네이버가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의 2022년도 거래액을 집계해 29일 공개했다. 회사 측은 “2022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피빈을 통해 위기의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려는 성숙한 기부 문화가 한층 더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피빈의 2022년도 총거래액은 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전체 기부 참여자 또한 전년 대비 12% 상승,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약 47만명은 해피빈을 처음 사용한 기부 참여자로 집계됐다.
 
해피빈을 통한 공익 참여는 올해 긴급 구호·글로벌 이슈 등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불경기 상황에서도 재해재난 성격의 긴급 구호 이슈를 향한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가 이어졌다”며 “역대 최대 결제 기부 금액인 1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울진 삼척 산불 문제가 불거졌을 땐 7일 만에 11개 모금함이 만들어져 약 22억원의 기부금이 몰렸다. 8월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수재민 구호 모금에는 20일 만에 4억원 이상의 기부가 단행됐다.
 
글로벌 이슈에 대한 참여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돕기 위해 약 50개 이상의 모금함이 개설, 17억원의 기부가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소재의 월드비전 기부 프로그램에는 3억 이상의 기부 결제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파키스탄 대홍수·동아프리카 대기근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한 기부 행렬도 꾸준하게 진행됐다.
 
중소상공인(SME)에 대한 성장 지원도 해피빈을 통해 이뤄졌다.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이용자가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플라스틱 저감 패키징 제공 및 배송비 무료 정책으로 SME를 지원하는 ‘해피빈 펀딩’ ▶사회적 기업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소개하는 ‘공감가게’의 전체 결제액은 작년 대비 22% 성장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재기된 ‘가볼까’ 프로그램도 활황을 나타났다.
 
해피빈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해피빈은 그간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자문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공모사업·더블 기부·굿액션 등을 해피빈과 협업해 진행한 기업 사례가 최근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봉석 네이버 해피빈 재단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오랜 기간 투명하고 신뢰도 있게 운영되며, 사용자의 공익 참여를 독려하는 대표 ESG 플랫폼으로 자리했다”라며 “올 한 해 국내 및 글로벌 사회 이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표하는 기부자가 늘어난 만큼, 해피빈은 더욱 다채로운 공익 참여 방법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공익 참여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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