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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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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K-푸드 업체들, 주가 어디까지 오르나

증권 일반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음식료주(株)뿐 아니라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의 주가도 함께 급등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북미·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 등 음식료 대표 종목이 최근 한달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들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스와 재료 등을 공급하는 업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8일 기준 미국으로 냉동김밥 수출을 시작한 사조대림 주가가 상한가로 향했다. 이날 기준 사조대림과 사조씨푸드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9만 9400원(+29.93%)과 7980원(+29.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로 사조대림의 올해 주가 상승률을 무려 200%를 넘어섰다. 올해 4월 16일 최저점인 3만3850원으로 마감했던 사조대림의 주가가 석달 새 3배 가량 뛰면서 ▲사조오양(+13.12%) ▲사조산업(+19.24%) ▲사조동아원(+14.80%) 등 사조그룹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사조대림은 앞서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모두 36톤(t)이 미국으로 갔다.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 2000줄 가량을 수출한다고 했다. 식품소재업체 에스앤디는 8일 기준 3.90% 오른 3만99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률은 210%에 달한다. 이 업체는 삼양식품에 ‘불닭볶음면’ 액상·분말 스프 원료를 공급한다. 이밖에 오리온(+1.09%), 농심(+0.33%) 등 음식료 업종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분·설탕 등을 공급하는 음식료 밸류체인 기업 CJ제일제당 역시 같은 기간 20%가량 올랐다. 음식료 밸류체인 종목 급등...순환매 랠리 이어져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 농심 등 음식료 테마 대표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무역수지 결과로 추정해 볼 때 삼양식품, 농심 등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음식료 밸류체인 종목이 급등한 것은 순환매 랠리가 일어날 정도로 음식료 테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료주가 올 들어 좋은 실적을 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스앤디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38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72.2% 증가했다. CJ씨푸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 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가량 증가한 영향이다.K-푸드 열풍에 따라 수출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과자·냉동김밥과 즉석밥 등의 쌀가공식품을 포괄하는 농식품 수출액은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47억6600만달러(약6조5771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이 예상된다.이에 ‘KOSPI 음식료품 지수’ 구성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3개월 전(9445억원) 보다 이달 8일 기준(9843억원) 4% 가량 늘었다. 실제 삼양식품과 롯데웰푸드, 대상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48.26%, 7.94%, 7.01% 상향 조정됐다.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양호한 영업 실적이 전망된다”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단가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통상 곡물가가 실적에 6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데 올들어 곡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 역시 K-푸드 열풍에 음식료 섹터가 4월 이후 시장 대비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속속 제시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증가하고 주요 기업의 실적 성장이 맞물리며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가파른 상황”이라며 “이 같은 인기가 기업의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견인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음식료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0 11:15

3분 소요
“분기 매출 첫 5조원 돌파”...CJ제일제당, 3분기 실적 호조

유통

CJ제일제당이 3분기 매출 5조139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1.7%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2%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86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14일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을 포함한 3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해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성장한 8조119억원의 매출과 11.8% 늘어난 4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8.4% 증가한 3조558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2.5% 상승한 2093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식품사업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 매출(+22.8%)과 영업이익(+50% 이상)이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갔고, 고수익 핵심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114%)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유럽(+67%), 중국(+29%) 등으로 확장했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44%를 돌파해 1위 지위를 지켰고, 냉동 레디밀 매출은 81%, 냉동 피자 매출은 44%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1% 성장한 1조 6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 3094억원(+25.4%)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7747억원의 매출(+28.9%)과 171억원의 영업이익(+94.3%)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약 1년간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생산성 향상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1.14 17:30

2분 소요
한은 “내년에도 애그플레이션”…밀가루·돼지고기→외식가격

은행

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이 과거 급등기보다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국제식량가격 상승이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1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최근 국제식량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의 오강현 과장을 포함한 직원 6명이 작성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에 대해 “곡물·유지류 등 국제식량가격 상승은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축산물 가격은 최근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졌고,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국제식량가격의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국제식량가격 상승세는 지난 2011년 급등기에 비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특징을 꼽았다. 한은은 “주요 전망 기관들은 하반기 중 곡물가격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조적 요인과 함께 작황 부진, 수출제한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오름세는 과거 급등기인 2011년 수준을 상회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류비 등이 높아진 데다가 국제식량가격 상승세 지속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 그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식 물가의 경우 그간 비용 인상 압력의 누적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압력 증대로 상승 확산세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내년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국제식량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이를 주축으로 한 물가 오름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 품목으로서 체감 물가가 상승하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6.21 09:57

2분 소요
2주 만에 5배 뛴 한일사료, 거래정지 소식에도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보다 11.65%(1550원)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46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5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11일 종가(3070원) 대비 5배, 연초 종가(1950원) 대비 7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일사료는 러시아발 곡물 가격 급등주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함께 랠리를 지속하던 현대사료가 K-OTC 상장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에 인수합병(M&A) 되면서 주가가 꺾이자 한일사료로 투심이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거래정지를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5일 종가가 직전일인 22일 종가보다 상승할 경우 26일 하루 간 매매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지난 20일 하루 매매가 정지된 뒤 재개 하루 만에 상한가를 달성한 만큼 거래정지가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지역의 곡물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 밀·옥수수가 최대 21.5%, 19.5%가량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곡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며 “곡물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과 밀가루 등의 곡물 가공품 가격으로 전이되어 축산물 및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4.25 10:27

1분 소요
치솟은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도 꿈틀…닭·소고기값 오르나

정책이슈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물가 선행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116.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14.82)보다 더 상승한 수치로 한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 전월비 1.3% 올라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월비 기준 생산자물가 지수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합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 1월 전월비 1.1%로 상승 전환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2월(0.4%), 3월(1.3%)로 상승 흐름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2.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전월대비 6.3%, 0.3%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5%)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는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전월대비 7.1% 급등했고, 쇠고기는 방역지침 완화로 외식수요가 늘면서 3.4%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올랐고, 전년동월비 14.6% 상승했다. 맥주(7.6%)가 10년 만에 주정가격이 큰 폭 인상되면서 올랐고, 양우용배합사료(3.4%), 니켈괴(43.8%), 휴대용전화기(2.5%)도 인상됐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제과점(5.6%)이 큰 폭으로 인상됐고, 유가상승과 여행수요 증가로 항공화물(2.7%), 전세버스(3.6%) 등도 올랐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5.6% 올라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도 2.8% 올라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만 최고치다. 제1차금속제품도 1.5% 올라 2021년 11월(3.1%)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3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0%)와 중간재(2.0%), 최종재(1.2%)가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7% 올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21 09:29

2분 소요
곡물값 급등에 치솟는 식품주, 마니커·한일사료 상한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식품주가 장 초반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이 주도하는 물가상승) 우려도 나온다. 18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29.84%(470원) 오른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급등해 상한가에 직행했다. 같은 닭고기 기업인 하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52%(490원) 오른 3875원에 거래 중이다. 곡물값이 오르면서 한일사료도 전 거래일보다 29.91%(1400원) 오른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2.20%), 오리온(0.92%), 농심(1.30%) 등 나란히 상승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식량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141.4포인트) 12.6% 상승한 159.3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1996년 이후 최대치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곡물값도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2분기 수입 식용 곡물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1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사료용 곡물은 13.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 가격이 오르면서 실제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닭가슴살 파우치 생산업체인 하림, CJ제일제당 등은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산물 수급 악화를 초래했고 식품 물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애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한국은 쌀을 제외하고는 곡물자립도가 낮아 식품 물가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4.18 11:15

2분 소요
농심은 버텼지만 오뚜기는 힘들었다…라면 3사 주가 비교해보니

산업 일반

라면업계는 2021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주가 역시 시원찮았다. ‘라면 3사’의 연초~연말 주가를 보면 농심은 5.44% 오르는데 그쳤고, 삼양식품은 1.03% 하락했으며, 오뚜기는 27.2% 떨어지며 큰 낙폭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첫해였던 2020년 라면 매출이 급증했지만 2021년에는 상대적으로 줄었고, 게다가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지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도 오르자 3사는 라면값을 올렸다. 오뚜기가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8월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진라면 가격을 올렸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때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값이 급등하자 평균 11.9% 올리기로 한 것이다. 업계의 도미노 인상은 3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 1위 ‘신라면’을 생산하는 농심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8% 줄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각각 16.1%, 31% 줄었다. 원자재값과 물류비 등 비용이 급등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 오뚜기 ‘성장동력 필요’, 농심·삼양은 ‘안정적’이란 분석 성장동력 유무가 주가 향방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27% 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오뚜기의 경우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제품 및 채널과 지역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신제품 개발, 적극적 해외 개척,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스낵 매출은 2020년 높은 베이스 완화 및 새우깡블랙 등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순증할 것이고, 해외법인 중 미국·캐나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삼양식품에 대해선 ‘해외 수출 호조로 인해 실적 반전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미진 연구원은 “밀양공장이 올해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이고, 해외에서도 수출 성장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소맥(밀)·옥수수 등의 곡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당분간 라면업체 주가의 변동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이 66% 급등하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소맥의 글로벌 생산에서 10%를 차지하고 글로벌 수출 비중은 1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의 소맥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4분기 제분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제분업체의 판매가 인상 논의 시점은 빨라야 올해 가을경이 될 것으로, 현시점에서 라면업체의 실적 저하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3.15 21:00

2분 소요
물가 뛰자 날개 단 식음료株, 어느 회사 주가가 가장 많이 뛸까?

증권 일반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식음료는 물론 주류, 전기요금 등이 모두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월 외식 물가지수 상승률도 같은 기간 동안 5.5%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물가인상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대표 업종은 식음료주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식음료 기업들이 제품값 인상에 나서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37개사를 종합한 음식료 업종지수는 2월 3~11일까지 7.5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3.17%)을 2배를 웃도는 수치다. 1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전날까지 6일 연속 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가격을 인상을 결정했거나,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지난해 12월 칠성사이다,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 가격을 6.8% 올린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은 2월 들어 14% 가까이 올랐다. 대리점 납품 빵 가격을 평균 8.2%가량 올린 SPC 삼립의 주가도 이달 들어 16% 뛰었다. 소주값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국내 1위 소주업체인 하이트진로도 같은 기간 동안 13% 상승했다. 당분간 식음료 주가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어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주력 제품 가격인상에 나선 롯데칠성은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7일 롯데칠성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8% 늘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8.8% 웃도는 수치다. 덕분에 롯데칠성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동안 8%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가격 인상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 증가율은 27.5%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풀무원이다. 지난해보다 74%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빙그레(49.2%), 노바렉스(35.9%), CJ프레시웨이(32.4%), 신세계푸드(31.5%), 농심(29%) 순으로 나타났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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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너마저” 내 월급 빼고 다 올라 밥상물가에 ‘비상등’

정책이슈

밥상물가 불안이 여전히 가시질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를 들 때마다 한숨 뿐이다. 농축수산물에서부터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가격 변동이 하루가 멀다하고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가는 6093원으로 지난해 동기 5561원 대비 9.6% 상승했다. 전날 계란 소매가는 평년 가격(5559원)과 비교해도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지난 6~9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계란가격 불안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요즘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어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충북 메추리 농장에서 첫 고병원성 AI 발생이 보고됐다. 이에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메추리 77만 마리를 전부 살처분했다. 최근에는 충남 천안과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당국은 해당 농장 가금을 살처분했다.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계란만이 아니다. 라면이나 빵과 같은 가공식품 가격과 직결되는 국제 곡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1.2% 상승한 134.4(2014~2016년 평균이 100)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밖에 농축수산물도 기온 급감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지난달 가격 상승률 7.6%(지난해 동기 대비)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8월 7.8%→9월 3.7%→10월 0.2%로 낮아지다 다시 상승했다. 오이(99.0%), 상추(72.0%)가 대폭 올랐고 수입쇠고기(24.6%),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도 가격이 뛰었다. ━ 연료비도 치솟자 국가 대응체제 조기 가동 농축산물 가격 상승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사랑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는 삼겹살 가격이 200g 기준 1만76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581원과 비교해 6.4%(1069원) 오른 가격이다. 서민 대표 외식메뉴로 꼽히는 자장면 또한 서울 기준 56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69원보다 6.6%(346원) 상승했다. 서울지역 김치찌개 가격은 7077원을 기록했다. 7000원선 돌파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6731원보다 5.1%(346원) 오른 가격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전기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석탄의 일종)을 비롯해 유류·천연가스 등 연료비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다음 주부터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한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 물가 부담이 커지자 예년 설보다 3주가량 일찍 대응 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배추·무·사과·배·밤·대추·소·돼지고기·닭고기·계란·명태·물오징어·갈치·고등어·조기·마른멸치·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당분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계란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신선란 3000만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6월까지 월 1억개 물량에 대한 할당관세 8~30%를 0%로 적용하는 무관세를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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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코스피 하락 속 식품株 상승세…CJ제일제당·오뚜기 주가↑

증권 일반

식품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다.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낙폭을 확대한 만큼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의 주가 상승이 투자자 이목을 모았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오뚜기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1.66%) 오른 55만1000원에 거래됐다. 밀 관련 대표주인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3.07%) 올라 48만7000원을 기록했다. 농심(1.67%) SPC삼립(1.58%) 삼양식품(0.22%)도 주가가 올랐다. 식품주 상승은 국제곡물가 상승 동향과 식음료품 업계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된다. 지난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주요 곡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큰 폭 올랐다.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BOT)에서 7월물 밀 가격은 전일 대비 4.3%, 옥수수 가격은 6.4%, 대두 가격은 2.2% 상승했다. 곡물 선물가격은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 생산량 감소 우려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출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미국 주요 생산지의 날씨가 6월 말 건조해져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중국도 5월 초 미국에서 생산한 옥수수 수출량 가운데 대부분을 사들이면서 옥수수 부족 우려를 키웠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의 밀 주간 수출량은 40만 3300t으로 시장 예상치인 약 13만t을 훌쩍 웃돌았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도 수출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탔다. 라면 업계가 올해 하반기 라면 가격을 상승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식품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을 예상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면 업계가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선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번 달까지 곡물가가 올라 업종 전체에 마진 압박 우려와 판가 전이 여부가 논의됐다"면서 "통상 곡물가 인상 이후 판가가 오르고, 다시 곡물가가 내리면 이익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순환구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음식료 업종 주식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5.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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