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슈] 코스피 하락 속 식품株 상승세…CJ제일제당·오뚜기 주가↑
국제 곡물가격 상승·식음료업계 가격 인상 영향
식품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다.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낙폭을 확대한 만큼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의 주가 상승이 투자자 이목을 모았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오뚜기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1.66%) 오른 55만1000원에 거래됐다. 밀 관련 대표주인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3.07%) 올라 48만7000원을 기록했다. 농심(1.67%) SPC삼립(1.58%) 삼양식품(0.22%)도 주가가 올랐다.
식품주 상승은 국제곡물가 상승 동향과 식음료품 업계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된다. 지난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주요 곡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큰 폭 올랐다.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BOT)에서 7월물 밀 가격은 전일 대비 4.3%, 옥수수 가격은 6.4%, 대두 가격은 2.2% 상승했다.
곡물 선물가격은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 생산량 감소 우려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출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미국 주요 생산지의 날씨가 6월 말 건조해져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중국도 5월 초 미국에서 생산한 옥수수 수출량 가운데 대부분을 사들이면서 옥수수 부족 우려를 키웠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의 밀 주간 수출량은 40만 3300t으로 시장 예상치인 약 13만t을 훌쩍 웃돌았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도 수출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탔다.
라면 업계가 올해 하반기 라면 가격을 상승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식품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을 예상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면 업계가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선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번 달까지 곡물가가 올라 업종 전체에 마진 압박 우려와 판가 전이 여부가 논의됐다"면서 "통상 곡물가 인상 이후 판가가 오르고, 다시 곡물가가 내리면 이익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순환구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음식료 업종 주식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8회 로또 1등 ‘3·6·13·15·16·22’
2“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3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4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5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6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
7미·중 갈등 고조되나…대만에 F-16 부품 판매 승인한 미국의 속내는
8"나도 피해자” 호소…유흥업소 실장, 이선균 협박으로 檢 징역 7년 구형
9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