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0

코스피, 장 초반 1%대 상승세…2,510대 안착 시도

증권 일반

코스피가 1일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2,51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6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18p(1.26%) 오른 2,512.30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30.12p(1.21%) 오른 2,511.2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억원, 16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283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579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했다.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르고,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는 등 뉴욕증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노이즈와 공매도 노이즈가 당분한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날은 전날의 3%대 폭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의 폭락분을 만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전자(1.21%)와 SK하이닉스(1.15%), 한미반도체(1.03%)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공매도 타깃 우려에 전날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0.15%), 포스코퓨처엠(0.33%), 삼성SDI(1.91%)도 반등을 시도 중이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 한화 지분 절반을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완료한 가운데 한화(8.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8%), 한화오션(3.87%) 등 그룹주 전방이 상승 중이다.현대차(0.61%), 기아(0.76%), 셀트리온(2.84%), KB금융(1.77%)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KT(-0.4%) 정도 약세다.업종별로 보면 통신(-0.02%), 오락·문화(-0.74%)를 제외하고 의료·정밀(4.04%), 운송장비(2.9%), 제약(2.27%), 운송·창고(2.75%)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5p(1.36%) 오른 682.00다.지수는 전장 대비 8.73p(1.3%) 오른 681.58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20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0.21%), 에코프로(-0.7%)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알테오젠(2.25%), HLB(3.09%), 레인보우로보틱스(0.95%), 휴젤(4.18%) 등은 오르고 있다.에스엠(-2.05%), 네이처셀(-1.23%)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5.04.01 10:04

2분 소요
공매도 재개 첫날, 트럼프 관세 공포 겹치며 무너진 증시 향방은

증권 일반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기된 31일, 국내 증시와 투자자들은 파란불에 질렸다. 오는 4월 2일 예정인 트럼프 발(發) 상호관세 발표까지 앞두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p(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오후 한때 3.07% 내린 2479.46으로 24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일 2441.92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3개월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01% 내린 672.85로 마감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냈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23년 11월 정부는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의 수준이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날 5년 만에 2700여개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한 뒤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코스피 20%, 코스닥 40%가량 증가해 공매도 시행을 앞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인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에코프로비엠(-7.05%) 등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99%)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매도 재개 시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있고,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전년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의 대안이었던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므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가 증가했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외국인 투자자 유입…관세 부과 반점 기대감도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차례의 공매도 재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유입되며 지수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초점을 맞춘 규제 강화 후 모든 종목에 대한 전면 재개 예정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참여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그리고 이후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재개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쇼트 스퀴즈(Short squeez)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재개 직후인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가 발표되는데, 세부안에 따라 충격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강행하면서 코스피는 한 주간 3.22% 하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전쟁 확대에 따른 변동성 장세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낙관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세,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 해소 추진 과정 등을 언급하며 “향후 미국 주식 시장이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재하락 여지가 짙다”고 우려했다.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과열이 식어가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경기가 침체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말에 이은 오늘 급락은 관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예상보다 더 강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가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3.31 18:10

4분 소요
코스피, 공매도 재개 첫날 2,500선 무너져…코스닥 2.6% 하락

증권 일반

코스피가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장 초반 단숨에 2,490대로 밀려났다.이날 오전 9시 26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6.03p(2.58%) 내린 2,491.95다.지수는 전장 대비 44.54p(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코스피 지수가 장중 2,5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미국발 관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 불안감까지 더해져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주가 변동성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흔들리면서 지수도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28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1883억원, 318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751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1원 오른 1,470.6원으로 출발했다.지난주 말(28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2.7% 내리는 등 3대 대표 지수 모두 일제히 내렸다.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전월비 0.4%)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다.최근 공매도 선행 지표로 통하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인 포스코퓨처엠(-6.61%), 엘앤에프(-7.73%), 유한양행(-5.18%) 등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2.76%), LG에너지솔루션(-5.48%), 삼성바이오로직스(-2.86%)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2.44%), 기아(-2.41%), 현대모비스(-1.5%) 등 자동차주는 이날도 하락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7%), 의료·정밀(-3.48%), 제약(-2.78%), 화학(-3.0%) 등의 낙폭이 큰 가운데 전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8p(2.61%) 내린 675.63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10.34p(1.49%) 내린 683.42로 출발해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9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158억원 순매수 중이다.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거론된 에코프로비엠(-6.57%), 에코프로(-8.8%) 등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휴젤(-2.69%), 코오롱티슈진(-4.46%), 삼천당제약(-6.98%), 클래시스(-4.29%) 등 시총 상위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알테오젠(0.14%),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네이처셀(3.75%) 정도 상승 중이다.

2025.03.31 10:36

2분 소요
공매도 재개, 변동성 커지는 시장… 어디에 주목할까

증권 일반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해제되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023년 11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 제한 사례로 기록됐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해소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유리한 제도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공매도 재개가 시장과 업종별 흐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금융시장 불안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시적 조치가 시행됐고, 2020년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국내 경제 충격이 맞물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가 막혔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공매도가 특정 업종과 종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있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든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이번 공매도 재개는 과거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허용되며, 특정 업종에 대한 부분적 제한이 없다. 또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신중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기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수급 변화에 따른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 차례의 공매도 재개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1개월 내 변동성이 커졌으나, 3개월 후에는 모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9년과 2011년, 2021년 사례 모두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 압력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기업 실적과 수급 요인에 따라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정보기술(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11년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했고, 이후 3개월 동안 4~5% 상승했다. 이때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바이오 및 일부 성장주였다. 바이오 업종은 1개월 동안 4.2% 하락했으며, 3개월 후에도 2.5% 하락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간 1.8%, 3개월 후에는 5.1% 상승하며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다. 자동차 업종도 1개월 2.5%, 3개월 후 6.4%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평가 성장주 중심 단기 조정 가능성↑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는데,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이 각각 6%, 12% 하락하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 동안 0.5% 상승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자동차 업종 역시 1.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재개 초기 5.5% 하락하며 큰 조정을 받았으나 3개월 후에는 3.0% 하락으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2021년 5월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1.3% 하락한 후, 3개월 뒤에는 4.2% 상승했다.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개별 업종과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고려했을 때 시장 전반이 과매수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고평가된 성장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일부 기술주 등이 공매도 집중 업종으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2023년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에코프로·카카오·펄어비스·CJ ENM 등은 이번 재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도 공매도 압력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반면 공매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업종도 있다. 방산·조선·인프라 관련 업종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정부 정책 수혜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산 업종은 주요국의 국방 예산 증가와 수출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공매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역시 선박 발주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꼽히는 섹터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는 거래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고 유동성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시브 자금뿐만 아니라 액티브 자금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대외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3.18 08:00

4분 소요
공매도 시장 다시 열린다…기대와 우려는?

증권 일반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가 오는 3월 31일 국내 증시에서 전면 재개된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잔고 관리와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운영 근거가 포함된 법규 개정이 완료돼 공매도가 재개되는 31일부터 시행된다. 금지 직전 350개 종목으로 제한됐던 공매도 가능 범위가 2700여 개 전 종목으로 확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11월 불법 공매도를 막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활용한다. 그동안 공매도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간 거래조건의 차이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들이 공매도 거래 시 기관·법인투자자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공매도 거래조건을 통일하는 등 제도상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했다. 기관은 주로 다른 기관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 거래’로, 개인은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거래’로 공매도를 하는데 관련 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당정은 기존에 기간 제약이 없었던 대차 거래의 주식 상환 기간을 대주 거래와 같이 90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주 거래의 현금 담보비율을 현행 120%에서 대차 거래와 같은 105%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로, 시세 조작 및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NSDS를 구축해 왔다. 이제 공매도 잔액이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모든 공매도 거래법인의 경우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에 등록한 법인만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상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장주식을 공매도하려는 법인과 공매도 주문을 수탁 받는 증권사에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가 의무화된다. 공매도 주문을 직접 제출하는 증권사는 공매도 거래와 독립된 부서에서 12개월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기관과 임직원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체거래소(ATS)에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에도 공매도 주문임을 표시하고 ATS가 접수된 공매도 주문 내역을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등 제도개선‧투자자 보호↑ 또한 공매도 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취득이 금지되는 기간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이 처음 공시된 날의 다음 날부터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의 기간으로 구체화한다. 해당 기간 공매도를 한 수량보다 더 많은 수량을 장내 매수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하는 등 현행 공매도 시 유상증자 신주 취득 제한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공매도 재개의 가장 큰 이유는 ‘대외 신인도’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외국에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지적에서다. 공매도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기법으로 전면 금지하는 선진국이 없어 공매도 금지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공매도의 순기능을 보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종목의 과열을 막고,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을 한다. 이에 공매도 재개 시 ▲투자자금 유입 회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상승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 상승 등이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주식시장의 가격 형성 효율성을 제고해 저평가된 주식의 매력도를 부각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의 개별 종목 롱숏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는 3월 31일 이후의 시장 반응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도 투자자금 유입 회복 및 증시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공매도 재개 시 기존 공매도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공매도 타깃 업종은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 관련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공매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꼭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대금 증가 상위 업종 10개를 분석해본 결과, 공매도 대금 증가율보다는 해당 업종의 주당순이익(EPS) 개선 정도가 더 유의미한 지표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불공정 요소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은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NSDS 시스템이 구축돼 테스트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매도를 하려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등록번호를 받은 법인만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경우 등록한 법인만 단속 대상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할 때에 대한 대응이 명확하지 않다”며 “잔고 없이 매도 주문이 가능한 직접주문전용선(DMA) 계좌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07:00

4분 소요
‘국민주의 배신’ 카카오, 소액주주 200만명 곡소리

증권 일반

한 때 ‘국민주(株)’로 불렸던 #카카오가 현재는 ‘국민의 눈물주’로 전락했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조종 등 사법리스크와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된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후 실적 전망 또한 밝지 않아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왕년의 ‘시총 3위’…끝없는 추락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199만9126명으로 200만명에 달한다. 소액주주 수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2021년 3월 말 기준 71만4708명이었는데, 2021년4월15일 액면분할을 기점으로 급증했고 ‘국민주’ 자리에 올랐다. 액면분할해 11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2021년6월23일 16만90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는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주가는 ‘탄탄대로’일 줄 알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더니 현재 주가는 4만원대도 붕괴됐다. 10월31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3만7800원이다. 시가총액은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18위에 머물고 있다.200만 개미들은 카카오의 반등을 바라고 있지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다. 올해 10월 카카오 종목 리포트를 낸 증권사 14곳 중 12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0월30일 기준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만5444원으로 한 달 전인 9월27일 7만421원과 비교하면 7.1% 하락했다.증권사에서 카카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3% 하락한 수치다.연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692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기록한 영업이익은 ▲2021년 5949억원 ▲2022년 5803억원으로, 올해 역시 전망치 수준의 전년볻 악화된 실적을 낸다면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매출 반등을 위해 시행했던 카카오톡 개편 효과도 아직이라고 평가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탭은 신설 이후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1000만을 돌파했으나 광고 매출 기여는 아직 크지 않다”며 “친구 탭에 신설된 ‘펑’ 기능도 아직 이용자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0월12일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로컬 정보 ‘동네소식’을 테스트 중이나, 성과를 낼지는 관찰이 필요하고 카카오톡의 이용자당 이용 시간이 줄고 있는 만큼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영진 사법리스크‧먹튀…해결 안 된 악재실적 악화 전망과 더불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또한 주가에 악재다. 금감원은 SM엔터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한 이미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대표는 이번 검찰 송치에는 빠졌지만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이 여전하다.문제는 이 악재의 해소 시점이 불확실 하다는 점이다. 사법리스크의 경우 재판 등 처리 과정이 길고, 끝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의 재판 결과 등 처벌이 확정되면 카카오의 각종 인수합병(M&A)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의 스톡옵션을 통한 차익 실현도 주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남궁 전 대표는 총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스톡옵션으로 문제가 된 건 남궁 전 대표뿐만 아니다. 앞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469억원을 챙겼다. 이른바 ‘먹튀(먹고튀기)’ 논란이 일자 카카오 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주주들은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먹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시장은 지금이 고점이라 받아들여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시선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게 향한다. 홍 대표는 올해 3월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회사의 주가가 2배 오를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카카오 주가는 6만원대였고, 약속대로라면 당분간 홍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카카오를 둘러싼 잡음은 끊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카카오가 최근 홍콩 소재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됐다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공매도 제도는 주식을 빌린 이후 매도를 내는 ‘차입공매도’만 허용하며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홍콩계 IB A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01개 종목에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를 벌였고, 이중 카카오에 대한 공매가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급락했다. 당시 주가가 하락하자 카카오 투자자들은 ‘해외 기관의 불법 공매도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쏟아냈지만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이번 사례로 언제든 무차입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 사이에 만연한 상황이다.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4 12:00

4분 소요
‘코스피 이사 러쉬’ 이어진다…주가 반등 효과는 미미?

증권 일반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도 포스코DX와 엘앤에프 등이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염두에 두고 코스피 이전을 결정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미 이전상장을 완료한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등에 이어 포스코DX, 엘앤에프가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바이오 기업 HLB는 지난 17일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하고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다가 코스피 이전으로 방향을 바꿔 추진하는 기업들의 사정은 각각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서 혹은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코스피는 기관투자자,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다. 자연스럽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확보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코스피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 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포스코DX도 이전상장 배경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기관투자자 수급개선, 투자자 저변 확대 등을 꼽았다. 포스코DX는 이전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시총이 크게 늘었다. 포스코DX의 시총은 연초 9247억원에서 27일 기준 7조164억원으로 뛰어 약 659%의 증가율을 보였다. 포스코DX의 공매도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4일 41만9060건의 거래량을 보였던 포스코DX는 전날인 26일 기준 거래량이 12만7705건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공매도를 피하기 위해 이전상장을 결정하는 기업도 있다. 코스피로 이전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전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HLB의 경우 장기간 무차별적인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되며 주주들 사이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회사는 이전상장을 통해 공매도로 저평가 받았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로 이전해도 공매도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고 향후 공매도 가능 대상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이후 공매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예상처럼 주가 반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엘앤에프의 경우 지난 8월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7월 27일 기준 26만8500원을 찍었던 엘앤에프의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13만56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엘앤에프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NICE평가정보도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12%대 급락했으며 SK오션플랜트도 이전상장 첫날 주가가 오히려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을 떠나는 기업들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이 위축될 것이라 보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코스닥시장을 투기의 장으로 보는 시각이 우려된다”며 “이전상장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국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0.28 07:30

2분 소요
공매도 다음 타깃은 포스코홀딩스?…뿔난 소액주주들

증권 일반

공매도 타깃이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에서 #포스코홀딩스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이차전지 관련 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소액 주주들은 당국에 불법공매도 조사까지 촉구하는 원성도 폭발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포스코홀딩스 단일종목에 대해 총 4조5230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7개월간 개인이 사들인 포스코홀딩스 주식 순매수는 총 9조2830억원이다. 절반가량을 7월 한 달 간 사들인 셈이다.이 기간 동안 포스코홀딩수 주가도 급등했다. 종가기준 7월 3일 40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31일엔 64만2000원으로 한 달 동안 약 60%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수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한 단계 낮췄다. 이번에 제시한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는 44만원으로, 8월 4일 종가(59만4000원)보다 약 15만원 낮은 수준이다. 신영석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포스코가 철강 기업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믿지만 과도한 낙관론이 기업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향후 15일 안에 하락할 확률이 80%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크게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며 공매도가 집중됐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공매도 잔고가 6월 말 44만주에서 7월 말 190만주까지 4배 이상 급증했다.반면 공매도 표적이 됐던 에코프로는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개인이 승기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7월 12일 공매도 잔고수량이 140만3073주까지 상승했으나 7월 31일 공매도 잔고수량은 65만4695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쇼트 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환매수)과 ‘쇼트 스퀴즈’(쇼트 커버링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주가 급등 현상)가 연달아 나타나서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주가는 92만원에서 120만7000원으로 31.2% 증가한 만큼 공매도 세력은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공매도 타깃의 대이동은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에서도 감지된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한때 500만주가 넘었지만 7월 말 200만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7월 이후 150만주 이상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이에 일각에서는 “에코프로그룹의 공매도 세력이 포스코 그룹으로 이동해 하반기에는 개인 대 공매도 대첩 대상이 포스코홀딩스로 바뀐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공매도 타깃이 에코프로그룹에서 포스코그룹으로 이동했더라도 개인 순매수가 쏠린 이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몰린 데에는 변함이 없다.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변동성 커진 이차전지주…불법 공매도 의혹 증폭 특히 지난달 26~27일 대형 이차전지주들의 가격이 하루 새 30% 넘게 오르내린 현상 뒤에 불법 공매도 의혹은 더욱 커졌다. 26일 에코프로는 오후 1시까지만 해도 최고 19%까지 치솟아 153만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가 순식간에 전일 대비 12%가량 떨어지며 하루에만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최고 26.41%까지 올랐으나 오후에 마이너스(-)7.25%까지 떨어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포스코그룹주도 같은 패턴을 보이며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이에 개인투자자 연합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26일 오후 1시경만 해도 이차전지 대형종목들이 20% 내외로 상승하다가 불과 한시간여 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며 “2차전지 폭락 사태에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금감원의 엄정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또 한투연은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시장조성자 증권사들에서 2185억원어치의 공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에코프로비엠 공매도의 이틀 합산액은 포스코홀딩스(3634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매물은 전량 ‘업틱룰 예외’ 물량이었다. 업틱룰이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만 매도 호가를 낼 수 있게 한 규정이다. 하지만 시장조성자는 업틱룰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시장조성자는 투자목적이 아닌 원활한 거래 지원이라는 취지에서 저유동성 종목을 사주고 팔아주는 역할을 맡는다. 매도 호가 제출을 위해 항상 특정 종목을 보유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허용된다. 한투연은 “시장조성자는 유동성이 부족할 때 개입해야 하는데, 에코프로비엠의 27~28일 유동성은 충분했기 때문에 시장조성자 개입이 필요없었다”며 “금감원과 거래소는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2차전지주가 소위 개인과 공매도 간의 전선(戰線)이 됐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개인 순매수 1~4위에 이차전지 관련주(포스코홀딩스·LG화학·에코프로·엘앤에프)가 이름을 올렸다. 7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은 22조8722억원으로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들 이차전지주에 공매도가 집중됐다. 공매도는 주가 내려야 이익을 보는 거래이기 때문에, 공매도 잔고가 많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차전지 등 많은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 청산이 일어났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 진입 또한 늘고 있으며, 코스닥은 오히려 공매도 청산보다 신규 진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급등락하는 주가를 따라 7월 한 달 동안 열심히 달려온 투자자들은 잠시 ‘쿨다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타이밍”이라며 “단기 수급을 따라가기보단 차분히 산업과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의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3.08.04 18:02

4분 소요
돌아온 공매도…오히려 주가 급등 부추긴다?

증권 일반

올해 들어 월평균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매도가 최근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부추긴단 지적도 나온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 빌려 공매도에 나섰는데 예상 밖으로 주가가 오르자 급하게 주식을 사서 되갚는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오르는 공매도 시장…타깃 된 2차전지株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공매도는 증가세다. 1월 하루 평균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835억원 수준이었지만 2월에는 1767억원으로 전월비 111.62% 늘었고 3월 들어서는 13일까지 3124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일 코스닥 공매도 일일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대금은 2179억원, 기관 대금은 1932억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전체 중 99% 이상을 차지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공시는 모두 14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는 45건으로 올해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세 조종 등의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를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공매도 규모 증가, 주가 하락,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 증가 등 조건을 바탕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을 지정한다.올해 들어선 2차전지주가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됐다. 이에 2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역시 잇따랐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달 4건, 이달 2건으로 모두 6회 지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총 5회 지정됐다. 나노신소재는 총 3회 공매도 과열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하림지주(7회)다. 공매도·숏커버링, 주가 상승 부추기나연초부터 지속돼온 2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가 오히려 주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공매도가 늘면 주가는 하락하지만 숏커버링 효과로 인해 공매도 과열 종목의 주가가 되레 오르는 경우가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의 주가 급상승에 공매도 청산이라는 수급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뜻이다.숏커버링은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고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숏스퀴즈’라고도 부른다.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이므로 공매도 후의 필연적 과정이지만 주가가 상승할때 공매도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자 더 급하게 매수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숏커버링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주식의 매수 체결 강도가 높아져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가 하락시 공매도는 약세 종목의 하락세를 더 강하게 만들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를 땐 ‘패닉 매수’로 인해 주가가 급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9만3400원에서 이날 19만6500원으로 110.39%(10만31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수량은 521만 2645주에서 244만1320주로 감소했다. 지난 3일엔 하루에만 2.95%에서 2.19%로 0.76%포인트 하락하며 공매도 청산이 대거 이뤄졌는데 주가는 14% 급등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숏커버링으로 주가는 오르는데 공매도 세력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가면 공매도 잔고는 줄어들게 된다”며 “2차전지주의 주가는 올해 내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공매도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최근 주가는 더 치솟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판 ‘게임스톱’인가…2차전지주 주가 미래는최근엔 2차전지주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감수하고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점에서 ‘한국판 게임스톱’ 현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점 게임스톱의 주가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한 개인 투자자들의 응집력에 의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20년 말 주당 약 20만달러였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두 달 사이 347만달러를 돌파하며 약 1745% 급등했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멜빈 캐피털 등 헤지펀드가 공매도 포지션을 잡자 당시 미국판 종목토론방에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며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헤지펀드는 큰 손실을 보고 공매도를 청산해 이목을 끌었다.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매수세로 인해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새해부터 2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277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32억원 순매도했다. 3월부터 상황은 역전됐다. 3월 2일부터 3월 14일까지 개인은 3491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29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의 매수세로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5만9700원에서 19만6500원으로 23.07%(3만6800원) 상승했다. 다만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고가 쌓여있는 주식의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2차전지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에 대차거래 잔고 역시 크게 증가했다. 대차 잔고 증가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대차잔고 2조655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엘앤에프(5883억원), 에코프로(4115억원) 등 대차잔고 상위 3개 기업이 모두 2차 전지 관련주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의 가시적인 성과로 매수 세력과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강해지면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매도의 선행지표라고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공매도는 계속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3.15 06:55

4분 소요
3개월 새 40% 뛴 화장품株…공매도 타깃 되나

증권 일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로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가는 연일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다만 관련 종목들이 최근 3개월 사이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태여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는 최근 3개월간(2022년 10월 31일~2023년 1월 30일 기준) 수익률 41.26%를 올렸다. TIGER 화장품 ETF는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상장사를 투자자산으로 담고 있으며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와이즈 화장품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TIGER 화장품 ETF는 #콜마비앤에이치(10.35%), #아모레G(9.96%), #코스맥스(9.82%), #아모레퍼시픽(9.78%), #한국콜마(9.71%), #LG생활건강(9.10%)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있다.개별 종목별로 봤을 때도 화장품주는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아모레퍼시픽(56.96%), #아모레G(66.19%) #한국콜마(29.78%) #LG생활건강(45.69%) #한국화장품(40.53%) #코스맥스(70.96%) #클리오(36.7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올해 화장품 기업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2.8% 성장한 반면 베이스 메이크업(25.6%)과 립 메이크업 시장(26.4%)은 감소했다"며 "베이스·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2023년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확산할 전망으로 면세점과 H&B 채널을 통한 한국산 브랜드 관심 고조가 기대된다”며 “면세점을 통한 고가 화장품 판매 업체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잇달아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리오프닝 효과로 이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과 국내 법인의 직·간접 수출을 포함하면 중국에서의 연결 매출의 약 40%에 육박한다”며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로 업종 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 기업이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 등 증권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이 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공매도 비중이 가장 큰 기업에 #LG생활건강(4위·17.70%), #코스맥스(7위·16.68%), #아모레퍼시픽(8위·16.63%) 등이 꼽혔다.업계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의 실질적인 혜택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주가는 이보다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 중국인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아직 남아있어 리오프닝의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리오프닝 관련주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31 16:16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