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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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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혁명’의 덫…중국 전기차, 출혈 속으로

자동차

파죽지세로 치닫던 성장 곡선 앞에 제동이 걸렸다. 주인공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 멈춰 선 이유는 아이러니하다. 그들 스스로 벌인 ‘출혈 경쟁’이 제동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한때 ‘전기차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압도할 기세였던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지금, 가격이라는 가장 원초적 무기를 꺼내 들고 서로를 잠식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사실상 시장에서 쫓겨난 전기차 기업은 16곳에 달한다. 테슬라 대항마로 통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지웨 자동차’(极越)는 지난해 11월부터 자동차 생산을 멈췄다. 이 밖에도 웨이마 자동차(威马)와 가오허자동차(高合), 헝다 자동차(恒大) 등 전기차 업체도 폐업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중국 전기차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셈이다.이들 기업들은 막대한 외부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 부재로 인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누적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회생 기회를 잃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선도 업체들이 주도한 가격 인하 경쟁 속에서 수익성마저 급격히 악화되면서, 생존 기반 자체가 무너졌다는 평가다.중국 전기차 시장의 균열물량 공세의 최전선에는 BYD가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선 이 거인은 지난 3월 말부터 자사 주요 모델 가격을 줄줄이 인하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소형 해치백 ‘씨걸’(Seagull)은 출시 당시 6만9800위안(약 1300만원)에서 최근 5만5800위안(약 780만원)까지 떨어졌다. 보조금도 아닌 순수 제조사 할인이다. 불과 1년 전 이 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 혁명’의 상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 인하는 단순한 전략적 조정이라기보다 ‘정면 돌파’에 가깝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속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라는 것이다.BYD가 칼을 빼들자, 나머지 40여 개 브랜드가 뒤따랐다.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니오(NIO) 같은 신흥 전기차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JP모건 보고서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 할인율은 16.8%다. 이는 지난해 평균 8.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성적표는 처참하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50여 곳 중 수익을 낸 곳은 비야디와 리오토, 세레스뿐이다. 이들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여기에 가격 할인 경쟁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 보고서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할인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도 나왔다.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출혈 경쟁이 중국 정부가 기대하던 ‘기술 주도형 산업재편’이 아닌 ‘소모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5월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을 소집해 “질서 없는 가격 인하를 중단하라”고 이례적인 지침을 내놨다. 가격 전쟁에선 승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중국의 인민일보 역시 “신차를 제로 마일리지 중고차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상황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중국의 공식 언론까지 나선 것은 가격 경쟁이 단순한 일시적 혼란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영인 셈이다. 정제되지 않은 성장의 비극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내수의 출혈 경쟁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수출 시장이 줄줄이 문턱을 높이거나 수요가 둔화되며,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도 성장 정체를 맞았다. 내수 시장의 포화와 가격 전쟁, 그리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중국 전기차 산업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답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지난해 중국 전기차(BEV + PHEV)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28만4000대에 그쳤다. 2021년 39%, 2022년 119%, 2023년 76.7%라는 고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사실상 ‘멈춤’에 가까운 결과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년 대비 6.3% 줄어든 3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7년 수출 시작 이후 첫 역성장을 경험했다. ‘수출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 생각보다 빨리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현지 생산이라는 또 다른 해법을 모색 중이다. 비야디는 헝가리에 연내 공장 가동을 예고했고,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폐쇄 예정인 폭스바겐 독일 공장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EU의 고율 관세를 피해 우회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BYD와 체리, 창안 등은 태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며, 동남아·중남미를 유럽·미국 시장의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이렇듯 중국 전기차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시장의 반응도 냉담하다. 지난 5월 26일 기준 BYD 주가는 한 주 만에 8.6% 하락했다. 회사가 일부 모델에 대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리오토는 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38% 급감했고, 샤오펑 역시 목표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주는 대체로 -5%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차가 ‘차세대 산업’의 상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평가 변화는 상당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이를 두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졌다”며 “특히 시장 1위 기업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 전반에 혼란이 발생했고, 결국 중국 정부가 개입하게 된 것인데, 치열한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모든 업체가 적자를 보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중국에는 전기차 업체가 너무 많다. 중국 내부에서도 ‘10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라며 “자연히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6.11 13:52

4분 소요
[단독] 농심, 제일기획과 손잡고 '신라면 툼바' 글로벌 브랜드 만든다

유통

농심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협력할 예정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제일기획과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광고 협력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제일기획은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에 K라면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과 협력 관계를 맺었던 광고대행사다. 양사의 협력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결과물로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 캠페인 ‘스플래시 불닭’ ▲미국 소녀에게 수백개의 불닭볶음면을 직접 전달한 이벤트 등이 있다.농심은 최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 시장이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운 탓이다. 농심이 최근 해외 매출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장기 경영 목표를 공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농심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목표 실현을 위해 농심은 미국·멕시코·브라질·중국·일본·영국·인도 등 7개 국가를 면류 사업 주요 타깃으로 삼고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생산능력도 대폭 개선한다. 농심은 지난 26일 새로운 수출전용 생산기지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해당 공장은 약 1만1280㎡(약 3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6년 하반기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물량을 전담하고 있는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더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현재보다 약 2배 많은 12억개 수준까지 늘어난다.농심 관계자는 “제일기획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좋은 회사이고, 농심은 글로벌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5.05.28 16:11

2분 소요
"내실경영·포트폴리오 다각화" 대우건설, 올해 경영 목표 달성 위해 박차

부동산 일반

대우건설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실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향후 경영 목표 달성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2025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2조767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발표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주택건축·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율 개선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액은 2조82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사장의 소통 리더십과 내실경영 기조가 성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보현 사장은 취임 직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았다. 또 전사 차원의 비용 점검과 원가 절감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체질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착공했으며 GTX-B노선은 올해 6월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개포주공5단지, 신반포 16차 재건축 등 강남 주요지역 재건축 단지 사업의 공사로 선정되며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강남, 서초, 여의도,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의 신규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개포우성7차, 서초구 원효성빌라 재건축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최상의 주거명작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내의 건설 환경이 악화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미진출 국가를 개척하고 신도시 개발로 대표되는 해외 개발사업에도 전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약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에 대한 본계약에 서명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성공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사업에서도 현지 법인 설립 및 주주간협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나서는 등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위한 발주처 협의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현 사장은 ‘찾아가는 CEO 소통 릴레이’, 분기별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직접 의견을 교환하며 현장과 각 부서의 어려움을 확인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 방송채널인 대우건설TV, 인트라넷 소통창구인 ‘열린방 2.0’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본계약을 통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현재 수주 추진 중인 거점시장의 추가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과 내실경영의 기조를 지속해 올해 경영 목표 달성과 수익성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0:13

2분 소요
농심,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26년 하반기 완공 예정

유통

농심은 새로운 수출전용 생산기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하 녹산 수출공장)의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1280㎡(약 3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향후 해외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 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춰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이 수십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 및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농심은 수출전용공장에 걸맞은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라면 등 주요제품 판매 확대 및 현지 기호에 맞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면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서남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에도 녹산 수출공장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5.05.27 09:25

2분 소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경쟁자는 오비·롯데 아닌 넷플릭스”

유통

“당사 경쟁자는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와 같은 주류사가 아닌 넷플릭스·여행·스포츠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콘텐츠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류는 사람과 문화를 연결해 주는 촉매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활용해 진로(JINRO)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이처럼 말했다.전 세계적으로 주류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WS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위 20개 시장의 주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수치상으로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는 케이스(350mL 병 x 24개·약 9L) 3억개에 달하는 물량이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헬시플레저(즐겁게 하는 건강관리), 저속노화 등 건강 관련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 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문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인의 일상에 녹아들겠다는 회사의 비전인 ‘진로의 대중화’와도 맞닿는다.김 대표는 “넷플릭스 등이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시간을 소비할 가치 있는 경험’”이라며 “진로는 단순히 술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필리핀은 주류와 이를 즐기는 문화가 일상 속에 잘 녹아든 국가 중 하나다. 현지 마트·쇼핑몰·편의점 등 어디서든 주류를 경험할 수 있다. 음식과 술을 함께 섭취하고, 여럿이 모여 건배를 하는 문화는 필리핀 현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가 동남아 시장 확장의 교두보로 필리핀을 택한 이유다.하이트진로는 2019년 필리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 강화 및 유통 채널 확장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현지 법인 설립 첫해(2019년) 약 90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110억원으로 늘었다.김 대표는 “과거 교민 위주의 시장과 식당을 벗어나 지금은 다양한 채널에서 진로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필리핀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런 부분을 더욱 강화해 진로의 대중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필리핀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진로 대중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소주 현지화(현지인 매출) 비율 90% 이상 달성 ▲소주 판매량 5억병 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해외 첫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도 건설 중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공장은 지난 2월에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오는 2026년 11월쯤 시운전이 예정돼 있다”며 “오는 2027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기지이자 물류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이트진로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외형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김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사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영업이익 측면에만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현지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 시장을 만들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꾸준한 시간과 투자를 통한 콘텐츠로 당사 브랜드 체험을 늘려나갈 수 있는 음주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7 08:30

3분 소요
대우건설,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 체결

부동산 일반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달러(약 1조810억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투르크 제 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짓는 공사로 연산 35만톤(t)의 인산비료, 연산 10만t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포함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이번 계약은 2024년 10월 낙찰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4월 서울에서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미네랄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최고 품질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신규 시장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처음 진출해 중앙아시아 지역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알려져있다. 현지 시장 개척을 통해 석유화학 및 비료 관련 사업의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인프라, 신도시 개발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신규사업 발굴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모로코 등지에서 대규모 비료공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며 “올해 이라크,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해외사업에서의 추가 수주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5.05.26 18:05

1분 소요
하나증권, 한화솔루션 목표가↓ “IRA 수정안 美하원 통과 우려”

증권 일반

하나증권은 23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골자로 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와 태양광 대여사업(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동시에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2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 따라 세액공제가 축소된 IRA 수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남은 일정은 상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이다.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법안의 내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 결정은 7월 14일 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ㄷ.K 윤 연구원은 “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48E)와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45Y) 일몰 시점이 앞당겨진다”고 분석했다. 또 “세액공제 규정 내 TPO(대여사업) 세액공제 배제 조항이 신규로 추가된다”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은 “이미 착공 중인 설비에 대해서는 TPO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는 크지 않다”면서도 “내년 TPO 사업의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선제적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그는 “단기적으로 주가는 TPO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제거한 후 태양광 모듈 시장의 긍정적인 점을 반영하면서 재차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각종 세액공제 일몰 전까지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입지 강화 가능성, 전력 부족 현상 심화 등을 반영하면 태양광 모듈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고, 실적이 재차 상향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5.05.23 18:00

2분 소요
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 "전기차 배터리팩 부품 양산"

산업 일반

하이엠케이㈜가 경북 구미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15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 하이엠케이 조정우 대표이사를 비롯,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하이엠케이㈜는 국내의 LS머트리얼즈와 오스트리아 소재의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HAI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지난 해 1월 경북도 및 구미시와 7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4월 17일부터 공장동 및 부대시설을 착공해 이날 준공했다. 신규 고용인원은 50명 수준이다.이번에 준공된 구미공장은 HAI의 선진 알루미늄 압출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EV차량용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품목은 EV 사이드실, BPC 프로파일, 크래시 박스 등으로, 모두 차량 배터리팩을 외부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이다.현재 국내 자동차사는 Steel 재질 또는 알루미늄에 Steel이 보강된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나, 하이엠케이㈜는 Steel의 보강없이 자동차사의 품질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투자사인 HAI는 1939년 설립된 오스트리아 기반 알루미늄 전문기업이다. 현재 독일‧폴란드‧루마니아 등 유럽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1.3조원이며, 총 1,9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김장호 시장은 "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식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향후 하이엠케이㈜가 친환경 EV차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5.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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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분기 영업익 1314억...전년 대비 5%↑

유통

오리온이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가성비 제품 중심 영업활동 강화와 수출 확대 및 라인 추가 등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5% 성장했다.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됐음에도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와 더불어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4% 성장한 2824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이 지속되며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하반기에는 고물가와 불경기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저당, 단백질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등 수출을 확대하고 우수한 딜러를 확보함과 동시에 참붕어빵·알맹이 젤리·오!그래놀라 등 수출 품목을 늘려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할 계획이다.중국 법인의 경우 춘절 실적이 2024년 4분기 선반영됐음에도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액은 7.1% 성장한 3282억원을 기록했다. 춘절 시즌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 4개월 합산 매출액도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고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우수한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간접영업체제 전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8.5% 성장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뗏 시즌인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의 합산 매출액은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12억원을 달성했다.하반기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한다. 스낵·캔디·파이·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제품 공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쌀스낵은 현지 수요 증가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늘며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어 2개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X5,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의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33% 성장한 67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초코파이에 대한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포장설비를 구축해 채널별 전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제품을 지속 확대해 다제품 체제를 정착시켜 고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지난해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까지 기술이전사가 추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내 임상을 담당하는 보스톤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됐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기존 주당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면서 배당금 수입이 확대됐다. 더불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오리온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로 로열티 수입이 늘며 영업이익이 134%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2025.05.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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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와 손잡고 ‘중동 생산기지’ 착공

자동차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최초의 생산공장 건설을 공식화하며 현지 모빌리티 산업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사우디의 산업 다변화 전략인 ‘비전 2030’과 발맞춰, 자동차 생산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내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지 합작법인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MMME는 현대차가 지분 30%,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70%를 보유한 합작회사다.이 공장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착공식에는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대리대사,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등 양국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현대차와의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부연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중심 경제에서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산업 지형을 다각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육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이번 현대차 합작공장은 그 실행 전략의 일환이다.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사우디의 제조 역량과 인재 기반을 결합해 현지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025.05.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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