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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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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필요한 ‘공격수’ 구합니다”...보험금 노린 고의사고, 열에 아홉 ‘20~30대’

은행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에서 2030세대 남성이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704억원 규모로 적발된 자동차보험사기는 전체 보험사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기를 조사해 1738건의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82억원을 편취한 혐의자 431명을 적발해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이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에 조사역량을 집중해 혐의자가 전년(155명)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적발된 혐의자들은 주로 소득이 불안정한 2030세대(88.6%) 젊은 남성들이었다. 20대가 56.8%(245명), 30대는 31.7%(137명)를 차지했다. 이들 중 93.5%는 친구와 가족 등 지인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업별로는 일용직 23명, 배달업 21명, 자동차관련업 17명, 학생 16명, 자영업자 11명, 무직 6명, 기타 1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직업 유무가 파악된 104명 기준이다.사고유형을 보면 '진로변경'이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로를 변경하는 상대 차량을 확인하고도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로 충돌하는 경우다. '교차로'는 11.9%로 뒤를 이었다.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좌·우회전하는 상대 차량을 확인하고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접촉사고를 내는 경우다. 뒤이어 후진주행(8%), 후미추돌(7.7%), 법규위반(4.1%) 등의 순으로 많았다.혐의자들은 버스터미널 사거리 등 교통량이 많거나 회전교차로와 합류차선 등 취약한 도로환경에서 피해차량이 진행차선을 침범하는 경우를 주로 악용했다. 주간보다는 신속한 사고 대응이 어렵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 시간대를 주로 노렸다. 이들은 경찰신고를 회피하거나 다수의 공모자와 동승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속한 합의를 유도하거나 편취금액을 확대하기도 했다. 차량번호가 확인된 고의사고 1736건 중 자가용이 994건(57.2%)으로 가장 많았다. 렌터카와(338건·19.4%) 이륜차(291건·16.7%)가 뒤를 이었다. 혐의자들은 주로 대인보험금(합의금 등)을 노리고 차량을 활용해 고의사고를 일으켰다. 편취금액 82억원 중 대인보험금이 55억원으로 대물보험금(27억원)보다 많았다. 자가용·렌터카·영업용 사고의 평균 지급보험금(501만원)은 이륜차·보행자 사고의 평균 지급보험금(337만원)보다 많았다.혐의자들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격수 구합니다' 등의 광고글을 올려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자를 모집했다. 이후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의 수법으로 공모해 고의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8월14일 보험사기 알선·유인·권유·광고 행위의 처벌 조항을 담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아직 불법행위가 여전한 상황이다. 알선·유인 금지행위 위반 시 10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처벌 수위가 낮다는 얘기도 나온다.금감원은 자동차 고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요령도 전달했다. 우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복잡한 도로에서 좌회전 차선준수와 양보운전 등 3대 사고유형(차선변경·교차로·후진주행)의 상황별 예방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금감원은 앞으로 자동차 고의사고와 알선·유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획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고의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층이 자동차 고의사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8:00

3분 소요
30일,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길 정체…부산→서울 7시간 40분

산업 일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로 향하는 전국 고속도로가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부산 요금소에서 서울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7시간 40분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전국 주요도시 요금소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은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40분, 목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30분 등으로 예상됐다.서울에서 출발해 이동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40분, 강릉 5시간 20분, 광주 5시간 10분, 양양 4시간, 대전 3시간 등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교통 전문가들은 28~29일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인데다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비룡분기점∼신탄진 14㎞, 김천∼추풍령 13㎞ 구간에서 눈길에 주의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서평택 59.5㎞ 양방향 구간에서는 노면습기에 유의해야 한다. 영동선 대관령∼강릉분기점 22㎞ 양방향에서는 강풍을 조심해야 한다.도로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교통량이 평소 목요일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움직이는 등 전국에서 525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귀성방향은 오전 7∼8시쯤 정체가 시작돼 낮 12∼1시쯤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는 밤 11∼12시쯤 해소될 전망이다. 귀경방향 정체는 오전 8∼9시쯤 시작돼 오후 5∼6시쯤 정점을 찍었다가 31일 새벽 3∼4시쯤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1.30 09:34

2분 소요
설 연휴 교통사고 급증…‘자동차 보험’ 꿀팁은?

보험

설 연휴 교통량 증가와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에, 연휴 동안에는 새벽 시간대에 교통사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자동차보험 정보도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설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는 일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고, 대인 사고 건수는 일평균 3898건으로 평상시 대비 16.7% 증가했다.전체 사고 건수 기준 설 전날(8061건), 설 당일(8094건), 설 다음날(6807건), 설 연휴 다음날(8379건) 등에는 평소보다 사고가 적었다.설 연휴 전날에는 특히 차량 정체 등으로 인해 추돌로 인한 대인사고 건수가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고 피해자 수도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소 대비 19.6% 많은 수준이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 0시부터 4시까지와 정오를 전후(오전 10시∼오후 2시)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한 사고당 피해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설날 당일이었다. 설날 당일 한 사고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 대비 58.3%나 많아졌다. 연휴 기간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 수는 587명으로 평상시 대비 57.2% 늘어났다.연휴 기간에는 음주와 무면허 운전 피해자도 증가했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설 전날과 설 다음날에 각각 22명으로 평소 대비 각각 9.2%, 10.9% 늘었다. 무면허 운전 피해자는 설날 당일에 16명으로 평소보다 79.7%나 급증했다.손해보험협회는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확인 해두면 좋은 자동차보험 정보를 안내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장거리 교대 운전을 할 때 내가 다른 차 운전 시 또는 타인이 내 차 운전 시에도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 상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특약에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렌터카 손해 특약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이 있다.우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친척 등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가 현재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 범위와 동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은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차량은 본인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으로 본인 또는 가족(부모·배우자·자녀)이 소유(사용)하고 있지 않은 자동차를 의미한다.렌터카 손해 특약은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입할 필요가 있다. 자기차량손해 보상은 대인배상과 대물배상을 포함하며 자기신체사고는 렌터카 보험에서 보상해 준다.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일부 보험사 시간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손해보험협회는 “운행 전 차량을 점검하고 차간안전거리 확보, 다리 위 차선 변경 금지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운행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30 08:01

3분 소요
설 연휴 귀성길 '정체' 언제쯤...오후 4~5시께 극심 예상

정책이슈

설 연휴 기간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이 고향에 방문하기 위해 이동한 가운데,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 방향 정체가 극심할 전망이다. 중부 지방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예보됐기 때문이다.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는 연휴 셋째 날인 27일 전국 고속도로에서 484만대의 차량이 이동에 나서 귀성길이 오후 4~5시 사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84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면 39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30분, 광주 5시간, 대구 5시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2시간 40분이다.귀성 방향 정체는 오전 6∼7시께 시작해 오후 4∼5시께 극심하겠으며, 다음 날 새벽 1∼2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오전 10~11시께 정체를 시작으로, 오후 5~6시 사이 최대 혼잡도를 보이고, 당일 저녁 11시 이후 해소될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중 본격적으로 귀성 방향 정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귀성 방향은 혼잡, 귀경 방향은 대체로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속도로 운행 시 폭설로 인해 차량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1.27 12:39

1분 소요
[단독]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기로에 선 HD현대重...쟁점은 ‘작업계획서’와 ‘신호수’

산업 일반

HD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기로에 섰다. 앞서 지난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피해자는 조선소 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우회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트레일러에는 족장(발판)이 가득 실려 있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노조는 ‘중대재해’를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사측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핵심은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다툴 쟁점이 명확하다는 점이다.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의 핵심 쟁점은 ‘작업계획서’와 ‘신호수’와 두 가지다. 먼저 작업계획서다.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은 중대 재해를 야기하는 고위험 작업에 대해 재해유형·안전조치 등을 담은 작업계획을 수립하도록 정하고 있다. 작업계획서에 노동자의 안전이 담보된 만큼, 이를 작성하고 준수하는 행위는 작업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작업계획서 작성에 관한 규정은 ‘산안법’에 관한 규칙 제38조에 명시돼 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일 경우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계획에 따라 작업을 해야 한다. 트레일러는 ‘차랑계 하역운반기계’에 속한다.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기준 20조 7호를 보면 지게차·구내 운반차·화물자동차·고소 작업대 등을 ‘차량계 하역운반기계’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레일러를 활용한 작업을 수행할 경우 ‘작업 계획서’를 사전에 작성해야 한다. 단 예외는 있다. 해당 작업이 ‘화물자동차를 사용하는 도로상의 주행 작업’일 경우다. 단순히 주행작업만 수행할 경우 작업계획서 작성은 제외된다.이에 대해 김형기 노무사는 “단순 도로상의 주행작업은 조선소 외부에서 일반 화물자동차에 적용되는 사안”이라며 “트레일러를 통해 조선소 내부에서 화물을 상·하차 할 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기준에관한규칙 제38조 별표 4에 따르면 차랑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을 수행할 시 운행경로 및 작업 방법이 담긴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문제는 HD현대중공업이 이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노조 관계자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HD현대중공업이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해당 작업 시 필요한 ‘작업계획서’를 마련하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며 “작업계획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인데, 이를 작성하지 않고 업무를 강행했기 때문에 사측의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사측이 ‘작업지시서’를 작성해 물류회사에 전달한 것은 맞으나, 별도의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 된다”며 “해당 작업의 경우 일상적으로 매일 반복되는 작업이기에, 현장에서 바로 상차작업을 진행했다. 별도의 작업계획서는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사고 사안을 살펴본 전문가는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경우, HD현대중공업이 산안법 위반과 함께 중대재해처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고용노동부도 작업계획서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산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김현우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당초 작업계획서의 내용 등 구체적 사정과 조사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작업계획서 미작성은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볍령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노동청과 경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안전법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는 부분까지 규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조선소 내부에서 하역 작업을 실시할 경우 시행하기 전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은 맞다. 만일 이를 작성하지 않았을 경우 산업안전법 제 38조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쟁점은 ‘신호수’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출·퇴근 시 급증하는 교통량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 관리자가 배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무 시작과 동시에 해당 관리자들은 현장에서 철수한다. 조선소 내부 도로에 관리자를 상시 배치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별도 작업이 이뤄질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산안법 제172조(접촉의 방지)에 따르면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해 작업할 경우 사업주는 노동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 장소에 노동자의 출입을 막거나 유도자를 배치해야 한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인데, 노조 관계자는 “당시 사고 장소에는 출입을 막거나, 유도자를 배치하는 행위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물론 예외는 있다. 산안법 제39조(작업지휘자의 지정)다. 산안법 제39조에 따르면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에서 작업 장소에 다른 근로자가 접근할 수 없거나, 주위에 근로자가 없어 충돌 위험이 없는 경우 작업지휘자를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장소는 모든 근로자가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돌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또 호황기를 맞은 조선소 내부의 물류 이동량을 지적했다. 이들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사내 물류 이동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유사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노조 관계자는 “출·퇴근시에는 오토바이 등으로 출근하는 인력이 모여 관리자가 교통을 통제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어떤 관리자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와 같이 유사한 사고는 과거에도 계속해서 반복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삼거리에는 이동하는 차량과 기계, 보행자 등의 안전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며 “특히 도로 구조 자체가 트레일러 등 조선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차량용 하역운반기계 등이 운행하기 위험한 구조”라고 덧붙였다.해당 사안을 살펴본 변호사도 “평소 출·퇴근 시 신호수를 배치하는 구간일 경우 사측도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호수를 배치해야 한다고 평가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안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사고 경위 및 자세한 사항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5.01.16 15:19

4분 소요
'황금 설 연휴' 현실로…당정,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정책이슈

당정은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일 토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 총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게 된다.8일 오전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 당정 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과거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 유발액 4조 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 6,300억 원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내수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좀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을사년 설 연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발언했다.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발표한 '역동 경제 로드맵'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휴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대체 공휴일을 확대하거나 월요일 등 주말과 이어진 특정 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요일제 공휴일'을 통해 매년 안정적인 휴일 수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따라서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역시 내수 경기를 살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연말연시 12·3 비상계엄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내수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민생경제가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건설·관광·지역 경기 등 내수 회복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5.01.08 10:31

2분 소요
실손보험료도 오르는데…치솟는 손해율에 내년 ‘車보험료’ 오를까  [보험톡톡]

은행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올해 1~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수준으로 치솟았다. 겨울철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 상승하는 만큼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실손보험료 인상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 마저 인상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 기준 올 1~11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2.2%, 현대해상 83.5%, KB손해보험 82.9%, DB손해보험 81.2% 등으로 평균 82.5%로 나타났다.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달 상승세다. 지난달 손해율은 각각 삼성화재 92.8%, 현대해상 97.8%, KB손보 91.6%, DB손보 87.5% 등이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92.4%다. 전년 동월(86.3%)과 비교 시 6.1%포인트 상승했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2% 이하로 보고 있다.특히 손해율의 경우 올 2월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데다 최근에는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이달에도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업계는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도 손해보험업계는 2022년과 지난해 손해율이 떨어지며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다만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실손보험료 인상 등을 추진하는 분위기에서 차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로 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보험료가 평균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됐다.상품에 따라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6%, 3세대는 20%, 4세대는 13% 인상된다. 이는 모든 보험사의 평균이다. 실제로는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마다 인상률이 달라진다.실제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때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상품은 3~5년, 2세대 상품은 1~3년, 3·4세대는 1년 주기로 갱신된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이나 결빙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손해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료도 오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에도 폭설과 한파가 예상되고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와 맞물릴 경우 사고건수 증가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2024.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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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인근 35개 도로·철도 적기 준공”…교통 대책 발표

부동산 일반

국토교통부는 19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대책과 함께 1기 신도시 인근에서 추진 중인 도로·철도 사업을 제때 준공하고, 준공 시기 단축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했다.1기 신도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계획돼 교통망이 서울 방면으로 집중돼 있으며,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이 분당 41.2%, 일산 35.9% 등으로 저조하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분석한 결과 1기 신도시 정비 이후 교통량은 하루 246만 통행(2023년)에서 2040년 288만으로 17% 증가한다.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순으로 통행량 증가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우선 현재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사업을 2035년까지 적기에 준공하기로 했다.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사업 적기 준공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혼잡도 완화가 있다는 것을 교통연구원과 확인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 사업 40건도 받아 검토하고 있기에 추가 교통 방안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분당에서는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제1순환선 판교∼퇴계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쓰고, 민자 적격성 판단 중인 경부선 기흥∼양재 지하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복정 BRT는 2026년 개통을 추진한다.서울 진입로 정체가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분당에서는 자유로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고양은평선은 2031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인천 2호선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협의하기로 했다.평촌·산본에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추진하고, 이수∼과천 복합터널을 2030년 준공한다.중동에선 서울·인천방면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협의하고, 대장홍대선을 내년 3분기 안에 착공한다. 내년 중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예타도 협의한다.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성남역(분당), 킨텍스역·대곡역(일산), 금정역(평촌·산본) 등 주요 광역 교통거점에는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환승센터 설립 시기에 맞춘 도심트램 설치도 지원하기로 했다.이주·입주 시기에는 광역버스 노선과 운행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자체가 건의한 사업에 대해선 1기 신도시 연관성, 사업계획 구체성,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상위 교통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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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서부내륙고속도로 국내 최대 규모 양방향 휴게소 오픈

부동산 일반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과 충청 및 전라를 잇는 핵심 교통망인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1단계 94km, 평택~부여)에 국내 최대 규모 휴게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주식회사 이도는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 평택~부여 구간에 있는 평택호 휴게소와 예산예당호 휴게소가 정식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 2개 휴게소는 모두 민자도로 통합 운영관리 업계 1위인 ㈜이도가 운영한다.먼저 평택호 휴게소는 건축 면적이 1만390평(3만4,347㎡)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평택호 IC와 연결됐으며,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관광단지 인근에 있다. 특히, 평택호 휴게소 광장에는 400평(1,322㎡) 규모의 펫파크가 조성됐다.예산예당호 휴게소는 예산예당호 IC와 연결됐으며,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지 인근에 있다. 아름다운 예당호 저수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평택호·예산예당호 휴게소는 모두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상행 평택 방향과 하행 익산 방향 모두 이동할 수 있는 양방향 휴게소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또한, 다양한 녹지공간, 다수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 등 환경적인 부분도 고려됐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과 보행자, 소형차, 대형차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과 질서 유지에도 신경을 썼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이동 통로도 마련됐다. 이밖에 삼진어묵, 연안식당, 샤이바나, 노브랜드 버거 등 유명 맛집 브랜드도 들어섰다.㈜이도는 휴게소 오픈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인스타그램 친구 초대 추첨 이벤트 등 연말을 앞두고 휴게소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기존 휴게소와 차별화된 세련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소를 세심하게 준비했다”라며 “서해안 지역의 명품휴게소로 자리잡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역할 수 있도록 이용객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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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안된 성수동 ‘프라다’ 행사...안전 사고 우려에 ‘조기 종료’

산업 일반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명품 브랜드 ‘프라다’ 행사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자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조기에 종료됐다.25일 서울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성수동의 공연시설 ‘캔디 성수’에선‘프라다 더 사운드 오브 프라다’ 개최 기념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모델 겸 배우 변우석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문제는 연예인을 보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는데, 오후 6시 40분경에는 인파 사고의 우려로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오후 10시부터는 경찰 추산 700여명의 인파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 몰리면서, 차량과 인파가 뒤섞이는 상황도 펼쳐졌다. 당초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진행 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결국 오후 10시 45분경 조기 종료됐다.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도 사설 경비업체를 써 안전 관리를 하긴 했지만 행사장 바깥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바깥에) 포토월을 설치했을 때 인파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한 안전 조처가 미흡했다”고 전했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되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성동경찰서장과 각 기관 담당자와 회의한 끝에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024.10.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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