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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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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구글의 지도 앱인 구글맵이 업데이트 되면서 우크라이나 비밀 군사 기지의 위치가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7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구글맵 업데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가 노출됐고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구글은 구글맵을 통해 전 세계의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 서비스에 우크라이나군 비밀 기지가 노출되면 러시아를 포함한 누구나 그 위치를 알 수 있다.코발렌코는 구글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그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라며 "구글은 우크라이나 군사 시스템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러시아인들은 이미 그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이후 발표된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했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입을 닫았다.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군사 시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기지 노출에 대한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공유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매체는 이 시설이 구글맵 업데이트 전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사안에 대해 구글과 그 모기업 알파벳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2024.11.07 08:00

1분 소요
‘韓 제조 투톱’ 삼성·LG, 디스플레이로 세계 홀린다…신제품 대거 공개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2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4’에 나란히 참가한다. 국내 대표 제조사 두 곳이 국제 무대에서 각자의 기술력을 뽐낸다.삼성전자는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816㎡(약 246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모듈러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420형 크기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배치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전시를 통해선 ▲스마트싱스의 기업용 버전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초저전력·초경량·초슬림 디지털 종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전자칠판 전용 솔루션’ 등을 공개한다.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를 적용한 기업 간 거래(B2B)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차세대 LG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도 처음 공개한다. 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준비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비롯해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 슈퍼사인클라우드’(SuperSign Cloud)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통해 B2B 고객들에게 맞춤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인포콤 전시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솔루션 및 서비스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사이니지 판매 15년 연속 1위의 위상에 걸맞게 상업용 시장의 초연결·AI 시대를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B2B 연결 플랫폼 첫 공개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싱스의 기업용 버전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공개한다. B2B 시장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를 연동해 통합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호텔TV∙시스템 에어컨∙가전∙조명∙온습도 제어∙카메라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연동할 수 있다. 연결된 제품은 AI 분석을 통해 기기의 연결 상태를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시스템 에어컨∙가전은 제품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이 적용된 ‘AI 절약 모드’도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에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모델명 EMDX)도 최초 공개한다. 전력 공급 없이도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사이니지다.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텍스트∙이미지가 적용된 콘텐츠가 유지 상태에서는 소비 전력이 0.00와트(국제 전기 기술위원회 IEC62301 기준∙소비 전력 0.005W 미만은 0.00W로 표시)다.이 제품엔 충전 타입 착탈식 배터리(5000mAh 리튬이온)와 상시 전원을 제공하는 USB-C 타입 어댑터를 제공한다. 17.9mm 두께에 2.9kg(배터리 제외)의 ‘초경량 디자인’을 적용했다. 별도 마운트 없이도 벽걸이∙천장레일와이어∙테이블 형태의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능 등을 대거 탑재한 ‘전자칠판 솔루션’도 선보인다. 생성형 AI 기능은 ▲교사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자동 전사’(Transcription) ▲판서 및 교육 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수업 내용을 요약해 주는 ‘자동 요약’ ▲수업 내용을 분석해 퀴즈를 내주는 ‘자동 퀴즈 생성’ 등이다. 이를 통해 교사의 디지털 보조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교육기술(EduTech) 전문 기업인 ‘멀린마인드’(Merlyn Mind)와 협업해 교사가 전자칠판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커리큘럼과 쉬운 AI 연동 ▲머신러닝으로 교육 환경의 콘텐츠 정확도 지원 ▲콘텐츠 AI 분석을 통한 부적절한 콘텐츠 자동 차단 ▲음성 인식 기술 탑재 등도 제품에 탑재했다.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능은 2024년형 전자칠판(WAD 시리즈)을 대상으로 하반기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형 전자칠판은 총 3종(65형·75형·86형)으로 EDLA 인증을 통해 ▲구글 클래스룸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구글맵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차세대 마이크로 LED 첫 공개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연내 출시 예정인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적용됐다.차세대 LG 마이크로 LED의 LED 칩 크기는 가로 약 16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미터), 세로 약 27μm에 불과하다. 특히 AI로 약 2500만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 생산한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LG전자는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와 함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Shield)도 소개한다. 회사 측은 “보안이 보다 중요해진 AI 시대를 맞아 중앙 서버·애플리케이션(앱)·운영체제(OS)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며 “국제 보안 규격(CC 인증 EAL2·ISO-IEC DIS 18974)을 취득해 보안 성능을 공인받았다”고 전했다.LG전자는 최대 144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신제품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Rheinland)로부터 ‘선명한 저계조(어두운 이미지) 표현력’ 및 ‘색상왜곡 없는 넓은 시야각’을 인증받았다. 회사 측은 “게임 등 화면 전환이 빠른 콘텐츠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LG전자는 이 밖에도 식음료 매장·회의실·교실 등 각 공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 가로가 긴 21대 9 화면비의 171형·105형 사이니지는 화상회의 중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준다.‘LG 전자칠판’(LG CreateBoard)은 구글의 기업용 기기 라이선스(EDLA) 인증을 받았다. 구글 스토어에서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에서 메뉴판·입간판 등으로 활용되는 고휘도 사이니지도 준비했다.

2024.06.12 21:49

5분 소요
일본 맛집 ‘톱 10’…토스뱅크에서 확인 가능

은행

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토스뱅크는 최근 외화통장 보유 고객들에게 일본 여행 맛집 순위, 일본 공항 내 ATM 위치 찾기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토스뱅크가 최근 앱에서 ‘일본 맛집 TOP 10’ 정보를 제공해 외화통장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뱅크가 제공하는 일본 맛집 정보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세 도시에서 이뤄진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발생한 해외결제 가맹점 승인건수를 활용해 산출된 곳들이다. 해외여행에 특화된 토스뱅크 체크카드 고객들이 많이 가는 맛집 정보를 공유해 고객들은 데이터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또한 해외여행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맛집 검색에 대한 고민도 해결했다. 식당 이름 외에도 식당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클릭 시 구글맵과 연동된다. 이에 고객들은 별도 검색할 필요 없이 식당 위치, 영업시간 및 다른 여행객들의 리뷰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일본 주요 공항(도쿄 나리타·도쿄 하네다·후쿠오카·오사카·삿포로) 내 ‘출금 수수료 무료 ATM 위치 찾기’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여행 전 국내에서 수수료를 내며 환전해갈 필요 없이 현지 공항에서 빠르게 ATM 위치를 파악해 수수료 없이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토스뱅크는 해외 맛집 TOP 10과 공항 내 출금 수수료 무료 ATM 위치 찾기 서비스 제공 국가를 일본에서 점차 타 국가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토스뱅크에서 미리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아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외화통장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해외여행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환전 및 결제를 넘어 여행에 필요한 정보도 토스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지속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09:54

2분 소요
LG유플러스, 외국어 홈페이지 오픈 …요금납부·소액결제 가능

IT 일반

LG유플러스는 외국인 고객의 통신 서비스 사용 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센터를 거치지 않고도 요금 수납, 일시정지 해제 등 통신 서비스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영문 버전 외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법무부 출입 국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입국한 장기체류 외국인은 약 81만명으로 2021년 36만명에 비해 약 12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급증하는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어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의 외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 고객센터 앱인 ‘당신의 U+’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외국어 홈페이지 제작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전화와 채팅으로 접수된 외국인 고객의 의견을 수렴·분석한 결과 요금 즉시 납부, 소액결제 내역 확인 및 차단/해제 등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업무가 70% 가까이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외국인 고객이 대부분의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국어 홈페이지를 제작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이번에 오픈한 외국어 홈페이지는 가입 정보 조회, 실시간 사용량 조회와 함께 요금 즉시 납부, 데이터 주고받기, 소액결제 차단 및 해제, 유심 일시정지 및 해제 등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업무 처리 중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외국어 채팅 상담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외국어 홈페이지에서는 통신 서비스 업무 처리 이외에도 멤버십 할인, 결합 상품 할인, 이벤트 등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멤버십의 경우 국문 버전의 ‘U+멤버스’ 앱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발급된 바코드를 이용해 GS25편의점,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 제휴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서류 제출 등 대면 업무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구글맵’을 기반으로 고객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매장을 알려주는 위치 서비스도 추가했으며, 통신 서비스 이용 경험 및 국내 체류 시 필요한 정보를 고객 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인 ‘talk+’ 탭도 신설했다.아울러 LG유플러스는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 계정 외에도 토스, 카카오톡, 네이버, 애플 계정으로도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구글 계정 연동도 추가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상반기 내 영어 외에도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외국어 버전 홈페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김유진 LG유플러스 글로벌통신사업담당은 “외국인 고객이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줄이고, 사용 경험 혁신을 위해 외국어 홈페이지를 마련했다”며 “통신 관련 업무 처리를 넘어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외국어 홈페이지가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0 13:05

2분 소요
롤렉스 홈페이지에 등장한 ‘일본해’…‘동해’는 어디에?

유통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모바일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식 판매점 찾기’ 메뉴를 살펴보면, 한반도 오른쪽 동해 구역이 한글로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롤렉스의 글로벌 홈페이지는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 등 23개국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언어를 영어‧일본어로 설정해도 동해 구역은 일본해를 의미하는 ‘sea of Japan’, ‘日本海’로 각각 나와 있다.지도를 확대해 보면 ‘일본해(동해)’, ‘sea of Japan(East sea)’, ‘日本海(東海)’로 표기 문구가 바뀐다. 일본해를 먼저 쓰고 동해를 괄호에 넣는 식으로 병기되는 것이다. 하지만 롤렉스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서비스 메인 지도 화면에서는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는 점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롤렉스 ‘공식 판매점 찾기’ 서비스는 구글 지도와 연동된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해외브랜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구글맵에서는 동해 구역이 ‘일본해’ 병기 없이 ‘동해’로만 표시돼 있지만 이를 사용하는 업체에 따라 표기법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우리 외교부는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동해’ 표기를 유지하거나 최소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 달에도 우리 군 당국은 미국이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의 미사일방어훈련과 관련해 훈련 장소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달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일본해’ 표기에 관한 군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훈련장소를) ‘일본해’라고 표기했고 아직 그것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했다”며 “한국은 미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답했다.지난달 주독일북한대사관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독일 언론사에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3.03.01 16:20

2분 소요
글로벌 '탈 러시아', 한국은 기부행렬…러시아 제재 동참하는 기업들

산업 일반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우리 정부 등 세계 주요국 정부가 전략 물자 수출을 차단한 가운데 기업들 역시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차단하며 러시아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다. 러시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러시아 위험 차단에 나서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러시아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노트북 맥북, 데스크톱 맥컴퓨터를 비롯해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탈러시아에 방아쇠를 당겼다. 애플은 또 러시아 관영언론을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구글은 러시아에서 모든 광고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지도 앱 '구글맵'이 우크라이나 현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 역시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관련 기능이 군이나 민간인의 움직임을 추측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임시 차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공유플랫폼 에어비앤비도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영업 중단을 밝혔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최대 10만명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향한 부품 수출을 중단하고 인텔 재단(Intel Foundation)을 활용해 직원들의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IT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MS 역시 지난 4일 "러시아에서 MS의 모든 신제품 판매와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면서 "정부 제재 결정에 부응해 러시아 내 많은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는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페이스북 차단으로 맞불을 놨다. 글로벌 선사들은 러시아 입항을 포함한 대러 해운업무를 중단하며 공급망 차단에 나섰다. 세계 1,2위 선사인 MSC와 머스크를 비롯해 일본 ONE, 프랑스 CMA CGM 등 세계 주요 선사들은 러시아로 가는 바닷길을 끊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도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 중이다. ━ 러시아 생산공장 둔 한국 기업 전전긍긍 글로벌 기업들이 판매 중단과 선적 중단 등 적극적인 대러시아 제재에 나서자 한국 기업들의 제재 동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에 생산공장이 있거나 러시아 판매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한국 기업들은 직접적인 제재보다 기부 등을 통한 간접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에서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고, 주요 가전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러시아 시장 내 점유율은 30%로 1위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 삼성전자가 러시아 물품 선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단 등 '지정학적 이유'를 내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성명을 내고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해 600만 달러(약 73억원)을 기부한다. 한국의 대 러시아 수출 품목에서 2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업계는 상황이 더 난처해졌다. 러시아가 중요한 시장한 시장인만큼 서방의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조심스럽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23만대 규모의 자체 생산시설도 가동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운영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운영 중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에 시장과 비교적 무관한 한국 기업들은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SK, 카카오, 펄어비스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기부금을 지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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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ICT업계 ‘합종연횡’에 기대반 우려반] ‘승자독식’ 구조 뚜렷해 주도권 다툼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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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 선점 기대감 확산… ‘어제의 동지, 오늘은 적’ 많아 성과는 지켜봐야 SK텔레콤과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최근 연거푸 이어지면서 협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선두 기업들이 손을 맞잡고 지분을 섞는 혈맹을 맺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업계가 들썩인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성과가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CT업계가 다른 업계보다 변화가 빠르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꺾는 요소다.최근 국내 ICT 업체들은 앞다퉈 상호 지분을 교환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혈맹에 몰두하고 있다. 10월 15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안’을 의결했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T맵을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티사업단을 분사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모빌리티 업체 우버가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한다. ━ 줄 잇는 업계 선두기업들의 지분 맞교환 SK텔레콤과 우버는 한발 더 나아가 합작회사(Joint Venture)도 설립하기로 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지분 51대 49 비율로 출자해 2021년 상반기 합작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버가 투자할 금액은 1억 달러(약 1150억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합작회사는 T맵 택시 네트워크와 지도 데이터, 차량 통행 분석 기술에 우버의 전 세계적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와 CJ그룹도 지분을 나눈다. 10월 26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CJ그룹 계열사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CJ대한통운 등과 지분을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네이버와 CJ ENM, 그리고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각각 자사주를 상호 교환하는 식이고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의 자사주를 받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자사 지분을 넘긴다. 거래 규모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는 각각 1500억원이고 CJ대한통운과는 3000억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CJ그룹과의 상호지분 투자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실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엔씨소프트와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등은 10월 7일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를 출범키로 하고 조인식을 열었다. 이 합작법인에는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 각각 300억원씩, 모두 600억원을 출자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지분 26.81%를 확보한 곳이다. 세 회사가 설립할 합작법인에서는 개인별 맞춤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전방위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SK텔레콤과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이 연달아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만한 사업은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정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 회사의 사업 영역에서는 서로 경쟁할 여지가 많지 않아서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물류업체이고,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사업자로 쇼핑플랫폼에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스마트 물류체계를 갖출 예정이라 지향하는 바가 분명하다.반면 네이버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간의 협업은 콘텐트 플랫폼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와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AI 간편투자 증권사’는 AI를 활용한 금융투자 분야에 워낙 다양한 경쟁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뒤에야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SK텔레콤과 우버가 협업할 모빌리티 시장은 ICT 업계는 물론 완성차 업체까지 몰려드는 격전지다. 이 시장은 또 다른 ICT 공룡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이미 독주 체제를 갖췄다. 국토교통부의 ‘2020 대리운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리운전 기사의 91.75%는 카카오T대리에 기사로 등록돼 있다. 택시호출 시장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더구나 카카오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플랫폼 서비스 등을 모두 직접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우버는 지분을 나눴다해도 별개의 회사기 때문에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로 꼽힌다. 실제로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을 넣고 구글과 충돌한 적이 있다. ━ ICT업계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경우 많아 우버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다. 구글이 2013년 2억58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설립 7년만인 지난 2016년 우버는 구글맵과 거리두기에 나서며 자체 지도 제작에 돌입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해야 했던 우버가 구글과 직접 경쟁 관계에 놓였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구글의 관계사인 웨이모(Waymo)가 우버와 특허침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이 소송은 2018년 우버가 2억4500만 달러(약 2800억원) 어치의 지분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합의에 성공했으나 ‘어제의 동지, 오늘은 적’이 되는 ICT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로 꼽힌다.SK텔레콤이 그랩과 카카오 등 우버의 경쟁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업체 그랩(Grab)과 합작법인인 ‘그랩 지오 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하고 협력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기반 네비게이션이 그랩 어플리케이션에 탑재됐다. 카카오와는 2019년 11월 상호 지분을 취득하며 혈맹 관계를 맺었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합종연횡의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ICT 기업들의 지분 교환이나 합작법인 설립만을 보고 기대감을 갖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ICT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보다 승자독식 구조가 분명한 ICT업계에서는 주도권에서 밀리면 사실상 성공의 과실을 내줄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며 “합종연횡이 깨지지 않으려면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두 회사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2020.11.07 15:00

4분 소요
[자동차 OS 주도권 놓고 경쟁 소용돌이] 제조·전장·IT 오픈소스 생태계 각축

자동차

합종연횡에서 독자생존으로… 현대차·LG전자, 리눅스 기반 OS 개발 나서 ‘탈(脫) 인텔’은 지난 5~6년 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정보 혁명이 가속하면서 기업들의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의존도가 나날이 커져서다. 인텔은 자신이 그린 미래상에 따라 CPU를 개발하고, ICT 기업들은 이에 맞춰 소프트웨어(SW)와 운영체제(OS)를 개발해야 했다. 안정성과 호환성, 속도 등 측면에서 인텔을 대체할 만한 기업은 오랜 기간 등장하지 않았다. ICT 기업들이 OS·시스템 개발을 위해 인텔 등과 연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자체 OS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가전기기, 심지어 발전기기로까지 확대하고 있어 자사의 영토를 넓히기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ICT기업·제조사·전장회사 간에 연대가 대부분 끊어지며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숙제였던 탈 인텔 현상도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애플은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WWDC)에서 인텔에 반기를 들었다. 15년간 이어온 인텔과의 ‘칩 동맹’을 끝낸다는 것으로, 애플은 앞으로 아이폰·아이패드·PC 등에 자체 설계한 칩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내놓는 ‘애플실리콘’이란 CPU는 ARM의 설계자산(IP)을 이용했으며, 아이폰과·맥(PC)에 최적화된 성능과 효율을 지녔다. 애플실리콘이 별문제 없이 시장에 안착한다면, 애플은 하드웨어(HW)와 SW를 통합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 사용자 편의 높이고, 정보전달·생태계 확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WWDC에서 “맥에는 거대한 도약이 될 역사적인 변화”라며 “HW·SW의 통합은 애플의 핵심이다. 이번 결합으로 애플실리콘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애플은 이날 아이폰을 BMW의 자동차 키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아이폰·애플워치를 착용한 뒤 차량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7월 이후 생산되는 차량부터 이 기능을 적용한다.애플은 2014년 최초의 차량용 제어 서비스인 ‘카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BMW를 자동차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애플은 자동차용 OS 개발을 위해 제조사들에 API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애플에 손을 내민 BMW와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와 통신 서비스를 연결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애플은 내년 출시되는 BMW의 순수 전기차 i4에 애플 지도를 이용한 새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자동차 OS 수요가 커지면, 아이폰 iOS 생태계처럼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자체 개발한 CPU 판매를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양대 축인 안드로이드의 운영사 구글도 자동차용 OS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운전자가 스마트폰 조작 없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기존 자동차용 OS 안드로이드 오토를 경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캘린더에 등록한 일정대로 구글맵이 안내하고 자주 듣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사용자 편의도 높였다. 구글은 자사의 자동차용 OS를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약 10억대 이상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애플이 자사 중심의 닫힌 생태계를 지향하는 데 비해 구글은 많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푸시아’라는 모바일 OS를 내놨는데, IoT 기기에 적합한 임베디드(PC 이외의 장비에 사용하는 칩)는 물론이고 PC·스마트폰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어느 제조사든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는 물론 무인자판기·무인세탁기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스마트폰의 OS를 보면 80% 이상이 전화 통화와 관련 없는 기능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OS도 80%는 이동과는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등 정보 전달 용도로 사용될 것이며, 구글의 결정처럼 열린 생태계가 유리할 거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ICT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OS개발 역량이 뒤지는 자동차 제조사들도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10%인 자동차 SW 개발 점유율을 2025년까지 60%까지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도 설계한다. 폴크스바겐은 올 1월 자동차 SW를 개발하는 ‘카소프트(Car.Software)’란 독립 조직을 출범시켰는데, 2025년까지 개발인력을 1만 명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더불어 오픈소스 OS 생태계를 꾸려간다. ━ 폴크스바겐, 2025년까지 개발자 1만명 확보 폴크스바겐의 디지털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담당 이사 크리스찬 센거는 지난 6월 21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 “오픈소스 접근 방식으로 자동차 회사가 개발하는 SW 기반 자동차 OS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제조사들은 OS 최적화와 데이터 관리, 콘텐트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애플과 같은 IT 공룡과는 거리를 두고 자체 생태계를 꾸려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현대·기아자동차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S를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한다. 현대·기아차는 구글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QNX 등의 OS를 사용해왔지만, 자체 OS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전장 회사도 자동차 OS를 별도 개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시대를 반영해 하만과 손잡고 디지털 자동차 실내공간인 ‘디지털 콕핏’을 매년 공개하는 등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LG전자의 웹OS오토는 리눅스 기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지향한다. LG전자도 개방형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 기업들은 시간이 지나면 의존도가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으며, 이는 확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됐다”며 “이런 문제 극복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 역시 자체 OS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0.07.04 11:55

4분 소요
구글의 차세대 ‘황금알 사업’은?

IT 일반

금융업에 진출하는 알파벳, 가장 수익성 높은 밀레니엄 세대 겨냥한 신기능 계속 선보여 가장 먼저 인터넷 검색 시장을 석권했다. 그 뒤 유튜브가 세계의 어느 TV 채널보다 많은 하루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미디어 업계의 최고 인기 방송사가 됐다. 자율주행차 개발에서도 선두를 달린다. 그리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이번에는 금융서비스 시장을 정조준했다. 전국의 은행과 제휴해 당좌예금 계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구글은 많은 시장에서 대단히 큰 지배적 지위를 누려 지금은 반독점 규제 위반 혐의로 미국 사법부의 현미경 조사를 받고 있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여러 해를 사법부와 씨름한 끝에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지만 탄탄한 매출액 증가세는 여전하다.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알파벳의 미래도 여전히 밝다.경쟁이 치열한 소매금융 시장에 대한 구글의 진출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기성 은행들은 브랜드 자산가치 구축, 고객대면 영업과 마케팅에 능하다. 그러나 미국 은행은 다른 많은 업종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약점을 보인다. 예컨대 지출통제, 사업 합리화, 생산성 강화, 고속 성장하는 밀레니엄 세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등이다. 바로 구글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 소매 금융은 맨 처음의 고객 자산 유치 외에는 주로 대규모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구글에 한 가지 핵심적인 강점이 있다면 데이터 산업의 지배력이다.구글은 아마존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MS의 애저(Azure)와 함께 빅3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로 입지를 구축했다. 클라우드 사업체들이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가 갈수록 포괄적이고 고도화한다. 기본적으로 은행이 브랜드 자산가치를 구축해 고객이 돈을 입금하고 계좌를 개설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완전히 아웃소싱 기반으로 아주 낮은 가격에 거의 모든 일을 대부분 수행할 수 있다. 그리고 맥도널드가 프렌치 프라이를 훤히 알듯이 구글은 데이터 관리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연간 17.5%씩 성장하며 2022년에는 3300억 달러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사업의 상당 부분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체(구글이든 애저든 AWS든)로 이동하는 금융 서비스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이 더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대형은행과 구글의 합작사업은 좋은 아이디어일 뿐 아니라 생존 수단이기도 하다.은행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들은 무명업체에서 출발해 IT를 지렛대 삼아 고객 기반을 급속히 확장했다. 거의 어떤 오프라인 사업장도 없이 가상은행처럼 활동하는 송금 서비스 업체들이 직불카드와 신용 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상 은행 그룹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이 애플의 산하 사업부인 애플 페이인 듯하다.구글은 단독으로 사업을 하지 않고 시티그룹 그리고 스탠퍼드대학의 소규모 신용조합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다수의 구글 엔지니어가 스탠퍼드대학 출신으로 아직도 과거의 학생 신용조합 계좌를 보유한다. 암호명이 프로젝트 캐시(Project Cache)인 구글의 뱅킹 파트너십으로 기존 뱅킹 고객이 구글의 디지털 지갑을 통해 자신의 당좌예금 계좌에 접근하고 자금을 이체하고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구글 중역 시저 센굽타는 “우리는 은행·금융시스템과 긴밀한 제휴관계를 형성하는 접근법을 취한다”며 “약간 더 오래 걸리지만 더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말했다.구글은 오늘날 그리고 나아가 2020년대의 밀레니엄 세대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밀레니엄 세대는 특히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에서 수행하는 일상활동의 비중을 갈수록 높여간다. 소매금융 서비스 특히 신용카드·당좌대월·개인대출 비중이 높은 20~30대의 성향을 감안할 때 그들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그룹이며 구글의 프로젝트 캐시가 표적으로 삼는 계층이다.구글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대규모 베팅을 했다. 검증된 황금알 사업(cash cow)인 인터넷 검색을 주축으로 확대되는 스마트 기기 시장 그리고 이번에 소매 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글은 밀레니엄 시장의 증가하는 자산과 함께 수익을 키워나가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구글은 입지를 구축한 기존 사업에 의존하기는커녕 거의 모든 분기마다 신규 밀레니엄 이용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신기능을 계속 선보인다. 예컨대 구글맵에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공되는 차량·바이크(이륜차) 또는 스쿠터 공유 옵션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전략은 밀레니엄 세대 특히 도시 지역 거주자의 차량 구입 급감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구글은 명확히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겨냥한다. 올해의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지금은 9000억 달러의 기록을 돌파하고 주가수익비율이 28배에 달했다 해도 알파벳 주식은 믿고 장기 보유할 만한 확실한 종목으로 보인다.- 시어도어 킴 모틀리 풀 기자※

2019.12.09 19:35

3분 소요
내가 사는 도시 얼마나 오염됐을까

산업 일반

구글, 건물과 차량의 배기가스, 기후 예측, 그리고 지역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 등에 관한 환경 데이터 제공하는 새 툴 개발 내가 사는 도시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알고 싶은가? 건물과 차량의 배기가스, 기후 예측, 그리고 지역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 등에 관한 환경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 툴이 구글에서 개발됐다. 그런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환경정보익스플로러(EIE)가 지난 10월 하순 유럽에서 출범했다. 지난해 구글이 미국·캐나다·호주·아르헨티나의 5개 도시에서 시범 테스트에 착수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아일랜드 더블린, 잉글랜드 버밍엄과 맨체스터 권역의 구글 이용자는 현재 EIE 플랫폼을 이용해 그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다. 구글은 세계의 탄소 발자국을 조사하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 툴을 준비해 왔다. EIE는 세계기후에너지시장서약(GCOM)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주로 도시설계자 용으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구글 이용자도 활용할 수 있다.이 프로젝트는 의사 결정자와 솔루션 제공자들이 전 세계 도시의 기후문제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려는 구상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도시 행정가들은 예전부터 이 툴을 테스트해 왔다. 지금은 그 데이터로 오염을 측정하고 더 깨끗한 이동수단의 도입을 촉진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구글맵의 에어뷰(대기질 측정기)로 수집한 데이터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흑색탄소와 초미세먼지 수준을 분석했다. 이 기술은 이동하는 차량의 메탄 농도를 확인·측정할 수 있으며 환경보호기금(EDF)과 공동으로 개발됐다.이 프로그램은 거리 차원에서 대기질을 측정하는 과학적 도구를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에 장착한다. 스트리트뷰 차량들은 한 지역을 최소 2회 이상 순회하며 앞 범퍼의 흡기관으로 대기질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 데이터는 열람할 수 있지만 먼저 코펜하겐 시의회와 과학자들에게 제공됐다.- 케이자 소토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9.11.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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