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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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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CIO

증권 일반

“‘숨은 보석’ DN오토모티브는 한국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미국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소렌 안달은 지난 17일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안달 CIO는 한국 시장에 진입 하는 투자로 DN오토모티브 투자를 굉장히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회사 DN솔루션즈 상장이라는 단기적인 촉매도 가지고 있지만 회사 자체의 사업이 굉장히 우수하고 동종 최고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없는 기준으로 한 9% 정도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수주 잔고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DN오토모티브가 한국 시장에 진입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딜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특히 한국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회사가 저평가가 되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최근 DN오토모티브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진동 방지용 부품 및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5월 상장하는 DN솔루션즈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가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을 노리고 지분 매입에 나선다. 블루오카 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롱 포지션(매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블루오카캐피탈은 IPO를 통한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가 DN오토보티브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N솔루션즈 IPO의 구주매출 비중은 57%로, DN오토모티브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DN오토모티브가 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는 ‘중복 상장’이나 ‘기업 훼손’ 우려도 나온다. DN오토모티브는 기존에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축전 등) 부문을 이중구조로 가지고 있었는데, DN솔루션즈가 핵심 수익원인 공작기계 부문을 안고 나가면 실질적인 ‘사업 이탈’ 혹은 ‘자산 유출’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달 CIO는 “DN솔루션즈의 상장이 어느 정도 가격대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DN오토모티브의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DN솔루션즈가 IPO를 하면 어느 정도의 희석이 발생하기는 하나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노력 한국 중소형주, 가치 높아질 것” 그는 “반면에 DN솔루션즈가 별도 상장이 됐을 때의 장점은 순수한 공작 기계 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은 DN솔루션즈의 공작 기계 부문이 다른 사업부와 같이 DN오토모티브에 묶여 있다 보니 시장 입장에서는 이걸 어느 정도의 배수로 평가를 하는 게 맞는지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DN솔루션즈 같은 경우에는 현재 공작 기계 부문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마진을 내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상장이 되었을 때에도 다른 공작 기계 상장사들의 배수 중에서도 상단의 배수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안달 CIO는 “DN오토모티브의 경영진이 이미 경영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 창출력도 뛰어난데 다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는 같아 우리가 이 회사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우수한 경영진이 있고 사업성이 우수한 회사가 있다는 거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달 CIO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접 한국 증권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체결을 하는 게 좀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한국의 중소형 주들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업설명회(IR) 부서가 없거나, 공시 자료도 한국어로만 내는 등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원한다면 영어 자료 등을 낼 수 있는 솔루션들도 쉽게 채택이 가능할 것이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라든지 한국에서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상승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달 CIO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지금 관세 등으로 인해서 엄청난 변동성이 생겼고 그게 사실은 큰 리스크다”며 “그런데 리스크의 수준은 주식 시장마다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안달 CIO는 “미국은 지금 워낙 밸류에이션이 높은 선에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시장이 최근에 선전을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도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 비해서는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8 17:35

4분 소요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IPO 통해 공적자금 1815억 회수

은행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통해 공적자금 1815억원을 회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통해 예보 보유 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매각했으며, 금일 청약주식에 대한 배정과 대금 회수를 완료했다. 매각 이후 예금보험공사의 서울보증보험 잔여지분은 83.85%다.서울보증보험의 이번 상장은 100%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많은 투자자들이 서울보증보험의 안정적인 수익성, 성장 잠재력 등을 높이 평가하여 이번 공모를 통해 신규로 주주가 됐다.예금보험공사는 "앞으로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주주환원정책, 경영효율화 등이 충실히 이행돼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밟혔다.

2025.03.10 11:17

1분 소요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40.8:1

보험

서울보증보험이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액 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 내 금액인 2만6000원으로 최종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희망공모가액은 2만6000~3만1800원이었다.이번 기업공개(IPO)는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구주(93.85%) 중 10%에 해당하는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100% 구주매출로 진행했다. 총 공모금액은 181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 대부분이 밴드 내 가격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했다. 신청 주식수량은 9억3465만주로 최종 경쟁률은 240.8:1로 집계됐다. 확정공모가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총 공모금액은 약 1815억원이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주식수 기준 16.3%)으로, 6개월 및 3개월 장기 확약 건도 전체 확약건 가운데 54%에 이른다.신청 주식 중 73.2%에 해당하는 6억7680주가 공모가 하단(2만6000원)에 몰렸다. 공모가 상단(3만1800원) 이상으로는 15.3%에 해당하는 1억4185만주의 물량을 기록했다.시장은 서울보증보험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 물량 전량이 구주로 구성됐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코스피 상장에 나선 만큼 지배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객의 채무불이행이 늘면 수익성이 나빠져 주주환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서울보증보험은 이를 의식해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고 배당기준일도 오는 4월 초로 설정해 공모 참여자들에게도 공모가 기준 11%의 배당수익을 약속했다. 아울러 향후 3년 동안 매년 200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상장 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간 지속해 온 높은 배당성향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장 이후에도 경영효율화 및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보증 상품을 제공 중으로 지난해 말 기준 478조원의 보증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2025.03.04 18:01

2분 소요
몸값 대폭 낮췄지만…서울보증보험, IPO 여전히 먹구름

증권 일반

서울보증보험이 공모가를 대폭 낮춰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그러나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실적 둔화,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IPO가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지분 매각을 위한 것이란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반청약은 다음달 5~6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번 공모는 100%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93.85%) 중 10%를 매각하는 형태로, 총 공모 주식수는 698만216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6000~3만18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2203억원이다.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에서 2023년 IPO 도전 당시보다 공모가를 약 35% 낮추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예보의 매각 제한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며, 오버행(대량 매도)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상장 재수생'인 만큼, 이번만큼은 IPO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202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구주매출 100% 공모구조를 택한 점은 IPO 시장에서 큰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구주매출 비율이 높은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LG CNS가 상장 후 공모가(6만1900원)를 한 번도 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점은 변수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IPO를 통해 소수 벤처캐피탈(VC)이나 사모펀드(PEF)만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하면, 서울보증보험의 구주매출 100% 공모 구조 역시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구주매출 100%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2015년 NS쇼핑과 2017년 ING생명 이후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전진건설로봇 정도다. 반면, 2021년 시몬느액세서리(80%),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75%) 등은 구주매출 비중이 100%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IPO를 철회한 바 있다.이 같은 공모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IPO의 목적이 예보의 지분 매각에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1999년 금융위기 당시 서울보증보험에 약 10조 원을 투입했으나, 현재까지 약 5조원 내외만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번 IPO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상장 완료 후에는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소수지분 추가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서울보증보험 IPO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보가 가진 지분이 구주매출을 제외하고도 80%가 넘는 만큼, 소수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서울보증보험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보 측에서는 지분 매도 시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매도 시기 혹은 수량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이 밖에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던 ‘고배당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이전보다 다소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실적이 둔화된 데다, IFRS17 도입으로 비상위험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 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서울보증보험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78억원으로, 2023년 연간 순이익(4164억원) 대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1년(4915억원), 2022년(4387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연간 실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금융당국의 RBC(지급여력비율) 및 K-ICS(새로운 지급여력제도) 규제 강화로 인해, 서울보증보험이 향후 배당 재원을 추가 자본 확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보험업 특성상,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경우엔 배당 성향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일각에서는 예보는 중기 주주환원 목표로 제시한 2027년까지 매년 2000억원 규모의 배당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의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결정되는데,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비상위험준비금 적립 등이 지속된다면 배당 가능 금액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순이익 재고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환경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겠으나, 상장 후에도 발표된 2000억원 주주환원 목표를 위해 최대한 배당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7 08:00

3분 소요
최대어 LG CNS, 충격의 상장 첫날…공모주 한파 지속되나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LG CNS)가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입성 첫날인 5일 10% 가까이 급락하며 혹독한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2.26% 낮은 6만500원에 형성한 주가는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5조9972원이던 LG CN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조4062억원까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0위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유통가능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었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로 LG에 이은 LG CNS의 2대주주다.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또한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존 주주와 기관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LG CNS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28% 수준이었다. 유통물량이 약 14.53%에 불과했던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높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LG CNS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 상장 등 주가 상승의 장애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지수, MSCI 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의 조기 편입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교 NH투자증권연구원은 “LG CNS가 주요 지수로의 조기 편입이 되기까지 높은 허들이 있다”며 “코스피 200뿐 아니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조기편입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8조3000억원, 유동시가총액 4조2000억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앞서 LG CNS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LG CNS의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에 시장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LG CNS의 상장 흥행여부에 따라 올해 IPO 시장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예의주시해 왔다.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4.35%) 1개 종목뿐이다. 데이원컴퍼니(-40.00%),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의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도 새내기주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IPO 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08:58

2분 소요
‘21조’ 몰린 LG CNS, 공모 청약 흥행...IPO 시장 ‘훈풍’ 기대

증권 일반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1조원을 끌어 모았다. 공모주 시장에 찬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남은 공모주들의 IPO 탄력 기대감도 높아졌다. LG CNS는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총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144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공모가 성공하면서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른 대어 후보들의 상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LG CNS는 앞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공모가액(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LG CNS는 오는 24일 납입을 거쳐 내달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LG CNS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최대주주인 ㈜LG와 재무적 투자자(FI)인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도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CNS 지분은 ▲㈜LG 49.95% ▲맥쿼리 3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12% 갖고 있다. LG CNS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회사의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구주 매각이 이뤄지면 크리스탈코리아는 5203억~5997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잔여지분(2073만479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상장 후 희망공모가액이 유지된다면 크리스탈코리아의 LG CNS 잔여지분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PO 설명회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깜작 인수‧합병(M&A)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대표는 “상장 후 공모자금 약 3300억원을 들여 향후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 특히 AI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함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5.01.23 09:35

3분 소요
공모가 최상단 노리는 LG CNS…IPO 통해 AI·클라우드 경쟁력 및 기업가치 강화 노려

산업 일반

2월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LG CNS가 올해 상반기 IPO 초대어로 손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투자 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올해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구매·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모자금 중 약 400억원은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회사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MSP로도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LG CNS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LG CNS가 공시한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12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로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IT서비스업 구조상 2024년 한해 LG CNS의 매출은 6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LG CNS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 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및 AI 사업부는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Non-Captive 매출 비중과 글로벌 진출 및 운용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GDC(Global Delivery Center) 운영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지난 9일 열린 LG CNS IPO 간담회에서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 이후 배당성향을 더욱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의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현재 LG CNS의 배당성향은 40% 수준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5.0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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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LG전자도…인도법인 상장 추진

산업 일반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절차에 착수했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의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다. 인도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첫 단계다.LG전자 인도법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DRHP 심사에는 통상 3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는다.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형태다. 자금 조달 규모는 15억달러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130억달러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LG전자가 조달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데 이를 투입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LG전자가 확보 현금을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LG전자의 인도법인은 고속 성장하고 있어, 이번 상장으로 가치가 재평가돼 LG전자의 전체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9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인도에서 LG전자는 국민기업”이라며 “‘내셔널 브랜드’가 된다는 비전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1997년 인도 노이다에 현지 법인을 처음으로 설립했다. 이후 27년간 인도에 판매법인·생산법인·연구개발(R&D)센터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비롯한 LG전자의 생활가전은 이미 인도에서 프리미엄 국민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인도 시장 자체의 잠재력도 크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의 국가로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가전 시장은 2019년 110억달러에서 2025년 210억달러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4.12.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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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상장 재도전…“예비심사 승인”

증권 일반

SGI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문턱을 넘었다. 서울보증보험의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내년 1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중순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고평가’ 논란이 일며 지난해 8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실패, 고배를 마셨다. 작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관사단과 서울보증보험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모가를 다소 낮춰 수요예측 흥행에 나선다. 지난해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도 대응한다. 서울보증보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상장 후 1년의 매각 제한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상장 추진 때는 최소 의무보유 기간인 6개월만 설정했다. 다만 공모 예정 주식 수 100%가 구주매출인 점은 여전한 우려 사항이다. 이번 기업공개(IPO) 역시 신주 모집 없이 698만2160주 전량이 구주매출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93.85%)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이는 대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만큼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에 설립돼 보증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2조5838억원, 영업이익 5191억원을 기록했다.

2024.10.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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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업비트 우려 딛고…“주가상승” 자신감

은행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오는 30일 케이뱅크의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주가상승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에 대해선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리스크·뱅크런 우려 불식…“잠재력 많아”최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거버넌스 리스크도 자유롭고 ESG경영과 정도경영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면서 “성장성 내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업사이드 포텐셜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 직원들은 600명의 소수정예로 구성돼 경비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좋아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케이뱅크는 그동안 줄곧 제기된 높은 업비트 의존도에 대해서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연 0.1%에서 2.1%로 올랐고, 이는 케이뱅크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준영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업비트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 규모가 약 3조2000억원인데 연간 예탁금이용료가 약 600억원”이라며 “내년에 개인사업자(SME), 소호 담보대출을 통해 기대하는 여신성장이 3~5조원 정도로 1000억원의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업비트 이자지출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최 행장도 “업비트와는 2021년 처음 계약한 뒤로 양사가 윈윈관계고 사업협력관계”라며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말 계약만료 이후에도 좋은 파트너 관계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최 행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뱅크런’ 우려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 등과 같은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업비트 예치금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불시로 유동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매칭돼있기 때문에 뱅크런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가상자산 가격 등락과 은행 자산 가치평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조 대어’ 30일 상장…1조원 자금 유입 케이뱅크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기준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이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이번 상장으로 케이뱅크는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리테일 ▲SME·중소기업대출(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선 케이뱅크 상장심사 단계부터 우려 사항으로 제기된 높은 구주매출 비중(50%)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준형 케이뱅크 CFO는 “구주매출이 적정수준으로 되지 않으면 나머지 물량이 오버행이 된다는 점에서 현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면서 “적정 유통 물량이 있어야 시장에서 공정한 주가 형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초 취임 이후 언론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 행장은 지난 10개월간 임기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최 행장은 “지난 30년 정도 은행과 금융쪽 컨설팅 업무를 했는데, 요즘 들어 리테일금융은 디지털, 비대면 업무가 대세라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월 가까이 일하면서 느낀점은 케이뱅크는 노련한 임원진과 패기 넘치고 열정적인 젊은 직원들 간 신구의 조합이 잘 갖춰진 소수정예 회사라는 점”이라며 “이같은 케이뱅크의 포텐셜을 어떻게 잘 터뜨릴 수 있을까가 최근 제일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2024.10.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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