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623

산업 일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두어스가 운영하는 지비지오가 서비스 출시 10개월 만에 월 평균 거래액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누적 방문자 수도 500만 명 돌파했다. 지비지오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세로 설립 1년 만에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지비지오는 기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협업 방식의 복잡한 운영 과정을 완전 자동화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고 정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크리에이터는 지비지오를 통해 자신이 평소에 사용했거나 혹은 직접 선택한 상품을 본인의 SNS 채널에서 홍보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판매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판매 활성화를 이끌며 플랫폼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여, 출시 이후 지비지오는 월평균 거래액이 45% 씩 성장하고 있다.지비지오의 특징은 다양한 SNS 채널에서 마이크로부터 메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까지 규모에 맞는 최적화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채널별 규모별 성공 사례도 다양하다. 1000명 이하 팔로워를 보유한 A 크리에이터의 경우 뛰어난 숏폼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지비지오를 활용해 누적 매출 5억원을 올렸다. 약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B 크리에이터는 노련한 상품 소구 능력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X(트위터), 커뮤니티 등에서 게시물 하나로 1~3억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기반의 C 크리에이터는 오랫동안 형성된 구독자 팬덤을 기반으로 롱폼 영상 등을 통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현재 지비지오는 약 500여개의 브랜드와 협력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비지오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뷰티·패션 외에도 다양한 커머스 카테고리로 확장 중이며, 해외에서는 K-뷰티와 K-패션 등 국내 브랜드를 해외 크리에이터와 연결해 글로벌 매출을 발생시키고자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 중에 있다.지비지오를 운영하는 두어스의 원지현 대표는 “지금은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크리에이터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됐다”며 “크리에이터들이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제품을 소개하고 혜택을 나눠주면서, 동시에 수익화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두어스는 앞으로도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카테고리를 확장해 더 많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두어스는 왓챠의 공동창업자로 COO 역할을 했던 원지현 대표가 에이블리 CTO 출신 김유준 이사와 함께 2023년 11월 설립한 두어스는 설립 후 3주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6개월 만인 2024년 5월 서비스 지비지오를 런칭하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지비지오는 거래액이 매주 10%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하여 서비스 출시 8개월여 만에 시리즈A 투자 1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2025.04.14 14:27

2분 소요
카톡 번진 ‘지브리 프사’…이미지생성 열풍에 챗GPT 이용↑

IT 일반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인기에 챗지피티(GPT)의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지난 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한 셈이다. 지난 달 1일까지만 해도 챗GPT DAU는 79만9571명에 불과했다.이용자 급증한 배경으로 오픈AI가 지난 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다.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 챗GPT-4o와 결합한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다만,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수요가 급증하자 각종 부작용과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기술적 부작용을 우려했다. 또한 특정 콘텐츠 화풍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뉴욕 소재 로펌 프라이어 캐시맨에서 근무하는 조시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작자에 대한) 동의나 보상이 없는 상태에서 AI가 특정 화풍을 학습하는 것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01 18:01

2분 소요
두어스, 창업 1년 만에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비결은?

산업 일반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 'ZVZO'(지비지오)를 운영하는 두어스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두어스의 기존 기관 벤처투자사(VC)인 베이스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가 모두 후속 투자하였고, 뮤렉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특히 베이스벤처스는 시드 라운드 리드 및 프리A 라운드에 참여한 후에 다시 한번 이번 라운드를 리드하며 두어스 팀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왓챠의 공동창업자로 COO 역할을 했던 원지현 대표가 에이블리 CTO 출신 김유준 이사와 함께 2023년 11월 설립한 두어스는 설립 후 3주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6개월 만인 2024년 5월 서비스 지비지오를 런칭하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지비지오는 거래액이 매주 10%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하여 서비스 출시 8개월여 만에 시리즈A 투자 1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이스벤처스 양형준 이사는 "미디어가 분화되면서 커머스 영역에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점점 더 절대적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두어스는 브랜드, 크리에이터, 고객이 원하는 본질에만 집중하며 압도적인 실행력으로 성과를 보여주었고, 카테고리 및 글로벌 확장도 매우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는 강한 신뢰로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또 다시 이번 라운드를 리드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명확한 BM과 압도적인 실행력지비지오는 브랜드사나 유통사가 직접 크리에이터 또는 인플루언서 담당 매니저와 소통하며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진행해 매출로 연결되도록 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지비지오는 기존에 효과성 확인이 어렵고 많은 운영 공수가 들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협력을 빠르고 손쉬우며 즉각적인 효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비지오는 서비스 출시 당시 20개 수준의 고객사 수가 급속도로 확대되며 출시 8개월여 만인 현재 약 400여 개에 이른다. 지비지오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틱톡, X(트위터), 스레드 등 본인의 SNS 채널에서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팔로워(구독자)에게 소개하고 브랜드사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또, 본인의 팔로워들에게 단독 할인 혜택을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다. 지비지오의 상위 크리에이터는 매월 포스팅 하나로 수천만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10억 이상의 매출을 발생한 크리에이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사는 크리에이터가 자사의 제품을 얼만큼 효과적으로 바이럴하여 판매했는지 실시간으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로 판매된 금액 만큼에 대하여 일정 액수를 수수료로 보상한다.두어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해외 진출과 카테고리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뷰티, K-패션 등 한국의 브랜드를 해외 크리에이터와 연결해 해외 매출을 확대하도록 돕고, 국내에서는 뷰티, 패션 외 이커머스에서 다루는 모든 타 카테고리로 확장을 꾀한다.두어스 원지현 대표는 "소비의 거대한 흐름이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 시점에서 두어스의 지비지오는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며 "지비지오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와 고객이 모두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냈으며, 커머스 씬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1 11:27

2분 소요
우려커진 적대적 M&A...해외는 어떻게 방어하나

증권 일반

최근 고려아연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의 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가 경영개선보다는 비용 절감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의 방식으로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국내 금융시장과 산업계에서는 이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해외 주요국들은 이러한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어 장치인 ‘포이즌 필(Poison Pill)’ 제도는 인수자가 일정 지분을 확보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저렴한 가격에 발행해 인수자의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수단으로, 기업의 경영권이 갑작스럽게 장악되는 것을 방지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해외선 포이즌 필·신주예약권 등으로 경영권 방어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트위터(현 엑스)가 일론 머스크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 전략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확보한 뒤,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며 추가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이에 트위터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포이즌 필을 발동했다. 구체적으로 머스크가 1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다른 주주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결과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으나, 전략을 수정해 경영진과의 협상을 통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다. 일본에서는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신주예약권을 활용하는 전략이 사용됐다. 2007년 미국계 사모펀드 스틸파트너스(Steel Partners)가 일본 식품업체 불독소스(Bulldog Sauce)의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을 때, 사측이 신주예약권을 활용해 이를 방어했다. 당시 스틸파트너스는 불독소스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한 뒤,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 했다. 이에 불독소스는 모든 주주들에게 신주예약권을 무상으로 배정하고, 스틸파트너스가 보유한 신주예약권은 회사가 금전 보상을 하고 취득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이러한 조치는 적대적 인수자의 지분율을 희석시키면서도 기존 주주들에게만 신주 인수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스틸파트너스는 일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해당 조치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으나, 일본 최고재판소는 불독소스의 신주예약권 발행이 정당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판결했다.캐나다에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 전략적 산업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적대적 M&A를 방어한 사례가 있다. 2008년 미국 방위산업체인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ATK)가 캐나다 우주기업 MDA 스페이스(MDA)를 13억불에 인수하려 하자,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개입해 이를 저지했다. MDA는 위성 및 항공우주 기술을 보유한 핵심 기업으로, 국방과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투자법을 적용해 매각을 막고, 국가 전략산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적대적 M&A가 단순한 기업 인수 경쟁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전략산업을 보호하고 자국 기업의 기술 및 혁신 역량을 유지하기 위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에서는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규제 기관을 활용해 인수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6년 독일 에너지 기업 E.ON이 스페인 최대 전력회사인 엔데사(Endesa)를 인수하려 하자, 스페인 정부는 국가 에너지 위원회(CNE)를 통해 엄격한 조건을 부과했다. CNE는 E.ON이 엔데사를 인수할 경우 ▲전력 생산량 제한 ▲송전망 사업 분리 ▲에너지 요금 규제 준수 등의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같은 규제는 E.ON의 인수 부담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결국 E.ON은 인수 시도를 철회했고, 이후 스페인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이탈리아의 엔엘(Enel)이 엔데사를 공동 인수했다. 이 사례는 스페인 정부가 직접 법률을 동원해 인수를 금지하기보다는, 규제 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수 기업의 부담을 높여 전략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스페인은 자국의 핵심 에너지 기업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면서도 국제적인 무역 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려아연 사태로 국내도 논의 본격화…다각도 검토 필요최근 국내에서도 적대적 M&A의 부작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 사태를 비롯해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경영권 개입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핵심 자산 매각과 단기 차익 실현을 우선시하는 경영 방식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이에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는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따른 국가 기간산업 보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후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국가 기간산업 보호와 노동자 권익 보장을 위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성호 경기대학교 교수는 간담회에서 “포이즌 필과 같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M&A에 대해 산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개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적대적 M&A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대적 M&A가 기존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내부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사례에서도 적대적 M&A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가 정비되고 주주 이익이 증대된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시장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적대적 M&A는 사례마다 특성이 달라 단순히 좋다 나쁘다라고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분명히 어떤 경영의 비효율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M&A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적대적 M&A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는 조금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2.11 09:00

4분 소요
현실보다 더 ‘완벽한’ 스타?…‘가상 아이돌’ 돌풍 이유는

유통

‘버추얼(가상) 아이돌’이 현실 아이돌과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인간이 대중과 소통하며 음악, 광고,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확장성을 이유로 가상 아이돌을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시장 규모는 2023년 433억 달러(약 63조2700억원)에서 2033년까지 1조8276억5000만 달러(약 2670조3794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45.1%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세다. 이런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AI 기술의 발전, 메타버스의 확산,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등이 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머신러닝·AI와 같은 기술의 확대로 가상 인간이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가상 인간은 여러 문제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답할 수 있어 병원이나 사무실부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가상 아이돌, 현실을 넘어 새로운 스타로가상 인간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가상 아이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재는 아이돌 강국인 한국에서 가장 크게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이터니티’(Eternity), ‘한유아’ 등 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이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AI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면서 반짝 화제를 모으긴 했으나, 코어(핵심) 팬덤을 형성하고 인기를 지속하는 진정한 아이돌로 보기는 어려웠다.그러나 노하우를 갖춘 연예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블래스트의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는 2023년 3월 데뷔 후, 단순한 가상 캐릭터를 넘어 실제 K-팝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3D 모델링과 AI 기술을 접목해 사실적인 표정과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3일에는 타이틀곡 ‘대시’(Dash)가 멜론 톱 100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는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세계관 속 주요 인물로 자리 잡으며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이비스는 가상 아이돌을 넘어 그룹의 스토리라인을 강화하는 캐릭터로, 메타버스 콘텐츠와 연계해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SM은 나이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의 확장성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상 아이돌 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이 같은 가상 아이돌의 등장은 기존의 팬덤 문화까지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팬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상 아이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메타버스에서 직접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팬 활동을 경험한다. 여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굿즈 판매 ▲AI 기반의 실시간 음성·영상 커뮤니케이션 등은 기존의 팬덤 문화를 더욱 확장한다. 가상 아이돌 팬들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연예 산업과는 차별화된 경험이 된다.‘돈이 되는’ 가상돌, 걱정되는 것은…가상 아이돌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입장에서도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인건비와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실제 아이돌 그룹을 운영하려면 연습생 육성, 숙소 제공, 스태프 운영 등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가상 아이돌은 초기 개발 비용만 들고 이후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또한 가상 아이돌은 스캔들 리스크가 없고 일정이 유동적이므로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AI 번역·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다국적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도 용이하다. 한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가상 아이돌은 시공간 제약이 매우 작아 마케팅 활용도가 높다”며 “이 덕분에 연예 산업뿐만 아니라 광고,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상 아이돌이 급부상하면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본질적으로 아이돌 팬들은 현실 아이돌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자연스러운 감정 공유를 중시하지만, 가상 아이돌은 가상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팬덤이 형성되더라도 장기적인 애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즉흥적인 반응이나 성장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이다. 아울러 가상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저작권 문제와 기술적 조작 가능성 역시 중요한 윤리적 문제로 지적된다.

2025.02.08 08:00

3분 소요
오렌지스퀘어, 호텔업협회와 협약…외국인 '와우패스' 활용도↑

유통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결제·환전·교통카드)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가 한국호텔업협회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및 호텔산업의 발전 등을 도모한다고 5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전문가단에 의해 관광 혁신콘텐츠 부문에서 ‘2024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오렌지스퀘어와 호텔업의 발전 및 권익증진을 위해 설립(관광진흥법 의거)된 한국호텔업협회가 손을 잡으며 국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기대가 쏠린다.이번 업무 협약으로 오렌지스퀘어는 호텔에 와우패스 무인 환전 키오스크 무상 보급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제고에 나선다. 무상 보급 결정에는 결제, 환전, 교통카드 기능 등을 모두 담은 와우패스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호텔에서 편리하게 와우패스를 발급하거나 충전 및 환전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이를 호텔 서비스의 일부로 생각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협회 역시 호텔에 와우패스 무인 환전기 설치에 따른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기대 효과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현재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등 해외 SNS에는 호텔에서 와우패스 무인 환전기를 만나 반가웠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조건 와우패스 기기가 설치된 호텔만 이용한다는 고객도 있다.서울 중구에 위치한 K호텔의 경우 외국인 투숙객의 와우패스 서비스 요청에 따라 해당 기기를 설치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호텔에 설치해 운영 중인 140여대의 기기에 대한 높은 만족도 및 외국인 투숙객의 니즈가 호텔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같은 기기 설치 요구 호텔이 늘어날 전망이다.오렌지스퀘어가 전국에 운영 중인 와우패스 무인 환전기는 250여대로, 올해 말 기준 총 400여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호텔과 시그니엘,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포포인츠, 코트야드, 앰배서더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 및 국내 주요 브랜드 호텔 등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와우패스 무인 환전기를 설치한 호텔은 3년마다 도래하는 호텔업 등급심사에서 환전 서비스 인정 또는 환전 가산점을 받고 있다. 또 호텔 프런트 및 컨시어지팀은 환전 업무를 생략하고 관련 문의를 무인 환전기에 부착된 전화기로 돌려 고객이 직접 다국어 콜센터에 연결하도록 하는 등 호텔 모든 부서의 업무가 한층 편리해졌다.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와우패스 무인 환전기의 호텔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택스리펀드, E-SIM 구매 등 방한 외국인이 원하는 부가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는 등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및 내수 진작에 힘쓰고 호텔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호텔은 환전 업무를 무인으로 대체함으로써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호텔 본연의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 신경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05 14:39

2분 소요
‘트럼프家 찐친’ 정용진, 글로벌 인사 두루 만나며 광폭 행보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을 경유해 워싱턴 D.C.에 도착한 정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정 회장은 현지 모든 일정을 아내 한지희씨와 함께 소화하고 있다.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행사부터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부터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까지 폭넓고 깊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 만남을 가졌다. 데이비드 삭스는 미국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AI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워싱턴 D.C.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교 행사에서는 오클라호마주 현직 주지사 케빈 스타크도 만났다.또한 정 회장은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론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 초대받았다. 정 회장 부부는 이번 행사 참석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인 정 회장은 평소 테크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제임스 머스크 뿐만 아니라 혁신 기업 투자자로 유명한 브래드 거스트너, 케빈 스타크 등 주요 참석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생중계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도 축하했다. 북극 한파로 취임식 행사 규모와 참석자가 크게 줄었지만, 정 회장은 트럼프가(家)와의 각별한 인연을 기반으로 공식 초대를 받았다.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진행된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도 정 회장은 자리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현장에서 정 회장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성장에 친화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겸한 사교 무도회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교분을 이어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아 이번 무도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밤 12시가 넘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무도회에서 정 회장 부부는 워싱턴 D.C. 도착 첫 날 만남을 가졌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평소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하고 넓은 인맥을 가꿔온 정 회장은 이번 트럼프가와의 네트워킹으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소중하게 여기고 인연을 진심으로 대하며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 회장의 평소 철학이 빛을 발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J.F.K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면서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실된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1 15:21

3분 소요
시작된 ‘전 국민 추억’ 살리기, 집도의는 싸이컴즈 [이코노 인터뷰]

CEO

전 국민 ‘추억’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최근 2000년대 국민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의 부활 소식이 알려지면 서다. 이번 ‘싸이월드 살리기’ 집도의는 싸이컴즈다. 싸이컴즈는 오롯이 ‘싸이월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싸이컴즈는 지난 9월 초 설립됐다.싸이월드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싸이월드는 당시 카이스트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벤처회사가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가상 화폐였던 ‘도토리’로 본인 만의 공간을 꾸미고, 주위 친구들과 ‘일촌’을 맺으며 인맥을 넓혀나가는 재미는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문제는 벤처회사의 한계였다. 커져만 가는 이용량(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한 싸이월드는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다. SK커뮤니케이션스는 당시 네이트온과 네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도 싸이월드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싸이월드 이용자 수는 3200만명에 달했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약 90%에 달하는 수치다.성장가도를 달려온 싸이월드는 2010년대 들어서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막을 연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다. 당시 PC기반이었던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춘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늦어졌다. 2012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내놨지만, 최적화도 충분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페이스북·트위터(X) 등 무료 SNS도 국내 시장에 연착륙했다. 결국 싸이월드의 입지는 나날이 축소됐고,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와도 작별했다. 이후 2016년 프리챌 창업자가 싸이월드를 인수했지만 2019년 국세청에 사업자 폐업 신고를 했다. 이후 2021년 싸이월드(Z)가 싸이월드를 인수했지만, 지난2023년 8월 서비스를 중단했다.‘독이 든 성배’ 싸이월드, 인수 배경은 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도 싸이월드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과감히 싸이월드를 인수했다. 대표적인 인수 배경은 두 가지다 있다. 바로 싸이월드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와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 가운데, 이 두 가지 배경이 함 대표를 싸이월드로 끌어들였다.함 대표는 “싸이월드를 인수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었다. SNS 시장은 레드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고려해야할 점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싸이월드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 바로 브랜드 파워다. 싸이월드 하면 국민적인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고, 또 국민 대다수가 싸이월드라는 브랜드를 알기 때문에 사업적으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토종 소셜 서비스가 이렇게 까지 두각을 나타낸 경우는 드물다”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서로 비슷해져가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들이 지겨움을 느끼는 면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싸이월드가 가진 고유의 특색이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의 첫 목표는 월간이용자수(MAU) 200만명이다. 싸이월드가 하반기 공식 출시하자마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거대 SNS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부풀려서 말 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수많은 SNS 서비스들 가운데, 싸이월드 고유의 서비스를 필두로 틈새를 뚫고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돈’, 싸이월드 수익화 구조는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다.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은 결국 정체되고 만다. 싸이월드 역시 전 국민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선 ‘돈’을 벌 수 있는 ‘수익화 구조’다. 추후 세상에 공개될 싸이월드의 ‘수익화 구조’를 묻는 질문에 함 대표는 신중을 표했다.함 대표는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명의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라며 “복구 중인 사진의 화질 개선 작업을 위한 연구개발(R&D)도 현재 진행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사진 화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 될 경우 이를 수익화 하는 방안도 현재로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또 싸이월드 고유의 콘텐츠인 미니미 및 홈페이지 ‘꾸미기’ 기능을 토대로 수익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이밖에도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삽입되는 음원을 활용하거나 싸이월드 고유의 기능을 바탕으로 해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새로운 수익화 구조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페이스북에도 게임 기능이 탑재됐듯, 싸이월드에도 게임을 접목시킬 계획”이라며 “그간 경험해온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바탕으로 싸이월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내년 정식 출시 전 까지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전적인 프로젝트...“관심과 응원 절실”인터뷰 끝으로 함 대표가 전한 말이 있다. 싸이컴즈를 ‘믿고 지켜봐 달라는 것’이다. 전 국민의 추억을 되살리는 큰 프로젝트인 만큼, 이용자가 될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그는 전했다.함 대표는 “싸이월드를 살리는 일이 개인적으로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맡을 인원은 우리밖에 없다. 큰 결심과 각오를 갖고 뛰어든 거니 추후 이용자가 될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새롭게 만나게 될 싸이월드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거대한 플랫폼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계속해서 긁어주면서 함께 오래도록 나아가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싸이월드에 오랫동안 머물다 가실 수 있게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30 11:59

4분 소요
“비상계엄, 영화 같은 현실에”...‘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영화 1순위 올라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 OTT 업계의 인기 영화 순위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4일 국회에서 계엄법 11조에 따라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대중들은 비상계엄 여파로 이와 관련된 정치 배경 영화를 찾아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순위 1위에는 영화 ‘서울의 봄’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로,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영화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되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계엄사령관의 모습 등을 그린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저녁까지만해도 넷플릭스 대한민국 영화 순위 1위는 영화 ‘파일럿’이었지만, 계엄상황을 그린 ‘서울의 봄’이 대중에게 언급되면서 개봉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내 OTT 왓챠에서는 영화 인기 톱10에 1위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2위에는 ‘1987’이 기록했다. 택시운전사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택시운전사가 광주를 찾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1987 역시 2017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티빙에서도 영화 ‘1987’을 비롯해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인기 영화 순위에 올랐다. 또 OTT 외에도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순위에도 관련 영화가 인기를 얻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네이버 영화 다운로드 순위에는 영화 ‘서울의 봄’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영화 ‘서울의 봄’ 다운 순위는 전 날보다 52위가 급등한 순위였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새벽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상계엄’ 관련 게시물부터 ‘서울의봄’ 관련 게시물까지 잇달아 게재됐다. 4일 새벽 기준으로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한민국 트렌드 단어로 ‘비상계엄’ ‘서울의봄’이 동시에 기록됐다. 관련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수만 개씩 올라오면서, 대중들에게 공감받고 주목받으면서 트렌드(인기 검색어)로 기록된 것이다. 실제 엑스의 SNS 사용자는 국회 영상을 올리며 “서울의 봄 현실판”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은 56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국내 OTT 관계자는 “최신 영화들을 제치고 수년이 지난 영화가 1위를 기록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대중들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관련 정치적 배경의 영화를 동시에 찾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24.12.07 06:00

2분 소요
계엄령 선포에 뉴욕증시도 놀랐다...월가·머스크도

증권 일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프랑스의 정국 불안까지 더해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전환하는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지수는 76.47포인트(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했다.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했다. 프랑스의 불안한 정국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긴축 예산안을 야당이 반대하자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예산안을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했고, 야당이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붕괴 위기다.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출렁였다. 다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59% 하락 마감했다.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이나 투자상품은 한국증시 종료 이후에 거래돼 다음 날 한국증시의 개장 초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전날 대비 2.9% 오른 1444.6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놀란 월가도 일제히 반응을 쏟아냈다. 블룸버그는 “한국 대통령이 집권당과 야당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한국 자산이 급락했다”며 “이 깜짝 조치로 정치적 불안과 불안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아룹 채터지 전략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이 트럼프의 새 행정부 하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가운데 외부 압력에 국내 불확실성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이날 X(옛 트위터)에 국회가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했다는 한 게시글을 공유하며 “와우(Wow)”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는 다른 게시글에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국회는 150분 뒤 재적 190명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결국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시간 30분 만에 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4.12.04 10:24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2호 (2025.4.14~20)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2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