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046

LCC 체질 개선 본격화…공통된 선택은 ‘B737-8’

항공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젊어지고 있다. 노후 항공기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다. 보잉 737-8 기종을 필두로한 LCC의 앞다툰 기단 현대화는 ▲연료 효율성 향상 ▲운항 안정성 강화 ▲탄소 배출 저감 등 지속 가능한 항공 운항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젊어지는 LCC1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B737-8 항공기 2대를 시작으로, 2027년 말까지 총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B737-800NG 기종을 대체하고,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6년에는 A330-900 네오(neo) 5대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티웨이항공은 최근 보잉 737-8 항공기 예비 엔진인 ‘LEAP-1B27’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운항 안정성과 기체 가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EAP-1B27 엔진은 미국 GE(General Electric)와 프랑스 사프란(Safran)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보잉 737-8 전용 터보팬 엔진이다. 이 엔진은 고효율·저소음·저탄소 배출 특성을 갖춰 차세대 항공기 운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울러 항공사 입장에서 예비 엔진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정비 이슈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비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리스 대기 없이 즉시 엔진을 교체할 수 있어 운항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보잉 737-8을 2027년까지 총 20대 규모로 확대 도입할 계획을 세운 만큼, 이번 예비 엔진 확보는 장기적인 기단 운영 계획에 있어 핵심적인 투자로 풀이된다. 신형 항공기의 도입뿐 아니라, 사후 유지·정비 체계까지 사전에 마련해 둠으로써, 운항 품질과 안전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제주항공은 공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보잉과 B737-8 항공기 50대(확정 40대·옵션 10대) 구매 계약을 기반으로 기단 현대화에 나섰다. 현재 보유 중인 기령 20년 이상의 항공기를 교체하여 2030년까지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주항공의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은 국내 LCC 중 가장 적극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특히 대규모 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한 옵션 10대는 향후 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단을 조정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할 전망이다.기령이 낮은 항공기를 운영하는 것은 항공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최신 기체는 정비 주기가 길고, 예기치 못한 고장 확률도 적어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또국제 항공시장에서 강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 규제와 친환경 운항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도 유리하다는 평가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보잉 B737-8 항공기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7대, 2026년에 5대를 도입해 총 27대의 기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보유 중인 15대 항공기에 추가 도입을 통해 정시성 향상, 운항 안정성 강화, 고객 서비스 품질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왜 ‘B737-8’일까탈바꿈 중인 LCC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B737-8 기종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까지 이들 LCC는 모두 B737-8 기종 도입을 통해 평균 기령을 낮추고 있다. 이들이 B737-8 기종을 도입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효율성과 운항능력 두 가지가 지목됐다.보잉737-8은 보잉이 차세대 주력기로 개발한 모델로, 기존 737NG(Next Generation) 대비 월등한 연료 절감 성능과 친환경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탑재된 LEAP-1B 엔진은 연비와 출력 효율을 모두 개선한 최신형이다. 여기에 연료 저항을 줄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까지 더해져 운항 시 연료 소비를 최대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좌석당 운항비용은 약 12%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기종이다환경 부담도 줄였다. 탄소배출량은 NG 시리즈보다 13% 가량 적으며, 최신 소음 저감 기술도 적용돼 국제 환경규제를 준수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LCC 업계가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안전성 또한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 문제가 됐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은 구조적으로 보완됐다. 기존 단일 센서 기반에서 이중 센서 방식으로 변경돼, 비정상적인 받음각(AOA) 변화 시에도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교차 점검 후 작동하게끔 개선됐다. 특히, 소프트웨어 자동 제어보다 조종사의 판단을 우선하도록 설정되면서, 조작 오류나 시스템 오작동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여기에 더해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철저한 감독 아래 비행 제어 컴퓨터 전반에 걸쳐 기능을 개선했다. 극히 드문 예외상황까지 시뮬레이션에 포함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교차점검 기능을 통해 센서 오류 시 경고 신호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다수 탑재했다.이러한 개량을 거쳐 현재 B737-8은 세계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운항 승인을 받았으며, 유나이티드항공·아메리칸항공·싱가포르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 36곳이 해당 기종을 운용 중이다. 누적 비행시간은 89만 시간을 넘었으며, 정비 결함 등 기체 자체의 문제로 인한 출발 지연이 거의 없는 99.38%의 정시 출발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항공기 운영 안정성을 입증하는 대표 지표로, 국제 항공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737-8은 단순히 새 기체를 들여오는 차원을 넘어, 항공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수단”이라며 “운항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장기적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8 09:00

4분 소요
코스피, 기준금리 동결에 상승 전환…기관 매수에 2460선 회복

증권 일반

코스피가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246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 관세 이슈 선반영과 저가 매수세 유입, 그리고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3p(0.52%) 오른 2460.16을 기록 중이다.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급락에도 미 관세 리스크 선반영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2450선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2460선까지 상단을 높였다.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환율 레벨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같은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10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8억원과 102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규제 악재와 ASML 실적 쇼크 등을 전날 장중에 선반영했다"며 "이에 간밤 미국 증시가 받은 주가 충격을 고스란히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또 트럼프가 일본 등과 일제히 협상 모드에 들어갔고, 중국이나 미국 모두 협상을 통해 극단의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60%)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1.47%), 현대차(1.54%), 삼성전자우(0.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5%), 셀트리온(0.44%), 기아(0.59%), HD현대중공업(3.97%) 등 모두 오르고 있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2.69%)와 의료·정밀기기(1.62%), 운송장비·부품(1.22%) 등이 오르고 있고, 변동성지수(-4.40%)와 종이·목재(-0.42%), 건설(-0.36%) 등이 떨어지고 있다.코스닥도 오름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24p(1.04%) 상승한 706.35를 기록했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0.77%)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09%), HLB(4.04%), 에코프로(0.62%), 레인보우로보틱스(3.31%), 휴젤(3.16%), 클래시스(1.12%), 리가켐바이오(0.48%), 파마리서치(0.70%) 등이 상승 중이다.

2025.04.17 11:00

2분 소요
장중 90% 폭락, 만트라 토큰...“루나·테라 이후 최악의 폭락”

가상화폐

알트코인 만트라(OM)가 장중 90% 가까이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루나(LUNA)·테라 사태 이후 최악의 붕괴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4월 13일(현지시간) 만트라(OM) 토큰은 약 6.3달러에서 한때 0.37달러까지 급락하며 장중 최대 93% 하락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회복해 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0억 달러 중 90% 이상이 증발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혼란에 휩싸여 있다.이번 폭락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러그풀(개발팀이 대량 매도 후 도주하는 사기 행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ZachXBT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고래 지갑이 해킹당했거나 내부적으로 익스플로잇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하락은 단순 락업 해제 때문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만트라 프로젝트 팀은 공식 계정을 통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팀은 “오늘의 급락은 프로젝트 운영진과 무관하다”며 “무분별한 청산으로 인해 시장에 급격한 매도 압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ZachXBT는 “어떻게 한 캔들 안에서 90% 이상 하락할 수 있느냐”며 반박하는 등 팀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만트라는 올해 초 중동 시장 진출과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 토큰화 계약을 체결하고,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기관(VARΑ)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오던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현재까지 만트라 측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시장 조정인지, 아니면 대규모 내부 이슈로 인한 붕괴인지 주시하고 있다.이날의 하락세로 60억달러에 달했던 만트라 토큰은 4월 14일 오전 8시 50분 기준 1,476.48원 (1.04 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5.04.14 08:52

2분 소요
미·중 무역전쟁 격화…시간 번 한국

정책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리더십 부재로 관세 협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도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 적용을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더 높이는 대신 최근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지만, 관세율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90일 유예기간에 국가별 맞춤형 협상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 및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4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미국 안팎에서 제기된 불만을 잠재우고 관세 전쟁의 핵심 타깃인 중국을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번 깜짝 관세 유예를 통해 한국 정부는 한숨 돌리게 된 모습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에 대해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상호관세) 25%를 매기고자 하는 근거는 모든 제품들 간의 경쟁조건이 같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관세로 부과한다는 그런 취지”라며 “우리나라의 관세 수준 또는 여러가지 세제·세금 수준 그리고 비관세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장관들도 많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우리 국민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 기업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도 도움 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장관에게 규제 개선을 요청하며 “개별부처로서 이뤄지지 않을 땐 총리 권한대행이 직접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방위비 분담금·무역 협상 ‘패키지 논의’ 시사이번 관세 유예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 감축 문제를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방위비 문제를 무역협상과 ‘패키지 딜’로 묶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뒤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 받지는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깔끔하고 좋다”라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한 후 올린 SNS 글에서 ‘원스톱 쇼핑’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무역 협상에서 같이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양국은 전임 바이든 정부 때 새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타결했고, 이에 따라 2026~2030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규모가 확정돼 있는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안을 연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이상 한미간의 협상은 복잡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0일 유예된 한국 상호관세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비관세 장벽 철폐 등 무역 이슈와 조선 등 산업 협력 외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까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지렛대 삼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04.10 14:23

4분 소요
NHN두레이, 국내 협업도구 최초 금융권 내부망에 적용

IT 일반

엔에이치엔 두레이(NHN Dooray)가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8개 사에 통합 협업도구 두레이(Dooray)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협업도구 최초로 금융권 내부망에 적용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금융권 망분리 정책 완화에 힘입어 우리금융그룹에 올인원 협업 서비스 두레이가 도입 가능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SaaS 도입 과정에서 여러 서비스를 대상으로 벤치마킹테스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협업툴과의 최종 경쟁에서 두레이는 우리금융 그룹사를 통합하는 협업도구로 선정된 것이다. 우리금융 내 8개 그룹사에 도입하는 두레이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에 중점을 뒀다. 두레이 서비스의 메일 기능을 활용하여 외부메일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부메일 발송시 승인권자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보안상의 업무요건을 두레이 메일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 그 다음으로 중점을 둔 게 그룹사 간 통합 협업환경 조성이다. 두레이 프로젝트는 그룹사 내 통합 테넌트 환경에서 협업 서비스를 제공해 담당자 변경이나 이력 관리 누락 등으로 발생하는 업무 비효율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내부망 내 두레이AI 활용이 가능하다. 두레이 AI에 입력한 정보는 외부 AI모델의 개선을 위한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거나 외부에 저장되지 않는다. 보안성에 신중을 가한 정책을 적용한 것이다.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두레이는 기민한 대응과 검증된 보안성을 바탕으로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 우리금융 그룹사 내 빠르게 도입에 성공했다. 두레이는 2월 금융보안원의 CSP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SaaS 제공자 평가에서도 모든 요건을 충족하며 서비스 내 강력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의 혁신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보안 대책 평가를 완료하며 요구되는 모든 사항들을 이슈 없이 마무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두레이의 도입으로 우리금융 8개의 그룹사는 큰 구축 비용 없이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의 장점을 업무에 크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NHN두레이는 국내 협업툴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며 본격적인 금융권 진출을 알렸다. 두레이는 올해 우리금융 그룹사를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IBK 기업은행 등에 협업(프로젝트),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지식관리 등 통합 기능과 두레이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이번 우리금융 그룹사 내 두레이 도입은 금융권 진출의 신호탄이자 망분리 규제로 막혀 있던 업무 혁신에 변화를 알리는 마중물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올인원 협업 서비스 두레이의 강점인 유연함과 철저한 보안성 그리고 생산성을 끌어 올릴 AI까지 다양한 협업 서비스를 경험할 우리금융 임직원분들이 우리금융만의 협업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기술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1 15:42

2분 소요
홈플러스 사태, MBK가 간과한 것들...법제도개선 논의가 필요한 까닭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듯이, 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M&A 전략은 종종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특히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이하 LBO) 방식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 LBO 방식은 인수 자금을 차입하여 기업을 인수한 후, 인수된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 채권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최근 홈플러스 사례는 이러한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주요 점포를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기업의 재무 상태는 악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협력업체,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었다. MBK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투자금 회수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본고에서는 PEF의 일반적인 투자방식과 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를 살펴보고 LBO 방식의 법적 문제를 포함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살펴본 뒤 향후 사모펀드의 책임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고자 한다.인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투자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PEF일반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즉, PEF는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여 기업을 인수하고 일정 기간 운영한 후 매각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PEF가 기업을 인수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LBO이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PEF가 최소한의 자기자본을 투입하면서도 대규모 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한다.PEF는 기업 인수 후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을 실현한다. 인수한 기업의 비용 구조를 재검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프로세스 개선, 기술 도입 등을 활용한다.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중단하기도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재배치하며, 부채 구조를 최적화하여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실행한다. 또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출하여 매출기반을 확대기 위한 신규 투자나 M&A를 실행하기도 한다.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은 투자 대상 기업의 특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중 LBO를 활용한 인수 후 대상 기업과의 합병, 그리고 인수를 위한 채무변제를 위해 기업 자산을 매각하는 전략은 일부 사모펀드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PEF는 단기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해 차입 인수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근로자, 채권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PEF의 인수 전략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① 인수를 위해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② SPC가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 ③ SPC가 차입한 자금으로 대상 기업을 인수, ④ SPC와 대상 기업을 합병하여 대상기업이 인수금융(차입금)을 부담하도록 설계, ⑤ 기업의 부동산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여 인수금융을 상환, ⑥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단행 및 기업 가치 상승 후 엑시트. 이러한 방식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MBK는 2015년 총 7.2조 원의 거래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 중 MBK가 직접 투입한 자금은 약 3조 원 수준이었으며, 나머지는 차입 및 기존 부채 승계 방식으로 조달되었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는 전형적인 SPC를 활용한 복잡한 LBO 구조였다. MBK는 한국리테일투자 등 3개의 사모펀드를 활용하여 자금을 조성했다. 또한 홈플러스의 자회사였던 홈플러스베이커리를 '홈플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이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설정하고 홈플러스홀딩스가 홈플러스스토어즈(구 홈플러스테스코)를 인수, 이후 홈플러스스토어즈가 홈플러스 본사를 인수하는 '역인수' 구조를 설계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홈플러스가 SPC(홈플러스홀딩스)의 부채를 떠안는 구조가 완성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사모펀드의 직접적인 책임은 가능한 한 줄이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MBK의 홈플러스 인수 후 기업가치 변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인수 전인 2014 회계연도에 약 8조 5682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 회계연도에 약 6조 9315억 원으로 감소했고, 또한 2021 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투자 및 전략 부재, 핵심 자산 매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부연하면,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과 이자, 우선주 상환액 등으로 약 6701억 원을 지급했다. 인수 당시 MBK는 약 2조 7000억 원의 인수금융을 활용했으며, 이후 알짜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매각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으며, 현금 창출력은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부동산을 매각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폄에 따라 홈플러스 자산은 2018년 12.6조 원에서 2022년 9.8조 원으로 4년 만에 3조 원이 감소했다. 그런데 이후 홈플러스는 매각한 점포를 다시 임차하는 방식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리스 비용이 증가하였다. 2015년 리스료는 2.303억 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4,604억 원으로 증가해 점포 매각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인수금융 채무상환을 위한 자산매각은 단기적으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과가 된다. 해외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을 살펴보면, 차입매수를 활용한 인수는 일반적인 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의 파산을 들 수 있다. 2005년 KKR, 베인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토이저러스를 차입매수 방식으로 인수하였으나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인해 2017년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차입매수 후 기업의 부채 부담이 과도해질 경우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수 후 기업 자산을 매각하여 채무를 상환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재무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와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사례도 있다. 예컨대 KKR과 어피니티의 OB맥주 투자는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탁월한 수익 창출과 기업 가치 증진을 동시에 달성한 성공적인 사례이다. 2014년 초 AB인베브는 KKR과 어피니티로부터 OB맥주 지분 100%를 58억 달러에 재인수하였는데 이는 KKR과 어피니티가 2009년 18억 달러에 OB맥주를 인수한 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KKR과 어피너티는 약 40억 달러, 한화 약 4조 2,500억 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었으며 이는 사모펀드 투자가 어떻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KKR과 어피너티는 OB맥주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노후 시설을 교체하여 제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OB맥주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OB맥주가 경쟁사인 하이트를 제치고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은 기업의 상황과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한다. 특히 차입매수를 활용한 인수 후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우는 전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와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은 긍정적인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형 LBO의 배임 이슈 LBO는 그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많아 법률적으로 많은 쟁점이 발생한다. 특히 LBO 과정에서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거나 합병 후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인수자의 채무 변제에 사용되는 경우 회사와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간의 이익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가 문제된다.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하여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 성립한다. 핵심은 '신임관계 위반'이며, 이는 재산권에 대한 침해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판례는 '재산상 손해'를 경제적 관점에서 판단하며, 손해액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도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담보제공형 LBO의 경우 피인수회사가 '반대급부'를 제공받지 못한 점을 근거로 배임죄를 인정하기도 한다. 합병형 LBO 사례로는 과거 동양그룹이 한일합섬을 인수합병한 사건이 있다. 동양그룹은 SPC인 동양메이저산업을 설립하여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자금을 대출받아 한일합섬의 주식을 취득한 후, 동양메이저산업과 한일합섬을 차례로 흡수합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일합섬의 현금성 자산이 동양메이저로 이전되었고, 이로 인해 한일합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배임죄 성립 여부가 문제되었다. 대법원은 차입매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의 행위가 배임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인수합병이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서는 합병형 LBO도 담보제공형 LBO와 마찬가지로 피인수회사의 자산이 부당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피인수회사의 이익을 침해하고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그런데 배임죄의 책임 여부는 형사법의 관점에서 배임의 고의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라는 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설령 배임의 범의가 있는 경우에도 그것이 희석되어 겉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그런데 회사법적 관점에서, 합병형 LBO로 인수금융 채무를 피인수기업의 채무가 되게 하고 해당 채무 변제를 위해 피인수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는 행위는 채권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사해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사해행위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자신의 재산을 감소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결국 대상 기업 인수를 위한 채무를 대상기업의 자산으로 변제하게 하는 것은 대상기업의 가치를 저해시켜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MBK의 홈플러스 사례는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PEF의 투자 방식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차입매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대규모 차입매수를 통한 인수 후 자산 매각이 과도할 경우 채권자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 EU에서는 LBO를 통해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게 될 경우 이를 제한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를 반영하여 사모펀드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피인수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PEF는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책임 있는 투자자로 자리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송태원 변호사는 경제법 전문가로 현재 법무법인(유한) 해광 파트너 변호사이다. 2007년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여 삼성증권, DB금융투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에서 사내변호사로 자본시장 분쟁, 기업지배구조 이슈를 전담하였다. 또한 기업 법무에 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에서 기업법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2025.03.31 09:00

8분 소요
열기로 가득 찬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주제와 연사에 대한 관심 높아

IT 일반

지난 3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순화동에 있는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0여 분 만에 하모니홀 로비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열기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180여 명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하모니홀에 모였다.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 주제는 ‘AI 시대의 키워드 보안:데이터를 지켜라’였다.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업과 개인에게 더욱 중요해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AI 가전과 자율주행차 등 우리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인터넷의 시대에 해킹과 보안 기술이 발전한 것처럼, AI를 활용한 해킹 탐지 기술과 보안 기술 역시 중요해지면서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해 11월 22일 발표한 ‘AI 보안 산업, 미래 경쟁력 좌우한다’라는 자료에서 2024년 AI 보안 시장 규모는 243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른다. 매년 21.6%씩 성장해 2027년에는 531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본지가 11번째 테크 포럼의 주제로 보안을 내세운 이유다. 이번 포럼이 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또 다른 이유는 보안 업계의 유력 인사들이 연사와 토론회 좌장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한욱 LG전자 VS(Vehicle Solution) 사업본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상무,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토론회 좌장으로 참여해 두 연사와 함께 기업이 꼭 알아야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했다. “보안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이날 오전 9시 30분 이데일리씨앤비의 최효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상준 KG ICT 대표 등의 내빈 소개와 함께 연사와 토론회 좌장의 인사로 포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이한욱 상무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 위협하는 해킹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업계의 보안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이슈 사례부터 규제 현황 그리고 LG전자의 전장 분야가 어떻게 사이버보안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현장감 있게 설명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AI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지만 속도는 다른 업계보다 좀 느린 편이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업계도 AI 시대를 뒤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서울대 공과대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한 후 2006년 LG전자에 입사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두 번째 세션 연사인 김병훈 CTO는 ‘AI가 가져온 혁명과 LLM 보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 CTO는 AI·빅데이터·머신러닝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인공지능협회의 초대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CTO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AI 시대의 보안 이슈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60여 장이 넘는 발표 자료를 30여 분의 강연 시간 동안 AI 진영의 기술 발전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 CTO는 “AI 시대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보안업계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고, 새로운 위협이다”고 총평했다. 마지막 세션은 김휘강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두 연사와의 토론회다. 김 교수는 보안 업계에서 해커 출신의 교수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 보안 역사에서 유명한 카이스트의 해킹 동아리 ‘쿠스’(KUS) 출신이다. 40여 분 동안 김 교수는 두 연사에게 모빌리티 분야와 AI 업계에서 벌어지는 보안 이슈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포럼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두 연사에게 하면서 연사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운영에 기술을 통해서 해결하는 문제가 뭐냐는 정의를 잘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 “기업도 보안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은 요즘 관심을 받는 보안이라는 주제와 함께 관련 분야의 유명 인사의 참여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 교수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에게 “보안에 대한 기업과 사람들의 관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웃었다.

2025.03.26 13:33

3분 소요
기업의 보안 이슈 정면으로 다룬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 성황리에 끝나

테크

올해 11회를 맞이한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이 ‘AI 시대의 키워드 보안 : 데이터를 지켜라’라는 주제로 3월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해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포럼에는 이한욱 LG전자 VS(Vehicle Solution) 사업본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상무,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토론회 좌장으로 포럼에 참여해 두 연사와 함께 기업이 꼭 알아야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했다. 정보보안 업계의 유명 인사의 강연과 토론을 듣기 위해 180여명의 기업 관계자와 보안 관련 스타트업 그리고 한국인공지능협회 회원사가 포럼에 참여해 행사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이한욱 상무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 위협하는 해킹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업계의 보안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이슈 사례부터 규제 현황 그리고 LG전자의 전장 분야가 어떻게 사이버보안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현장감 있게 설명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AI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지만 속도는 다른 업계보다 좀 느린 편이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업계도 AI 시대를 뒤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 연사인 김병훈 CTO는 ‘AI가 가져온 혁명과 LLM 보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AI 시대의 보안 이슈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60여 장이 넘는 발표 자료를 30여 분의 강연 시간 동안 AI 진영의 기술 발전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 CTO는 “AI 시대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보안업계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고, 새로운 위협이다”고 총평했다. 마지막 세션은 김휘강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두 연사와의 토론회다. 40여 분 동안 김 교수는 두 연사에게 모빌리티 분야와 AI 업계에서 벌어지는 보안 이슈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포럼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두 연사에게 하면서 연사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운영에 기술을 통해서 해결하는 문제가 뭐냐는 정의를 잘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 “기업도 보안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2025.03.19 16:24

2분 소요
직접 뿌리라 지시? 백종원 ‘농약통 사과주스’ 정체는...

정책이슈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서 농약통으로 사과주스를 살포한 장면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백 대표가 2023년 11월20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타난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축제 당일 직원이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담아 고기에 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백 대표는 "너무 좋다"고 반응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 기구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아 사용되는 기구로, 식약처는 식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위해 우려 물질에 대한 규격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농약통이 식품위생법상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에 직접 닿는 기구'에 해당하지 않아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과주스가 통과하는 농약통의 노즐 등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지만 모든 내용을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무기 사용과 관련해 현행법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안내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 '빽햄 선물세트'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 맥주 함량 부족 논란, 원산지 표기 논란 등에 연달아 휩싸였다.

2025.03.17 07:54

2분 소요
“잘 나가도 ‘보안’ 약하면 무용지물”...AI기술 보안력에 울고 웃는다

산업 일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 올해 시작과 함께 세계를 깜짝 놀래킨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반응이 바뀌고 있다. 첫 등장에는 기술력에 대한 감탄과 놀라움이 컸다면 이제는 미흡한 보안력으로 인해 사용을 조심해야하고 경계해야하는 기술로 치부되고 있다. 지난 달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 이용에 대한 주의성을 설명했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과도하게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가 일면서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의 AI 기술이어도 자신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보안의 위험성 앞에서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기업과 정부는 지난달부터 딥시크 이용 금지령을 앞다퉈 내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사내망에 공지했다. 이 공지에 따르면 사측은 사내망에서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했다.카카오는 국내 IT 기업 중 처음으로 딥시키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카카오 사측은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국가적 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에서도 금지 사례가 이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공식 업무망을 통해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 사용 금지’라는 내용의 공문을 공개했다. 한수원 공문에 따르면 “회사 자료 및 개인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회사 보안 정책에 따라 업무 목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사적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환경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딥시크 사용 금지안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딥시크 보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딥시크 측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일부 개정하기도 했다. 딥시크는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때, 데이터를 삭제하고 익명 형태로 전환한다’는 문구를 추구하고 기존에 중국 딥시크 항저우 본사와 베이징 거점 등 정보 저장·관리국을 두 군데로 지정한 이전과 달리, 지금은 항저우 본사로만 통합했다. 하지만 ‘법적 의무 준수, 공익을 위한 업무 수행, 사용자나 타인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문구는 바뀌지 않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딥시크 정보 보안성에 대해서 우려사항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세계 IT업계를 들썩였던 딥시크는 보안 이슈로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국내 사용자만 봐도 3/1로 줄었다. 모바일앱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19만1556명에서 2월 초에는 6만1184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삼성, LG도 앞다퉈 보안기술 자체 개발 이 같은 흐름에 IT업계는 AI기술에서 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가장 중요한 강점으로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채팅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는 보안력을 강조했다. AI기술이 가전에도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앞다퉈 자사만의 보안 기술력을 개발하고 접목하기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 도입하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고도화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내놓으며 AI기술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 무대에 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홈 AI를 구현하는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삼성 녹스 매트릭스 기술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 시스템 ‘LG쉴드’를 구축해 AI 가전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삼성과 LG전자 양사간의 데이터 보안력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인 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이 백도어(backdoor) 형태로 정보를 유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로보락이 공식 입장문을 내며 ‘로봇청소기가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영상 데이터, 오디오 데이터 등의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제 3자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만큼 AI 기술이 더해지는 모든 업계에서는 정보 보안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이제는 부수적인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다. AI 안전연구소 신설...정부차원서도 대응 이 같은 흐름에 AI 보안력은 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로 AI 안전연구소가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미국·영국·일본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에 합류해 글로벌 협력을 병행하며, AI 활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과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전문가들은 AI 보안력은 기업과 정부 모두가 힘써야하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한다. 권태경 AI보안연구회 위원장이자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보안 문제는 더 중요해졌다. 기존 AI는 정해진 명령을 입력하고 이에 대한 출력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정해지지 않는 명령 외에도 다양한 지시가 가능하기에 기존 AI의 문제에 더해, 외부로부터 프롬프트 인젝션(삽입) 공격을 받아 기기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기업에서는 레드팀과 블루팀을 모두 운영하는 등 이중으로 움직여서 보안력을 확실히 해야 하고, 정부는 AI 기술이 갖는 특수성에 맞춘 규제를 마련하며 안전한 AI 시대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17 05:00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