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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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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 관세 유예'에 유가 반등…WTI 4.65% 급등

국제 경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해 '관세 90일 유예'를 선언하면서 뉴욕유가가 4% 이상 폭등했다.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7달러(4.65%) 폭등한 배럴당 62.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55달러(4.06%) 급등한 배럴당 65.37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75개국 이상의 국가가 무역, 무역장벽, 관세, 환율 조작, 비금전적 관세와 관련돼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해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요청했다"며 "이를 근거로 이들 국가가 미국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저는 90일간 관세 유예와 이 기간에는 상호관세율을 10%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썼다.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125%로 인상하며 즉시 발효된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은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점입가경 양상을 띠면서 유가를 강하게 압박해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고율 관세로 대미 수출 압박을 받으면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하지만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유예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완화했다.중국의 대응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은 격해질 수 있으나 일단 상호관세를 두고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장 초반 폭락하던 유가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 급반등했다. 장 중 최저치 대비 상승폭이 13%를 넘어설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했다.노무라증권의 찰리 맥엘리것 전략가는 "90일 관세 연기로 '묻지 마' 매수가 나오면서 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다이내믹 숏 포지션이 파괴되고 하락 헤지 풋 델타가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벨란데라에너지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디렉터는 "트럼프가 90일 관세 유예에 나선 것은 트럼프조차 '시장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줬다'며 "트럼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정책에 모든 것을 걸고 위험을 감수할 의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5.04.10 07:53

2분 소요
코스피 2300선 붕괴…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증권 일반

미국의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된 9일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3P(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4p(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2320선 인근에서 등락했으나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해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87.5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상호관세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 정식 발효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이 중국을 비롯한 교역국들과의 무역 갈등으로 번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전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자동차, 철강, 반도체, 배터리 등 통상 마찰 가능성이 큰 주력 수출업종에 정책금융을 강화한다. 자동차·부품 대상으로 2조원을 지원하는 등 피해 업종에 대한 ‘특별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은행·수출입은행에 위기 대응 특별 대출 프로그램도 신설한다.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곧 발표하겠다”면서 “이번 추경은 그 어느 때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논의를 거듭 요청했다.

2025.04.09 18:38

2분 소요
美 상호 관세 발효, 韓 25%…한덕수‧트럼프 통화로 협상 시작

정책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하겠다고 밝힌 국가별 상호 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돼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관세와 관련해 대립했던 중국에는 총 104%의 관세를 매겨 사실상 전면전이 벌어졌다는 평가다.우리나라에 부과된 관세율은 25%, 이밖에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이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물품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도체·의약품 추가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물품에도 상호 관세가 제외 됐지만, 향후 어느 정도의 관세가 매겨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목할 점은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00%를 웃돈다는 것이다. 당초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관세 34%를 부과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한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같은 수준(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12시까지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관세율을 50% 더 늘리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이 반응하지 않자,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84%로 수정했다. 미국이 이미 중국에 20%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율은 104%에 이른다.미국의 글로벌 ‘관세 폭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 각국이 민감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하고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우리 정부 인사가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관세‧조선‧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 역시 양측이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상호 관세와 자동차를 비롯한 품목별 관세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최소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도록 협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데, 미국이 일본이나 유럽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 행정부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 두 국가를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그들이 확실한 제안서를 갖고 협상 테이블에 오면 좋은 거래를 성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도 상원 청문회에서 “(다른 나라들이)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관세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에는 면제나 예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당분간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2025.04.09 14:21

3분 소요
탄핵 정국 해소 불구 관세 공포에 ‘롤러코스터’ 장세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호관세 조치에 간밤 뉴욕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28p(포인트)(0.86%) 하락한 2465.42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21p(1.46%) 내린 2450.49로 출발했다. 낙폭을 축소하며 2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2분께 헌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누른 건 트럼프발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의 여파로 간밤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5년 만의 폭락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증시 투매를 불러왔다. 특히 미국 바깥 공급망에 생산 의존도가 큰 주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대형 기술주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0.5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4.031%를 기록했다.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국인은 대거 빠져 나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97억원, 62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78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90p(0.57%) 오른 687.39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호관세 충격을 이미 한차례 반영한 국내 증시지만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국내 증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긍정적그러나 이미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상 역사적 밴드 하단 부근에 있는 만큼 추가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인 2,360선,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는 있겠으나 수시로 반등을 주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관세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대비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상당히 출회됐다”며 “다만 미국의 관세 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증시(일본 닛케이225지수 2.75% 하락)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4일 탄핵 정국이 해소됐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며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4.84%,와 5.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하루”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의 연장선”이라며 “트럼프는 상호관세에서 제외했던 반도체·의약품 별도 관세를 예고했고, 여기에 환율 하락 역시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조선, 반도체, 헬스케어 등에서도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4월 중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지수 탄력은 둔화된 가운데 중국향 엔터, 게임, 소비재 등의 종목장세가 짙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6월 3일 조기 대선 예정일에 임박할수록 국내에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동력 내러티브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4.04 21:44

3분 소요
뉴욕증시, 美 상호관세 충격에 팬데믹 이후 최악…나스닥 6%↓

글로벌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보복 관세를 초래해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며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9.39p(-3.98%) 떨어진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45p(-4.84%) 급락한 5,39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p(-5.97%) 급락한 16,550.61에 각각 마감했다.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12% 떨어지며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미 증시에선 이날 하루 약 3조1000억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이날 6.59%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2% 낙폭을 기록,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증시 투매를 불러왔다.특히 미국 바깥 공급망에 생산 의존도가 큰 주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대형 기술주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나이키가 14.44% 급락했고, 할인상품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낙폭이 27.81%에 달했다. 갭(Gap) 등 의류 브랜드도 20.29%의 낙폭을 기록했다.시총 1위 애플은 9.25%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7.81% 낙폭을 보였다.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0.2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0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3bp(1bp=0.01%p) 급락했다.

2025.04.04 07:53

2분 소요
한은 “美 상호관세 예상보다 강해…금융 변동성 확대 가능성”

은행

한국은행은 3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앞으로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새벽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라며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국에 10%의 기본 관세(오는 5일 발효)와 함께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9일 발효)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발표된 상호관세율은 중국(34%), EU(20%), 베트남(46%), 대만(32%), 일본(24%), 인도(26%), 한국(25%), 태국(36%), 스위스(31%) 등이었다.

2025.04.03 12:34

1분 소요
원/달러 환율, 美 상호관세 앞두고 상승세…1,470원대 중반

은행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을 하루 앞둔 1일 장 초반 소폭 상승해 1,470원대 중반을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3원 오른 1,474.2원에 거래됐다.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미국 정부가 애초 일정대로 오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 심리가 고조된 상황이다.상호관세는 미국 교역국들의 관세율·비관세장벽·환율정책·부가세 등에 상응해 부과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품목별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단 2일에는 상호관세를 먼저 발표하고, 이후 반도체, 의약품 등 추가 품목 관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간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의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 제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에 사실상 시정을 요구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54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13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89.69원)보다 6.56원 하락한 수준이다.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엔 하락한 149.91엔이다.

2025.04.01 10:40

1분 소요
거래량도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관세 불확실성 여파

가상화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기조에도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감했다.3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거래량은 350억달러 수준으로, 당선 직후였던 지난 11월 5일(1260억달러) 대비 70% 감소했다.더블록은 "미국 대선 이후 투기적 거래 심리가 확산되며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최근 발표된 주요 교역국 대상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가 단순한 조정 신호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관세 부과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또 암포화폐 자사나 분류 및 감독 구조 개편을 예고했지만, 그 시기와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도 예상되지 않는 만큼 본격적인 입장 표명이 나올 때까지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03.31 15:53

1분 소요
트럼프 2.0 시대, 한·베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하노이서 IBFC 개최

경제일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미·중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이 공급망과 금융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무역적자해소 ▲제조업 부흥 ▲중국 견제를 위한 통상정책을 강화하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 비중이 큰 한국과 베트남도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온 만큼, 통상정책 변화에 공동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는 양국이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 커진 아세안 경제–한·베 글로벌 금융·경제 톱 티어를 향한 전략적 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산업계·학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기조강연에 나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베트남은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고 내달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집중 검토 대상국 중 하나”라며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고 불공정무역 관행을 이유로 보복관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열린 세션1에서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관리 등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교수는“한국과 베트남은 금융 협력은 시작했지만 앞으로 실질적 협력 증대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션2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협력 방안이논의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소프트파워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은 “한국 글로벌기업이 이끄는 글로벌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인력 양성, 한국 대학의 베트남 인재 유치·양성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 경영대학 부학부장도 세션2에 패널로 참여해 베트남 시각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5.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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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서비스산업, 한국경제 회복 위한 마지막 퍼즐”

유통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K-서비스’(Korean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앞장선다.롯데쇼핑은 김 부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서비스산업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김 부회장은 2022년부터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e커머스 등 여러 롯데 유통 계열사의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그간 국내외 여러 유통기업의 대표를 역임한 전문성과 노하우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에 적임자라는 부분이 이번 위원장 선임의 이유로 알려졌다.국내 제조업 중심 성장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한경협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낙후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건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비스산업위원회를 신설했다.서비스산업위원회의 출범회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을 초청해 개최됐다. 이 회의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한 위원 11명과 자문 4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각 사의 현장 애로를 사례로 들면서 관련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을 건의했다.김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에 도래했으며,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및 발전시켜야 한다”고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최근 세계 경제에서 서비스 교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각종 규제와 진입 장벽 등으로 혁신기술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특히 김 부회장은 “서비스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업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해 기업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인력 양성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더불어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발전이 한국경제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김 부회장은 “K-뷰티, K-푸드를 넘어 ‘K-서비스’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서비스 산업의 선봉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비스산업위원회는 서비스산업의 선진화에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별도로 ▲규제혁신 분과 ▲인력·생산성 분과 ▲신산업 분과를 운영한다.정책당국자 초청간담은 물론, 향후 각 분과별로 도출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제조업 대비 부족한 지원과 차별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를 이끌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2025.03.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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