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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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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원유 선물 ETN 2종 신규 상장

증권 일반

KB증권이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원유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KB증권은 오는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와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이번 신상품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통상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커진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미국의 관세 강화 등은 최근 유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두 상품 모두 무보수(연 0.00%)이며 환노출형으로, WTI 원유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다. 만기는 5년으로, 오는 2030년 4월 25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는 Dow Jones Commodity Index 2X Leverage Crude Oil TR을 기초지수로 삼아 WTI 원유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반대로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B’는 같은 원유 선물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유가 하락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김병구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에너지 원자재인 원유는 투자 수요가 높은 자산인 만큼, 2025년 5월 만기 도래 예정인 기존 원유 ETN의 상장폐지를 앞두고 신규 상품 상장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투자 수요가 높은 기초자산에 대한 상품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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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매출, 첫 22조원 달성...견고한 수익구조 마련

산업 일반

LG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 ▲구독, webOS 등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1분기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생활가전 사업은 B2C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IT(노트북, 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최근 맞춤형 콘텐츠 추천부터 화질, 음질까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경량 AI 노트북 LG 그램 프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 LG 스탠바이미 2 등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우위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생산거점의 운영역량 향상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 차량용 램프는 고해상도, 지능형 램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다.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2조5890억 원, 영업이익 3356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의 본질과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립 사업본부로서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낸다.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AI 신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간다. AI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로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은 조기 풀가동에 들어갔다.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5.04.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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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60% ‘美 관세 영향권’…21% “대응 계획 없다”

산업 일반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체 상당수가 관세 리스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제조기업 2107개사를 대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제조기업의 60.3%가 트럼프발 관세 정책 영향권에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3%,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한 기업은 14.0%였다.이들 기업 가운데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 및 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은 24.3%, ‘미국에 완제품 수출하는 기업’은 21.7%로 나타났다. 중국·멕시코·캐나다를 제외한 제 3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나 내수 기업은 17.9%였다. 이 밖에 ‘미국에 부품 및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14.2%), ‘중국에 부품 및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13.8%)도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은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 업종으로 조사됐다. 또 반도체(69.6%), 의료정밀(69.2%), 전기장비(67.2%), 기계장비(66.3%), 전자·통신(65.4%)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76.7%)과 중견기업(70.6%), 중소기업(58.0%) 과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납품 물량 감소’(47.2%)를 우려했고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4.0%)와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하락’(11.4%)등을 걱정했다.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과 ‘납품단가 하락’(6.2%)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기업의 경우 4곳 중 1곳은 ‘대응 계획이 없다’(24.2%)고 밝혀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수 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우리 제조기업들은 대미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의 저가공세 등의 간접 영향까지 더해져 경영상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네트워크와 외교 채널을 통해 관세 영향 최소화에 힘쓰고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세우는 한편, 장기적으로 관세와 같은 대외리스크를 이겨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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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 1분기 발표…경기 회복 난항

경제일반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 회계정책연구원이 26일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 2025년 1분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분기 경제 현황 BSI는 60으로, 지난해 하반기(66) 대비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경기 침체 지속,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공인회계사(회계법인 파트너급 이상 및 기업체 임원급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된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이번 1분기 현황 BSI 하락은 미국의 자국 보호 통상정책 전환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추세,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2분기 전망 BSI는 74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미ㆍ중 무역갈등 장기화,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 이어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산업별 현황 BSI를 보면, 조선업(145)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준치(100) 미만을 기록했다. 식음료(98), 제약⋅바이오(97), 정보통신(96) 등에서 경기 둔화가 나타났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5), 제약⋅바이오(101), 전자(98), 정보통신(95) 등으로 조사돼, 조선과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향후 1년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2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2%) ▲경제ㆍ안보 및 기술 블록화 대응(11.1%)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10.6%) 등이 꼽혔다.이번 CPA BSI 보고서에는 경제 전망과 함께 미래 산업 이슈를 다룬 전문가 기고문도 포함됐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삼일 PwC가 재해석한 CES 2025: AI가 일상화된 세상’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가 실렸다.

2025.03.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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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고치 갱신에…선물 ETF도 최고가 경신

증권 일반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함에 따라, 이와 가격이 연동되는 금 선물 ETF도 연일 고가를 갱신하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은 ‘KODEX 골드선물(H) ETF’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13.4%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1년 수익률은 33.5%, 5년 66.6%으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KODEX 골드선물(H) ETF는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골드 선물지수인 S&P GSCI Gold Index Total Return을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지수는 원자재 투자 성과를 측정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신뢰도가 높은 지수로 평가받는다.최근 금 현물 ETF는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가 다시 해소되면서 조정 국면이다. 국내 금 수요가 한때 급격히 커지면서 금값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뒤 다시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글로벌 금값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관세 전쟁의 여파로 지난달 말 이후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국내 투자자들의 실제 수익률이 떨어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다만 KODEX 골드선물(H) ETF는 환헷지를 통해 이런 변동성을 최소화해, 금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KODEX 골드선물(H) ETF는 미국 금 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국내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나 프리미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고, 실물 금 보유 부담 없이 금 가격 상승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19 10:42

2분 소요
‘10분이면 요리 뚝딱’...밀키트의 진화

유통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며 5년 새 10배 넘게 확대됐다. 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 그리고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 확장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고물가를 기회로 잡아 밀키트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350억원 수준에서 2021년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3년에는 4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즉석식품류 가운데 밀키트 판매액은 2020년 0.03%에 불과했지만, 2022년 4.27%로 크게 늘어났다. 밀키트(MealKits)란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한 팩에 담아 제공하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한 형태다. 소비자는 레시피에 따라 간단한 조리만 하면 완성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밥 선호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다.구체적으로 밀키트 시장 성장을 이끈 주요 흐름으로 ‘홈밥’(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맛과 양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실제로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푸짐한 양을 내세운 대용량 밀키트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의 ‘더큰 햄가득 부대전골’의 경우 “재료가 풍성하고 외식보다 합리적”이라는 호평 등과 함께 작년에만 43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또 야외에서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캠핑족들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현지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를 선호해서다. 실제 밀키트 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직화 조리가 가능한 용기를 담은 전골류·바비큐용 밀키트 출시도 활발히 했다. 프리미엄부터 편의점까지…진화하는 밀키트 시장이제 밀키트 업계는 간편함을 넘어서 ‘미식’(美食)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유명 셰프나 맛집과 협업한 프리미엄 밀키트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11일 ‘중식 여신’으로 활약 중인 박은영 셰프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최현석 셰프와, 이어 11월에는 중식 요리사 여경래 셰프와 IP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행보다.프레시지 관계자는 “유명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간편식 개발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미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밀키트 시장 확대는 유통 채널의 확장도 한몫했다. 밀키트 시장 초창기에는 새벽배송 등 소수의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밀키트 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마트 ‘피코크’,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자체(PB) 브랜드가 국내 밀키트 브랜드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8년 36%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59.2%로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편의점 채널의 밀키트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23년 CU는 ‘편키트랩’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1인용 밀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런 편의점 밀키트는 기존의 2~3인분 밀키트와 달리 1인분 용량으로 제공돼, 혼자서도 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도 2만원에 가까운 최근의 밀키트와 다르게 1만원 이하로 부담이 적은 게 강점이다.물론 밀키트 시장이 지금까지처럼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들이 다시 외식으로 눈을 돌리고,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여러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문제로 밀키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의 전용 앱과 온라인몰을 운영 5년 만에 접었다. 현재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더 이상 쿡킷 상품이 유통되지 않고 있다. 선두 업체로 꼽히는 프레시지마저 할인 경쟁 여파로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인 만큼 밀키트 시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밀키트 시장을 코로나19 시기하고만 비교하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밀키트 수요는 꾸준하며, 특히 지난해부터 외식물가 급증으로 밀키트에 대한 인식 또한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빠르고 간편한 밀키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과거로 회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체들도 소비자 타깃·음식 취향·트렌드 등에 부합하는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도록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3.16 08:00

3분 소요
뉴욕유가, 관세 갈등 및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WTI 1.67%↓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급반등 하루 만에 다시 강하게 내리꽂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눌렀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67%) 떨어진 배럴당 66.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7달러(1.51%) 내려앉은 배럴당 69.88달러에 마무리됐다.트럼프는 이날도 유럽연합(EU)을 겨냥해 관세를 더 높이겠다며 엄포를 놓았다.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 부과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원유 시장의 투심을 냉각시켰다.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관세는 분명 올해 원유 수요 성장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국 관세와 보복 관세가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도 투심을 악화시켰다.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가 석유 수요를 예측할 때 근거로 쓰이는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난달 악화했다"며 "석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IEA는 이를 토대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 경제와 신흥국에서 모두 경기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다만 SPI자산관리의 스티븐 아이네스 관리 파트너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산발적 예측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어떠한 유의미한 방식으로도 연성 설문조사의 데이터 결과가 경성 데이터로 전이되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재 전반에 걸쳐 공급과 수요가 역풍을 맞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면 무역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위험 자산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안에 찬성하지만 논의할 것이 더 많다고 밝힌 점은 투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단기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2025.03.14 08:06

2분 소요
“코로나 때보다 심해”…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감소

경제일반

불경기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폐업 결정을 내린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간 20만명 넘게 늘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을 앞뒀던 지난 202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570만명에서 20만명 이상 줄었다.자영업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 1998년(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600만명), 2009년(574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2009년부터 500만명대로 줄어든 자영업자는 줄곧 560만∼57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550만명대로 줄었다. 이후 엔데믹 직전인 2023년 1월 549만명까지 줄어든 뒤 회복세를 이어오다 작년 말 다시 급감했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아울러 응답자들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0%, 증가했다는 응답은 28.0%다.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62.2%, 61.2%로 나타났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 등 조치가 해제된 지 오래됐지만 외식 등 외부 소비를 줄이는 소비 행태는 그대로 굳어있다"며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작년 말 자영업자 급감한 것은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희망을 갖던 자영업자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한 영향"이라며 "아직 버티고 있는 이들이 많아 자영업자 수는 올해에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3.10 13:39

2분 소요
中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하락 전환…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증권 일반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로도 0.2% 내려가며 물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8월 0.6%를 기록했던 CPI 상승률은 이후 12월 0.1%까지 둔화됐으며, 춘절 효과로 올해 1월 0.5%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국내 산업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과 달리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 위축과 기업 수익 감소, 투자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정부의 경제 정책 운용에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2%로 낮춘 것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기존 3% 목표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보다 수요 회복에 더 방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시장에서는 3월 이후 중국의 물가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실제 소비와 투자 증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지 여부가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지난달 CPI·PPI 동반 하락에 대해 "주로 (소비가 많은) 춘절 다음 달이라는 점과 휴가, 일부 국제 벌크상품 가격 파동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보면 일부 영역의 물가에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고, PPI 하락폭이 좁혀져 현재 물가 안정·회복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5.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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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압박에 컨테이너 운임 8주째 내리막…해운업계 우려

유통

글로벌 해상 운임이 8주 연속 하락하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교역 감소 우려를 키우면서 운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을 반영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기준 1436.3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78.9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SCFI는 1월 이후 두 달 동안 1000포인트 이상 빠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가 1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517달러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46.2% 감소했다. 유럽 노선 운임 역시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582달러로 내려앉아 같은 기간 35.1% 하락했다. 글로벌 교역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운업계는 SCFI가 조만간 1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해운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해운업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교역량 감소가 불가피하며, 올해 컨테이너선 적재 공간(선복량) 증가율이 6% 이상으로 예상돼 운임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SCFI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국내 선사들도 사업 다각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해운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트럼프의 관세 압박까지 겹치면서 SCFI 1000선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해운업계 전반에 걸쳐 2010년대와 같은 장기 불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3.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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