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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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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의심’ 해외 우편물, 中 선전서 출발…대만 당국, 접수 중단

국제 이슈

대만 당국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에 대한 조치에 나섰다. 한국에 다수 배송된 이 우편물에 ‘독성 물질’이 담겨있다는 신고가 이뤄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포를 개봉한 일부 시민이 호흡 곤란과 팔 저림을 호소하는 등 다양한 피해가 접수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독성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대만 형사국은 해당 우편물이 중국 선전에서 출발해 대만을 경유, 한국에 들어갔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대만 우정당국인 중화우정은 25일 중국 선전에서 보내진 환적용 국제 우편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물 운송업체에 검증된 국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물류회사의 우편물만 접수하도록 지시했다.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은 지난 20일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가 적혀있다.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끝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해 어떠한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 지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6일간 독성물질 의심 우편물 관련 신고가 총 3021건 접수됐다고 파악했다. 이 중 1976건은 오인 신고로 밝혀졌다. 경찰은 1045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우편물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경찰은 다만 독성 물질 테러보단 ‘브러싱 스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다수에게 발송해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평을 올려 평점을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수법이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독극물이나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관련 우편물을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5 21:59

2분 소요
‘독극물 의심’ 국제우편물 닷새째…전국서 2623건 신고

국제 이슈

경찰청은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24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262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경찰은 이 가운데 903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720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우편물 신고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2141건에서 오후 5시까지 482건이 추가됐다. 수거는 224건, 오인 신고는 258건 늘었다.닷새간 의심 신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7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20건, 인천 135건, 충남 127건, 경북 119건, 전북 105건 순이었다.부산 98건, 대구 96건, 충북 89건, 대전 85건, 전남 79건, 광주 72건, 경남 68건, 울산 67건, 강원 46건, 제주 18건, 세종 12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우편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일부 우편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확인되지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낸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평점을 조작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따라 우편물 발송자에게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국무조정실은 이날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보·수사당국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4 20:29

2분 소요
‘수상한 국제우편물’ 열지마세요…나흘간 1904건 신고

산업 일반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에 육박하고 있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전날 오후 5시 기준 1647건에서 12시간 사이 257건 추가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인천 85건, 전북 80건 순이었다. 충북·대전·대구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앞서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 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3 16:27

2분 소요
[속보] 천안 가정집 배송된 대만 소포서 가스 검출…경찰 조사

산업 일반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배송된 발송자가 불분명한 대만발 소포에서 가스가 검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만에서 발송된 해당 소포는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앞서 충남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30건이 넘는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2023.07.23 10:16

1분 소요
‘독극물 의심’ 수상한 해외 소포 진원지 중국이었다

국제 이슈

독극물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외 우편물이 중국에서 처음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수상한 해외 우편물에 대해 해명했다. 해당 우편물 발신처가 대만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대만대표부는 “지난 20일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소포를 한국 울산 복지시설 관계자가 개봉한 뒤 총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만대표부는 또 “각 지방정부도 지속적인 긴급 재난 문자, 안전 안내 문자 발송 등으로 대만(Taiwan), 타이베이(Taipei)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뒤 한국에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현재 대만대표부는 자체 조사 결과 및 관련 자료를 한국 경찰 등 유관 기관에 전달한 상태다.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 중이다.

2023.07.22 13:34

1분 소요
“해외발 ‘수상한 소포’ 열지마세요”…하루에만 전국서 987건 신고

산업 일반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하루에 1000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지난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어 신고 접수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소포에서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지난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2 10:43

1분 소요
“노란‧검은 봉투 해외 소포 조심하세요”…브러싱 스캠 가능성도

국제 이슈

최근 국제 우편물을 열었다가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켜 독극물 의심사건이 발생한 울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사한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울산에서 노란 봉투에 담긴 해외 배송 우편물을 개봉한 사람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건이 20일 발생한 뒤 전국에서 유사한 해외 우편물 배송 신고가 확인되고 있다”며 “유사한 해외 배송물을 받으면 열지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경찰청에서는 이 해외 배송 우편물은 노란색 또는 검은색 우편 봉투에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우편물 발신인란은 비어있고, 대만 타이페이(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에서 발신한 것으로 쓰여있다.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위험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접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민 1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해당 소포는 대만에서 온 정체불명의 소포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해외에서 발송된 유해 의심 우편물은 울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앞서 20일 낮 12시 29분께 동구 서부동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울산 동부경찰서는 동구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발견된 독극물 의심 소포가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브러싱 스캠이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고 평점을 높이기 위해 아무에게나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것을 의미한다.경찰은 간이 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날 제주경찰청에서도 20일 오후 8시 50분께 ‘며칠 전 울산 복지시설에 도착한 소포와 비슷한 걸 받았다’는 제주시 거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역시 부평구 소재 주택에서 이날 오후 3시 26분쯤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대전경찰청도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 주산동의 한 주택에서 “대만에서 알 수 없는 국제우편이 왔다”는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3.07.21 19:49

2분 소요
[채인택의 글로벌 인사이트 | 교황의 세계평화 순례와 남북 평화] 이라크 찾아간 교황… 다음 방문지는 북한으로
교황청의 중재외교책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물꼬 터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3월 5~8일 이라크 방문은 많은 우려에도 성공적이었다. 교황청의 공보를 담당하는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3월 10일 수요일 일반 알현 행사에서 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티니를 만난 것과 관련해 “잊을 수 없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교황은 84세라는 고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러 우려와 치안 불안이라는 3중 악재를 뚫고 나흘간의 이라크 방문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예수의 사도인 성 베드로에서 시작해 지난 2000년 동안 266대까지 이어진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메소포타미아 땅을 밟았다.이라크는 인구의 99%가 무슬림이고 기독교도가 1%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라크는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의 유일신 사상이 시작된 곳이다. ‘믿음의 조상’으로 존경 받는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 문명 초기 국가인 수메르의 우르 출신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종교·문화적 뿌리가 같아 ‘아브라함 종교’로 불리는 이 세 종교의 근원지다. 이라크는 ‘역사와 종교의 땅’인 셈이다.이라크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와 신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시리아가 명멸했으며 페르시아의 지배 지역이기도 했다. 신바빌로니아에 점령당한 유대민족이 바빌론에 끌려와 유배 생활을 하다 이를 정복한 페르시아에 의해 가나안으로 귀향하기도 한 지역이다. 622년 이슬람이 등장한 뒤에도 다양한 기독교 분파가 신앙을 지켜온 지역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로 평가 받는다. 북부 모술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요나와 다니엘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교황은 10일 행사에서 “주님이 내게 이라크 방문을 허락해 요한 바오로 2세의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년, 재임 1978~2005년) 당시 이라크 방문을 추진했으나 안전 문제로 무산됐음을 지적한 것이다. 전쟁과 테러의 땅인 이라크 방문은 교황청의 오랜 숙제였음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교황은 이라크 방문 기간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많은 박해를 받은 이라크 기독교 공동체를 위로하고 종교간 대화와 공존, 그리고 평화를 강조했다.3월 5일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의 영접을 받은 교황은 이날 바흐람 살레 대통령을 만나는 등 바티칸 국가원수로서 일정을 가장 먼저 소화했다. 이어 바그다드에 있는 동방 가톨릭 교회를 방문했다. 2003년만 해도 약 150만 명에 이르던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내전과 테러 속에서 최근 약 40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로 떠난 사람이 많다. 교황은 이들을 위로하고 고난 속에서 지켜온 신앙에 경의를 표했다. ━ 타 종교 지도자들 만나 “우린 같은 뿌리 한 형제” 다음날인 3월 6일은 종교간 대화와 공존을 모색한 날이었다.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를 방문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만났다. 역사적인 회동이었다. 교황은 알시스타니에게 ‘평화로운 공존’을 강조했다. 나자프는 시아파에서 첫 이맘(이슬람 지도자)으로 여기는 알리의 무덤이 있는 도시다. 알리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이며 시아파 신앙의 핵심인 후세인의 부친이다. 시아파가 무함마드의 유일 합법 후계자로 여기는 인물인데 우마이야 왕조 4대 칼리프를 지내다 암살됐다.교황은 이날 근처에 있는 고대 수메르의 도시 우르의 유적지를 찾았다. 우르는 기원전 3800년쯤에 처음 건설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도시로 아브라함이 기원전 2166년쯤에 태어난 도시다. 우르 유적에 있는 텔엘무카야르라는 언덕을 아브라함이 태어난 생가로 생각한다. 아브라함의 이름은 구약성서와 쿠란에 이름과 신앙이 기록됐다. 유대인과 아랍인 모두 그를 조상으로 여긴다.유대교에선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유일신을 믿은 인물로 본다. 기독교에서도 같은 이유로 ‘믿음의 조상’으로 여긴다. 이슬람에선 이브라힘으로 부르는 그를 아담에서 무함마드에 이르는 25명의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특히 진실한 믿음의 상징으로 여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을 아브라함을 기원으로 하는 유일신 사상을 바탕으로 서로 공통적인 신앙과 철학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 종교를 중심으로 여기에서 파생된 다른 종교들을 합쳐 ‘아브라함 종교’로 부른다.따라서 교황이 우르를 찾는 것은 가톨릭 수장으로서 신앙의 근원을 따져보는 의미가 있다. 뿌리가 같은 아브라함 종교끼리 서로 갈등하지 말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서로 평화와 공존을 도모하자고 호소하는 의미가 크다. 교황은 우르 유적에 있는 아브라함의 생가 터(추정)에서 이슬람을 비롯한 이라크의 타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이들과 만나 종교 화합을 강조하는 생사를 벌이며, 이라크에서 테러와 박해로 갈수록 줄어가는 기독교 공동체와 평화롭게 공존해줄 것을 당부한 셈이다.교황의 이라크 방문에서 하이라이트는 7일 이라크 북부 도시들을 찾아 미사를 집전하고 신앙을 지킨 교인들과 전쟁의 고통을 겪은 현지 주민을 위로한 행사일 것이다. 가톨릭 세계의 영적 지도자로서 활동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이날 아침 북부 쿠르드 자치구의 아르빌에서 헬기를 타고 니나와 주에 있는 이 나라 제2의 도시이자 북부 최대 도시인 모술에 도착했다. 니나와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대국가 아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의 현대 발음이다. 모술의 구시가지 중심지인 모술 광장의 주변에는 중동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15~2017년 이 도시를 점령하는 동안 파괴한 교회 4곳이 위치하고 있다. 당시 니나와 주에 살던 기독교도 수십만 명은 생존을 위해 이 도시를 떠나야 했다. 교황은 그런 비극의 현장을 찾아 생존 교인들과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호소했다.교황은 일부가 파괴된 모술의 알타헤라 가톨릭 성당 앞에서 “문명의 요람이었던 이 나라가 그토록 야만스러운 공격으로 고대 예배당이 파괴되고 수많은 무슬림과 기독교인, 야지디족 등이 강제 이주되고 살해됐다”고 지적하며 피해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형제애가 형제살해죄 보다 더 오래 가고, 희망이 증오보다 더 강력하며, 평화가 전쟁보다 더 위력적임을 재확인한다”고 희망을 강조했다. ━ 종교 갈등 빚는 박해 지역 찾아가 희망 북돋아 이 연설은 극단주의자의 타종교 박해는 기독교도나 야지디족에겐 물론이고 무슬림에게도 피해임을 강조했다. 야지디족은 2014년부터 IS로부터 박해 받고 학살됐으며 수많은 여성이 납치돼 성노예가 되는 고난을 겪었다.교황은 모술의 교회 파괴 현장에서 30㎞쯤 떨어진 이라크 북부의 기독교 도시인 카라코시의 알타헤라 가톨릭 교회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했다. 이곳은 이라크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기독교 마을이다. 역시 IS 점령 기간에 교회는 파괴되고 주민들은 박해를 받았다.교황은 이어 아르빌의 축구 경기장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고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슬픔과 상실의 목소리와 동시에 희망과 위로의 목소리도 들었다”며 “이라크는 나의 마음 속에 항상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교황은 아르빌 미사 뒤 2015년 9월 터키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그리스 코스 섬을 향해 지중해를 건너다 배가 뒤집히면서 익사한 시리아 난민 어린이 알란 쿠르디(당시 3세)의 부친 압둘라 쿠르디를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이날 가족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과 슬픔에 귀를 기울였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그다드로 이동한 뒤 하루를 묵고 이튿날인 8일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내외의 환송 속에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떠나 로마로 향했다. 교황은 자신들을 환영하고 여행을 지원한 이라크에 대해 10일 “이라크인들을 통해 평화와 형제애의 지평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이라크 국민은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으며 자신들의 존엄을 재발견할 권리가 있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라크가 겪어온 비극과 관련해 반전의 목소리를 높였다.교황은 “무엇이 바그다드를 파괴했나. 그것은 전쟁”이라며 “전쟁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모습을 바꾸면서 지금도 계속 인간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에 대한 대답은 또 다른 전쟁이 아니며, 무기에 대한 대답은 또 다른 무기가 아니다”라며 “그 대답은 바로 형제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라크는 물론 분쟁 중인 많은 지역,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교황이 이처럼 전쟁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 증오를 거두고 평화와 공존을 추구할 것을 호소하는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래 초지일관 추구해온 길이다. 그간 행적과 이번 일정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7세였던 2013년 3월 13일 즉위한 뒤로 전 세계를 다니며 사랑과 관용, 그리고 공존을 역설했다. ━ 전쟁 현장에서 인간성 말살 지적 평화·공존 호소 교황의 주요 방문국을 살펴보면 가톨릭이나 기독교 국가는 물론 이슬람·불교 국가와 종교가 사실상 사라져가는 일당 독재 공산국가까지 찾았음을 알 수 있다. 교황은 가톨릭 지도자를 넘어 세계평화와 공존, 화해와 소통을 추구한 글로벌 지도자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교황의 첫 해외 방문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시절에 약속이 됐던 브라질을 2013년 처음 방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2014년엔 이스라엘·요르단·팔레스타인을 찾았다. 기독교도가 소수인 지역이다. 그 해 한국에 이어 알바니아와 프랑스, 그리고 터키를 방문했다. 알바니아는 테레사 수녀를 배출했지만 무슬림이 다수이고 기독교도가 소수다. 터키는 동방정교 이스탄불 대주교가 자리 잡고 있지만 주민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이다.교황의 종교간 대화와 공존 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5년엔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와 가톨릭 국가(남부에는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필리핀에 이어, 무슬림인 보스니아인과 동방정교도인 세르비아인, 그리고 가톨릭인 크로아티아인이 1990년대에 내전을 벌였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찾았다. 미국을 찾으면서 공산국가인 쿠바도 방문했다. 쿠바는 2016년 다시 방문했으며, 그 해 카프카스 지역의 정교 국가 조지아와 무슬림 국가 아제르바이잔도 찾았다.2017년에는 다수 무슬림과 소수 곱트 기독교도가 공존하는 이집트에 이어 로힝야족 추방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미얀마와 70만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을 받은 이웃 방글라데시를 찾았다. 정치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방문 자체로 핍박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다. 교황의 방문 자체가 평화와 공존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되고 있다.2019년에는 무슬림 국가지만 수많은 다종교·다문화 외국인 이주민을 품고 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미사를 집전했다. UAE는 마침 2019년을 ‘관용의 해’로 선포하고 다종교·다문화의 공존을 강조했다. 교황은 그 해 또 다른 무슬림 국가인 모로코도 방문했다. 그 해 불교국가인 태국과 기독교 인구가 희박한 일본도 찾았다.이처럼 서로 다른 종교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서로 공존과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이 바로 교황의 뜻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의 북한 방문에 새로운 기대가 모아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8년 10월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있다. 당시 교황은 “공식적으로 초청하면 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교황이 만일 방북을 한다면 한반도와 북한이 전 세계의 주목을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넘어서는 강력한 이미지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북핵 문제도 해결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지난 3월 11일 이백만 전 주교황청 대사는 교황의 중재외교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교황의 방북 성사를 위해 정부가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전 대사는 이날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회 회의에 외부 발제자로 “교황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관계 개선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의 외교적 위상을 활용해 교황청의 중재외교 정책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은 이를 위한 핵심 열쇠라는 이야기다. ━ 교황의 북한 방문 추진하려는 물밑 외교 시동 문제도 적지 않다. 교황청은 유엔 회원국 가운데 중국과 북한만 승인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과 함께 유엔의 옵저버 회원국인 바티칸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다른 모든 회원국을 승인하고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라크와도 1930년대에 대표를 파견해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라크전 당시 유일하게 현지에 공관을 유지했다.바티칸은 중국 대신 종교 자유가 있는 대만을 승인하고 있으며,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과는 공식 관계가 없다. 하지만 공식 관계가 없다고 방문하지 않을 교황이 아니다. 보안문제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도 이라크까지 다녀온 교황이다. 명분만 있으면 얼마든지 북한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명분과 계기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마침 미국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서 새로운 대중·대북 정책의 가동을 시작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이용해 교황청에 방북 의사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의 위력으로 행사가 대면으로 이뤄지면 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외국의 원조물자도 받지 않겠다는 북한을 설득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필자는 현재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다. 논설위원·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03.14 12:34

9분 소요
미국 택배원 경험, 그 위에 서다

산업 일반

장석민 대표는 미국에서 택배 배달원으로 시작해 32세에 UPS의 한국 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단순한 성공 비결을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장석민(48) 대표의 사무실엔 매사진선(每事盡善)이라고 쓰인 큼지막한 액자가 걸려 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간단명료하지만 장 대표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인생 철학이다. “지금도 출근할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제가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다면 언제든지 사표를 내겠다는 각오입니다.”1907년 창업자 제임스 케이스가 세운 UPS는 미국 시장 1위의 물류 회사다. 매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7%를 운송할 정도다. 전 세계 직원 42만여 명에 지난해 매출만 60조원을 올렸다. 자체 보유한 제트 항공기만 208대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항공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항공 화물 운송이 많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항공사다.이민 2세대인 장 대표는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 회사의 택배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만 해도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배달 업무부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선 힘든 배달 업무를 통해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합니다. 사원들도 배달을 통해 회사 시스템부터 고객 대하는 법을 깨닫게 되죠.”처음엔 일이 너무 힘들어 매일 아침이면 사표를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새벽에 출근해 밤늦까지 이어진 업무였지만 점심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빴다. 대학 졸업장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서비스 정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운송 과정에서 신발 자국이 생긴 소포를 고객들에게 건네줄 때면 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힘든 배달 업무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장 대표는 85년 미국 북저지의 산업공학팀 과장을 시작으로 89년 미국 루이스빌 항공운항계획사업부 부장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94년 UPS가 대한통운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하면서 UPS대한통운 대표이자 UPS항공의 한국지사장을 맡아 귀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였다.서른두 살에 한국 지사장에 오르다UPS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인으로 그 나이에 지사장을 맡은 것은 UPS 역사상 최초”라며 “지금도 UPS에서 서열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장 대표는 “운이 좋았다”며 “UPS에서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과 관련된 제게 기회가 온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장 대표가 밝힌 성공 비결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을 안 해서 그만두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일을 못해서 그만두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잘하려다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하게 돼 있어요. 좋은 회사라면 직원들의 실수를 잘 보듬어 줘야겠죠. 모든 사람은 실수를 통해 더 성장합니다.”UPS대한통운이 한국 시장에 입지를 구축한 2000년 그는 임원으로 본사로 돌아갔다. 200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최근 UPS가 대한통운 지분을 인수하면서 UPS코리아 대표로 부임했다.“UPS에 한국 시장은 매력적입니다. 아시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이고, 자체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죠. 향후 아시아 물류의 트랜짓(tranzit) 허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장 대표가 처음 입사했던 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다뤘던 소화물은 하루 30~40개에 불과했다.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전 세계 Ups 지사 중 15위를 자랑한다. 그는 “최근 UPS 본사에서 삼성곀測?LG만을 위한 전담팀들을 꾸린 것만 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UPS코리아는 국내 물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던 상반기에 5%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장 대표는 “DHL과 페덱스 등 경쟁사에 비해 한국 시장 진출이 늦어 점유율은 낮지만 증가하는 추세”라며 “본사에서도 최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PS코리아는 지난해 대한통운과 결별한 후 천안겷♧?인천겮볐?등 한국 내 영업 사무소 네 개를 신규 설립했다.이를 통해 인천공항과 가까운 서울 외곽 지역의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8월의 경우 전년 대비 10%가량 올랐다”며 “최근 대기업 물량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추석을 지나봐야 구체적인 경기 전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매일 사표 품고 출근한다 UPS코리아는 내부적으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UPS는 매달 전 세계 지사들에 대해 매출, 순이익, 서비스, 인력 운용, 비용절감 등 18개 항목에 걸쳐 세심하게 심사해 결과를 통보한다.올 상반기에 UPS의 전 세계 지사들 중 한국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 평가 순위가 높을수록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도 많아진다. “지난해에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위를 할 것 같습니다. 상반기 중 2월을 제외하곤 모두 톱5에 들었어요. 직원들 의욕도 어느 때보다 충만합니다.”장 대표가 강조하는 리더십은 ‘파트너십’이다. “저와 직원들의 관계는 상하 관계가 아닙니다. 맡은 일이 다를 뿐이죠.” 파트너십은 100년 이상 UPS를 지탱해 온 기업 문화이기도 하다. 한 번은 장 대표가 본사에 있는 상사와 함께 유럽 출장 길에 올랐을 때다. 비행기에서 스튜디어스가 “같은 회사에 다니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이 사람을 위해 일한다(I work for him)”고 답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상사는 정색을 하고 “아니다. 우리는 UPS를 위해 함께 일한다(No, We work for UPS)”고 고쳐줬다. UPS에선 경영진이 되면 연봉과 별도로 UPS 지분을 스톡옵션으로 받는다. 현재 UPS 경영진이 전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회사가 잘돼야 자신이 보유한 주식가치와 인센티브가 높아지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UPS의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UPS 모든 직원은 유사시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직원 세 명을 본사에 추천해 이를 후계자로 둔다. 일선 직원부터 CEO까지 예외가 없다. “자신의 후계자들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100년 역사의 UPS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이유죠.”한국은 UPS의 테스트 마켓으로도 활용된다. 고객 반응이 빠르고 요구가 까다롭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의 경우 피드백을 즉각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고객이 배송된 물품을 데스크톱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장 대표의 목표는 55세 정년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는 “사표를 품고 출근하지만 퇴근 후엔 아무런 고민 없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퇴직 후엔 동포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9.10.14 15:47

5분 소요
Newsweek Plus

산업 일반

Think Chic Say Trendy할리우드 스타들의 최신 화법Three Cheers for Dakota!“나도 동생한텐 대선배인걸요!”(뉴스위크 한국판 2월 18일자 73쪽 Newsmakers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아역스타 출신인 다코타 패닝이 출연한 두 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코랠라인(Coraline)’과 수퍼히어로 액션영화인 ‘푸시(Push)’다. 라민 세투데 기자가 얘기를 나눴다.(Q1 수학을 잘하나, 영어를 잘하나?)English girl. I like math, but because I'm only a sophomore, I'm in geometry.수학을 잘하나, 영어를 잘하나?영어다. 수학도 좋긴 하지만 2학년이니까 그냥 기하학 정도만 한다.(Q2 입단 테스트를 받았나?)Yes. They were a while ago. But I was nervous.들어갈 때 입단 테스트를 받았나?물론. 한참 전 일이지만 무척 긴장이 되더라.Q1. Are you a math girl or an English girl?가령 ‘수학을 잘한다’는 흔히 be good at mathematics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일상 구어체에서는 a mathematics student라고만 해도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는 뜻이 된다(물론 ‘수학 전공자’라는 뜻도 있다). 예컨대 Help your child become a better math student라고 하면 “아이가 산수를 잘하도록 도우라”는 뜻으로 산수 학습지 광고에 나올 법한 문장이다.하지만 기자는 왜 student 대신 girl이라고 했을까? 2004년 처음 개봉된 Math Girl이라는 영화와 관련이 있다(math는 mathematics의 준말). 애니메이션 수퍼 히어로 영화로 Math Girl이 주인공이다. Math Girl은 평소엔 수학을 잘하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악당을 만나면 뛰어난 수학능력을 이용해 수퍼 히어로로 변신한다. 그녀가 맞서 싸우는 ‘제로’는 사람들의 수학에 대한 무지를 이용해 도시를 지배하려는 악당. 이 영화가 2007년 3편까지 개봉되면서 math girl이 이젠 보통명사로도 쓰이기 시작하는 듯하다.The first step in being a successful math student is knowing how to study(수학 우등생이 되는 첫걸음은 공부방법을 아는 것이다).Q2. Did you have to try out?‘테스트를 받다’는 take a test 또는 get an audition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인터뷰 예문에선 그 대신 try out이라는 구문을 사용했다. 명사 tryout은 스포츠 팬에게는 익숙한 용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 야구선수들이 늘면서 트라이 아웃이라는 용어가 언론에도 빈번히 등장한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tryout은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주려고 실시하는 테스트다.동사구로는 원래 try out a new method(새 방법을 시험해 보다)처럼 ‘시험해 보다’가 주된 의미다. 하지만 인터뷰 예문처럼 ‘테스트를 받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He went to England to try out for English Premier League club Chelsea(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팀 첼시의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영국으로 건너갔다). NEWSWEEK's Key Words추세를 읽는 키워드 채식주의나 화가를 노래하는 래퍼 큐팁. 1. Elsewhere Class 랩톱 컴퓨터나 아이존·블랙베리 같은 휴대용 단말기 덕분에 이젠 일과 여가, 집과 직장의 구분이 모호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화이트칼라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윌리엄 H 화이트가 말한 1950년대의 ‘조직인간(Organization Man)’이나 1990년대의 ‘회사원(Company Man)’과 달리 이들 전문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심지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몸은 한 곳에 있어도 늘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더 받게 된다. 게다가 빡빡한 스케줄과 각종 마감시간 등에 적절히 대처해야 하는 부담도 늘 따른다. 뉴욕대 사회학과 과장인 달턴 콘리 교수가 최초로 쓴 표현으로 뉴스위크도 지난주 이 새로운 세대의 특징을 다룬 기사(‘다른 어딘가’에 골몰하는 세대)를 실었다. (한국판 2월 18일자 50쪽) 2. Conscious Rap 랩 하면 왠지 어둡고, 우중충하며, 저속한 가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랩 음악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일례로 1990년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랩 그룹으로 평가 받은 ‘갱 스타(Gang Starr)’는 얼핏 팀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달리 가사의 내용이 사뭇 교훈적이고 지성적이다. 예컨대 종교 문제, 폭력에 대한 반대, 흑인 문화의 향상 등을 주로 다룬다. 또 다른 유명 래퍼인 그랜드마스터 플래시는 1990년대 ‘The Message’에서 빈곤, 폭력, 그리고 당시 흑인의 ‘막다른 삶’에 경종을 울렸다. 대개 이런 유(類)의 랩이 ‘주류 랩’만큼 흥행에 성공하는 예는 드물지만 청취자나 비평가들은 대체로 그들의 랩에 후한 점수를 준다. 뉴스위크는 채식주의나 화가들을 더 많이 노래한 래퍼 ‘큐팁’을 소개하며 conscious rap이란 표현을 썼다. conscious 대신 teacherous란 말을 쓰기도 한다. (한국판 2월 18일자 62쪽) Lost in Translation?번역의 세계 Icon to Ice-Cream Flavor 오바마 관련 상품 특수 NOTES 1 grim: 음침한, 잔인한, 어두운. 2 Obammerce: 버락 오바마의 Obama와 commerce(상거래)의 합성어. 오바마 관련 상품 거래를 뜻하는 신조어다. 3 inauguration: 취임식, 개회, 제막식. Ex. inauguration address(취임 연설). 4 cash in on: ~에서 이익을 얻다, (이익을 얻으려) 이용하다. Ex. The company is cashing in on the craze for computer network(그 회사는 컴퓨터 네트워크 열풍에 편승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5 tout: 판매하다, 권유하다, 홍보하다. 6 tchotchke: (장식용의) 싸구려 소품, 장식품. 7 get in on: 참가하다, 뛰어들다. Ex. get in on the craze(그 열풍에 가담하다). 8 over-the-horizon: 수평선(지평선) 너머의. 9 diehard: 최후까지 저항하는, 완강한, 뿌리 깊은. 10 eat off: (흔히 뒤에 a plate가 붙어) 접시에 담아 먹다. Obama Victory Plates(오바마 대통령 당선 기념접시). Ex. eat off silver plate(은접시에 담아 먹다,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다). 11 slam back: (속어) 맥주 등을 들이켜다. 12 chow down: 식사를 하다, 음식을 먹다. 13 make love: 사랑을 나누다, 성관계를 갖다. In these 1.grim times, there's one sector that's thriving: the retail trade in all things Barack Obama. Marketing experts estimate 2."Obammerce" is already a multimillion-dollar industry that could easily reach into the billions. Political souvenirs are a common feature of presidential 3.inaugurations, and for decades, retailers have 4.cashed in on them. But what's different this time around is the level of obsession. Wholesale.com, a Web portal for retailers, 5.touts 455 Obama-themed 6.tchotchkes, from mousepads to neckties. Even corporate giants are 7.getting in on the action: Pepsi's new logo looks a whole lot like Obama's 8.over-the-horizon symbol, and in D.C., Ikea unveiled its own campaign to "Embrace Change." Theoretically, 9.diehard Obama fans could accessorize their entire lives with Obammerce. One can dry off with luxurious Obama towels, dress in an Obama RUN DC T shirt, 10.eat off Obama Victory Plates, 11.slam back Obama beer -opened with a "Yes We Can Opener"- 12.chow down on Ben & Jerry's "Yes Pecan?ice cream and 13.make love with Obama condoms. Washington retailer Jim Warlick, whose souvenir shop is just steps from the White House, says sales are triple anything he's seen in eight inaugurations. His foreign sales have been so huge, he's even considering merchandising worldwide. "I love that man," says Warlick of Obama. "The only person I can think of that might rival his popularity right now is the pope." JESSICA BENNETT 요즘처럼 1.어려운 시기에도 번창하는 업종이 하나 있다. 버락 오바마 관련 상품 판매업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2. ‘오바마 상품 거래’가 이미 수백만 달러 산업이 됐으며 쉽게 수십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정치 기념품은 대통령 3.취임식에서 빠져서는 안 될 감초 구실을 하며 수십년 동안 장사꾼들도 그것으로 4.한몫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차원이 다르다. 소매업자 대상의 웹 포털 Wholesale.com은 마우스패드부터 넥타이까지 455종의 오바마 관련 6.상품을 5.판매한다. 대기업들조차 이 시장에 7.뛰어들고 있다. 펩시의 새 로고는 8.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는 오바마의 심벌과 아주 흡사하게 생겼다. 워싱턴 DC의 가구판매점 이케아는 ‘변화를 포용하라’는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론상 오바마의 9.골수 팬들은 그들의 모든 생활을 오바마 관련 상품으로 장식할 수 있다. 고급 오바마 타월로 몸의 물기를 말리고, 오바마의 ‘런 DC’ 티셔츠를 입고, 오바마 승리 기념접시에 음식을 10.담아 먹고, ‘예스 위 캔’ 오프너로 오바마 맥주의 뚜껑을 11.따 마시고, 벤&제리의 ‘예스 피캔’ 아이스크림을 12.먹고, 오마바 콘돔을 착용하고 13.사랑을 나눈다. 워싱턴의 소매업자 짐 월릭의 기념품점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다. 그는 그동안 여덟 번의 취임식을 지켜봤는데 매출이 어느 때와 비교해도 세 배는 된다고 말한다. 해외 매출도 엄청나 세계적인 상품화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월릭은 오바마를 가리켜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라며 덧붙였다. “내 생각에 지금 당장 그의 인기에 버금갈 만한 유일한 인물은 교황뿐이다.” The Great Kebab Wars이탈리아 도시의 음식 쇄국정책 NOTES 1 taint: 오염, 오점, 오명. 2 lob: 쏘아 올리다, 높고 느린 공을 띄우다. 축구나 테니스에서 흔히 말하는 ‘로빙’ 볼도 이 뜻이다. 3 joint: 싸구려 술집, 허름한 음식점. 4 detractor: 비방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detract: (가치·질·명성 등을) 훼손하다, 떨어뜨리다. 5 all about: 가장 중요한 것, 핵심. Ex. It’s all about having fun(모든 것은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 The Tuscan city of Lucca, famous as Puccini's birthplace, doesn't need any more publicity -especially if it carries the 1.taint of "culinary racism."But that's the accusation being 2.lobbed in response to Lucca's ban on new ethnic eateries in its city center. Ban supporters claim it will preserve "traditional and cultural identity," says Mayor Mauro Favilla, who wants to avoid becoming another Rome, where ancient streets are home to cheap fast-food and greasy Chinese 3.joints. Currently, Lucca's center boasts just four "ethnic" eateries, Turkish kebab places that opened within the last two years. "In Pisa, now there are 16 kebab ; that's why they fear us," says Hayri Gok, who runs the Mesopotamia eatery. 4.Detractors say Lucca's move makes little economic sense. "Tourism … is 5.all about openness and variety," says Avi Rosental, director of the International Hotel & Restaurant Association. Besides, what if Turkey retaliates and outlaws pizza? MAURO SUTTORA 기자 오페라 나비부인을 작곡한 푸치니의 출생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 루카는 더는 이름을 알릴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음식으로 민족차별을 한다’는 1.악평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루카는 도심의 외국 음식점 신설을 금지한 조치로 바로 그런 빈축을 2.사고 있다. “전통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게 찬성 측의 주장이라고 마우로 파비야 시장이 전했다. 그는 루카가 로마처럼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마의 고대 시가지는 값싼 패스트푸드점과 기름기 많은 중국 3.음식점에 점령당했다. 현재 루카의 중심지는 “외국” 음식점이 네 곳에 불과하다. 지난 2년 사이 문을 연 터키 케밥 요리점들이다. “피사에는 현재 케밥 식당이 16곳이나 된다. 그래서 우리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그 메소포타미아 식당을 경영하는 하이리 고크가 말했다. 4.반대파들은 루카의 조치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관광은 개방성과 다양성이 5.열쇠”라고 국제호텔 & 요식업 협회의 아비 로젠탈 회장이 말했다. 게다가 터키가 피자집 폐쇄조치로 응수하면 어쩔 텐가? Trapped in a Spy Hunt ‘간첩 누명’ 쓴 중국 과학자의 어제·오늘 STARTING POINT In 1998, after China develops a nuclear warhead with a design strikingly similar to the U.S.'s most advanced nuclear weapon, Department of Energy officials 1.accuse Wen Ho Lee, a Taiwanese-born U.S. scientist at the Los Alamos National Lab, of being a spy. FEVER PITCH In 1999, Lee is arrested on 59 charges of 2.espionage and 3.mishandling nuclear information. He spends nine months in solitary confinement until a federal district judge apologizes and releases him, calling the 4.botched investigation a national embarrassment. PRESENT DAY After winning a $1.6 million 5.settlement from the federal government and several news organizations for privacy violations, Lee, now 69, is retired in Albuquerque with his wife. He published an applied-physics textbook that he began writing in prison and is now working on a second, according to his daughter, Alberta, who became a civil-rights lawyer as a result of her father's ordeal. She said Lee would like to teach but has not heard back from any institutions where he applied. As for the spy scandal, Alberta tells NEWSWEEK her parents "are 6.over it. They're 7.moved on." SARAH GARLAND 기자 발단 1998년 미국의 최첨단 핵무기와 아주 흡사한 구조를 가진 핵탄두를 중국이 개발한 뒤 미국 에너지부 당국이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일하는 대만 태생의 미국 과학자 리원허(李文和)를 스파이로 1.고소했다. 절정 1999년 리 박사는 59개 항목의 2.간첩과 핵정보 3.유출 혐의로 체포됐다. 9개월 동안 독방 생활을 하던 중 연방 지방법원 판사가 그 4.무성의한 수사 때문에 국가적인 망신을 당했다며 그에게 사과한 뒤 석방했다. 현재 연방정부와 여러 언론사로부터 사생활 침해로 160만 달러의 5.합의금을 받아낸 뒤 현재 69세의 리 박사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부인과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수형생활 중 쓰기 시작한 응용물리학 교과서를 출판했으며 현재 두 번째 책을 저술 중이라고 그의 딸 앨버타가 전했다. 앨버타는 아버지가 받은 시련에 자극 받아 민권변호사가 됐다. 그녀에 따르면 리 박사는 대학강단에 서기를 원하지만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스파이 스캔들에 관해 리 박사 부부는 “이미 그 고통을 6.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7.시작했다”고 앨버타가 뉴스위크에 전했다. NOTES 1 accuse someone of~: ~라는 이유로 비난하다, 고소하다. Ex. I’ve always been accused of going too far(나는 항상 뭐든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았다). 2 espionage: 스파이 행위, 정찰, 첩보. 3 mishandling: 취급 부주의, 미숙한 처리, (자금의) 유용. 4 botch: 서투르게 처리하다, 망쳐놓다. Ex. arrested by police in connection with a botched heart operation(심장수술 과실로 경찰에 체포되다). 5 settlement: 합의, 타협, 조정. Ex. She sued him, and the two reached settlement out of court(그녀는 그를 고소했지만 두 사람은 당사자 간 합의를 봤다). 6 be over it: (병, 괴로운 경험 등을) 극복하다, 이겨내다. Ex. It’s okay. I’ll get over it(괜찮아. 좋아질 거야). 7 move on: 기분을 전환하다, 포기하다, 잊어버리다. Ex. If he could give me a straight answer, I could move on(그가 확실히 대답을 하면 포기할 수 있을 텐데). Crossword Puzzle 꼭 맞는 단어 찾기Less Shouting, More Talking(관련 기사는 뉴스위크 한국판 2009년 2월 18일자 72쪽에 실렸습니다.) On the morning of Nov. 4, I saw an angry confrontation between two groups at an intersection in my California town. Both sides were carrying signs: one set supporting Proposition 8 ?the ban on same-sex marriage ?and the other opposing it. The two groups were angrily shouting and gesturing at each other as I passed by. That's when the tears welled up.I voted for the ban. As an evangelical, I subscribe to the "traditional" definition of a marriage, and I do not want to see the definition changed.Does that mean I want to impose my personal convictions on the broader population? No. I celebrate the fact that we live in a pluralistic society, with many different worldviews and lifestyles. I support the democratic process and believe that civil society is at its best when people with different perspectives engage in a mutually respectful dialogue. And that's why the tears welled up on Election Day morning. The angry sign wavers on opposite corners symbolized the way this whole disagreement over same-sex marriage has gone. Angry shouts. Shaking fists. It makes me sad. ACROSS1. wide in extent from side to side (comparative form)2. a public display of a message6. carry out or participate in an activity; be involved in; Ex.They ____d in a discussion7. the cardinal number that is the sum of one and oneDOWN1. of the highest quality, excellence, or standing (superlative form)3. past participle of "go"4. to perceive with the eyes; look at5. something that actually exists; reality; truth QUIZ 지난 기사 떠올려 보기1. Who declared "the war on terror?"(2월 18일자 World View)a. Colin Powell b. George W. Bush c. Donald Rumsfeld2. Whether we want to admit it or not, the America of 2009 is moving toward a modern ____ state. (2월 18일자 Special Report)a. democratic b. police c. European3. The Obama administration caps the salaries of executives at institutions receiving federal aid at $_____. (2월 18일자 Special Report)a. 100,000 b. 500,000 c. 700,0004. In 1990, New York Post quoted in a headline 26-year-old calendar girl Marla Maples about her lover ____: " (EST SEX I EVER HAD.?(2월 18일자 Business)a. Bill Clinton b. Warren Beatty c. Donald Trump5. Here but also there, living in a blended world of work and leisure, home and office, I'm one of a new breed of American professional in Obamaland: the _____. (2월 18일자 Soceity)a. Super Class b. Elsewhere Class c. Middle Class6. This rapper became a forebear of today's "conscious rap" movement as the de facto frontman in A Tribe Called Quest. (2월 18일자 Music)a. Five Cents b. Ice T c. Q-TipCorrect answers: 1. b 2. c 3. b 4. c 5. b 6. c Fast Chat인터뷰의 법칙 NOTES 1 subversive art installation: 사회적 관념을 무너뜨리는 설치미술 작품 2 puree: 잘게 갈다 3 blender: 주방용 믹서기 4 inherit: 인계하다 5 death row: 사형수 감방 6 remain: 사체 7 freeze-dry: 냉동건조하다 8 feed: 먹이로 주다 9 aquarium: 수족관 10 polemics: 논쟁 11 capital punishment: 사형 12 mixed opinion: 반대와 찬성이 반반인 의견 13 disgust: 혐오감 14 augment: 증가시키다 15 formulate: 명확히 제시하다 Food for the Fish Danish artist Marco Evaristti is famous for his 1.subversive art installations, like one in which visitors were invited to 2.puree live goldfish in a 3.blender. His next project: 4.inheriting the corpse of Gene Hathorn, a prisoner on Texas's 5.death row. When Hathorn is executed, his 6.remains will be 7.freeze-dried, and the resulting exhibit will urge spectators to 8.feed Hathorn to 9.aquarium fish. The artist spoke with Charlie Ferro: Is this project simply an anti-death-penalty statement? I just want to pose the question "Is it right?" Art must stay ahead of society. I know the things I do create 10.polemics. So is 11.capital punishment wrong? I have a 12.mixed opinion about capital punishment, but keeping a man on death row for 24 and a half years? That's not humane ... If they are going to give a death sentence, why not do it on the spot? 13.Disgust will be most people's likely reaction to this exhibit. Are you trying to 14.augment this reaction, or to subvert it? I simply want to 15.formulate a question and underscore a double standard: people think it's disgusting to use a corpse, but not disgusting to kill. Will people really feed the fish with a freeze-dried corpse? They won't be forced to do it, but if they don't, the fish will die. Food for Thought 1. What's your opinion about capital punishment? Do you think it is wrong? 2. Would you feed the fish with a freeze-dried corpse? 3. How do you feel about Evaristti's project? Pitfalls of Translation실수하기 쉬운 번역사례 Methodology? What Methodology?방법론과 산출법 영문 China tabulates growth figures on a year-on-year basis, meaning that (if Beijing announced that its economy expanded 6.8 percent last quarter) last quarter’s output was 6.8 percent larger than over the final quarter of 2007. Yet in the world’s two largest economics, the United States and Japan, growth is tallied sequentially by comparing one quarter's growth with that of the previous quarter…. The competing methodologies matter very much going forward. Beijing has pledged to spend some $586 billion to prevent GDP growth from falling below 8 percent in 2009, but because "sequential is closer to a real-time gauge of what is likely to happen in the future,?as Stephen Roach, the head of Morgan Stanley Asia, puts it, "it ended last year in a big hole relative to that target." (2월 4일자 12쪽 ‘중국 GDP 성장률에 거품 있다’에서) 번역사례 중국은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계산한다. (2008년 마지막 분기에 성장률이 6.8%라고 발표했다면) 지난 분기의 생산이 2007년 마지막 분기의 생산보다 6.8% 늘어났다는 의미다. 그러나 세계의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한 분기의 성장을 바로 이전 분기의 성장과 비교해서 연속적으로 산정한다…. 제대로 일을 하자면 (경제성장을 비교하는) 방법론을 잘 선택해야 한다. 중국은 2009년 GDP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5860억 달러를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이 말하듯 “미래를 예측하자면 바로 전 분기와 비교하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에 “중국은 이미 지난해 그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해설 methodology라고 하면 사전적 정의는 ‘a system of methods and principles for doing something, for example for teaching or for carrying out research(교육이나 과학 연구 등의 일을 하는 방식과 원칙)’이다. 일반 과학 연구에서는 흔히 ‘방법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문장에서는 성장률의 계산법을 말한다. 중국과 미국·일본의 성장률 산출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특히 competing methodology라고 했으니 중국의 산출 방식과 미국·일본의 산출 방식이 서로 경쟁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있다. 또 이 문장에서 동사는 ‘matter’이고 ‘very much going forward’는 굳이 직역하자면 ‘앞으로 아주 중요하다’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적인 방법론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로 직역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법론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을 준다. 번역할 때는 사전의 의미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앞뒤 문맥에 맞게 용어를 적절히 구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른 번역 앞으론 계산법의 차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

2009.03.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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