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87

CATL, 5조6000억원 규모 홍콩 IPO…올해 최대 상장 유력

산업 일반

중국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 CATL이 12일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1억 홍콩달러(약 5조6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CATL은 기본 1억1800만주를 공모하며, 수요에 따라 15% 증액 옵션과 초과배정(그린슈)까지 포함해 최대 1억5600만주까지 늘릴 수 있다. 공모가는 주당 263홍콩달러(약 4만7600원)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9일 중국 선전거래소 종가보다 약 1.4%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시작 하루 만에 기관 중심으로 조기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공모가 확정은 오는 13일, 상장일은 20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상장이 완료되면 올해 홍콩 IPO 시장의 누적 공모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CATL을 포함한 홍콩 IPO 시장의 연간 조달액이 약 30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상장 일정이 잇따라 지연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홍콩을 중심으로 상장을 이어가고 있다.CATL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등 유럽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비야디(BYD)는 17% 수준이다.공모에는 시노펙, 쿠웨이트투자청,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해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전 약정했다. 이들은 상장 후 6개월간 주식 매도가 제한되는 보호예수 조건을 따른다.이번 IPO는 미국 본토 투자자가 참여할 수 없는 레귤레이션 S(Regulation S)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홍콩거래소는 CATL에 대해 일반청약 물량 확대 요건인 클로백(clawback) 조항을 면제해, 기관투자자 중심 배정이 가능해졌다. 미중 갈등이 IPO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CATL은 올해 초 미국 국방부가 자사를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미국 의회는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주관사 참여 중단을 요구했지만, 두 곳 모두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모에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외에도 중국국제금융(CICC), 중국증권국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주관사에는 기본 수수료 0.2%와 함께 최대 0.6%의 인센티브 수수료가 지급된다.

2025.05.12 18:00

2분 소요
중국 제조업 PMI 1년 4개월 만에 최저…美 관세 여파 본격화

국제 이슈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본격적인 충격으로 작용하며 수출과 고용지표까지 동반 악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에 보다 즉각적이고 강력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50.5)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PMI가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비제조업 PMI는 50.4로 집계돼 기준선(50)을 소폭 웃돌았으나, 전월(50.8) 대비 하락하며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모두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서는 미국의 145% 고율 관세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결과”라며 “관세가 제조업에 실질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수 있으며, 추가 부양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최근 중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최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 이하로 낮췄다. 특히 수출 부문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매출과 고용에도 악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4월 신규 수출 주문 역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상하이 전면 봉쇄 시기였던 2022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제조업 고용지수 역시 2024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해, 고용시장에도 부담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관세 충격이 본격화됐음에도 중국 정부는 당분간 기존 부양책의 이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이징 당국은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과 내수 진작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ANZ은행의 싱 자오펑 전략가는 “관세 대응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2개월 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아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대미 협상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9일 “미국의 관세 위협에 굴복하는 것은 강자를 오만하게 만들 뿐”이라며 대미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2025.04.30 18:00

2분 소요
‘탈탄소’ 접은 월가, 다시 화석연료 품는다

국제 이슈

미국 주요 은행들이 그동안 앞다퉈 내세워온 ‘탈탄소 금융’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석유·가스·석탄 등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들도 다시 화석연료에 기반한 대출과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은 내부적으로 고탄소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재개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웰스파고는 2020년부터 금지해온 북극야생동물보호구역(ANWR) 내 석유 개발 투자에 대해 최근 자사 자본시장 부서에서 다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은 순차적으로 ‘넷제로 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에서 탈퇴했다. NZBA는 전 세계 은행들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국제 연합체다.정권 교체 후 재추진되고 있는 ‘공정은행접근법(Fair Access to Banking Act)’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법안은 화석연료 산업 등을 금융 거래에서 배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행될 경우 은행들의 ESG 기준 적용이 사실상 제한될 수 있다.유럽 은행들이 정리 중인 고탄소 자산을 미국 은행들이 적극 매입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 은행들이 다시 화석연료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에너지 금융 시장의 균형도 흔들리고 있다.블룸버그NEF는 지난해 글로벌 은행의 에너지 금융 총액이 약 1조4000억달러(약 2046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된 금액은 6900억달러(약 1009조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에는 7300억달러(약 1067조원)가 흘러들어갔다.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친환경 투자 비중이 화석연료 대비 4배는 돼야 하지만, 현재는 그 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캐서린 맥케나 전 캐나다 환경장관은 “기후변화는 정치로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학과 경제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2025.04.02 18:00

2분 소요
“무차입 공매도 사전 척결”…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 개최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지난 2023년 11월 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지난해 6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구축에 착수해 현재 최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이번 시연회에서는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비교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 시연함으로써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를 위해 적극 협조한 국내·외 증권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주이익 보호‧외국인의 투자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시연회가 불법 공매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장관리자로서 정교한 시장감시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원장과 정 이사장을 비롯해 ▲서유석 금투협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 ▲김경덕 메릴린치 서울지점장 ▲한승수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장 ▲김현정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 ▲장세윤 UBS 서울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2025.03.19 15:29

2분 소요
"트럼프 극단적 정책에 위험"…월가 대형은행, 美 경기침체 40% 상향 조정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월가의 경기침체 우려에 불을 지핀 가운데, 미 대형은행들도 속속 경제전망을 점점 비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인 미 행정부 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중요한 위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골드만삭스는 2025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골드만삭스는 아울러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훨씬 더 나쁜 지표에 직면하더라도 기존 정책에 계속 집착할 경우 침체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모건스탠리는 이미 지난주에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2월에도 연초와 비슷한 2.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2025.03.11 09:15

1분 소요
골드만삭스, AI 어시스턴트 공급 계획…"월가 금융사들 AI 적극 도입 중"

국제 경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자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GS AI 어시스턴트'라고 불리는 AI 프로그램을 최근까지 직원 1만명에게 배포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 사내 모든 직원에게 GS AI 어시스턴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NBC는 전했다.이 프로그램은 오픈AI의 챗GPT 등 AI 모델에 입력된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목표로 설계됐다.마르코 아젠티 골드만삭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마치 회사의 다른 직원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소개했다.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다른 대형 투자은행들도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골드만삭스의 이번 시도로 세계 최대 3대 투자은행 모두가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 임직원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NBC는 설명했다.NBC 방송은 "월가는 최근 몇 년간 나온 혁신 기술들 가운데 생성형 AI를 가장 빠른 속도로 수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한편 골드만삭스는 고위급 임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최소 5년간 회사를 더 이끌게 되며,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 부문 대표에는 킴 포스넷이, 글로벌 산업 부문 대표에는 맷 맥클루어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투자은행 부문 대표에는 앤서니 구트만이 각각 임명됐다.

2025.01.22 09:42

1분 소요
韓·中·日 자동차 모두 뛰어든 ‘휴머노이드 로봇’

자동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인간형 로봇을 지목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인간형 로봇 개발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다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상용화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진보된 기술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인간형 로봇 개발 및 도입에 착수하면서, 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日은 주춤, 中은 바짝인간형 로봇의 시작은 일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 곳이 혼다다. 지난 2000년 혼다는 세계 최초로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ASIMO)를 개발했다. 당시 아시모는 스스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기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혼다는 아시모에 진심이었다. 첫 공개 이후 약 7번에 걸쳐 개량형을 공개했다. 개발에만 약 2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끝내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토요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토요타는 인간형 로봇 T-HR3를 공개했다. 2족 보행이 가능한 해당 로봇은 착용형 컨트롤러를 통해 움직임이 구현됐다. 컨트롤러 착용한 조종사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손과 팔, 발 등이 움직이는 구조다. 해당 로봇 역시 상용화가 이뤄지진 않았다.중국은 실전 도입까지 이뤄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11월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아이언’을 실제 공장에 투입했다. 아이언의 키와 무게는 각각 178cm, 70kg로 실제 인간의 체격과 유사하다. 샤오펑에 따르면 해당 로봇에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언은 약 720도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야디(BYD)의 자동차 공장에도 로봇이 거닌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텍은 최근 새로운 인간형 로봇 ‘워커 에스원’(Walker S1)을 발표했다. 해당 로봇은 산업용 인간형 로봇으로서, 키 172cm에 무게 76kg로 제작됐다. 워커 에스원은 현재 BYD의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 작업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로봇 밀도 1위 한국은우리나라는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RF는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5%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한다. 로봇 밀도가 높다는 뜻은, 제조업 자동화 수준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만큼 제조 과정에서 로봇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로봇 밀도 1위 국가답게, 인간형 로봇 개발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인건형 로봇 개발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은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했다. 로보틱스팀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팀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로봇을 지목한 만큼, 로보틱스팀은 미래혁신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팀 신설에 그치지 않고, 몸집도 불려나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로봇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불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만들고 있다.왜 인간형 로봇일까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간형 로봇을 개발 및 도입하는 이유로 2가지가 언급된다. 바로 ‘인건비 절감’과 ‘로봇 시장 규모’다. 업계는 이 두 가지 이유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간형 로봇 영역에 뛰어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평가한다. 먼저 인건비다. 인간형 로봇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단순 특정 반복 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넘어, 인간이 해야할 다양한 작업·공정 과정을 밤낮 없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BGC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첨단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약 16%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33% ▲일본 25% ▲미국 22% ▲중국 18%의 순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 덧붙였다.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간형 로봇 제조 비용은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로 인간형 로봇 단가 인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IFR에 따르면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4억3000달러(약 3조4027억원)로 집계됐다. IFR은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약 660억달러(약 92조4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도 밝은 전망을 예측했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380억달러(약 5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은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난해 발표했던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는 6배, 출하량은 4배 증가한 수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가 인간형 로봇을 도입할 경우 인건비 절감과 함께 노조 리스크도 사라지게 되는데, 노조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이기에 인간형 로봇은 매우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도 충분한 연구인력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간형 로봇시장에 뛰어드는데 큰 무리는 없다. 결국 연구인력과 자본을 얼마나 길게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현대차그룹의 경우 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막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른 판단과 집중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0 09:00

4분 소요
외국계 금융사 만난 금융당국 수장 ”韓경제 안정적으로 관리“

은행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외국계 금융회사들에게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을 설명하며 한국 경제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하고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제 문제만큼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준비태세는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과제들도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더욱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계획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P, 무디스, Citi은행, HSBC은행, 도이치방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소시에테제네랄,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CCB, 골드만삭스, 맥쿼리, 모건스탠리, JP모건 증권, BNP파리바, 나틱시스증권, SC증권, ING증권, IMC증권, HSBC증권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다.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주식시장 등의 단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024.12.10 19:08

1분 소요
글로벌 IB들 “韓 경제, 비상계엄에 불확실성 커져…투자 매력도 하락”

산업 일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수출 둔화 등으로 전망이 암울한 한국 경제가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란 추가 리스크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이미 내년 전망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IB 중 일부는 아예 한국 주식 매도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출 둔화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한국 기업의 실적 하향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며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골드만삭스는 "2025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 순환에 따라 다른 지역보다 강달러와 높은 장기 금리, 관세 불확실성 등의 역풍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거시경제 환경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주식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재평가를 위한 명확한 계기가 없는 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계속되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순환 등의 영향 외에도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충격이 한국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평가절하)으로 이어진 바 있다"며 "한국 기업의 실적 하방 리스크와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는 "(계엄 사태에도) 수출 약세와 소비 회복 지연에 대한 기본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축소(매도)'로 낮춘 상태다.모건스탠리는 "하지만 불확실한 정책 환경을 고려할 때, 탄핵 가능성과 대통령 교체가 경제 전망에 대한 가계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수·투자 활동의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들은 "많은 투자자가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한국 주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도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홍콩계 CLSA는 이번 사태에 대해 "비상계엄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7월 이후 실망스러운(underwhelming) 움직임을 보여온 한국 주식에 반갑지 않은 추가적인 정치 리스크를 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들은 이미 내년 전망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노출액)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보고서에서 "이 조정을 며칠 앞당긴다"고 말했다.사실상 한국 주식을 지금 당장 매도하라는 취지다.바클레이즈 역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발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도 예산 승인이 지연될 위험이 있고, 이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내수 회복에 잠재적인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이어 "원화는 아시아에서 '트럼프 관세'에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라며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은 한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줘 결과적으로 원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12.07 10:59

2분 소요
삼성전자 또 신저가…外人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증시이슈]

증권 일반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하락한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9200원에서 시작하자마자 1.18% 빠진 5만8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장중 하락폭을 일부 회복한 후 마감했다.이날 주가 약세는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28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골드만삭스(46만주), 씨티그룹(41만주), 모건스탠리(40만주) 등 외국계 증권사는 주요 매도 상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1%, 274.49%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바닥권 주가에도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며 "낙폭과대와 밸류에이션, 최고위층 반성문을 근거로 저가매수 당위성과 시급성을 주장하는 시장 일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는 상당 기간 투자가 가능한 투자자 일방에 국한된 단편적 전술 대응"이라며 근본적인 반등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1 15:50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