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2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서학개미' ETF, 순자산 2배 증가

증권 일반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10영업일만에 순자산이 2배 증가한 2천억원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 중에 한국예탁결제원 보관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매월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 ETF는 매월 리밸런싱을 통해 서학개미의 투자 흐름을 반영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현재 투자 기업으로는 미국 핵심 빅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BATMMAAN(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뿐 아니라 양자컴퓨터의 대표기업 아이온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가상자산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소형원자로 기업 뉴스케일파워, 제약기업 일라이일리, 미국 대표 리츠상품 리얼티인컴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포함 있다.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하지 않고 서학개미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을 매월 반영할 수 있다. 때문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스마트 투자자들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 일반 테마 또는 섹터ETF와 다른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KODEX 미국서학개미는 이번 달 리밸런싱을 통해 인텔 등을 빼고, 코카콜라 등을 새롭게 편입하는 등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 변화를 신속히 반영했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스마트한 국내 개인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월단위로 신속히 반영하는 투자자 취향 맞춤 상품”이라며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스마트한 서학개미의 투자 전략에 동참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09:33

1분 소요
TK신공항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 'SMR' 건설...

정책이슈

대구 군위군에 건설중인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건설된다.대구시는 17일 오전 산격청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680MW 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에는 '부지 적합성,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주민 수용성 제고', 'CF100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의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전력사정에 따른 유연한 출력 구현이 가능하며, 수소 생산과 지역 난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다만, 미국 '뉴스케일파워'이 유타주에서 추진했던 소형모듈원전사업(SFPP)이 지난해 높은 전력 단가로 좌초됐다는 점을 보더라도 경제성 확보는 과제이다.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8년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표준설계 인가을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MR 건설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이 군위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 부지를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4조 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하게 된다.홍준표 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6.17 22:34

1분 소요
해외로 떠난 수출입은행장…韓 기업 지원 박차

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해외 출장을 통해 한국 기업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등을 지원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14일 출국해 오는 21일 입국하는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소화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해외투자 및 해외자원개발 등 대외 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인만큼, 윤 행장이 직접 해외 일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 사무소에서 진행됐다.이날 윤 행장은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국기업의 해외 SMR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협력 MOU’에 서명했다.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2030년대 전후 폐쇄될 석탄발전소가 SMR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연간 100조원 이상의 SMR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수출입은행과 뉴스케일파워가 체결한 업무협약은 ▲수은의 금융제도 및 전략 공유 ▲뉴스케일파워의 투자계획 및 사업정보 등 공유 ▲뉴스케일파워와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SMR사업에 대한 수은의 금융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이번 업무협약은 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해외 SMR 사업 수주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뉴스케일파워 경영진들은 수은 여의도 본점을 직접 방문하고, 소형모듈원자로 실증사업에 관해 두 기관간 금융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두 기관이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이 뉴스케일파워를 상대로 하는 수출거래와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윤 행장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2020년 최초로 설계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SMR 선두주자로 일부 국내기업이 지난해 뉴스케일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와 국내기업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 실증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CEO는 “한국 파트너사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수은의 지원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시대에 친환경·경제적 원전을 확산하려는 뉴스케일파워의 노력에 있어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한편, 윤 행장은 남은 출장 일정에서 글로벌 행사 등에 참석해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한국 기업 해외 진출에 힘쓸 예정이다.

2023.03.16 15:31

2분 소요
“SMR 선점하라” 국내 건설사들 기술 네트워크 구축 각축전 [친환경에 꽂힌 건설사②]

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차세대 원자력 발전사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다. 기존 친환경 에너지 분야인 태양광·풍력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분야 가운데 SMR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대두하면서 초기 단계인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MR은 전기출력규모 300㎿e 이하인 소형모듈원자로를 의미한다. 소형원자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모듈화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쉽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탄소 중립 정책과 지구온난화 등 기상 이후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EU)에서 그린텍소노미에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며 원전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SMR은 기존 대형 상용원전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방사성 폐기물 생성에도 높은 효율성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8일 SMR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160의 상용화를 위한 상세설계 작업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맺은 뒤 약 1년 만에 사업을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양사는 이 협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과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정했다. 현대건설은 기후·온도·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나선다. 설계를 완료한 SMR-160의 표준모델인 ‘스탠다드 디자인(Standard Design)’은 이후 홀텍사가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처음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참여해 산출한 상세 설계 결과물들은 미국 내 최초 SMR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세계 각국에 배치할 소형모듈원자로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지역을 포함한 세계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진출을 검토하는 등 SMR-160 모델을 국제 원전사업의 대표 모델로 확장 시킬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자로 SMR-160 개발 모델은 160㎿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서 사막·극지 등 지역적·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모의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상업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 (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 ‘초기 단계’ SMR 시장…건설사, 설계·시공과 전문기업 지분 투자도 대우건설도 미래 원자력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SMR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빠르면 올해 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체코 원전 사업에 팀 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미국·프랑스가 3파전으로 경쟁하게 될 체코 원전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사업비가 8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우건설·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사업 수주에 참여해 한국형 경수로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입찰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우건설은 SMR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소규모 전력생산과 해수담수화를 목적으로 하는 소형원자로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2년 SMART100(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100) 모델을 통해 SMR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대우건설은 이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서 한국전력이 주관사인 KEPCO 컨소시엄에 참여해 SMR 분야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등과 SMART POWER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SMR 시공에서 이 모델을 활용한 사업에 진출할 때 우선공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대우건설은 한수원을 주관으로 하는 ‘SMART Team Korea 협의체’를 통해 국내 기술력을 통한 해외 SMR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i-SMR(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 참여와 투자를 추진해 향후 해외 중소형 원자로 수출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 협력을 맺고 해외 SMR 사업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도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추가로 단행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 SMR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진행하는 SMR 프로젝트의 사전 시공계획 수립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SMR을 통한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를 위해 기술과 역량도 공유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1기당 77메가와트(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SMR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다.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아직 SMR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선점해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1.10 07:00

4분 소요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 다시 열까 [채인택 글로벌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한국은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2일 ‘탈원전 백지화 및 원전 최강국 건설’ 구상을 밝히면서 그동안 빈사 상태에 빠졌던 원전 산업의 부활과 글로벌 진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경남 창원의 원자력‧수소‧신재생 플랜트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1조원을 2025년까지 국내 원자력 관련 업체에 응급 수혈해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원전 수출에 의미 있는 나라가 폴란드‧체코‧네덜란드”라고 지목하고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의 정상과 관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22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발표된 한미정상회담 공동발표문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로 글로벌 공동 진출’이 명시됐다. 바야흐로 정부가 직접 나서 원전 관련 국내 산업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해외 경제 외교에 나서기로 선언한 셈이다. ━ “원전 세일즈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 원전 수출 산업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가. 원전 수요와 관련해 거시적으로 상황을 살펴보자. 우선 지구가 어떤 에너지원에 의존하는지를 살피면 총체적인 수요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공급원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를 보면 원자력의 글로벌 위상을 파악할 수 있다. 석유가 33.1%, 석탄이 27%, 가스가 24.3%로 이들 화석 연료를 합치면 전체의 84.3%에 이른다. 수력‧풍력‧태양열‧바이오‧지열‧조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합친 ‘저탄소 에너지원’은 15.7%에 불과하다. 원자력이 4.3%, 수력이 6.4%, 풍력이 2.5%, 태양열이 1.1%, 바이오가 0.7%, 지열과 조력 등 기타 재생에너지가 0.9%를 각각 차지한다. 이는 직접 태우는 것을 포함한 것으로,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원의 비율을 살펴보면 보면 원자력의 비중이 훨씬 높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전기의 10%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선 전체 전기의 18%를 원전에서 생산한다. WNA는 전기를 쾌적한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는 신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도 비슷하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원별 전기 생산량은 석탄이 36.7%, 가스가 23.5%, 수력이 16.0%, 원자력이 10.3%, 태양열‧풍력‧지열‧조력 등이 8.2%, 석유가 2.8%, 기타가 2.6%를 각각 차지한다. 원자력 발전은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오는 열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과 달리 우라늄이 핵분열 할 때 나오는 열로 증기를 만들고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터빈을 돌려 발전을 한다는 점에선 동일하지만 열원이 서로 다르다. 원자력은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글로벌 노력 속에서 가치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앞으로 전기차 등으로 전기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전기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이 유일하다는 사실은 원전 산업의 미래를 기대하는 근거의 하나다. IAEA는 탄소배출 제로와 관련해 원전 산업의 성장을 전망했다. IAEA가 지난해 9월 16일 발표한 ‘2050년까지 에너지, 전기, 그리고 원자력 전망(Energy, Electricity and Nuclear Power Estimates for the Period up to 2050)’ 보고서 2021년 판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 산업의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세계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그 배경으로 지적했다. 수많은 나라가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원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IAEA의 이 보고서는 2020년 393기가와트(GWe)인 전 세계 원전 발전 용량이 2050년까지 그 두 배인 792기가와트(GWe)로 증가하는 것을 최대 예상치로 제시했다. 이는 전해보다 10%가 많은 수치다. 최저 예상치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392기가와트(GWEe)로 예상했다(전력 단위를 보면 100만 킬로와트(kW)가 1000메가와트(MWe), 1000메가와트(MWe)가 1기가와트(GWe)에 각각 해당한다). 새로운 IAEA 원전 시나리오는 전 세계가 원전을 저탄소 에너지 생산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IAEA의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IAEA에 따르면 킬로와트(kW)의 전기를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발전원별로 보면 석탄이 992g으로 가장 많고, 석유가 782g, LNG가 549g, 태양광이 54g이었으며 원전은 10g 수준이다. 국제원자력협회(WNA)의 통계도 비슷하다. 1950년대 말 미국에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은 2022년 6월 현재 전 세계 440개의 원자로에서 지구촌이 쓰는 전기의 10%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저탄소 에너지의 28%를 차지해 수력에 이어 둘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 전 세계 50개국에서 220개의 연구용 원자로를 가동해 의료와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면서 원자력 교육‧훈련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원전의 전기 생산은 어떤가. 과연 성장하고 있거나 향후 성장의 여지가 있는가. IAE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원전의 전기 생산은 전년보다 4%가 줄었다. 당시까지는 비관적이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셈이다. 유럽연합(-11%)과 일본(-33%), 미국(-2%)이 원전 전력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같은 시기 원전의 전력 생산은 중국에선 5%, 러시아에선 8%가 늘었다. 하지만 2021년이 되면서 원전의 전력 생산은 바닥을 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2%가 늘었다. 눈여겨볼 점은 이 해에 신흥경제국이나 개도국에선 5%가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들 나라에선 새롭게 전력을 송출하기 시작한 원자로가 줄을 이었다. 브릭스(BRICs)에 포함된 신흥경제국인 중국‧인도‧러시아에 이슬람권인 아랍에미리트(UAE)‧파키스탄, 그리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동유럽의 슬로바키아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에선 몇몇 원전이 새로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전의 전기 생산이 6% 늘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월 28일 2020년 세계 원전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국가별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전기 생산량은 2553테라와트시(TWh)로 이는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10%에 해당한다. 원전 전기 최다 생산국은 96개의 원자로를 가동하는 미국으로 전 세계의 30.9%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50개 원자로를 가동하는 중국으로 13.5%를 차지해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58개의 원자로를 돌리는 프랑스는 13.3%를 차지해 3위였다. 39개의 원자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러시아는 7.7%를 차지해 4위에 올랐다. 24개의 원자로를 가동하는 한국은 6.0%로 세계 5위다. 원자로 7개의 캐나다가 3.6%, 15개의 우크라이나가 2.8%로 각각 6위와 7위였다. 탈원전을 앞두고 아직 6개의 원자로를 운용하는 독일이 2.4%로 8위였다. 7개인 스페인이 2.2%, 역시 7개인 스웨덴이 1.9%, 15개의 영국이 1.8%로 각각 9~11위였다. 33개의 원자로가 있는 일본이 1.7%, 22개의 인도가 1.6%, 7개의 벨기에가 1.3%, 6개의 원자로가 전기를 생산하는 체코가 1.1%로 12~15위로 기록됐다. 주목할 점은 WEF가 경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15년 동안 4400억 달러를 들여 150개의 원자로로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라는 점을 적시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50개인 중국의 가동 원자로가 15년 뒤에는 모두 200개가 돼 4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터키의 국영 안달루 통신은 지난해 10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0%(40만 메가와트=400기가와트)에서 2030년까지 15%(50만 메가와트=500기가와트)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2020년 현재 전 세계 33개국에 443개가 가동 중인 원자로의 용량을 고려하면 2030년에는 5만3000메가와트의 전기를 추가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원전 산업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노력과 연결돼 앞으로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주목을 받는 것이 지난 5월 한미공동성명에서 언급된 SMR이다. SMR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의로 전기출력 300메가와트(MWe) 미만의 소형원자로를 가리킨다. 1000~1400메가와트(MWe)에 이르는 원전 설치 대형원자로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좁은 부지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전력 생산과 송전 외에도 해수 담수화 에너지원, 산업용 열원, 지역난방 열원, 선박 에너지원 등 다양한 쓰임새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캐나다·호주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밀집 지역이 드문드문 있는 경우 SMR이 유용하다. 대형 원전과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송전망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지‧벽지가 많거나 도서가 많은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런 나라나 지역에는 발전용량이 큰 대형 원전을 건설하고 다른 도시로 방대한 송전망을 건설하는 것보다 용량이 작은 SMR을 건설하는 것이 유용성이 높고 송전망 건설비용도 아낄 수 있다. ━ 미국 관심 커지며 SMR 개발 급물살 SMR은 최근 미국이 에너지 확보용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에선 100메가와트(MWe)급 SMR인 SMART를 개발해 2012년 원자로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선 40~50메가와트(MWe)급 뉴스케일(NuScale)을 개발 중이다. 중국도 개발에 나섰으며, 러시아는 선박에 실어 수상 발전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프랑스는 잠수정에 설치해 해저에서 운전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선 뉴스케일파워가, 한국에선 두산에너빌리티로 이름을 바꾼 두산중공업이 이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있다. 두 업체는 자본과 기술 협력을 강화해왔다. 두 차례에 걸쳐 투자 계약도 맺었으며, 앞으로 SMR을 활용한 수소와 담수 생산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미 에너지부로부터 14억 달러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아이다호주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UAMPS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 SMR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신청해 2025년까지 허가를 받은 뒤 2029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에 들어갈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 우라늄 채광부터 폐로까지 폭넓은 원전산업 결국 한국은 원전 건설과 SMR 설치 모두에서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미국이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뒤 추가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바람에 원전 기술이 정체되고 원전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안 한국이 원자력 기술과 건설, 사업 전 분야에서 폭넓게 진출한 면도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원자력 산업이 단순히 원전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하다. 원자력 산업은 우라늄의 채광‧변환‧농축부터 핵연료 제조, 그리고 원전 건설과 송전, 사용후핵연료 처분, 수명이 다한 원전의 폐로 등 전 주기에 걸쳐 있다. 한국이 전 세계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널려 있다. 우리가 부족한 점도 적지 않다. 원전 건설과 판매에서 시야를 더욱 넓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상생형 원자력 산업의 발전을 고민할 때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nag.co.kr

2022.06.25 15:00

8분 소요
‘한미 원전동맹’에 웃음 짓는 기업들…제3국 시장 점령하나

산업 일반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발전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간의 ‘원전 동맹’은 반도체, 배터리 등 경제 동맹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특히 두 원전 강국의 협력은 중국과 러시아에 빼앗겼던 세계 원전 건설 주도권을 되찾아 올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원전 사업을 강화해 온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 ‘기술력’ 보유 미국과 ‘시공력’ 보유 한국의 전략적 협력 양국 정상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 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 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원전협력’에 관해 ▶미국 주도의 제3국 SMR 역량강화 프로그램(FIRST) 참여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시장진출 등 협력 강화 ▶제3국 원전시장 진출 방안 구체화 ▶조속한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LBC) 개최 등에 합의했다. 한미 양국이 원전 협력을 공식화한 데는 원전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한국과 미국이 대내적 이유로 원전 건설에 소극적이었던 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세계 원전 시장 점유율 1위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고, 중국은 신뢰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세계적 수준의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이 힘을 합쳐 글로벌 원전 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양국 정상의 계산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부상한 에너지 안보 문제로 원전 도입을 저울질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 양국의 전략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는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제3국으로의 공동수출을 목표로 협력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수급을 염려하는 유럽 국가들도 향후 공략 시장으로 떠오른다. 양국의 원전 협력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SMR 기술 협력’이다. SMR은 출력은 300㎿ 안팎으로 기존 1000~1500㎿급 원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도서·산간 지역에도 건설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 수 년째 지분 투자해온 韓 기업…최근엔 MOU 체결 현재 SMR 기술이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이다. SMR 기술력을 앞세운 뉴스케일파워는 SMR기업으로 최근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희소식은 이들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이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SK는 “테라파워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 협력은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 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원전 관련 신기술의 확보는 물론,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 26일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받아 2021년 1월 완료했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지난해 2000만 달러, 올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5.23 16:03

3분 소요
삼성물산, 미국 소형모듈원전기업에 7000만 달러 지분 투자

건설

삼성물산이 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 위치한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본사에서 오세철 대표와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 최고경영진 면담을 갖고‘글로벌 SMR사업 공동진출과 시장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 달러(USD), 2022년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우선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 관련,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SMR을 통한 전력생산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세계적인 SMR 선도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는 “뉴스케일은 혁신적인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국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물산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이번 합의는 미래 원자력 산업을 이끌어 갈 리딩 기업 간의 협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5.10 11:02

2분 소요
수출입은행, 美 소형모듈원자로 기업과 금융지원 방안 논의

은행

수출입은행은 방문규 행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을 방문한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경영진과 만났다고 26일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기업이다. 방 행장과 뉴스케일파워 경영진은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진행 중인 소형모듈원자로 실증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발전용량이 300㎿ 수준으로, 공장에서 생산·조립해 건설 가능한 원전이다. 향후 수소 생산과 해수담수화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이날 방 행장은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이 뉴스케일파워와 공동으로 제 3국에 진출할 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2022.04.26 16:42

1분 소요
탈원전 백지화 드라이브 건 尹, SMR 사업 탄력 받나

산업 일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투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300㎿(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원전 SMR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탈원전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국내총생산(GDP)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인수위는 5대 정책방향을 담은 ‘국민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 당선인에게 2주 뒤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이루는 ‘합리적 탄소중립에너지믹스 구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전을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하는 등 관련 제도 정비를 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통합하는 등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탈원전 백지화 움직임에 국내 에너지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관련 사업으로 기업이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소규모 원전을 뜻한다. SMR은 대형 원전의 발전용량(1000~1400㎿)에 비해 낮은 300㎿급 이하로 건설된다. 대형 원전과 달리 모든 장비가 원자로 안에 들어가 있는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다. 원자로는 수조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해도 원자로 주변의 물로 바로 열을 식힐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다. 경량화를 통해 SMR은 물류, 국방,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해수담수화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전해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수전해란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수소(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2006년 원전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SMR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외에도 한국·중국·일본·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70여 종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SMR 시장 선점 위해 국내 기업 투자↑ SMR 투자·개발에 적극 나서온 두산에너빌리티(두산중공업)는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두 차례에 걸쳐 약 1억 달러(약 122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뉴스케일파워 SMR의 원자로 초도 기자재 제작·공급 등도 맡았고, 지난 9월에는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SMR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용융염 원자로(MSR)’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설계 연구를 한다. MSR은 SMR의 일종으로 핵연료의 사용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한 번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도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와 에너지 전문기업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SMR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넷 제로(탄소중립)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SMR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왔다”면서 “구체적으로 (투자 기업 등이)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수빈기자im.subin@joongang.co.kr

2022.04.14 10:22

3분 소요
원전株 주춤→반등, 윤석열 시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까

증권 일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원전주가 정책 수혜주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에너지 공약으로 원자력발전(원전) 강국을 내세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했던 원전주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에 따른 원전주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두산중공업·한전KPS·한신기계 등 두 자릿수 상승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후 10일부터 11일까지 두산중공업·삼성물산·한신기계·한전KPS·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 평균 상승률은 12.94%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한신기계는 11일 하루 동안에만 29.84% 급등해 상한가를 찍었다. 한신기계는 원전에서 사용되는 공기압축기 제조 기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2020년 연결 매출액 기준 공기압축기 업계 1위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역시 10.19%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일부터 8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대선 후 반등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6.48% 상승해 11만원대를 회복했다.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한 대표 기업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부터 미국 SMR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부터 총 50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올해 상반기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확보해 원전 발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SMR 설계·엔지니어링과 조립·생산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제반 시설 건설 등을 맡을 예정이다. ━ 증권가 “원전 확대 공약에 업체들 주가·실적에 큰 영향” 원전주의 반등은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원전 공약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 지원 등을 내세웠다. 당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노후화로 폐쇄됐던 월성 1호기의 재가동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도 운영한다. 2030년까지 후속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해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원전주를 대표 정책주로 꼽으면서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과 탈원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를 대부분 신재생발전으로 대체하려던 것과 비교해 윤 당선인은 원전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원전 관련 업체들은 주가와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으로 국내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 기존 수주 잔고가 소진됐던 한전기술과 원전 정비 매출 규모가 축소됐던 한전KPS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고 14조원 중 원전 잔고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윤 당선인의 신한울 3·4호기 재가동 정책 등으로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잔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13 12:57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