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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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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CRO 서비스까지 확장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하는 것이다.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오가노이드는 일반 장기와 비교해 환자 유사성이 85%에 육박한다. 실제 장기를 사용하는 기존 실험 방식보다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 수준이다. 향후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고품질의 샘플 처리,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 역량의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주요 규제 기관으로부터 359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 능력 증진,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대라는 3대축 성장 전략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16 15:27

2분 소요
2025년, 삼성전자 이후를 묻다…KOSPI 왕좌의 주인은?

증권 일반

코스피(KOSPI)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 위상은 여전하지만, 왕좌를 향한 새로운 경쟁 구도도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202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팬데믹, 지정학적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기술 흐름은 KOSPI의 산업 지형도와 시가총액 구도, 나아가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는 단순히 몇몇 기업의 약진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다변화되는 중요한 전환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2025년 KOSPI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주자들이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목받는 무대가 되고 있다.KOSPI 대전환의 촉매제, 팬데믹과 AI 혁명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KOSPI 시장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경제를 촉발하며 산업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고, 생명과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들이 KOSPI의 핵심 동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곧바로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으로 이어지며 시장의 무게중심 이동을 예고했다.여기에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며 에너지 안보 및 방위 산업과 같이 과거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던 분야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이는 특정 산업군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KOSPI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특히 최근 본격화된 AI 혁명은 KOSPI의 구조적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는 SK하이닉스를 단숨에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시키며 KOSPI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지형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거나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다수의 기업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소수 대형주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 테마가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굳건한 삼성전자, 그리고 왕좌를 향한 도전자들 AI 시대의 개화와 함께 SK하이닉스는 KOSPI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 선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5월 22일 기준 KOSPI 시가총액 2위(약 143조원) 자리를 굳혔다. 2025년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의 36%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선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는 무려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며 KOSPI의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본격 가동을 앞둔 5공장과 함께,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선제 투자로 미래 성장 기반도 확장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가총액 약 76조원을 기록하며 KOSPI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판매 허가를 확보하며,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통해 신약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34조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KOSPI 바이오 양대 축으로 꼽힌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은 현대차그룹이 이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인 175조원을 기록하며 전기차(EV)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아는 같은 해 영업이익 12조원을 넘기며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각각 KOSPI 시가총액 7위, 9위에 올라 있는 두 회사는 대한민국의 미래차 산업을 대표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방산과 K-조선 분야의 신흥 강자들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방산의 대표 주자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려 대규모 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우주항공 사업 성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최근 KOSPI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한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도 글로벌 조선 업황 회복과 수주 확대 흐름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가총액 상승세가 이어지며 조선 산업의 존재감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2025년 KOSPI는 삼성전자라는 강력한 리더와 함께 AI 반도체·바이오·미래 모빌리티, 그리고 첨단 기술로 무장한 K-방산·조선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지만, 이들의 관심사 또한 과거 전통 제조업에서 이들 신성장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KOSPI는 1984년 정부 주도 산업정책, 2005년 수출 제조업 중심 구도를 거쳐, 2025년 ‘혁신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함께 성장하며, KOSPI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담대한 도전과성장의 서사를 거쳐온 한국 경제는 KOSPI라는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5.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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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통합고용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필요"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실현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면 통합고용세액공제의 일몰 기한을 최소 10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고용세액공제는 기업이 고용한 근로자의 수가 전년 대비 늘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한경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규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 일부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한경협 관계자는 "원료물질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원료를 빠르게 조달하도록 돕는 특별법,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시설의 제조 위탁 활용을 통해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이라며 "이들 법인이 통과되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3년 196억8000만달러에서 2029년 438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4.3%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이 높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향후 5년 내 상당수 만료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통상 특허 만료 이후 효능이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쏟아진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인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오크레부스도 국내외 여러 기업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생물보안법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 앱텍,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등 중국 기업과의 거래 및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북미 시장에서 올려,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받을 타격이 크다.한경협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은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생산 단가로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정서 및 자국 산업 보호 기조로 미국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의 대체로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생물보안법 등 국제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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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사업구조 재편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유통

롯데지주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이에 따라 이동우 대표이사(부회장)는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서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이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 기반 매출 달성 계획과 더불어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주들에게 공개했다.또한 이 부회장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의 오퍼레이셔널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과 롯데렌탈과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매각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비핵심사업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6월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 및 기업 신뢰도 향상 의지도 강조했다.한편,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 영상관을 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설치했다.

2025.03.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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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유니, 유니콘ㆍ선두 종자 기업 출신 전문가 영입… 기술·연구·사업 삼각축 강화

산업 일반

지능형 농업 생태계 선도기업 ‘애그유니(AgUni, 대표: 권미진)’가 최근 글로벌 B2B 전략, 연구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애그유니는 윤상휴 전략 헤드, 황병호 리서치 헤드와 함께 기술·연구·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애그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애그유니는 윤상휴 전략 헤드(Strategy Head)와 황병호 리서치 헤드(Research Head)를 영입해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윤상휴 전략 헤드는 글로벌 B2B 전략 및 시장 개척에 특화된 핵심 인재이며, 리서치 헤드로 합류한 황병호 박사는 기능성작물 개발 및 육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R&D에 매진해 온 베테랑이다. 이들과 함께 애그유니는 농업 기반의 융복합 사업을 확장하고 CDMO(위탁개발생산)와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윤상휴 전략 헤드는 B2B 사업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물로,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시장 개척 및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윤 헤드는 AXA손해보험, 알리안츠파트너스, 라이나생명보험 등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약 23년 간 근무하며 B2B 제휴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영업 전략 등을 총괄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은 윤 헤드는 국내 최초 애그테크 유니콘 기업 트릿지에서 글로벌 리드 매니지먼트 및 솔루션 세일즈를 담당하며 영업 조직을 개편, 매출 증대를 견인하기도 했다.글로벌 B2B 영역에서 다년간의 경험으로 기업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시장 개척에 탁월한 역량을 쌓은 윤 헤드는 애그유니에 합류해 혁신성장부서를 이끌게 된다. 윤 헤드는 농업 CDMO 시장 진출 및 신규 PF 모델 발굴, 농업 기반의 스포츠·관광 등 다용도의 에어돔 거점 확대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황병호 리서치 헤드는 작물 육종 디지털 헬스케어와 맞춤형 농업기술 상용화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종자개발 및 기능성작물 전문가다. 또한, 육종과 데이터 기반의 농업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황 헤드는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및 연구 펠로우(Fellow)로 활동하며 신품종 종자 개발, 기능성 약용작물 연구, 디지털 농업 솔루션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에서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수입 농산물 대체를 위한 품종 개발과 수출 시장 개척에 이바지했다.황 헤드 역시 애그유니의 혁신성장부서에 합류해 R&D(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연구성과를 제품화하여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집중한다. 국내외 연구기관,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업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특화된 종자개발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만큼 애그유니의 에어돔에 최적화된 육종 뿐만 아니라 작물재배 기술 등 시스템과 표준화를 통한 차세대 애그테크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그유니는 온습도와 공기압 조절이 가능한 밀폐형 에어돔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식품·제약·바이오 등의 기업 고객 대상으로 규격화된 고품질 농산물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애그유니는 이번 인재 영입을 통해 전략·사업·연구 개발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애그유니의 권미진 대표는 “우수한 인재 영입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생산 거점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연구, 사업의 삼각축을 강화해 지능형 생태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애그테크 기업이자 농업 CDMO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5.03.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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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외친 삼성바이오로직스...배당은 언제쯤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배당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했으며, 투자·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4기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을 비롯한 의안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이를 통해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림 대표는 이날 정기주총에 직접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한 해 일군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림 대표는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며 "제2바이오캠퍼스에 5공장을 완공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은 압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항체약물중합체(ADC)는 물론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라며 "올해는 아시아 지역 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세일즈 오피스의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매출 매년 확대...현금도 쌓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1년 1조원대 매출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매년 1조원 이상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현금 배당의 재원인 이익잉여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잉여금의 규모도 키워 지난해 기준 5조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쌓았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현금 배당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하면서도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지분 취득 등을 이유로 배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CF는 회사가 필요한 영역에 자금을 쓰고도 남은 현금을 뜻한다.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바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당 시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배당 정관 변경 관련 의안을 일제히 정기주총에 상정했다. 투자자가 배당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4위인 '코스피 대형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배당을 고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5조에 육박한다. 림 대표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든 성과는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로 가능했다"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3.14 18:49

2분 소요
M&A 실탄 장전 K-바이오..."거래 늘었지만, 규모 작아"

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한국 증시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극복하면 이후 M&A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 대규모 M&A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의 다른 기업도 지난해 잇달아 해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내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000억원 규모로 독일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쌓은 현금을 M&A에 쏟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같은 해 2600억원 규모의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를 마쳤다.국내 제약 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기기 기업을 활발하게 M&A를 하는 추세다.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에스디생명공학을 사들여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기기 개발 기업 위드닉스를 인수해 미용기기 사업에 진출했다.이처럼 몇몇 기업이 규모 있는 M&A 소식을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M&A 대상을 한정하면 아직 국내 M&A 시장은 규모가 작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 M&A는 48건으로, 이 중 34건은 1000억원 미만이다. 거래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계약 5건을 제외하면, 43건의 거래 중 79%가 소규모 거래인 셈이다.특히 이들 기업의 M&A는 흡수합병 거래를 선호하는 해외 기업의 M&A 추세와 달리,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의 지분 인수 거래가 대다수였다. 흡수합병은 A회사가 B회사의 모든 자산, 부채, 권리를 승계하고, B회사는 법적으로 소멸하는 형태다. 실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48건 중 88%인 42건은 지분 인수, 8%인 4건은 흡수합병, 4%인 2건은 사업부 인수 형태였다. 신설합병을 추진한 사례는 없었다.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규모 거래를 성사할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 이른바 '메가 딜'(Mega-Deal)로 분류되려면 M&A 규모가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상위 제약 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1~3조원에 그친다. 국내 기업의 M&A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해, 규모의 성장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국내 M&A 시장이 확대되면 제약·바이오 벤처의 자금 순환과 성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제약·바이오 벤처는 자본 회수, 이른바 엑싯(Exit)의 방법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과 구주 매각, M&A, 장외주식시장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주로 상장을 엑싯 방법으로 사용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해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M&A 전략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5.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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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기초 쌓는 삼성바이오로직스…수주 물꼬 틀까

헬스케어

항체-약물 접합체(ADC) 사업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대표 ADC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올해에만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수주 기초를 닦고 있다고 평가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3건 이상의 ADC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ADC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를 링커라는 물질로 약물(페이로드)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정상세포로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2028년 28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ADC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운 이 생산시설은 4층 구조의 건물로 현재 50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와 정제 라인 1개가 구축돼 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CDMO 경험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ADC CDMO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 기업은 ‘개발’에서 ‘생산’으로 협업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개발(CDO) 계약과 물질이전계약(MTA)을 각각 체결했다. 사실상 지난 1년 동안 ADC 의약품 분야에서 ‘합’을 맞춘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수주 계약을 체결해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 다른 ADC 업체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수주 물꼬를 트게 된다.미국에서 입법될 공산이 큰 ‘생물보안법’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ADC CDMO 수주를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올해 생물보안법의 입법에 속도가 붙으면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하던 기업은 위험 요인을 없애기 위해 다른 CDMO 업체를 찾을 공산이 크다. 특히 국내외 ADC 기업들은 중국의 바이오 기업인 우시그룹의 의약품 CDMO 기업을 주로 이용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들 기업을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국내 ADC 기업의 한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서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큰 불확실성”이라며 “임상이 초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표적인)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서 생산해도 괜찮겠지만, 임상이 후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향방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중국의 CDMO 기업을 이용하던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전개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ADC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만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것이란 우려만으로 바이오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기업을 만족시킬 생산 설비와 기술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생산비용과 생산기간 등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 다른 국내 ADC 기업 대표는 “ADC의 경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1상에서만도 일정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설비와 체계(CMC)에 비용의 70%를 투입한다”라고 했다.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 CDMO 업체를 선정하거나 변경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이 관계자는 ADC 기업이 CDMO 업체를 선정하는 데 비용·품질·시간(납기)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기존에 중국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한 기업을 국내 기업이 고객사로 끌어오려면 이런 측면에서 좋은 제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ADC 자체가 CMC에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분야”라며 “두 기업은 1년여 동안 ADC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여러 시험(테스트)을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합의(commitment)”라며 “국내 CDMO 기업이 생물보안법의 혜택을 입으려면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2025.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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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칼바람 속 홀로 승진…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경영 성과 ‘촉각’

산업 일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이 임원 상당수를 교체한 가운데, 창업자 일가인 신유열 부사장은 2024년 11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그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해 전무 승진 이후 1년 만이다. 롯데그룹이 사업 부진으로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인데 신 전무가 이를 타개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신유열, 전무 승진 1년 만 부사장으로롯데그룹은 2024년 8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후 체질 개선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화학과 유통 등 핵심 사업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며 롯데그룹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하락과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2024년은 물론, 2025년까지 적자를 낼 것을 우려하고 있다.롯데그룹이 2024년 말 발표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롯데그룹의 고민이 그대로 담겼다. 롯데그룹은 2024년 11월 28일 롯데지주 포함해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36%를 교체했고 기존 임원의 22%는 퇴임했다. 전체 임원의 규모도 기존 규모보다 13% 적은 수준으로 줄였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경제계 위기 상황에서의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이는 높은 강도의 인적 쇄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체질을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신 부사장이 승진이다. 신 부사장은 신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을 창업한 고(故) 신격호 초대 회장의 손자다. 신 부사장은 롯데그룹의 임원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2023년 상무에서 전무로 한 차례 승진했고,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상무에서 전무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매년 한 단계씩 직급을 높인 것이다. 롯데그룹이 핵심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신 부사장은 창업자 일가로 고속 승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신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향후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현재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미래성장실은 신 부사장이 전무로 승진했을 당시 신설된 조직이다. 사실상 신 부사장이 경영 성과를 내도록 돕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신 부사장은 신사업과 신기술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라며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출범시킨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이 의약품 CDMO 기업으로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기틀을 닦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 신 부사장은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을 살피기도 했다.문제는 신 부사장이 신사업에서 그동안 마땅한 경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가 최근 몇 년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롯데그룹이 이를 통해 사업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도 마찬가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 부사장이 롯데그룹의 한국 계열사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사를 비롯한 기업과 이렇다 할 수주 성과를 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경영 성과 내기 속도…2025년 기대 그만큼 2025년은 신 부사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한 해로 풀이된다. 그가 어떤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사장의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은 1955년생으로 2025년에 만 나이 70세가 된다. 신 부사장으로의 승계 작업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신 부사장은 2023년부터 신 회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고 사장단 회의를 챙기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24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공장 착공식에도 신 회장과 나란히 참석했다.신 부사장이 2024년을 기준으로 만 38세가 됐다는 점도 롯데그룹이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요인이다. 일본 국적인 신 부사장은 경영 승계를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다만 병역법에 따르면 국적을 회복한 사람은 만 38세부터 병역이 면제된다. 이런 이유로 신 부사장이 만 38세 이전까지 후 국적을 회복하고 승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신 회장도 병역 의무가 사라진 만 41세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승계에 속도를 낸 바 있다.

2024.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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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DMO 사업 확장…‘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바이오

셀트리온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십수여 개의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경험으로 통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임 대표는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수석부사장)이다. 이 신임 대표는 셀트리온의 지분 100%인 CDMO 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이끈다.셀트리온그룹은 17일 CDMO 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법인 설립을 마쳤다고 같은날 밝혔다. 신규 법인은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임상 등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과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추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신규 법인 출범 간담회를 열고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CDO, CRO를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많은 고객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CDM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9월 투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초기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투입했고 총 3조원의 자금을 쏟을 계획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현재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50% 이상 유지하는 형태로 외부 자금 조달도 고려하고 있다. 자금으로는 국내 부지에 10만ℓ의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이 생산공장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향후 20만ℓ로 확장한다.생산공장이 완공되기 전에는 CDO와 CRO 사업을 내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통해 2027년 1000억원, 2029년 5000억, 2030년 1조원, 2031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 요청을 지속해서 받았다”며 “생산공장이 필요한 CMO 외 CDO와 CRO 서비스를 먼저 추진해 셀트리온그룹의 신약 개발 경험을 서비스하겠다”고 했다.생산공장은 모두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을 만족하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일찍이 CMO 사업을 추진해 사업 운영과 설비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적합한 설비를 도입해 항체의약품 외 다양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 기반 의약품을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약물 중합체(ADC)는 내년 중 추가 논의를 통해 CDMO 사업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백신 등도 마찬가지”라고 했다.CDMO 경쟁 격화…“통합 서비스 흔치 않다” 셀트리온그룹은 2002년 의약품 CMO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CMO 기업과 달리 규모가 크진 않다. 셀트리온그룹은 CMO 사업이 아닌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전 세계 의약품 CDMO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외 대형 CDMO는 생산공장을 빠르게 확장하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섰다. CDMO 사업은 기업 간 신뢰도가 중요해 몇몇 기업이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이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서 회장도 “항체의약품 CMO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CDMO 사업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CMO와 CDO, CRO를 통합 제공하는 만큼 의약품을 직접 개발한 셀트리온그룹의 경험이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당장 착공할 10만ℓ의 생산공장은 셀트리온 자체 물량을 소화하는 규모라고도 서 회장은 덧붙였다.서 회장은 “10만ℓ까지는 셀트리온이 필요한 생산능력(캐파)”이라며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외부 수주 수요에 따라 생산공장을 20만ℓ로 확장하기 위해 착공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치 않은 과잉 투자는 하지 않는다”라며 “CDMO 사업을 추진한다고 기존에 추진한 신약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셀트리온그룹은 연구개발(R&D) 담당 기관을 미국과 유럽, 인도로 확장한다.

2024.12.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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