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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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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달성 목표”...오리온, 8300억 투자해 글로벌 생산량 확대

유통

오리온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이날 오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부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비스킷·스낵·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2024년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마켓쉐어 1위 달성을 목전을 두고 있다.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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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난해 영업익 3404억원…전년대비 679% 증가

정책이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34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678.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15조5722억원, 순이익은 7608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각각 12.1%, 47.5% 늘어난 수준이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LH는 지난 2월 말 이사회를 열고 ‘2024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LH는 지난해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매출이익률이 높은 공동주택용지 등의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부채가 1년 새 7조2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재무 구조는 나빠지고 있다. LH의 부채는 160조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LH의 총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9년 32.4%, 2020년 34.4%, 2021년 35.2%, 2022년 35.3%, 2023년 36.6%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5.8% 수준이었다.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으로는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수 증가와 정부의 대규모 공공주택 사업이 꼽힌다. LH는 토지를 판매해 번 돈으로 임대주택 손실을 메우고 있는데, 건설 경기 위축으로 최근 수년간 토지 판매 실적이 나빠졌다. LH는 “부채는 사업 운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악성 부채가 아니라 임대주택이나 택지 등 정책수행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전한 부채”라며 “부채 중 62조7000억원은 분양선수금, 임차인 보증금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회계상 부채”라고 설명했다.다만 2월 말 열린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무적 영향 검토 및 부채관리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5.04.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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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최대 실적...투썸플레이스, 지난해 영업익 326억

유통

투썸플레이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2년 연속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5200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것이다.이번 성과는 ‘스초생’, ‘아박’ 등 시그니처 제품 캠페인과 함께 ‘아샷추’,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등 신제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소비자 매출 11%, 동일 점포 매출은 7% 증가했다. 신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특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연말 홀리데이 캠페인으로 ‘화이트 스초생’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메시지의 틀을 깬 광고 캠페인이 시너지를 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홀케이크 판매량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초생 라인업’ 연간 판매량은 첫 캠페인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또한 브랜드 앱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반의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면서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디지털 매출은 49% 증가했다. 브랜드 앱 월평균 방문자 수(MAU)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가맹점과의 상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정기적인 가맹점주협의회의 운영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캠페인 광고비는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는 가맹점 매출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아울러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는 업계 최초로 ‘납품 대금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자, 보다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본사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이번 성과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 그리고 가맹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사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하반기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저트 경쟁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디저트 특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5.04.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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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선방한 삼성전자, 2분기도 이어질까 [이슈+]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4% 증가,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지만,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현재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77조원에 영업이익은 5조원 정도를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4조원대 영업이익이 나올 거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이번 호실적은 모바일(MX)사업부의 갤럭시 S25 흥행 성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첫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현재까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 S25는 국내 사전예약 기간 동안 130만대가량이 판매되며 사전 판매 최고 기록한데 이어, 정식 판매 기간 중에는 최단 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S25는 출시 이후 21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는데 이는 2019년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 10의 100만대 판매 기간(25일)보다 4일 빨랐고,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보다 일주일 앞선 기록이다. 갤럭시 S25 신제품 효과를 1분기 실적에 톡톡히 본 것이다. 앞서서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시기에 매번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 때문에 1분기에 얻은 깜짝 효과가 지난 후, 2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크다. 갤럭시 S25 신제품 판매가 출시시기보다 낮아지면서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 또 아직 풀리지 않은 반도체 이슈도 발목을 잡는다. 삼성의 새 수익을 책임질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엔비디아 승인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자리에서 계속해서 삼성 가능성을 말하지만, 납품 관련 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납품을 올 하반기를 목표로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전까지는 엔비디아와의 계약건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셈이다. 한편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경쟁 시대에 HBM이 대표적인 부품인데 그 시장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다"며 "HBM4 등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5.04.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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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전망에 흔들린 하이브, 주가 7%대 급락

증권 일반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을 영위하는 하이브(352820)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33분께 하이브 주가는 전장 대비 7.16%(1만6500원) 하락한 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1.30%(3000원) 떨어진 22만7500원에 시작한 하이브 주가는 장 초반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하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 432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531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다만, 하이브의 고성장세는 지속할 거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하이브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분기 공백기를 보낸 아티스트 대부분이 2분기 복귀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소속 아티스트 글로벌 투어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BTS 완전체 활동이 재개된다’며 ‘앨범 및 공연 매출의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올해와 내년 하이브 영업이익이 각각 3447억원, 5191억원으로, 연평균 약 68%의 성장세를 보일 거로 IBK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설정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하이브의 1분기 이익 개선세는 아쉽지만, 중장기적 큰 폭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2025.04.09 10:38

1분 소요
에이블리, 지난해 매출 3000억 돌파...사상 최대 실적

유통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이 3년 새 3.6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 서비스 ‘에이블리’는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7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33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년 전인 2021년(935억원) 대비 약 3.6배(258%), 2022년(1785억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87%) 성장한 수치다.패션을 넘어 뷰티·푸드·라이프 등 확장 카테고리에서의 성공적인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해 ‘에이블리 셀러스’(오픈마켓 형식)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1332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에이블리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가 포함된 ‘상품 매출’은 전년(1263억원) 대비 15%가량 성장한 145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1년 70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을 2024년 2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3년 만에 무려 3.6배 성장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표 서비스 ‘에이블리’만으로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며 전사 성장에 기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 거래액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실적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1000만명 이상의 남녀 사용자를 확보하고 글로벌까지 입지를 넓히며 견고한 탑라인(거래액 및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이블리’ 월 사용자 수(MAU)는 940만명에 달해 2021년부터 5년 연속 버티컬 커머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몰과 전문몰 통합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신사업 분야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처음 선보인 남성 패션 앱 ‘4910’(사구일공)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증가하고, 월 사용자 수는 170만명을 기록해 남성 패션 앱 2위로 우뚝 섰다.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는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원스톱 글로벌 진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K스타일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아무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했으며, 일본 현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60만회를 돌파했다.2023년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전사 기준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에이블리’는 2년 연속 견고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에이블리’를 통해 창출한 영업이익을 비롯 연간 100억원 이상을 ‘4910’, ‘핀테크’ 등 신사업과 ‘아무드’를 통한 글로벌 확장에 적극 재투자했다.이와 더불어 창사 이래 거둔 첫 흑자 달성을 기념해 2023년 영업이익 33억원 전액을 전사 인센티브로 제공한 결과,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전사 기준으로 154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에이블리’를 중심으로 부동의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4910’, ‘아무드’, ‘핀테크’ 등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특히 신사업 부문은 ‘에이블리’ 성장세를 뛰어넘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에이블리코퍼레이션 강석훈 대표는 “여성 스타일 커머스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올해는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력, 방대한 양질의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Team)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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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지난해 매출 사상 첫 2000억 돌파

유통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 최대 거래액과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고물가 기조 속 패션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지그재그’와 ‘포스티’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지난해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2022년 첫 1000억원 달성 이후 2023년에 16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몇 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이던 영업손실을 2023년 198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원에 가깝다. 거래액, 매출 등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신규 구매자를 대거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1030 여성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됐다.트래픽 성장 또한 지그재그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도 약 500만건에 육박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다.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패션, 뷰티, 라이프 영역에서의 상품 다양화, 고객별 최적화 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내며 방문이 곧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업계 대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확장도 1030 여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카카오스타일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전 연령대 패션, 뷰티, 라이프 분야 고객 행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것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자세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상품을 신규 입점시키는 등 기술과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카카오스타일 김영길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5.04.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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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화장품 사업 진출 이후 지난해 첫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

산업 일반

코스닥 상장기업 ㈜코디는 화장품 사업 진출 이후 2024년 지난해 첫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별도와 연결 모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84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5억 및 6억을 기록하였다. 또한 별도 기준으로는 608억의 매출 및 30억의 영업이익과 6억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였다.코디는 화장품, 의료용 이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가상자산의 4대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 받았다. 신규 사업으로 의료용 이미용기기, 건기식 사업에 나선다. 미용기기의 경우 올해 중국기업과 합작사(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레이저 미용기기는 나노초(10억초의 1) 또는 피코초(1조초의 1)가 많이 사용되는데 해당 기업은 펨토초(1천조분의 1)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 있다. 내년 한국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2028년 국내 판매 시작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모기업인 지피클럽이 보유한 전 세계 유통망을 활용하여 홈 뷰티 디바이스 및 이너뷰티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모기업인 지피클럽 및 자회사인 이노코스텍과 협업을 통해 본업인 화장품 사업 확장에 나설예정이다. 색조화장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기초화장품으로 넓히고 OBM/ODM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가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업을 신사업으로 확장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지정한 비트코인만을 취득 후 보유하는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코디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업을 하는 기업으로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꼽을 수 있다.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취득하기 시작한 스트래티지는 올해 2월 기준 비트코인 47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덩달아 상승해 지난해 11월 기준 시가총액은 4년 만에 4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호텔·레코드 사업을 영위했던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도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4월부터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고 1,700여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메타플래닛의 기업가치도 1년여 만에 40배 이상 불어났다. 코디도 발빠른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 증대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속속 편입되면서 산업으로 커지는 초기 시점인 만큼 시장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법인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상장사를 포함해 3,500개 전문 투자법인의 가상자산 매매가 허용된다.코디 관계자는 “본업인 화장품 사업 외에 의료용 이미용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가상자산 등의 신사업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4.01 08:10

2분 소요
‘비식품 OUT·신선식품 IN’…마트 3사, 식료품 특화에 올인하는 이유

유통

대형마트가 생존 전략을 바꿨다. 비식품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신선식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3사는 각기 다른 식료품 특화 매장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고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도 뛰어들면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다만 신선식품 중심 전략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0.8% 줄어 오프라인 유통업 중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이 1.4%, 편의점이 4.3%,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4.6% 각각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이에 대형마트들은 비식품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각 사가 가장 강점을 가진 식료품 분야에 사실상 올인(All in)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가전, 의류·잡화,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비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식품 매출은 2.3% 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 비중 또한 2021년 65.7%에서 지난해 68.4%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비식품 확 줄여!”…신선식품 코너에 사활 건다이처럼 대형마트 3사가 식료품 중심 특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이마트는 신선식품에 특화된 중소형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 이마트 사상 첫 푸드마켓 매장이 개점했다.푸드마켓은 영업면적의 약 4분의 3을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우고 비식품 면적을 최소화한 형식이다. 푸드마켓을 위해 이마트는 주요 신선식품의 연간 대량계약으로 매입단가를 낮추고, 판촉행사 비용을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는 등 유통 구조를 뜯어고쳤다.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수성점은 개점 이후 3개월간 인근 기존점보다 고객 수가 30% 이상 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에 푸드마켓 2호점 개장을 예고했다.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신선 콘셉트 매장 ‘그랑그로서리’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말 서울 은평점이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되면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어 SSM인 롯데슈퍼 도곡점도 그랑그로서리 컨셉으로 재단장했고, 앞서 1월에는 서울 천호점을 신규 개장했다. 롯데마트가 새 점포를 선보인 것은 6년 만이다.올 상반기에는 지난 2021년 실적 악화로 폐점했던 경기 구리점을 식료품 전문점으로 다시 열 계획도 밝혔다.나아가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특화하고 있다.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포맷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적절히 접목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9.6%나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는 한국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에 호텔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며 한국식 조리법을 적용한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월 업계 최초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 푸드 마켓’을 선보였다. 이후 기존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현재 전국 33개 점포, 즉 전체의 약 4분의 1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운영 중이다.메가 푸드 마켓은 앞서 2월 기준 누적 고객 수 1억2000만명을 돌파하며 홈플러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뉴얼한 점포들의 매출은 최대 84% 증가했고 식품 매출도 최대 31% 상승하는 등, 침체됐던 홈플러스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온라인 이커머스에 대항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SSG닷컴과 롯데온 등 자체 이커머스 채널과 연계해 새벽배송·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달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이고,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밤 7시까지 연장한 ‘홈플러스 세븐오더’로 새벽배송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대형마트 ‘신선식품 승부수’, 관건은 ‘지속 가능성’이처럼 신선식품이 오프라인 마트들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이유는 분명하다. 여전히 소비자들이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 식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식탁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싱싱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한몫한다.이에 과거 대형마트들은 의류·가전 등 비식품을 망라한 ‘만물상’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 가격경쟁력을 빼앗긴 비식품을 과감히 덜어내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식료품 부문에 집중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꼽고 있다. 신선식품 특화 전략이 초기엔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낮은 마진과 높은 운영비용을 어떻게 상쇄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규모의 경제와 효율화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재고와 물류 효율을 높이고, 체험형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마트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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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은 구글, AP는 퀄컴”...갤럭시 S25 핵심은 전부 미국산?

산업 일반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전 세계적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돼 기쁩니다.” 갤럭시 S25 흥행에 따로 웃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 앞서 소개한 인용구는 지난 2월 자사 1분기 매출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나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말이다. 퀄컴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익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17%, 15% 늘어나 매출 116억6900만 달러, 영업이익 3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면서 매출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삼성 갤럭시 S25의 공이 큰 비율을 차지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5에 사용되는 AP를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제품으로 사용했다. 지난 시리즈인 S24에서는 일부 모델에 퀄컴 제품을 쓰고 또다른 일부 제품은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P인 엑시노스를 썼지만, 이번 S25 시리즈에는 퀄컴 제품만을 전량 탑재했다. 삼성 측은 갤럭시 S25에 반도체 사업부가 개발한 AP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성능과 수율 부분이 맞지 않아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부품 살펴보니...이윤 줄 수밖에 결과적으로 갤럭시 S25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이 삼성의 작품은 아닌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윤적인 측면에서 삼성은 울상 짓을 수 밖에 없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 S23 시리즈에도 퀄컴의 AP를 전량 사용한 바 있는데, 당시 기기 생산 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뛴 바 있다. 업계는 현재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이전 AP보다 가격이 30%가량 더 비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 S25 가격을 S24와 같게 책정한 삼성 측은 기기 생산 비용은 늘었지만 소비자가는 동결인 상태이기 때문에 S24때보다 흥행을 하고 있어도 이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모리도 삼성 제품이 아닌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이 공급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는 S25 시리즈의 저전력 D램의 1차 공급사로 삼성이 아닌, 미국의 마이크론을 선택했다. 이전까지 마이크론이 2차 공급사로 메모리를 공급해왔다면 갤럭시 S25에서는 1차 공급사로 대부분의 제품 메모리를 납품하는 것이다. 삼성이 강조하는 갤럭시 S25의 AI 기능 역시 자사 기능만 들어가지 않았다. AI 기술로 동영상 속 소음을 지우는 등 삼성 자체 AI 기능이 적용됐지만 음성 AI 비서는 모두 구글의 제미나이 기능이다. 이번 갤럭시 S25의 차별화된 AI 기능 중 대표로 꼽히는 AI 버튼 기능은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고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을 입력하고 시행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갤럭시 S25의 세계적인 호평과 성공에도 삼성을 고심하게 만들고 있디. 결국 핵심 부품과 기능이 타사 것이기에 갤럭시 만의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퀄컴의 AP는 갤럭시 S25 외에도 샤오미와 아너 등 중국의 AI 폰에도 탑재되고,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AI 기능은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에 모두 사용되는 기능이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중국의 AI 폰과 경쟁해야 하는데, 기능적 측면에서 삼성만의 기능이 없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 가격 경쟁력 내세우며 ‘갤럭시 AI 폰’ 대중화 꾀해 현재까지의 삼성 전략은 가격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책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를 출시하며 S24와 가격을 동결한데 이어, 삼성 측은 AI 폰의 대중화를 주장하며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 출시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앞서 노태문 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A시리즈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모두를 위한 AI’라는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격은 더 저렴하게 책정하지만 AI 기능과 하드웨어적 성능을 높여 시장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 3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보급형인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를 공개했다. 이 A시리즈 모델에는 전용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된다. AI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AI가 사진을 분석해 그림자 등을 제거하는 ‘편집 제안’부터 사진 속 원하는 대상을 없애는 ‘AI 지우개’ 기능 등을 더했다. 하드웨어 성능도 강화했다. 두 모델 모두 이전 보다 두께와 무게가 줄었지만, 디스플레이는 0.1인치 더 큰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됐다. 하지만 업계는 결국 갤럭시 성공을 위해서는 삼성만의 자립 능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도 이윤이 낮으면 다음 스텝이 어렵다”며 “지난해 삼성전자 모바일·네트워크 사업 매출을 보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가량 줄었다. 값비싼 타사 부품과 기능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낮아지는 이윤에 허덕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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