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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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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여행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경북도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지정으로 포항·경주·영덕·울진 동해안 일원(면적 2,693.69㎢)이 북한 백두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북도는 앞서 2017년 청송에 이어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됐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하는 제도다.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과 화성활동(magmatism)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 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현재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개소(청송, 경북 동해안)와 국가지질공원 4개소(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의성)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최다 규모다.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문경 역시 올해 인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지정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시작으로 10년간 경북도와 4개 시군, 지역 주민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전과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14 17:31

1분 소요
최대 6일 쉬는 ‘5월 황금연휴’ 어디로 갈까…1위 인기 여행지는 ‘이 곳’

산업 일반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에 이어 대체공휴일인 6일까지 황금연휴가 예정됐다. 2일 금요일만 연차 휴가를 내면 총 6일 동안 내리 쉴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해외여행 수요는 유럽·미주에 쏠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교원투어 여행이지가 5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엿새간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시기 여행 트렌드는 크게 ▲장거리 여행 선호 ▲동남아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집중 ▲중국 풍경구 여행지 강세 ▲일본 약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먼저 유럽이 전체 예약의 21.4%를 차지하면서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연휴에 연차를 붙여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서유럽과 각종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늘고 있는 북유럽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베트남이 가족 단위 여행 수요에 힘입어 16.1%로 2위에 올랐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나트랑과 다낭, 푸꾸옥 등이 있는 베트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트랑과 푸꾸옥은 자유여행 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리조트 등 휴양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이 13.3%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가계와 백두산이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맞물려 풍경구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동남아 지역이 황금연휴 가족 단위 여행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상해, 청도, 대련 등 도시 여행지 비중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 인기 여행지인 태국이 4위(12.7%)를 기록했고,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대만이 5위(7.6%)에 올랐다.그동안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던 일본은 7.5%로 6위에 그쳤다. 엔화 강세가 신규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호주가 5.3%로 7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사이판(3.3%), 싱가포르(2.4%), 몽골(2.3%)이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5월 황금연휴에는 연차 하루를 쓰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리드타임(여행을 예약하는 시점과 실제 여행을 떠나는 시점 사이의 기간)을 고려할 때 동남아와 중국, 일본, 대만 등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5.04.05 10:50

2분 소요
농심 백산수, 워터소믈리에와 좋은 물 중요성 알린다

유통

농심은 전날(24일)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좋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허가한 사단법인으로 생수와 와인 등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워터소믈리에는 사람과 요리 등 특성에 맞는 최적의 물을 추천하는 물 전문가로,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협약에 따라 농심과 협회는 건강을 위한 좋은 물 마시기의 중요성과 함께 차와 커피, 음식과의 조화 등 물이 가진 다양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심은 협회가 주관하는 워터소믈리에 교육 및 시험에 백산수를 공급해 국내 물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임직원 대상 워터소믈리에 교육을 통해 소비자에게 백산수의 가치를 보다 전문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고재윤 협회장은 “소비자의 소중한 건강 가치를 담은 고품질의 농심 백산수와 상호 협력을 통해 좋은 물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전했다.농심 관계자는 “물은 개인 건강은 물론 음식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소비자에게 좋은 물의 중요성과 함께 백두산 화산암반층을 40년간 타고 흐르며 천연미네랄을 가득 담은 백산수의 가치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25 09:11

1분 소요
포항 워크스페이스, 경주 월정교 등 경북 7곳  '한국관광 100선'에

여행

경북도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주요 관광지 7곳을 올렸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대상으로, 2013-2014년 첫 발표 이후 격년마다 선정하는 홍보 사업이다. 이번에 경북도 선정 내역은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첨성대), 황리단길, 월정교,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울릉도와 독도, 안동 하회마을,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포항 스페이스워크로 총 7개소다.특히 경주 대릉원과 불국사·석굴암은 2015년 이후 6회 연속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건립된 월정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동해의 상징적인 섬이다. 희귀한 동식물을 품은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안동 하회마을은 총 7회 중 6회 선정된 600여 년 전통의 문화유산으로서 독보적 위치를 이어왔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고택스테이 등 역사 체험과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독창적인 콘텐츠가 MZ세대까지 아우르며 국내외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청송 주왕산과 주산지는 각각 명승 제11호와 제105호로 지정된 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곳이다. 특히 대전사에서 용추폭포로 이어지는 무장애 탐방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림수목원이다.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호랑이숲과 39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돋보여 처음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됐다.포항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로, 영일만의 일출과 일몰, 야경 등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 2회 연속 선정으로 현대적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1.20 18:57

2분 소요
내년 말까지 한국 여권 소지자 15일 이내 中 방문시 무비자

정책이슈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왔다.현재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태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벨라루스·에콰도르·조지아 등 24개국,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폴란드·호주 등 유럽을 중심으로 20개국이 있다.이날 발표로 유럽 8개국과 한국이 추가되면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는 29개국으로 늘었다.다만 작년 8월 한국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 포함됐던 미국과 일본은 이번 무비자 정책 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장가계 등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한국 여행객에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들렸다"며 "중국 방문이 더 편해진 만큼 한국 여행객 숫자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1.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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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Kim 백두산 첫 전시 성황리 종료… 신기원의 예술 시대 열어

산업 일반

한국의 예술가 BD Kim(KimDaeYong)이 백두산 정상(2,744m)에서 2024.9.1.~3일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BD의 5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한 작품을 공개한 것으로,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의 대작 중 일부가 공개되었고 유튜브와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영상 작품 3개를 같은 날 같이 공개되었다.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역으로, 그 특수한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특히 한국 예술가의 전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BD Kim은 백두산 정상에서의 전시라는 금기를 깨며 새로운 장을 열었고 이 대담한 시도로 인해 그의 작품은 화제를 모았다.이번 행사에는 총 56명의 백두산 원정대가 함께 출국하였으며 9월 1일부터 3일까지 천지 2곳과 백두폭포, 윤동주 생가 명동학교 기념관에서 전시 중 중국 정부 관리자의 제지와 영상물 삭제 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전시를 끝냈다.BD Kim은 전시 일주일 전, 일론 머스크에게 백두산 전시와 같이 새로운 예술 시대를 열자는 '기적의 메시지'를 11개 언어로 독특한 영상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를 통해 그는 자신 만의 예술 철학인 21세기 5원소 융합 예술론 (회화, 시, 음악, 인공지능, 인간)을 펼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BD Kim이 귀국한 후, 한국 예술계 권위자 중 한 명인 고승관 전 홍익대학교 교수는 작품 뒷면에 '신기원'이라는 글을 남겨 작품에 그 의미를 더했다. 9살 BD의 꿈과 12살 소년 아치 베터스비의 염원을 담아 완성된 작품 <온 세상 너머에서>는 명상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의 에너지가 가득 차 있으며, 깊은 공명과 감동을 선사한다.새로운 예술의 기준을 제시한 이 작품은 캔버스에 혼합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세 개의 그림이 중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총 224개의 에디션을 제작하였으며 백두산 원정대와 중국인들에게 선물 되기도 했다.이번 놀라운 전시와 다양한 작품 공개를 통해 BD Kim은 창의적 표현의 새로운 경계를 넘어서며, 세계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024.09.12 14:40

2분 소요

여행

늦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즐기며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올해 추석은 연휴가 5일간 이어지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예년보다 많다. 대도시의 혼잡을 피해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경북 봉화의 관광지 몇 곳을 소개한다. 봉화에 가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수목원과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선정한 한국 최고의 길이 있고, 늦여름에도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 백두대간수목원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 잡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크기가 약 5,179ha, 1500만 평으로, 아시아 최대이며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희귀·특산식물을 수집·보존하고 있는데 희귀식물은 313종, 특산식물은 164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 ‘시드 볼트’(seed vault)를 보유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은 ‘호랑이숲’이다. 호랑이숲은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 전시원으로 면적은 총 3.8ha로 축구장 6개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사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이 호랑이숲에서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수목원 내 주요 전시원 30곳을 90분 동안 탐방하는 ‘달려라 어흥 카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문 숲해설사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고산식물의 안식처 ‘알파인 하우스’부터 인기 전시원인 호랑이숲도 관람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연휴 동안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3종과 백두랑이 캐릭터 풍선 나눔 행사, 한가위 행복 나눔 추억의 선물 뽑기, 수목원 on 버스킹 공연(9.14 하루) 등 다양한 행사들도 펼쳐진다. 또 모든 관람객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아기자기한 산타들이 반기는 분천 산타마을 분천 산타마을은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에 위치한 곳으로 백두대간에 동심을 자극하는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접목해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가 함께 기다리는 즐거운 날, 크리스마스를 여름에도 느껴볼 수 있으며 새파란 여름 하늘과 새빨간 산타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산타 조형물들이 반기고 있으며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포토존이 있어 예쁜 사진들을 남겨볼 수 있다. 특히 분천 산타마을 내 산타 우체국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산타 옷과 모자가 마련돼 있어 산타로 변신해 사진을 찍어볼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에 받아볼 수 있는 엽서쓰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선유교와 범바위 전망대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에 이르는 35번 국도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지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유일하게 별을 준 한국 최고의 길이다. 구불구불 강변을 따라 청량산 입구에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명호면사무소로 가는 방향에는 길이 120m, 폭 2.5m의 봉화 선유교가 있다. 선유교에 올라 주변 경치를 둘러보면 청량산의 풍경이 낙동강과 어우러지며 윤슬 일렁이는 옥빛 강물까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선유교 끝에 도착하면 작은 정자가 있어 햇살도 피하고 산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35번 국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삼동재 호랑이상 경관 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봉화에서 낙동강 줄기를 가장 잘 굽어 볼 수 있는 범바위 전망대다. 범바위라는 지명은 고종 때 선비 강영달이 선조 묘소를 바라보며 절을 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얘기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전망대 옆 바위 위에는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만든 물돌이 모습과 그 중심으로 태극 문양을 하며 돌아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경치를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9.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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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순이익 차별화 커졌다…카카오뱅크 ‘독주 굳히기’

은행

지난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카카오뱅크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당기순이익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토스뱅크는 적자 규모를 줄이며 빠르게 케이뱅크 뒤를 쫓았다.‘인뱅 대장’ 카카오뱅크…플랫폼 경쟁력 무기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및 트래픽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022년 4분기 2042만명에서 2023년 4분기 2284만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한달적금’이 고객 확보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 또한 무기로 삼고 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30여 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 건수는 2022년 990만 건에서 2023년 1200만 건으로 성장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위 다툼 치열카카오뱅크 독주 속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축전을 벌였다. 지난해 토스뱅크 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임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토스뱅크 손실 규모가 2022년 2644억원에서 2023년 175억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뱅크의 올해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반면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7% 대폭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규모가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케이뱅크 충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2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1% 급증했다.특히 작년 4분기 실적만 비교하면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앞섰다. 2023년 4분기 토스뱅크는 순이익 124억원을 기록했지만, 케이뱅크는 2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토스뱅크 수신 차별화…케이뱅크는 주담대 효자토스뱅크는 여·수신 실적에서도 케이뱅크와 경쟁했다. 우선 수신 잔액은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앞섰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케이뱅크 19조700억원보다 많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로 누구나 이체와 카드 결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한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이후 3월엔 예치 즉시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덕분에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고객 수도 비슷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토스뱅크가 888만명, 케이뱅크가 953만명이다.하지만 여신 잔액은 케이뱅크가 13조8400억원으로 토스뱅크 12조4000억원보다 더 많다.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아직 출시하지 않은 탓에 여신액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주담대는 대출 한 건당 규모가 커, 여신잔액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특히 지난해 대환대출인프라 출시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물론 케이뱅크 또한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객을 대거 끌어들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가 여신에서 워낙 중요한 상품이다 보니 출시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후 상품 다양화와 안정성을 중심으로 여·수신 비율을 수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작년 실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공격적인 고객 확보와 여·수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2월 케이뱅크가 출시한 연 10%의 ‘코드 K 자유적금’ 특판은 하루 만에 조기 마감한 데 이어 추가 특판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IPO 이전인 올해 연중으로도 높은 대출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면서 “올해 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하며, 2022~202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1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23 07:00

3분 소요
설원 걷고, 설헌 걷고, 설운이 걷던 그 길…평창·강릉에서 그들을 마주한다 [E-트래블]

여행

헐벗은 산하에 매서운 북풍한설까지 몰아친다. 겨울이다. 그나마 함박눈이 태백준령을 감싸며 솜이불을 덮었다. 상고대는 추위를 견디는 그들에게 내린 훈장이로세. 상고대와 입 맞춘 자외선은 꼬리를 길게 뽑으며, 등산객의 시선을 유혹해 김 서린 호흡 사이에 감탄사를 채워 넣는다.설원을 걸으면 젊은 건각을 마주하고, 설헌의 걸음에선 역사를 마주한다. 설운 길 걸은 이, 떠난 자리엔 더 이상 눈물은 없다. 평창의 산에서, 강릉의 바다에서 내가 만난 그들은 누구일까?설원에 퍼질 젊음의 함성, 발길 잡는다설원을 걷고 달린다. 평창·강릉에 잰걸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2월1일까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의 성화가 타오른다. 우리나라 겨울 스포츠의 메카이자 여행자의 노스텔지어인 이곳에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청소년이 우정어린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평창의 곳곳에 올림픽 시설에 또다시 스포츠맨들이 모였다. 열기, 때아닌 후끈거림은 이들의 분투에 기인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강원도의 힘이 폭발한다.인근 딥다이브 등 체험 공간도 가족 여행객에겐 관심거리다. 백설 설원 오색찬란한 색이 용솟음친다. 2024년 겨울동화는 다양한 스토리를 남길 듯하다.평창엔 겨울 스포츠만 있지 않다. 오는 28일까지 축제로 신이 난다. 평창 송어축제가 그것이다.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온 세상이 눈에 파묻힌 곳에서 송어의 활기차고 경쾌한 유형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슈베르트가 떠오른다. 그의 ‘겨울 나그네’도 ‘송어’도 여행객에게서 변주되어 애기살처럼 흩날려 가슴에 꽂힌다. 아하, 알고 보니 큐피드였다.송어 체험은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고 특별 이벤트인 ‘황금 송어를 잡아라’로 올 운세를 점쳐 볼 수 있다. 100m 쾌속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등 놀이 체험엔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에 빠져든다. 무엇보다 옹어 요리 먹거리 체험은 삐질 수 없다. 평창군에 고향사랑기부제로 10만 원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에서 10만원의 세액공제와 얼음낚시 종합권을 받을 수 있다.자연이 만든 테마파크인 이곳은 동서울터미널과 서초남부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안팎에 닿을 수 있다. 배차 간격은 1~2시간이다.서울역에서 강릉행 KTX를 타면 진부(오대산)역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행사장은 2.1㎞ 거리에 있다. 용평스키장과 휘닉스파크에서는 자가용으로 20~30분 거리다.인근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는 진부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산사의 고요함과 겨울 산책의 한적함에 걷는 것 자체가 명상이 될 수 있다. 허난설헌의 걸어온 길, 강릉서 마주하다실제 허난설헌의 생가터(문화재 자료 59호)엔 그의 발자국이 흐릿하다. 그가 뛰놀던 집이 아니라 눈물 자국만 또렷하다.생가터 관리인은 “450년 전 허난설헌은 집안의 당대 몰락을 몸소 경험했고, 터만 남은 이곳은 200년 후 누군가에 의해 복원돼 현재에 이른다”고 말했다.‘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동쪽 집세도가 불길처럼 드세던 날…하루아침에 집안이 기울어…흥하고 망하는 거야 바뀌고 또 바뀌어/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당시 허난설헌이 남긴 글이다. 결국 저 집 모양새는 허난설헌의 기억엔 없고 우리의 뼈아픈 각성에 만족을 채울 뿐이다. 결국 허상이지만. 사임당에 가려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그의 삶은, 현대인의 뒤늦은 공치사로 생가터란 현주 건물이 됐다.그렇다고 뾰족한 대안은 없다. 지나가는 과객이 역사를 농단할 수 없지만, 목 날아간 동생 허균과 더불어 애절한 남매의 사연을 남겼고, 그 이유로 그곳을 걷는 걸음이 자꾸 발목을 잡혀 뒤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나만의 감상은 아닐 터다. 순두부 맛이 까끌까끌함은 맛집의 손맛 탓이 아니다. 에라이, 동화가든 짬뽕순두부가 칼칼하므로 입가심이나 해야겠다.여행객의 발걸음에 안타까운 사연만 남길 순 없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경포를 걷는 생태·문화 탐방길 중간에 있다. 경포생태습지원과 이곳 기념공원, 경포 아쿠아리움을 잊는 산책로다. 허난설헌에 대한 갑갑한 추념은 잊고 다시 활기를 찾아보자. 철조망 설운 걸음, 부채길로 깎은 파도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초병이 바닷바람 맞으며 경계에 노심초사하던 길이다. 국방부 시계를 거꾸로도 매달아 보면 초침을 이리저리 자극했을 수도 있다. 엄마 생각에 설운 이도 없을 리 없다. 그 길이 환골탈태했다.200만~250만 년 전의 지각변동으로 생긴 이곳은 이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관광지가 됐다. 그 이름은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오랜 세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만큼 천혜의 비경을 선사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관광지다.정동진 해안단구는 지반의 융기 작용에 따라 해수면이 80㎞ 정도 후퇴하면서 바다 밀에 퇴적되어 있던 해저지형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육지화됐다(천연기념물 제437호).부채바위는 전설을 남기기도 했다. 옛날 심곡마을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국사여성황) 세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고,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강감찬에 얽힌 전설도 있다. 옛날 육발호랑이가 밤재길을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이기면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그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강감찬 장군은 무서웠나 보다. 육발호랑이는 강감찬의 강릉 부임에 놀란 백두산으로 도망을 갔다고 한다. 결국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었으니, 강감찬은 당연히 현군이 됐다는 얘기다. 전설은 동해를 바라보는 투구바위에 당시 용맹을 떨친 강감찬 장군을 오버랩시킨다.(강원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 강원도 1995년 발행)눈 속에 감춰진 현실과 역사, 전설은 설원을 걷는 여행객의 발걸음에 쓸려 스토리텔링으로 피어오른다.

2024.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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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계’ 멈춘 케이뱅크…여전한 불확실성

은행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케이뱅크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적 부진에 더해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한 ‘IPO 약속’을 내년엔 지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IPO 시계 멈춘 동안…실적‧건전성 악화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상장은 IPO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무기한 연기 상태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올해 초 케이뱅크는 대형 공모주 후보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주식과 투자시장이 급격히 침체됐고, 기업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지난 2월 상장을 철회했다. 특히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급락한 점도 케이뱅크엔 악재였다. 당시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 안정 시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진 않은 상태다. 그 사이 실적은 주춤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역성장했다. 해당기간 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토스뱅크 역시 3분기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중 케이뱅크가 유일하게 성장률이 하락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떨어졌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서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통상적으로 NIM이 높을수록 금융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의 NIM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30%다. 지난해 3분기 말 2.44%에서 0.14%p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과제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지난 3분기 말 총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0.90%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상승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건전성 지표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자기자본(BIS)비율은 13.91%다. 1년 전 수치인 14.51%와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다. BIS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케이뱅크의 해당 수치는 최소 유지 조건인 10.5%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금융당국이 은행 건전성을 위해 권고하는 수준인 13%를 간신히 넘긴 상황이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IPO 시기를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 등에 대한 얘기가 마무리된 뒤 내년부터 IPO 전략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옵션 딸린 FI 투자…자기자본 인정 못 받아2021년 재무적 투자자(FI)와 맺은 계약 또한 케이뱅크가 IPO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725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당시 주요 투자자로는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베인앤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이 들어왔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이 투자자들에게 5년 내 적격 상장에 실패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 드래그얼롱은 기업이 사모펀드(PEF)에 투자받으며 약속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거나, 기한 내 IPO에 실패하면 PEF가 기업 경영권 지분까지 강제로 매각할 수 있는 조항을 뜻한다.하지만 드래그얼롱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FI와 IPO를 약속한 2026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해당 투자유치가 완전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은 드래그얼롱이 부여된 투자지분을 케이뱅크의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는 IPO가 더욱 절실하다. 건전성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IPO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최근 시장에선 SK스퀘어가 PEF에 약속한 자회사 11번가의 콜옵션 이행을 포기하면서, 11번가가 초유의 강제매각 수순을 밟게 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과 PEF 간 거래에서 드래그얼롱 조건이 현실화 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또한 11번가처럼 강제매각되지 않으려면, PEF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IPO를 재촉할 수밖에 없다. 백두산·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핵심이며,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이 자본확충”이라며 “IPO 재추진이나 기존 주주 또는 신규 주주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2년 내 IPO를 통한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프리미엄을 축소해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2023.1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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