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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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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vs 한투 글로벌 영토 확장 ‘각축전’

증권 일반

국내 대표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영토 확장 경쟁이 한창이다. 양사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며 실적의 정상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법인의 이익 기여도 확대를 통해 경쟁력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해외법인 세전 이익은 1661억원으로,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뉴욕법인은 브로커리지(Brokerage) 및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ales & Trading)을 중심으로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030억원의 세전 이익을 달성했다. 현지 클리어링 서비스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증권 법인으로서 현지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내 기관 고객 대상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투자 거점 확대도 주목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6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미래에셋쉐어칸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돼 ▲310만 이상의 고객 ▲130여개 지점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9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500만달러를 들여 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증권의 전체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약 34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본으로 꾸준한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던 미래에셋증권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 끝에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런던·싱가포르 등 현지 해외법인 17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몽골‧북경‧상해‧호찌민에도 법인 또는 사무소를 두고, 끝없이 혁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장 지역과 분야에 자원을 계속 배분해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대, 선택 아닌 ‘생존 문제’한국투자증권도 글로벌 시장 경쟁에 고삐를 죄며 미래에셋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진출을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삼았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차별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가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을뿐더러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고방식과 운영방식, 고객과의 소통방식 전반에 걸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우량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독자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월 말에는 글로벌운용사 만 그룹(Man Group)의 그레고리 본드(Gregory Bond) 대표와 얼라이언 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의 오너 에르잔(Onur Erzan) 대표가 각각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과 협력해 국내 투자자들이 1100조원 규모의 대출담보부증권(CLO)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밖에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스티펄과는 2023년 미국 뉴욕에 합작회사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한 결과,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진 금융시장 내 다른 해외법인들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설립한 미국 IB전담법인 ‘KIS US’는 인수금융 및 대체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쟁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홍콩법인 ‘KIS Asia’는 아시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고 있다. 지난해 1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인 ‘Mongolian Mortgage corporation’의 달러채 발행을 국내 최초로 주관한 데 이어 ▲몽골 3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Golomt Bank’ ▲중국 증권사 ‘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CLP Power’ ▲필리핀 ‘Vista Land’ 등 해외 발행사들의 채권 발행을 도맡아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약 1조1534억원 규모의 외화 신디케이트론을 단독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해 1997년 홍콩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7개 국가에서 9개 해외법인, 2개 현지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777억원으로 전년(69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미국법인의 순이익은 지난 2023년 93억원에서 지난해 169억원으로 81.7% 증가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국내 수익성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IB 모델을 벤치마킹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향후 증권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4.15 06:00

4분 소요
트럼프 2.0 시대, 한·베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하노이서 IBFC 개최

경제일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미·중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이 공급망과 금융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무역적자해소 ▲제조업 부흥 ▲중국 견제를 위한 통상정책을 강화하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 비중이 큰 한국과 베트남도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온 만큼, 통상정책 변화에 공동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는 양국이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 커진 아세안 경제–한·베 글로벌 금융·경제 톱 티어를 향한 전략적 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산업계·학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기조강연에 나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베트남은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고 내달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집중 검토 대상국 중 하나”라며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고 불공정무역 관행을 이유로 보복관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열린 세션1에서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관리 등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교수는“한국과 베트남은 금융 협력은 시작했지만 앞으로 실질적 협력 증대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션2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협력 방안이논의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소프트파워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은 “한국 글로벌기업이 이끄는 글로벌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인력 양성, 한국 대학의 베트남 인재 유치·양성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 경영대학 부학부장도 세션2에 패널로 참여해 베트남 시각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5.03.30 21:00

2분 소요
헤지스, 인도 진출 본격화…하반기 중 단독 매장 오픈한다

유통

LF가 최근 인도 현지 기업인 Asian Brands Corp과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LF는 올해 하반기 중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오픈하며, 3년 내 총 10여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서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Asian Brands Corp는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브랜드 투자 회사다. CEO인 Ajantha Shetty는 나이키, 라코스테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인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안목을 갖춘 비즈니스 전문가다.LF는 인도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다양한 세일즈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지 기업과 협력하여 인도 주요 거점에 헤지스 1호 복합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에는 남성, 여성, 골프,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가 포함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압축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매장 위치와 규모는 현재 양사가 면밀히 논의 중이다.이번 계약은 LF가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수년 간의 시장 조사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시장에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중산층의 클래식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헤지스는 ‘고급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헤지스의 시그니처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인도 시장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현지에서 폴로 랄프로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The State of Fashion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패션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인도의 비(非) 명품 시장 성장률은 12~17%로 미국, 유럽, 중국을 크게 앞서며, 명품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의 중산층 인구는 4억3,000만명에 달해 향후 패션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헤지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며,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헤지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시리즈는 2022년 대비 2023년 해외 매출이 478% 성장하고, 2023년 대비 2024년에도 10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아이코닉 컬렉션의 국내외 합산 전체 성장률(2022년 대비 2023년 170%, 2023년 대비 2024년 8%)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장을 보여준다.또한 고급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글로벌 매출을 견고하게 성장시키며, 2024년 브랜드의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시아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LF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로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의 첫 발돋움이 수년 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7:07

3분 소요

유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으로 복귀한다. 유통 부문은 롯데그룹 핵심 사업의 한 축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향후 롯데쇼핑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좀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의 유통사업군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롯데, ‘본원적 경쟁력’ 강화 나선다3월 24일 열리는 롯데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5년 만의 복귀다. 신 회장은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했었다. 롯데쇼핑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강성현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무 구조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 롯데 입장에서는 기존 핵심 사업군의 재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롯데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신 회장은 올 초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경기 불황과 자체 경쟁력 둔화,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 부진 등이 겹치며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신 회장은 지난해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선 바 있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임원 규모가 전년 말 대비 13% 감소했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려 21명이 교체됐다.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다만 임원인사 당시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 바 있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빠른 의사결정으로 사업 전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시장 공략으로 ‘제2의 도약’ 꿈꾼다올해 신 회장의 눈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통사업이 더 날개를 펼 수 있어서다. 특히 인도는 신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여 공략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월 초에는 신 회장이 직접 인도로 건너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인도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의 유통사업은 과거 중국을 거점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신 회장은 이제 14억명 내수 시장을 가진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특히 롯데 계열사 중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 롯데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기도 했다.롯데웰푸드가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Pune)시에 짓는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은 면적만 6만제곱미터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지며 올해에만 인도 시장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2023년 기준 인도 매출은 2700억원이다. 이번 신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롯데웰푸드의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 연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이와 관련 롯데웰푸드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인도 전문가’로 알려진 김도식 현대자동차 자문역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2020년부터 3년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서 대외협력파트를 맡았고 지난해까진 현대자동차에서 기획조정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실장을 지냈다. 또 다른 쇼핑사업인 롯데마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63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리테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포멧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적절히 접목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9.6%나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K-푸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며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은 2023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3.24 06:00

4분 소요
미래에셋, 베트남 우수 인재 대상 장학금 수여식 개최

증권 일반

미래에셋그룹의 베트남 사회공헌재단 ‘미래희망재단’이 지난 14일 베트남 현지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지역 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가계소득과 학업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선발된 210명의 학생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미래에셋그룹은 베트남에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미래희망재단은 2022년 베트남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4개 학교에서 해외 교환 장학생 15명을 포함해 약 60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를 통해 총 140억동(약 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현지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향후 다양한 분야의 리더로 성장해 지역 사회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래에셋그룹 베트남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은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거점인 베트남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사회적 책임 실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18 10:12

1분 소요
“탕후루 송? 대박날 줄 몰랐죠”...인기 숏츠 뒤엔 ‘숏폼 MCN’ 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제가 선배 맘에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 (서이브, 마라탕후루)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비비, 밤양갱) 두 곡은 지난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휩쓸고 국민적 인기를 얻은 곡이다.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두 곡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숏폼 전문 기업과 협업해 SNS 알리기 작업을 했다는 것. 대대적인 인기를 끈 두 곡은 모두 순이엔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숏츠 콘텐츠로 재해석됐다. 숏폼 전문 기업 순이엔티는 각 곡의 포인트를 잡아 대중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숏츠를 SNS 인플루언서들과 제작하고 이를 SNS에 게시하며 곡을 알렸다. 큰 인기를 끈 두 곡의 관련 숏츠를 SNS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이처럼 숏폼이 MZ세대에게 주요 소비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숏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는 국내 숏폼 업계 중심에 있는 순이엔티의 박창우 대표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부터 성공하는 숏츠 노하우 등을 물었다. “숏폼 회사로 도약하게 된 계기는 2018년 글로벌 IT기업인 바이트댄스로부터의 연락이었죠. 바이트댄스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한국에 첫 론칭하면서 한국에서 공연 기획을 하고 있던 순이엔티로 연락을 한 거예요. 틱톡에 올라오는 영상 콘텐츠의 질적 관리를 위해 콘텐츠 기획력이 뛰어난 기업과 계약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저희(순이엔티)는 2019년 국내 최초의 틱톡 공식 MCN 파트너와 미디어렙사로 선정되고 숏폼 전문 기업으로 바뀌게 된 거죠. 지금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웃음)” 부천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아시아드라마 어워즈, 두바이-kon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순이엔티의 기획력을 눈여겨본 바이트댄스가 순이엔티를 틱톡 MCN사로 발탁한 것이다. 그 후 공연 기획사에서 숏폼 전문 기업으로 바뀌면서 순이엔티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성장한 매출액을 예측하고 있다. 직원 수는 지난해 초 30명에서 현재는 120명까지 늘어났다. 소속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역시 100명이 넘는다. 박 대표는 순이엔티의 빠른 성장에는 팔로우 수가 많은 크리에이터를 다수 보유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광고 수익이 대부분인 숏폼 사업에서 안정적인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우 수는 중요하다”며 “현재 소속 크리에이터 중에는 틱톡 팔로우 1000만명 팔로우를 지닌 사람은 10명이 넘고 유튜브 10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사람은 2명이 있다”고 설명했다.조회 수가 높은 인기 숏폼을 제작하는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크게 웃으며 답했다. “아무도 몰라요. SNS에서는 어떤 숏폼이 언제, 어떻게 인기를 끌지 예상하기 어려워요. 올해 국민적인 인기를 끈 탕후루 곡 역시 저희는 숏츠를 만들면서도 이렇게 큰 인기를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놀라운 일이었죠. 어떤 콘텐츠가 뜰지 모르니, 결국에는 많은 콘텐츠를 그리고 팔로우 수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죠.”이어서 그는 인기 숏츠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말했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숏츠들의 공통된 특징은 있어요. 짧은 영상이기에 순간적으로 사람들에게 영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음악이 있다는 것이죠. 직관적이고 트렌디한 배경음악 선정 작업이 중요해요.”SMA 인수부터 순샵 플랫폼까지 순이엔티는 숏폼 사업을 기반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도 운영하고 있다. 20~30분 분량의 긴 영상이 유튜브 채널의 주된 영상이지만, 본 영상을 짧게 편집해 보여주는 숏츠 카테고리도 따로 있기에 유튜브에서도 순이엔티 역량이 발휘되는 것이다. 순이엔트가 제작하는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로는 가수 김범수가 진행하는 ‘김범수 KIM BUM SOO’ 채널이다. 이 채널은 구독자 44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확장한 사업은 다양하다. 지난해 순이엔티는 신발 브랜드 ‘SMA’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는 쇼핑 플랫폼 ‘순샵’을 오픈했다. 모두 다른 카테고리의 사업처럼 보이지만, 모두 숏폼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다. 박 대표 설명이다. “대중에게 멋진 외형을 보여야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키높이 신발을 즐겨 신는다. 과거에는 깔창도 여럿 까는 친구도 봤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자주 보이는 신발이 눈에 띄었다. 바로 SMA 신발이었다. 키높이 신발이지만 디자인이 예쁘고 무게가 가벼워 착용감이 편해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것이다. 또 알아보니 이 신발은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무대에서 춤을 추는 아이돌과 그 백댄서 사이에서도 인기였다. 키가 커 보이면서도 가벼운 신발, 이는 대중들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수를 결심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실제로 신는 신발이기 떄문에 크리에어터 중심의 SNS 홍보도 가능했다.”순샵은 숏폼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쇼핑 플랫폼인데, 이때 숏폼은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다. 또 특징으로는 크리에이터 한 명당 한 브랜드만 담당한다는 것이다. 보통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가 돈이 되는 여러 브랜드 제품을 다수 홍보하는데, 순이엔티는 일대일 매칭이라는 시스템을 내세워 실제 크리에이터가 사용하고 지지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한다. 박 대표는 숏폼 비즈니스 사업은 무궁무진하며, 숏폼 인기 역시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리에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순이엔티만의 플랫폼 사업을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숏폼 인기는 절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롱폼을 보던 사람은 숏폼을 볼 수 있어도 반대로 숏폼을 보던 사람이 다시 롱폼만을 보기는 어렵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순이엔티는 현재 홍콩 법인을 운영 중이고, 싱가포르 전문 회사는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설립 중이고 미국, 태국, 말레이사, 일본 법인 설립도 계획 중이다. 박 대표는 “국가 장벽이 없는 SNS 숏폼 시장에서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일이죠. 해외 구독자, 팔로워가 없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 인플루언서들이 탄생할 수 없어요. 그만큼 외국에서도 힘이 있기에 해외 사업도 자신 있어요”라고 말했다.

2025.01.27 07:00

4분 소요
모핀·브레인데크가 CES 혁신상을 받은 이유…한 단계 높은 기술력·공익성 돋보여[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10회에 걸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스타트업 창업가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가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편집자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열렸던 세계 최대 IT·전자 기술 박람회 ‘CES 2025’는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을 알린 행사로 꼽힌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 세계 160여 나라에서 45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900여 개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CTA가 발표하는 ‘혁신상’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33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전 세계 292개였는데, 이 중 129개 한국기업이 수상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모핀과 브레인데크도 이름을 각각 올려 주목을 받았다. 두 스타트업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이유는 AI 기술을 가지고 기존 서비스 시장을 혁신했기 때문이다. CES에 직접 참여한 김준모 모핀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과의 미팅 약속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CES에 직접 참여를 하지 않은 정여름 브레인데크 대표는 “미국에서 3월에 에디슨 어워즈가 열리는 데 여기에 참여하려고 한다”면서 “CES랑 에디슨 어워즈를 모두 참여하는 게 부담이라서 에디슨 어워즈를 선택했다”며 웃었다. 로보 어드바이저 불편함 AI로 해결한 ‘퀀트모.AI’모핀은 한국의 AI 핀테크 기업으로 로보 어드바이저라고 할 수 있는 ‘퀀트모.AI’라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로보 어드바이저라는 말을 싫어하는 데 이 단어는 말 그대로 조언을 해준다는 것인데, 퀀트모.AI는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해외에서는 계좌를 만들면 퀀트모.AI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투자 라이선스를 받으면 직접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해외주식 오토트레이딩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로보 어드바이저는 종목에 대해 리포트나 뉴스를 정리하고 투자할 종목이나 매도해야 할 종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그럼 증권 계좌 앱을 열고 종목을 매도하거나 매수를 투자자 혹은 사용자가 직접 하는 것이다. 단타 투자를 하는 이들에게 과거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용이 불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면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과도 좋다. 2018년 2월 창업 이후 창업초기펀드 및 핀테크혁신펀드 등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의 일부 증권사 주식 투자 앱에는 퀀트모.AI가 적용되어 사용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신한베트남증권과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AI 오토 트레이딩 솔루션을 테스트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뷰트레이드증권과 업무협약을 맺어 뷰트레이드증권사를 통해 AI 오토 트레이딩 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3년까지 기술개발(R&D)에 집중했다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큰 매출은 아니지만, 올해 수십억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후 28년 동안 줄곧 금융 관련 해외 기업에서 일한 전문가다. 이후 AI를 활용해 로보 어드바이저의 단점과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보이셀럽·블링스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 도전정 대표가 창업한 브레인데크는 CES 2025에서 ‘접근성 및 에이지테크’ 부분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브레인데크가 론칭한 ‘블링스’(BLINGs)라는 솔루션은 고령층과 언어 장애인의 어눌한 목소리를 AI 기술로 정상적인 목소리로 변환해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돕게 된다. 음성인식 기술은 그동안 많이 나왔지만 고령층이나 언어 장애인의 목소리를 보통 사람처럼 만드는 기술은 그다지 많지 않다. CES 2025에서 브레인데크가 AI 기술을 이용해 공익적인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 대표는 “현재 음성인식 기술은 97% 정도까지 인식을 잘하기 때문에 0.1% 인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장애인이나 고령자의 목소리를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그런 노력은 별로 없었다. 브레인데크가 그 분야에 도전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2019년 10월 브레인데크를 창업한 정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카이스트에서 공학 석사를 따고 아리랑TV에서 25년 이상 PD로 일했다. 중남미 등 해외 한류시장을 개척하는 공연을 많이 진두지휘했고 문화부장관상·대통령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은 해외 전문 PD였다. 정 대표는 “PD로서가 아니라 자연인으로 서 시장을 개척하고 싶어 후에 창업에 도전했다”면서 “브로드캐스팅 콘텐츠의 시대가 지나간다고 느꼈고,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몰임감을 주는 AI 비즈니스를 고민했다”며 웃었다. 정 대표는 시각을 활용한 비즈니스는 범용적이라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청각은 그 반대라고 여겼다. 초기에는 음악 및 아티스트의 음성분석에 집중했고 이후 음성인식 기술과 AI를 결합한 서비스에 도전했다. 디지털 휴먼의 페르소나 음성생성, 가수 故 서지원의 음성복원 및 음원제작, 그리고 SK 창업주 故 김종현 선대회장의 시계열 음성복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AI를 활용해 음악과 보컬을 매칭하는 서비스 ‘뮤스트’를 론칭하기도 했고 현재는 음성 대화 모델 ‘루시 5.0’을 적용한 음성 생성 플랫폼 ‘보이셀럽’과 이번에 혁신상을 받은 블링스를 주축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보이셀럽은 음성을 기반 텍스트 생성, 개인의 음성기반 다언어 생성, 음악생성, 페르소나 음성대화 등 음성기반 솔루션을 올인원한 플랫폼이다. 고객에 맞춘 특정 세계관과 특정 음색을 기반으로 하는 페르소나 음성대화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글로벌 캐릭터 및 콘텐츠IP를 가진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브레인데크는 감정음성 클로닝 솔루션인 루시5를 론칭한 이후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Mucon 2023’, 두바이의 ‘GITEX 2024’, 싱가폴 'SWITCH 2024' 등에 참여해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수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도 입증하면서 후속 투자 유치 및 미국과 한국의 유명 가수 및 스포츠 스타의 IP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 참여했을 때 20여 곳의 해외 투자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 “장애음성 기술인 블링스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로컬기업과 협력을 하면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5.01.20 09:00

5분 소요
알리바바닷컴, K-뷰티와 '2025 코스메위크 도쿄'서 글로벌 시장 공략

유통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산하의 글로벌 B2B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뷰티 중소기업들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오는17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25 코스메위크 도쿄'에 참가해 K-뷰티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코스메위크 도쿄는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무역 박람회로, 스킨케어•헤어케어•원료•OEM• 미용기기 등 뷰티 관련 제품들이 총망라되어 3일간 소개된다.3만7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코스메위크 도쿄에는 20개국 이상의 8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며, 약 3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미국, 중동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유망한 한국 뷰티 브랜드를 알릴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이번 행사에는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콜마 글로벌(아녹anok), GP클럽(JM 솔루션, 트와터치), 링티, 셀인샷, 퓨젠바이오(세포랩), 블랙루즈, 드림코스(러블리씨씨, 레이디비즈, 카미하우스), 글랜무어, ㈜이앤씨, 테바랩스(머리칼), 진저6, 퓨리토, 디오에스앤유니크, 라포코스메틱(퍼세이), 에리제론 등 15개의 국내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론칭한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번 코스메위크 도쿄 참가를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일본 소비자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이미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무역 거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올해 1월 기준 알리바바닷컴에서 K-뷰티 제품 중 스킨케어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스킨 토너는 전년 대비 233% 성장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세럼 역시 12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JM솔루션을 제조하는 GP클럽과 콜마 글로벌 등 국내 기업들이 스킨케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인기 K-뷰티 키워드로 '한국 메이크업' 상품을 찾는 글로벌 관심도가 356%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인도가 주요 시장으로 꼽히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독일과 브라질에서도 각각 253%와 26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큰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지난 K-뷰티 엑스포 베트남에서 현지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고,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2025 코스메위크 도쿄 참가를 통해 한국 뷰티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알리바바닷컴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K-뷰티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6 16:29

2분 소요
실적 악화 프롭테크, 새 먹거리로 돌파구 마련

부동산 일반

부동산 호황기에 크게 성장했던 프롭테크들이 건설 경기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 먹거리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프롭테크(Prop Tech)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프롭테크 비즈니스 영역은 크게 중개 및 임대·부동산 관리·프로젝트 개발·투자 및 자금 조달 분야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프롭테크는 웹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정보 제공과 중개 플랫폼에서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선 2015년부터 주택시장이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딛고 호황에 접어들며 관련 시장이 성장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과 ‘직방’, 상업용·업무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대표적이다.프롭테크 시장은 2018년 당시 저금리, 저물가 등으로 조성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국내 프롭테크포럼 회원사는 2018년 20곳에서 지난 2023년 8월 기준 249곳으로 약 12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인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동성 축소로 인한 프롭테크 산업 불황그러나 2022년부터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유동성 축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은 혹한기를 맞았다. 내부적으로는 가격 하락과 거래·공급 감소가 이어지며 프롭테크 산업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021년 약 2조694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2040억원으로 전년대비 55%나 감소했다. 2023년에는 3000억원에도 못미칠 정도로 하락세에 빠졌다.프롭테크 1세대 ‘직방’의 경우 지난 2023년 1297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408억원으로 2022년(370억원) 보다 30억원 넘게 증가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2023년 매출은 209억원으로 2022년 230억원 대비 약 9% 줄었다. 영업이익은 9억8492만원에서 6억7586만원으로 약 3억원 감소했다.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알스퀘어도 영업손실 규모가 2022년 92억원에서 지난 2023년 238억원으로 늘었다. 부동산R114도 같은 기간 5억원에서 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도 영업손실이 2022년 35억원에서 2023년 5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경기 호황기에 최적화돼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프롭테크 산업은 호황기 동안 더 비싼 자산,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투자금과 물량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는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명확한 기대가 형성될 때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시장에서 거래가 원활해 재판매의 어려움이 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택경기 침체기에는 기존의 사업모델이 오히려 손실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프롭테크 기업들은 기존 서비스 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함서다. 사업 다각화에 안간힘 쓰는 프롭테크 기업들직방은 스마트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 광고를 발판으로 성장한 직방은 2022년 7월 삼성SDS 홈IoT사업부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사업에 손을 뻗었다.직방은 지난 2023년 6월 베트남 빈록사와 스마트홈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빈록은 아파트 도어락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베트남 내 대표적인 도어락 유통 기업이다. 직방 스마트홈은 멕시코 리쉬그룹(Rish Group)과도 공급계약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직방 스마트홈 제품들을 중국,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대만 등 기존 진출 지역 7곳에 베트남과 멕시코를 더한 총 9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베트남 도어락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도어락을 포함한 베트남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동남아 시장의 1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높은 성장성을 지닌 곳이다. 멕시코 또한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프리미엄 디지털 도어락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알스퀘어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앞세워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 이전까지는 베트남에 새로 진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사무실이나 공장·창고를 중개하는 업무가 주였는데, 인테리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다방은 대대적인 앱 개편에 나섰다. 특히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펫세권’ 데이터를 도입했다. 인근 동물병원,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특정 단지를 주제로 앱 이용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우리 단지 이야기’ 기능도 추가했다.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지난 2023년 8월 열린 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빌드위크’에 참가해 3세대 모듈러(풀 퍼니시드모듈러 하우스) 주택 상품 실물을 선보였다. 플랫폼에 토지 소유주가 쓰지 않는 유휴토지를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토지 사용료를 내며 모듈러 하우스를 짓고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정부가 ‘농촌 체류형 쉼터’를 도입함에 따라 10평 이하의 소형주택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농촌 체류형 쉼터는 농촌 생활인구를 확산시키고 농촌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본인 소유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데크·주차장·정화조 등 부속시설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내 주택을 설치할 수 있다.

2025.01.04 12:01

4분 소요
변화하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이에 맞춰 스타트업도 변해야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이번호에서도 ‘e-Conomy 2024’ 보고서에 실린 동남아시아 투자흐름, 회수 시장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투자 심리와 시장 상황은 2023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1년 270억달러(39조원)에 달했던 투자금액은 2023년 80억달러(11조6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24년 상반기에는 30억달러(4조3000억원)만 투자되어 투자 가뭄은 계속되고 있다. 투자건수도 2021년에는 2697이었으나 2023년에는 883개 스타트업에만 투자됐다. 2년만에 투자시장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동남아시아 투자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에는 그랩·고젝·토코피디아와 같은 기업이 보여준 상승세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주요 업체들이 성숙하고 통합되면서 투자자들의 열기는 가라앉았다. 투자 규모도 현재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갖춘 스타트업만 투자 유치 가능 현재 투자자들은 수익성을 향한 명확한 경로, 강력한 시장 잠재력, 강력한 단위 경제성을 갖춘 기업을 찾고 있다. 창업자들은 수익성 계획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필수 기반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앞으로는 수익성과 성장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솔루션이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은 어떤 나라와 어떤 분야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을까? 장기적으로 베트남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억명이 넘는 인구와 함께 2030년까지 연 6%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은 위험으로 꼽힌다. 베트남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자들은 순수 디지털 기업을 넘어 식음료나 헬스케어와 같이 기술 혁신의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신규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동남아시아 소비자의 행동 변화도 주목할만하다.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차별화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숙제와 함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사용자들은 현지 언어 사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현지 관련 경험과 조언에 투자하는 비즈니스는 사용 가능성, 반복 구매 및 플랫폼 충성도를 높여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90%가 넘는 사용자가 영어를 선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80%가 넘는 사용자가 영어를 선호해 영어로만 제작된 컨텐츠로 동남아시아에서 초기에 승부를 보려면 세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울러 검색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고 검색 질문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정보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환율을 높이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관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략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검색이 급증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AI 기반 도구와 서비스를 탐색하고 도입하려는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스타트업들은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투자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늘어나는 인터넷 사기…이에 대응하는 보안 수준 요구 목소리 높아 소비자들은 점점 더 안목이 높아져 자세한 정보를 찾고 있다.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탐색하며,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언젠가는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회수시장은 매우 중요하지만 동남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최근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국가간 협력 및 통합이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SGX와 태국의 SET가 교차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 거래소 간 긴밀한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있다.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상장시장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상장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고 싱가포르 정부는 더 많은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검토 그룹을 구성하는 등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두 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는 디지털 보안 강화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온라인 사기 및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금전적 손실과 더불어 기업 및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신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온라인 사기의 위협과 사이버 공격의 정교함을 고려할 때 디지털 보안을 고도화해야 디지털 서비스 확산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다.

2024.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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