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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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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에서 2관왕…혁신기술·친환경 원료 주목

유통

한국콜마가 ‘화장품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 뷰티 어워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한국콜마가 유일하다.한국콜마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제56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Cosmoprof Worldwide Bologna 2025)’에서 코스모팩 어워드(Cosmopack Awards) 2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혁신기술(Innovation Technolog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2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코스모프로프∙코스모팩 어워드는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최대 규모의 종합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가 주최한다. 코스모프로프는 완제품을, 코스모팩은 제조∙포장∙부자재를 대상으로 시상하며, 화장품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명하는 행사다. 매년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뷰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총 836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그 중 분야별로 11개 제품이 수상했다.한국콜마는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AI와 초개인화, 친환경 등 미래 뷰티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성과다.한국콜마의 ‘카이옴(CAIOME)’은 혁신기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카이옴은 AI 기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피부에 있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화장품 처방을 돕는다. 피부를 가볍게 문지른 면봉을 시약에 적신 후 키트 위에 몇 방울 떨어뜨리는 간편한 사용법으로도 5분 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최대 수십만 가지의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혁신 기술에 초개인화 트렌드를 적용한 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 한국콜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카이옴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친환경 원료인 ‘에코-펄스 센텔라(ECO-PULSE™ Centella)’가 대상을 수상했다. 에코-펄스 센텔라는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병풀(Centella asiatica) 추출물로, 한국콜마가 특허를 획득한 원료다. 이 원료는 한국콜마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비가열식 친환경 공법을 활용해 추출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2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 공법 대비 더 짧은 시간 안에 마데카소사이드, 마데카식산 등 병풀의 유효성분을 고농도로 추출해 피부 진정 효과를 극대화한 원료로 주목을 받았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난 35년간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최신 트렌드와 융합 혁신 기술에 접목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뷰티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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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솔루션 기업' 알에스티이엔씨, 케이디바이오의 업무협약 체결

유통

친환경 솔루션 제공 기업 알에스티이엔씨(RSTENC, 대표 정익철)는 케이디바이오(KDBIO, 대표 김연주)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공동사업 추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케이디바이오는 20년 이상의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균주 연구/개발과 배양 능력을 갖춘 경희대학교가 투자한 기술지주 자회사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 인증한 서울 홍릉강소특구 연구소 기업이다.케이디바이오가 개발하고 보유중인 특허등록 핵심 바이오 소재로는, 암모니아의 이취를 제거하고 분해과정에서 유용물질을 생성하는 효모균, 면역증강인자를 향상시키는 항바이러스 사균체, 식물성장을 촉진하는 신종 균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항염/항암효과 및 다양한 질환에 효능이 기대되는 다수의 새로운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특허출원 중에 있다.알에스티이엔씨 정익철 대표는 “당사는 케이디바이오의 뛰어난 연구 결과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는 미생물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두 기업간의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알에스티이엔씨는 2004년 설립된 이래 지난 20년동안 비점오염 저감시설 사업을 중심으로 하천의 수질 개선과 친환경 생태 복원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오면서 초기 우수 처리장치 외 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환경 분야의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왔다.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대기, 폐기물 분야 등 전반적인 환경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분야의 개선과 바이오 헬스 사업 등의 바이오 사업분야와 수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청정에너지의 생산 및 공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화, 데이터 기반 에너지 사용 최적화, 탄소배출권 등의 에너지사업 분야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사업다각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한편, 협약식은 지난 10일 서울 광장구 광장동에 위치한 알에스티이엔씨기업부설연구소에서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는 정익철 알에스티이엔씨 대표와 김연주 케이디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5.0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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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PLUS 한화그룹주’ ETF 상장

증권 일반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재계 순위 7위 한화그룹에 투자하는 ‘PLUS 한화그룹주(종목코드0000J0)’ ETF(상장지수펀드)를 신규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ETF는 한화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에 집중투자 해 ▲우주항공 ▲방위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 산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PLUS 한화그룹주’ ETF는 한화그룹의 각 분야별 대표 계열사들을 편입해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구성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 ▲한화생명 ▲한화엔진 ▲한화투자증권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11종목이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우주항공,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안보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PLUS 한화그룹주’ ETF는 이러한 산업 성장의 수혜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화그룹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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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내년 ‘산업·에너지 분야’ R&D 예산 5.7조 편성

산업 일반

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규모인 5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산업부는 23일 `25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산업·에너지 분야 R&D 사업의 지원내용·대상·절차·일정 등을 공개했다.산업부는 내년도 R&D에 역대 최대규모인 총 5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시행계획에 공고된 사업은 융자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1200억원)을 제외한 218개 사업이다. 총 5조6000억원원 규모로 이뤄진다.분야별로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미래차·차세대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1조2565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보다 1581억원(14.4%) 증가한 규모다. 이어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초격차 기술에 올해보다 838억원(4.8%) 늘어난 1조8158억원을 투입한다. AI·디지털·친환경 전환에는 1188억원(21.9%) 증가한 6602억원을, 우수인력 양성에는 297억원(12.9%) 증가한 2591억원을 지원한다.내년도 신규과제는 약 1400여개 총 8700억원 규모다. 이중 70% 이상을 초격차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투자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11개 산업 분야별 달성해야 할 임무와 4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세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포함된 사업과 과제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세화 한계돌파를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178억원) ▲차세대 무기발광디스플레이(180억원) ▲웨어러블 기기용 전고체배터리(50억원) ▲리튬이온 배터리 8분내 급속무선충전(40억원) ▲바이오파운드리인프라구축(52억원) ▲온디바이스AI반도체(43억원) ▲세계 최고 자율차용 AI가속기 반도체(43억원) 및 통신반도체(46억원) ▲인간신체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소프트로보틱스(32억원) 등이다.내년 신규과제는 상반기 중 85%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1월부터 과제를 공고해 4월부터 연구수행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바이오·로봇·자동차·조선해양 등 일부 사업은 현장수요를 반영해 2회에 걸쳐 공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4500여개 계속과제에 대해서도 진도점검, 단계평가 등 중간점검 절차와 필요한 경우 기술개발 목표, 방향 등을 조정하는 협약변경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2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치열한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사업에 25년 예산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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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파크’ 튄다…LG그룹 인재 모여 ‘신기술’ 논의

IT 일반

LG그룹이 계열사의 신기술을 공유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외부 전문가도 초청해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한다.㈜LG는 26일부터 3주간 ‘LG 스파크(SPARK) 2024’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마곡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 핵심 기지이자 그룹의 혁신 허브로 불리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다. LG 구성원은 물론 외부 파트너사·스타트업·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다.R&D 아이디어 공유…난제 해결 논의LG는 이날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공유하는 ‘LG 테크페어’를 통해 ‘LG 스파크(SPARK) 2024’의 시작을 알렸다. 이틀간 외부 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할 계획이다.그동안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8개 계열사 R&D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겠단 취지다.LG그룹은 일찍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 강화를 내건 바 있다. 이는 각각 인공지능(AI)·바이오(Bio)·청정기술(Clean tech)을 의미한다. 이번 LG 테크페어에선 이 A·B·C 분야는 물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여 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Agent)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CO2)를 전환 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인 치료제 등의 주요 과제를 계열사 R&D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할 기회를 모색한다.LG는 또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숍을 진행한다.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고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진행 조력자)로 참여해 워크숍을 지원할 예정이다.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 기술 세미나 세션도 마련한다. ▲김상배 MIT 교수의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 ▲이상엽 KAIST 부총장의 ‘지속 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의 ‘차세대 배터리’ 등의 강연을 통해 구성원들은 최신 R&D 트렌드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다.‘LG 테크페어’를 시작으로 3주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8월 29일~30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9월 4일~5일)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9월 9일~10일) ▲LG 구성원과 가족·산학인재·마곡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9월 11일~13일)가 잇따라 열린다.LG는 ‘DX페어’에서 계열사의 32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최근 ‘엑사원 3.0’을 공개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에 대해서 소개한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문서·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도혁 LG생활건강 전무 등 계열사 최고디지털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는 ‘DX를 활용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같은 특강을 진행한다.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LGLG는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를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 개 스타트업들이 미래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로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AI 기반으로 한국어 수어를 자동으로 번역하는 ‘케이엘큐브’ ▲AI 기반으로 탈모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콘스탄트’, 음성으로 치매를 예측하는 ‘보이노시스’ 등 여러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또한 LG가 지난 1년 동안 육성해 온 ‘그린컨티뉴’ 등 12개 스타트업들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가한 기업,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이다.LG는 각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도 이틀간 열어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등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IBM·퀄컴·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한다. ‘LG SPARK 2024’의 마지막을 장식할 ‘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주민·산학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구성원 간 체력과 노래 실력을 경합하는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를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팀워크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모형 수상 보트를 제작해 경주하는 프로그램과 LG아트센터와 연계한 예술 특강 등을 진행하며, 컬처위크 참가자들에게 기술,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업계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예술·과학·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 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4:05

5분 소요
가까운 미래, 자동차 기업이 확보해야 할 경쟁력들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미래 자동차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먼저 동력원의 변화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 기관, 엔진이 핵심 동력원이었다. 그러나 환경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탄소 및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 기관 대신 새로운 대안의 동력원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구 온난화로 세계가 탄소 중립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로의 전환이 자동차산업의 핵심 화두가 되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기자동차(BEV)가 부상했다. 전기에너지를 사용하여 자동차를 구동하기에 탄소 및 각종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전기는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전기를 직접 충전하지는 않지만, 하이브리드자동차(HEV)도 내연 기관 운행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서 전기에너지를 활용한다. 내연 기관 운행 시 탄소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지만, 순수 내연 기관에 비해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어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도 직접 전기를 충전하지는 않지만,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전기를 생성한다. 이 전기를 이용하여 자동차를 구동한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기자동차도 탄소 및 오염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 충전한 전기를 이용하여 자동차를 구동하지만, 충전한 전기가 소진하게 되면 내연 기관으로 전환하여 구동을 계속하게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도 있다. 이들은 모두 전기의 힘을 이용하여 자동차를 구동하는 원리를 사용한다고 해서 전동화(Electrification)된 차량으로 표현한다.또 다른 자동차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운행방식의 변화이다. 사람의 관여를 최소화하면서 자동차 스스로가 운행하도록 하는 자율주행(Autonomous) 자동차로 변모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단계적으로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IT업체들이 주도하면서 시범운행 단계에 있다. 자동차는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되면서 더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차량과 사물 ▲차량과 사람 ▲차량과 각종 디지털 도구 ▲차량과 각종 인프라 ▲차량과 차량 ▲차량 내부의 기능 등의 연결(Connectivity)에 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소비방식의 변화이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소유와 사용이 연계되어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면서 사용하는 데에서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이용만 하는 공유(Sharing & Services)의 개념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공유가 일반화되면, 자동차 판매 대상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공유 사업자가 된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자동차 공유와 관련된 사업 및 사업자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그 관심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자동차가 자율주행이 되면 자동차 공유는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다. 동력 기술의 다양성 추구자동차의 전동화가 이루어지면서 과연 어떤 동력원의 기술력을 높이고, 생산해야 하는지가 자동기업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최근 전기차 판매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빠르게 전동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브이 볼륨스(EV Volumes)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BEV+P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달한다.2024년 상반기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가 조사한 주요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중 17.3%에서 21.1%로 상승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전체의 13.6%나 팔려 전체 전동화 차량의 비중은 34.7%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순수 내연 기관(ICE)만으로 구동되는 차량의 비중은 빠르게 줄고 있다. 결국 자동차업체들도 전동화 기술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존 자동차업체들보다 신생기업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만 하면, 여전히 테슬라가 세계 1위 업체다. 2위는 중국의 BYD가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로 분류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면 BYD가 절대적인 세계 1위로 부상했다.그러나 자동차가 전동화되더라도 내연 기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자동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는 여전히 내연 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 강조되면서 내연 기관이 포함된 하이브리드자동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도 결국에는 퇴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업체에 따라서는 순수 배터리 전기자동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순수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둔화하고 오히려 하이브리드자동차,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순수 전기자동차(BEV)는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포인트 늘었지만, 하이브리드자동차(HEV)는 1.8% 포인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는 2.8% 포인트로 대폭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더 극단적이다. 세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순수 전기차 비중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2024년 상반기도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자동차의 비중은 큰 폭으로 상승하여 2023년 상반기의 19.7%에서 2024년 상반기는 28.4%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자동차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요타는 2023년 매우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세계 1위 자동차 판매 회사로 등극하면서 2위인 폭스바겐(VW)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순수 전기차로 빠른 전환을 예고했던 주요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계획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개발 및 생산을 늘린다고 선언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 GM뿐만 아니라 독일의 ▲BMW ▲아우디 ▲벤츠 등도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내연 기관을 포함하는 자동차의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도 하이브리드자동차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동화 전략에서 속도 조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순수 전기자동차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인지는 전기차의 가격이나 성능 등도 중요하지만, 주요국의 정책에 기인한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던 미국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증가 폭이 대폭 위축되었다. 이와 더불어 연말의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는 경우 전기차 판매 지원이 크게 줄고, 환경규제는 완화되는 등 전기차 판매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세계 전체적으로도 전기차 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순수 전기동력뿐만 아니라 내연 기관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 등에서 기술력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도 탄소 중립이 되기 위해서는 사용 연료가 탄소 중립 연료(e-fuel)가 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의미 있는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수소연료전기자동차도 승용차뿐 아니라 대형 상용차 등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자동차의 전동화가 이미 정착단계에 진입했다고 봤을때, 자동차업체 및 주요국들은 이제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은 자율주행에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은 전동화로 대표되는 전반전 자동차 경쟁은 종료되었고, 자율주행을 포함하는 지능화로 상징되는 후반전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이에 중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관련 정책들을 내어놓고 있다. 정책 대부분은 시범운행 및 데이터 구축과 관련되어 있고,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은 5단계로 나뉜다. 현재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3단계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혼다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3단계 자율주행 허가를 받거나 상용화했지만, 초기 단계이고 제한적 판매가 이루어져 완전히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몇 년 전부터 3단계 자율주행 출시를 예고했지만,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 일정 구간을 운전자의 관여 없이 자율로 운행할 수 있는 3단계부터 진전한 자율주행의 시작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제작사의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도 선뜻 3단계 자율주행을 광범위하게 상용화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가 가장 3단계 자율주행에 가깝지만, 미국에서 법적으로는 2단계 자율주행으로 허가받고 운행한다. 주행에 있어 운전자의 관여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4단계와 5단계의 상용화는 예상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다. 다만, 각종 시범운행 등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은 기존 자동차업체보다 대형 IT업체와 더불어 벤처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의 판매 및 생산전략 ▲파트너 ▲R&D ▲제품 포트폴리오 ▲상용화 용이성 등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고려한 2023년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자율주행 리더보드(Guidehouse Insights Leader Board)에 따르면 ▲구글 웨이모 ▲모빌아이 ▲바이두 ▲GM의 크루즈 등이 선두그룹에 있다. 다음으로 현대차와 앱티브(Aptiv)가 합작해서 만든 모셔널이 위치한다. 대형 IT업체로 아마존 자회사인 죽스(Zoox),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어 ▲오로라(Aurora) ▲개틱(Gatik) ▲뉴로(Nuro)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 등 미국 벤처기업과 ▲위라이드(Weride) ▲오토엑스(AutoX) ▲포니 AI(Pony AI) 등 중국 벤처기업이 있다. 한국 벤처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도 존재한다. 다만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당장에 사업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 부담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합작사인 모셔널도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을 감축했다. GM의 크루즈도 투자를 삭감했고, 폭스바겐의 자율주행 합자사 아르고 AI는 사업을 접었다. 애플도 자율주행전기차 사업을 포기했다. 전기차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이나 테슬라 등은 다음 단계로 자율주행에 집중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얼마나 노력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한데, 향후 자동차산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자율주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의 확보에 지속 노력할 필요가 있다.자동차의 커넥티드는 자율주행에서도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제어 및 관리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SNS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과 연계돼있다. 이에 따라 커넥티드를 통해 자동차는 무한한 진화가 가능하다. 결국 미래는 자동차에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기반이 되는 커넥티드를 통해 자동차업체들은 경쟁하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의 기반이 되는 것은 소프트웨어(SW)다. 예전에도 차량이나 부품의 제어를 위해 SW가 필요했지만, 자동차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로 진화되면서 SW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정의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기능향상 및 수리 등도 하드웨어가 아니라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OTA(Over The Air)가 일반화되고 있다. 자동차의 핵심적인 경쟁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및 SW의 효율적 조달 전략 구축미래 자동차로 전환되면서 자동차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변하고 있고, 이러한 핵심 경쟁력의 조달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은 이차전지인데, 이는 대부분 외부의 대형 전지업체에 의존하여 자동차업체가 내부 조달하던 내연기관차의 엔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시스템도 기존 자동차업체보다는 대형 IT업체나 벤처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종 SW를 구현하는 반도체도 대형 반도체업체 등이 담당하고 있다. 반도체는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로 분업 생산을 한다. 이에 따라 수많은 업체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 관여한다. 자동차의 제어 등이 통합되어 SW나 반도체도 통합 반도체 형태로 되면서 대형 소프트웨어업체나 반도체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주요 자동차업체들에 있어 이러한 핵심적인 경쟁력이 되는 부분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경우 자동차업체의 운명을 외부에 맡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적인 자동차업체로서의 독립성이 상실되고, 단순 자동차조립업체로 전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이들 핵심 경쟁력을 자체 조달하는 전략을 펴기도 한다. 이차전지의 경우 대표적으로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BYD는 자체 조달하고 있다. 테슬라도 자체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VW도 자체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이다. 셀은 전문업체에 맡기지만, 자동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팩은 자회사가 담당하여 이차전지 조달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자율주행시스템도 ▲테슬라 ▲GM ▲도요타 ▲현대차 ▲VW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혹은 자회사 등을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많은 기업은 대형 IT업체의 자회사나 전문 벤처업체들의 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한다. 전문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도 통합 운영체제 등과 관련해서 테슬라 등과 같이 자체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엔비디아와 같은 외부 업체를 활용하기도 한다. 핵심 경쟁력 분야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조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규모의 경제 등에선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기업마다 분야별로 상황이 다르기에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는 그 종류가 다양해서 특정 업체 한둘이 다 담당할 수만은 없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부품 및 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과의 협력도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자동차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체 조달이 필요한 핵심 분야와 더불어 다양한 부품,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에서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만들어 나갈 필요도 있다.전동화와 자율주행이 부상하면서 자동차 기업들의 영역들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자동차 기업들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이나 로봇 등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 UAM이나 로봇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이나 전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이다. UAM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UAM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연구개발과 더불어 구체적인 UAM 출시 계획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GM도 수직이착륙기 e-VTOL을 공개하면서 시장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크라이슬러 ▲중국의 지리 ▲포르쉐 등도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에 있어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현대는 2020년 세계적인 보행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로봇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로봇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주요 전시회 등에 많은 자동차업체가 로봇을 전시해왔다. 자동차기업들이 UAM이나 로봇과 같은 다양한 이동 및 수송 수단에 관심을 보이면서 모빌리티업체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맞춤형 교통수단이라는 개념으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의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동차지만 모빌리티 개념의 확대라고 볼 수 있다. 모빌리티에는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 및 삼륜차, PM(Personal Mobillity) 등이 있지만 모두 자동차업체가 생산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UAM이나 로봇 등의 사업을 통해 자동차업체들이 모빌리티업체로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UAM를 보면, 상용 생산 시점이 아직 불명확한 데 비해 생산업체는 다수이다. 자동차업체뿐만 아니라 전문생산업체, 드론이나 기계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참여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할 전망이다. 결국 UAM이나 로봇 등은 기존 자동차의 전동화, 자율화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사업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상용화 및 수익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들의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경우 그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생산경쟁력미래 자동차의 대전환 속에서도 세계는 저가의 중국 전기차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25%의 특별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최근 100%까지 추가 관세를 올려 중국산 전기차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나섰다. EU는 특별한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협을 느껴 2023년 10월 반보조금 조사에 들어갔고, 2024년 7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37.6%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주요 선진국은 이렇게 자국 시장 및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관세 부과 등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이 없는 지역, 특히 후발국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에 있어 중국의 기술력이 매우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전기차의 턱없이 싼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생산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효율적 생산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생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포드나 GM이 초기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게 되었고, 도요타 생산방식을 통해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부상했다. VW가 글로벌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 것은 생산방식 변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생산방식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 테슬라다. 전통적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에서 언박스드(unboxed)라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레고블록을 조립하듯이 한자리에서 주요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의 40%, 생산비용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수의 부품을 통으로 찍어내도록 하는 기가프레스도 테슬라가 생산에 적용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시도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인해 공장 자동화 및 업무의 표준화 등이 비교적 잘 된 기업 중 하나이다. 최근 공장 자동화에서 스마트화로 진전되면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글로벌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를 시험하고 있다. 단순히 비용 절감뿐 아니라 미래의 주문형 생산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실험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생산 효율이 떨어지면 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철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자동차산업과 중국산업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서 북경지원장·주력산업연구실장·산업통상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노사정위원회 자동차부품업종위원회,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회,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을 위한 기술작업반 수송분과 ▲자동차탄소중립협의회 등의 위원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산업관련 정책 수립 등에 참여했다.

2024.08.11 08:00

12분 소요
볼레로 샴페인하우스, 트로페 샹쁘누아 선정 ‘올해의 와이너리’ 수상

산업 일반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가 수입하고 있는 볼레로 샴페인하우스는 ‘2023 트로페 샹쁘누아’에서 ‘올해의 와이너리’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트로페 샹쁘누아는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 전문지 ‘뷸 앤 밀레짐’이 2015년부터 주최하는 샴페인 관련 품평회로, 세계적으로 샴페인 홍보 및 생산에 기여한 관계자에 매년 10개 내외의 분야별로 트로피를 수여한다. 언론인과 와인 관계자에 의해 카테고리별로 4~5개의 트로피 후보자가 선정되며, 이후 일반 대중의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올해는 샴페인 홍보대사, 친환경 정책 실행, 와인 관광, 호스피탈리티, 포도 재배 전문가, 와인메이커, 협동조합, 와이너리, 문화와 샴페인, 그리고 미식과 샴페인 총 11개 부문의 최우수자(브랜드)가 선정됐으며, 볼레로 샴페인하우스는 ‘2023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됐다.볼레로 샴페인하우스는 약 220년 동안 6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해왔으며, 포도의 재배부터 샴페인 생산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철저하게 관리하여 우수한 품질이 유지해왔다. 또한 최근 10여년 동안에 샴페인 볼레로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물론 한국 최초의 샴페인 브랜드 ‘골든블랑’의 생산 와이너리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샴페인 홍보 및 산업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됐다.샴페인 볼레로의 수입사인 인터리커의 차훈 대표는 “볼레로 샴페인하우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골든블랑 샴페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충분히 제품력이 좋은 샴페인 볼레로를 생산하고 있는 전통 있는 샴페인하우스”라며 “프랑스에서 인정받고 있는 샴페인하우스인 만큼 빠른 시일 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1 09:23

2분 소요
다이슨, 재단과 대학 통해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에 힘써

유통

급속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이슨이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다이슨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들을 선보여 온 글로벌 기술기업이다. 다이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차세대 엔지니어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슨 다이슨이 설립한 위탁자선단체 ‘제임스 다이슨 재단(The James Dyson Foundation)’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인재들에게 아낌없는 자원과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약 800만 파운드를 지원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엔지니어링 분야 연구를 위한 기관을 설립한 바 있으며, 이 기관을 통해 학생들과 학계 연구진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돕고 다양한 시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와 기계들을 제공 중이다. 또한,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 및 체험 자료들을 제임스 다이슨 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다이슨 제품의 설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키트와 과학과 발명에 대한 호기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이 밖에도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올해부터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국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및 공기 질 문제 해결 방법 알아보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무상으로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여 전 세계에 있는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령대의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중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실내외 공기 질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다이슨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인식과 지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공기 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하도록 돕는 교육 사회 공헌활동이다.‘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제로 매년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국제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The James Dyson Award)’는 차세대 엔지니어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발명에 대한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되어 왔다.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및 4년 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 미국, 독일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특별히 올해는 국내에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가 개최된 지 8년째 되는 해로, 개최 이래 최초로 한국팀이 국제전 우승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홍익대학교 재학생 4명이 개발한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지진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수액 주입 솔루션으로, 기존 수액 주입 방식이 중력과 낙차의 원리를 이용했다면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기압차와 탄성력을 이용해 구조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수액 팩을 높이 들고 있지 않아도 환자의 신체에 주입이 가능하다.한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국제전 우승작 외에도 2020년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도 시상하고 있으며 특별히 올해는 인도주의 부문이 추가돼 총 3개 부문에서 우승작이 선정된 바 있다. 각 부문에는 30,000파운드(한화 약 50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이슨은 오랫동안 기술 인재의 중요성과 엔지니어 부족 우려를 강조해왔다.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공학 대학 설립이라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설립 당시 영국은 공학자들의 수가 매해 약 6만9000명씩 줄어들면서 많은 영국 내 기업들이 다른 나라 출신의 인재를 고용해야만 했는데,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 왕실의 승인을 받아 ‘고등교육 및 연구 법안’에 입각한 ‘다이슨 기술 공학 대학’을 설립했다. 지난 2017년 9월 개교한 다이슨 기술 공학 대학은 정규 대학 과정으로 총 4년의 학부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각 분야별 전문가이자 영국 워릭 대학교의 WMG(Warwick Manufacturing Group)에서 강의를 병행하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또한, 다이슨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R&D팀과 다이슨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경험도 쌓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엔지니어링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023.11.17 13:22

3분 소요
소부장 대표 스타트업의 변신…“내년부터 소재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코노 인터뷰]

IT 일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거짓말에도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그의 입담에 무장 해제된 내 모습에 놀랐다. 조리 있는 말솜씨에 유머까지…그와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진행됐다. 알고 보니 몇 년 전까지 그는 서울 대형입시학원에서 자연계 논·구술 과목으로 유명한 일타강사였다고. 한 해에 연세대 의대에 학생 50여 명을 보낸 적도 있다고 하니,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그의 얼굴이 실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대형 입시학원의 입시 설명회에 가면 수천 명의 학부모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해서 강연장에 섰다가 울면서 내려오는 강사도 있을 정도다”면서 “그 자리에서도 박수를 받을 정도로 발표를 잘했다”며 웃었다. 그의 입담은 투자를 받기 위한 피칭(발표)에서도 빛난다. 그의 피칭을 들은 투자심사역들은 그를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라고 예상하는데, 이공계 박사라는 게 표시된 명함을 받으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그는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연구원 출신 창업가지만, 말솜씨 좋고 경영 관련 정보가 많은 MBA 출신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글로벌 의료기기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인센티브를 많이 받았다”는 그의 말에 놀라지 않은 이유다. 그는 한국에서 유명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어썸레이(awexome Ray, 놀라운 이란 의미의 awesome과 X-ray를 합친 단어)의 창업자 김세훈 대표다. 그를 만나면 언변에 놀라고, 사업 수완과 행보에 또 한 번 놀란다. 공기정화기 에어썸, 군부대 설치 예정한국에서 소부장 스타트업은 무척 드물다. 소재 개발이나 부품과 장비를 만드는 일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다. 정부에서 소부장 스타트업 지원책을 많이 내놓지만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을 찾기 어려운 이유다. 어썸레이는 대표적인 소부장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그것도 소재나 부품, 장비 등 한 분야가 아닌 소부장 모든 분야에 도전하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만 잘해도 박수를 받는데, 어썸레이는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7월 김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탄소나노재료설계 연구실에서 함께 일했던 박사 2명과 함께 어썸레이를 창업했다. 창업할 때부터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탄소나노튜브(CNT) 섬유를 연속 생산하는 소재 기술과 이를 활용해 엑스레이가 나가는 엑스레이 튜브에 사용된 금속 필라멘트를 CNT 섬유로 교체한 차세대 엑스레이(X-Ray) 부품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엑스레이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이온화하는 공기정화기인 에어썸(Airxome)을 제조하고 있다. 어썸레이가 업계에 유명해진 것은 바로 광이온화 기반의 공기정화기 에어썸 덕분이다. 기존 공기정화기가 필터를 사용하는 데 반해, 에어썸은 엑스레이의 광이온화 과정으로 정전기를 띄게 된 오염물 입자를 집진판에 붙잡아서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건물 공기조화기를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에어썸은 집진판만 1년에 한 번 세척하면 되고, 공조기 운영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에어썸을 사용하면 공조 시설 운영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에어썸은 공조 장치에 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되어 있어, 신규 설비뿐만 아니라 기존 공조 장치에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코트라(KOTRA) 건물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오투타워, 삼성전자 R5 캠퍼스 등에서 시범 설치해 좋은 점수를 땄다”고 강조했다. 에어썸 덕분에 2020년 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여러 혜택도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에어썸을 군부대 안에 설치하는 게 진행될 예정이다. 어썸레이하면 에어썸이 떠오르는 이유다. 어썸레이의 매출 대부분을 에어썸이 차지하고 있다. 어썸레이는 에어썸을 설치한 곳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성능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이들의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공기부유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 모두 99.9%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투자사 소재 개발 적극 지지”하지만 어썸레이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에어썸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소재 개발이다. 어썸레이가 보유한 CNT 제조 기술을 가지고 활용처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CNT 섬유 제조 기술로 해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았고 그게 엑스레이 튜브였다”면서 “기존 엑스레이 튜브보다 작고 발열도 기존 제품보다 덜하다는 장점을 살려 에어썸을 개발했다. 내년부터 우리는 에어썸 부품만 제공하고 공조기를 포함한 분야별 전문 기업이 직접 에어썸을 제작해 더 많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CNT 제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소재 개발 분야에 더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CNT 관련 박사 학위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CNTfmf 섬유나 필름 형태로 만들면 전극뿐만 아니라 발열 소재 및 배터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초미세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공정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펠리클용 멤브레인 제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펠리클은 개당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고에너지 EUV 공정이 도입되면 투과율이 좋고 고열에 깨지거나 휘어지지 않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멤브레인 재료는 그 성능을 갖추기 어렵다. 김 대표는 “CNT 필름으로 펠리클 멤브레인을 만들면 지금까지 구현하지 못한 차세대 펠리클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현재 반도체 기업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창업 후 지금까지 260억원 정도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부장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상징성도 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벤처스·서울대기술지주·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GS벤처스·신한자산운용·BMK벤처투자 등 투자업계에서 브랜드가 있는 투자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투자사들도 김 대표의 행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사 입장에서는 에어썸으로 매출을 계속 올리는 게 좋겠지만, 모든 투자사에서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창업멤버들의 기술력을 믿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2023.11.13 08:00

5분 소요
관리역량 바탕으로 ‘미래먹거리’ 선점

CEO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 시절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라는 서울 용산구 소재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직접 나서며 ‘주택사업 전문가’로 업계에 각인됐다. 그러나 윤 사장은 조직 내부에서 재경본부 등을 거치며 사업관리와 영업 등 업무를 두루 섭렵한 ‘통합형 인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상 여파로 건설업황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윤 사장의 리더십하에 현대건설은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13조1944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7%, 14.5% 증가했다. 이는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화되고 그동안 수주한 주택부문 실적 역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건설이 불확실성이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을 다지며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어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몇 년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4조3184억원, 유동비율은 176.9%을 기록했다. 윤 사장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약 95조원을 기록한 수주잔고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 경험과 해외 공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 분야에서 ‘글로벌 원전 선도 업체’로서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사업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윤 사장은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 2045를 선언하며, 안전·품질·지배구조·기후변화 등 분야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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