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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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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효자” 우리금융, 작년 ‘3조 클럽’ 재진입…추후 보험사 인수 관건

은행

우리금융이 작년 연간 순이익 ‘3조 클럽’에 재진입 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악영향에도 기업대출을 강화하며 이자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역대 두 번째 호실적…비이자가 실적 견인7일 우리금융은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3조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1% 개선된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냈다. 2024년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다.비이자이익이 그룹 전체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1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2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등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따른 결과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으로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하며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08%로 4분기에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0.4%p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0.13%p 상승했다. 주주환원 적극 나서…“동양·ABL생명 인수로 은행 의존도 낮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지난 2024년 7월 은행지주 중 첫 번째로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함께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2024년은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 뿐 아니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및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ESG 평가등급 획득 등으로 그룹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하며 몸집을 불린 우리금융은 올해도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추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동양생명·ABL생명까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컨콜에서 “동양·ABL생명과 SPA체결, 보험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현재 자회사 편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당사는 자본비율 훼손 없는 M&A를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부사장은 “보험사 인수 시 수익 및 규모 측면에서 은행 위주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비은행 수익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우리금융은 이익의 약 90%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험사를 인수한다면 단시일 내에 은행 의존도를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2025.02.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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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4.5조원…은행, 6년 만에 ‘1위’ 탈환

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6년 만에 ‘수석’ 자리를 다시 꿰찼다.신한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그룹사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을 기록해 전년(4조3680억원) 대비 3.4% 늘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충당금 적립 등 불리한 요건 속에서도 시장 상황에 대응한 대출 자산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NIM은 각각 1.93%, 1.58%로, 전년 1.97%, 1.62% 대비 0.04%포인트(p) 감소했으나 신한은행의 원화대출이 연간 10.3%(가계대출 +7.6%, 기업대출 +12.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부문별 경영 실적으로 보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었음에도 자산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와 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0% 줄었다.글로벌 부문은 연간 순이익 75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해외 은행 계열사인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각각 2640억원, 14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3.7% 증가했으나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 99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또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기부금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4262억원 발생했다. 신한은행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경쟁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조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2023년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던 하나은행은 3조 356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은행에 왕좌를 내주게 됐다.신한은행이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은행권 선두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로 인한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의 영향에도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증가로 연간 당기순이익이 245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3.6% 증가했다.주요 계열사 중 신한카드는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572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308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의 손익을 크게 감소시켰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책임준공형 사업장 관련 손실의 여파로 보인다.신한은행의 호실적과 달리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전년 35.0%에서 지난해 25.2%로 급감했다.한편 신한금융지주는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주주환원계산의 근거가 되는 그룹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03%다.

2025.0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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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역대급’ 실적 찍었지만…‘이자 장사’ 눈초리에 어색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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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은행권의 수익성 강화를 입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이익 추구 방식에 시장과 금융당국은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어 금융지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6조580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5조6560억원보다 5.9%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인 4조39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3조9856억원을 시현했다.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2254억원,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2조659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조3151억원을 기록하면서 KB금융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左이자이익·右비이자이익’ 달고 날아올라이 같은 5대 금융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우선 이자이익이다. 5대 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37조6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KB금융이 9조522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금융 8조4927억 ▲우리금융 6조6150억원 ▲하나금융 6조5774억원 ▲농협금융 6조408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이번 이자이익 증가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으나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하면서 벌어낸 수익에서 자금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한 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KB금융의 NIM은 지난해 3분기 2.09%에서 올해 3분기 1.9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1.99%→1.90%) ▲하나금융(1.79%→1.63%) ▲우리금융(1.81%→1.67%) ▲농협금융(1.9%→1.8%) 등도 일제히 NIM이 하락했다.하지만 그럼에도 은행의 대출 규모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KB국민은행 원화대출(가계+기업)은 362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도 각각 10.2%, 5.1%, 9.4% 늘어났다. 농협은행만 전년 말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비이자이익도 괄목할 성적을 나타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8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투자은행(IB)수수료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하나금융도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1조805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및 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에 힘입어 누적 기준 그룹 수수료 이익 전년 동기 대비 커진 영향이다.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누적 비이자이익이 53.1%나 증가해 5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수수료 이익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도 동 기간 11.7% 늘어나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호조를 나타냈다.다만,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과 해외대체투자 관련 보수적인 평가 손상 인식으로 비이자이익이 전 분기(2024년 2분기) 대비 25.6%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근 신한금융의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에 달하는 선물 매매 손실을 낸 바 있다.금융위원장 “은행, 과연 혁신 충분한가”그러나 5대 금융의 이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자 장사’에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눈초리는 매섭기만 하다. 지난 10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지만,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먼저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는 오히려 높여서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27일 기준 5대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5~3.42% 수준으로 대부분 상품이 기준금리인 연 3.2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금리는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지난 10월 25일 기준 연 3.74~6.14%로 지난 9월 말보다 하단이 0.10%p 올랐다. 5대 은행의 행보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도 차갑다. 지난 10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역대급 실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가 이익을 내면 칭찬하지만 은행이 이익을 내면 비판한다. 그 차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제조업은 수출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혁신을 하고 그 결과로써 이익을 낸다”며 “은행은 과연 혁신이 충분했는지, 혁신을 통해 이익을 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월 29일에도 김 위원장은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도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이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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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3151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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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2024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31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하락으로 작년과 비슷하나, 유가증권 운용이익,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1조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p), 1.48%p씩 하락했다.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로, 작년 동기(0.49%)와 전 분기(0.59%)보다 높아졌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 충당금적립률은 176.99%를 기록했다.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NH투자증권은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 농협캐피탈 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가 45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8억원 늘었다고 밝혔다.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10월 책무구조도 도입, 2025년 상반기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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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 훌쩍…밸류업 방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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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조원이 훌쩍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추후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을 관리해 적극적인 밸류업(Value up)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3분기 그룹 누적 순익 3조원 훌쩍29일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3분기 1조1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하나금융그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1조 8,04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이외에도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 증가했다.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감소한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p 개선된 13.17%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BIS비율 추정치는 15.42%,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6조3774억원을 포함한 801조9658억원이다.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1조299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780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것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수수료 증가,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 수익 다각화 노력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대 및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외에 ▲하나카드 1844억원 ▲하나캐피탈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 241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밸류업 진심 드러내…적극적 주주환원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견고한 수익창출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먼저 하나금융은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이번에 발표된 하나금융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Value up)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이행 방안을 함께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룹은 밸류업 계획이 단순한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우선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한다는 명확한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함으로써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또한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은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2024.10.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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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분기만에 작년 실적 훌쩍…연간 ‘3조 클럽’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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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올해 3분기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6591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나갔다.3분기 순이익 역시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9036억원으로 2분기 연속 9000억원대에 안착했다. 누적 기준 그룹 ROE 또한 10.82%를 기록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입증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 9927억원을 기록했다.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2%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3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이어 40%를 하회한 수치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으나, 이는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일회성 요인 등에 기인한다.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를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52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400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160억원으로 6.4% 증가했고, 우리투자증권은 9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 경제적 자립 지원(굿윌스토어)’ 및 ‘시청각장애 미래세대 의료지원(우리 루키 프로젝트)’등 시그니처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2024.10.25 15:59

2분 소요
신한금융, 3분기 순익 1조2386억원…“증권 손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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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25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이자부문에서의 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1%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단 3.9%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했다.3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 8조4927억원,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년 동기 대비 2bp 하락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3분기 중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원 등의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2조 9,4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투자금융·외환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671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0%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의 확대와 전략적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도 연간 손익(5495억원)을 초과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각각 2076억원, 1069억원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6.0%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0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2024년 9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8%,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로 적정 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주요 계열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익은 1조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2% 개선됐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중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위탁수수료 감소 및 3분기 중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따른 타격이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금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2024년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0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과 함께 2025년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4.10.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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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행장 공개모집…강신숙 ‘연임 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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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강신숙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행장은 취임 당시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목표로 내걸었던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월 강신숙 임기만료 앞두고…은행장 공개모집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29일 ‘수협은행 은행장 공개모집 공고문’을 개시하고 차기 행장 인선 과정에 본격 돌입했다. 수협은행은 9월 5일까지 은행장 지원자 서류 접수를 받으며, 지원자들의 면접 예정일은 9월 23일이다. 이번 수협은행장 지원자격은 ‘금융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수협은행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익성과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이다. 이번 모집으로 선발된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한 강신숙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강 행장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자, 수협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가동하며 차기 행장 준비에 나섰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14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후 공개 모집을 통해 차기 행장을 지원받은 뒤, 5인으로 구성된 행추위가 최종 후보 선발 및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해양수산부 장관·금융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인,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행추위는 오규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기재부), 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해수부),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금융위)으로 구성됐다.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은 김대경 울진후포수협조합장,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등이다. 연임 여부에 주목…M&A‧지주전환 과제 업계에선 강 행장이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 연임 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역대 수협은행장의 연임 사례는 단 한 차례에 그친다. 장병구 전 행장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이후에는 연임했던 사례가 없다. 만약 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6년 분리 출범한 이후 역대 은행장 중 최초다.강 행장은 견고하기로 소문난 수협의 ‘유리천장’을 깨온 대표적인 여성 인재로 꼽힌다. 1979년 수협중앙회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최연소 여성부장, 수협 최초 여성본부장, 수협 최초 여성 상임 이사 등을 거쳤다.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수협에 취업해 ‘상고출신’ 신화를 쓰는 금융인이다. 은행업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다. 수협 내에서 중부기업금융센터 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 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 본부장, 수협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 그리고 수협은행 부행장 등을 지냈다.강 행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행장 취임 이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376억원으로, 이는 수협은행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수협은행의 당기순익은 1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지속 성장을 위해 비이자이익을 늘릴 발판도 마련했다. 수협은행은 올해 3월 BC카드의 정회원사로 가입하고 카드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를 통해 비이자이익에 포함되는 카드수수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강 행장은 취임 뒤 외환전문가 육성을 위한 사내 프로젝트 조직 ‘FX-리더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당시 강 행장은 “수협은행이 자생력 강한 튼튼한 은행으로 체질을 변화하고 양적성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사업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강 행장은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연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강 행장이 취임 당시 외쳤던 ‘지주사 전환’과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 등의 성과는 물음표다. 강 행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예고하며 첫 조직 개편에서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했고, M&A 추진실도 마련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M&A 관련해서는 웰컴캐피탈 인수를 저울질하다 최종 단계에서 인수 의사를 접었다. 이외에 증권·보험·자산운용·캐피탈 등 다양한 인수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속도감 있는 M&A 추진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수협중앙회가 오는 2030년 지주사 전환 목표를 내세운 만큼, 비은행 계열사 인수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수협은행 관계자는 “추후 강 행장이 연임을 하려면, 역시 이번 은행장 공개모집에 지원하고 면접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며 “재공모의 과정 등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최종 행장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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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분기 순익 ‘역대 최대’…밸류업 자신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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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우리금융그룹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견고한 이익창출력과 건전성, 비용관리 등을 기반으로 이같은 재무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840억원을 기록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하락했다. 반면 같은기간 비이자이익이 8850억원으로 45.1% 증가하며 그룹 실전 개선을 이끌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25.6% 증가한 1조58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것은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의 영향이다. 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 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해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계획’을 공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우리금융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했다. 추후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었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그룹 역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우리금융은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4.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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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사태로 휘청한 은행권…내실 경영으로 반등 노린다

은행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홍콩 ELS) 배상 충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은행권이 2분기에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과 그에 따른 체질 개선, 홍콩H지수 개선 등의 효과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조7000억원)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4%와 34.7%씩 줄면서 전체 은행의 감소 폭을 키웠다. 특수은행에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농협은행·수협은행 등이 포함된다.손익현황을 항목별로 보면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자마진(NIM)이 축소(-0.05%포인트)됨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했다.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 이자이익이 각각 전년보 대비 16.9%, 16.6%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에 따라 19.3%(4000억원) 감소했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3.15%였으나 올해 1분기 말 3.32%로 0.17%포인트(p)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영업외손익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은 영업외손실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000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조7000억원이나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손실의 주된 요인으로는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홍콩 ELS 배상금이 꼽힌다. 특히 홍콩 ELS 판매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의 경우 ELS 배상 등을 위해 쌓은 충당부채가 8620억원이나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은행들의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나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 시 은행이 자금 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말 회의부터 비품 절약까지’…2분기 비상경영 본격화홍콩 ELS 후폭풍에 은행들은 2분기 들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효율적 비용관리에 나섰다. 임원과 본부부서가 비용관리를 솔선수범할 것을 요구하면서 업무추진비용 등을 줄였다. 출장보다는 화상회의를 권하고, 컬러프린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일상 업무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절감하고 있다.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주말 임원 회의를 재가동했다. 논의가 필요한 현안이 생기면 이석용 농협은행장과 부문장, 부서장 등 임원진이 참석해 향후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회의를 진행한다. 이 주말 회의는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재개됐다. 농협은행은 앞서 조선·해운업 부실 대출(빅배스)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2016년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스톱 앤 고’(Stop & GO) 프로젝트를 올해 경영진 전략과제로 시행 중이다. 기존 추진 사업, 일상 업무, 회의체 등 관리업무를 부서별로 검토하고 현시점에서 중단(Stop)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는 구조다. 이로써 불필요한 지출, 중복된 상품·서비스, 사용이 저조한 전산기기 등을 효율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하나은행은 비용 효율화와 긴축 운영 방향 등을 각 부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ELS 판매 규모가 적은 우리은행도 현안에 따라 금요일 오후 5시 이후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부서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한다. 불필요한 연수와 행사도 줄이기로 했다.“H지수는 상승세…추가 손실 가능성 없다”이와 함께 홍콩 ELS 관련 악재가 걷히면서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대 금융의 순이익 총합은 4조504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813억원) 대비 5.2% 늘어날 전망이다.KB금융은 1조4488억원으로 차지하는 순이익이 4대 금융 중 가장 크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3.3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9516억원, 우리금융은 80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8%, 28.98% 증가할 전망이다.실제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이는 3월 말 기준 지수를 고려해 일부 여력(버퍼)을 줬다”며 “현재 H지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올해 1분기 충당부채 적립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김기흥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지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홍콩H지수는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6362.79로 올해 초(2024년 1월 2일)보다 12.17% 상승했다.

2024.06.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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