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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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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CES 2025’...가전 양대산맥 삼성·LG전자 AI 기술력 대거 공개

산업 일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핵심 테마로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모빌리티·확장현실(XR)·스마트홈·디지털 헬스 케어·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이 꼽혔다.이 중 으뜸은 AI다. 삼일PwC는 ‘CES 2025 미리보기’ 보고서를 내고 이번 CES 2025가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의 융합 사례가 전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에 집중한 기술력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CES 2025’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제품군을 공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삼성전자는 AI 홈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 아래 다양한 스크린 가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비스포크 냉장고는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의 경우 각각 7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된다. 국내향 신제품은 2025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스크린 기반 AI 홈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스크린 가전은 스크린 기반의 ‘AI 홈’을 통해 매끄러운 기기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가사의 수고를 덜고 폭넓은 기기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AI 가전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공조 시장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의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 홈’이 탑재됐다.삼성전자가 점찍은 스타트업도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발굴·육성하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는 ‘CES 2025’에 참석해 AI·IoT·디지털헬스·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C랩 15개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임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창업한 ‘C랩 스핀오프’ 1개 등 총 15개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전 세계의 투자자,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또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IoT를 적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준비한 ‘CES 2025’는 LG전자는 ‘LG 시그니처존’을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LG 시그니처는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공개하는 LG 시그니처 제품에 고품격 디자인과 AI 기술을 반영했다.먼저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다. 해당 제품은 투명 올레드 기술과 AI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을 열지 않고도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기술은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만나 기능이 더욱 향상됐다.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의 AI관리 솔루션은 식재료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내부 카메라로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동된 LG 씽큐 푸드 앱을 통해 보관 목록과 위치까지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제품에는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해 주는 고메 AI 기술이 탑재됐다. 바게트와 크로와상, 머핀 등 베이커리 3종에 대해 고객이 굽기 정도를 선택할 경우 AI가 요리의 상태를 파악해 AI브라우닝 알림을 보낸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입맛에 맞는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새로운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기술 혁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초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고객의 일상을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식물생활가전의 신규 컨셉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식물생활가전 ‘틔운’의 신규 콘셉트 2종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반려(伴侶)식물’에 대한 고객경험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식물생활가전인 틔운을 처음 출시했다. 이후 2022년에는 책상, 식탁 등 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를 줄인 틔운 미니를 출시했고, 3년 여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더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고객 선택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탠드 조명 타입의 틔운 신제품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협탁 타입의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2025.01.03 07:00

4분 소요
삼성, 세대교체로 '인적쇄신'...30代 상무∙40代 부사장 다수 승진

산업 일반

29일 삼성전자가 부사장, 상무,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총 143명을 승진 시킨 것보다는 줄어든 규모였다. 이번 인사는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으로 진행됐다. 삼성 측은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또 현재의 상황을 도전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젊은 리더들을 다수 발탁했다. 먼저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에는 노경래 부사장(48세)이 이름을올렸다. 노 부사장은 마케팅,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로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에는 홍주선 부사장(53세)이다. 홍 부사장은 생활가전 제품군에 탑재되는 회로/인버터/센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 등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X사업부 Advanced디자인그룹장에는 부민혁 부사장(51세)이다. 부 부사장은 VD, DA 제품군의 디자인 경험을 보유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로 신규 폼팩터 컨셉 발굴, Bar-Type 차별화 디자인 제안 등 변화를 주도했다. 다음 DX부문에는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장소연 부사장(53세)이 승진했다. 장 부사장은 브랜드 마케팅 및 제품 광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내 AI 가전 마케팅 강화, Galaxy 브랜드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3그룹장은 배승준 부사장(48세)이 DRAM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DRAM 제품의 고속 I/O 특성 확보에 기여한 것을 인정 받아 이름을 올렸다. S.LSI사업부 RF개발팀장 유상민 부사장(51세)은 Cellular 및 Connectivity RF 설계 전문가로 5G RFIC 제품 성능 향상 및 RFFE, Radar 등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하며 RF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Foundry YE팀 PIE1그룹장에는 이화성 부사장(54세)이 Logic 제품 및 Integration 전문가로 Logic 4나노 제품 수율 Ramp-up 및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를 주도하며 Foundry 제품 경쟁력을 제고한 것을 인정 받았다. S/W 개발분야 리더를 비롯해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리더 역시 다수 승진했다.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박정호 부사장(50세)은 5G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온 통신분야 전문가로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리딩했다.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 이형철 상무(48세)는 MX 제품군의 App, System 등 다년간의 S/W 상품화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Galaxy AI 개발 과제 주도, 폴더블 제품의 S/W 기능 완성도를 제고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DX부문 DA사업부 서비스S/W그룹장 이문근 상무(48세)는 생활가전 제품의 폭넓은 S/W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AI 서비스 기능 강화, 제품간 연결성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확대 등 고객경험을 지속 개선했다. DX부문 CTO SR Language Intelligence팀 김상하 상무(43세)는 자연어 처리 및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AI 기반의 통·번역 기술 개발을 통해 Galaxy AI를 상용화하고,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여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DX부문 MX사업부 Health전략그룹장 최준일 상무(48세)는 Health 관련 업계와 기술 이해도가 풍부한 사업 기획/전략 전문가로 AI 기반의 삼성헬스 주요 기능을 기획, 적용하여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고, SAIT Device Research Center장 김용성 부사장(51세)은 차세대 반도체 물질/공정 전문가로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Memory/Logic向 물질 발굴 및 공정 개발을 통해 기술한계 극복에 기여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DRAM PA3그룹 채교석 상무(46세)가 DRAM 제품 소자 전문가로 DRAM 소자 특성 개선 및 양산성 확보를 주도하며 업계 최선단 D1b 제품 및 세계 최고용량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리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1그룹 박일한 상무(48세)는 Flash 제품 설계 전문가로 V-NAND 제품 Core 회로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였고 고용량 QLC V-NAND 제품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ell 특성 및 신뢰성 확보에 기여했다. DS부문 S.LSI사업부 AI SOC-P/J 김우일 상무(46세) SOC System IP 설계 전문가로 Mobile/Auto/AI SOC System IP 최적화를 통해 SOC 성능 향상 및 안정성 확보를 주도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3팀장 문광진 상무(51세)는 Bonding/3D Integration 기술 전문가로 차세대 제품인 Wafer Bonding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3차원 구조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30代 상무∙40代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연령과 무관하게 경영성과에 기여도가 높은 리더도 다수 승진했다. 젊은 리더로는 DX부문 VD사업부 광고Service그룹장 이귀호 부사장(49세)이 있다. 이 부사장은 VD 광고 서비스의 초기부터 기반을 구축해 온 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광고 서비스 매출 성장을 리딩하였으며, 신규 광고 사업기회를 지속 창출했다. 또 DX부문 MX사업부 Immersive S/W개발그룹장 김기환 부사장(49세)은 Visual S/W, Graphic 개발 경험이 풍부한 AI Vision 분야 전문가로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XR 제품의 차별화,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했다. 또 49세 부사장으로 DX부문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 김연정 부사장(49세)이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H/W 상품화, 부품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소싱 분야를 담당 중으로 중장기 차원에서의 AP/메모리, 기구/글라스/메탈 등 안정적 수급에 기여했다. 30대 상무로는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하지훈 상무(39세)다. 하 상무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특히 vRAN 차별화 기술을 리딩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RAM TD1팀 임성수 부사장(46세)도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DRAM 제품 공정 Tegration 전문가로서 DRAM Scaling 한계 극복을 위한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하여 미래 경쟁력을 확보했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 권오겸 부사장(47세)도 있다. 권 부사장은 Logic 소자와 공정기술 전문가로 개발부터 양산 안정화, 고객 대응까지 프로세스 전반을 이끌며 Legacy 제품 성능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인정 받았다. 여성·외국인 리더들도 다수 여성과 외국인 리더도 많다. DX부문 MX사업부 Digital Commerce팀장 서정아 부사장(53세)은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영업전략을 실행하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이지연 상무(45세)는 국내 영업, PM 경험이 풍부한 B2B 영업 전문가로 주택시장 공략 확대,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등 성과를 창출했다. DX부문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 석지원 상무(44세)는 글로벌 영업 경험을 보유한 MX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PR 전문가로 제품 런칭 시 Galaxy AI 메시지 확산, 신제품 홍보 등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MI기술팀 박미라 Master(46세)는 극미세 및 초고적층 공정 계측기술 전문가로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및 품질 사고 예측 자동화 등 계측 고도화를 주도하며 수율 및 생산성을 향상했다. 외국인 리더로는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Sitthichoke(시티촉) 상무(52세)가 이름을 올렸다. 태국 출신의 영업 전문가로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지속 성장시켰으며 글로벌 확산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했다.

2024.11.29 09:38

6분 소요
가전 사업장 찾은 이재용, 고삐 죄는 ‘초격차’ 경영 …“우리가 얼마나 앞섰나”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지난 9일 수원 디지털시티 생활가전 사업부 찾아 AI 가전의 미래 경쟁력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오찬을 한 뒤 1시간 30분가량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건 우리의 독자 기술인가”,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분야별 경쟁사 현황과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을 보고받고 AI 가전 관련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AI 가전을 통한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쟁업체의 기술력이 급성장하면서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수원 사업장에 모인 것을 보면 삼성전자의 긴장감을 짐작할 수 있다.삼성전자 TV·생활가전의 최근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분기 TV와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4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 줄어든 수준이다. 2021년 6.5%였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과 2023년 2.2%까지 내렸다.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독일 메리어트 베를린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점점 (업체 간) 변별력이 없어지고,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은 고객과 더 개인화되고 의미 있는 관계 형성에 역점을 두고 더 입체적으로 고객을 이해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향후 가전 사업 경쟁력의 핵심을 ‘AI’ 기술력으로 보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는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넣어서 사용 편의성과 기능을 향상해 왔지만, AI 가전은 처음부터 연결성을 바탕으로 개발된다”며 “AI가 삼성의 모든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올해 삼성전자가 IFA가 전시한 제품은 전체적인 AI 경험뿐만 아니라 실사용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완전한 연결 경험을 주고 위해서는 보안이 최우선”이라고도 했었다.한편, 이 회장은 가전사업부 점검 이후 다른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1 10:04

2분 소요
‘폭발적 성장’ 스마트홈, 320조 시장 열린다…삼성·LG전자 접근법은?

산업 일반

가전과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는 스마트홈(Smart Home)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통신 환경을 집 단위로 구축, 가정 내 모든 장치를 연결·제어해 편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스마트홈 핵심이기 때문이다.스마트홈 시장은 인공지능(AI)·네트워크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제품 자체 성능의 고도화와 다양한 연결 기술 등장으로 집 안·밖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7년 394억 달러(약 54조7070억원)에 그쳤던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348억 달러(약 187조1670억원)로 커졌다. 이들은 또 이 시장이 2028년에는 2316억 달러(약 321조6920억원) 규모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스마트홈 시장의 고성장을 이끈 분야로는 스마트 가전이 꼽힌다. 2023년 기준 스마트 가전 시장 규모는 526억 달러(약 73조원)로 조사됐다. 스마트홈 전체 시장의 39%를 스마트 가전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4.7%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주요 사업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에너지 관리 분야보다 CAGR이 0.5%포인트(P) 높다.정윤경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거 환경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편의를 증진하는 스마트홈 산업은 지속해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발달로 인한 급속한 디지털화와 맞벌이·고령가구 확대 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수요가 맞물리며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LG 안방’ 韓, 보급률 압도적한국은 여느 지역보다 스마트홈 시장 성장 속도가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현재 62억7000만 달러(약 8조7060억원)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1125만 가구가 스마트홈 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급률은 51.3% 수준이다.한국의 스마트홈 기기 보급률이 50%가 넘을 수 있는 배경에는 삼성전자·LG전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세계 가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전자·LG전자의 안방이다. 양사는 스마트홈 분야를 일찍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 있다. 관련 역량을 지속해 고도화하면서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지속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왔단 견해다.가전업계 관계자는 “통상 스마트홈 기기 보급률을 개발도상국은 10% 미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40%가 넘지 않는다고 본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스마트홈 기기를 많이 쓰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 가전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을 일찍이 주목해 생태계를 꾸려온 데 따른 현상”이라며 “스마트홈 확산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보급률이 50% 수준이란 건 반대로 말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했다.삼성전자·LG전자는 실제로 AI·네트워크 등 스마트홈 구축 기술이 무르익지 않았을 때부터 관련 기술을 내재화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기업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약 2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IoT는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요소들을 연결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스마트싱스는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홈 연결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LG전자 역시 2011년 가전에 와이파이(Wi-Fi) 모듈을 접목하며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가전을 내놓은 바 있다. 2016년에는 IoT 제어 브랜드 ‘스마트씽큐’(SmartThinQ)를 선보였고, 2017년에는 AI 기술 브랜드 ‘씽큐’(ThinQ)를 내놓으면서 생태계를 순차 확장해 왔다. 양사의 이런 시도가 국내 스마트홈 생태계를 성장케 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5월 조사한 ‘스마트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트홈 브랜드 이용자 분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이용률 45.5%로 1위에 올랐다. LG 씽큐는 39.4%로 2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도 19.9%로 집계됐다. 이는 통신사 서비스(26.5%)나 건설사 내장 서비스(19.1%)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양사의 연결 플랫폼은 2022년을 기점으로 발전 방향성을 ‘개방형 생태계’로 전환하며 이용자를 더욱 끌어모았다. 삼성전자는 당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가 발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HCA는 세계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목적으로 만든 협의체다. LG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HCA 의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HCA 표준 기술을 통해 브랜드와 상관없는 연동성을 제공하겠단 취지로 협업하고 있다. 양사는 또 IoT 국제 표준인 ‘메터’(MATTER)를 자사 제품에 순차 적용하면서 사업 외연을 지속해 넓히는 중이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생태계는 이에 따라 현재 약 330개 브랜드의 3600여 종 제품이 들어올 정도로 커졌다. 이용자 수도 3억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최근 스마트싱스에 에너지 관리 기능을 덧붙이는 등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는 세계 97개국에서 601만명이 사용 중이다.양사는 연결 플랫폼뿐 아니라 가전 기능도 스마트홈 구축에 적합한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를 가전에 접목하면서 기기 자체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냉장고·에어컨·세탁기·건조기·공기청정기·TV 등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 AI 기능을 접목했다. 사실상 모든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있단 뜻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나 사용자·주택 환경 등을 인식한 기능 제어와 같은 편의 서비스가 AI를 통해 동작된다. 생태계 확장 방점 ‘B2B’삼성전자·LG전자는 올해 특히 그간 쌓아온 스마트홈 구축 역량을 토대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건설사와 협업해 시공부터 ‘사용자 관점’으로 편의 기능을 마련하는 식이다. 전통적인 소비자향(B2C) 가전 판매 방식을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맞춰 기업향으로 전환,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단 취지다.양사의 이런 전략 아래 연결 플랫폼도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 소비자 가전에 국한된 ‘적용 범위’를 플랫폼 사업자·기기 제조사·건설사 등을 모두 아우르는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단 포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기업용 버전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6월 초 공개하며 해당 전략을 본격화했다. LG전자 역시 씽큐를 기업용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의 이런 변화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이 대표적 사례다. 클레이턴사가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와이파이 기반의 스마트 기능을 장착한 삼성전자의 키친 패키지가 설치된다. 5월에는 국내 수주 소식을 내놨다. 회사는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과 2024년형 AI 시스템에어컨을 ‘그란츠 리버파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LG전자는 씽큐를 통해 단지에 구축된 엘리베이터·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기능을 더욱 확장해 기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올해 300여 개 단지 20만 세대 이상으로 B2B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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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이유 있었네”…‘AI 가전=삼성전자’에 압축된 전략들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가전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군을 넓혀 소비자 판매 증대를 꾀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올리는 모습이다. 회사는 특히 다양한 판매 경로 개척을 통해 ‘AI 가전=삼성전자’란 인식을 확장하겠단 포부다.신제품 출시…‘연결성’ 강화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AI 가전 경험 강화’를 이루겠단 취지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핵심 기능인 AI 기능과 냉각 기능은 유지하고 식재료 보관 기능을 고도화한 점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존 제품과 같지만, 저장 용량이 861리터로 19리터 확장됐다. 대파·부추 등 길쭉한 채소를 손쉽게 넣을 수 있는 ‘긴 채소 보관실’도 차별화 지점이다. ‘UV 청정 탈취기’가 탑재돼 있어 부착균 살균 효과도 제공한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했다. 등록된 식재료 33종은 이미지와 이름 매칭이 가능하다. 냉장고 우측 문엔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어 구글 포토·삼성 TV 플러스(PLUS)·유튜브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요리 중에도 사진 공유·뉴스 시청·요리법 검색·음악 감상·스마트 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푸드 리스트·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등 차별화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프리미엄 AI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여 ‘AI 가전=삼성’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군 확대와 함께 ‘연결성’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추진 중이다. 가전을 일상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해 편의성을 제공하겠단 취지다.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다른 기기와의 상호작용도 높여 제품 매력도를 높이는 식이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서비스를 최근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 포워드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로 차별화된 경험을 지원한다”고 전했다.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신규 업데이트는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제습기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17년 이후 신규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경우 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최신 기능이 적용된다.‘AI 가전’으로 B2B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이 같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와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과 함께 공급하는 냉장고·식기세척기·인덕션·오븐 등 빌트인 가전에도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 가정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성내동 일원)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지난 9일 출시된 신제품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효율 냉방 성능은 물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Radar Sensor)가 탑재돼 있다. ‘AI 부재 절전’ 기능은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절전 운전으로 자동 전환한다. 사용자의 부재 패턴을 학습해 점차 빠르게 절전 운전으로 전환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타운 하우스·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Neo QLED 8K TV 등 AI 가전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을 미국 시장에서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Clayton Home Building Group)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클레이턴사가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삼성전자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를 설치하는 게 이번 협력의 주된 내용이다. 입주자는 삼성전자의 세탁기·건조기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삼성전자 측은 키친 패키지에 대해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강점을 지닌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클레이턴사가 건설한 주택 입주인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기기 간 연결·제어 진행할 수 있다. 전등이나 스위치 같은 제3의 기기도 연결 가능하다. 또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 절약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설정한 월간 전력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는 식이다.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 AI 등의 기능을 붙여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구축 과정에서 제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삼성전자의 북미 ‘빌더’(Builder) 공급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써낼 수 있는 배경으론 높은 시장 영향력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차지했다. LG전자(19%)·GE(18%)·월풀(Whirlpool·15%) 등을 누르고 1위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로 1위다.삼성전자 측은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가전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며 “미국에서 선보이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센서를 탑재한 이유”라고 전했다.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B2B 시장에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AI가전=삼성’ 공식을 B2B 시장 생태계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5.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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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마트씽스 원년, 대중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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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스마트씽스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스마트싱스(SmartTings)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많은 가전업체가 가전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내놓았지만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 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자사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TVㆍ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문제(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함께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 확대와 함께 사용자 수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000만명 수준인데 5년 내 2배 이상 늘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스마트싱스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개발자들의 참여도 독려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이탈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스마트싱스 홈’으로 불리는 특별한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한 부회장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있어서도 중단 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홈·오피스·차량 등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연간 5억대가량 공급하는 기업으로, 친환경 기술이 제품의 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된다면 지구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모니터 ▶태양광·실내조명 등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컨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업사이클링 가능한 에코 패키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평생 보증 등 그 어느 기업보다 광범위하게 친환경 기술을 발굴·적용해 왔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가는 데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전문 단체ㆍ국제기구 등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09.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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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프리미엄·연결성 더해 글로벌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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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출시 4년 차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비스포크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기존 셰프컬렉션과 통합하고, 삼성전자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 싱스‘를 업그레이드해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비스포크에 힘을 실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가전 판매에서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올해는 판매 국가를 51개국으로 확대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비스포크 전략으로 지난해 월풀을 꺾고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1위에 오른 LG전자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 비스포크 홈 신제품 24종 공개…51개국 진출 삼성전자는 17일 ‘비욘드 비스포크’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 신제품 24종을 공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비스포크의 주요 전략은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출시와 제품 간 ‘연결성 확대’다. 먼저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기존 프리미엄 주방 가전 라인업인 ‘셰프컬렉션’을 대체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비스포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셰프 컬렉션은 주방에만 집중했는데,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주방 외 제품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셰프컬렉션을 대체하면서 비스포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품 간 연결성을 확대한 ‘경험의 확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 기존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것으로, 멀티 디바이스 경험(Multi Device Experience)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주방가전·공기 관리·반려동물 관리·의류 관리·에너지·집안 관리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했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냉장고 속 보관 중인 식재자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은 물론,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확인도 가능하다. 조리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면 실외 공기까지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준다. 후드에도 ‘트리플 에어센서’가 탑재돼, 조리 중 공기질을 감지해 최적의 풍량으로 운전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 새로운 비스포크 전략, LG '업 가전'과 붙을 수 있을까 업계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비스포크 전략이 올해 LG전자가 새롭게 내세운 ‘UP(업) 가전’ 전략과 경쟁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새 가전을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처럼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 가전’을 새 화두로 제시했다. 업 가전은 소비자가 새 가전을 사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업가전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100여 명 규모의 전담조직도 꾸렸다. 이날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공개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비슷한 전략을 소개했다. 하드웨어는 비스포크 가전을 원하는 만큼 오래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와이파이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하드웨어는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도입 당시부터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패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거의 제품부터 미래 제품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트 라인업을 도입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핵심 부품 평생 보증을 통해 미래가치까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2.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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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현장에서] '하만' 잇는 ‘대형 M&A’ 이뤄지나? CES에서 밝힌 삼성의 미래

IT 일반

“대형 M&A는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이랑 세트(스마트폰·가전) 부문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대형 M&A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가전사업과 스마트폰·IT 사업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한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세트 부문이 10년 넘게 나눠져 있다가 DX로 출범하면서 처음 맞게 된 글로벌 이벤트라 감회가 새롭다”며 “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로 생활가전 연결성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M&A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대형 M&A는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이랑 세트(스마트폰·가전) 부문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비즈니스와 단기적인 비즈니스에서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자동차 부품 기업인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를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도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진행하겠다”며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각 사업별 주요 방향성과 전략도 소개했다.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마이크로 LED와 QLED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인 휴대용 디스플레이인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특히 초프리미엄 라인인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안정적인 TV 생산을 위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 멕시코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3월 말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이 들어간다”며 “이번 CES에서는 QLED 생산 수량이 부족해 전시하지 못했지만,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모든 TV 제품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비스포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고, 고객들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도 컸다”면서 “올해는 AI와 IoT 기반으로 연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태문 MX부문 사장은 넥스트 폴더블을 묻는 말에 “폴더블 폰도 처음 콘셉트 개발 후 6~7년 후 첫 제품이 나왔듯, 기술과 경험의 완성도를 충분히 끌어올린 후 적절한 시점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이 1% 안 되는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노 사장은 “작년 중국 혁신팀 만들어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며 방향성을 찾고 있다”며 “더 빨리 개선하고 싶지만,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고 굉장히 특수한 생태계가 있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06 17:19

3분 소요
[IFA로 본 스마트홈의 미래] 손짓만으로 가전제품 제어한다

산업 일반

요리는 동시다발적 작업이다. 물을 끓이며 재료를 다듬어야 하고, 레시피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요리는 타이밍이다. 재료를 넣는 순서 못지 않게 넣는 시점도 중요하다. ‘아차’ 하는 순간 실패한 음식이 탄생한다. 별 거 아닌 요리라도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래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2016’이 9월 9일 폐막했다.올해 IFA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 중 하나는 보쉬·지멘스(BSH)가 공개한 인공지능 주방보조 로봇 ‘마이키(Mykie)’였다. 삼각뿔 모양 몸통에 동그란 얼굴을 가진 마이키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화면과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한다. 레시피는 물론 냉장고 안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알려주고, 부족한 게 있으면 온라인으로 주문까지 해준다.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오븐을 예열해주거나 커피 머신까지 작동시킨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각종 주방가전을 마이키아 제어하는 것이다. 음악 재생이나, 날씨 알림은 기본이다. BSH가 상용화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3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삼성, 냉장고 중심 플랫폼 강화 올해 IFA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성’(Connectivity)이다. TV·냉장고 같은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의 생활상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홈 생태계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총 15개 국가 40개 이상의 업체가 최신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이 많았다.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한층 강화했다. 2년 전 ‘IFA2014’ 기조연설에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는 당시 “앞으로 3~5년 후면 스마트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공개했다. ‘패밀리 허브’는 주방을 가족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콘셉트의 신개념 스마트 가전이다. 냉장고의 식재료 보관 기능에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패밀리 허브’에 탑재된 ‘클럽 드 셰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최고 레스토랑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따라 집에서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가 24시간 동안 켜져 있다는 점에 주목해 스마트홈의 허브 가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스마트홈 사업을 위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 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음성으로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건 스마트홈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가전제품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를 통해 제품 동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각각의 센서들과 연동해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물이나 식재료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세탁기 도어의 스마트씽큐 센서를 누르면 세제를, 냉장고의 센서를 누르면 음료를 구입하는 식이다.전기자동차와 연결하는 스마트홈 솔루션도 처음 소개했다. 전기차 충전을 직접 조율하는 건 물론 내부 충전량이 부족할 경우 직접 태양열을 끌어들여 충전을 돕는 것도 가능하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사업환경이 쉽지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스마트홈, 생활 로봇, 핵심 부품 등에 적극 투자해 생활가전의 사업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추격자들이 내놓은 혁신의 결과물도 속속 등장했다. 파나소닉은 ‘더 나은 삶, 더 좋은 세상(A Better Life, A Better World)’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빨래부터 옷 개기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론드로이드’다. 일본 벤처기업 세븐 드리머스가 개발한 론드로이드에 세탁된 옷을 집어넣으면 형태를 인식해 종류별로 분류하고 갠다. 센서와 인공지능을 갖춰 건조기에서 꺼낸 빨래를 넣기만 하면 수납함에 정리까지 해준다. 파나소닉은 세븐 드리머스와 함께 1~2년 안에 ‘론드로이드’를 미국와 일본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붙박이 요리용 가스·전기 레인지(cooker)도 소개됐다. 테이블에 붙박이로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식재료를 접시에 담아서 이 레인지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식재료에만 열을 가하기 때문에 냄비나 프라이팬이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카메라가 장착된 레인지 후드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조리 기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온도를 조절해 여러 가지 음식을 동시에 만들 수 있게 한 것도 새로웠다. 이와 함께 다양한 센서가 내장된 알리안츠 어시스트 키트로 화재나 누수, 도난 등 집안의 사건 사고 상황을 보험사나 관공서에 바로 보낼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 가전 융합에서 에너지 분야로 진화 소니는 음성과 얼굴 인식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홈 허브 기기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여러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통신 기기와의 연결 작업도 수행한다. 필립스라이팅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실내 조명을 제어하는 ‘휴 모션센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음성뿐만 아니라 손짓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의미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연평균 24.2%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71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HS의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IHS는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이 매년 6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도 2015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19년에는 19조원 정도로 커질 전망”이라며 “융합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먼저 성장하고 보안과 에너지 관련 시장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정체로 고심하는 글로벌 가전제품 업체들이 사활을 걸 만한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홈의 성장 과정이 스마트폰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혁명적 변화’에 가까웠다면 스마트홈은 ‘서서히 물들어가는’ 식의 점진적인 변화일 것이란 설명이다.

2016.09.18 07:43

4분 소요
Cover Story | 스마트홈 선도국 노리는 한국 - 개방형 플랫폼-사용자 편의성으로 승부수

산업 일반

서울 도곡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학생 이현동(23·가명)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있었던 일만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 거린다. 이씨의 부모님은 귀향길에 오르고, 이씨는 서울에 남아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집에서 가스불을 안 끄고 나온 것 같다. 얼른 확인해봐라.” 급하게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이씨는 눈 앞의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매캐한 연기가 집안을 가득 채웠고 부엌 일부는 타있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이씨의 경우처럼 순간적인 부주의로 집에 가스불을 켜둔 채 그대로 볼일을 보러 나왔다가 뒤늦게 생각나서 낭패를 본 경험이 가정마다 더러 있을 것이다. 때로는 큰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면서 이 같은 사고 발생 가능성은 많이 사라질 전망이다. 집 밖에서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면 굳이 먼 길을 전전긍긍하며 돌아가지 않아도, 혹은 돌아가는 길이 늦어져 화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기업들이 전자·건설 업계를 필두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홈 대중화에 나서면서 소비자들도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조명부터 냉·난방, 가스 밸브까지 원격 제어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세계 1위 입지를 굳힌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스마트홈 대중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월 한국과 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집안 가전들과 IT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하는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오븐·로봇 청소기 등 생활가전제품 등을 스마트폰·스마트TV로 언제 어디서든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조명과 냉·난방 등을 원격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가스 밸브를 집 밖에서 잠궈 위의 사례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막을 수도 있다.지난 9월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막을 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새 기능을 추가한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IFA는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미래의 가정(Future Home)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사항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소‘ 비자를 위한 공간(Adaptive Home)’이 돼야 한다” 면서 스마트홈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새로 추가된 스마트홈 기능으로는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이 있다. 노년층 사용자가 번거롭게 손을 쓰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 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한걸음 나아가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쓸 수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지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까지 고려돼야 한다는 의미다.삼성전자는 최근 전자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여년 간 있었던 스마트홈 산업의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안에 펼쳐질 변화의 폭이 더 넓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 대중화에 주력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통신·가전·건설·에너지·보안 등 산업분야별로 기업들이 활발히 동참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해 산업계 전반의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아울러 아트멜·브로드컴·델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제조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PC·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 개의 사물인터넷 기기 간의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에너지 절약과 보안성 강화에 효과적LG전자의 기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LG전자가 선보인 대표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는 ‘홈챗(HomeChat)’이다. 홈챗은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채팅하는 업계 최초의 서비스로 LG전자가 지난 4월 상용화했다. 홈챗에서 사용자가 “과일즙 얼룩을 제거하려면?”이라고 물으면 홈챗이 얼룩 제거에 효과적인 세탁 코스를 알려주고 작동까지 도와준다.냉장실에 보관 중인 식품의 상태를 물어보면 냉장실 안에 탑재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사진을 보내준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올해 IFA에서는 이런 홈챗 서비스가 적용되는 기기를 세탁기·냉장고·오븐·에어컨 등 기존 생활가전 위주에서 로봇청소기·스마트 조명·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확대·공개했다.기능도 한층 다양해졌다. 집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 로봇청소기가 전면에 탑재한 전용카메라를 통해 집안 모니터링을 하다가 동작을 감지하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홈 가드(Home Guard)’ 기능으로 보안성을 강화했다.또 생활가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 생활에 유용한모드(외출·귀가·휴가·장보기·취침·휴식)별 통합 상황제어 기능 등을 적용했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처럼 올조인(AllJoyn)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스마트홈 대중화를 향한 노력은 전자 업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주거환경을 만드는 건설 업계도 이 시장에 관심이 많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절전형 콘센트’는 무선 제어가 가능한 콘센트다. 거주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할 땐 전원을 공급하지만 사용을 끝내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각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전자제품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거나 끌 수있어 사용자가 편리한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서울반포힐스테이트 등의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 이 기술을 앞으로 시공하는 모든 힐스테이트 단지에도 쓸 계획이다.현대건설은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하지 않아도 되는 지하주차장 조명 시스템 ‘그린-아이티(Green-IT) 시스템’도 인천검단2차 힐스테이트 등에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주차장 조명을 차와 사람이 감지된 구역에서는 100% 밝기로, 인근구역 밝기는 40~60%로, 이용자가 없는 구역의 밝기는 5~10%로 알아서 제어한다. 기존 형광등보다 약 60%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견본주택을 통해 스마트홈 시스템이 도입된 아파트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관리비 절감 효과에다, 입주자가 중시하는 보안성 강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예비 입주자들에게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건설 업계에서도 스마트홈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동안 친환경 아파트 건설 바람이 불었던 건설 업계의 최신 트렌드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한 서울 용산 푸르지오 써밋 등의 아파트 단지마다 ‘스마트 도어 카메라’를 장착했다. 기존의 디지털 도어록과는 별도로 설치된 카메라가 문 앞의 사람을 감지해 작동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허현 대우건설 과장은 “협력사가 납품하는 카메라로 보안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고가 자산인 아파트에 스마트홈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이유 하나로 (예비 입주자들이) 입주를 선택하지는 않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까지 신경을 쓰는 건설사라는 이미지가 생겨 영업에도 그만큼 탄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중견·중소기업에도 ‘스마트홈’은 기회리홈쿠첸·코맥스 등 기존 사업 노하우에 신기술 접목TV나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에만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밥솥이나 비디오폰 등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잘 파고드는 가전 업계 ‘틈새시장’에서야말로 스마트홈 열풍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을 전문으로 만드는 리홈쿠첸은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NFC 밥솥’을 출시했다. NFC는 두 단말기가 10㎝ 이내 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한 다음 밥솥에 접촉하면 자동으로 취사가 시작된다. 제품이 고장 났을 경우 알아서 점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와이파이(Wi-Fi) 기능을 적용한 10인용 전기압력밥솥 ‘클래식 와이파이’를 출시하면서 아예 외부에서도 밥솥 기능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에서 요리, 자가 진단, 기기 설정 등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 NFC 밥솥과 달리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강태융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대표는 “스마트홈 시대에 바쁜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발을 맞춘 혁신적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어폰과 비디오폰 등을 만드는 코맥스는 최근 스마트홈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코맥스는 스마트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2011년 전체 매출의 30%였던 스마트홈·보안 분야 비중이 올해 5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맥스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홈 시스템‘블루 크리스탈’은 비디오폰을 기반으로 가스검침, 화재감지, 온도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원격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코맥스 관계자는 “인터폰과 비디오폰, 스마트홈 솔루션과 CCTV 시스템을 연결하는 ‘시큐리티(Security) 토털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스마트홈 소비자들을 위해 더욱 안전한 보안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리홈쿠첸과코맥스 두 회사 모두 기존 노하우에 신기술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스마트홈 시장이 커지면서 이름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더 큰 가능성을 갖게 된 셈이다.

2014.09.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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