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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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케미스트리와 열연, 흥미로운 소재까지 더해졌다. 서현진과 공유가 ‘트렁크’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과 배우 서현진, 공유 등이 참석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날 김규태 감독은 ‘트렁크’ 연출 계기를 언급하며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재밌고 문학적인데 캐릭터의 심리나 관계가 쉽게 간파되지 않았다. 그 궁금증으로 작품에 빠져들었고 점차 공감대가 쌓였다.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시리즈 핵심 소재인 기간제 결혼에 대해 “자극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비현실적인 설정값에서 현실성을 갖춘, 가짜에서 진짜를 찾는 매개체 역할”이라며 “두 남녀의 인연의 시작이자 만남의 계기, 이야기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트렁크’는 미스터리 멜로란 복합장르를 표방한다는 점에서도 구미를 당긴다. 김 감독은 “사건적인 미스터리보다 극중 인물의 심리적 미스터리에 치중하고 연출 방점을 찍었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멜로적 감정선이다. 그걸 따라가며 개인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짚었다.
서현진과 공유, 두 배우의 연기 합 역시 놓칠 수 없는 ‘트렁크’만의 관전 포인트다.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된 노인지, 공유는 결혼 후 지독히 외로워진 한정원 역을 맡아 첫 호흡을 맞췄다.서현진은 노인지를 “말랑한 내면을 딱딱한 외피로 감추고 사는 소라게 같은 여자”라고 소개하며 “대본을 숙지하되 현장에서는 다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회상했다. 공유는 “정원은 트라우마로 본인만의 성에 갇혀서 사는 인물이다. 불안하고 외롭고 피폐한 삶을 산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인지하지 못한다. 거기서 연민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상대 배우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현진은 “친해질 노력도 필요 없었다. 대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하는 결이 비슷했다. 흥미로웠다”고 했다. 공유 역시 “엇비슷한 게 아니라 정말 생각이 같다. 내가 속으로 생각한 걸 그대로 이야기한다”며 놀라워했다.극중 등장하는 베드신 질문에는 다시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남녀 간 사랑이란 지점에서 베드신이 필요했다. 캐릭터나 상황적인 감정선을 개연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자극적인 요소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작품적으로 필요했던 신이라 적절한 수준으로 넣었다”고 강조했다.서현진은 또한 드라마가 자극적 요소에만 포커싱되지 않길 바랐다. 그는 “연애나 어떤 관계를 맺었을 때 좋은 감정도 있지만 밑바닥을 드러내는 심연의 감정도 있다. 그걸 캐릭터에 부여해서 극대화시킨 작품”이라며 “결혼의 가치에 대해서 도전하려는 드라마는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공유 역시 “이 드라마를 포장하는 외형이나 자극적인 설정들에 현혹되지 말고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눈여겨보면 더 재밌게 느껴질 것”이라며 “대사 역시 후루룩 지나버리면 안 될, 곱씹게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트렁크’는 오는 29일 오후 5시 공개된다.일간스포츠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6 13:11
3분 소요
대한민국 최고의 MC와 배우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공유가 자신의 재산 규모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11월 9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업로드된 ‘핑계고’ 에피소드에서는 배우 공유가 자산 1000억 원설에 대해 일축했다.유재석에게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서 형의 인생을 마무리할 때가 오면, 형 재산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은 공유는 유재석이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하자 “‘핑계고’에서 유재석 형을 자산가라고 놀리잖아. 그 얘기를 드라마 ‘트렁크’ 촬영할 때 나한테도 계속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같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현진은 “우리끼리 ‘공유 오빠 재산 1000억은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어. 1조라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을 것 같아서 1000억으로 한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양세찬은 “여기도 천억설이 있어?”라며 폭소했다.공유는 “형 마음을 알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금액을 들이대면서 내가 본 적도 없는 숫자를 막 이야기하더라고”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현진은 굴하지 않고 “오빠를 거지라고 하는 것보단 잘 산다고 하는 게 더 낫잖아”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유재석도 이에 동의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말했다.공유는 “근데 이게 너무 부풀려지는 것 같아. 처음엔 100억 얘기였는데 금세 1000억이 되고”라고 토로하자, 유재석은 “난 1조까지 갔다”라며 공감했다.
그리고 유재석은 이어 자신의 교육관과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 “지금 아이들에게 늘 말하는 건 ‘교육은 부모로서 지원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 그 이후 삶은 너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무 살까지는 지원하겠지만, 대학 등록금이나 유학에 관련된 것까지만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교육에 필요한 부분까지는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면허를 따면 스포츠카를 사달라고 하면 어쩔 거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안 된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찬이 “(유재석) 딸 나은이로 상황극을 해 봐라. 저 형은 100%로 사줄 것”이라고 하자, 유재석은 “나은이는 예외다. 사줄 수도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공유는 “나이가 더 들어 인생의 마무리 시점에 재산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그때의 사회적 상황과 내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어찌 됐든 자신의 인생은 본인이 개척해야 하고, 스스로 돈도 벌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09 18:44
2분 소요![[파워리더 2030 | ENTERTAINMENT] 김태리 배우 외 1그룹, 3인](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237268740_NPBQmKwy_1.353x220.0.jpg)
드디어 배꽃이 만개했다. 타고난 인내심,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할 말은 또박또박 다 하는 당찬 매력까지 갖춘 배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신인답지 않은 애티튜드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태리를 소개한다.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름 김태리다. 충무로 신데렐라, 신데렐라 하지만 김태리(27)만큼 그 수식어가 찰떡같이 어울리는 배우도 없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뮤즈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데뷔작으로 세계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었고, 대중에게 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단 1년 6개월 만에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지만 도도한 스크린 속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호방한 웃음이 매력 포인트다. 여전히 모든 것이 신기하고 어리둥절한 샛별. 풋풋해 더 아름다운 김태리다.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의 숙희 역으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태리는 매력 넘치는 비주얼과 신인답지 않은 파격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홀렸다.이후 어떤 차기작을 선보여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주목도였다.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를 먼저 선택했지만 개봉은 ‘1987’(장준환 감독)이 앞섰다. 이 역시 김태리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첫 원톱 주연작을 선보이기 전 관객들과 다시금 인사를 나누기에 제격이다. 또한 김태리는 ‘아가씨’의 숙희가 단순히 박찬욱 감독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가 아님을 ‘1987’로 증명했다. 직접 살아보지 않은 1987년을 자료와 상상에 의지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데 성공,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도 않는다. 연타석 홈런으로 흥행까지 잡았다.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는 자연스레 김태리 차지가 될 전망이다.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배우들이 많은 요즘, 김태리는 대학에 입학한 후 동아리 활동 경험을 위해 연극 동아리에 발을 들였다가 연기에 눈을 뜬 케이스다. 연기로 진로 방향을 과감하게 바꾼 김태리는 졸업과 동시에 대학로로 향했고 막둥이 신입으로 극단에 자리매김했다. 박찬욱 감독에게 선택받기 전까지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이었다.“연극 무대에 올랐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거 해야겠는데?’ 싶었죠.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대학로에서 오퍼레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때부터는 버텼다고 해야 하나?(웃음) 처음에는 극단에서 막내 신입을 안 뽑는다고 했는데 제가 한 끈기 하거든요. 끈질기게 남아있다 보니까 연출님이 어느 날부터 “우리 극단 막내예요!”라고 저를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2008년에 대학교에 입학했고 박찬욱 감독님을 2014년에 만났으니 저만 아는 6년의 시간이 있었죠. 반짝 스타는 아니에요.”인내심은 타고났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할 말은 또박또박 다 하는 당찬 매력까지. 연기도 곧잘 하는 데다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연기에 잡아먹힌 듯한 신인들과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도 뽐내는 김태리를 감독·작가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주눅도 많이 들고, 긴장도 많이 하고, 연기에 대한 어려움에 멘붕에 빠진 적도 있지만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신인답지 않은 애티튜드는 삶에서 우러나온 경험이다. 때 묻기 전 잡혀있는 중심 역시 김태리만의 강점이다.“아직 제 미래가 어떨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기분 좋은 꼬리표들도 제 몫이죠. 전 언제나 현재를 해결하는 데 더 마음을 쏟아요. 지금 내가 하는 것, 내 눈앞에 닥친 것, 해야 할 과제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연극이 하고 싶었는데 영화를 하게 된 것도 제 의지는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이걸 하고 싶다고 해도 현실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그럼 하고 싶은 것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잘 모르는 것 투성이라 뭐든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지는 않으려고요. 열린 마음입니다.”잡티 하나 없는 맑은 피부에 어떤 부분도 건드리지 않은 자연미인.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는 ‘눈’이라고. “다들 얼굴은 절대 손대지 말래요!(웃음) 전 제 눈을 가장 좋아해요. 옛날부터 눈은 자신 있었어요. 그래서 눈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요.”2017년에 이어 2018년도 숨 가쁘게 달린다. 2월 ‘리틀 포레스트’ 개봉과 동시에 김은숙 작가 신작 ‘미스터 션샤인’ 촬영을 진행한다.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2018년의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 혜원 역을 맡았다. 시험·연애·취업 등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첫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를 연기한다. 파트너는 20살 차 대선배 이병헌이다.“‘리틀 포레스트’ 혜원은 실제 김태리와 가장 비슷한 친구예요. 이병헌 선배님과는 나이차보다는 연기 경력 차가 더 걱정이죠. 그 차이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무시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요.”2017년 고민이 많았다는 김태리는 2018년이 밝은 후에도 고민을 품은 채 달리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라 털어놓기도 쉽지 않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고 밝은 분위기가 넘실거린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모든 고민을 감춘다. “이제 시작인 걸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태어나던 때 배꽃이 만개해 ‘태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김태리. 해를 거듭할수록 만개할 김태리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 방탄소년단 |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아시나요?” 한국 음악방송에서 나온 질문이 아니다. 지난 12월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의 레드카펫 행사장에서 나온 질문이다. 미국 MTV 리포터 조시 호로비츠는 출연 배우들에게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름을 맞춰보라고 요구했다. “대부분의 10대 소녀들이 알고 있는 보이 그룹”이라고 설명도 곁들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후 미국에서 K팝이 화두에 오른 건 정말 오랜만이다.2012년엔 데뷔도 하지 않았던 방탄소년단(RM(23세), 슈가(24세), 진(25세), 제이홉(23세), 지민(22세), 뷔(22세), 정국(20세))이 지금 싸이의 계보를 착실히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마이크 드롭(MIC Drop)의 스티브 아오키 리믹스 버전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28위로 진입해 2018년 1월 18일 현재 7주째 순위권에 머물렀다. 빌보드지(誌) 연말 결산에서 한국 가수 최초 ‘올해의 아티스트’(10위)로 선정되는가 하면 NBC , ABC 신년 쇼 등 미국 방송에 연이어 출연했다. 2001년 데뷔했던 싸이는 11년 만에 월드 스타로 이름을 날렸는데, 방탄소년단은 데뷔 4년 만에 월드 스타급 인기를 거머쥐었다.이 인기는 소셜미디어에 기인한 바 크다. 중소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데뷔 후 트위터·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해 친근함을 어필했다. 2017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으로 방탄소년단(1위)이 뽑힐 정도다. 1월 18일 현재 방탄소년단 트위터 팔로어 수는 120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팬들은 ‘내 가수’가 춤·노래 실력도 좋다며 ‘격렬한 안무를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방탄소년단의 장점으로 꼽는다.팬클럽 아미(ARMY)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사람은 바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다. 2AM ‘죽어도 못 보내’,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그 방시혁이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문화교류 공헌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80억원대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로 숙소를 옮겼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2017년 글로벌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확고한 팬덤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열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이는 아이돌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선전으로 다른 K팝 가수들의 글로벌 행진도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시규 JTBC 제작총괄은 방탄소년단이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행보와 활동방식”을 보이고 있다며 “K팝이라 분류될 필요 없는 세계 팝 시장의 보이 그룹으로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 강다니엘(21) | 가수 ‘녤뭉이’(강다니엘의 ‘니엘’을 빨리 발음한 ‘ ’과 강아지를 이르는 ‘멍뭉이’를 합한 말)는 팬들이 강다니엘에게 붙여준 애칭 중 하나다. 강다니엘은 평소 강아지처럼 귀엽지만 무대에선 180도 돌변한다. 엠넷의 시즌2 출연 당시 ‘허벅지 쓸기 춤’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반전 매력으로 최종 1위를 해 워너원(WannaOne) 센터 자리를 꿰찼다.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출신 아이돌로서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까지 무난히 입성했다. 강다니엘과 워너원이 광고한 제품은 대부분 완판됐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강다니엘에 대해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완성형의 유망주”라며 “아이돌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귀여운 얼굴과 탄탄한 몸매, 뛰어난 랩 솜씨와 노래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쓰는 자세 등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후천적으로 쌓아 올린 노력을 균형 있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양세종(25) | 배우 데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SBS (2016~2017), (2017) 등 출연작은 고작 4개뿐이다. 그럼에도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에 따르면 양세종은 “OCN (2017)에서는 다차원적인 연기를, SBS (2017)에서는 섬세한 연기를” 펼칠 만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다. 특히 는 양세종을 대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한눈에 반한 여자에게 바로 대시하는 남자다움, 아픈 가정사를 숨기며 혼자 견디는 어른스러움, 그렇게 쌓아왔던 감정을 여주인공 현수(서현진 분)의 전화 한 통에 눈물로 쏟아버리는 연약함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혹할 만한 남자 상(像)이 양세종을 만나면서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양세종은 현재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 정가영(27) | 감독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중퇴하고 독립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여자 홍상수’ 또는 ‘리틀 홍상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홍상수 감독처럼 “일상적 사건에 대한 디테일한 감정 표현”(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남녀 사이의 적나라한 관계의 이면”(허남웅 영화평론가)을 영화에 담는다. 그럼에도 정가영 감독이 만든 영화는 20대처럼 발랄하고 밝다. (2014), (2015) 등 단편영화를 만들다가 첫 장편영화 (2016)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배우 조인성이 를 보고 반해 정 감독의 단편영화 (2017)에 목소리 출연했다. 두 번째 장편영화 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 감독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고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워리더 선정 이렇게 했습니다ENTERTAINMENT 분야의 2030 유망주 선정은 2017년 12월 말부터 약 3주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된 방송국, 기획사, 학회, 평론 등에서 골고루 위촉했다. 김시규 JTBC 제작총괄, 어일선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편집위원장,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조서윤 YG엔터테인먼트 콘텐츠2본부장, 허남웅 영화평론가(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의 심사위원이 각 5~6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산업 특성상 나이는 20대로 제한했다. 총 28명 후보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인물 5인을 최종 선정했다. 제작 부문에서는 추천 인물이 서로 갈려 다른 심사위원이 추천한 사람들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조연경 일간스포츠 기자
2018.01.26 08:25
8분 소요![[SPECIAL EDITION (1)] 박보검·송중기 한국 최고 파워 셀러브리티](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3717694133_ENwHQDOF_1.353x220.0.jpg)
2017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한국의 파워 셀리브리티를 공개한다.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한류스타 박보검과 송중기 등 배우들이 대거 늘었고, 2년간 정상을 차지했던 엑소는 4위로 내려앉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들은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파워 셀러브리티 정상권은 배우와 가수들의 경쟁으로 치열했다. 드라마 으로 여심을 훔친 박보검이 일약 대스타로 등장하며 정상을 꿰찼다. 에서 강인하면서 부드러운 남성상을 보인 송중기는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그동안 리스트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들이지만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단박에 정상권으로 치고 오른 것이다. 드라마 캐릭터 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2015~2016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아이돌그룹 엑소는 4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각각 4·6·9위를 차지하며 ‘가수 전성시대’를 열었던 소녀시대와 빅뱅, 아이유는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오승환·이대호·류현진·김현수·박병호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순위권에 든 것도 눈에 띈다. 포브스코리아는 2009년부터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셀러브리티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Celebrity 100’의 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바꿔 적용했다. 매출, 미디어 노출 빈도, 방송활동, 전문성의 4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올해 1위를 차지한 박보검은 방송 활동과 미디어 노출 분야 모두 1위, 전문성·매출에서 각각 2위, 4위에 오르는 등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박보검 1위, 간발의 차로 송중기 2위 파워 셀러브리티 1위 ‘박보검’은 2015년까지만 해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출연한 두 편의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고정 팬을 확보한 주연배우로 거듭났다. 박보검은 tvN 의 최택 역할로 얼굴을 알린 후 KBS2 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에 나오는 박보검을 보기 위해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약속을 미루고 TV와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정도로 박보검 열풍이 일었다.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보검복지부’라는 별명도 붙었다. 예능·OST에서도 활약하며 지난해 CF를 무려 13개나 찍었다. 시청률 40%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는 ‘송중기 다시보기’였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극중 특전사 유시진 역을 맡아 미소년 이미지를 벗겨냈다는 평가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그를 패러디했고, 대중뿐 아니라 스타들까지 ‘송중기 따라잡기’에 나섰다. 는 중국에서도 동시 방송되며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올려놓았다. 박보검과 송중기의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 또한 강해졌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올해 순위의 특징은 배우들의 도약이다. 연초 부터 등 드라마와 등 영화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 배우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지난해 순위 안에 12명이었는데 올해 18명이 입성했다. 10위 안에서는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의 조정석과 의 공유 등 남성 배우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김유정·박신혜·서현진·김고은이 새로 진입했다. 가수 분야를 보면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걸그룹·보이그룹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녀시대와 빅뱅, 아이유는 물론이고 샤이니·걸스데이·씨스타 등이 순위권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트와이스·방탄소년단·아이오아이·A.O.A·여자친구 등이 들어왔다. 기존 세대 중 6위에 오른 수지만이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싱 방식으로 선발해 만든 아이오아이는 방송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무려 101명의 여자 연습생을 한 무대에 세워놓거나, A부터 F까지 연습생들을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 등 너무 잔혹하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소녀들의 성장스토리는 결국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오아이는 음원차트 1위와 신인상까지 거머쥐었고, CF도 11개나 출연했다. 설현이 소속된 A.O.A 역시 CF를 13개나 촬영하며 지난해 파워를 이어갔다. ━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펼친 이세돌 15위 스포츠 스타들은 대체로 순위가 내려앉았지만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가수나 배우와 달리 고정 팬층이 두텁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연봉이 높아 매출 분야에서 류현진·오승환·손흥민·이대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바둑기사 이세돌은 15위에 올랐다. 다섯 차례에 걸쳐 대국을 벌인 결과 알파고가 4승1패로 압승했지만 세계는 이 9단이 4국에서 거둔 1승의 의미를 크게 평가했다.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 분산시스템을 활용한 수퍼컴퓨터도 예측하지 못한 수를 놓은 이 9단을 보며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인간의 능력에 감탄한 것이다. 의외의 인물도 보인다. 18위로 올해 처음 순위에 입성한 배우 라미란은 ‘늦깎이 스타’다. 22년간의 무명시절을 딛고 대세로 거듭난 라미란은 올해 영화·드라마·예능 등 분야를 불문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지난해 34위로 신규 진입했던 가수 지코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아 음반·음원 판매와 방송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17위로 올라섰다. 조사를 시작한 2009년부터 한 해도 빼지 않고 8년 연속으로 순위에 오른 명사도 있다. 김연아 선수, MC 유재석 등 2명이다. 8년 연속 올랐던 소녀시대와 빅뱅은 이번엔 순위에서 빠졌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양미선 기자 ━ 어떻게 조사했나. 우선 카카오가 제공한 ‘2016 인물 검색 순위’를 바탕으로 영화·드라마·예능·가요·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150명 후보군을 정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출, 미디어 노출 빈도, 방송활동, 전문성의 4가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매출은 영화·방송·광고 출연료와 음반·음원 판매 수익, 연봉, 각종 상금 등을 조사했다. 광고대행사와 방송사의 현재 모델료와 출연료를 기준으로 따졌다. 제작사와 분배, 세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은 따지지 않았다. 셀러브리티의 해외 수입이 늘고 있지만 공개된 내용이 적어 국내 활동을 우선으로 평가했다. 미디어 노출 빈도는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중앙·조선·동아 등 주요 일간지의 기사 게재 횟수와 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수를 조사했다. 방송 활동은 이들의 명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광고정보 사이트 TV CF의 광고모델 순위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횟수를 참고했다. 전문성에선 배우와 MC는 프로그램 시청률, 영화배우는 관객 수로 판단했다. 가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집계한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종합차트 순위 등을 활용했다. 스포츠 선수는 경기 성적을 중요하게 봤다. 모든 분야에서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을 점수에 포함했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과 광고도 평가 대상에 넣었다. 평가 기준은 2016년 1월1일부터 그해 12월31일까지다. 촬영을 했더라도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는 제외했다.
2017.02.26 11:32
5분 소요"이번 월드컵 목표는 우승입니다.” 축구 월드컵 얘기가 아니다. 비록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도 올라가지 못했지만 자원봉사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후보의 주역은 연세대 영문과 4학년 김범휴 팀장. 9월 11~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FE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는 경제교육을 위한 세계 최대 대학생 자원봉사 연합체다. 1975년 설립됐고 현재 47개국에서 1800명 이상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SIFE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원들은 자원봉사 활동으로서 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SIFE 본부는 매년 각 회원들의 경제교육 활동을 평가한다. 1차로 국가별로 ‘지역 예선전’을 치르고 여기서 승자가 최종적으로 SIFE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출전국은 모두 47개국. 올해 한국에서는 5개 대학이 지역 예선전을 펼쳤고 김범휴 팀장이 이끄는 연세대팀이 최종 지역 대표로 뽑힌 것이다. 김 팀장은 1년 전부터 SIFE에 가입해 활동해 왔다. “지역민을 위한 경제교육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이 이끈 연세대팀이 지난 1년 동안 주로 해 왔던 활동은 세 가지다. 일반 어린이 경제교육, 미혼모 경제 자립 지원, 새터민(탈북자) 어린이 경제교육 등이 그것이다. 김 팀장은 “이 중 새터민 어린이 경제교육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 비누와 찬송가 CD를 직접 만들어 교회 등에 팔았지요. 생산과 소비의 사이클을 몸에 익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는데요,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경제활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새터민 아이들이 ‘기부’에 대해 더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 팀장은 또 “출신 지역에 따라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아오지 출신 아이들은 애를 먹었지만 도시 출신 아이들은 쉽게 진도를 따라왔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교육 공백 때문으로 본다”며 “시장경제든 사회주의 경제든 역시 학교를 꾸준히 다닌 학생들이 나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비영리 재단인 SIFE의 가장 큰 후원자는 HSBC로 이번 한국 대회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로 활동했다. HSBC의 서현진 이사는 “지역사회 봉사와 교육이라는 HSBC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SIFE를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2년생, 대일외고 졸업, 연세대 영문과 4년 재학 중
2006.07.31 13:32
2분 소요세계적 기업 GE의 대표적인 회의 방식은 워크아웃(work-out)이다. 워크아웃은 회의 전문 진행자인 외부 인사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하여금 더 나은 업무 방식과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해 시행하는 GE 특유의 회의문화다. 일단 상사는 각 회의의 시작 부분에 참석하여 워크아웃의 취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두 가지 약속을 한다. 첫째, 회의 중에 나오는 제안의 75%에 대해 그 자리에서 ‘예스’나 ‘노’라는 대답을 한다. 둘째, 나머지 25%에 대해서는 30일 내에 결정을 내린다. 이 약속을 하고 상사는 자리를 떠난다.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억누르지 않기 위해서다. 상사가 있을 경우 아무래도 상사의 의견이나 성향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GE코리아 역시 워크아웃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GE코리아의 조병렬 이사는 “이런 GE 고유의 문화 덕에 회의가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에서 출발한 세계적 펌프회사인 그런포스펌프 코리아의 회의 문화 역시 벤치마킹할 만하다. 이 회사의 이강호 사장은 “회의 역시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그룹별 회의를 통해 대회의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다. 숫자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발언 기회가 줄고 참여도가 떨어져 생생한 회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의도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이런 훈련은 1년에 2회씩 하는 회사 워크숍 격인 팀스피릿 트레이닝 때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팀스피릿 트레이닝을 통해 그런포스펌프의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익힌다. 팀스피릿 트레이닝은 단순히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워크숍은 아니다. 이 행사 기간에 직원들은 이야기도 다 할 수 있고 사장과 공장직원이 같이 어울려 논다. 이런 자유로운 문화가 자연스럽게 토론문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수요마당도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수요일마다 1시간 일찍 출근해 50%는 회사 이야기, 50%는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팀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재즈, 게임, 책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조직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딱딱한 회의에서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권한 위임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기법이 좋아도 결국 당사자가 동기 부여가 안 되면 회의에 적극 참여할 수 없다. 때문에 그런포스펌프에서는 과장, 대리 등 초급 간부나 사원들이 진행하는 회의에 임원이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포스펌프의 팀스피릿 회의 모습. 월트디즈니코리아는 회의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월트디즈니에는 한 달에 평균 3번의 회의가 있을 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필요한 회의가 오히려 업무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필요하면 누구라도 필요한 멤버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한국 기업들은 부장, 차장, 이사 등 ‘장’급은 돼야 회의를 소집하지만 디즈니코리아는 대리, 과장은 물론 사원도 필요하면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디즈니코리아의 김지은 대리는 “역할 중심의 회의가 돼야 일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격식 있고, 거창한 회의보다는 실질적인 회의가 우리 회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타임테크놀로지라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해 회의로 인한 낭비를 줄이고 있다. 회의실 한쪽 벽면에 ‘1분은 525원, 1시간은 3만1472원, 1일은 25만1775원’이라고 써 놨다. 그리고 밑에 ‘효율적인 회의가 돈을 번다(Meeting efficiency makes money)’는 문구도 함께 써 있다. 또 회의에 들어갈 때 15분짜리 모래시계를 들고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실제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소니코리아의 박정훈 대리는 “많은 회의들이 큰 성과없이 시간만 질질 끄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급 간부(과장, 차장)에게는 정기적으로 타임테크놀로지에 대한 교육도 실시해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회의 자체의 숫자를 줄이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인 P&G코리아는 아예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한국말로 회의를 하면 자꾸 직급을 부르게 돼 위계질서가 생기기 때문이다. 김상현 P&G코리아 사장의 영어 이름은 샘(Sam)이다. 회의시간에 “사장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요”라고 하기는 쉽지 않지만 “Sam, I don’t think so”라고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P&G코리아 측은 “영어로 회의를 하면 자연스럽게 서구식 스타일이 자리 잡게 되고 커뮤니케이션도 좀 더 수평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중요 결정 이뤄져 덕분에 P&G의 회의 분위기도 상당히 자유스럽다. 회의장을 걸어다니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탁자에 걸터앉기도 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P&G의 인재 채용 시스템과도 관련이 깊다. 원칙적으로 경력사원을 뽑지 않는 탓에 P&G 직원들은 모두 P&G의 가치를 교육받게 된다. 이런 공통적인 배경 아래서 회의문화도 형성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의에서 한 말이 가장 결정력이 있고, 중요한 결정은 모두 회의를 통해 이뤄지게 만드는 것이다. ▶소니코리아는 회의실에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놓았다. 질질 끌지 말라는 메시지다. P&G 관계자는 “CEO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사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몇몇 사람들끼리 정책을 결정할 경우 회의는 표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술자리나 친분 관계, 비선조직 등이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회사의 중요 결정이 내려지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에 회의에 소홀히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국적 PR 컨설팅 회사인 에델만은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주제별로 나눠서 진행한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날을 잡아놓고 하루종일 하는 것과 달리 에델만은 한 주제가 끝나면 회의를 마치고 다음날 다시 회의를 소집한다. 아이디어는 시간을 잡아놓는다고 떠오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HSBC는 자유 토론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난상토론을 한다. 이를 통해 최상의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것이다. 서현진 이사는 “특별한 제도가 있다기보다는 서양의 문화가 토론에 대해 관대하고, 개인의 의견 표명을 권장하는 면이 있어 회의가 좀 더 생산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6.01.02 13:47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