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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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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벤처스,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덧셈컴퍼니'에 시드 투자

IT 일반

에듀테크, 콘텐츠, 임팩트 분야 전문 VC(벤처투자회사)로 DX(디지털 전환) 기술력과 비전을 가진 초중기 스타트업에 주력 투자하는 그랜드벤처스(대표이사 한정규)가 덧셈컴퍼니(대표이사 안재준)에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덧셈컴퍼니는 2023년 설립 이후 첫 투자라운드(밸류에이션 등 비공개)를 진행했다.덧셈컴퍼니는 세무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 프리랜서, 사업자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목에 대한 정기신고, 기한후신고, 경정청구와 같은 세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 신고자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예상 환급액 조회부터 세무 신고 서식 작성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 엔진과 기술력으로 디지털 전환·자동화했으며, 특히 사용자의 업종코드, 소득구간, 세금신고 누락여부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절세 기회를 사전에 진단하고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세무 서비스를 연중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2024년 3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덧셈’ 출시 이후, 덧셈컴퍼니는 누적 가입자 20만 명, 누적 환급액 7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6월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상품을 출시했고, 앞으로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에 더해 사업자 환급과 인건비 신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며 덧셈을 사업자, 근로자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올인원 디지털 세무 비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투자를 유치한 덧셈컴퍼니 안재준 대표이사는 “세금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도입기에 불과할 만큼 초입에 머물러있고, 현재까지 플랫폼이 침투한 시장은 납세협력비 10조가 넘는 시장에서 ‘개인의 종합소득세’라는 세목에 국한된 극히 일부”라며 “금융이 기술을 만나 핀테크라는 거대한 시장을 만든 만큼, 앞으로의 택스테크 산업은 높은 접근성과 세금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통해 고객이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를 결정한 그랜드벤처스 한정규 대표 파트너는 “일반적인 세무·환급 플랫폼은 종합소득세 환급이 집중되는 5월에만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는데, 덧셈의 경우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절세’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개인 맞춤형 세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했고, 고객의 선택을 받기 시작하며 탄탄하게 성장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의 조세 제도도 세제 관련 법령 정보나 절세 기회를 친절하게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국민의 관점’에서 설계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덧셈컴퍼니 사업모델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환경 속에서 데이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민에게 절세의 기회를 되찾아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인프라 속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해 유효한 시장,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나가는 전자정부 모델의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이어 “그랜드벤처스는 25년 동안 국내 최고의 사고력 수학, 영재교육 브랜드 ‘시매쓰’를 만들어온 오메가포인트(대표이사 이충기, 한정규)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이자 전략적 투자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조세 분야 입법·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는 소속 벤처 파트너 등과 함께 덧셈컴퍼니의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전문성과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8 09:14

3분 소요
외국인 관광객 쇼핑 수요 증가… 중국 ‘즉시 환급’ 정책 효과 톡톡

차이나 포커스

중국 중앙정부의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출국 세금 환급 제도 추가 개선 및 입국 소비 확대 방안’이 상하이에서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번 신규 정책 도입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정책 시행 이후 상하이에는 ‘구매 즉시 환급’이 가능한 지정 환급 매장이 60곳 이상 새롭게 지정됐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세금 환급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전용 환급소도 3곳 추가로 문을 열었다. 최근 상하이를 취재한 중국중앙방송총국(CMG) 기자는 세금 환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포착했다.이란에서 온 관광객 레자 시아바쉬(Reza Siavash)는 “신발을 샀는데 길 건너편에서 바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며, “여기서 서류를 작성하니 모든 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해줬고, 233위안(약 4만 5000원)을 환급받았다”고 말했다.제일백화점 상업센터 운영관리부의 차오후이쥔(乔慧君) 부지배인은 “출국 환급 제도가 개선되면서 환급 가능한 최소 금액이 500위안에서 200위안으로 낮아졌고, 신용카드 담보 보증 기간도 출국 17일 전에서 28일 전으로 연장됐다”며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난징둥루(南京东路) 상권에는 전국 최초로 자동 환급 발급기가 설치돼 주목받고 있다. 여권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영수증 QR코드만 스캔하면 간편하게 환급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어, 혼잡한 시간대에도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급기 설치 한 달 만에 400건 이상이 처리됐으며,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이용 실적을 기록 중이다.필리핀에서 온 한 관광객은 “상하이에 처음 왔는데, 전체 시스템이 매우 빠르고 사용자 친화적이다”며 “특히 자동 발급기는 정말 편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번 정책은 루이비통 등 국제 명품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중국 토종 트렌디 브랜드, 전통 노포 매장, 문화·창의 상품점, 기념품 전문점, 지역 특산물 매장 등 다양한 상점이 세금 환급점으로 등록되도록 장려하고 있다. 한 ‘신중국풍’ 의류 매장은 출국 환급점으로 등록한 직후 외국인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류점 책임자 톈링(田玲) 씨는 “단 이틀 만에 출국 환급점 등록 절차를 마쳤다”며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뚜렷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세무 당국에 따르면, 정책 시행 한 달 만에 상하이 지역의 출국 환급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실제 환급 금액도 77% 늘어나면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06.24 10:03

2분 소요
KB국민은행, 소상공인 위한 ‘사장님 세금환급 받기’ 서비스 출시

은행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세금환급 지원 서비스인 ‘사장님 세금환급 받기’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장님 세금환급 받기’는 개인사업자들이 놓치기 쉬운 세무∙노무 혜택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KB금융그룹 최초의 독립분사 사내벤처이자 소상공인을 위한 세금환급 플랫폼 기업인 택스티넘과의 제휴를 통해 마련됐다.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KB스타기업뱅킹 앱에서 ‘고용 증대 관련 혜택’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으며, 산출된 예상 환급금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다. 조회 및 신청이 가능한 혜택으로는 ▲정규직 채용을 늘린 사업자가 최대 1450만원(수도권 기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고용증대 세액공제 환급 제도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사업자에게 최대 850만원(수도권 기준)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용지원금 제도가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한 제도와 절차로 인해 세금 관련 혜택을 지원 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세무, 노무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소상공인의 사업 부담을 줄여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6.10 17:01

1분 소요
경제 5단체 100대 정책 제안 “AI역량 강화…항공우주·로봇·바이오 육성”

국제 경제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 5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0대 정책 과제를 담은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5월 11일 발표했다. 대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 차기 정부가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써주기를 바라는 바를 정리한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제언집을 통해 “국민이 이번 21대 대선에 가장 바라는 것은 ‘민생경제’와 ‘기업‧산업의 성장’ ‘경기회복’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국민의 염원과 기업의 의견을 공동으로 모았다”며 “한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또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 정부는 무엇보다도 한국 경제라는 나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경제 단체가 경제 발전을 위한 제언을 이어왔지만, 5단체가 함께 제언집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 대표가 ‘경제 대통령’으로 성공하기 위한 나침반을 제시한 것이다. 는 경제단체가 제안한 100대 안건 가운데 ▲성장을 촉진할 동력 ▲새로운 산업의 이식 ▲경제영토 확장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 등 주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韓 체질 개선 위해 AI 육성은 최우선 과제 눈에 띄는 점은 인공지능(AI) 육성에 관한 제안이 가장 처음에 나왔다는 점이다. AI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I는 경제‧산업의 기존 작동 방식을 전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 등 막대한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한국 경제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1%대 저성장률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려면 AI 활성화 정책은 피할 수 없는 요소로 거론된다. 경제 단체들은 “AI의 핵심 투입 요소인 전력‧인재‧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프라‧모델‧서비스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런 체계가 막힘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제조 AI 활성화’도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고급 AI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손꼽히는 기업과 해외 AI 인재 유치, 지역별 중심 대학의 AI 인재 양성 등 복합적인 방법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도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규제해소는 물론 신산업 육성과 지역 격차 해소, 저성장 탈출을 위해서는 일석다조(一石多鳥) 적 사고방식에 기반한 ‘메가 샌드박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역 지자체 단위로 미래 산업과 기술을 지정하고 각각의 산업에 필요한 인센티브 제공‧규제 완화‧인프라 구축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주 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세제 혜택과 규제 면제, 보조금 지급 등을 약속하면서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후 조지아주는 현대차 공장 유치를 위해 약 18억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두고 “군비 경쟁에 가까운 해외 투자 유치전”이라고 표현했다. 경제단체들은 메가 샌드박스 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나 부처 같은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국회에서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지역 이전 기업에는 양도세‧취득세를 면제하거나 상속‧증여세를 감면하고 투자 보조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역시나 도가 지역 대학의 학과 정원‧국제학교 설립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있다. 신산업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기업이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에너지 정책으로 성장 촉진 동력 만들어야AI‧탄소 중립 등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050년에는 전체 전력 소비량이 2022년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114.3원, 주택용은 214.3원인데, 우리나라는 산업용이 190.4원, 주택용 전기요금은 152원이다. 경제단체는 단일 시장‧가격 체계로는 효율적인 전력 자원 배분이 쉽지 않다며 에너지 수급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조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전력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생산되는 데 반해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생산과 소비의 지역적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건설을 촉진하고 차등요금제나, AI 기반 전력망 등 분산 전원 시스템 기반을 조성하고 전력망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는 게 경제단체들의 주장이다. 수소에너지 생산‧유통을 활성화하도록 천연가스 수입과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국내 해상풍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차세대 원자로 건설 지원과 같은 대책 마련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희 KAIST 교수의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 동향과 정책 과제’ 논문에 따르면 고온 운전이 가능한 차세대(4세대) 원자로는 전력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때 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을 통해 최대 350년 치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속세 개편 통한 경영권 안정 도모 기업가가 기업을 존속하도록 하기 위해 경영권 안정, 상속에 대한 부담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권 주식 상속세율은 40%로 최대 주주 할증(20%)을 포함하면 60%에 이른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기업가가 주식을 처분할 때 경영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주식을 상속할 때 주식을 처분해 상속세를 낸다고 가정하면 2세대는 회사 지분의 40%를 확보하게 되고 3세대로 넘어가면 16%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액 자산가 순유출 규모는 1200명가량으로 세계에서 4번째 수준이다. 2024년 기준 100만달러 이상 순자산 보유자 국적 순유출 규모를 보면 1위는 중국으로 1만 5200명을 기록했고 2위는 영국(9500명), 3위 인도(4300명)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한국이었다. 경제단체들은 “최대 주주 보유 주식에 지분율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상속세를 가산 부과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기업 단절을 초래하는 상속세율 인하 및 최대 주주 할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 경영권이 걸린 주식에 대해 상속세를 자본이득세와 결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안했다. 자본이득세란 유산을 받는 때가 아니라 유산을 매각할 때 가격상승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영권이 걸린 주식은 처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상속 즉시 세금을 부과해 주식을 팔도록 하기보다는 세금 납부 시기를 처분 시점으로 미뤄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인들이 바라는 하이브리드 상속세 부과 방식은 세 가지다. 첫째는 납부 시점에 다른 방식이다. 피상속인 사망시점에 상속세 최대 30%, 주식 처분 시점에 자본이득세 20%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과세 대상에 따른 방식이다. 부동산 등 경영권 무관 재산은 상속세를 부과하고 경영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식에는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안이다. 상속 가액별 방식도 있다. 총 상속재산 600억원 이하분은 상속세로 부과하고 600억원 초과분은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우주‧로봇‧바이오…신산업 지원으로 미래 성장 발판 마련경제단체들은 새로운 산업(신산업)을 지원해 미래를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고언도 덧붙였다. 기업인들이 꼽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는 항공우주산업과 로봇 산업, 바이오산업이 꼽혔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투자 규모는 다른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주 예산은 약 6억달러로 ▲미국의 0.86%(695억달러) ▲중국의 3.7%(161억달러) ▲러시아의 16.2%(37억달러) ▲일본의 19.4%(31억달러) 수준이다. 우주 산업이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필수 산업으로 거론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우주 예산 규모가 작고 위성·발사체 관련 기술이 낙후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다. 로봇 산업도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공 부분에 국산 로봇 보급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이 해외 로봇 관련 기업을 인수할 때 세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미래형 친환경 선박 지원 확대 ▲첨단 전략산업 직접 환급(제3자 양도 허용) ▲첨단 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 ▲첨단 전략산업 보조금 및 인프라 지원 ▲방산,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개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美 보호무역 대응, 퇴직 후 재고용 정책도 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보호무역 강화와 통상 조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단행했는데, 이는 수출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켜 온 우리나라에는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 협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고위급 정상외교와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눈여겨 볼 점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받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는 점이다. 경제단체들은 FTA를 활용해 제3국과의 통상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수출 중심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특정국에 대한 대외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거점국과 신규 협정을 추진하고 동북아시아 경제 번영과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 간 FTA 협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동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국내 석유제품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한‧GCC(걸프협력이사회) FTA와 한‧아랍에미리트(UAE)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 사회적 공감대 바탕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해외로 나갔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과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강화 정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 세계 상당수 주요국은 핵심 산업의 내재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리쇼어링을 장려하고 기업 투자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EU(유럽연합)‧일본 등은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전략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도 핵심 산업을 키우기 위해 이런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단계별 재투자 금융·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해 세제·법령·인허가 조건을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규정을 명문화해 규제 변동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활성화의 기본 토양을 조성하려는 방안으로 퇴직 후 재고용을 통한 고령자의 고용 연장 방안이 거론됐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고령 인력 활용의 필요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일률적인 ‘법정 정년 연장’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경제계 판단이다. 혜택이 노조가 있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집중되면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년 이후 고령자 재고용을 촉진하는 별도 법률 제정하면 고령 인구를 노동 현장으로 흡수하면서 정년 연장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출산‧육아 친화적 근로문화 확산 지원 ▲취업 의지 촉진을 위한 실업급여 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경제계는 제안했다.

2025.05.26 07:30

8분 소요
“세무를 ‘AI 비서’로…3년 안에 100만 사장님 돌본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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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업자가 숫자와 씨름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단순한 세무 프로그램이 아닌, 100만 사장님의 뒷일을 묵묵히 처리해 줄 ‘인공지능(AI) 집사’를 만들고 있습니다.”사업가가 장부 대신 매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집사’가 나타났다. 카카오톡 한 줄로 세무·재무 업무를 처리해 주는 스타트업 ‘혜움’ 이야기다. LG전자 생산기술원 수석연구원 출신 옥형석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세무는 도구가 아니라 비서형 서비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단계에서 딱 두 갈래가 있었습니다. 단순 세무 대행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사업 운영 전반을 조언하는 파트너가 될 것인가,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카톡 속 비서’로 진화한 세무 서비스이 방향성을 지키기 위해 혜움은 2017년부터 IT·AI 기술을 세무 현장에 접목했다. 덕분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업자도 카카오톡으로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을 받고, 월·주간 보고서를 이해하기 쉬운 카드형 인터페이스로 받아본다. 국내 세무·환급 시장이 ‘도구형 앱’으로 포화된 가운데, 혜움은 ‘실시간 상담·자동 보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드·현금·PG(전자결제대행)·배달앱 매출이 매일 집계돼 카톡으로 전송되고, 세무사·세무 사무원 200명이 챗봇과 함께 24시간 답변을 이어간다.옥 대표는 “사용자가 직접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기존 앱과 달리, 우리는 세무사무소의 일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놓았다”며 “앱은 결과를 보여 주는 창일 뿐, 핵심은 ‘카톡 속 비서’”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AI’…질의→실행→추천까지혜움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알프레드 AI’(Large Action Model)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의응답에 머물렀다면, 알프레드는 ▲문서·세금계산서 발급 ▲송금 지시 ▲과납세 환급·정부 지원금 선제 추천 등 ‘실행’ 기능까지 담았다. 백엔드에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비욘드 워크’(Beyond-Work)가 깔려 홈택스·PG(전자결제대행)·은행 사이트를 가상 워커 수백개로 병렬 제어한다.“AI가 반복 업무를 처리해 주니 세무사는 고난도 신고와 컨설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무사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파트너로 삼아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기존에 혜움이 제공하던 ‘레포트’ 서비스는 ERP(전사적 자원 관리) 기반이라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알프레드를 한 번 연동하면 실시간 질의응답과 전문 업무 보고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특화 LLM(대규모행동모델)을 기반으로 정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옥 대표는 “알프레드를 중심으로 추론 모델과 의사 결정까지 가능한 LA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실제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기업 간 AI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용 AI 에이전트 상용화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AI’ 품질 관리 체계는 혜움 소속 세무사들이 검증된 실거래 데이터를 직접 감독해 AI 학습 품질을 담보한다. 알프레드 AI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재무·세무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재학습하며,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담당 세무사가 즉시 이를 반영해 수정한다. 옥 대표는 “모델은 실거래 데이터를 매일 학습하고, 오류 신호가 뜨면 전문가가 즉시 개입해 오차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경험(UX) 고도화는 정량·정성 지표를 병행한다. 회사는 국민연금공단(NPS)과 분기별 설문을 통해 만족도를 측정하고, 접수된 요구사항을 우선순위화해 2주 단위로 반영한다. 옥 대표는 “NPS와 분기별 설문으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은 48시간 내 제품 로드맵 적용 여부를 결정해 2주마다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혜움이 집중하는 세금 환급 영역은 ‘경정 청구’다. 기존 신고 자료를 5년 치 재분석해 과납분을 찾아 국세청 승인을 받는 구조다. 옥 대표는 “대기업·로펌 전유물이던 시장을 자동화로 내려앉혀 소상공인도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혜움은 2024년 매출 13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카톡 레포트 이용 사업자는 2만 곳, 세금 환급을 경험한 고객은 누적 130만명. 옥 대표는 “3년 내 100만 사업자가 ‘알프레드’를 쓰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혜움은 2017년부터 AI 에이전트 시장을 준비해온 경험을 토대로 이제 ‘알프레드 AI’를 기반으로 세무·재무 특화 실행 모듈을 완성했고, B2B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전문 AI 비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네이버 등과의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현재 알프레드를 쓰는 고객 중 60% 이상이 IBK기업은행 이용자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IBK와의 접점은 혜움에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사업자의 본질은 성장뿐 아니라 이익 창출입니다. 금융사 및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세무·회계를 넘어 ‘금융 비서’ 기능까지 확대할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혜움은 특화된 에이전트 모듈을 토대로 형성된 네트워크를 토대로 세무·재무 생태계의 중심 축이 되겠다는 목표다. “결국 우리가 그리는 시장은 ‘특화된 에이전트 모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형 생태계’입니다. 여기서 혜움은 세무·회계·환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핵심 실행 모듈을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각자의 고객 접점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장합니다. 우리는 이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5.05.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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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강사·간병인 "1조 세금 돌려받으세요"…방법은?

재테크

올해 배달라이더·학원강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 443만명이 총 1조70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28일 종합소득세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밝혔다.2024년도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이 전에 국세청은 수입금액, 세액 등을 미리 계산해 알려주는 모두채움 안내문이 633만명에게 발송한다.특히 배달라이더·대리운전기사·행사도우미·학원강사·간병인 등 인적용역 소득자 443만명은 종합소득세 환급금이 발생해 모두채움 환급 안내문을 받게 될 예정이다.이들이 환급받을 환급급 예상액은 모두 합쳐 1조70억원으로 추산됐다.인적용역 소득자는 회사로부터 소득을 지급받을 때 3.3% 세금을 원천징수로 납부한다. 이 금액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보다 많은 경우 환급금이 발생하는 것이다.신고는 세무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홈택스(PC), 손택스(모바일) 또는 ARS 전화로 할 수 있다.모두채움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납부(환급) 세액을 확인한 후 신고하기 버튼을 눌러 신고를 마치면 된다.한편 국세청은 경상도 산불 등 특별재난지역 소재 납세자,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 등 14만명의 종합소득세 납부 기한을 별도 신청이나 납세담보 없이 9월 1일까지로 직권 연장하기로 했다.

2025.04.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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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여권부터 결제까지…신한카드, 방한 외국인 대상 토탈 서비스

카드

신한카드는 로드시스템과 함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신원 인증에서부터 결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편의성을 제공하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를 새롭게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트립패스’ 앱을 활용하면 비대면 인증 방식으로 모바일 여권을 생성해 실물 여권 없이도 손쉽게 신분 확인이 가능해져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세금 환급(Tax Refund)를 받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코드·온라인 등 모바일에 기반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여행 중인 친구와 가족에게 원화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기간 동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한데 담았다.신한카드는 ‘트립패스’ 론칭과 함께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명식 트립패스 선불카드 2종도 선보여 전국 모든 가맹점으로 결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1일 출시 예정인 트립패스 선불카드는 ‘트립패스’ 앱과 ‘인터파크 트리플’ 앱을 통해 사전 구매가 가능하며, 구매 후 인천공항 내 CU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오프라인 상품관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트립패스 선불카드는 별도의 키오스크 방문 없이 모바일 또는 편의점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는 마스터, 아멕스, JCB 브랜드 카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전국 CU 편의점과 GS25에서 환전한 원화로 충전할 수도 있다.신한카드는 향후 KT 공항 로밍센터와 제휴를 통해 KT 유심상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준비 중이다.트립패스 선불카드는 국내 지하철·버스·택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기능을 탑재해 여행 기간 동안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도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트립패스’ 앱에서 회원 인증만으로도 택시 호출서비스인 ‘아이엠(i.M)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신한카드는 ‘트립패스’ 론칭 및 선불카드 출시를 기념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4월부터 올해 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최대 15% 할인이 가능한 롯데면세점 골드 회원 혜택을 비롯해 롯데월드·롯데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 20% 할인 혜택과 롯데면세점, 롯데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이번에 출시한 트립패스 선불카드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을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MU:DS)’와 공동으로 한국 전통 문양인 나전칠기 문양과 고려청자 이미지를 디자인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과 멋을 알릴 예정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와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혜택 가득한 K-금융을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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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금 신고 앱 ‘쎔’ “3년 내 1000만 누적 이용자 목표” [이코노 인터뷰]

은행

“‘쎔’(SSEM)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간편한 서비스로 개인사업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1위 세금 신고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어요. 향후 3년 내 1000만 누적 이용자 수가 목표입니다.”개인사업자라면 의무적으로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가 국세청 홈페이지인 홈택스에서 직접 세금을 신고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개인사업자 대부분은 세금 신고를 위해 세무사를 수임하고, 이 과정에서 큰돈을 지출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의 84%는 매출 1억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이고, 76%는 1인 사업자다. 따라서 세무사 고용은 큰 부담이 된다.이제 사장님들은 세무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세금 신고에 대한 걱정 없이 오롯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바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세금 신고 앱 ‘쎔’이다. 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쎔’ 본사에서 천진혁 대표를 만나 향후 경영 전략 및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쎔은 널리소프트가 2019년 1월 출시한 개인사업자 세금 신고 서비스 1위다. 사장님들이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세금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 특히 부가세와 종합소득세(종소세) 신고 건당 3만3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누구나 5분 만에 세금 신고를 끝낼 수 있다. 쎔 홈택스·배달앱 등에서 세금 신고에 필요한 매입·매출 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또 최신 세법에 보장된 업종 및 사용자 특성에 따른 절세 혜택을 적용해 가장 낮은 세액을 산출한다. “모든 개입사업자가 아는 ‘세금 신고 앱’으로 거듭나고파”“저희 쎔을 사용하면 부가가치세·종소세 신고뿐만 아니라 인건비 관련 업무까지 쉽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고 더불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어요. 홈택스에서 개인사업자의 매출·매입 정보를 가져와 자동으로 세금을 계산하고, 신고까지 실시간으로 완료해 주죠. 그야말로 원스톱(One-Stop)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웃음)”쎔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쎔은 지난 5년간 한 번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또 신고가 잘못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책임지는 ‘안심신고’(무료)와 ‘안심신고 플러스’(유료) 정책도 운영 중이다. 천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홈택스에서는 알 수 없는 상세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추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찾아낼 수 있어요. 이를 토대로 매년 새롭게 개정되는 최신 세법과 각종 세금 신고 사례들을 반영해서 고객들이 다양한 공제 혜택은 물론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죠.”천 대표는 앞으로 개인사업자의 세금 신고는 물론 사업 전반에 관여하는 영역까지 역할과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소상공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 개인사업자가 모든 경영 문제를 쎔에서 해결하고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AI 경영케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 이다. 나아가 서비스 론칭 5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보다 넓은 시장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방침이다.“지난 5년간 비즈니스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서비스 론칭 5년을 맞이해 리브랜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확산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했어요. 고객 만족도와 문제 해결 비율을 고려해, 이제는 기능적인 완성도를 넘어서 더 넓은 시장으로 서비스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동안 ‘잘 만들겠다’라는 관점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이 알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개인사업자들이 정보 검색이나 가격 비교, 품질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둬 인지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쎔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높여 개인사업자들이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고객이 놓치고 있을 수 있는 문제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개인사업자를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싶어요.”

2025.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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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도 참전…‘年 10조원’ 세무환급시장, 어디까지 커지나

은행

세금 신고 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세무 대리인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월평균 10만~20만원에 이르는 경비가 소규모 영세사업주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 그렇다고 개인이 매년 바뀌는 세법을 숙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트업들은 기존 세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수천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급속 성장하자, 국세청도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며 시장 참전에 나섰다. 국세청은 오는 3월부터 ‘스마트 환급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종합소득세 환급이다. 앞으로 납세자들은 최대 5년간 신청 가능한 경정청구 및 기한 후 신고를 세무서 도움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세금 신고가 가능한 온라인 세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부터 세금 환급 신청이 늘어나자 부당·과다 환급 사례가 늘어나 직접 국세청이 개발에 나선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소득세 경정청구 건은 65만 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37만3000건) 한 해 청구 건수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10월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세무 플랫폼의 과장 광고로 인해 올 상반기 기한 후 환급신고가 전년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세청은 부당·과다 환급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점검 작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세무 플랫폼을 통해 소득세 경정청구 환급금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일정 금액 이상 환급금을 받은 경우를 추려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 플랫폼을 통한 세금 환급 신청이 늘어나면서, 부당·과다 환급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이라는 ‘메기’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무 플랫폼은 고객이 몰라서 돌려받지 못한 종합소득세 환급금을 찾아주고 환급금액의 10~20%를 수수료로 받는다. 2020년 등장한 삼쩜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개발자 등 프리랜서를 겨냥해 개설했는데 개인사업자는 물론 근로소득자까지 몰리고 있다. 세금 환급 시장 규모는 지난해 세금 환급액 기준 10조원, 수수료 기준 3조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는 그간 세무 핀테크 스타트업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제공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삼쩜삼의 주된 기능은 종합소득세 환급 대행으로, 삼쩜삼이 신청인 대신 환급 가능한 종합소득세를 찾아내고, 모든 절차를 진행한 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준다. 세무사가 해주던 일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대신 맡는 셈이다. 시장 급성장하자…국세청도 3월부터 개시삼쩜삼을 시작으로 종합소득세 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커졌다. 지난해 기준 삼쩜삼의 누적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후발 주자들도 시장에 속속 참전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세금 환급 서비스 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를 180억원에 인수해 토스인컴을 출범시켰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세금 신고·조회 서비스 ‘쎔’(SSEM) 운영사 널리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는 세금 환급액 기준으로 규모가 10조원에 달해 수수료 수입만 2조5000억~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도 홈택스에 AI 관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앞으로 AI 세무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양한 혁신 서비스로 이용자의 세무 업무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금 환급 시장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무사회는 삼쩜삼 등 텍스테크 기업들을 불법으로 보고 경찰 고발, 건의서 제출 등으로 영업을 저지해 왔다. 지난해 삼쩜삼은 코스닥 상장이 최종 좌절되기도 했다. 한국세무사회와의 갈등도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후발주자들 역시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세청이 못 했던 서비스를 민간의 세무 플랫폼 업계가 해결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며 “후발주자들이 연이어 시장에 뛰어들자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 국세청도 민간 수준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5.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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