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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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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금융 확대, 신성장 산업 육성할 것”

은행

“국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이 당면한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수출금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1일 수출입은행 창립 49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 신설한 위기대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출금융 10조원을 추가 공급하고, 추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행장은 “우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중국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방산, 바이오 등과 글로벌 사우스를 비롯해 신흥시장 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을 설계해 긴 호흡으로 신성장 산업을 발굴·육성해 신시장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은만이 가진 장점인 다양한 정책금융수단의 통합적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은이 갖추고 있는 다양한 기능이 각각의 장점을 발휘하면서도 하나의 방향으로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행장은 “수은금융, EDCF, 공급망안정화기금, 개발금융이 하나의 우산 아래에서 끈끈하게 협력하면 기업의 활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단순한 수출금융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신시장으로 가는 길을 개척해 정책금융의 프론티어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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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선 붕괴…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증권 일반

미국의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된 9일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3P(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4p(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2320선 인근에서 등락했으나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해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87.5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상호관세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 정식 발효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이 중국을 비롯한 교역국들과의 무역 갈등으로 번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전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자동차, 철강, 반도체, 배터리 등 통상 마찰 가능성이 큰 주력 수출업종에 정책금융을 강화한다. 자동차·부품 대상으로 2조원을 지원하는 등 피해 업종에 대한 ‘특별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은행·수출입은행에 위기 대응 특별 대출 프로그램도 신설한다.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곧 발표하겠다”면서 “이번 추경은 그 어느 때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논의를 거듭 요청했다.

2025.04.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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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 첫날 ‘완

증권 일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2년 411억 달러에서 2028년 1330억 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상장한 첫날부터 상장 설정 금액인 80억원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일 거래량은 160만주를 넘어서며 상장 주식 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또한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를 8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인버스 제외)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와 같은 날 상장한 ACE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 4종 합산 개인 순매수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특히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로 관심이 집중된 셈이다.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하나의 ETF 투자를 통해 AI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당 ETF는 AI 반도체 산업의 대표기업인 엔비디아를 약 25% 수준으로 편입하며, 나머지 약 75%는 엔비디아와 관련된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상장 당일 기준 구성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24.01%), ARM(19.99%), TSMC(9.99%), SK하이닉스(9.98%), ASML(4.52%)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편입종목 선별은 시장 내 독점력과 대표성, 기술성과 성장성 등을 모두 반영해 이뤄진다. 펀드 운용을 맡은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을 비롯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문 리서치 인력이 운용 전략회의를 통해 종목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이다. 편입 이후에는 변동성 모니터링과 리스크 노출 분석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한다.김현태 책임은 “당사가 글로벌 펀드 운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 분들께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에 관심을 보여주신 것 같다”며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빅테크 산업은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정기여(DC)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서 장기적으로 담아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어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향후에도 AI 산업 주도권을 가진 엔비디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밸류체인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액티브 상품의 특장점을 십분 활용해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ACE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6.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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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인도에 주목하는 韓 기업…“성장성 매력적”

테크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인도 시장의 매력은 ‘높은 성장성’으로 압축된다. 14억 인구의 평균 연령은 28세. 경제 규모가 크고 젊은 국가라 생산·소비 분야에서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인도가 신흥국 중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 동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발표한 2023-2024 회계연도 연방 예산안이 인프라 개발·소비 촉진·포용적 성장·디지털 기술 개발·녹색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둬, 높은 생산성과 성장을 견인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S&P가 제시한 2023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신흥국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4%인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성장성이 얼마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실제로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여파를 빠르게 극복하기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발간한 ‘2023 인도 진출전략’에 따르면 인도의 실질성장률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마이너스(-) 6.7%였으나, 2021년엔 8.8%를 기록했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016년 1598달러에서 꾸준히 성장해 2021년에는 2283달러를 달성했다. 코트라는 인도의 1인당 명목 GDP가 2023년엔 2745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인도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특히 ICT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WTO)가 공동으로 발표한 ‘개발을 위한 서비스무역’(Trade in services for development)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서비스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추정됐다. 2005년 2.0%에서 영향력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ICT 발전에 따라 인도의 서비스 수출 규모는 이 기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WTO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는 필리핀과 함께 주요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수출국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BPO는 회사의 핵심 업무를 제외한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말한다. 높은 수준의 ICT 역량을 지닌 인도 인재를 값싼 인건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한국과 교류도 활발하다.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22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양국의 무역 규모는 총 278억 달러로, 2021년 237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한국이 인도에 수출한 금액은 189억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 기간 한국의 인도 수입 규모는 89억 달러로, 10.5% 올랐다. 인도 무역흑자가 1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5년 만이다.인도 시장 노리는 韓 IT 기업 증가…투자도 활발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도 이에 따라 활발하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인도에 설립된 한국 신규 법인은 45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코로나19 대유행 때 침체했던 현지 투자도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국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인도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신고액 기준 3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최근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대유행 후 인도가 중국 대체 공급망 거점으로 부상했다”며 “인도의 현지 제조업 장려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화학 등 제조업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 외에도 식품·섬유·진단키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미래에셋은 이 같은 인도 성장성에 일찍이 주목한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지난 2017년 6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상호 교환 후 다양한 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 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50%씩 공동으로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시작, 현재 조 단위 금액을 운영하는 펀드로 성장했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그랩에 1억5000만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도 시장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빅바스켓(2019년·이커머스) ▲섀도팍스(2019년·물류) ▲조마토(2020년·배달) ▲크레디트비(2021년·핀테크) ▲트렐(2021년·동영상 플랫폼) ▲셰어챗(2021년·SNS) 등 다양한 인도 스타트업에 베팅했다.이 중에서 ‘인도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조마토가 인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또 ‘인도판 마켓컬리’로 알려진 빅바스켓은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에 2021년 인수됐다. 빅바스켓은 2년 내 인도 증시에 상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자금의 약 30%가 인도 시장에 투자되고 있다”며 “유망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인도 시장에서 직접 발을 들이는 ICT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인도 기업 ‘테크 마힌드라’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인도에 리전(Region·독립적이고 지리적으로 격리된 서버의 물리적 위치. 통상 여러 데이터센터의 묶음을 뜻함)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사업의 외연도 확장하고 있다. IT 역량을 통해 고도화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도 연내 인도·말레이시아 등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2016년 인도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 뒤 다양한 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 기업 ‘HCL테크놀로지’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사업 확장은 물론 인재 육성·소프트웨어(SW) 고도화 등을 진행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 ‘살랑코리아’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한국어 교육사업’의 인도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한컴은 인도 기업용 이메일 서비스 기업 ‘레디프’와 계약을 맺고 자사 문서 솔루션인 ‘웹오피스’와 ‘모바일오피스’를 2년간 현지에 공급한 바 있다.스타트업 중에선 리메세코스메틱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업으로 꼽힌다. 인도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 IT 플랫폼을 통해 국내 화장품을 인도에 수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인도로 수출되는 한국 화장품의 15% 정도가 이 기업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정부의 지원 사격도 이어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경기도 기업의 기술 협력과 수출 지원’을 목적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해 이뤄졌다. 김 도지사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인도 상공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바이쉬나우(Ashwini Vaishnaw)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즉석에서 이를 수락했다. 협의체는 ▲인도 정부 ▲경기도 ▲국내 대기업 ▲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꾸려질 전망이다. 김 도지사는 “IT 등 우수한 인도 인력이 경기도 기업과 함께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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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첨단전략산업 육성 위한 1조원 펀드 조성 추진

은행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수은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민간주도 투자를 유도해 우리기업의 선도기술 확보 및 국내외 생산역량 강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펀드 규모는 1조원을 목표로 한다.또한 수은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인증을 받는 경우 투자금액 비율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다.인센티브 제공은 수은의 ‘ESG 경영 실천 지원 프로그램’의 연장선장이다. 이를 통해 수은은 운용사뿐 아니라 투자기업의 ESG 경영을 내재화해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수은 관계자는 “우리기업이 미래 유망 전략산업 분야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투자대상기업의 ESG 전환을 유도해 ESG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이번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수은의 이번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으로,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적인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수은은 올해 하반기 중 특히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 5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은은 올해 5대 첨단전략산업에 총 8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 혁신성장 분야에 총 16조원의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3.03.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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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현실화…다보스 포럼 CEO 73% “올해 경기침체”

산업 일반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도 침체를 피하기 힘들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73%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CEO를 비롯해 경제 리더 44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성장이 감소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기업의 위기감도 그대로 전달됐다. CEO 가운데 40%는 “회사를 변혁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 위협 요인으로는 물가상승(40%), 거시경제 변동성(31%), 지정학적 문제(25%), 사이버 위험(20%), 보건 위기(14%), 기후변화(14%) 등을 꼽았다.다보스 포럼 행사 주최 측이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심층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같은 우려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의 3분의 2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주목할 점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의 핵심 축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주최 측 인터뷰를 보면 유럽의 경우 경제학자 50명 모두가 저성장을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91%가 저성장을 예견했다. 지난해 9월 다보스 포럼이 같은 내용의 심층 인터뷰를 했을 당시 올해 유럽의 저성장을 예상한 비율은 86%, 미국의 저성장을 전망한 비율은 64%였다. 4개월 만에 전문가들의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 악화한 것이다. 유럽의 경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57%에 달했다.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각국의 리더들은 에너지·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美‧유럽 경기침체 확실시…韓 수출 부진 우려문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로 수입을 줄이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지난 8일 한국개발연구원은 ‘1월 경제동향’를 통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전반적인 수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효자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체가 특히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2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한국 반도체 수출 규모가 1159억 달러(약 147조원)로 지난해보다 1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의 성장 엔진으로 불리던 중국마저 성장이 주춤하면서 충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0%를 기록했다. 목표치(5.5%)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12억 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2022년 한해로 기간을 늘려잡아도 대중 수출액은 1558억 달러, 전년과 비교해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국 인건비가 동남아 등 신흥국보다 오르고, 보이지 않는 규제가 늘어 중소기업으로서는 메리트를 잃었다”며 “저성장(문제)까지 추가돼 중국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대한민국 제품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이른바 ‘3고(高고)’ 현상으로 불리던 물가‧고금리‧고환율 문제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졌다. 월급 인상률은 제자리 수준인 데 반해 물가와 금리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다.기획재정부는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 활력 제고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3대 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전했다.

2023.01.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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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박차” vs “인력 부족 진통” [조선업 재도약①]

산업 일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인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불황 당시 일감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를 감내했던 것과 달리, 최근 2년간 꾸준히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 조선업계는 상반기에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고도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와중에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다는 점, 인력난 심화 등으로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의 90%를 채우지 못한 상황인데, 연내 추가 수주를 통한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달성해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신조선가 상승세로 올해 들어 수주한 선박들의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일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아니라 충분한 일감을 보유해 수익성이 높은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8p 상승했다. 특히 우리 조선업계가 사실상 싹쓸이 수주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신조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월 말 기준 LNG 운반선(17만4000㎥급)의 신조선가는 2억48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00만 달러 증가했다. 2018년 12월 신조선가(1억8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6% 오른 수치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물론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운‧조선업 2022년 3분기 동향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220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해, 올해 발주량 추정치(3500만CGT)보다 37.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계의 내년 선박 수주량 역시 850만CGT 전망해, 올해 추정치(1460만CGT)보다 41.8%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선주들이 관망세를 유지해 2023년 일시적으로 침체 수준의 발주량 및 수주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에서는 “우려할 정도의 침체는 아니다”는 평가가 많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량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조선업만의 악재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이라며 “오히려 수주 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수주를 통해 내년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수요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대 걸림돌은 ‘인력난’ 조선업계는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인력난”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수주한 선박을 만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반도체 ▶미래자동차 ▶조선(친환경 선박) ▶바이오‧헬스 등의 산업 분야 415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인력 수급 상황 체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조선업 기업의 52.2%가 ‘인력이 부족하다’(‘매우 부족’, ‘부족’)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조선업 기업의 무려 96.6%는 ‘생산 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선박 건조 규모 등을 감안하면 2027년까지 조선‧해양 산업에 4만3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조선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와중에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조선업 인력난 여파로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지난달 24∼26일 쟁의 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가결했다. 물론 최근 현대중공업 노사가 화요일, 목요일 등 2차례 교섭을 유지하고,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등 3차례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극적으로 연내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에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뿐만 아니라 회사 분할 금지, 자산 매각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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