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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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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대 확장형 ‘KTX-이음’ 우즈벡 달린다…첫 KTX 수출

산업 일반

현대로템이 사상 처음으로 고속철도차량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의 KTX-이음(EMU-260)과 유사한 이번 고속차량은 250㎞/h급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되며 편성당 6량이 아닌 객차 한 칸이 추가된 7량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총 좌석은 389석이다. 이번 고속차량에는 우즈벡 철도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도 이뤄진다. 한국처럼 표준궤(1435㎜)가 아닌 궤도 폭이 넓은 1520㎜ 광궤를 현지에서 사용하는 만큼 이에 적합한 광궤용 대차가 적용되고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도 탑재된다. 우즈벡의 역사 플랫폼 높이가 200㎜로 낮은 점을 고려해 차량 내 계단도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고, 외부 먼지나 모래를 차단하는 방진 설계에 집중하는 등 쾌적한 승차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고속차량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 구간 등 총 1216㎞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산 고속차량의 역사적인 첫 해외 진출이 성사된 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외교와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철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우즈벡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금융지원을 결정하면서 수출길을 열었다. 고속차량 기술을 보유한 해외 철도 선진국들이 국제 입찰에서 자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매국에 양허성 자금을 제안하는 관례를 고려한 조치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를 개최하며 회원국인 우즈벡에 국내 고속철 기술을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외교부도 지난해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3월 ‘제16차 한-우즈벡 정책협의회’를 가졌고, 주우즈벡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한 우즈벡 대사관 역시 양국의 사업 협력이 성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앞선 2022년 11월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 후속으로 출범한 정부 주도의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민간 기업의 수주 사업을 양국 정부 간 협력 사업으로 격상하는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이번 수주는 향후 국산 고속차량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만 국한됐던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로 확장될 경우 추후 국제 입찰 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차량 국산화는 수출을 장기적 목표로 착수돼 약 30여 년간 연구개발과 안정화 단계를 거듭하면서 2조7000여 억원 이상의 민관 자본이 투입됐다. 1994년 당시 프랑스 철도차량 제작사인 알스톰과 맺은 고속차량 제작 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다 제 3국으로의 수출 불가 등 제약이 뒤따르자 1996년 현대로템을 포함한 70여 개 산·학·연이 참여한 대형 국책 과제인 ‘350㎞/h급 한국형 고속차량 HSR-350X(G7)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08년에 첫 국산 양산형 고속차량인 KTX-산천이 출고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차량 국산화에 성공한 철도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KTX-이음의 첫 출고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기술까지 보유한 국가로 기록된 데 이어 2022년 성능이 향상된 KTX-청룡까지 성공적으로 출고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관 합동으로 이뤄낸 고속차량 국산화 성과가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국내 KTX-청룡 개통에 이어 우즈벡에서도 국산 고속차량이 현지 시민들의 교통 편의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4 22:18

3분 소요
尹도 ‘콕’ 집은 K-콘텐츠 수출 강화…웹툰·OTT 첨병 기업은?

IT 일반

정부가 ‘K-콘텐츠’를 경기 침체 국면에서 ‘게임 체인저’로 선정하며 웹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수출 전선 최전방에 내세웠다. 민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해온 음악·게임·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에 정부의 힘을 보태겠단 구상이다. 글로벌 인프라를 갖추고 있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콘텐츠 관련 기업도 꼽았다. 이들 기업을 통해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기업, 금융기관 등 관련 단체들이 ‘팀 코리아’라는 원팀이 돼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다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하락 속 K-콘텐츠 ‘효자’로 부상최근 한국의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501억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그런데도 콘텐츠 무역수지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정부가 K-콘텐츠를 수출 전략의 주역으로 내세운 이유다.게임·방송·음악·웹툰 등 콘텐츠를 모두 포괄하는 콘텐츠 산업의 수출·수입 추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도 콘텐츠 수지는 112억5000 달러(약 15조원)로 2019년 90억5000 달러(약 12조원), 2020년 110억 달러(약 14조원)보다 늘었다.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는 미용·의료·식품·정보기술(IT) 기기 등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미디어·관광 분야의 성장의 직접적 원인으로도 꼽힌다.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찾아라”…IP 2차 사업화 강화정부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웹툰과 OTT를 콘텐츠 산업의 주요 먹거리로 삼았다. 이번 추진 과제에서도 웹툰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특히 플랫폼을 통한 웹툰의 글로벌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공개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으로 대표되는 국내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해 현지화하겠단 전략이다.정부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다. 웹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2차 사업화에 박차를 가해 이 같은 성과를 만들겠단 취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해 국내 방송사 방영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네이버웹툰의 웹 소설 서비스 자회사 문피아 플랫폼에서 2018년 완결된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지옥 역시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완결된 작품으로, 넷플릭스가 2021년 드라마로 제작한 바 있다. 현재 시즌2의 제작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IP 2차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플랫폼 진출’ 분야에 올해 38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IP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하고, 비즈매칭을 지원하는 데에도 29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OTT 분야 주요 수출 전략으로는 ‘글로벌 OTT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 제작사나 OTT가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유통하는 방식을 활성화하겠단 취지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더글로리·카지노 등 세계적 성공을 거둔 K-콘텐츠가 이 방식으로 탄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OTT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립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OTT 기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티빙의 경우 미국 OTT 기업 파라마운트+와 협업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이 제작한 콘텐츠를 티빙을 통해 선보인다. 웨이브도 미주지역 1위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추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콘텐츠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정부는 OTT 콘텐츠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음향·다국어 등 후반작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출용 콘텐츠의 번역·더빙 등 재제작 및 현지화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재제작비는 그간 OTT 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비용인 만큼 지속적으로 지원 확대를 요청해온 부분이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열해진 OTT 경쟁 속에서 정부의 지속적 지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올해부터 이뤄지는 ‘자체등급분류제도’나 정부의 재제작비 지원 등은 OTT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3.03.08 18:16

4분 소요
尹대통령, K콘텐츠 통한 수출 확대 강조…박성웅 “발표하기 좋은 날”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수출이 가장 중요한 활로”라며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와 수출을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수출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분야별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이 같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의 수출확대 전략 보고가 진행됐다. 민간 기업·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전문가들이 (수출액) 4.5% 수출 감소를 전망한다”면서 “지난해보다 목표를 높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에 정부는 올해 수출액 목표를 ‘0.2%’ 늘려 잡은 6850억 달러로 조정하며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방위산업, 해외 건설, 농수산 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범부처 수출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며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간 협력을 통해 수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을 통해 기업 애로 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통한 수출 규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IT까지 연계해 고부가 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 기업·단체들로부터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는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CJENM, 게임사 크래프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등의 임원들과 배우 박성웅 등이 참석했다. 박성웅 배우는 이날 드라마 해외 진출 관련 발표를 맡았다. 그는 영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열렸다.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3 18:18

2분 소요
최태원 회장 “비인기 종목 무한 지원”

CEO

최태원(52) SK그룹 회장이 핸드볼을 비롯한 비인기 종목에 대한 ‘무한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런던올림픽에서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의 벽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감동을 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SK는 10여 년 전부터 펜싱, 핸드볼, 수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8월 1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3, 4위전에서 스페인에 석패해 의기소침한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최 회장은 “열심히 싸웠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SK는 또 2003년부터 후원한 펜싱이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떠오르자 고무됐다.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현희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SK는 수영에서 판정번복을 극복하고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한‘마린 보이’ 박태환의 전담팀도 2008년부터 운영해왔다.이런 성과를 거둔 런던올림픽 직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 구축 사업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반 총장은 8월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조찬 간담회에서 민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언급하면서 최 회장을 본보기로 거론했다.반 총장은 “최 회장이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20 회의에서 사회적 기업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모델로서 제안한 글로벌 액션 허브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시리우 회의에서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하려면 자가 발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IT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각국의 사회적 기업 투자자들과 사회적 기업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사회적 기업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실천방안이다.정준양 회장 “회사 이익보다 고객 신뢰가 우선”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새내기 사원들을 대상으로“회사 이익보다 고객의 신뢰가 우선”이라며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미래창조아카데미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CEO특강에서 12개 계열사 신입사원 117명을 대상으로 철강산업의 전망과 비전달성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면서 “업무 수행 때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신뢰가 상충할 때는 반드시 고객의 신뢰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평소 고객 중심 경영을 주창해왔다. 7월 6일에는 포스코센터에서 하반기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급변하는 수출 시황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우선이며 이는 곧 판매 확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5월 연산 45만t 규모의 인도 냉연강판 공장준공식에서는 처음 생산한 강판 위에 ‘고객신뢰를 잃어버리면 바로 설 수 없다(顧客無信不立)’는 글귀를 적었다. 정 회장은 또 마케팅 직원들이 고객을 만나서 고객의 고충을 직접 듣고 요구를 확인하라는 취지에서 근무시간의 절반을 외부에서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KT T&C부문장 표현명, 커스토머부문장 서유열K T는 8월13일 조직을 개편에 따라 신설된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과 커스토머(Customer)부문의 부문장에 표현명(54·왼쪽) 사장과 서유열(56)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표현명 사장은 무선분야를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장을, 서유열 사장은 유선분야를 담당하는 홈고객부문장을 지내다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KT의 윤리경영실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 그룹윤리경영실장에는 정성복 사장이 임명됐다. KT가 유·무선 조직을 통합하고 미디어콘텐트와 위성, 부동산 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3만여명의 임직원 중 40여명의 임원과 2만여명의 직원이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신동규 회장 “영업맨 마인드로 무장”신동규(61)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8월 13일 “농협금융은 영업하는 조직인 만큼 ‘영업맨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나부터 영업맨 마인드로 무장하겠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이날 시내 서대문 인근 한 음식점에서 가진 지주·계열사 젊은 직원과의 만남에서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있을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농협금융이 스마트뱅킹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농협금융이 젊은 고객을 새로운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이려면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무인점포 등에 관심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최근 비상경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전 직원이 이런 부분에 공감하고 업무에 매진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신 회장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팀장들과의 만남’, ‘여직원들과의 만남’ 등 직원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내부모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2.08.21 17:34

3분 소요
대한민국의 평판 좋은 기업 <현대자동차> - 글로벌 무대에서 거침 없이 질주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0월 27일 올 3분기까지 판매 294만9914대, 매출 57조2789억원, 영업이익 5조9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까지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영업이익은 27.1% 늘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11.2% 늘었다. 미국·중국 등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해외 생산 판매분이 14.8%나 증가했다.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 도요타를 비롯한 경쟁업체의 공세 속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현대자동차는 내년 판대 목표를 올해보다 7.2% 늘어난 429만대로 잡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0월 31일 열린 수출전략회의에서 “해외 판매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주문이 밀린 만큼 비용을 줄이고 제값을 받는 마케팅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런 두드러진 실적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가 한국기업명성조사(KCRI)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명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묻는 인지도 점수(35점 만점)에서 크게 뒤졌지만 기업 철학 및 문화, 기업경영전략, 기업커뮤니케이션의 3개 지수의 점수(65점 만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미국·유럽에서 고속 성장기업 담당자, 언론인, 일반인의 평가도 좋았다. 기업 담당자들은 활발한 해외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빅5로 성장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은 걸 높이 평가했다. 언론인들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동차 본고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일반인들도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자동차는 지난 10년간 국내 산업에서 가장 급속히 성장한 분야다. 반도체, 액정화면(LCD), 휴대전화의 약진에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이들 못지않게 역동적으로 성장했다. 이런 변화는 현대자동차가 이끌었다. 정몽구 회장은 10년 전 공언한대로 현대자동차를 글로벌 톱5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은 현대자동차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에도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거침 없이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중심에는 정몽구 회장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CEO리더십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직후 회사의 정 회장은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했다. ‘한니발이 로마를 침공했을 때 로마의 젊은 스키피오 장군은 적이 진군하면 나도 진공한다는 적진아진 전략으로 적진인 카르타고 본토로 진군해 한니발을 물리쳤다’는 내용이었다.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였다. 정 회장은 “해외 자동차 업계의 국내 진출에 맞서 우리도 그들의 본고장으로 진출해 승부를 겨루자”고 말했다.정 회장의 공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마켓워치는 11월 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10월까지 54만5316대를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었고, 기존 연간 판매량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특히 10월 한달 동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5만2402대를 기록했다.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와 산타페, 투싼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경제 지표가 나빠졌지만 전체적으로 판매 환경이 안정적이었고 올해를 강세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2008년 11월 유럽 시장 공략의 선봉장인 i30를 양산하기 시작한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은 2009년 11월 기아자동차의 다목적차량(MPV) 벤가, 지난해 9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MPV ix20까지 만들고 있다. 2009년 11만8022대를 생산한 이 공장에서는 설립 2년째인 지난해 20만135대를 만들어 공장 가동률 87%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 상반기에만 11만9857대를 생산해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은 9월까지 누적 생산 50만대를 돌파해 유럽 시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럽시장 베스트셀링카로 떠오른 i30은 지금까지 34만여대가 팔렸다. 7월부터 생산한 ix35(투싼ix)와 ix20 등의 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ix35는 현재 5개월 정도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체코공장에서 유럽 49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생산 목표인 23만5000대보다 많은 30만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고차 가치도 커져정 회장이 0순위로 꼽는 품질경영도 빛을 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액센트, 엘란트라, 쏘나타 등 현대자동차의 3개 차종이 ‘최고의 중고차’ 11종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최근 자동차 전문 분석기관 JD파워, 인텔리 초이스 등의 자료를 종합해 11종의 2008년형 중고차를 선정했다. 나머지 8종은 각각 2008년형 포드 토러스, 캐딜락의 DTS와 SRX, 뷰익 라크로스,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와 에퀴녹스, 닷지 듀랑고, 미쓰비시 갤랑이다. 포브스는 특히 액센트가 안전성에서 최고 수준임에도 중고차 가격은 닛산이나 혼다의 동급 차종보다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엘란트라(한국 모델명 아반떼)는 신차 구입 후 3년 보유 때도 높은 안전성을 보였으며 거의 모든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쏘나타에 대해서도 “새 모델도 현재 시장에서 상위 수준에 있지만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234마력짜리 V6 엔진 차량을 찾는다면 종전 모델도 여전히 좋다”고 밝혔다.다만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과 고객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9월에 5000억원의 사재 출연을 발표하며 정부의 공생발전 화두에 적극 부응하고 있지만 반재벌 정서가 워낙 강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고객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선 “좀더 많은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기 위해 현대차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했다”며 “고객 최우선을 비롯한 등 5대 핵심 가치도 새로 정립했다”고 덧붙였다.

2011.11.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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