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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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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 박수홍, '딸 바보' 될 수밖에 없겠네…

정책이슈

방송인 박수홍이 다시금 ‘딸 바보’ 면모를 자랑했다.박수홍은 23일 자신의 SNS에 “아내가 보내준 오늘의 재이 #ootd 라고 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수홍 아내 김다예의 품에 안긴 딸 재이 양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있다. 네이비 색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은 재이 양은 흰색 헤어밴드를 쓰고 카메라를 얌전히 응시했다. 부모님을 닮은 커다란 눈망울이 눈길을 끈다.누리꾼들은 “이미 완성형 외모”, “예뻐라”, “공주님 같다” 등 열렬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23세 연하 김다예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 딸 재이를 품에 안았다. 박수홍은 현재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이주인 일간스포츠 기자

2025.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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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야노시호 13년 만에 둘째 소식?…누리꾼들 반응은

정책이슈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새로운 가족을 소개했다.추성훈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추성훈 둘째 생김’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추성훈은 두바이에서 카메라를 켰다며 “우리나라에 뉴스로 나오기도 했던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며 설레는 만남을 예고했다.이내 곧 원숭이와 함께 등장했다. 알고 보니 ‘둘째’는 원숭이 키키였던 것. 추성훈은 키키와 입맞춤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듯 음료를 직접 마시도록 도와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신기하게 사랑이 안을 때 표정이 나온다”, “추성훈 씨의 진짜 둘째가 있다면 좋겠네요. 근데 키키 넘 귀여워요” 등 반응을 남겼다.한편 추성훈은 지난 2009년 일본 모델 야노시호와 결혼해 2011년 딸 사랑을 얻었다. 지난 2016년까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일간스포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2 17:56

1분 소요
박수홍♥김다예, 둘째 계획에…

정책이슈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냉동 배아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11일 방송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밤샘 육아에 돌입한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집에 박수홍의 절친 손헌수 부부가 놀러 왔다. 이날 방송에서 김다예는 둘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난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얼려 놓은 9개의 배아가 있다더라. 그걸 어떻게 얼마나 힘들게 얼렸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손헌수의 부인은 “박수홍이 10개의 배아가 있다며, 10개 다 낳을 거라고 했었다”고 거들었다. 박수홍은 “냉동 배아를 1년 더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다예는 “당장 낳겠다는 건 아닌데 2~3년 뒤에 혹시나 생각이 바뀔 수가 있는데 그때는 못할 것 같아서”라며 둘째 의사를 내비쳤다.일간스포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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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 박수홍, 새벽 3시 사고친 딸 재이에…“한숨도 못자”

정책이슈

박수홍이 현실 육아에 입성한 초보 아빠 수난기에 돌입한다.11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552회는 ‘내 마음속 1등은 늘 너야~’ 편으로 ‘늦깎이 아빠’ 박수홍이 생후 50일 맞은 딸 재이의 현실 육아에 입성한 가운데, 아빠의 고난과 비례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재이의 모습이 흐뭇함을 선사한다.이날 재이는 남다른 신생아 파워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재이가 생후 35일에 벌써 고개를 스스로 가누려고 하고, 박력 있는 발차기로 흘러넘치는 힘을 보여준 것. 재이는 아빠 박수홍의 품에 안겨 있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발길질을 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수홍은 “발로 리듬을 계속 타. 힘이 엄청 세!”라며 장군감 딸의 성장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 가운데 ‘늦깎이 아빠’ 박수홍이 무한 반복인 육아의 굴레에 빠져 초췌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수홍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딸 재이에게 달려가 애정을 드러낸다. 재이는 박수홍이 불러주는 다정한 자장가에 잠이 드는 것도 잠시, 잠이 든 지 1시간도 안 돼서 우렁찬 울음으로 다시 육아의 시작을 알린다. 박수홍은 새벽에 3시에 터진 재이의 울음과 응가까지 수습하며 땀을 뻘뻘 흘린다고. 이후 재이는 1시간에 한 번씩 울음을 터뜨려 박수홍은 아침 6시까지 밤샘 육아를 경험한다. 이에 박수홍은 “정말 단 한숨도 못 잤어”라며 부스스한 머리와 초췌한 얼굴로 현실 육아에 스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또한 재이가 어느덧 생후 50일 맞아 박수홍은 셀프 스냅샷에 도전한다는 전언. 이에 함께 성장하고 있는 박수홍, 재이 부녀의 모습은 이날 오후 8시 30분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일간스포츠 기자

2024.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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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의혹' 최민환 굴욕...

정책이슈

그룹 FT아일랜드의 드러머 최민환이 이혼 전 유흥업소 출입 등이 논란인 가운데, 팀의 예정된 공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민환은 논란이 큰 만큼 예정된 공연에서 무대가 아닌 무대 뒤에서 연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26일 FT아일랜드는 대만 가오슝에서 아시아 투어 '2024 FT아일랜드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2024 FTISLAND LIVE 'PULSE' IN ASIA)를 연다. 그러나 콘서트 이틀 전 최민환 전 아내 율희의 폭로 영상으로 인해 최민환은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 출입, 성매매 시도 의혹에 휩싸였다.율희는 최근 출연한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24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최민환의 결혼 생활 중 만행을 폭로했다. 율희는 영상에서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밝히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최민환이 성매매를 위해 대기하고 접대 여성을 찾는 내용 등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논란이 커지자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그가 슬하의 세 아이와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는 확정됐으나 예정된 콘서트에 서는지에 관심이 쏠렸다.FT아일랜드 대만 가오슝 콘서트 주관사는 "여러 차례 긴밀한 논의 후 멤버 최민환의 개인적 사유로 오프 스테이지 형식의 공연으로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최민환은 무대 위가 아닌 뒤편에서 드럼을 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FNC엔터테인먼트는 추후 계획됐던 FT아일랜드의 다른 여러 공연과 관련해 주최 측과 최민환의 참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뒀으나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세 자녀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2024.10.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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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CSR 현장을 가다] 지적장애인 축구팀에 ‘원 포인트 레슨’ 나선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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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한마음FC 선수들 위해 재능 기부... 사노피 파스퇴르, 다양한 CSR 활동 펼쳐 “헤딩할 때 눈을 감으면 절대 안 돼. 두 눈을 부릅뜨고 눈썹 바로 위 이마에 맞춘다고 생각하면 제대로 공을 맞출 수 있어.” “가까운 거리의 동료에게 인사이드로 패스를 할 때는 발뒤꿈치를 밖으로 내밀고 앞꿈치는 최대한 안으로 당긴다는 생각으로 차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지.”지난 4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황송공원 인조잔디구장이 술렁거렸다. K리그 전북현대의 공격수인 이동국 선수가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소속의 지적장애인 청소년축구단 한마음FC 선수들과 축구교실을 연 것. 이동국 선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마음FC 선수들에게 드리블·패스·슈팅 등 축구의 기본기를 시범 보이고 자세를 바로잡아주었다.이날 행사는 4월 24일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기념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단체생활 응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동국 선수는 지난해부터 사노피 파스퇴르의 수막구균성 백신 ‘메낙트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쌍둥이 딸 설아·수아, ‘대박이’로 잘 알려진 아들 시안이와 함께 뇌수막염의 위험, 백신 접종의 중요성 등을 담은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 예정 시간 훌쩍 넘긴 이동국의 열정 사인회와 축구교실, 친선경기가 이어진 이날 행사장에는 사노피 파스퇴르, 복지관 관계자는 물론이고 부모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100여 명이 몰리면서 동네잔치 분위기를 자아냈다. K리그의 간판스타이자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선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고, 복지관 측에서 띄운 드론은 모든 광경을 촬영했다.한마음FC 선수들은 이동국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주목했다. 이 선수는 “잘하네, 잘해”하며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그는 “축구는 단체게임이다. 개인기보다는 패스가 중요하다”며 단체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선수들의 진지한 눈빛 때문이었을까. 애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이 선수가 “또 뭐 할까?”하자 한마음FC 팀원들은 “슈팅이요, 발리슛 보여줘요”로 화답했다. 발리슛은 이동국 선수의 전매특허로 통한다.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포츠센터, 점자도서관, 심리상담센터 등의 시설에서 하루 평균 25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복지관의 윤선미 교사는 “지난해 1월 창단해 가을엔 남해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축구대회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며 “현재 15명의 지적장애인 청소년들이 1주일에 한번 축구수업을 진행하는데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축구교실 월회비 3만원이 부담스러운 형편의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또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우도 많다. 이날 중학생 축구동아리인 함청FC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한동찬(19)군도 어려운 가정형편에 친구들과 휴대전화를 훔치다 잡혀 소년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팀의 에이스로 불린다. “외모는 개그맨 송영길을 닮았는데 실력은 메시급”이라는 게 팀원들 이야기다. 한 군은 “이동국 선수에게 배울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다”며 “축구를 하는 동안은 이런저런 고민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동국 선수는 “한마음FC 선수들이 잘 따라주어 저도 아주 흥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축구교실 같은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축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단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만 명 독감 예방접종 등 지속적 CSR 사노피 파스퇴르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업계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평가받는다. 2011년부터 ‘헬핑 핸즈(Helping Hands) 캠페인’이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의료소외계층의 의료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 지원이다. 지난해 10월엔 서울시와 함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3800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 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 시작한 이래 6년간 모두 3만여 명의 노숙인과 주거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았다. 유명인과 시민이 참여해 헌 옷을 모아 노숙인에게 전달하는 ‘더 빅드림(The Big dream)’, 노숙인의 사회적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네트워크 ‘빅프렌즈(Big Friends)’도 CSR 활동 모델로 꼽힌다. 행사에 참석한 레지스 로네 사노피 파스퇴르 한국법인 대표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단체생활과 국제교류 활동시 주의해야 할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을 꾸준히 알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축구교실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어떤 병 - 감염 잘 되고 사망률도 높아…예방이 최선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 수막구균에 의해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호흡기 분비물 혹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노출되기 쉽다. 사망률이 9~12%에 이르며 24시간 내에 사망하기도 하는 특성을 보여 ‘그 어떤 감염 질환보다도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불린다. 감염 후 생존자의 11~19%에서는 난청, 신경학적 장애, 사지절단 등의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특히 ‘단체생활 주의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유치원·어린이집이나 학교·군대 등의 특정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될 경우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데 실제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국내 수막구균성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 만큼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에선 2012년부터 군대 신병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고, 대학 기숙사 입소생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문제는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수막구균 백신 메낙트라을 2015년 국내에 첫 출시하고, 질환 인지도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7.04.16 11:58

4분 소요
한국에서 외국인 아빠 되기

산업 일반

한국에서 아버지와 자식 간의 관계는 큰 변화를 겪는 중이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이 그런 변화를 입증한다. ‘아빠! 어디가?’는 한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 중국에도 수출돼 큰 성공을 거뒀다. 이 프로그램들은 아버지가 자식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프로그램의 인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양육 역할을 창조하려는 아버지들의 욕구에서 비롯된다.한국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으로서 한 가지 제안할 사항이 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에게 아버지 역할을 하게 해주면 어떨까? 말하자면 산부인과에서부터 말이다. 얼마 전 나는 운 좋게도 아빠가 됐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출산 문화를 경험했다. 내가 한국에 와서 받은 문화적 충격 가운데 가장 강력하면서도 기분 상하는 것이었다. 산부인과 직원들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친절하고 인내심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수십 년 전에 세워진 규칙을 아직도 신봉한다. 때로는 아버지가 갓난아기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여기는 듯했다.프랑스의 육아서적은 부모에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접촉하라고 권한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 아버지가 목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간호사들은 내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어디론가 데리고 가버렸다. 우리 부부는 아이와 고작 5분밖에 못 지냈다. 아들을 보기 위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것도 하루 3번 정해진 시간에 창문 너머로만 볼 수 있었다. 복도에서 간호사를 마주칠 때마다 어눌한 한국어로 아들을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그 유괴범들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아내는 모유를 수유할 때 아들을 만났지만 나는 수유실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외롭고 비참한 심정으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수유실에서 나오는 아기에게 접근하자 간호사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빠는 아기 만지면 안 돼요! 아빠는 만지면 안 돼요!” 내가 무슨 방사성 물질이라도 된 듯한 심정이었다. 각 방마다 소독제가 하나씩 있었지만 별 쓸모는 없었다. 설령 병째로 마시더라도 아기에게 다가갈 수 없으니 말이다.그러나 한국의 출산문화엔 한 가지 놀라운 장점이 있다. 산후조리원이다. 프랑스에서 산모는 출산 후 산부인과에서 이틀을 더 지낸 뒤에 집으로 돌아간다. 출산의 고통이 아직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잠이 오지 않는 밤을 견뎌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아기도 있다. 한국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한국은 산모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어냈다.산후조리원은 안락한 환경에서 아기와 함께 출산 첫날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다. 아빠에게도 그렇다. 언제든지 아기를 안을 수 있다. 아기가 울면 간호사가 도와준다.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떻게 먹이고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도 가르쳐준다.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고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한국은 아시아의 성형수술 허브가 되고자 하지만 난 이 아이디어가 썩 달갑지 않다. 차라리 산후조리원 산업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인근 국가 임신부들이 한국에 와서 애를 낳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회복한 뒤 돌아가는 것이다. 잠깐만 틈을 내면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외국인 부모를 유치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아빠들이 출산 첫날부터 아이를 만지도록 허락하는 것 말이다.

2014.10.27 08:01

2분 소요
TELEVISION - ‘들었노라, 그리고 통했노라’

산업 일반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 중에 흥미로운 내용이 한 가지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잃었던 옛 기억까지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JTBC의 ‘히든 싱어’가 왜 세 번째 시즌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고 늘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매주 토요일 밤 ‘히든 싱어’를 보면서 우리는 잃었던 옛 기억을 하나씩 끄집어낸다.‘히든 싱어’가 2012년 말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기 전 시청자 반응을 살펴 보기 위해 시험삼아 만드는 것)으로 첫 전파를 탈 때만 해도 이처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이 프로그램의 조승욱 PD는 제작진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제작진이 생각했던 것도 뛰어난 모창능력자들이 주는 재미 정도였다. 그런데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속속 나왔고, 오히려 제작진이 매회 큰 선물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아들이 아버지 목소리 못 맞춰‘히든 싱어’가 주는 가장 큰 재미 중의 하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출연가수의 ‘표정’이다. 처음에는 ‘설마 내 노래를 내가 부르는데 아마추어한테 밀리겠어’라는 듯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다가도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난 뒤 패닉에 빠지는 원조 가수의 표정은 매회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스튜디오에 나온 원조 가수의 지인들이 원조 가수 목소리를 두고 “3번은 절대 아니다.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단언하는 장면에서도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시즌1에 출연했던 조관우의 경우 조관우의 아들이 아버지 목소리를 맞히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보통 ‘레전드급’ 가수들을 모시는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주인공 가수를 계속 칭찬하고 우대해주지만, ‘히든 싱어’는 발칙하게도 출연한 톱 가수를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이 있다.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스토리다. 모창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사연이 밝혀지는데, 이들은 단순히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앵무새가 아니다. 출연한 원조 가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살아가는 진심 어린 ‘스타바라기’가 대부분이다.이쯤 되면 출연 가수는 과거 자신이 간절하게 가수를 꿈꿨던 오래 전의 초심을 떠올린다. 또 ‘나를 이토록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걸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직접 경험한 후 울컥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백지영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다. 이건 직접 겪어 봐야만 안다”며 모창 출연자들을 끌어안았다.그래서일까. TV 카메라 앞에서 좀처럼 진심을 말하지 않던 톱 가수들이 아마추어 출연자들 앞에서 갑자기 속마음을 꺼내 보이기도 한다.시즌3에 출연한 이선희는 “30년 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늘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시즌2에 나왔던 임창정은 자신의 모창능력자들이 과거 그의 가수 은퇴 선언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아팠는지 고백하자 “가수 은퇴를 선언했던 그때는 내가 정말 오만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3에 출연한 이재훈은 최종 우승을 확정한 후 눈물을 흘리며 “과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HOT를 꺾고 1위를 했을 때도 울지 않았는데, 지금은 눈물이 나온다. 정말 이상하게도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동안 내가 가수 생활을 했던 그 모든 추억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런데 사실, 세 번째 시즌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이런 과정은 이미 ‘히든 싱어’의 패턴처럼 굳어진 듯하다. 보는 사람은 이제 가수의 표정이 시간대 별로 어떻게 변할지 미리 알고 있다는 말이다. 모창능력자가 원조 가수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했다고 고백하는 사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하지만 ‘히든 싱어’에는 변함 없이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노래다. 조승욱 PD는 이렇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가수와 모창능력자, 그리고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연출을 맡으면서 ‘아, 노래의 주인은 가수가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히든 싱어’에는 출연 가수의 히트곡이 네 곡 나온다. 모두가 대중의 귀에 익은 곡이다. 하지만, 요즘 가요계의 사정은 다르다. 2014년 현재 대중가요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손쉽게 히트곡을 듣고, 또 그 곡이 금세 잊혀지는 추세다. 그런데 ‘히든 싱어’에 나오는 노래는 다르다.남진·주현미·이선희·김종서·자우림·쿨·임창정 등 출연 가수들의 노래는 시청자들이 과거 CD나 LP, 혹은 카세트테이프로 구입해서 듣던 ‘소중한’ 노래들이다.‘히든 싱어’에 이 노래들이 다시 울려나올 때, 그리고 그 노래가 ‘모창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형식 덕분에 부르는 이들의 절실함과 진심이 녹아 든 것일 때, 텔레비전을 통해서나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다. ‘아, 이 노래들이 원조 가수의 것이자 모창능력자의 것이고, 또 나의 것이기도 했구나.’‘히든 싱어’는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비교해 독특한 점이 또 있다. 노래는 들리지만 출연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가수들과 그 무대에 대한 비주얼 측면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이런 콘셉트는 어찌 보면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된다. 모창능력자 속에서 원조 가수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노래를 듣는 것이다. 출연자가 숨어서 노래하는 ‘히든 싱어’의 독특한 콘셉트는 역설적으로 ‘듣는 노래’의 힘을 극대화시켰다.스타와 일반인 어우러져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히든 싱어’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은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했다’는 점과 ‘스타와 일반인이 어우러지는 최근 예능 트렌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씨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몇 년 전 방송가를 휩쓸었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추세다. 그런데 ‘히든 싱어’에서는 경연이 부가적인 부분이고, 팬미팅처럼 훈훈한 느낌이 더 강하다. 또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진짜 사나이’(MBC)나 ‘슈퍼맨이 돌아왔다’(KBS)처럼 스타와 일반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채 함께 어우러지는 콘셉트도 갖고 있어서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분명히 ‘히든 싱어’의 한계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팬미팅 분위기로 흐르면 특정 가수를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처럼 돼버린다. 또한 원본과 복제의 경연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바꿔 말하면 복제가 존재하기 위해 빛이 나는 원본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과연 원본으로 내세울 만한 가용 자원이 많은지, 그들을 모두 캐스팅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특징 때문에 ‘히든 싱어’는 가수별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퀄리티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는 지적이다.

2014.09.22 15:37

5분 소요
‘듣는 노래’의 힘 극대화

산업 일반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 중에 흥미로운 내용이 한 가지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잃었던 옛 기억까지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JTBC의 ‘히든 싱어’가 왜 세 번째 시즌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고 늘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매주 토요일 밤 ‘히든 싱어’를 보면서 우리는 잃었던 옛기억을 하나씩 끄집어낸다.‘히든 싱어’가 2012년 말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 되기 전 시청자 반응을 살펴 보기 위해 시험삼아 만드는 것)으로 첫 전파를 탈 때만 해도 이처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이 프로그램의 조승욱 PD는 제작진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제작진이 생각했던 것도 뛰어난 모창능력자들이 주는 재미 정도였다. 그런데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속속 나왔고,오히려 제작진이 매회 큰 선물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아들이 아버지 목소리 못 맞춰‘히든 싱어’가 주는 가장 큰 재미 중의 하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출연가수의 ‘표정’이다. 처음에는 ‘설마 내 노래를 내가 부르는데 아마추어한테 밀리겠어’라는 듯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다가도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난 뒤 패닉에 빠지는 원조 가수의 표정은 매회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스튜디오에 나온 원조 가수의 지인들이 원조 가수 목소리를 두고 “3번은 절대 아니다.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단언하는 장면에서도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시즌1에 출연했던 조관우의 경우 조관우의 아들이 아버지 목소리를 맞히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보통 ‘레전드급’ 가수들을 모시는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주인공 가수를 계속 칭찬하고 우대해주지만, ‘히든 싱어’는 발칙하게도 출연한 톱가수를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이 있다.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스토리다. 모창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사연이 밝혀지는데, 이들은 단순히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앵무새가 아니다. 출연한 원조 가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살아가는 진심 어린 ‘스타바라기’가 대부분이다.이쯤 되면 출연 가수는 과거 자신이 간절하게 가수를 꿈꿨던 오래전의 초심을 떠올린다. 또 ‘나를 이토록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걸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직접 경험한 후 울컥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백지영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다. 이건 직접 겪어 봐야만 안다”며 모창 출연자들을 끌어안았다.그래서일까. TV 카메라 앞에서 좀처럼 진심을 말하지 않던 톱 가수들이 아마추어 출연자들 앞에서 갑자기 속마음을 꺼내 보이기도한다. 시즌3에 출연한 이선희는 “30년 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늘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시즌2에 나왔던 임창정은 자신의 모창 능력자들이 과거 그의 가수 은퇴 선언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아팠는지 고백하자 “가수 은퇴를 선언했던 그때는 내가 정말 오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3에 출연한 이재훈은 최종 우승을 확정한 후 눈물을 흘리며 “과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HOT를 꺾고 1위를 했을 때도 울지 않았는데, 지금은 눈물이 나온다. 정말 이상하게도 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동안 내가 가수 생활을 했던 그 모든 추억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런데 사실, 세 번째 시즌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이런 과정은 이미 ‘히든 싱어’의 패턴처럼 굳어진 듯하다. 보는 사람은 이제 가수의 표정이 시간대 별로 어떻게 변할지 미리 알고 있다는 말이다. 모창 능력자가 원조 가수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했다고 고백하는 사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하지만 ‘히든 싱어’에는 변함 없이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노래다. 조승욱 PD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가수와 모창능력자, 그리고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아, 노래의 주인은 가수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히든 싱어’에는 출연 가수의 히트곡이 네 곡 나온다. 모두가 대중의 귀에 익은 곡이다. 하지만, 요즘 가요계의 사정은 다르다. 2014년 현재 대중가요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손쉽게 히트곡을 듣고, 또 그 곡이 금세 잊혀지는 추세다. 그런데 ‘히든 싱어’에 나오는 노래는 다르다. 남진·주현미·이선희·김종서·자우림·쿨·임창정 등 출연 가수들의 노래는 시청자들이 과거 CD나 LP, 혹은 카세트테이프로 구입해서 듣던 ‘소중한’ 노래들이다. ‘히든 싱어’에 이 노래들이 다시 울려나올 때, 그리고 그 노래가 ‘모창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형식 덕분에 부르는 이들의 절실함과 진심이 녹아 든 것일 때, 텔레비전을 통해서나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다. ‘아, 이 노래들이 원조 가수의 것이자 모창 능력자의 것이고, 또 나의 것이기도 했구나.’ 스타와 일반인 어우러져‘히든 싱어’는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비교해 독특한 점이 또 있다. 노래는 들리지만 출연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가수들과 그 무대에 대한 비주얼 측면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이런 콘셉트는 어찌 보면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된다. 모창능력자 속에서 원조 가수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노래를 듣는 것이다. 출연자가 숨어서 노래하는 ‘히든 싱어’의 독특한 콘셉트는 역설적으로 ‘듣는 노래’의 힘을 극대화시켰다.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히든 싱어’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은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했다’는 점과 ‘스타와 일반인이 어우러지는 최근 예능 트렌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씨는 “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몇 년 전 방송가를 휩쓸었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추세다. 그런데 ‘히든 싱어’에서는 경연이 부가적인 부분이고, 팬미팅처럼 훈훈한 느낌이 더 강하다. 또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진짜 사나이’(MBC)나 ‘슈퍼맨이 돌아왔다’(KBS)처럼 스타와 일반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채 함께 어우러지는 콘셉트도 갖고 있어서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분명히 ‘히든 싱어’의 한계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팬미팅 분위기로 흐르면 특정 가수를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처럼 돼버린다. 또한 원본과 복제의 경연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바꿔 말하면 복제가 존재하기 위해 빛이 나는 원본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과연 원본으로 내세울 만한 가용 자원이 많은지, 그리고 그게 많다고 해도 그들을 모두 쇼에 캐스팅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특징 때문에 ‘히든 싱어’는 가수별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퀄리티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는 지적이다

2014.09.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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