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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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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더 깐깐해진 ‘신상필벌’ 인사…신세계 ‘쇄신 드라이브’

유통

신세계그룹이 ‘신상필벌(信賞必罰)’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이 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을 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포석이 깔려있다. 올해 각종 논란 중심에 섰던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3년간 그룹 내 온·오프라인 사업 쇄신 작업을 이끌었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 스타벅스코리아 새 수장에….‘ICT 전문가’ 손정현 내정 27일 신세계그룹은 2023년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교체됐다. 인사를 앞두고 발암물질 사건으로 대외적으로 시끄러웠던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거취 여부에 업계가 주목했지만 예상대로 이번 인사에는 새로운 손정현 신임 대표가 내정됐다. 스타벅스는 올해 부실 샌드위치 논란,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등 악재가 계속되어 오면서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손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북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Alliance & Investment팀을 거쳐 2011년 SK홀딩스 G&G 팀장, 2012년 SK홀딩스 서울 및 싱가폴 Country Office 팀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신세계아이앤씨로 옮겨 지원담당 상무를 맡았고 2017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상무, 2019년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전무, 2020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 자리에 올랐다. 손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쇄신과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로 꼽힌다. 그는 ICT 업계에 몸담아온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소비재 식음료(F&B) 영역의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새롭게 발탁되면서 향후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보호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세계가 이번 스타벅스 수장 자리에 외부 출신 인사가 아닌 그룹 계열사 대표를 발탁한 점을 두고 안정적인 위기관리 대응과 조직쇄신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 강희석, 4번째 연임에 성공…‘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속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가 주목됐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두개 온·오프 법인 경영을 함께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 대표의 연임 성공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희석 대표는 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출신이다. 2020년 이마트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2021년 쓱닷컴 대표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현재까지 이마트 온·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이끌며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중장기적으로 지속 출점하고 멤버십 도입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등 주요 성과를 나타냈다. 당초 실적 부진으로 연임 여부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전환하면서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21억원을 기록, 1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83.1%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이는 이마트가 올해 지마켓 인수와 관련 시너지 창출을 위한 온라인 통합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에 따른 비용이다. SSG닷컴과 지마켓 또한 올 상반기 각각 662억원,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강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며 신세계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통합멤버십 론칭 등 온·오프라인 통합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강 대표에게 또한번 연임으로 시너지 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시간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라 향후 연임을 통해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실적 역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따른 변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27 19:30

3분 소요
연말 인사철 앞둔 유통가…롯데 ‘강성현’ vs 이마트 ‘강희석’ 거취여부는

유통

내년 3월 나란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의 향후 거취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유통가에선 수장 교체를 통해 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 지마켓 인수와 통합멤버십 론칭 '주요 성과'…실적은 부진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강희석 대표는 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출신이다. 2020년 이마트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2021년 쓱닷컴 대표 자리에도 올랐다. 그는 현재까지 이마트 온·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이끌며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중장기적으로 지속 출점하고 멤버십 도입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등 주요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 구축의 첫 단추인 ‘SSG닷컴-지마켓글로벌(G마켓과 옥션 운영)’ 통합멤버십을 론칭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실적 부진은 뼈아프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14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억원 감소했다.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주요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를 필두로 온라인(SSG, G마켓) 유통, 스타벅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중이나 각 사업 부문별로 치열한 경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쓱닷컴의 연내 상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SCK컴퍼니 및 G마켓글로벌의 연결 자회사 편입 이후 분기 400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PPA상각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마켓 인수 효과와 통합멤버십 론칭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마트는 하반기 핵심 추진 전략으로 PP센터 운영 효율화 및 마케팅 비용 축소를 통한 온라인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을 내세운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강 대표가 취임 이후 올 상반기 통합멤버십 론칭 등이 시작 단계라 연말 인사에선 연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한 상태지만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라 향후 연임을 통해 성과를 내는 시간을 더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강성현 '롯데마트', 적자폭 축소…특화매장 매출 高高 '컨설턴트' 출신 강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강 대표는 197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리더로, 선임 당시 속도감 있게 롯데마트 변화를 추진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현장 중심형 인재 대신 사업 밑그림을 그릴 두뇌 역할을 하는 '전략통'이 될거란 판단에서다. 적자폭도 축소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문(롯데마트) 매출은 1조 4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영업손실도 71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를 비롯한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다. 강 대표는 고물가 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특화매장을 통해 주요 성과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3월 '물가안정 TF'를 가동하고 '프라이싱(Pricing)팀'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며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으로 고객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보인 초대형 마트 '제타플렉스'나 와인특화 매장 '보틀벙커', 창고형 매장 '맥스' 등의 도입 성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는 취임 이후 폐점과 희망퇴직으로 체질개선을 꾀한 데 이어 롯데마트가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창고형 할인점 확장을 통해 프라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일본 불매운동과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악화, 코로나19 장기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생존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부터 점포 12개를 폐점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한 개 점포만 운영을 중단하고 다시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 대표가 향후 추가 매장 확대와 리뉴얼 단행을 통해 공격적인 오프라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점쳤지만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그간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순혈주의를 추구하는 롯데가 유통사업 정상화를 위해 영입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을 통해 실적개선에 핵심역할을 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11 09:00

3분 소요
정용진의 과감한 투구에 신세계백화점 수요 증가율 선두

CEO

신세계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 접근 증가량이 롯데를 앞질렀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체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략이 빛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가 롯데·현대·신세계 국내 3대 백화점의 차량도착수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기기수의 올해 상반기(1~6월)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신세계백화점의 증가폭이 롯데백화점의 증가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티맵(Tmap)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량도착수를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295만7000대→올해 상반기 372만1000대(증가율 20.5%) ▶현대백화점 같은 시기 259만6000대→296만3000대(12.4%) ▶신세계백화점 193만→255만대(24.3%)로 집계됐다. 백화점별 지점 수는 롯데백화점(32곳)이 국내 백화점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이어 현대백화점(16곳), 신세계백화점(13곳) 순으로 신세계백화점이 3대 백화점 중 가장 적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방문객 증가율만 놓고 보면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을 앞선다. 앱 설치기기수 증가율도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을 앞지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940만7000개→올해 상반기 1204만8000개(증가율 28.1%)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201만개→266만2000개(32.4%) ▶신세계백화점 357만6000개→464만8000개(30%)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이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는 만큼 앱 사용자 수도 3대 백화점 중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신세계백화점 앱 이용이 공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화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정부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한 영향이 크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두드러진 수요 증가에 대해 업계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정용진 부회장이 단행한 체감 중심 마케팅과 과감한 투자가 소비자의 발걸음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SK와이번스 야구단 지분 100%를 약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해, 야구단 이름을 ‘SSG랜더스’로 바꿔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추신수·김광현 등 스타 선수들 영입, 비FA 다년 계약 체결,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등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신세계·신세계티비쇼핑·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SSG닷컴·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그룹 계열사들의 분담금과 광고 후원도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본업(유통)과 스포츠(야구)를 연결하겠다”며 신세계 계열사들과 야구단을 연계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파급 효과를 키웠다. 야구단 랜더스의 이름을 활용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이마트·스타벅스·편의점 등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채널을 통해 유통시킴으로써 신세계그룹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 부회장이 “(사업 시스템을) 디지털로 피보팅(pivoting·전환)하라”며 신세계그룹의 디지털·온라인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신세계 영향력을 키우는데 집중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약 3조5591억원(지분 약 80%)에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를 인수하고, 약 2700억원에 패션 플랫폼 ‘W컨셉’(더블유컨셉코리아)을 인수해 네이버·쿠팡·에이블리·무신사 등이 지배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부회장의 과감한 행보에 힘입어 신세계그룹은 최근 상위 10대 아시아 유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해마다 직전연도 소매 판매액을 기준으로 집계해 지난 6월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489억1000만 달러(약 63조2300억원)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유통업계에선 선두다. 뒤를 이어 쿠팡(약 311억3000만 달러) 11위, 롯데(약 249억3000만 달러) 12위, 네이버 (220억5000만 달러) 15위를 차지했다. 신세계그룹 순위는 지난 2년 사이 꾸준히 상승해 경쟁업체를 앞질렀다.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2020년 발표에선 롯데 9위, 신세계 10위, 쿠팡 19위였다. 2021년 발표에선 신세계 9위, 롯데 11위, 쿠팡 12위 순서였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07.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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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법인명 ‘SCK컴퍼니’로 변경 브랜드는 그대로

유통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법인명을 ‘에스씨케이컴퍼니’(SCK컴퍼니)로 바꿨다. “최근 주주구성 변경에 따른 후속 조처로서 지난 28일 등기를 완료했다”는 것이 SCK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브랜드, 매장 로고, 운영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지난 7월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인수했다. 이와 기존 지분(50%)을 합쳐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은 총 67.5%가 됐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가 됐다. 나머지 지분(32.5%)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인수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2.01.01 07:01

1분 소요
“스타벅스·쓱닷컴 잘 나가네”…이마트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유통

이마트가 3분기 매출액 6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을 6조3119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또 이마트 분기 매출이 6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누계는 지난해 동기보다 10.8% 증가한 18조7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26억원 감소했으나 1~3분기 누계로는 2395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만에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인 237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마트는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점 등 사업부문별로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이외에도 이마트 주요 자회사와 지분법 자회사에서 눈에 띄는 매출 증진을 기록했다. 먼저 이마트24는 3분기 매출액 517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443억원보다 16.5% 매출액이 껑충 뛰었다. 이마트24는 3분기간 점포수가 192개가 더 늘어, 현재까지 총 5701개점이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액보다 14.7% 상승해 올해는 3865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플랫폼 거래액 추이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SG닷컴 1분기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 2분기에는 19%가 증가하더니 이번 3분기에는 28% 증가해 올해 누계 거래액 4조720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 4월 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은 3분기 총 거래액이 7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가 신장했다. 올해 누계 거래액은 33% 신장한 2058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해 큰 타격을 받은 조선호텔&리조트도 회복세를 보였다. 조선호텔&리조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93억원에서 올해는 114.2% 상승한 841억원을 기록했다. ━ 스타벅스, 영업이익 2배 이상 껑충 지난 8월부터 이마트 품으로 들어온 지분법 자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출액도 급상승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858억원에서 올해 6266억원으로 28.9%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13억원에서 올해는 86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점포 수는 2020년 말 기준 1508개점에서103개점이 늘어서, 현재는 1611개점으로 확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매출 증대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을 통한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11.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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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뢰받는 품질혁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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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은 진정한 혁신을 통해 조직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킨 기업이나 단체, 브랜드에 수여하는 상이다.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도전을 통해 국민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영광의 얼굴들을 소개한다. ━ 커피전문점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끊임없는 제품 혁신·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현지화 - ★★ 2년 연속 수상 글로벌 커피기업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커피 포워드 매장 오픈을 확대하며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커피 포워드 매장이란 최상급 원두인 리저브 커피의 경험을 한층 더 특화시킨 매장이다. 그 정점에 2016년 12월에 오픈한 1000번째 매장 청담스타점이 있다. 스타벅스의 음료, 푸드, 인테리어 등 모든 역량을 집약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이밖에 콜드 브루에 질소를 주입한 음료인 나이트로 콜드 브루도 혁신적인 아이스 커피라는 평가를 받았다.스타벅스는 국내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제품 현지화도 전개하고 있다. 문경 오미자청을 활용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 등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제주도 매장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용 음료와 푸드 출시를 위해 제주 특산물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귤, 한라봉, 말차, 호지차, 당근 등의 제주 식자재와 지역 특색 이미지로 한라산, 현무암 등의 이미지를 뽑아내 상품 개발에 접목시켰다. ━ 은행 | KB국민은행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세상 지난 10여 년간 KB국민은행은 ‘스마트금융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대한민국 ‘온라인 금융거래’를 선도해왔다. 현재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생활금융서비스앱 ‘리브(Liiv)’로 ‘현금거래 없는 스마트한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11개월 만에 가입고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리브는 ‘모바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생활과 금융의 접목이 특징이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통장 개설이 가능하고, 외화환전과 해외송금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임 회비 및 일정 관리가 가능한 ‘리브 모임’, 경조사 일정과 비용 관리를 할 수 있는 ‘리브 경조사’, 밥값을 각자 내기 편하게 만든 ‘리브 더치페이’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현금 거래’를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였다. 리브 가입자끼리는 공인인증서·보안매체 없이 이름만 알면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다. 모바일 기프티콘 선물하기·교통충전 등도 리브 안에서 모두 가능하다. 리브는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싶을 때 KB금융그룹 계열사 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접점’ 역할도 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리브만의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비대면 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수소수생성기 | 솔고바이오메디칼 활성산소 제거해 건강 지키는 수소샘 42년 전통의 메디컬 헬스케어 전문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수소수의 효능에 주목해 수소수생성기 ‘수소샘’ 시리즈를 개발했다. 인체 내 활성산소 양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독성산소로 전환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때 수소수 음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소수 음용이 새로운 건강관리법으로 부각돼 수소수생성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수소샘은 최대 용존 수소량 100ppb 이상, 3일 이상의 수소 용존 시간, 고온 수소 용존 기술 등 세계적 기술이 적용됐다. 산소(O2)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분리시켜 수소를 물 분자 사이에 강하게 분산, 용존시키는 기술인 ‘6중 티타늄 백금 전기분해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수소수에 오존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솔고바이오메디칼만의 특허받은 기술이다.김서곤 회장은 “솔고바이오메디컬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수소샘은 국내외 인증을 통해 공신력까지 갖춰 수소수생성기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통 프리미엄 SU |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 쌍용자동차가 ‘G4 렉스턴’을 출시하며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렸다. 정통 SUV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한편 스타일링, 드라이빙, 안전, 하이테크 등에서 ‘위대한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을 이뤄 혁신 면에서는 세상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먼저 내부에 수작업으로 제작한 최고급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를 적용해 탑승객의 감성 품질을 극대화했다. 또한 동급 차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새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 등을 장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치 HD 스크린을 설치하고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을 높였다.

2017.07.27 17:14

3분 소요
[IT 기업 뺨치는 디지털 혁신] 스타벅스는 은행의 경쟁자?

은행

1분이 아쉬운 바쁜 출근길.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회사 근처 카페에 들렀지만 가게 안은 이미 모닝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다. 줄을 서서 기어코 커피를 사느냐 혹은 지각이 두려워 발길을 돌리느냐. 그 카페가 만약 스타벅스라면 제 3의 선택도 가능하다. 스타벅스의 스마트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료를 사전 주문하는 방식이다. 방문하려는 매장 반경 500m 내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고 원하는 음료를 고른다. 결제는 미리 저장된 신용카드나 스타벅스의 충전식 적립카드로 하면 된다. 음료 주문부터 완료까지의 전 과정이 팝업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예컨대 지하철역에서 회사로 걷는 동안 사이렌 오더를 완료하면 매장에 도착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앱을 켜고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별도의 POS(판매관리시스템)와 주문확인 모니터(Bar Display System)를 개발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사이렌 오더는 학생과 직장인 고객이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대학가 매장에서 아침 출근과 점심 시간대 사용 빈도가 높다”며 “바쁜 시간대에 주문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고객이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 사이렌 오더 서비스 미국 본사에 역수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는 2014년 5월 처음 선보였다. 앱으로 커피 결제 버튼을 누르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이용해 앱 스스로 사용자 주변 500m 반경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을 검색하는 O2O(Online to Offline) 기반 비즈니스다. 기본 메뉴는 물론이고, 샷이나 시럽, 휘핑 크림 등을 추가하고 우유 종류와 두유를 선택하는 ‘나만의 음료’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 개인의 기호를 중시하는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점원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이 앱에 저장된 메뉴를 점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를 처음 실시한 곳이 한국 스타벅스라는 점도 독특하다. 한국에서 시작된 사이렌 오더는 지난해 본토인 미국으로 역수출됐다.사이렌 오더의 탄생은 한국 특유의 매장 환경에서 비롯됐다. 단층 매장이 주를 이루는 외국에 비해 국내 스타벅스는 2~3층 이상의 다층 매장이 많다. 이는 다른 커피브랜드도 마찬가지여서 커피빈·앤제리너스·탐앤탐스·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국내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은 주문 후 ‘진동벨’이라고 부르는 페이저를 나눠준다. 고객들이 각자 자리에서 기다리다 진동벨이 울리면 음료를 받아오는 식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엔 진동벨이 없다. 스타벅스 본사가 진동벨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기계적인 진동벨이 고객과의 소통의 최우선하는 경영 철학과 맞지 않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제품이 나올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매장이 큰 경우엔 주문한 손님을 찾지 못해 점원이 큰 소리를 지르는 일도 다반사다. 서울의 무교동점, 동부이촌동점 등 규모가 큰 다층 매장 7곳엔 주문 내역을 알리는 스크린을 설치했다. 불편을 느끼는 고객이 늘자 한국 스타벅스 역시 수차례 본사에 진동벨 사용을 권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사이렌 오더다.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한국의 사이렌 오더 개발 소식을 접하고 ‘환상적(fantastic)’이라며 반겼다는 후문이다. 사이렌 오더는 2014년 말부터 미국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매장에서 ‘모바일 오더&페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서비스한 후 현재 650여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본사는 미국 전역의 매장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미국 내 1만2000여 곳의 모든 매장으로 확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시작된 모바일 서비스를 역수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진동벨의 역할을 결국 스마트폰이 대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 핀테크마케팅의 조화 스타벅스는 IT 기술 접목에서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다. 2010년 KT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매장 내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이파이)를 도입한 곳도 스타벅스였다. 이젠 많은 커피매장에서 일상화된 충전식 적립카드도 스타벅스가 시초였다. 적립카드로 결제하면 프로모션 음료나 무료 음료 쿠폰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수를 꾸준히 늘렸다. 적립카드의 편리성과 혜택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모바일 앱이다.미국 스타벅스 앱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결제 앱으로 손꼽힌다.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자사 멤버십 카드를 통해 발생한다. 모바일 결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스타벅스는 은행의 새로운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선납식 충전 카드로 결제되는 스타벅스 앱은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일정 금액을 충전해 두면 커피를 구매할 때 앱 속 바코드 화면을 찍어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매장에선 이제 스마트워치만으로도 커피값을 지불할 수 있다. 선불카드 형태로 충전하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삼성 기어S2용 앱을 개발한 덕분이다.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앱이 출시된 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한국이 처음이다.스타벅스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비결은 IT 기술을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한 덕분이다. 우선 NFC 대신 바코드를 사용한 결제 방식이 긍정으로 작용했다. NFC는 이용 가능한 휴대전화 기종에 제약이 있는데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은행 인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와 달리 바코드 방식은 별다른 인증이 필요하지 않아 간편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바코드를 스티커 적립에도 활용한다. 이벤트 행사 때 활용되는 e-프리퀀시는 종이 스티커 대신 디지털 스티커로 적립하는 서비스로, 바코드를 통해 웹이나 모바일 등에서 간편하게 스티커 적립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스티커 보내기’ 기능이 있어서 상대방 e프리퀀시의 바코드 번호만 알면 누구에게나 스티커를 온라인으로 보내 공유할 수도 있다.음료 마일리지 적립뿐 아니라 매년 말에는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등 추가 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배포한 스타벅스 ‘2016년 다이어리’의 경우 약 65만 부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이어리는 매년 11~12월 크리스마스 신메뉴를 포함해 음료 17잔을 마시고 음료 마일리지(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 스타벅스가 무료로 증정하는 사은품이다. 특히 2013년부터 실제 스티커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음료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지면서 배포량도 급증했다. 2013년 32만 부에서 2014년에 60만 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65만 부로 늘었다.‘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도 모바일 앱 결제 비중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됐다. 이 제도는 커피를 주문할 때마다 ‘별’이 한 개씩 쌓이는 프로그램이다. 별을 모아 회원등급을 올리고 가격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는 리워드 제도로 충성고객을 늘리고 앱으로 기록되는 회원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를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 e 기프트 카드 등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바일 금융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국내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으로 등록한 200만 명이 스타벅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1년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스타벅스의 앱 다운로드 수는 월평균 6만 건에 이른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295만 건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체 결제 건수 중 모바일 앱이나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고 말했다. ━ 리워드 제도 실시 후 충성고객 늘고, 빅데이터 확보 자동차 안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역시 IT를 접목한 서비스다. 차량이 매장 입구로 진입하면 센서를 통해 직원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고객을 응대한다. 2012년 국내에 처음 도입해 현재 전국 12개 매장을 운영한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선 자체 개발한 최첨단 화상 주문 시스템으로 자동차 안에서 42인치 스마트 패널로 주문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디지털 대화형 장비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든 메뉴를 편리하게 검토할 수 있고, 주문 내용과 결제 금액을 화면으로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커피를 찾을 때도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화면이 제공되므로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다. 디지털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벅스의 약진은 IT업체는 물론 금융회사도 긴장하게 만든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핀테크 시대의 핵심 과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고객이 최적의 금융·재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는 스타벅스의 사례를 금융업계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hur.jungyeon@joins.com ━ 미국 스타벅스의 다양한 TI 서비스 미국 스타벅스 모바일 앱 가입자 수는 1040만 명에 달한다. 고객 네 명 중 한 명은 커피값을 낼 때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7~9월) 스타벅스 매출액 40억 9011만 달러(약 4조8000억원) 가운데 25%(약 10억300만 달러)가 모바일 결제로 이뤄졌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9월 포토샵으로 알려진 이미지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출신의 제리 마틴 플리킨저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것도 모바일 혁신 강화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플리킨저는 앱 프로모션과 각종 모바일 기술 도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케빈 존슨도 IT 업체 출신이다. 아직 국내엔 도입이 되지 않았지만 해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 IT 기술을 소개한다.1. 스타벅스 앱으로 차량을 부를 수 있다지난해 5월 미국 스타벅스는 앱에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우버 호출 버튼을 삽입했다. 스타벅스 앱에서 특정 버튼을 누르면 우버 앱으로 연결되고 바로 택시나 리무진을 부를 수 있다.2. 매장에서 무선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한다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부터 무선충전 업체 ‘듀라셀 파워매트’와 공동으로 미국 내 6000여 매장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것이다. 영국에도 10개 매장에 이 장치가 설치돼 있다.3. 스타벅스 커피도 배달이 된다지난해 초부터 배달 전문 스타트업인 ‘포스트메이츠’와 손잡고 시애틀과 뉴욕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앱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배달비 5.99달러(약 6900원)가 추가된다.4. 매장에서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한다미국 스타벅스에서는 바리스타들이 앱으로 고객의 신청곡을 받아 매장에서 틀어준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지난해 5월 디지털음원 제작업체 ‘스포티파이’와 음원 독점공급계약을 했다. 고객들은 바리스타의 선곡 리스트에 대해 스타벅스 앱과 스포티파이를 통해 평가도 할 수 있다.

2016.01.17 18:51

7분 소요
[나홀로족 전성시대의 소비 지형도 변화] 많이 팔려면 ‘MSG’[소형화(Miniaturization)·안전성(Safety)·고도의 간편성(Great convenience)] 첨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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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전성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국내 전체 가구의 15.5%였던 1인 가구는 지난해 26%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30%로 늘어날 전망이다. 혼인을 미루거나 단념하고 홀로 사는 20~30대가 늘면서 1인 가구의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1인 가구 급증으로 국내 산업 지형도 역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기업들은 1인 가구 맞춤형 이색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도 1인 가구의 증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예전에는 잘나갔지만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위기를 맞은 사업·산업 분야도 있다. 서울 역삼동의 한 원룸 오피스텔에서 나홀로 사는 직장인 김영아(32)씨는 퇴근하자마자 자석 감지기 등의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김씨는 TV부터 켜고 접이식 매트리스에 몸을 눕혔다. 25인치짜리 모니터 겸용 TV에서는 1인 가구 시청자들을 겨냥한 JTBC의 인기 프로그램 가 방영되고 있었다. “저 레시피 괜찮네. 한번 따라해볼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김씨는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뭘 먹을까 고민하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을 기웃거린다. ‘아, 이번 주말에 동호회 사람들이랑 충주호 캠핑을 가기로 했었지!’ 주말 약속에 생각이 미친 김씨는 서둘러 미니멀 캠핑 장비들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 2020년엔 국내 가구의 30%가 1인 가구 김씨의 일상은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만 해도 국내 전체 가구의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이 2000년 15.5%, 2010년 23.9%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체 가구의 26%가 1인 가구였다. 이 수치는 올해 27.1%를 찍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1987만 가구 중 587만 가구가 1인 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 10곳 중에 3곳은 1인 가구가 된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2인 이상 가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0년 기준 4인 가구는 390만 가구로 1인 가구(414만 가구)보다 적었다.통상 이들 1인 가구는 소비성향이 일반 가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까지의 1인 가구 소비성향은 평균 77.8%로 2인 가구(71.8%)의 경우보다 6%포인트 높았다. 특히 국내 소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30대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1.4%로 2인 가구일 때(65.2%)보다 16.2%포인트나 높았다.지난해에도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평균 80.5%로 전체 가구(73.6%)보다 높았다. 여럿이 공유할 수 있는 품목도 1인 가구 소비자는 홀로 소비해야 하므로, 이들의 소비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산업연구원(KIET)은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2030년에는 총 194조원으로 4인 가구 소비지출(17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그렇다면 어떤 상품이 1인 가구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을까? 조어로 표현해보면 1인 가구는 ‘MSG’에 푹 빠졌다. 요리할 때 입맛을 돋우기 위해 화학조미료(MSG)를 첨가하는 것처럼, 1인 가구 소비자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는 상품에 MSG를 첨가해야 한다.각각 소형화(Miniaturization)의 M, 안전성(Safety)의 S, 고도의 간편성(Great convenience)의 G다. 이 MSG가 1인가구 맞춤형 상품에 접목돼 인기리에 팔리면서 국내 산업 지형을 변모시키고 있다. 요리 재료로서의 MSG는 사람 몸에 유해 한지 무해한지 논란거리이지만,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의 MSG는 이들을 겨냥한 기업의 필수 키워드다. ━ 소형화(Miniaturization) 작아야 잘 팔린다. 가전(家電)이 대표적인 예다. 혼자 사는 소비자에게 대형 가전은 불필요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FK에 따르면 국내 가전 소비 시장은 올 1분기 4조6000억원 규모로 1분기 기준 지난 2011년(4조7700억원 규모)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 TV나 음향기기 등의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저조했다. 이에 반해 소형 가전만큼은 시장 규모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토스터기와 식기세척기, 에어프라이어, 빵제조기 같은 소소한 주방용 소형 가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 시장 성장률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대형 가전 시장 성장률은 점점 떨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실제로 국내 가전 시장에서는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아 치열한 소형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등이 각 사가 선보이고 있는 주요 무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슬림스타일’ 냉장고는 가로 60cm, 용량은 336L로 기존 1000L대 대용량 냉장고에 비해 크기가 대폭 줄었다. 또 일반 냉장고와 달리 냉장실을 위에, 냉동실을 아래에 뒀다. 1인 가구 소비자는 냉동실을 거의 안 쓰는 데서 착안한 배치다. LG전자 ‘꼬망스’와 동부대우전자 ‘더클래식’도 용량이 각각 80~190L대로 1인 가구 맞춤형의 초소형 냉장고다.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에 따르면 올 1~7월 용량 200L 미만의 초소형 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용량 14㎏ 이하 소형 세탁기 매출도 35% 증가했다. 소형 밥솥도, 소형 TV도 인기다. 쿠쿠전자의 3인용 밥솥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LG전자 ‘미니빔 TV’도 지난해 말 출시 이후 거듭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에 일렉트로룩스(스웨덴)와 테팔(프랑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도 소형 생활가전을 국내에서 잇따라 선보이면서 국내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밖에 동산뿐 아니라 부동산도 팔고 사는 물품의 하나로 해석한다면, 현시점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대형 아파트보다 인기 있는 상품임엔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안전성(Safety) 한 집에 두 명 이상이 살면 집을 비워도 상대적으로 덜 불안하지만 혼자 살 땐 불안감이 크다. 특히 만혼(晩婚) 추세로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안전성 문제에 민감한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홈 시큐리티 시스템(Home Security System)을 예로 들 수 있다. ‘세콤’으로 유명한 에스원 외에도 KT텔레캅과 ADT캡스 등의 국내 주요 보안 업체들은 원격 감시가 가능한 홈 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1인 가구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영상 감시 장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앱으로 집안 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는 무선 감지 센서를 통해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실시간 탐지할 수 있다.1인 가구 소비자가 비용 면에서 덜 부담스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들은 주로 정부나 지자체와 연계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원이 경찰청과 함께 전개하는 ‘여성 가구 홈 안심 서비스’는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가입자 임차 보증금이 1억2000만원 이하 취약계층인 경우 월 9900원의 요금으로 소비자를 보호해준다. ADT캡스가 서울·부산시 등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여성 홈 방범 서비스’도 혼자 사는 여성 등을 대상으로 전세 보증금 1억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월 9900원의 요금만 부과한다. 이 서비스의 원래 가격은 월 6만4000원이다. ━ 고도의 간편성(Great convenience) 그냥저냥 간편한 상품이어서는 매력이 떨어진다. 이제는 고도로 간편한 상품이어야 팔린다.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 독거노인이 홀로 사는 1인 가구도 증가세라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같은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인 가구의 나라’인 일본에서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갖가지 HMR이 팔려나가던 수순을 한국도 그대로 밟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올 4월 출시한 ‘햇반 컵밥’은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이다. 기존 스테디셀러인 햇반이 간편성을 갖춘 상품이라면, 이 상품은 고도의 간편성을 갖췄다고 할 만하다. 햇반에 사골곰탕 등 다양한 국 종류를 접목, 몇 분 만에 조리해서 밥과 국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액상 소스로 기존 국밥 상품과 차별화했다.바나나를 낱개로 팔았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올 들어 옥수수·고구마·감자 한 조각씩을 한 팩에 담은 ‘옥고감’과 반숙 달걀·연두부·스트링 치즈로 구성한 ‘단백질’ 등의 상품을 새로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귀찮아서 끼니를 거르기 쉬운 1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한 한 끼 대용 상품이다. 마찬가지로 간편하기 이를 데 없는, 진화한 HMR이다.각 편의점은 숫제 소비자가 혼자서도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주류까지 팔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소용량 주류 판매량은 올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백패킹 동호회 등에 가입해 혼자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미니멀 캠핑 장비도 인기다. 최근에는 초경량 텐트 등이 인기 상품으로, 혼자서도 잘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새털처럼’ 가벼워야 팔린다.- 이창균 기자 lee.changkyun@joins.com

2015.09.06 14:17

6분 소요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에는 특별한 게 있다

산업 일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포브스코리아 주관의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해가 갈수록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56개 기업에서 60개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는 매년 ‘The Best 100 Brands’를 발표한다. 세계의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눈에 띄는 기업은 애플과 코카콜라다. 200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브랜드는 코카콜라였지만, 2013년부터 애플과 구글에 뒤쳐졌다. 10여 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코카콜라를 애플이 누른 것이다.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애플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애플 아이폰은 세계 최대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최대 기업인 폭스콘(Foxconn)이 대부분 생산한다. 아이폰이 한 대 팔릴 때마다 폭스콘은 판매가의 2%를 받는다. 애플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재료비 22%, 그 외에 특허비 등을 뺀 후 판매가의 60%를 차지한다. 뉴욕 파슨스대 전략디자인경영학과 에린 조 교수는 “이것이 브랜드의 차이다. 더욱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전략과 창의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한국 강연회에서 밝힌 바 있다.브랜드란 제품의 얼굴로서 판매자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과 상징물(로코, 패키지 디자인, 트레이드 마크 등)의 결합체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경쟁제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포브스코리아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앙일보, JTBC가 후원하는 ‘소비자선정 최고의브랜드 대상’은 이런 시대적 상황과 어우러져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상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명호 한국외대 교수(글로벌경영대학)는 “경쟁 기업에 대해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마케팅 하는 강력한 수단으로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56개 기업 60개 브랜드 선정돼 올해는 금융, 가전·아파트·내구재, 유통·패션, 통신·교육·문화, 식품·의료·프랜차이즈, 공공행정·축제 6개 부문에서 56개 기업 60개 브랜드가 선정됐다.이중 12개 브랜드는 4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KB국민은행(은행), 금호타이어(타이어), 농협하나로마트(대형마트), 롯데슈퍼(대형슈퍼),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스타벅스(커피전문점), 엘리트(학생복), G마켓(인터넷쇼핑), 코오롱스포츠(아웃도어), 루이까또즈(패션브랜드), 하이포크(축산식품), 액츠(세탁세제)가 그 주인공이다.이들 브랜드는 가치를 높이려는 혁신적인 노력이 돋보였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 금호타이어는 R&D에 대한 투자와 원 플러스 원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새로운 컨셉트의 점포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롯데슈퍼와 신규 테마 존 ‘와일드 투어’를 오픈하면서 지속적으로 파크를 확장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4년 연속 수상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사회책임 경영의 국제표준인 ISO26000 책임경영을 선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1위의 교복업체 에리트베이직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교복을 생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서비스와 결제, 배송 차별화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G마켓,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코오롱스포츠,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이스클럽’을 런칭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태진인터내셔날도 4년 연속 수상을 했다. 육가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팜스코와 ‘빨래엔 피죤’으로 각인된 피죤은 국내 최초 액체 타입의 세탁 세제 ‘액츠’ 등으로 혁신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것을 인정받아 4년 연속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피죤의 경우 피죤이라는 브랜드로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가연결혼정보(결혼정보), KB프라이빗뱅킹 GOLD &WISE(프라이빗뱅킹), 마리오아울렛(패션쇼핑몰), 코베아(캠핑용품), 석플란트치과병원(치과병원), KJ CHOI GOLF & SPORTS(골프웨어), 리안(유모차), 유밥(스마트러닝/기업), JB우리캐피탈(자동차금융), 베니키아(관광호텔체인), 현대백화점(백화점) 등 12개 브랜드는 3년 연속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메시지가 담긴 TV 광고로 소비자에게 각인된 가연결혼정보, 외국인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마리오아울렛, 국내외 유수 디자인 대회 때마다 수상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코베아도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치과병원 부문에서 석플란트치과병원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홈쇼핑 단시간 매진 판매 1위 브랜드로 등극한 ‘KJ CHOI GOLF & SPORTS’는 최경주 선수의 이미지와 결합해 골프웨어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즈니스 체인호텔 브랜드 ‘베니키아’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개형 고객 의견 게시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도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그린알로에(알로에건강기능식품), 금호고속(운송서비스), 모두투어(여행사), 밀양본차이나(생활도자기), 봉화한약우(지역특산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국제영화제), 삼성커브드UHD TV(TV), 싱가포르항공(외국항공사), SK텔레콤(LTE), 엔젤악기(교육용악기), LG휘센(에어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종합병원), 생각하는 Pizzaa(학습지), 전주세계소리축제(공공축제), 유베스트(친환경바닥재), 뉴트리나 건강백서(펫푸드)는 2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주목되는 것은, 2014년에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20개 브랜드가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고객 상황에 맞춘 혜택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손해보험, 기존 온·오프라인 서점을 제치고 전자책 전문 서점인 리디북스의 수상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설립된 이후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러닝 분야의 스타트업 매쓰홀릭도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50여 가지의 피부관리 프로그램을갖추고 있는 부르힐에스테틱, 해운대에 위치한 컨벤션 휴양시설인 부산관광공사의 아르피나도 올해 처음으로 수상했다.담뱃값 인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 부문에서는 액상코리아의 하카힉스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경기평택항만공사(공익서비스), 티업비전(스크린골프), 사이언스캠퍼스(과학전문학원), 삼성 버블샷3(세탁기), 임페리얼(스포츠캐주얼), LG디오스(냉장고), 영덕 블루로드(테마관광), 인사동마루(복합문화공간), 충주미소진(고품질쌀), olleh(GiGA WiFi), 프리미엄TS샴푸(탈모케어), 제트워셔(구강세정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아파트), 흥국생명보험(방카슈어런스) 등이 처음으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 백색가전 경쟁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무승부 경쟁기업이 나란히 수상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색가전 시장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2개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세탁기 분야에서 LG전자를 앞섰고, LG전자는 에어컨과 냉장고 분야에서 삼성보다 호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브랜드 대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SK텔레콤은 LTE 분야에서 상을 받았고, KT는 요즘 뜨는 GiGA WiFi 분야에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자랑하는 문화상품을 하나씩 내놓고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 대상 선정 결과 성공적으로 문화상품을 런칭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자체는 전북 전주시, 경북 영덕군, 충북 충주시, 경북 봉화군, 경기 부천시 등이다. 전주는 판소리를 주요 콘텐츠로 다루면서 월드뮤직과 교류하는 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로 호평받고 있다. 1993년 20두 시험사육을 시작해 현재 2만3000두가 사육되고 있는 20년 전통의 봉화한약우는 봉화군의 훌륭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3년, 2014년 전국 쌀 대축제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미소진쌀의 충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내세운 부천시, 도보여행을 위해 64.6km의 해안길을 조성해 영덕 블루로드라 이름 붙인 영덕군도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1월 2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이들 60개 브랜드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최영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1.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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