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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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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AI로 여는 일의 미래’ 전략 발표…“글로벌 AI 업무 표준 주도할 것”

스타트업

인공지능(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6일 업무용 인공지능을 통해 글로벌 AI 업무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에는 김성훈 대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은 AI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서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산업계의 AI 자동화 도입은 생산성 향상과 산업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는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업스테이지는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각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여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가 문서 처리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비정형화 되어 있는 문서 데이터를 사전 처리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문서 처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이블 안에 테이블이 있는 문서를 LLM이 해석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다큐먼트 파스인 셈이다. 서류 문서 해석의 정확성이 필수인 금융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자체 사전학습을 통해 개발한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는 범용 모델이 아닌 산업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27년이면 SLM 사용량이 LLM보다 3배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업스테이직 특화 소형언어모델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화 소형언어모델은 모바일이나 IoT 기기 등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적용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업스테이지가 16일 공개한 ‘솔라 프로 1.3’ 버전은 국내 개발 모델 중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높다. 또한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업스테이지는 이날 멀티 모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OCR와 LLM을 통합하는 것이다. 6월 공개 예정인 ‘Solar DocVLLM’은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하게 된다. 정보 요약·질의응답·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업스테이지 측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이어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솔라 로앤컴퍼니 등과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50여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한국에서 쌓은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의 성과로 작업을 하는 데 8개월 정도 걸렸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 사례를 남겼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동남아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아울러, 지난해 미국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일본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합작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기술과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근 AWS와 함께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공익적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 및 대학교 그리고 대학병원 등에 업스테이지의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 해커톤 개최 및 공동 연구를 통해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일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6 12:01

4분 소요
흥국생명·흥국화재, ‘제4인뱅’ 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 확정

보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보험업계가 합류한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흥국생명, 흥국화재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대표 보험사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험사와 디지털 금융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지향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목표에 보험 업계의 참여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의 확장성과 경험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KCD를 비롯해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 등 은행권과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며다. 이외에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등 IT혁신 기업도 참여해 힘을 모았다. 여기에 흥국생명, 흥국화재의 참여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금융 분야 내 보험까지 아우르는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풀스택 금융 생태계를 완성할 전망이다. 흥국생명, 흥국화재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보험 기업의 역할인 위험 관리와 보장 서비스 제공은 물론 소상공인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맞춘 맞춤형 보험·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이번 참여는 디지털 금융을 통한 고객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도 더 주목된다. 최근 보험업계는 시니어케어, 펫보험,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인터넷은행이 미래 성장 동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IT 계열사인 티시스도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경영관리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포스(POS) 및 키오스크 전문 기업 아임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등과 함께 23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매출 관리부터 금융 서비스, 물품 구매, 커뮤니티 기능까지 소상공인들의 모든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슈퍼앱으로 성장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흥국생명은 소상공인의 미래가 결국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보험을 넘어 디지털 금융과의 융합을 통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과 함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을 위한 전례 없는 금융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소상공인 삶의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03.26 11:08

2분 소요
글로벌 HR서비스 딜(Deel), 설립 6년만에 매출 8억달러 돌파

IT 일반

인스타카트(Instacart)·타임(TIME)·도어대시(Doordash)·오픈AI(OpenAI)·나이키(Nike)· 쇼피파이(Shopify)·에르메스(Hermes) 등 3만5000여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둔 글로벌 HR 서비스 회사 딜(Deel)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76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딜의 매출 성장은 온보딩과 컴플라이언스, 성과 관리와 글로벌 페이롤 그리고 이민 지원등 HR에 필요한 풀스택 지원으로 비즈니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 딜은 매출발표와 더불어 3억달러(약 4413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신규 투자자로 미공개 국부펀드가 참여했다. 제너럴캐털리스트의 경우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 운용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탑티어 VC 투자사로, 딜의 사업 비전을 높게 평가해 5년 만에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제너럴캐털리스트의 상무이사인 자넷 주 퓌르스텐버그(Jeannette zu Fürstenberg)는 “전세계 인력을 지원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인 딜에 투자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글로벌 HR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딜의 성장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혔다 딜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알렉스 부아지즈(Alex Bouaziz)는 “2024년은 비즈니스와 인프라의 성장, 제품혁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한해였다”라면서 “2025년 딜은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투자자들과 협력하면서 HR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다고 포부를 밝혔다. 딜은 글로벌 어디서든 인재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비전 아래 2019년 1월 설립됐다. 현재 150여개국 3만5000여개 기업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09개국에서 112억달러(약 16조 4000억원)의 급여를 100여개 통화로 지급하고 있다. 33개국에서 취업 비자 발급 대행 및 이민도 지원하고 있다.

2025.02.06 11:20

2분 소요
라이드플럭스, 한국투자증권 주관사 선정…2026년 코스닥 상장 목표

자동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비심사 청구 후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인지 ▲측위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지난 6월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유인에서 무인으로 넘어가는 자율주행 기술 전환기를 리드하고 있다.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제주, 세종 등에서 다양한 공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혼잡한 도심 도로 및 비, 눈, 안개 등의 악천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차종에 호환될 수 있어 택시, 버스,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뿐 아니라 물류・유통 기업, 완성차 제조기업 등과 협력이 가능하다.내년부터 실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및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위해 25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 노면 청소차 등 특수목적 자율차의 상용화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서울 상암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시험운행 중이다.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단계적인 검증을 거쳐 내년 중 공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은 552억원으로 지난달 26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라이드플럭스는 강혁 신임 CFO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이어 상장 준비를 책임지고 있다. 강 CFO는 투자, 창업, 기업 매각과 상장을 고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거쳤다. 모바일 게임사 아이두아이엔씨를 설립해 2016년 넥슨에 매각했으며 반도체 소재 관련기업인 엔젯의 CFO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리드한 바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대한민국에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3 10:33

2분 소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260억원 투자유치 성공

스타트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 유안타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뮤렉스파트너스·IBK기업은행 등이 투자했다.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52억원이 되었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를 통해 기술 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 상암·부산 오시리아 등의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 또한 25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면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 진출도 노릴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다양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를 주행하는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 왕복 116km 구간에서 세계 최장거리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라이드플럭스는 여객뿐 아니라 물류 시장도 자율주행 기술로 혁신하고 있다.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을 개발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성을 다시금 확인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자동차 제조사, 물류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조완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공식화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10.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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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소비 40%까지 줄여준다고...레노버의 새로운 비전 ‘하이브리드 AI’ 제품·서비스 선보여

IT 일반

레노버가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Bellevue)에서 열린 자사 연례 글로벌 행사 ‘테크월드(Tech World)’에서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AI(Smarter AI for All)’ 비전의 다음 단계를 공개했다. 레노버가 제시한 것은 ‘하이브리드 AI’다. 하이브리드 AI는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와 개인·기업 솔루션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통합하는 것으로 미래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업을 위한 ‘하이브리드 AI 어드밴티지(Hybrid AI Advantage)’ ▲AI 노트북 ‘씽크패드 X1 투인원 10세대 아우라 에디션(ThinkPad X1 2-in-1 Gen 10 Aura Edition)’ ▲로컬 AI 에이전트 ‘레노버 AI 나우(AI Now)’ ▲소프트웨어 플랫폼 ‘레노버 러닝 존(Learning Zone)’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차세대 서버용 액체 냉각 기술 ‘레노버 넵튠(Neptune)’ ▲소셜 임팩트에 AI를 활용하는 개념 증명(PoC) 등의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레노버는 파트너 및 고객에게 가능성 단계를 넘어 AI가 창출하는 혁신적인 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레노버의 전문성과 인프라, 상호 연결된 생태계 조합은 워크플로우를 재정의하고 창의성을 제고하며, 비정형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양 위안칭(Yuanqing Yang) 레노버 회장 겸 CEO, 리사 수(Lisa Su) AMD 회장 겸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Intel)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Meta) 설립자 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회장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설립자 겸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Qualcomm) 사장 겸 CEO 등이 참석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CEO는 “레노버는 지난해 테크월드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하이브리드 AI 비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레노버는 AI로 개인의 삶의 질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패러다임 전환의 속도와 접근성, 연결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레노버는 모듈화와 맞춤화를 결합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CEO는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와 함께 기업이 인텔리전스를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 ‘레노버 하이브리드 AI 어드밴티지’를 공개했다. 풀 스택(full-stack) AI 포트폴리오에서 실행되며, 어디에서나 AI 기반 컴퓨팅을 빠르고 쉽게 제공한다. 레노버 하이브리드 AI 어드밴티지 프레임워크는 기업이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레노버 AI 라이브러리’를 포함한다. 즉시 활용 가능한 포괄적인 AI 템플릿 저장소인 레노버 AI 라이브러리는 마케팅, IT 운영,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수냉식 냉각기술 ‘레노버 넵튠’ DC 전력소비 40%까지 줄여 레노버는 엣지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점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고성능 컴퓨팅(HPC) 운영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데 변함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씽크시스템(ThinkSystem) 솔루션 라인업은 최대 100%의 열 제거 기능을 제공하는 서버를 포함해 모든 규모의 기업에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플랫폼과 엔비디아 GB200을 지원한다.넵튠 수냉 시스템 6세대는 현재 레노버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 적용돼 어느 지역에서든 기업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최대 40% 줄이고, 생성형 AI를 위한 가속 컴퓨팅을 구축 및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PC, 스마트폰, 혼합 현실(MR), 태블릿, 디바이스 및 액세서리부터 서버, 스토리지 및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가장 폭넓은 포트폴리오에 걸쳐 하이브리드 AI 기능 생태계를 구축했다. 융합된 AI는 업무, 교육 및 개인적인 사용에 있어서 초개인화, 최고의 생산성, 전례 없는 데이터 처리 보호를 지원한다. 레노버는 차세대 개인용 AI를 공개했다. 레노버는 ▲PC를 개인 맞춤형 비서로 변신시키는 로컬 AI 에이전트 ‘레노버 AI 나우’ ▲하이브리드 업무를 위해 AI 기능을 통합한 AI 노트북 ‘씽크패드 X1 투인원 10세대 아우라 에디션’ ▲ AI 기반 개인 교육 소프트웨어 플랫폼 ‘레노버 러닝 존’을 소개했다. 또한 시각적인 양방향 모듈 ‘레노버 AI 버디(Lenovo AI Buddy)’와 같은 신규 개념 증명뿐만 아니라 워크스테이션 AI 솔루션과 씽크쉴드(ThinkShield) AI PC 보안을 포함한 첨단 기술 시연을 선보이며 최첨단 AI 솔루션 분야의 리더십을 입증했다.모토로라(Motorola)는 새로운 모토 AI(Moto AI) 경험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베타 테스트 참여 요청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디맨드(On-Demand) 개인 메시지 요약, 작업 항목 자동 식별, 사진과 같은 비정형 콘텐츠에 대한 AI 생성 문맥 정보 등 스마트폰의 모든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간소화한다.선한 영향력 위한 ‘AI 포 굿(AI for Good)’ 프로젝트레노버는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과 개념 증명을 공개했다.더그 피셔(Doug Fisher) 레노버 최고 보안 및 AI 책임자는 “레노버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가치를 고수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레노버는 매 순간 보안과 AI를 결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책임감을 우선시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자사의 모든 AI 이니셔티브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레노버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환자를 위한 최초의 아바타 동반자 ‘알츠하이머 인텔리전스(Alzheimer’s Intelligence)’를 출시, 실제 경험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이들을 지원한다. 알츠하이머 인텔리전스는 책임감 있는 AI가 적용된 스마트한 기술이 어떻게 공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레노버의 ‘워크 포 휴먼카인드(Work For Humankind)’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이날 행사에서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CEO는 ALS(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AI 아바타, 시선 추적 기술 및 예측 LLM을 결합한 새롭고 포괄적인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또한 공개했다.

2024.10.17 09:52

4분 소요
코스닥 노크 씨메스 “AI 기반 로봇 솔루션, 해외진출 박차”

증권 일반

“글로벌 지능형 로봇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기술 및 비즈니스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비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23일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호 씨메스 대표이사는 “씨메스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 퍼스트무버로 각 산업별 업계 1위 레퍼런스를 선점하는 등 탄탄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메스는 AI와 3차원(3D) 비전, 로봇 가이던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구현하는 회사다. 핵심기술은 ▲로봇의 눈인 3D 비전 센서 ▲뇌를 담당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유연하고 정밀한 로봇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로봇제어 SW기술이 있다. 회사는 지능형 로봇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설계부터 양산까지 풀 스택(Full-Stack)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메스의 솔루션은 크게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3차원 검사 솔루션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솔루션 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해 기존의 단순 반복 공정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밖에 할 수 없었던 비정형 공정들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물류, 제조,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에 적용돼 전방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씨메스는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한 양산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매출액은 2021년 25억원에서 매출 다각화를 통해 2023년 76억원으로 연평균 약 74% 성장했다. 향후 레퍼런스 기반의 검증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침투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회사는 이번에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해외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고 시애틀, 시카고 등 공략 지역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성호 대표는 “당사는 2021년부터 미국에 영업사무소를 열었고, 3년 동안 열심히 전시회에 참석하고 마케팅 활동을 했었다”며 “올해 말부터 매출이 발생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글로벌 생산 허브화가 되고 있는 베트남에 연락사무소를 하나 만들었고,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서 영업 진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해외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당사는 3차원 데이터를 가장 잘 얻어내는 기업이고, 얻어낸 데이터로 가장 잘 판단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정밀한 로봇 모션을 만들어내는 기업”이라며 “이러한 세 가지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을 선도하는 정점을 앞으로도 계속 가져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씨메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원~2만4000원, 공모예정금액은 520억원~624억원이다. 9월 30일~10월 8일 5 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15일~16일 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2024.09.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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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300억 달러’ 엔비디아의 시그널…SK하이닉스·삼성 영향은?

산업 일반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블랙웰’(Blackwell) 대한 시장의 우려를 종식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신규 제품 생산 공정에 차질이 발생했다’라는 내용을 일부 인정하긴 했으나, 대량 공급 시점은 당초 계획에서 큰 변화없이 ‘올해 4분기’(11∼1월)로 제시했다.블랙웰 출시 지연 가능성은 그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불확실성 증대’ 요인으로 꼽혀왔다. 해당 칩엔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D램 제품 일종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은 그래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도 긍정적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2024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엔비디아의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약 40조1785억원)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나타났다. 매출 총이익률은 75.7%다.엔비디아의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287억 달러·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올해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로는 325억 달러(약 43조3615억원)를 써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317억 달러)보다 높다. 회사는 또 이날 500억 달러(약 66조7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엔비디아가 공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인공지능(AI) 연산 처리에 핵심 부품이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세계 데이터센터향 GPU 시장의 약 92%를 점유한 상태다.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에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부문에서 263억 달러(약 35조105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88%가 해당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역시 시장 예상치(25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어난 29억 달러(약 3조8703억원)로 집계됐다.“블랙웰 시제품 공급 이미 시작”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블랙웰’을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을 통해 “매출이 수십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블랙월 양산을 3개월 늦추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5년 1분기까지 ‘대규모 생산’은 없으리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호퍼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며 “세계 데이터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를 통해 전체 컴퓨팅 스택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어 엔비디아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젠슨 황 CEO는 컨퍼런스콜 후 진행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블랙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은 4분기부터 시작되고 내년에는 공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블랙웰의 성능은 호퍼보다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결함 논란에 대해서는 “디자인 면에서 작은 오류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했다”며 “설계상의 오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웰 시제품은 이미 오늘 전 세계로 나가고 있다. 대량 생산이 시작된 것”이라며 “블랙웰의 공급량이 아주 많을 것이고, 더 늘릴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랙웰의 생산 수율 개선을 위해 마스크(Mask·실리콘에 회로 패턴을 새기기 위해 쓰이는 유리판)를 변경했다”고 밝혔다.블랙웰과 韓 메모리‘엔비디아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블랙웰은 지난 3월 개최된 연례개발자콘퍼런스(GTC) 2024에서 공개된 제품이다. 현재 데이터센터향 주력 AI 칩인 호퍼에 비해 성능 면에서 진일보를 이뤄 차세대 AI 발전을 이끌 제품으로 꼽힌다. 호퍼의 주력 모델인 H100과 H200에는 80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약돼 있다. 반면 블랙웰에는 2080억개 트랜지스터가 쓰였다. 역대 GPU 중 최대 크기다. 호퍼보다 연산속도가 2.5배 빠르고, 전력 대비 성능은 25배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AI 모델의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의 실시간 추론도 지원한다.오픈AI의 챗GPT 등 세계 주요 생성형 AI 모델의 가동에는 그간 호퍼 제품군이 쓰였다. 챗GPT 등장 후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세계 빅테크는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실적은 고공 성장했다. 호퍼 제품군 중 상위 모델인 H200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HBM3E가 탑재돼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 2023년 연간 기준 매출 32조7657억원과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을 기록하다,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끊어내더니,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4296억원과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써냈다. 호퍼 H200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올해 2분기엔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전망치로 시장 예상을 웃돈 325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은 담보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측도 “블랙웰이 출하될 때까지 충족해야 할 수요가 많다”며 “호퍼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전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장)도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HBM은 생산 측면에서 올해 이미 솔드아웃(Sold-out·완판)인데, 내년 역시 거의 솔드아웃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성장을 이끌 AI 칩인 동시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향방을 가를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D램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해야 안정적 매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개막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GPU 시장을 장악한 ‘대형 고객사’인 셈이다.호퍼에 8단 HBM3E를 공급한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 역시 블랙웰에 자사 제품을 탑재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랙웰 제품군은 성능에 따라 B100·GB200·B200A·울트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상위 모델에는 기존 대비 성능이 개선된 12단 HBM3E가 쓰일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12단 HBM3E 시제품을 보내고 퀄테스트(품질검증)를 받는 등 블랙웰에 자사 제품을 탑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블랙웰이 본격 출격하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HBM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적 준비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물밑 협상도 치열하게 진행하는 모습”이라며 “엔비디아가 일단 블랙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종식한 만큼 수주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8.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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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AI’…AI 기업들과 손잡은 통신사

IT 일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국내외 AI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통신 3사는 몇 년 전부터 ‘통신사’라는 꼬리표를 떼고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통신 분야에서 비중이 큰 이동 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다.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도 거센 상황이다. 여기에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통신비 할인 규모 역시 점차 증가하는 모양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I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과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AI 기업과의 합종연횡 역시 그 일환이다.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LLM 공동 개발 및 AI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e&·싱텔·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다. 텔코 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 협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글로벌 연합 통해 LLM 공동 개발 나선 SKTSKT는 최근 싱텔과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KT는 싱가포르 1위 통신사인 싱텔과 다방면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동통신망의 서비스·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SKT와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창립 회원사로서, 이번 MOU는 통신과 AI를 결합해 자체 AI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체결됐다.양사는 4G·5G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향상은 물론 네트워크 안정성·효율성을 공동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사 간 이동통신 네트워크 엔지니어링·구축·운용·솔루션 등 다양한 상용망 분야에서 기술 논의와 인력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SKT는 지난 6월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출시하기도 했다. 몰로코는 기업에 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고도화된 머신 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어썸은 SKT T전화·T멤버십·PASS 등의 서비스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타기팅 광고 플랫폼이다. SKT가 지난 2021년 어썸 1.0을 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어썸 2.0에 몰로코의 광고 기술까지 접목해 고객 타팅을 한층 정교화했다. 양사의 타겟팅 기술을 AI가 통합해서 사용자에게 더 알맞은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과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교육 전문 ‘콴다’에 2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모델과 응용 서비스 영역까지 AI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M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한 KT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함께하기로 했다.특히 양사는 국내 AI·클라우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대규모의 협력과 지원 영역을 9월까지 상세화할 예정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김영섭 KT 대표는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해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였다. KT는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WS와 손잡은 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활용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캐서린 렌츠 AWS 산업부문 부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진행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다. 양사는 ▲AWS의 생성형 AI 최신 개발 역량을 활용한 차별적 고객 경험 제공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의 보안 강화 ▲통신사업의 핵심 영역 IT 모더나이제이션(현대화) 등을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LG유플러스는 통신의 디지털화를 통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고객경험혁신(CX)·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AWS와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난해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통합전산망 '유큐브’(Ucube)를 통해 제공하는 고객 경험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사는 이 밖에도 다양한 고객 경험 혁신과 클라우드 보안 수준 상향,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발굴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IT 인프라 외에도 전사 사업 영역에 AWS의 최신 설계 역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2024.07.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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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뉴 모빌리티 시대 왔다[스페셜리스트 뷰]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통합되는 모든 것’(SDx)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오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SDV사업은 이용자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다.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만들어 줄 스마트카 시대의 필수 불가결한 미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자동차가 스마트폰이 되는 시대모빌리티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SDV는 언제부터 주목받았을까. 2008년 가트너가 발표한 ‘하이퍼 커넥티드’(Hyper Connected)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됐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도 적용돼 ‘하이퍼 커넥티드 모빌리티’라는 개념을 완성시켰다. 차량에 첨단 센서·통신 장비·데이터 처리 능력들이 탑재되고 스마트 시티와도 연계된다. 자동차 초연결의 핵심이자 향후 자동차 부가가치의 대부분을 창출할 ‘자율주행’에 대한 가속화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레벨 5로 칭하는 ‘완전 자율주행’ 시기에 대한 이견이 많지만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하는 레벨 3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서울시가 운영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는 8000명 이상의 승객이 경험했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는 이제 유료화가 된다. 이제 차량을 제어하는 사람이 ‘운전자’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테슬라다. 기존 자동차 산업을 모빌리티 산업으로 혁신했다고 평가받는다. 단순히 전기차 또는 자율주행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때문이 아니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기반 위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해서다. 더 이상 운전이 필요 없어진 탑승자가 SDV 기반으로 새로운 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일으킨 것이다. 테슬라는 중앙 집중화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자체 운영체제 개발·무선업데이트(OTA) 보편화·반도체·소프트웨어·클라우드까지 모두 개발한 상태다.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경쟁사 대비 최소 10년을 앞섰다고 평가한다. 말 그대로 SDV의 표본이다. 신도시 개발 수준의 비용·시간 필요SDV는 하루아침에 뚝딱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신도시를 개발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2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예로 들어보자. 이 드라마 6회차 반영 분에는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새천년 신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DMC 개발은 1990년대 ‘난지도’라 불리던 상암동 일대를 최첨단 종합 미디어 산업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며 추진된 거대 프로젝트였다. 현재 상암동은 드라마에서처럼 첨단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가 됐다.완성차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기술의 발달 속도가 저하되고 업체 간 상품성 격차가 축소함에 따라 마치 ‘DMC’ 개발 사례처럼 SDV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 내 결제·인테리어 개인화·자율주행·차량 공유·대단위 차량 관제 시스템(FMS)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거대한 신도시 개발 사업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중구난방인 하드웨어부터 재정립하며 전자제어장치(ECU)를 구조화하고 도메인 컨트롤 유닛(DCU)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네트워크 컨트롤을 변화시켜 차량 무게에 대한 변화도 꾀한다. SDV를 위한 핵심 기술인 소프트웨어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고려 요인이 존재한다. 차량 소프트웨어는 여러 레이어가 결합된 스택 구조다. 운영체제(OS)·애플리케이션·미들웨어(Middleware)가 필요하다. 여기서 또 범용 OS인지 임베디드(Embeded) OS인지를 따진다. 차량 내 데이터·통신·보안·OT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등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은 차고 넘친다.SDV, 제조사가 주목하는 이유SDV는 크게 ▲OTA 업데이트와 통합 ECU·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E/E 아키텍처 ▲모빌리티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합하고 제 3의 사업자까지 고려한 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나뉜다. 산업 자체를 놓고 보면 SDV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백엔드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풀어내면 우리는 SDV에 대한 체감이 쉽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즉각 체감하고 효용 가치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다. IVI는 차량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인포메이션·미디어 콘텐츠 등을 통틀어 표현하는 말이다. IVI의 개념은 최소 90년 전에 나왔다. 1930년도에 AM 라디오 탑재가 시작됐다. 1950년대 크라이슬러는 FM 라디오와 레코드 플레이어를 도입했다. 1980년 후반에는 최초의 차량용 CD 플레이어가 탑재되기도 했다. 1990년부터는 GPS를 탑재해 내비게이션이 제공됐다. 2000년부터는 LCD 패널의 보급화로 물리적 버튼이 디스플레이에 통합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에서 경험한 직관적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차량에 탑재됐다. 차 안에서 결제를 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자동차 제조사들이 SDV로 시선을 돌리면서 IVI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요소가 디지털 콕픽으로 진화했다. 이를 기점으로 집에서 TV나 스마트폰을 즐기듯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행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운전자 주행 습관 기반 서비스·운전자 헬스케어·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얼굴인식 교감형 기술인 ‘페이스 커넥트’·카페이 서비스 등 풍부한 서비스들의 제공이 가능해진 요즘이다. 앞으로도 관련 시장은 커질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 리포트에 따르면 IVI 시장 가치는 2028년까지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태계 형성SDV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핵심 요소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업이 만든 플랫폼이 얼마나 잘 활성화될 수 있느냐다. 앞서 언급했던 <재벌집 막내아들>을 다시 한 번 예시로 들어본다. 드라마 속 주인공 진도준은 DMC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E-스포츠와 애니메이션 방송국을 꼽았다. 이런 초기 입주 기업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DMC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여겨지는 아이폰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시초가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시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아이폰이 피처폰 시대의 막을 내리고 스마트폰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남들이 하지 않은 앱 생태계 구축과 앱마켓 활성화에 집중했다는 것이다.아이폰이 실현한 새로운 앱 생태계는 개발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는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수많은 앱들을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선례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는 데이터 API를 총 152개 오픈하며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현재 차량용 앱스토어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인지, 외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에 종속된 앱은 시장 규모도 작고 자동차 회사에 종속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안드로이드 오토는 260개 이상의 앱을, 포레시아(Faurecia)의 앱스토어는 250개 이상의 앱을 제공한다. 독립이 중요한 기능과 개방이 중요한 기능으로 나눠어 접근이 이뤄진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구글과 클라우드 협력은 하되 OS는 자체 개발한다. 반면 앱스토어는 포레시아에 의존하는 등 기능에 맞춰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량용 앱마켓의 성공 전략은국내에는 차량용 앱마켓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뛰어난 기술력의 기술 제공자들이 존재한다. 자체 브라우저·앱 프레임워크·개발 툴킷·앱 스토어까지 모두 보유한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다양한 제조사들과 관련 시장에 대한 준비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SDV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과 고객 만족을 제공하고자 하는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며 기술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OTA 기반으로 구독형 옵션(FoD)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말 그대로 앱을 사듯이 자동차 기능을 사게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내 차에 대한 자부심이 디자인이나 트림이 아닌 게임 아이템처럼 얼마나 많은 기능을 구독하고 있느냐에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EV9을 통해 본격적인 F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과 같은 기능을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FoD 서비스는 SDV 체계에서 구현될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상품’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하지만 이런 기능 중심의 구독형 서비스만으로는 SDV가 지향하는 바를 충족할 수 없다.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생태계가 연결돼 다양한 응용 앱이 제작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점차 차 안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앱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서두에서 언급했던 현대차그룹의 SDx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IVI 시스템 강화의 일환으로 차량용 앱마켓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킬러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유한다.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와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사용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한다. 결국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같은 글로벌 OEM들이 직접 앱 생태계를 구축하고 역량있는 서드 파티(제 3의 협력자)들이 얼마나 이 마켓을 구성하는지가 초기 성공 전략이 될 것이다.SDV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애플과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제3의 협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및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OO)는_현재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차봇모빌리티’의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MBA)과정을 졸업했으며,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인 나인후르츠미디어의 광고 사업부 팀장을 거쳐 제일기획 커넥션 비즈니스팀 셀장으로서 삼성전자, KT, 쉐보레,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브랜드 디지털 마케팅 및 IMC 캠페인을 실행하며 스파익스 아시아, 웨비 어워드, 대한민국 광고 대상 등 국내외 유수 광고제에서 굵직한 수상 이력을 쌓았다.

2024.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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