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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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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기업 근속연수, 1위는?

산업 일반

최근 이직 시장이 활발해지고 불황으로 희망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대기업의 경우 오히려 근속년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간 직원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4.03년으로 2020년 대비 0.48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대기업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3.55년, 2021년 13.70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여성 직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1.38년에서 2024년 12.94년으로 1.56년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14.29년에서 14.41년으로 0.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2020년 2.91년에서 2024년 1.47년으로 좁혀졌다.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로 21.80년을 기록했다.이어 KT(20.50년), SK인천석유화학(20.0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SK에너지(18.68년), 한온시스템(18.64년), 대한항공(18.40년), SK지오센트릭(18.00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7.94년), 에쓰오일(17.80년) 순이었다.반면 두산밥캣은 평균 근속연수가 3.20년에 불과해 100대 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미래에셋캐피탈(4.20년)과 HD현대중공업(4.30년), 키움증권(6.58년), 다우기술(6.88년), GS리테일(7.20년), 네이버(7.40년), 메리츠증권(7.40년)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분할 설립일인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공시돼 근속연수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이 심화되고 근속년수는 대기업보다 훨씬 적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수요도 중도퇴직자 증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39세 이하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비중은 2013년 45.1%에서 2023년 37.1%로 감소하는 등 청년들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2025.04.16 14:33

2분 소요
국민·기업銀 ‘사수’냐, 신한銀 ‘재탈환’이냐…최종 승자는

은행

국군 장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은행권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2기 현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사수냐, 신한은행의 재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외연을 확장하고 은행의 평판을 높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3기 사업자를 노리는 곳은 기존 1기 사업자(신한은행)는 물론, 2기 사업자(국민·기업은행) 두 곳을 포함해 6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하나·농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나라사랑카드 유치 전담 조직을 꾸려 군 관련 다양한 활동 및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해 담당 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을 배치하고 신규채용 부분에서도 신한은행 ‘리더십 특별채용’을 신설해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3대에 걸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를 위해 ‘군(軍) 상생금융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대출과 관련해서는 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사관생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군 전용 대출 상품 ‘군인행복대출’을 출시했다. 또 ‘쏠편한 군인대출’ 금리를 0.4%포인트(p) 인하하고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 예금 관련해서는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을 5만좌 한도 출시했다.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은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신한은행 적금 미보유 시 연 1.0%p ▲병역명문가증 제출 시 2.0%p다. 또 직업군인(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200만원 한도)한다. 여기에 1월 2일 기준 신한 장병 내일준비 적금 최고금리를 연 8.0%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세부적인 사항들은 제안서에 녹이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로서 이번 사업의 구축 및 정착에 기여했으며 핵심인 나라사랑카드 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존 사업자로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군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 입출금 계좌를 나라사랑카드 계좌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운 은행 절차를 생략해도 된다는 점에서 2030 청년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군인 대상 적금 금리를 가장 유리하게 제공하는 등 금융상품 경쟁력에 힘을 쏟고 있다. 3월 초 기준 주요 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를 비교한 결과, 기업은행은 1년 만기 4.500%(12개월), 최고 7.500%(12개월)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등 국내 은행 역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참여 여부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관련 제안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욱이 케이·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입찰 참여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젊은 세대 군 장병들의 접근성이 높은 동시에 참신한 상품으로 사업자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뱅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단순한 체크카드 발급을 넘어 장병들의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향후 장기적인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현재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5.03.11 08:38

3분 소요
신규채용 비중 6년 만 최저 기록…제조업은 20% 첫붕괴

경제일반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제조업 분야 신규채용 비중은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 일자리는 582만8000개였다.2022년 3분기 620만7000개였던 신규채용 일자리는 2023년 605만3000개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20만개 넘게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이 중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뜻한다.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등 경기가 둔화하면서 '새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0%까지 떨어졌다.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분야 신규채용 일자리가 19.9%로 내려왔다.제조업 신규채용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다. 고용창출력이 낮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장기 불황에 빠진 건설업 신규채용 비중도 작년 53.0%에서 올해 50.4%로 하락했다.소비와 관련성이 높은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신규채용 비중도 하락세가 이어졌다.연령별로 봐도 신규 채용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청년층인 20대 이하(48.0%)와 30대(23.8%)는 물론, 40대(20.7%), 50대(23.2%), 60대 이상(32.2%)도 신규 채용 비중이 하락했다.

2025.02.20 09:10

2분 소요
60대 엄마는 일하고, 20대 딸은 쉰다...'청년 일자리' 자취 감춰

정책이슈

임금근로자의 일자리가 60대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등 보건분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데, 반면 20대 일자리는 지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9일 통계청은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통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078만8000개로 1년 전보다 24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8년 3분기(21만3000개) 이후 3분기 기준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로 고용동향의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주말에 다른 일을 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다.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27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50대 일자리와 30대 일자리도 각각 11만9000개, 6만6000개 늘었다.반면 20대 이하에서는 일자리가 14만6000개 줄었다. 40대 일자리도 6만7000개 감소했다.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을 봐도 20대 이하 일자리가 가장 적다. 일자리 비중은 50대가 23.1%로 가장 높고 △40대(22.6%) △30대(21.4%) △60대 이상(18.2%) △20대 이하(14.7%) 순이다.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11만4000개), 사업·임대(2만9000개), 협회·수리·개인(2만9000개) 등에서 늘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2000개), 정보통신(-1만9000개), 공공행정(-1만7000개) 등에서 감소했다.성별 일자리는 남자가 3만2000개, 여자는 21만4000개 증가했다.남자는 △보건·사회복지(2만7000개) △제조업(2만2000개) △운수·창고(1만7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1만2000개) △협회·수리·개인(2만3000개) △숙박·음식(1만6000개) 등에서 증가했다.지난해 3분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전체적으로 13만8000개 늘었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여성의 일자리였다. 최근 요양보호사 등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고령층 사회복지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전체 신규채용 일자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20.8%)도 20대 이하(25.1%) 다음으로 높다.

2025.02.19 16:54

2분 소요
작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2만명 아래…5년 연속 감소

경제일반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규모가 5년 연속 줄며 지난해에는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이하 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이었다.신규 일반정규직 채용은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480명을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서 2023년 2만207명에 달했고 지난해엔 1만명대로 내려왔다.지난해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1만6429명으로 전체의 82.5%였다. 이 비중은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목표는 2만4000명(청년 2만명)이었다. 결국 청년 신규 채용 부진이 전체 목표 달성 실패로 이어진 셈이다.작년 신규 채용이 뒷걸음질 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공공의료기관에서 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지난해 교육부 산하 11개 병원은 전년보다 40.7%(2214명) 감소한 3228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전남대학교병원(-415명)·충남대학교병원(-330명)·경상국립대학교병원(-299명)·전북대학교병원(-257명) 등에서 채용 감소 폭이 특히 컸다.지난해 의대 증원을 두고 촉발된 의정 갈등이 공공의료기관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 점도 일자리 문이 닫힌 요인으로 분석된다.신규 채용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공공기관도 민간기업처럼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지난달 14일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작년과 같은 목표지만 지정 공공기관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핵심 업무 채용 여력을 늘렸다"며 "2025년도 경영평가 시에 청년 등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기관의 노력을 반영하고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자 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5.02.10 08:56

2분 소요
김문수 “청년고용 막는 정년연장 반대, 몇십 년 철밥통 또 누리는 게 맞나”

산업 일반

“청년 고용을 막는 정년연장은 안 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30 자문단 발대식’ 및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나이가) 올라갈수록 돈을 더 준다. 임금피크제로 임금을 깎더라도 정년연장을 해버리면 청년들이 들어갈 자리가 줄어든다”고 했다. 또 “제가 (정년연장과 관련해) 욕을 많이 먹는다. 젊은이가 한번이라도 꿈꾸고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몇십 년 철밥통에 정년까지 연장하면서 누리고 또 누리는 게 과연 맞느냐”고도 했다.다만 김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고용을 막는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정년연장 반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들어와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양대노총 모두 정년에 근접한 분들이 다 지도부에 있어서 이 분들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되고 청년들의 목소리는 과소 대표되고 있다. 우리 공무원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년연장을 비롯한 고령자 계속고용 의제는 경사노위에서 논의 중이다. 23일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날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서는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이 논의됐다. 산업계 위원들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기술발달 등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청년 신규채용 의사결정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고령화 문제로 청년 수요도 많다.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 위원들은 “학생들이 기업을 경험하지 못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에서 직접 기업으로 연결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정부가 나서서 특성화고 특화 일경험 등 기회를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청년위원들은 “청년을 입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청년들의 내적 동기가 저하됐다는 조사들이 많은데,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22 22:50

2분 소요
[인사] KR투자증권

증권 일반

◇신규채용▲채권부문 허도일 전무

2024.11.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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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65.7%’ 악몽 되살아나나...HD현대重, 파업 전야에 노심초사

산업 일반

울산에 긴장감이 맴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7개 조선업 노조도 오는 8월 동반 파업을 예고한 만큼, 역대급 호황기 속 노사 간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노조는 최근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안을 가결했다. 이번 파업 찬반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60명 중 5195명(68.72%)이 참여했다. 이 중 49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조합원 대비 65% 수치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4.7%다. 반대는 259명(4.99%), 무효는 17명(0.33%)으로 집계됐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눈길이 쏠린다. 오는 8월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차를 확인한 뒤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까닭이다.HD현대중공업 노조는 여름 하계휴가(오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실시했다. 이후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근속 수당 지급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은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며 “사측은 근로자의 마음을 이번 투표를 통해 잘 알게 됐을 것이다. 이 의미를 잘 살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조 파업 돌입 시 ‘가동률’ 저하 우려도업계는 실제총 파업이 이뤄진다 해도 조선소 전체가 셧다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지연될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 가뜩이나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조선업계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인력이 대거 이탈할 경우 일부 공정에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른 공정의 지연까지 연쇄 작용할 수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HD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가동률은 65.7%였다. 2022년 4월 27일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 파업을 강행한 시점이다. 당시 노조는 지지부진한 교섭을 이유로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5월 10일 HD현대중공업의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다만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같은 달 27일이 돼서야 3사 임단협 잠정안 투표가 모두 가결되며 일단락 됐다.HD현대중공업이 노사갈등으로 진통을 겪는 동안 ▲현대미포조선(88.4%) ▲현대삼호중공업(95.8%) ▲삼성중공업(조선 부문·87%) ▲한화오션의 전신 대우조선해양(94.6%) ▲케이조선 (82.42%) 등은 준수한 가동률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의 가동률은 이들보다 약 20~30% 낮았다.가동률은 생산 가능량 대비 실제 생산량 비율을 뜻한다. 가동률이 높을수록 조선소가 활발히 돌아간 셈이다. 가동률은 ▲생산 계획 수립 ▲비용 절감 ▲생산 라인 효율화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조선소의 경우 가동률은 경제성 및 효율성을 검증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높은 가동률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까닭이다. 가동률의 중요성이 큰 만큼 HD현대중공업에겐 이번 파업만큼은 피하고 싶은 숙제다. 지난 2022년 65.7% 수준에 그쳤던 가동률을 올해 88%까지 끌어올린 HD현대중공업의 입장에서 가동률 저하는 뼈아프다.더 큰 문제는 납기일 준수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 시 조선소 귀책사유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조선소는 발주사에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지체보상금은 계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수백억원부터 수천억원까지 호가한다.납기일 미준수는 ‘신뢰도’도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납기 지연에 따른 배상금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 번 떨어진 신뢰도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또 한 차례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남은 납품 물량 일정까지 연달아 밀린다. 이는 선주 측과의 관계 악화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의 가동률 저하는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동률 저하에는 기계 설비 고장, 인력난 등 여러 원인이 존재하는데 노조 파업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선박 생산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납기 지연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신뢰도 측면에서 매우 부정적”이라며 “수주잔고를 넉넉히 쌓아둔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노조와 적극적으로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협상 타결을 위해 HD현대중공업에게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남짓이다. 중노위 쟁의 조정 신청 결과 및 여름 하계휴가 등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임단협을 매듭지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 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HD현대중공업의 교섭 재개와 별개로 조선업 공동 파업도 예고됐다. 앞서 전국 8개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은 오는 8월 24일 4시간 부분파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공동 파업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오 ▲HD현대미포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8개 조선사가 참여한다.

2024.07.26 16:54

4분 소요
KB손해보험, 희망퇴직 실시…“역동적 조직문화 구축”

보험

KB손해보험이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관점에서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2024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희망퇴직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적합한 인력 구조를 통해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기업가치를 실현하고, 직원들은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KB손해보험의 설명이다.19일부터 희망자를 접 받아 31일 자로 퇴직 발령 예정이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및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인 경우이며, 임금피크제 기진입자 및 예정자도 포함된다. 희망퇴직 조건은 월 급여(연 급여의 12분의 1)의 최대 36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추가로 생활안정자금, 전직지원금 또는 학자금, 본인 및 배우자 건강검진비 지급과 희망에 따라 재고용(계약직)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재고용(계약직) 프로그램은 회사 근무 경험을 토대로 도전의식을 갖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직무로 구성되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재고용 예정이다.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년만에 실시하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KB손해보험은 새로운 인재를 채용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젊고 역동적인 환경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인력구조의 고령화, 고직급화가 가속화 되고 있어 신규채용 감소 및 승진급 적체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인력구조 하에서는 조직의 역동성이 낮아지고, 직원 개인의 동기부여가 약화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활기있고 역동적인 인력구조를 위해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7.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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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 협상 잠정합의…‘6년 연속 無파업’

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2024년 임금교섭 장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견례 이후 46일 만에 합의했으며,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합의안에는 기본금 11만2000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노사는 이번 잠정 합의에서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먼저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급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 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이어 당장 결정할 수가 없는 정년 연장이 아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임금과 성과급은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했다.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급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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