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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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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수액 기업 우성제약 인수...100억원 규모

바이오

신라젠이 수액 개발 기업 우성제약을 1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는 신라젠에 합류하고, 우성제약은 합병 이후 신라젠 제약사업부로 편입된다.신라젠은 코렌텍이 보유한 우성제약 지분 80%를 현금 90억원과 신라젠 전환사채(CB) 10억원으로 매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성제약 지분 20%는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우성제약은 수액 개발 기업으로, 3차 병원에 제품을 공급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이 주력 제품이다. 항바이러스제와 필수 미네랄, 이부프로펜 주사제도 판매한다.우성제약은 현재 항균제, 항암 보조제,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개발은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돼, 이르면 3년 내 개량신약으로 출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신라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연구개발(R&D) 전략을 유지하며 완제의약품 개발·판매 역량을 갖추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약 연구와 제품 판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2025.03.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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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美 1상 변경 승인 신청

바이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에게 적용하는 1상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신라젠은 현재 이 후보물질을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이번 변경 승인 절차를 밟아 혈액암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임상은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은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혈액암이다. 특히 고령 환자나 재발성·불응성 환자는 치료가 어려워 분열 기전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 신규 작용 기전 약물 수요가 높다.신라젠은 이번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재발성·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BAL0891은 이중억제 기전(dual inhibition)을 보유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을 억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를 교란해 암세포가 분열하지 못하도록 한다.신라젠은 앞서 진행한 BAL0891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식 모델 전임상 연구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해 이번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저용량으로도 종양 억제와 생존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회사 측은 확인했다.

2025.02.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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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맞닥뜨린 또 하나의 법률리스크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법의 영역에서 ‘포괄적’이라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법 문언이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경우를 꼬집을 때에도 쓰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이라 불리는 자본시장및금융투자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1호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위 조항은 “누구든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하여,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다는 벌칙조항도 있다. 상장과 비상장, 장내와 장외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금융상품의 매매 기타 거래에 적용된다. 부정거래행위는 실제 재산상 손실이 없더라도 본 죄가 성립될 수 있다. 한마디로 자본시장의 거의 모든 위법행위에 대해 휘두를 수 있는 여의봉이라고 할 수 있다.사기금지조항, 韓-美 차이는여기서 말하는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란 무엇일가. 대법원은 “사회통념상 부정하다고 인정되는 일체의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말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반면 서울고등법원은 “제1호의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는 제2호와 제3호 및 제3항에서 구체화한 부정거래의 내용과 동등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도의 불법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며 보다 좁게 해석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부정한’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추상적이고 모호해 형사법의 대원칙인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반한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자본시장에서의 부정거래를 규제하는 위 법 조항은 일본을 모델로 삼은 것인데, 그 뿌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 Rule 10b-5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규칙은 미국에서 거의 모든 증권사기 사건에 적용되는 ‘포괄적 반사기 조항’(catch-all anti-fraud provision)이다. 한국도 빠르게 발전하는 자본시장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을 일일이 열거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사기금지조항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따라 2007년 자본시장법 제정시 Rule 10b-5와 거의 동일한 포괄적 규제조항을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규정의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법 적용상 구체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SEC에 의한 행정조치나 주주·투자자들에 의한 집단소송에서 문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거래의 요건 해석에 관한 주요 선례들도 대체로 민사책임이 문제된 사안들이다. 우리나라처럼 형사처벌까지 문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미국의 규정에 따르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가 인용되기 위하여 원고가 피고의 정보 조작행위(manipulation) 또는 사기행위(deception)을 입증해야 한다. 즉, 조작 내지 사기 혹은 그에 준하는 위법행위가 존재해야만 Rule 10b-5에서 규정한 사기적 부정거래에 따른 책임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사기 등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규정과 다른 점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았던 일본조차 이러한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해온 반면, 우리나라는 그 활용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23년도 이상 거래를 심리한 결과 금융위원회에 9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통보했는데, 그중 ‘부정거래’가 31건으로 전체 혐의사건 중 31.3%에 이른다. 기업 활동에 악영향…부정거래 정의 구체화 필요최근 들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신라젠의 무자본 인수합병(M&A),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적 판매, 증권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등 사건들에도 위 부정거래 조항이 적용됐다. 과거에는 제178조 제2항(위계의 사용)과 함께 보완적으로 178조 제1항 제1호를 적용했으나, 근래 들어 제1항 제1호만을 독자적으로 의율하는 등 점차 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정 종목을 ‘매수’ 추천하는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에 차명계좌로 그 종목을 미리 매수한 후 리포트 발행 후 주가가 오르자 이를 팔아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 규정의 모호성과 광범위한 해석의 여지 때문에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전성을 훼손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투자나 경영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세계화, 글로벌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기민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기업들이 일일이 로펌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후에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경제 발전에 크게 저해되는 환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은 1934년 Rule 10b-5 제정 당시 포괄적으로 규정해 둔 사기적 거래행위에 관하여 법원의 정교한 해석과 유연한 적용을 통해 체계적인 법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두고 윌리엄 렌퀴스트 전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입법의 도토리로부터 뻗어 나온 사법의 상수리나무(judicial oak which has grown from little more than a legislative acorn)”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금융당국과 사법당국도 법의 명확성을 높이고, 부정거래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4.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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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백혈병 치료제로 확장

바이오

신라젠은 삼중음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도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연내 임상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BAL0891은 신라젠이 2022년 스위스의 바이오 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계열의 물질이다.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를 모두 억제한다. 신라젠은 2023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이 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에서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전체 백혈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다수가 세포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한다. 질환의 진행 속도가 빨라, 진단 후 치료받지 않으면 1년 내 90%가 사망한다. 재발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이 매년 13.65%씩 성장해 2029년 51억3000만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5.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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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억원 대규모 유증 소식에…신라젠, 13%대 ‘급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신라젠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신라젠은 2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0원(13%) 내린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55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장중 4750원선을 밑돌기도 했다.신라젠은 신라젠은 연구개발(R&D), 재무 개선 등 목적으로 1294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보통주 3450만주, 발행가액은 주당 3750원이다. 신주는 7월 2일 상장된다.신라젠 측은 이번 자금조달이 향후 회사의 가치를 향상하고 순조롭게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자금조달 계획을 보면 1137억원은 운영자금, 156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이다.한편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주식 수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2024.03.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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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부터 ‘벡토서팁’까지…유럽서 공개될 항암 성과 주목

바이오

세계 3대 암 학회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대회가 이달 20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항암 분야는 최근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 중 75%가량은 고형 종양과, 56%는 희귀암과 관련돼 있다. 이 분야는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학술대회에서 어떤 연구 결과가 발표될지 주목된다.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앞서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에 이 물질을 기술 수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얀센이 레이저티닙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얀센은 이 회사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레이저티닙을 병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좋을지 연구하고 있다. 앞서 폐암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타그리소보다 두 약물의 병용 요법이 좋은 효능을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얀센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데이터는 레이저티닙이 전 세계에서 상용화될 발판이 될 전망이다.유망한 바이오 기업들도 각 기업의 연구 성과를 다른 기업에 공유하기 위해 ESMO로 향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을 통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이 물질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BL111은 CLDN18.2와 4-1BB를 한번에 표적하는 물질이다. CLDN18.2가 발현한 종양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종양을 없앤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어렵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메드팩토는 이 회사가 항암제로 개발 중인 백토서팁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병용 투여한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4월 임상1b·2a상 결과를 공개했는데,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병용 요법에서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17.35개월로 나타나 경쟁 약물 대비 결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이성 대장암의 2차 치료제로 쓰이는 바이엘의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는 OS가 6.4개월(중앙값)이다.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를 병용 투여한 임상 2상의 연구 결과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다. 이 임상은 항암 바이러스를 정맥주사(IV) 방식으로 투여한 데다,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약한 뒤 질환이 다시 발생한 환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받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BAL0891의 임상 1상 설계도 공개한다.큐리언트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Q901의 임상 1·2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Q901은 세포의 분열주기를 조절하는 인자인 CDK7을 저해하는 물질이다. 회사는 임상 초기 단계인 Q901의 설계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연구를 진행하니 최저 용량에서도 효능이 확인돼 중간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정 큐리언트 사업개발(BD)담당 이사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참가 기업에 Q901의 임상 결과를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023.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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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호주 임상서 전립선암 대상 첫 환자 투여 완료

바이오

신라젠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전립선암 대상 연구자 주도 임상 2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를 지난달 26일 마쳤다고 1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펙사벡의 술전요법에 대한 연구로, 호주 내 6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임상 참여자 30명을 3개 코호트(동일집단)로 나눠 펙사벡을 각각 투여하고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투여 일정과 방법은 코호트마다 다르다. 코호트1 대상자는 전립선 제거 수술 최소 4주 전에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1회 투여받는다. 코호트2 대상자는 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받는다. 코호트3 대상자는 펙사벡을 1주 간격으로 2회 정맥주사(IV) 방식으로 투여받는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펙사벡의 술전요법이 전립선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23.06.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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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열풍 넘어섰다…2차전지 '에코프로비엠' 일거래대금 ‘역대급’

증권 일반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열기가 뜨거웠던 '에코프로 형제주'에 역사상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2조6440억원이었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를 끈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2조4764억원)과 10일(2조4361억원)에도 2조원을 넘었다. 에코프로 형제의 인기는 2017년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바이오벤처 신라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10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라젠의 하루 거래대금을 보면 2017년 11월 21일 2조477억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작년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들어 2차전지와 에코프로 형제주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는 투자가 강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역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에서 인기를 끈 테마를 보면 2000년 중후반 중국 관련주, 2011년 전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0년 중후반 화장품, 2020∼2021년 네이버·카카오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장품주의 경우 한때 시장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보다 2∼3배가량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이 수렴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사업목적이 일반용역과 브랜드사용료, 배당금 수익 등으로 이뤄진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해 적정가치가 매겨진다”며 “다만, 목표주가 38만원은 현 주가보다 낮다”고 말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7년 적정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현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 26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26만5000원, 교보증 28만원, BNK투자증권 30만원 등으로 14일 종가 27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04.16 09:43

3분 소요
신라젠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1상 승인”

바이오

신라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AL0891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BAL0891은 신라젠이 지난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관문억제제(MCI)다 .이번 임상은 국내 2개 기관에서 120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참여자들은 용량 증량 방식으로 약물을 단독으로 또는 화학요법과 병용해 투여받는다.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 후 중간 결과에 따라 임상 참여자의 수를 변경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병용요법에는 카보플라틴이나 파클리탁셀을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임상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신라젠은 미국 내 4개 임상기관에서 BAL089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Oregon Health&Science University Knight Cancer Institute’(OHSU)에서는 첫 번째 환자 등록을 마쳤다.신라젠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BAL0891의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신약을 개발해 항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04.14 15:49

1분 소요
오아시스 너마저…대어 사라진 IPO 시장, 소어들만 ‘따상’

증권 일반

대어는 없지만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은 있다. 올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분위기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10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이중 5개는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르는 ‘따따상’도 등장했다. 대부분은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소형주였다. 공모주 몸집이 가벼울수록 주가는 더 높이 치솟았다. 대형주 IPO는 분위기가 딴 판이다. 올해 첫 조(兆)단위 대어로 주목받은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 중형주 역시 소형주에 비해 상장 후 주가 수익률이 낮다. 과거 공모주 열풍이 IPO 대어를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 열기가 아직 온전히 살아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증시 1월 효과 등으로 공모주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몸이 무거운 종목을 잘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증시 유동성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어들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 새내기주의 상장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소형주 줄줄이 따상인데…대어는 ‘실종’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에 입성한 10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지난 28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8.52%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꿈비로 공모가(5000원) 대비 수익률은 280.40%에 달했다. 오브젠(243.89%), 미래반도체(199.83%), 스튜디오미르(113.33%)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이들 4개 종목은 모두 ‘따상’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꿈비의 경우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올해 첫 ‘따따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다른 특징은 모두 공모 규모가 작은 소형주였다는 점이다. 통상 공모주는 공모 규모 1000억원 미만을 소형주로 보지만, 올해는 5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초소형주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꿈비의 경우 공모 규모가 100억원으로 작았고 오브젠(140억원), 스튜디오미르(195억원), 미래반도체(216억원) 등도 100~200억원대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따상을 달성한 이노진의 경우 공모 규모가 78억원에 불과했다. 소형주들은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기관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9일 상장한 꿈비는 희망 공모가 밴드(4000~4500원) 상단보다도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는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건 작년 7월 새빗켐 이후 6개월만의 성과였다. 반면 삼기이브이, 티이엠씨 등 구주매출 비중이 높거나 시가총액 4000억원 내외 종목들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에서 결정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조단위 대어는 신규 상장사 목록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첫 조단위 대어이자 이커머스 1호 상장사로 시장의 이목을 한 몸에 받던 오아시스는 지난 13일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의 적정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카운티 등에 이어 올해 5번째 상장 철회였다.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고배를 마셨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오아시스의 적정 공모가를 2만원 이하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하단보다도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당초 오아시스가 목표했던 시가총액 1조원대 달성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오아시스 공모가가 2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지난해 말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한 이랜드리테일 등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유니슨캐피탈 등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아시스는 상장을 강행하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다시 물색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어가 이끌던 따상행진…눈높이가 바뀌었다과거 공모주 열풍은 대형 공모주일수록 더 뜨거웠다. 2020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까지. ‘공모주=따상’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 공모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작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신기록을 쏟아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023대 1을 기록했고, 수요예측의 전체 주문 규모는 일부 허수가 있긴 했지만 1경520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단위에 도달했다. 공모가(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이 70조원으로 상장만 해도 코스피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수준이었다. 기존 크래프톤(24조원), 삼성생명(22조원), 카카오뱅크(19조원) 등을 훌쩍 뛰어넘었다. 일반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0만건을 달성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수익률도 좋았다. SK바이오팜은 ‘따따따상’, 카카오게임즈는 ‘따따상’을 달성했고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에는 성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5.41% 내린 가격으로 마감했음에도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장의 눈높이가 바뀐 건 작년부터다.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들면서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2022년은 공모주 시장도 역대급 호황 이후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작용을 경험한 시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끝으로 지난해 조단위 상장사는 자취를 감췄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 철회를 선언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눈높이를 낮춰 상장을 강행한 쏘카 등도 흥행에 실패한 건 마찬가지였다. 증권가에선 1월 효과에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지만 몸집이 큰 대형 공모주를 담을 만큼 유동성 회복은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어급 기업에 대해선 기관들의 보수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 규모를 줄이거나, 공모가 수준을 낮추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는지 여부가 흥행의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따상에 집착하는 투자 행태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의 분위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분명 인정하지만, 이러한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한 집착은 지양해야 한다”며 “상한가를 기록하면 성공, 아니면 실패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따상은 2020년 10회, 2021년 15회를 기록 후 2022년엔 3회, 2023년엔 5회를 기록 중”이라며 “시가총액 기준 1조원 이상의 기업은 과거 4회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시총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소형주에서 드물게 발생한다”며 “따상을 대형주에서 떼어 놓은 것처럼 당연한 듯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상장 후도 다시보자공모주 투자의 대부분은 청약 등 IPO 이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해 60개에서 100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새롭게 주식시장에 데뷔하는데, 이중 상장 후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투자자의 관심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장 후 투자자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신규 상장사가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뤄지는 기업 내부의 긍정적 변화들은 시장에 늦게 알려진다. DB금융투자는 이를 활용해 ‘포스트 IPO(Post-IPO)’ 투자도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래성장 기대에서 실질적 성과로 옮겨간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프리 IPO(Pre-IPO)’ 보다 상장 이후 투자 기회를 찾아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상장 후에는 공모주 배정, 청약 증거금과 같은 투자제약 요소도 없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공모에 참여해 상장일에 바로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이런 단기투자 전략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제약이 없어 수익규모를 늘릴 수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경향이 있어 각 기업을 잘 파악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B금융투자가 2013~2020년 중 상장일 종가 대비 2년 후 코스피 상대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4개 기업은 셀리버리, 신라젠, 엘앤씨바이오, 박셀바이오 등 모두 바이오테크 기업이었다. 그밖에 유티아이(핸드셋 부품), BGF(유통), 나스미디어(광고), 천보(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영역의 종목들이 상장 2년 뒤 높은 수익률을 냈다.유 연구원은 “IPO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상장은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해 지속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모집하는 과정이고,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는 상장을 완료한 이후에나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림텍, 현대무벡스, 레이, 티앤엘, 씨에스베어링, 아모그린텍, 그린플러스, 리메드, 아이디피 등 9개 종목을 포스트 IPO 투자가 유망할 회사로 선정했다.

2023.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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