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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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확정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의도에 부지를 확보해놓은 시행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시행사들도 해당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윤곽을 잡을 수 있는데 계획 확정이 늦어질수록 개발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꺾이면서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간’이 곧 ‘돈’인 시행사들로서는 분양이 미뤄질수록 투자금을 회수기간이 길어져 손해가 커진다. ━ 서울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빨라야 내년 확정” 금융투자업계 및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 및 결정고시 되려면 빨라도 내년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을 말한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은 국제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 일대(약 1.3㎢)를 포함한 동(東)여의도 전 지역의 토지 용도지역,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배치, 건축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서울시는 해당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지난 2019년 발주했다. 용역은 지난 3월 완료됐고 현재 영등포구청, 서울시 등 유관 기관 및 부서가 협의해서 용역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유관 부서는 전략계획팀, 도시관리과, 경제실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의가 된 다음에는 주민 열람공고,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각종 행정절차를 끝내야 한다”며 “지금 시작해도 (결정고시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행사들의 기다림은 더 길어지고 있다. 여의도에 수천억원짜리 땅이나 건물을 보유한 업체는 HMG, 엠디엠(MDM), 신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다. HMG는 작년 7월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에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 엠디엠(MDM)플러스는 지난 2020년 여의도동 25-11번지 유수홀딩스 빌딩(옛 한진해운 빌딩) 건물과 토지 일체를 3300억원에 사들였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신영은 지난 2019년 여의도동 25-1번지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1200억원(3.3㎡당 2200만원)이며, 신영이 직접 건물을 사들이는 구조는 아니다. 매입 당시 신영이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지분(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영은 배당수익이 낮은 대신 매각차익에 따른 성과가 높은 보통주에 투자했다. 다만 해당 건물의 임대차계약 기간이 내년 상반기까지 남아 있다. 원래 올해 말까지였는데, 임차인 요구에 의해 6개월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을 총 2600억원(3.3㎡당 1889만원)에 매입했다. ━ 계획 나와야 개발 방향 잡혀…자금 묶인 시행사들 시행사 및 자산운용사가 이처럼 서울 여의도의 오래된 빌딩이나 나대지를 매입한 것은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여의도 건물들은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신영이 투자한 메리츠화재 사옥은 용적률을 한도치까지 활용하면 14층인 건물을 최대 20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용적률은 535.98%,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법정 최대한도다. 또한 여의도에 금융회사들이 모여 있어 오피스텔을 지어놓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소화가 용이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지만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경우 리스크가 있다. 신축한 건물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맞지 않으면 허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이 작년 말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도 안 돼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 (지구단위계획이) 나와야 개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금은 신축 및 분양을 하기에도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가 높아졌고,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여 고급 오피스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기준 5%대로, 서울 주요 오피스 캡레이트(수익률)인 4.0%보다 높아졌다. 시행사들이 분양을 미룰 경우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도 뒤로 밀려 손해가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오피스텔 개발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엠디엠플러스는 유수홀딩스 빌딩 부지에 짓는 고급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대표적이다. ‘아크로 여의도 더원’ 개발 주체인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ONE25PFV)는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을 짓기 위해 지난달 삼성SRA자산운용 등 채권자로부터 3650억원을 차입했다.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는 엠디엠플러스가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엠디엠플러스가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에 출자한 주식(보통주 47만2381주)을 담보로 제공해줬다. 담보제공 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027년 3월 24일까지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달 22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다만 대다수 시행사들은 불확실성이 커져 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너무 늦게 나오면 상품 개발할 시간이 촉박할까봐 걱정된다”며 “부동산 경기도 불과 몇 달 새 급격히 변해버린데다, 금리도 크게 올라버려서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김성수 이데일리 기자 sungsoo@edaily.co.kr
2022.09.27 14:59
4분 소요
롯데건설이 2500억원 규모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성북성전에서 열린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439번지 일원에 연면적 15만7935㎡,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 총 103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2543억원 규모다. 미아3구역에는 차별화된 품질의 가구, 바닥재 등 고급 마감재와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데크 등 랜드마크급 설계를 적용했다. 단지 입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하는 초역세권이다. 북서울꿈의숲, 월곡산 오동공원 등도 인근에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북‧성북구역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롯데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담은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며 “단지 주민들이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대구 반고개 구역 재개발사업, 봉천 1-1구역 재건축 사업,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줄줄이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6건을 수주했다. 올해 누적 수주 규모는 1조3983억원 규모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5.02 16:30
1분 소요▎ 문영기 1959년생 아이오와주립대 경제학과 뉴욕공과대 경영학 석사 대진정밀화학 전무이사 1996년~ 유진크레베스 대표이사 “저도 닉처럼 될 거예요.”띠엔이 사고 후 처음으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지만 전 세계에 삶의 가치와 희망을 전해온 닉 부이치치를 만난 직후였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알루미늄 문을 설치하는 일을 하던 베트남 소년 띠엔은 올 초 큰 화를 당했다. 고압전선을 건드린 동료를 돕다 자신이 감전된 것이다. 이 사고로 띠엔은 한쪽 다리와 두 팔을 잃었다. 그의 나이는 불과 16세. 힘든 환경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던 띠엔이었지만 갑자기 변한 자신의 모습에 적응할 수 없었다.사고 이후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띠엔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문영기 유진크레베스 대표였다. 평소 심장병을 가진 베트남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돕던 문 대표가 띠엔의 소식을 들은 것이다. 그의 도움으로 띠엔은 한국에서 10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제 의수와 의족을 달아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문 대표는 “겉으로 보기에 제가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박하게 사는 우리가 그 아이에게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매출 5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인 유진크레베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진크레베스는 유럽이나 미주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기를 만든다. 기존에 은으로 만들던 스푼, 포크 등 금속제 식탁용품을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 현재 생산량 기준으로 스테인리스 식기 분야 1위다. 세계적인 금형, 연마기술을 보유해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가구 제조·유통업체인 이케아(IKEA)와 백악관에 양식기를 공급하는 명품 브랜드 레녹스(LENOX) 등에 납품한다. 최근에는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부품 평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코치(COACH)와 계약을 하고 가방에 부착하는 액세서리를 납품하고 있다.꾸준한 사회공헌이 가장 중요1990년대 초 해외사업을 구상하던 문 대표는 동남아 5개국을 돌며 어느 나라에 공장을 지을지 고민하다 베트남을 골랐다. 공산권 국가인 데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거의 없을 때라 주위의 만류가 심했다. 하지만 한국과 비슷한 베트남 문화와 젊고 활기찬 사람들에게 끌렸다. 중국에 비해 완만한 성장이 예상돼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1998년 호찌민 인근 수출자유구역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시작했다. 길 건너편에 제 2공장을 지으며 사업을 확대해 나갔고 2008년에는 명품 브랜드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제 3공장까지 지었다. 하루 25만 개, 연간 8000만 개의 양식기를 생산해 100% 수출하고 있다. 공장 설립 13년 만에 100명 남짓했던 직원 수는 2500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문 대표가 베트남에서 자리를 잡은 건 꾸준한 사회공헌활동 덕도 컸다. 지역사회와 베트남 정부의 신뢰를 얻었다. 공장 내 노사분규가 생기면 베트남 노동부가 직접 조정에 나서줄 정도다. 문 대표는 “인허가, 대금 지급, 계약 변경 등 위기가 많았지만 베트남 사람이 먼저 도와줬다”고 자랑했다.그는 회사 설립 이후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선의복지재단, 여의도순복음교회, KT&G 등과 협력해 형편이 어려워 제때 심장병 수술을 받지 못한 베트남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무료로 수술해준 것이 대표적이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새 생명을 얻은 베트남 어린이는 180명에 이른다. 단순히 수술만 해주는 것이 아니다. 문 대표가 사회공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꾸준함이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겠다는 사람이나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그는 수술 받은 어린이의 가정에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진학과 취업문제까지 신경 쓰고 있다.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수술을 받고 돌아간 아이들을 재방문해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띠엔은 현재 베트남으로 돌아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졸업 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그는 하노이에 코리아적십자병원을 지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연간 1만5000명의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의사를 파견해 현지 의료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다낭에는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지어 지역 학생들이 무료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 교사를 파견해 한국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문 대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2004년 복지훈장, 2005년 체육훈장 등 총 4개의 훈장을 받았다. 베트남에선 이미 유명인사다.13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문 대표 역시 회사의 성공만을 생각했다. 베트남에 없는 큰 기업 하나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뛰었다. 그런 덕에 사업이 성공했지만 사회공헌활동의 열매도 달콤했다.그래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회사를 키우는 데 열중하기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 커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내년에 유진크레베스를 비롯해 선의복지재단, 한국심장재단 등 그동안 공헌사업에 동참해온 모든 민간단체를 아우를 수 있는 총괄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더욱 전문성 있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문 대표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리고 함께하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업은 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사업에 투자해야 하고, 정부는 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ODA(공적개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첫 번째 나라인 만큼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그는 “이 모든 활동이 크게 보면 세계 속에 따뜻한 한국을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유진크레베스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180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가족과 친척, 지역사회까지 고려하면 베트남에서만 수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 수만 명의 사람이 한국이 보내준 사랑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이다.인터뷰 내내 기업 소개는 제쳐두고 사회공헌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그에게 ‘기업가 맞으시죠’ 하고 물었더니 ‘사업도 잘한다’며 웃는다. 그의 넉넉한 웃음에서 행복한 기업가의 얼굴이 스쳤다.
2010.12.13 14:36
4분 소요크레베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오히려 많이 알려진 브랜드다.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이나 매장에서 나이프나 포크를 살펴보면 십중팔구 유진크레베스라는 상호를 찾을 수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의 기내식 서비스 때 제공되는 스푼과 포크도 유진크레베스 제품이다. 2001년 스웨덴 유통회사 이케아에서 우수협력업체 표창까지 받았다. 동종시장에서는 유진크레베스의 제품이 세계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을 가지고 있음은 이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문영기 대표는 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 속에 작은 아이템 하나로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음을 꿈꿔 왔다고 말한다. “양식기 사업은 사양산업 또는 부가가치가 적은 마이너사업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무의식 속의 하급 제품 의식을 깨고 가장 아래의 제품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습니다.” 유진크레베스 문 대표는 기업의 경험과 조직을 선교에 활용하면서 ‘비즈니스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특이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보통 선교단체도 아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이 자기희생이 필요한 선교를 병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오히려 종교를 앞세운 기업들이 종교를 빙자해 사업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희생을 전제한 기업운영과 선교를 병행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유진크레베스는 베트남 등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나눔 경영’과 ‘윤리 경영’을 통한 천사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진크레베스 베트남 공장. “비즈니스 미션은 시간·공간·재정의 3요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현지의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요. 기업은 선교사역 초기에 필요한 업무공간뿐 아니라 현지적응과 언어훈련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수익금으로 선교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메웁니다.” 문 대표는 베트남 공장에서 양식기 한 개를 생산할 때마다 1원씩을 적립, 2001년부터 베트남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무료로 수술해 줬다. 또 다낭 체육관 건립 및 하노이 병원 개원 등 현지인을 위한 나눔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은 올해에는 라오스·중국까지 그 대상을 확장했다. 부천세종병원·여의도 순복음교회 등과 협력, 올해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심장병 어린이 16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실시했다. 유진크레베스의 선행은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선의복지재단을 통해 노인과 청소년 아동 심신장애인 등이 수용돼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상계동에 문을 연 선의노인전문병원도 이 회사의 것이다. 서울 용산에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했다. 문 대표는 최근 신학을 새로이 공부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 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언젠가 세계선교기업 ‘CEO미션그룹’을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 미션 동역자들과 함께 100개의 선교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받는 비즈니스 미션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미래의 제 꿈이자 사명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9.05.25 16:24
2분 소요IMF 등 경제불황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실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쉼터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올 연초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이 목동의 ‘IMF 모임터’(02-649-7663). 40여평 규모로 바둑과 장기, 유선방송, 커피자판기 등 편의시설과 일간지 등을 구비해 놓았다. 또 PC통신을 이용해 일자리를 알아볼 수도 있다. 이용료는 하루 3천원이며 직장 근무시간중 이용할 수 있다. 지자체로는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에스콰이어 본사판매장 부근에 ‘근로자모임방’(02-497-2929)을 열었다. 구청측은 직원 한명을 배치해 구인·구직 등 취업을 도와주고 민원서류 등을 접수해 팩스로 발급해 주기도 한다. TV와 장기판, 사무기기 등도 갖춰져 있다. 종교단체도 실직자들의 멍든 가슴을 달래고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섰다.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 2층에는 다일사쉼터(02-722-9191)가 있다. 다일사는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20여평에 휴게실, 정보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 취업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 관계자는 “하루 평균 70여명의 실직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세군은 이를 계기로 2월중 강남,안산, 부평에도 추가로 쉼터를 설치하는가 하면 이를 전국 대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비자보호위원회도 강남구 역삼동 경내 법장원 건물 2층에 오뚜기모임터(02-3452-7486)를 개설했으며 순복음선교연합회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본관 6층에 실직자를 위한 직업정보센터(02-782-4851)를 열었다. 지방에서도 실직자를 위한 쉼터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광주 서구 광천동 한국선명회 무진종합사회복지관내에 문을 연 ‘무진 새시로 쉼터’(062-372-0528). 실직자들은 이곳에 설치된 물리치료실과 노래방, 독서실도 이용하고 상담실에서 애로사항을 상담할 수도 있다. 이용료는 하루 1천원. 강릉 다산토건(0391-645-4515)은 빈 사무실에 소파, 전화, 팩시밀리, 컴퓨터는 물론 오락기기에 따끈한 차까지 갖춰 놓고 실직자들에게 개방했다. 또 실직자들이 원할 경우 필요한 서류작성까지 무료로 도와준다. 대전시 동구 삼성2동 사무소도 1층 소회의실을 개조해 ‘희망의 쉼터’(042-624-2890)를 열었다.
1998.02.12 00:0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