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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산림청 집계 '역대최대'...경북 북부 산불영향구역 4만5천㏊

정책이슈

산림청 집계 '역대최대'...경북 북부 산불영향구역 4만5천㏊

2025.03.28 08:29

1분 소요
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조 훌쩍…밸류업 진심 드러내

은행

KB금융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조원이 훌쩍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추후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을 연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3분기 그룹 누적 순익 4조원 훌쩍24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성과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역대최대 실적을 썼다.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3분기 그룹 NIM은 1.95%p로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PF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은행 등 주요계열사 순익도 견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의 여파다. 3분기 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한다.2024년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말 대비 2.9%, 전년말 대비 5.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5.8%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0% 증가했다.국민은행의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 분기 대손충당금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0.19%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 유지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37%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179.4%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 이어 각 계열사들의 3분기 순이익과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 대비 증감율을 살펴보면, KB증권은 각각 1707억원(53.1% 증가), 5468억원(51.4% 증가)을 기록했다. 이는 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KB손해보험은 1680억원(8.3% 증가)·7400억원(8.8% 증가)을 기록했도, KB국민카드는 1147억원(44.3% 증가), 3704억원(36.0% 증가)의 실적을 냈다. KB라이프생명은 745억원(26.1% 증가), 2768억원(0.9% 감소) 등이다. 밸류업 발표…일정 기준 넘으면 ‘무조건 환원’이날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밸류업 공시)’을 결의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건전성·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며 “이날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아울러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투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내 밸류업 게시판 신설을 비롯해, 내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는 개인투자자 대상 질의응답 기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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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기차 열풍까지…서학개미 투심은 어디로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않고 있다. 주가 상승에 차익 실현이 이뤄진 동시에 관련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해외주식 투심은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고점론을 꺼내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증권이 1380억 달러(188조 4804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많이 사고판 외화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테슬라가 차지했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외화증권 보관 금액이 1379억 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8.3%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020억4000만 달러(139조2438억원)로 7.8% 늘어났고, 외화채권도 359억 달러(48조9963억원)로 9.8% 증가한 결과다.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4.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90%를 차지해 직전 분기(858억1000만 달러·117조1135억원) 대비 7% 증가했다.또 외화주식 보관 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가 3개월 만에 엔비디아를 제치고 보관금액 1위 종목이 됐다. 이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 대비 47.6%로 6월(49%) 대비 소폭 하락했다.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 달러(238조5119억원)로 전 분기 말보다 37.5%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405억1000만 달러(191조8664억)로 36.2%, 외화채권이 341억6000만 달러(46조 6626억)로 43.2% 늘었다.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결제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결제 규모의 96.4%였다. 미국 결제금액은 전 분기(990억달러·135조2340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외화주식 결제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다. 티커명 ‘SOXL’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도 4위에 올랐다. 해당 ETF는 티커명 ‘SOXS’로 ICE 반도체지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다.2위는 엔비디아였고, 5위는 엔비디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결제액 3위를 기록했다. 주가 고점론..."투자 유의해야" 당부이 같은 해외주식 열풍에 실제 올해 해외 주식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이들이 이미 전년보다 50만명 늘어난 7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국투자·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달러로 환전한 투자자는 총 710만794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로 매수·매도한 투자자를 합친 것으로, 중복되는 측면도 있지만 대략적인 ‘서학개미’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달러 환전 투자자는 2021년 588만명, 2023년에는 659만명이었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기록을 51만명 이상 넘어선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919만명에서 2022년 1440만명으로 늘었다가 2023년에는 1415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그간 크게 오른 만큼 일단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주가 고점론을 꺼내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지다. 다만 이 제품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 내용과 규제에 대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의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속출했다. 실제 로보택시 공개 다음날인 11일 주가는 8.78% 급락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의 당위성과 제품 라인업과 같이 신차 출시 행사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기술적 진보가 어느 정도 왔는지 및 경쟁사들 대비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등 대한 구체적인 추가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AI·2차전지 등 여러 산업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매년 대선이 있는 해의 10월에는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10월에는 매크로 이슈보다는 미국발 정치 이슈가 시장의 중심에 놓여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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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성장동력 잃고…인뱅에 따라잡힐 판

은행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방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지방은행의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다. 이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른 속도로 지방은행을 따라잡는 중이다.인뱅, ‘지방은행 맏형’ 부산銀도 바짝 추격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낸 곳은 BNK부산은행이다. BNK부산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514억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고,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인 카카오뱅크의 급성장에 따라잡힐 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2314억원으로 ‘역대최대’ 기록을 썼다.나머지 지방은행의 실적은 카카오뱅크보다 못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각 지방은행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BNK경남은행 2043억원 ▲광주은행 1611억원 ▲전북은행 1127억원 ▲제주은행 62억원 등이다.특히 지방은행은 가계부문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지방은행 5곳(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총합은 48조4138억원이다. 같은 기간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 총합은 66조484억원으로 지방은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뒤, 2021년 10월 인뱅 막내인 토스뱅크가 탄생하며 ‘인뱅 3사’ 체제가 완성됐다. 인뱅 3사 체제가 완성된 당시만 해도 2021년 말 기준 지방은행 5곳의 가계대출 잔액은 46조1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인뱅 3사의 33조4828억원을 한참 앞섰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반전됐다. 인뱅 3사는 낮은 금리, 지난해 출시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으로 가계대출 시장에 빠르게 침투했다. 은행들이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쏠리는 추세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으로 통장 이자율이 낮다. 은행은 요구불예금을 대출에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기준 인뱅 3사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46조491억원이다. 지방은행 5곳의 요구불예금을 합한 24조6400억원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인뱅 3사가 모임통장, 자동 일복리 모으기 등 이색 통장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을 확보한 결과다. ‘사면초가’ 지방은행, 대구은행이 성공모델?지방은행의 현실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우선 지방은행은 지리적으로 갇혀있다. 지방은행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과 달리 본점을 지방에 두고 영업구역도 특정 지역으로 제한된다. 지난 6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iM뱅크’로 대변신을 한 것 또한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전국구 영업망을 갖춘 은행으로 확장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강원권에 첫 지점을 설립하는 등 전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뱅크의 성공여부가 장기적으로 지방은행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다만 현재 대다수 지방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인가를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자본금 요건’인 최소 자본금 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인 산업자본 보유 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 등이다. 부산‧경남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부산‧경남은행의 모회사인 BNK금융의 최대주주는 롯데다. 롯데그룹 및 특수관계인이 BNK금융 지분 10.42%를 들고 있다. 롯데그룹은 BNK금융 경영엔 개입하지 않지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JB금융이 각각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은행이다. 이들 역시 지배구조 요건에 발목을 잡혔다. JB금융의 최대주주는 삼양그룹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양사 및 특수관계인이 JB금융 지분 14.75%를 보유하고 있다. BNK금융과 JB금융의 사례처럼 은산분리 부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산업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지방 경기침체 탓도 크다. 지방은 출생률 저하, 청년층 인구 유출로 소멸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방에 거점을 둔 조선·자동차·기계 등의 전통산업 쇠퇴와 신성장동력인 첨단 사업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진행됐다. 지방은행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산·이익 구조 측면에서 지방은행 본래의 강점과 특색이 약화하고 있다”며 “비용효율성과 생산성이 낮고, 고령자 및 관계형 영업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영업 특성상 고비용 구조일 수밖에 없어 빠른 개선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은행들은 본연의 역할과 강점을 환경변화에 맞게 재정비하고 저비용화하는 한편디지털 손님 관계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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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담대 ‘역대최대’ 늘어…“9월엔 가게대출 증가폭 축소”

은행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8조원 이상 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와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이는 주담대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다. 8월 주담대 잔액은 890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주담대는 올해 5월 들어 전월 대비 매달 5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증가규모를 살펴보면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등이다.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아홉번째로 큰 수준이며, 직전 최대치는 2021년 7월 9조7000억원”이라며 “주담대의 경우 2004년 통계 편재 이후 증가폭이 최대치”라고 설명했다.주담대가 최대치로 불어난 것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4만8000가구로 4월(3만7000가구), 5월(3만9000가구), 6월(4만3000가구)에 비해 거래량이 늘었다. 한국은행 또한 특히 수도권 시장의 주택매매를 눈여겨 보고 있다. 박 차장은 “지방쪽은 주택 시장 부진하고, 수도권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하다”며 “수도권 평균 주택 가격은 지방보다 높고, 이같은 거래에서 수반되는 가계대출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 향후 가계대출 흐름 점검에 수도권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 7월에는 1000억원 줄어들었지만, 8월에는 1조1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수요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9월에는 8월보단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장은 “9월 이후 정부대책 가시화, 은행권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가계대출 증가에 주택매매 거래 관련 영향이 가장 크지만,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 주가 급락에 저가매수를 하기 위한 신용대출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같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9월에는 8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늘어난 13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증가규모 7조8000억원에 비해선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275조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03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국고채 금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하학했다. 지난 1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8%로 7월 말보다 0.12%포인트 낮아졌고, 같은기간 10년물은 3.01%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2024.09.11 12:01

2분 소요
강석훈 회장 ‘두 돌’ 간담회 키워드는…부산행‧100조원 지원

은행

“20년같은 2년이자, 이틀같은 2년이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2년간 적지 않은 성과 이뤘다” 자평강석훈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2년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 등 불확실성과 복합위기가 우리 경제를 짓눌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지난 2년 간 산업은행은 초격차산업 및 혁신성장분야 지원,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 경영정상화,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그간의 성과로 ▲혁신성장분야 투‧융자 자금 확대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V:Launch’ 출범 ▲2023년 순이익 2조5000억원 달성 ▲2023년 역대최대 정부배당금 8781억원 지급 등을 꼽았다. 반도체 등에 100조원 금융지원 발표 강 회장은 최근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정책금융 또한 양적‧질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주요국은 탈아날로그‧탈탄소‧탈질병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정책을 가열차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중 경제대전의 격화와 신인류 시대로의 전환가속화는 문명사적 격변을 유발할 것이며, 이 레이스에서 승자와 패자는 영원히 격차를 좁힐 수 없는 영원한 승자와 영원한 패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격변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 회장은 우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은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중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해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100조원 자금 공급은 전 산업에 걸쳐 연간 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 34조원의 부가가치는 2023년 명목 GDP의 1.5%, 14만명의 고용효과는 2023년 총고용의 0.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한도증액·배당유보 고민 필요강 회장은 10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위해 산업은행의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법정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있는데, 이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하겠다는 것이다.강 회장은 “현재 자본금은 26조원으로 반도체 산업지원을 위한 증자 예정액과 올해 이미 예정된 증자금액 4000억원을 감안하면 한도는 2조원도 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산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산업은행이 매년 정부에 실시하는 배당을 유보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실제로 독일의 정책금융기관인 KfW는 정부에 배당을 하지 않고 순이익 전부를 유보해 정책금융에 재투자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산은이 KfW처럼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하게 된다면 이는 현금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매년 3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양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온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매년 3조원 수준의 순이익을 지속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강 회장은 “매년 산업은행은 이자‧수수료 등으로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을 번다”면서 “나머지는 기업금융(IB)‧글로벌 부분에서 채워준다면 지속적으로 자산을 쌓아가면서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행’ 강경입장…“포기할 문제 아냐”약 2년째 결론이 나지 않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선 지난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추진하던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산업은행 노조측의 ‘본사 이전 반대’ 목소리도 여전하다.강 회장은 “본점 이전은 포기하거나 합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국회 설득 부분은 난감하지만, 구체적으로 지역성장, 균형성장 방법론으로 국회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권을 경제성장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본점 부산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이전효과를 낼 수 있도록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다. 또한 본부 산하에 ‘호남권 투자금융센터’를 비롯, 지역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지역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오는 7월 4일 인사발령에서는 해당 본부에 대한 인사는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사회와 협의를 마친 뒤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 중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남아있는 구조조정 과제로는 KDB생명과 HMM을 꼽았다. KDB생명은 수차례 매각이 불발됐고, HMM 또한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의 매각 논의가 결렬됐다. 우선 강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저한테도 ‘아픈손가락’이지만 원매자 없는 게 현실이며 또한 내년 2월 (KDB생명의 지분을 보유한)펀드가 만기 된다”면서 “현재는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우선이고, 가치제고에 따라 최종적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에 대해서는 “해진공과 매각이 결렬된 후 현재 논의되는 사안은 없다”면서도 “다음번 매각이 추진된다면 (매각이 결렬되는)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은 정상기업의 매각, KDB생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의 매각이라서 각 기업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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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112억원…전년比 9.1% 증가 ‘역대최대’

은행

카카오뱅크는 8일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다만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2.36%에서 2.18%로 떨어졌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카카오뱅크의 성장 기반에는 탄탄한 고객층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으로, 지난 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0~30대 인구 중에서는 80%가, 40~50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명을 달성했다.대출 플랫폼, 투자, 지급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돼,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것과 같이 모임통장 사용성을 꾸준히 개선해 가입자 수와 잔액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를 벌렸다.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해드리는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실제로 지난 1분기에도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지난 1월 개시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 대출 시장 내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또한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제휴사 증권계좌 개설 실적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결제 수단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추가해 고객이 결제 금액의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음료, 외식 기프티콘 등 모바일 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향후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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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기술특례상장, 절반 이상이 공모가 아래서 ‘빌빌’

증권 일반

파두의 ‘뻥튀기 상장’ 사태로 인해 기술특례상장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다른 기술특례상장 기업 또한 파두 사태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공모가 대비 크게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공모가 밑도는 주가에 매출도 부진본지가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28곳(스팩 제외)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1월20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곳은 총 18개사로 집계됐다. 최근 실적 급감에 ‘뻥튀기 상장’으로 이슈가 된 파두의 주가 역시 공모가 3만1000원보다 35.2% 하락한 상태다.공모가 대비 현재가가 파두보다 더 크게 떨어진 상장사도 존재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을 펼치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58.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시지트로닉스(-51.7%), 씨유박스(-50.2%), 버넥트(-49.4%)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나머지 주가 하락 기업 13곳의 하락률 평균치는 19%를 나타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매출 부진 또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에스바이오메딕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억6356만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공모 과정에서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으로 제시한 47억원과 비교하면 5.5% 수준에 그친다. 이밖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 대비 3분기 누적 매출액을 살펴보면 자람테크놀로지(22.4%), 시큐레터(31.6%), 센서뷰(33.7%), 씨유박스(37.7%), 큐라티스(47.6%)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4분기 매출액이 1~3분기 누적 매출액을 넘어서지 못하면, 사실상 연간 목표치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대비 현재가가 2배가량 오르며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11월20일 주가가 2만6050원으로 공모가보다 100%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회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136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분기 매출은 ▲1분기 22억원 ▲2분기 15억원 ▲3분기 6억8000만원 등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로,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非바이오사에 문호개방…꾸준한 성장세기술특례상장 제도는 2005년부터 운영돼왔다. 코스닥 시장에만 있는 제도로 당장 실적이 없거나 부진한 기업이더라도 기술성과 사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증시 입성을 허용해 비교적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은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의 최소 재무 요건을 갖추면 된다.처음 제도가 도입됐을 땐, 바이오 업종만 기술특례 방식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13곳에 불과했다. 2014년 기술특례 적용 대상이 비바이오업종으로 확대된 후 상장 기업이 증가했다.2015년에는 12곳이 기술특례로 상장했고, 이후 2021년 31곳이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하면서 해당 제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듯 보였다. 올해는 연초부터 11월20일까지 기술특례 상장기업 수가 32곳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이처럼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제도 자체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는 기업의 흑자 전환 등 목표치를 고려해 투자하지만 일명 ‘파두 사태’가 벌어지며 더 이상 기업이 상장 시 제시한 청사진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실적 부진이 상장 취소의 근거가 되진 않았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 중 상장 폐지된 경우는 유네코 단 1곳에 불과하다. 유네코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증시에서 퇴출당했다. 아직 실적 부진을 이유로 상장 폐지된 기술특례 기업은 없다.제도의 문제일까…내년부턴 주관사 책임 ↑이번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술특례 상장수요는 여전하다. 올해도 아직 에이텀과 그린리소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추후 기슬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준비중인 기업들은 추정실적과 공모가 산정 등에 대한 검증을 더 엄격하게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 시행을 위함이다. 주관사들은 최근 3년 이내 상장을 주선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후 2년 안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다음 주선시 풋백옵션(주식을 되사주는 옵션) 의무가 확대된다. 의무인수주식 보호예수기간도 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기술특례상장 유형도 체계화한다. 기술력 있는 기업은 ‘혁신기술 트랙’을, 사업모델이 차별화된 기업은 ‘사업모델 트랙’을 활용하도록 개편하고, 중견기업 등이 30% 이상 출자해 법률상 중소기업이 아닌 기업들도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해진다. 이번 개선 사안은 향후 이해관계자, 시장참여자 의견수렴 및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1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023.1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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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작년 순익 836억원…전년 대비 272% ‘폭풍 성장’

은행

케이뱅크가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에는 흑자 규모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케이뱅크는 2022년 연간 총 8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최대’ 순익은 물론, 전년보다 272% 대폭 증가한 수치다.케이뱅크는 수신 경쟁 심화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케이뱅크의 2022년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다. 2022년 말 수신 잔액은 14조63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77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우선 수신은 ▲파격적인 금리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단기 예금 출시 ▲MZ세대를 겨냥한 신상품 등이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2021년말 연 1.3%에서 현재 연 2.7%까지 높였다. 또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단기 예금 수요가 커지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7월과 9월 가입기간 100일의 단기 예금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MZ세대를 겨냥해 일기처럼 매일의 감정과 메시지를 적고 난 후 저금할 금액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신상품 ‘기분통장’도 새로 출시했다.여신은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출시와 선제적 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특히 지난해 케이뱅크는 다양한 대출 상품을 새로 출시해 대출 영역을 기업대출과 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5월 사장님 보증서 대출, 9월 사장님 신용대출, 12월 사장님 희망대출 등을 내놓았다. 10월에는 대환과 생활안정자금으로 구성됐던 아파트담보대출에 아파트구입자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울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금리 인상기 고객 주거비 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했으며, 현재도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제공하고 있다.안정적인 성장에 따라 이익 지표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 3852억원, 비이자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제휴사연계대출수수료와 신용카드판매수수료, 증권대행수수료 등의 손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비이자이익의 구성을 다변화했다.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지난 2021년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말 37.5%로 크게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케이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확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보다 2.7배 늘어난 총 2조265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2.51%, 연체율은 0.85%를 기록했다.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중저신용대출 적극 확대와 타사 대비 담보대출 비중이 낮은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는 담보대출 비중을 키우고 추가적인 제휴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94%였다.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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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다 비켜”…삼성전자·LG전자, 지난해 역대최대 매출 예상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7.83%, 43.2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 분야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 하락과 관련,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94조~95조원, 영업이익은 30조원 규모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쟁사인 인텔의 실적 발표는 아직이지만, 이대로라면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세계 시장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스마트폰 사업과 소비자가전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도 같은 날 연매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대비 매출액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것이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공시에서 지난해 철수한 휴대폰(MC)사업 본부의 영업손익을 반영해 2020년 실적을 매출 58조579억원, 영업이익 3조9051억원으로 정정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 종료에 따라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됐다"며 "전기 및 전년 동기 실적도 비교표시의 목적으로 재작성했다"고 기재했다.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LG 오브제컬렉션 시리즈와 올레드 TV 판매 증가가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 등의 판매가 늘었고, 프리미엄 제품인 LG오브제컬렉션 라인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실적에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 라이벌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연간 글로벌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설지도 관심사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20조58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 월풀 누적 매출액보다 2조원 이상 앞선 수치다.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대란 여파 등으로 4분기에도 월풀이 LG전자를 따라잡지 못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삼성전자·LG전자, 올해도 호실적 이어갈까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두 회사가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관련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리포트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재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업황 부진)이 짧게 종료될 것이며, 그동안 주목 받아왔던 투자 포인트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폭이 예전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전히 양호한 비대면 수요로 인해 D램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연간 가격 하락률도 양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H&A 부문뿐만 아니라 전장사업 분야 등도 주목받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분석리포트에서 “올해 LG전자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며 수주물량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애플의 전기차 진출 관련해 LG전자에 긍정적인 이슈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2.01.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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