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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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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되면 오른다더니…코스피 '외국인 투매'에 파랗게 질렸다

증권 일반

2025년 4월 4일(어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원일치로 인용하기 7분 전이었던 오전 11시 15분, 2,506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탄핵이 인용된 이후 4일 오후 2시 기준 2,438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21.28포인트(–0.86%) 하락한 2,465.42로 마감되며, 탄핵을 호재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겼다.이날 개인 투자자가 1조 770억 원, 기관은 6,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1조 7,86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탄핵 인용을 바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재점화, 미국발 규제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미국의 반도체에 대한 관세 우려가 반도체 기업의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그나마 +0.57% 상승한 687.39로 마감했지만, 일부 성장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2.50원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수입 원가 상승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국제 금 시세 3,035.40달러, 국내 금값 142,703.74원/g을 기록하며 지속되고 있다.두바이유는 69.02달러, WTI는 61.99달러로 떨어졌고, 구리(8,830.50달러/톤), 옥수수(460.25센트/부셸)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기록했다.4월 4일 기준, KRX 종목 중 자연과환경(+18.50%),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ETN(+6.59%), KODEX 200선물인버스2X(+1.52%) 등이 상승세로 보였고 반면, 오리엔트바이오(-7.59%), 오리엔트정공(-15.25%), 형지I&C(-9.97%) 등은 급락했다.업종별로는 유라클(+29.78%), 웰케시(+23.93%), 두산퓨어셀(+10.69%), 에코프로비엠(+7.68%) 등이 상승했고, 신세계(+12.63%), 롯데쇼핑(+9.12%) 등 백화점·소비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2025.04.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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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반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자 장중 정치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테마주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 주의가 당부된다.4일 오후 2시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상지건설은 상한가(29.96%)까지 치솟은 6940원에 거래중이다.반면 같은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바이오는 4.52%, #오리엔트정공은 3.76% 떨어지는 등 테마주 별로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윤 전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하한가(30.00%)까지 폭락했고, #아이크래프트도 14.74% 굴러떨어졌다.정치테마주들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주가가 급변동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게 되는데, '대선 레이스' 국면에서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현행법상 탄핵 인용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6월 3일 이전에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금융감독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테마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할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해 불법이 확인된다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4.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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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정치 테마주...차기 대선 보이나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과 함께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향후 대권 구도의 변화 기대감에 관련주도 요동쳤다.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주로 평가받는 효성오앤비는 16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9일까지 60% 가까이 상승했다. 효성오앤비는 본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 있어 관련주로 꼽혔다.뱅크웨어글로벌은 16일부터 19일까지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회사는 창업자인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각자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서울 경동고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우원식 테마주’로 묶였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같은 기간 무려 80% 넘게 급등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모회사인 코오롱의 안병덕 대표이사가 우 의장과 고교 동창이다.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 담벼락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앞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나서 맞은 첫 거래일인 16일에는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 의장 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급등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약세였다. 특히, 한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테마주들의 주가는 급변했다. 이날 대상홀딩스는 12.42% 하락 마감했는데,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 관계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가 한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인 점이 부각돼 관련주로 엮였다. 이밖에 한 대표 관련주로 거론되는 디티앤씨알오(-20.00%). 태양금속(-20.3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이재명 테마주도 급락했다. 단기 과열 양상을 빚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대표가 과거에 계열사 시계공장에서 일했다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하루 매매가 중단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재명 테마주인 동신건설(20.47%), 에이텍 (20.05%) 등도 급락했다. 해당 종목들은 18일 소폭 상승하는 듯했으나 19일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의 단기 변동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6일 이준석 테마주인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의원이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영향이다. 하지만 삼보산업의 경우 다음날인 17일 11.41% 급락하며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후 18일 소폭 반등했지만 19일에도 14%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 여권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화학, 진양산업과 홍준표 대구시장 테마주인 경남스틸 등이 계엄사태 이후 단기간 급등했다. 이후 큰 폭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특정인과의 인연이 부각되며 급등락하고 있지만 실질적 수혜주로 볼 수 있는지 등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중요하다”며 "정치 테마주는 특정인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올라간 만큼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어 막연한 기대를 가진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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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퇴진' 목소리 높아지자…이재명·한동훈 테마株 덩달아 급등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6시간 만에 "국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날이 밝자 간밤의 행적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역시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코스닥 시장을 살펴보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 출발한 2,458.52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41.5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1%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와는 대비되는 증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는 내용이다.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천47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공식 출마를 한 바 있다.또한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는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이스타코(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오파스넷, 태양금속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있으며, 태양금속은 한우삼 대표가 한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각각 오파스넷(26.58%), 태양금속(22.04%, 대상홀딩스(21.08%), 덕성우(19.48%) 등 잇단 상승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일화학(3.81%), 진양화학(0.2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로 오르고 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김용현 국방장관의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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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회견 소식에 오리엔트정공·오리엔트바이오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히자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가 급등세다. 이 대표는 과거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5분 현재 오리엔트바이오는 전일 대비 28.41%(175원) 오른 79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15.89%(240원) 오른 175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장중 8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재명 대표가 과거 종속회사인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된다. 이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15세였던 지난 1979년 성남 중원구에 있던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자금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지난 8월 당 대표에 선출된 뒤 첫 기자회견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0.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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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맥짚기] 대형주 반등 전 테마주 순환매 장세 예상

재테크

그래핀·가상화폐 관련주 각광… 코스피 2000선 지지선 역할 전망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거래소 기업 573개사의 연결 매출액이 48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익은 더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 합계가 같은 기간 27조8036억원으로 36.9% 감소했고 순이익도 38.7% 줄었다.이런 결과는 실적 발표 이전에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몇년 동안 이익 증가를 끌고오던 기업의 감소세가 확연해졌기 때문이다. 2011년에 116조원에 그쳤던 상장사 영업이익이 2017년에 185조원으로 늘어난 데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전력·SK·LG디스플레이 5개사의 역할이 컸다. 6년 사이에 이들의 이익이 57조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인데, 전체 이익 증가액의 82%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덕분에 2017년에는 이들 기업의 이익 수준이 모두 5조원을 넘었다. 물론 다른 종목연합뉴스도 이익이 늘어나기는 했다. 6년 사이에 20% 정도 늘어 연평균 3% 정도 증가했다. ━ 기업 실적 부진으로 증시 지지부진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5종목의 이익 감소세가 1분기 들어 더 심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이익이 60% 가까이 줄었고, 한국전력은 비용 증가 때문에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당분간 전체 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걸로 전망된다. 반도체 등 대규모 이익을 내는 업종이 침체에 들어간 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실적 둔화의 영향으로 코스피 부진이 다른 어떤 시장보다 심했다. 연초 이후 미국의 S&P500지수가 14.7%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8.5% 올랐다. 그 사이 코스피는 1.3% 상승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 재발을 계기로 취약했던 부분이 도드라지면서 당사국인 미국이나 중국보다 우리 시장이 더 크게 하락한 것이다.경제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경제 상황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는 금리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로 내려왔다. 지난 1월 말에 2%가 무너진 이후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 참고로 사상 최저치는 2016년 7월의 1.38% 였다. 당시는 미국 금리도 1.45%로 내려와 우리 금리가 차이가 없었던 반면 지금은 차이가 0.55%포인트로 벌어졌다. 우리 금리 하락이 다른 선진국보다 특히 심했기 때문이다. 경제가 좋지 않은 게 원인이다. 1분기에 국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금리 인하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이 부분이 시장 금리에 선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미국도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 이런 동력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 경제의 하락 동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3.2%를 기록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핵심 부문인 소비와 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에 수출입이 성장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무역분쟁 과정에서 미국의 수입이 충분히 줄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수출입이 성장을 끌어올리기 힘들 걸로 보인다.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코스피가 마냥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가가 단기에 200포인트 넘게 내려왔기 때문에 곧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주가는 일직선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반등이 추세 반전이나 의미있는 상승으로 발전하는 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큰데, 주가의 방향을 돌려놓기에는 지금 시장이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빈약해서다. 2250에서 고점이 확인된 이상 주가가 저점을 향해 내려가는 게 당연하다. 지난해 4분기에 두 번의 지지를 통해 방어력이 확인된 2000이 그 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시장은 핑계 거리를 찾을 수 있을 때가 편하다. 하락의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언제쯤 하락이 끝날지 예측할 수 있어서다. 무역분쟁은 하락의 핑계를 댈 수 있었던 좋은 거리였다. 지금은 무역분쟁이라는 포장지를 벗겨진 상태인데 시장의 힘만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시장이 어려울수록 개별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은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에 그쳤다. 종목별로도 전기차·5G 같이 과거 테마가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가상화폐 관련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35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2배 이상으로 오른 게 힘이 된 것 같다. 현재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가 시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상태다.나스닥 강세도 외부에서 중소형주를 지원해 주었다. 나스닥과 코스닥 모두 기술주가 시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둘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는데, 나스닥에서 핵심 기술주가 상승하자 우리 시장도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주식들이 오르기 시작했다. 원래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IT기업들이 대응주식에 해당했는데 지금은 이익이 좋지 않아 대상이 중소형 IT 주식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테마주가 가세했다. 중소형주는 테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속하는 종목 모두가 오르더라도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테마주는 주가가 오를수록 규모와 종류가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테마가 만들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스스로 테마를 만들어내는 형태로 발전하는데, 이런 과정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의 투자 환경이 갑자기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테마는 시장이 만들고 시장이 없앤다’ 5G·바이오시밀러 등 과거 테마에 머물고 있던 시장에 갑자기 그래핀 관련주가 등장했다. 그래핀은 흑연 같은 탄소 원자가 원료가 되기 때문에 구부러져도 강도나 특성이 변하지 않는 물질이다. 시장에서는 대창·국일제지·오리엔트정공·상보 등을 관련 종목으로 꼽고 있는데, 최근에 작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주가가 올라왔다. 이들의 상승은 해당 테마가 좋기 때문이 아니다. 기술이 최근에 개발된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수급으로 주가가 상승하다 어떤 단계가 되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하나의 부류가 만들어지면서 테마가 완성되는 것이다.‘테마는 시장이 만들고 시장이 없앤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떤 테마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핀 이후에 어떤 테마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여러 테마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돌파구를 찾아나가기 때문인데, 대형주의 반등이 본격화되면 이 형태가 바뀔 수 있다.

2019.05.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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