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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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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해소 불구 관세 공포에 ‘롤러코스터’ 장세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호관세 조치에 간밤 뉴욕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28p(포인트)(0.86%) 하락한 2465.42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21p(1.46%) 내린 2450.49로 출발했다. 낙폭을 축소하며 2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2분께 헌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누른 건 트럼프발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의 여파로 간밤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5년 만의 폭락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증시 투매를 불러왔다. 특히 미국 바깥 공급망에 생산 의존도가 큰 주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대형 기술주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0.5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4.031%를 기록했다.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국인은 대거 빠져 나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97억원, 62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78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90p(0.57%) 오른 687.39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호관세 충격을 이미 한차례 반영한 국내 증시지만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국내 증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긍정적그러나 이미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상 역사적 밴드 하단 부근에 있는 만큼 추가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인 2,360선,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는 있겠으나 수시로 반등을 주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관세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대비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상당히 출회됐다”며 “다만 미국의 관세 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증시(일본 닛케이225지수 2.75% 하락)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4일 탄핵 정국이 해소됐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며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4.84%,와 5.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하루”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의 연장선”이라며 “트럼프는 상호관세에서 제외했던 반도체·의약품 별도 관세를 예고했고, 여기에 환율 하락 역시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조선, 반도체, 헬스케어 등에서도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4월 중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지수 탄력은 둔화된 가운데 중국향 엔터, 게임, 소비재 등의 종목장세가 짙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6월 3일 조기 대선 예정일에 임박할수록 국내에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동력 내러티브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4.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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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트럼프 관세 공포 겹치며 무너진 증시 향방은

증권 일반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기된 31일, 국내 증시와 투자자들은 파란불에 질렸다. 오는 4월 2일 예정인 트럼프 발(發) 상호관세 발표까지 앞두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p(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오후 한때 3.07% 내린 2479.46으로 24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일 2441.92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3개월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01% 내린 672.85로 마감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냈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23년 11월 정부는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의 수준이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날 5년 만에 2700여개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한 뒤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코스피 20%, 코스닥 40%가량 증가해 공매도 시행을 앞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인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에코프로비엠(-7.05%) 등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99%)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매도 재개 시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있고,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전년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의 대안이었던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므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가 증가했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외국인 투자자 유입…관세 부과 반점 기대감도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차례의 공매도 재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유입되며 지수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초점을 맞춘 규제 강화 후 모든 종목에 대한 전면 재개 예정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참여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그리고 이후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재개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쇼트 스퀴즈(Short squeez)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재개 직후인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가 발표되는데, 세부안에 따라 충격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강행하면서 코스피는 한 주간 3.22% 하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전쟁 확대에 따른 변동성 장세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낙관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세,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 해소 추진 과정 등을 언급하며 “향후 미국 주식 시장이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재하락 여지가 짙다”고 우려했다.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과열이 식어가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경기가 침체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말에 이은 오늘 급락은 관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예상보다 더 강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가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3.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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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장 초반 2,630대…외인·기관 '팔자'

증권 일반

코스피가 24일 그간 이어진 반도체주 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장 초반 2,630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91p(0.30%) 내린 2,635.22이다.지수는 전장보다 6.70p(0.25%) 내린 2,636.4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6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643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2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8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네 마녀의 날'을 맞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효를 앞둔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협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불안감을 완화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이익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8.04% 급락했다.국내 증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급락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데다 이번주 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공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마진 우려로 마이크론이 급락한 점이 단기 변수"라며 "또 주중 지정 가능성이 있는 탄핵심판 선고 기일, 31일 공매도 재개 등 국내 고유의 이벤트를 둘러싼 대기 심리가 주도주들의 수급에 일시적이 노이즈를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7%)와 SK하이닉스(-2.32%)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28%), 셀트리온(-0.70%), POSCO홀딩스(-3.99%), NAVER(-0.24%) 등도 내리고 있다.직전 거래일(21일) 대규모 유상증자에 13% 급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7%)는 반등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1.52%), 현대차(0.24%), 기아(0.84%) 등도 강세다.업종별로 보면 제약(-0.78%), 전기전자(-0.81%), 건설(-0.64%) 등이 내리고 있으며 증권(0.85%), 화학(0.58%) 등은 상승 중이다.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3p(0.52%) 오른 723.14이다.지수는 1.98p(0.28%) 오른 721.39로 출발해 약보합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7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원, 1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HLB(8.39%)가 8% 넘게 오르고 있으며 알테오젠(1.35%), 삼천당제약(1.11%), 휴젤(1.35%) 등도 강세다.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0.65%), 레인보우로보틱스(-0.17%), 코오롱티슈진(-1.56%)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3.24 09:35

2분 소요
넥스트레이드 기대 이상 성과…거래 한도 조정 논의 시작될까

증권 일반

지난 3월 초 개장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개장 직후부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거래 한도 제한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이 출범 당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됐던 제한 폭(전체 거래량15%, 단일종목 거래량 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 주(3월 4일~7일)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이 33.1%에 달하며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보했다. 총 거래대금은 781억9390만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합산 거래대금(2362억9662만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점유율은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297만6145주로, 이는 전체 합산 거래량(856만697주)의 34.8%에 해당했다. 일부 종목에서는 무려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둘째 주(3월 10일~14일)에는 첫 주에 비해 거래량이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당수의 종목들의 점유율이 20%내외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해당 기간동안 합산 거래량은 1025만9037주,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200만5571주로 거래량 점유율이 약 19.5%에 해당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587억2443만원을 기록해, 전체 거래금액(2979억7020만원)의 19.7% 수준이었다.넥스트레이드 점유율 목표 상회…개미투자자 많은 삼성전자 등 상장 예정이는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당시 내세운 점유율 목표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은 출범 한달을 앞두고 넥스트레이드 시장 점유율 목표치로 3년 내 시장 점유율 10%를 제시했다. 이와 비교하면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후 첫 2주간 훨씬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최근 거래 종목 수 100개가 추가 해제된 지난 17일에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상위 10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31.4%에 달했다. 이달 말에는 거래 가능 종목이 800개로 확대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주까지 포함된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98%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여기에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합세할 경우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내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체거래소 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외국인·기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 거래량 증가 뿐 아니라 수급 측면에서의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넥스트레이드가 개장 후 높은 점유율을 보이자 업계에서는‘15% 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당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됐던 제한 폭인 시장 점유율 15%를 상회하는 성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비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5%→15% 완화했지만…예상보다 높은 점유율 유지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의 도입 근거가 처음으로 마련된2013년 당시 거래 한도는 한국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5%, 종목거래량의 10%였다. 다만 과도한 거래량 제한으로 ATS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금투업계와 증권사들의 주장에 따라 2017년 거래량 한도를 전체 15%, 종목 30%로 늘리는 현행 규정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그 후 8년이 지나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자 이같은 규정이 다소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국내 주식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넥스트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까닭에 기대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행 규정상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후 6개월이 지난 시점(9월 초)에 거래량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당장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거래 한도를 초과한경우 익영업일에 해당 종목의 거래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즉 15%가 초과된 시점에서 즉각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일정 조치를 거쳐 제한이 이뤄진다.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만약 거래 한도를 초과해 대체거래소가 셧오프된다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투자자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점진적인 조정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출범 단계에서 규제 변경 부적절”…당국 “면밀히 검토”다만 현재로서는 거래 한도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다. 대체거래소가 이제 막 출범한 단계인 만큼,단순히 거래량 증가만으로 규제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시장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거래 종목이 800개로 확대된 이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금융당국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거래 한도 규정은 시장 질서 유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마련된 것”이라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증가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대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4 07:00

4분 소요
코스피, 개인·기관 매도에 약세…장초반 2,620대

증권 일반

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2,620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3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3.57p(0.51%) 내린 2,623.53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3.20p(0.12%) 내린 2,633.90으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1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원, 1363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97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6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나스닥종합지수가 0.33% 내리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매출액(지난해 12월~지난 2월)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이에 삼성전자(1.33%), SK하이닉스(2.38%) 등 반도체주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다만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71% 급락하자 지수 하방 압력이 우세한 분위기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유입에도 전반적인 탄력이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탄핵 심판 결정이 지연되며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미국 관세, 공매도 재개 등 4월 일정들도 부담으로 작용해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09%), POSCO홀딩스(-2.71%)와 KB금융(-1.22%), 신한지주(-0.32%), 메리츠금융지주(-1.16%) 등 금융주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1.21%), 셀트리온(0.97%)은 상승 중이고 현대차와 기아는 보합세다.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82%), 금속(-2.39%), 화학(-1.2%) 등이 약세고, 전기·가스(1.09%), 전기·전자(0.66%), 건설(0.81%) 등은 강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8p(1.13%) 내린 716.97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0.21p(0.03%) 내린 724.94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억원, 15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326억원 순매수 중이다.HLB(-%)의 간암신약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7.18% 급락 중이다.다른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01%), 에코프로(-1.82%), 레인보우로보틱스(-0.99%)가 하락 중이고, 알테오젠(2.14%), 휴젤(0.91%), 코오롱티슈진(3.33%)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25.03.21 10:39

2분 소요
공매도 재개, 변동성 커지는 시장… 어디에 주목할까

증권 일반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해제되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023년 11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 제한 사례로 기록됐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해소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유리한 제도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공매도 재개가 시장과 업종별 흐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금융시장 불안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시적 조치가 시행됐고, 2020년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국내 경제 충격이 맞물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가 막혔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공매도가 특정 업종과 종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있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든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이번 공매도 재개는 과거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허용되며, 특정 업종에 대한 부분적 제한이 없다. 또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신중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기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수급 변화에 따른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 차례의 공매도 재개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1개월 내 변동성이 커졌으나, 3개월 후에는 모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9년과 2011년, 2021년 사례 모두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 압력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기업 실적과 수급 요인에 따라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정보기술(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11년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했고, 이후 3개월 동안 4~5% 상승했다. 이때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바이오 및 일부 성장주였다. 바이오 업종은 1개월 동안 4.2% 하락했으며, 3개월 후에도 2.5% 하락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간 1.8%, 3개월 후에는 5.1% 상승하며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다. 자동차 업종도 1개월 2.5%, 3개월 후 6.4%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평가 성장주 중심 단기 조정 가능성↑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는데,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이 각각 6%, 12% 하락하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 동안 0.5% 상승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자동차 업종 역시 1.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재개 초기 5.5% 하락하며 큰 조정을 받았으나 3개월 후에는 3.0% 하락으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2021년 5월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1.3% 하락한 후, 3개월 뒤에는 4.2% 상승했다.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개별 업종과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고려했을 때 시장 전반이 과매수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고평가된 성장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일부 기술주 등이 공매도 집중 업종으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2023년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에코프로·카카오·펄어비스·CJ ENM 등은 이번 재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도 공매도 압력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반면 공매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업종도 있다. 방산·조선·인프라 관련 업종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정부 정책 수혜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산 업종은 주요국의 국방 예산 증가와 수출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공매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역시 선박 발주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꼽히는 섹터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는 거래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고 유동성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시브 자금뿐만 아니라 액티브 자금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대외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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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증시 힘입어 2,590대서 강세…코스닥도 0.56% 올라

증권 일반

코스피가 13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2,590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1p(0.77%) 오른 2,594.63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23.24p(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해 2,6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15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68억원의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450.0원에 개장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20% 소폭 내렸다.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2.9%)를 하회하며 물가 상승을 우려해온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관세나 물가 모두 경계를 완전히 풀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이러한 흐름은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급등, 방산주는 급락했는데 간밤 미국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고 유럽에서는 라인메탈 등 방산주가 크게 올라 두 업종 간 수급 변동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총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3%), SK하이닉스(1.31%) 등 반도체주가 오르고 있으며, 현대로템(8.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7%), HD현대중공업(4.56%), 한화오션(4.37%), HD현대미포(3.22%) 등 조선·방산 종목의 오름폭이 더 크다.이외에도 NAVER(1.17%), KB금융(2.47%), 신한지주(2.99%) 등이 강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0.86%), 삼성바이오로직스(-0.46%), POSCO홀딩스(-1.11%) 등은 내리고 있다.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2.12%), 의료정밀기기(1.39%), 금융(1.04%), 일반서비스(0.74%), 제조(0.60%), 전기전자(0.55%) 등이 오르고 금속(-0.61%), 섬유의류(-0.55%), 오락문화(-0.41%)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06p(0.56%) 오른 733.55다.지수는 전장보다 6.26p(0.86%) 오른 735.75로 장을 시작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각각 576억원, 31억원의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604억원어치를 팔았다.알테오젠(4.71%), 펩트론(2.28%) 클래시스(1.87%), 리가켐바이오(1.86%) 등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25%), 에코프로(0.51%), 엔켐(3.95%)도 강세다.반면 HLB(-1.53%), 레인보우로보틱스(-0.95%), 보로노이(0.58%), 에스엠(-0.21%) 등은 약세다.

2025.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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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트럼프 관세 완화 가능성 기대에 반등

증권 일반

코스피가 5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나흘 만에 반등해 장 초반 2,540대를 회복했다.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9.04p(0.75%) 오른 2,547.96이다.지수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지수는 전장보다 19.53p(0.77%) 오른 2,548.45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60대를 회복한 뒤 오름폭을 다소 줄였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 8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06억원 순매도 중이다.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065억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 대해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거나 보복을 예고하자 관세전쟁 격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다만 장 마감 이후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관세 타협안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낮추면서 안도감이 유입됐다.트럼프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로 이어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국내 증시도 미국 관세 타협안 도출 가능성을 주목하며 그간 낙폭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파에도, 장 마감 후 상무장관의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타협 발언 등이 이를 상쇄시켜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날 급락한 이차전지, 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로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시나리오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직전 거래일 8% 넘게 급락했던 엔비디아(1.7%)가 반등하면서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1.77%)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다.현대차(2.89%), 기아(2.89%)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0.45%), POSCO홀딩스(0.37%) 등 이차전지주도 관세 불안감 완화에 상승 중이다.반면 전날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1.91%), 한화오션(-2.23%) 등 조선주는 하락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제약(1.19%), 전기전자(0.52%) 운송장비(0.85%) 등이 오르고 있으며 철강소재(-0.44%) 등은 하락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0p(1.06%) 오른 745.70이다.지수는 전장보다 5.45p(0.74%) 상승한 743.3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7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억원, 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알테오젠(3.75%), HLB(0.78%), 에코프로비엠(0.45%), 에코프로(1.89%), 레인보우로보틱스(2.61%) 등이 오르고 있다.JYP엔터테인먼트(-0.24%), 에스엠(-0.50%) 등 엔터주는 약세다.

2025.03.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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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입는 시중은행…고객 서비스 물론 직원용 플랫폼까지

은행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 실험을 넘어 현장 접목에 나섰다. 은행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략은 곧 회사 전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은행들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해 AI를 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AI 확산 가능성 커한국금융연구원 ‘202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국내 21곳 중 8곳(38.1%)이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 업종에서 AI 도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를 활용하지 않은 은행에 향후 AI 도입 방침을 물은 결과를 보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경우가 매우 적었다. 은행의 경우 13곳 중 1곳만이 이와 같이 답했다.반면 향후 도입계획에 관해 ‘중립’이나 ‘긍정’이라고 밝힌 곳은 은행 12곳에 달했다. 은행 업종 전반적으로 AI 도입 의지가 큰 만큼 은행에서 금융 AI가 널리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전문가들 또한 금융사의 AI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산업,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 보고서에서 “망분리 규제 특례에 기반한 생성형 AI 활용 금융서비스가 고객 응대, 직원 생산성 제고 및 비용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사들은 고객 대상 친화적 금융상담, 맞춤형 시황정보 제공에서 설계사 세일즈 화법 제공, 코드 자동생성 등으로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확산되며 직원 생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생성형 AI로 직원 생산성 높이고 초개인화실제로 각 은행들은 업무에 AI 활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을 목표로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적용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 제공 ▲생성형 AI 최신 기술 공동확보 및 활용 지식의 공동자산화 ▲금융분야 생성형 AI 기술 사용에 대한 규제 보안성 문제 공동해결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고객·현장·직원 중심의 비즈니스 추진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영업지원 측면에서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을 추진 중에 있다. 개인별로 맞춤화된 자산관리부터 디지털 금융 상담, 그리고 업무 자동화와 보안강화까지,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음성만으로 업무 가능하도록 생성형 AI가 탑재된 ‘AI은행원 2.0’의 운용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큐레이션부터 앱 화면 구현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AI 비서’를 통한 업무자동화도 본격 확대한다. 생성형 AI를 결합한 문자 인식 시스템(OCR) 고도화로 자동화 영역을 확장하고, 완결형 업무 자동화로 인력효율화를 지원해 비용을 절감한다. 해외송금·통역·자산관리에도 AI 접목AI는 고객 상담뿐 아니라 해외송금·통역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하나은행은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외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AI 기반의 해외송금 예측 모형을 구축·운영 중이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외송금 소요시간을 예측하고, 송금 완료 후 수취인 도착까지 실시간으로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또한 해외에서 보낸 받을 송금까지 예측하는 서비스 제공한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무역결제의 주된 방식이지만 기존에는 현지와의 시차, 현지 금융사와의 결제 시스템 연계 등의 이유로 송금 소요시간이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I는 은행 영업 창구에서 ‘통역사’ 역할도 한다.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과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38개 언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중이다. 현재 평택외국인센터점에서 해당 서비스가 운영되며, 추후 외국인 특화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생성형 AI 기반 예·적금 상담서비스 ‘AI뱅커’를 오픈한 뒤, 대화형 언어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자체개발을 통한 ‘AI대출상담원’을 출시했고, 현재는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의 사전 검증을 위한 ‘챗봇 실험실’도 운영중이다.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개인화된 청약상담이 가능한 ‘AI청약상담원’을 출시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한다. 오는 4월에는 고객들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목표 달성 투자(GBI)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 업무는 자동화해 대체하고 고난이도 업무는 지능화된 툴(Tool)을 제공해 직원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고객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대직원 업무 지원으로 업무 생산성 증대 및 완성도를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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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달러 약세 전환에 소폭 하락…장초반 1,450원대 후반

경제일반

지난주 1,460원대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장초반 1,450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3원 내린 1,459.1원을 나타냈다.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461.0원에 출발한 후 한 때 1,462.0원까지 올랐으나 대체로 1,4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4% 하락한 106.562를 나타냈다.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국의 2월 제조업 지수 둔화와 유로 지역 경기 모멘텀 개선 등으로 연휴 중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뉴욕증시 급락 등에 따른 위험 회피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수급 부담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0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62원 올랐다.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 떨어진 149.01엔을 기록했다.

2025.03.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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