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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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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난리났다...무신사, K-패션 성공 가능성 입증

유통

무신사 글로벌이 올해 1분기 일본 내 거래액과 회원 수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일본 시장에서 K-패션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17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누적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신규 고객의 유입이 K-패션 브랜드 거래액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무신사는 2021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법인으로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후 현지 패션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일본 거래액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현재 무신사는 일본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를 가장 폭넓게 접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K패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K-패션 브랜드들이 라이징 브랜드로 주목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에 일본 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브랜드는 ▲블루엘리펀트 ▲엘씨디씨티엠 ▲유라고 등 30여 개에 달한다.이 가운데 ▲마뗑킴 ▲예스아이씨 ▲일리고 등은 올해 들어 월 거래액이 억대를 기록하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스트릿 패션 브랜드 예스아이씨는 시그니처 로고가 돋보이는 캐주얼 의류가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 처음으로 월 거래액이 5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일본 시장에서 무신사 글로벌의 거래액 성장은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쇼케이스 콘텐츠 등 일본 고객이 K-패션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딩 전략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일본 고객 맞춤형으로 노출을 강화한 전략도 거래액 확대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무신사 관계자는 “일본 고객에게 한국 패션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현지화된 마케팅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시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패션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7 14:03

2분 소요
카카오스타일, 지난해 매출 사상 첫 2000억 돌파

유통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 최대 거래액과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고물가 기조 속 패션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지그재그’와 ‘포스티’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지난해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2022년 첫 1000억원 달성 이후 2023년에 16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몇 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이던 영업손실을 2023년 198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원에 가깝다. 거래액, 매출 등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신규 구매자를 대거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1030 여성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됐다.트래픽 성장 또한 지그재그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도 약 500만건에 육박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다.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패션, 뷰티, 라이프 영역에서의 상품 다양화, 고객별 최적화 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내며 방문이 곧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업계 대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확장도 1030 여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카카오스타일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전 연령대 패션, 뷰티, 라이프 분야 고객 행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것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자세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상품을 신규 입점시키는 등 기술과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카카오스타일 김영길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5.04.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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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표 4년만에 반등…작년 아파트·오피스텔 거래 증가 영향

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래가 늘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 지표가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연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3만5195건으로 전년(100만4753건) 대비 3.0% 상승했으며 거래금액은 304조2765억원에서 364조655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반등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거래량으로는 오피스텔이 전년 대비 20.7%, 아파트는 14.2%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상업·업무용빌딩은 6.6% 연립·다세대는 4.5% 늘었다.거래금액은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서 아파트(31.3%), 오피스텔(27.5%), 연립·다세대(11.0%), 토지(0.2%) 순이었다.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3만182건으로 2023년(37만6740건)과 비교해 14.2%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년(150조3042억원) 대비 31.3% 오른 197조3848억원으로 집계됐다.월별로 보면 작년 7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8692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달 거래금액도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7조2863억원을 기록했다.다만 고강도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에는 월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동반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3만3659건에서 56.2% 늘어난 5만2559건, 거래금액은 35조6934억원에서 75.7% 오른 62조7038억원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3만3011건으로 전년(2만7356건)에 비해 2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023년(5조4366억원)대비 27.5% 상승한 6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 추이를 보인 가운데 전북에서는 56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년(195건) 대비 190.3% 상승했다. 거래액은 총 10개 시도에서 오피스텔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북의 거래금액은 957억원으로 직전년도(291억원)보다 무려 228.9% 급증했다.상가·사무실은 거래건수 3만9734건, 거래금액 15조225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각각 3.8%, 5.1% 하락했다. 전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부산(31.8%)과 인천(28.2%), 서울(12.2%) 등 3개 지역에 그쳤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4년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난해 7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시장,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시장 등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0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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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화요쇼룸’, 평균 거래액 560% 상승…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박차

유통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디자이너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 ‘화요쇼룸’을 통해 지난해 53개 브랜드가 평균 560%의 거래액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3일 밝혔다.지그재그는 2~3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함께 이틀 동안 집중 조명하는 화요쇼룸 코너를 지난해 6월 시작했다. 초반에는 격주로 진행했으나,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10월 말부터 주 1회 운영 중이다.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20번의 화요쇼룸 기획전에 총 53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화요쇼룸 진행 기간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기획전 직전 주 대비 평균 5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의 기획전 기간 브랜드별 평균 거래액은 약 1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화요쇼룸이 기간 대비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는 기획전으로 자리 잡았다.화요쇼룸 진행 기간 가장 큰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한 브랜드는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티메이커’로, 화요쇼룸 직전 주 대비 거래액이 6700% 이상 상승했다. 티메이커는 화요쇼룸에서 확보한 신규 고객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도 월간 거래액이 꾸준히 2배가량 신장 중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논로컬’, ‘로라로라’ 거래액도 화요쇼룸 직전 주 대비 각각 5800%, 5700% 이상 증가했다. 이어 ‘마가린핑거스’(3000%), ‘히어리’(2800%)도 화요쇼룸 이전 대비 높은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브랜드별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두드러졌다. 소수의 브랜드를 심도 있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신규 구매자가 대거 유입된 것. 지난해 화요쇼룸 구매 고객 중 해당 브랜드를 처음 구매한 고객의 비중은 87%에 이른다. 특히 34~39세 연령대의 신규 구매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화요쇼룸을 통해 지그재그 고객 연령대가 30대 중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7개월간 객단가와 구매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4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스페셜 화요쇼룸’으로 진행된 20회차 화요쇼룸의 거래액은 동일한 형태였던 5회차 대비 300% 이상 늘었다. 20회차의 구매자 수는 5회차 대비 184%, 객단가는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쇼룸에서 신규 브랜드를 접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회차가 진행될수록 거래액과 객단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고관여 타깃에 상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화요쇼룸 참여 브랜드에 최대 2천만 원의 대규모 무상 광고비를 지원하고 있다. 광고에 익숙하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사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그 효과를 지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쿠폰 비용과 앱 내 노출,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기존 인기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상품을 알리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 화요쇼룸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매회 브랜드당 최대 거래액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획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루키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해 더 많은 ‘국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화요쇼룸의 목표인 만큼 올해도 브랜드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14일부터 진행하는 22회차 화요쇼룸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앨리스마샤’, ‘룩캐스트’, ‘트위’ 등이 참여해 주요 상품을 최대 78% 할인한다. 전 고객에게 30% 할인 쿠폰도 지급할 계획이다.

2025.0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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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3분기 영업손실 55% 개선…오픈마켓은 8개월 연속 흑자

유통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 주식회사가 3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축소시키며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지난 14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325억원) 대비 55.0%(179억원) 개선되면서 6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524억원)도 전년 동기(910억원) 대비 42.4%(386억원)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201억원) 감소했으며, 매출은 1220억원을 기록했다.11번가는 수익성 우선 경영 기조 속에 오픈마켓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성과를 확대해 나가면서, 마케팅 효율화와 사옥 이전 등 고정비 절감 및 운영 개선 노력을 동반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특히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전문관의 안정적인 성장세, 클럽형 멤버십 고객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내며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인 ‘신선밥상’은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으며, 가성비 전문관 ‘9900원샵’도 오픈 1년 만인 지난 9월 최대 월 거래액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7, 8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에 대응해 셀러 지원을 강화하면서 ‘오리지널 셀러’를 비롯한 11번가 내 중소 셀러들의 활동이 늘어났으며 3분기 신규 고객 수도 직전 분기 대비 8% 가량 증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업계 2위*를 공고히 유지했다.리테일 부문에서는 직매입 상품 운영을 효율화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내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개편을 가속화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11번가는 남은 4분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데 주력한다.11번가 안정은 사장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강화 목표를 이뤄가고,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남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09:39

2분 소요
오프라인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관건은 ‘해외’

유통

장기화한 고물가·경기침체에 패션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패션기업이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이야기다.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무신사는 지난해 연 매출 9931억원(전년 대비 40%↑)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사상 첫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한 무신사는 이후 연평균 52.2%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자사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출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토 확장까지 나선 무신사가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오프라인 출점 전략은무신사는 지난 2018년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퀘어’ 등을 통해 온라인 기반으로 전개하는 입점 브랜드가 팝업을 열고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무신사는 이러한 공간을 운영하며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리테일 매장을 늘리며 오프라인 세일즈 확대에 나섰다. 현재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 및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2021년 홍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강남점 ▲대구 동성로 ▲성수점 ▲부산 서면점 ▲명동점까지 연달아 단독 로드숍 매장을 선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오픈을 통해 타깃 고객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얻었다. 최근 무신사는 ‘숍인숍’ 출점 전략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과 손잡고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새 점포를 열었다. 5월 한 달간 14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지난 9월까지 반년 만에 누적 방문객 약 70만명을 달성했다. 성과를 확인한 무신사는 지난 8월 ‘갤러리아 광교점’을 기점으로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AK 등 국내 백화점 5대 유통사에 모두 입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및 방문객 성장 추이도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10월 22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약 860만명으로 전년 대비(약 200만명) 4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월 전국 1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월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10월까지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전국 17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내에 전국 2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무신사 관계자는 “2024년 올해 오프라인 매출 연간 목표는 전년 동기간 대비 3.5배 성장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지속 확대하며, 내년에도 숍인숍을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눈 돌린 이유 보니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신사의 매출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부문은 글로벌 사업이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 무신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무신사는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특히 일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무신사가 해외 사업에 가장 주력한 나라이기도 하다. 2021년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했다. 2022년엔 일본어 기반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였는데, 일본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을 보면 지난 7월 150% 달성 이후 ▲8월 120% ▲9월 100% 등 3분기 연속 거래액이 성장했다. 일본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B2B 쇼룸 운영, 브랜드의 직진출과 브랜딩 현지화 지원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일본 시장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글로벌 거래액이 80% 이상 증가하며 무신사의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목표인 상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에 국내 패션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추후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매장 출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는 무신사는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오프라인 및 해외 사업영역 확대에 승부수를 띄우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앞으로 무신사 성장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9 08:00

4분 소요
카카오페이, ‘티메프 사태’ 못 피했다…3분기 순손실 27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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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3분기 2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5일 카카오페이는 실적 발표를 하며 3분기 연결 기준 순손실이 275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6억2600만원의 순이익을 시현한 것과 다르게 적자 전환했다.카카오페이 측은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과정에서 발생한 312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5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8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3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송금 등 각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등 주요 결제처에서의 성장과 세금·공과금 납부 등 생활 경제와 해외 결제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131% 늘었다.금융 서비스 거래액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카카오페이는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 역시 꾸준하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월간 사용자수(MAU)는 2396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늘었고,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99건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금융 서비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를 기록,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및 비용의 효율화,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난 3조2000억원이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 대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증가한 3200만건이다. 거래 금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영업적자는 62억원으로 전년 동기(116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 3분기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보장 확대, 골프보험 신규 출시 등 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4.1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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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10대 화장품 거래액 전년비 383% 급증”

유통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 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10대 고객 공략에 성공해 최근 3개월간 뷰티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10대 고객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구매자 수는 29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해 봐도 거래액과 구매자 수가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고객은 각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기존 20~30대 고객층에 더해 지그재그 핵심 타깃층이 10대부터 30대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뷰티 브랜드로는 삐아, 롬앤, 에뛰드, 투쿨포스콜, 클리오, 페리페라, 컬러그램, 릴리바이레드 등이 있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로는 립틴트, 립글로스, 아이섀도, 컨투어링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이 전체 중 절반 이상 차지했으며 뷰티 소품, 선케어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지그재그는 10대 고객 증대 요인 중 하나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 지그재그는 합리적인 뷰티 쇼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직잭픽(구 ‘MD Pick’) 코너를 운영 중이다. 직잭픽을 통해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기획세트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8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또한, 10대부터 23세 이하 고객 대상 매월 테마를 정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는 추석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 연휴 이후 명절 용돈으로 쇼핑하는 10대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줬다.잘파세대 연령층 인기 브랜드를 모아 단독 할인하는 ‘스토어 특가’와 9,900원부터 균일가에 선보이는 ’99 특가’ 코너가 큰 반응을 보이며 직전 달 프로모션 기간(8/19~8/25) 대비 거래액이 76% 증가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직잭뷰티는 트렌드에 민감한 1030 여성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셀렉션을 갖추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지속 강화하며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지그재그의 강점인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빠른 배송, 단독 구성 코너 직잭픽을 필두로 한 상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락인 효과를 노려 질적 성장을 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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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러닝족 급증”…달리기 열풍에 운동화 판매 ‘불티’

유통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 10년 차 직장인 이모씨는 올해 여름부터 달리기(러닝)를 하고 있다. 이씨는 러닝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물론 러닝 크루에 가입해 친목 활동도 할 수 있다며 흡족해했다. 이씨는 “이제 날도 선선해져서 집 근처 공원에 나가 뛰기 좋다”며 “공원에 뛰는 사람이 많아 러닝 열풍이 부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달리기를 즐기는 ‘러닝족’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은 골프, 테니스 등이 유행한 것처럼 최근 새로운 운동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이로 인해 관련 의류나 용품 매장은 늘어나는 소비자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러닝화 판매량 ‘쑥’러닝족 덕분에 미소짓는 곳은 신발 제조사들이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원, 2022년 3조1289억원, 2023년 3조41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성장률은 더 가팔라져 연간 기준 4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중 러닝화 비중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닝화의 인기는 패션업계의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7월부터 최근 3개월간 러닝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 또한 최근 한달(9월 23일~10월 6일) 2주간 러닝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9월 러닝화가 포함된 ‘스포츠 슈즈’ 장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대폭 성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20%, 현대백화점 76% 등으로 스포츠 슈즈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3사는 러닝족 잡기에 분주하다. 스포츠 패션 트렌드가 골프, 테니스에서 러닝으로 넘어갔다는 판단에서다. 러닝에 특화된 운동 패션 브랜드 매장을 잇달아 리뉴얼 및 확장하고 러닝복과 러닝화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기획전을 마련해 소비자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선현우 패션담당은 “올해 러닝 의류와 슈즈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인기 상품은 물론 체험·경험적 요소를 채운 매장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달라진 러닝화 트렌드러닝복과 러닝 용품을 일상복에 매치하는 ‘러닝코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단순히 운동복을 넘어 전문화된 러닝웨어과 러닝기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소화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어 ‘러닝코어룩’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스포츠 브랜드들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편한 아웃도어 패션이 일상복으로 유행한 데다 러닝족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브랜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전통 강자였던 나이키와 아디다스뿐만 아니라 뉴발란스, 아식스, 호카, 온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브랜드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앞세워 러닝족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패션을 강조한 ‘뉴발란스’, ‘아식스’가 국내 러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러닝화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출시 연도 대비 약 60배 상승했다. 올해 1월~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뉴발란스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러닝화 상품군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일본 브랜드 아식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신진 브랜드 성장도 눈에 띈다. 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On)은 전 세계적인 러닝 붐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한 5억6000만 달러(한화 7728억 원)를 기록했다.글로벌 러닝 전문 브랜드 ‘호카’(HOKA)를 공식 수입·판매하는 조이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성장했다. 호카는 올해에만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몰 수원 등 두 곳에 점포를 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고가의 장비나 수강료가 필요한 골프, 테니스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인기”라며 “러닝을 취미로 삼는 고객들이 늘면서 러닝화 시장 또한 세분화돼 제품이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4.10.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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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성공한 홈쇼핑…하반기도 기세 이어갈까

유통

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했던 TV홈쇼핑 업계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판매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빛을 본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호실적은 지난해 비용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도 분석된다. 여기에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숙제도 여전히 남았다. 올해도 송출 수수료 협상 난항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확보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TV홈쇼핑 이익 반등 비결은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주요 4사(CJ·GS·현대·롯데)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매출 3719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47.1% 늘었다. 현대홈쇼핑도 2분기 매출액이 2754억원,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0%, 165.9%씩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0.7% 늘어난 23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무려 711.2%나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재로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새벽방송을 진행하지 못해 실적 기저효과가 나타났음에도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다.다만 GS샵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줄어든 2733억원, 영업익은 0.4% 감소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상으로는 주요 홈쇼핑 4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줄었으나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단 분석이다. 고수익 상품 편성을 늘리고 히트 신상품을 선보여 이익 감소폭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TV홈쇼핑업체들이 이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탈TV·고마진 상품 강화 등의 영업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과거 홈쇼핑업계는 가전·보험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황금 시간대에 편성해 왔으나, 최근엔 뷰티·패션·자체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수익 중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대형 가전은 판매 금액이 높아 취급고(거래액) 증가에는 기여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아 저마진 상품으로 분류돼 대형 가전 상품 편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의 2분기 취급고는 3.4% 줄었고, 현대홈쇼핑과 GS샵도 각각 5.1%, 4.8%씩 줄었다. 롯데홈쇼핑 취급고 역시 5.7% 감소했다.CJ온스타일은 모바일커머스를 강화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다. 지난 4월 진행한 CJ온스타일의 상반기 대형 프로모션 ‘컴온스타일’도 멤버십 개편 효과와 맞물리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패션·리빙·뷰티 등 트렌디한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인스파이어리조트· 로보락·VT코스메틱 리들샷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호응을 얻었다. 현대홈쇼핑은 트렌드를 반영한 방송 편성과 마진율이 낮은 전자제품 대신 패션 등 고마진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PB상품과·라이선스 브랜드(LB)를 강화한 것도 효과를 봤다. 현대홈쇼핑은 연초 PB상품과 LB 전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현대홈쇼핑은 PB ‘머티리얼랩’·LB ‘프리마클라쎄’·‘시슬리’를 새롭게 론칭했고, 머티리얼랩은 2분기에만 목표 매출 3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프리마클라쎄는 누적 주문금액 166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롯데홈쇼핑 역시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실제 패션 부문은 2분기 편성 시간을 전년 동기 대비 10% 늘리자, 주문 건수가 20%가량 증가했다. 뷰티 역시 신상품 편성 시간을 80% 확대해 주문 건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송출 수수료 부담에…하반기는 ‘미지수’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홈쇼핑업계지만 TV 시청 인구 감소 및 높은 송출 수수료 부담 등으로 인해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TV홈쇼핑협회가 최근 발표한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전년 TV홈쇼핑업체 7개 사의 송출 수수료는 총 1조937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1조9065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이 가운데 올해도 유료방송사업자와의 송출 수수료 인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고 있는 탓인데,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주 수입원이 홈쇼핑 송출 수수료이기 때문이다. 송출 수수료는 늘어나고 있지만 홈쇼핑업체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어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특히 장기적인 먹거리 모색이 올해 홈쇼핑업계의 하반기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홈쇼핑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TV 의존도를 낮추는 탈TV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하반기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몰을 탈바꿈하며 젊은 소비층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예능 형식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론칭했으며, 현대홈쇼핑은 방송 직후 AI가 숏폼을 만들어주는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숏 커머스 콘텐츠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커머스 다양화를 위해 연애 예능 ‘24시간 소개팅’ 등을 선보이는 등 자체 제작 콘텐츠로 소비자가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 GS샵은 차별화 상품과 데이터·AI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익 중심의 운영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실제 라이브커머스, 숏폼 등의 시도로 인해 실적 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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