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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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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 엔비디아, 3일 연속 상승…시총 3조 달러 회복도 ‘눈앞’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3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4일(현지시간) 120달러선을 회복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27% 오른 121.67달러(17만6847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0일 106.97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주가는 이후 3일 연속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올랐다.이날 애플(1.82%), 테슬라(3.86%), 마이크로소프트(2.58%) 등 주요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들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시가총액도 2조968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이날 주가 상승은 대만 폭스콘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더 잘 알려진 폭스콘은 2025년 AI 서버 매출이 1조 대만 달러(약 44조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폭스콘은 멕시코에 엔비디아의 GB200 슈퍼칩을 탑재한 세계 최대 서버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다.폭스콘의 리우 영 회장은 "1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런 전망은 AI 칩에 대한 수요,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가 올해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긍정적인 전망이다.다음 주 열리는 엔비디아의 AI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받들고 있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8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최신 AI 칩 블랙웰 이후의 차세대 AI 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비벡 아리아는 최근 "엔비디아가 기대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특히 블랙웰 울트라의 추론 모델에 초점을 맞춘 업그레이드, 2026년 이후 출시될 루빈, 확장성을 개선한 차세대 네트워킹, 자율주행차, 물리적 AI, 로봇 및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의 장기적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이 분석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다.투자자들은 이번 콘퍼런스가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 이후 AI 분야에 대한 시장 심리를 개선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콘퍼런스가 기술주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며, 월가가 AI 혁신과 향후 대규모 기술 투자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주가 상승 속에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2.18%와 1.46% 올랐고, 퀄컴과 AMD도 3.05%와 2.92% 각각 상승했다.마이크론 주가도 6.23% 올랐고,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전날 15% 급등했던 인텔 주가는 이날은 1.48% 올랐다.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27% 상승 마감했다.

2025.03.15 09:13

2분 소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CMO 계약 체결...2조원 규모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수주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40%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다.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기업과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 176억달러(약 25조6823억원)을 넘겼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의 기업들과 1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인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4월 가동 목표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는다.

2025.01.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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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DMO 사업 확장…‘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바이오

셀트리온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십수여 개의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경험으로 통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임 대표는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수석부사장)이다. 이 신임 대표는 셀트리온의 지분 100%인 CDMO 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이끈다.셀트리온그룹은 17일 CDMO 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법인 설립을 마쳤다고 같은날 밝혔다. 신규 법인은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임상 등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과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추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신규 법인 출범 간담회를 열고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CDO, CRO를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많은 고객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CDM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9월 투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초기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투입했고 총 3조원의 자금을 쏟을 계획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현재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50% 이상 유지하는 형태로 외부 자금 조달도 고려하고 있다. 자금으로는 국내 부지에 10만ℓ의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이 생산공장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향후 20만ℓ로 확장한다.생산공장이 완공되기 전에는 CDO와 CRO 사업을 내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통해 2027년 1000억원, 2029년 5000억, 2030년 1조원, 2031년 2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 요청을 지속해서 받았다”며 “생산공장이 필요한 CMO 외 CDO와 CRO 서비스를 먼저 추진해 셀트리온그룹의 신약 개발 경험을 서비스하겠다”고 했다.생산공장은 모두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을 만족하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일찍이 CMO 사업을 추진해 사업 운영과 설비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적합한 설비를 도입해 항체의약품 외 다양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 기반 의약품을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약물 중합체(ADC)는 내년 중 추가 논의를 통해 CDMO 사업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백신 등도 마찬가지”라고 했다.CDMO 경쟁 격화…“통합 서비스 흔치 않다” 셀트리온그룹은 2002년 의약품 CMO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CMO 기업과 달리 규모가 크진 않다. 셀트리온그룹은 CMO 사업이 아닌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전 세계 의약품 CDMO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외 대형 CDMO는 생산공장을 빠르게 확장하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섰다. CDMO 사업은 기업 간 신뢰도가 중요해 몇몇 기업이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이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서 회장도 “항체의약품 CMO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CDMO 사업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CMO와 CDO, CRO를 통합 제공하는 만큼 의약품을 직접 개발한 셀트리온그룹의 경험이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당장 착공할 10만ℓ의 생산공장은 셀트리온 자체 물량을 소화하는 규모라고도 서 회장은 덧붙였다.서 회장은 “10만ℓ까지는 셀트리온이 필요한 생산능력(캐파)”이라며 “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외부 수주 수요에 따라 생산공장을 20만ℓ로 확장하기 위해 착공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치 않은 과잉 투자는 하지 않는다”라며 “CDMO 사업을 추진한다고 기존에 추진한 신약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셀트리온그룹은 연구개발(R&D) 담당 기관을 미국과 유럽, 인도로 확장한다.

2024.12.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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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규제 속 2025년 재테크 전략은

증권 일반

2025년 국내외 투자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당국의 규제 추이 ▲금리 변동성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회복 등 일부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도,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다양한 시장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국내 증시 회복 가능성↑…AI 반도체 수요 증가2024년 한국 증시는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우려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며 한국 수출 감소와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그러나 2025년 한국 증시는 회복 가능성이 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연구원)는 ▲미국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국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가능성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조선, 방산, 바이오 위탁생산 등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된 산업이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염 이사는 “한국 증시는 저평가된 상태로, 하방 지지가 단단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접근이 권장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S&P500 지수는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개별 주식에 투자하려면 기업 실적, 경쟁우위 등을 분석하고, S&P500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를 중심으로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포트폴리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성해야 하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초기 투자 포인트를 검토해 인내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AI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투자자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능력을 키우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국내펀드의 경우 금융 펀드와 방위산업·AI의 미래 발전 가능성 내다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24년 국내 펀드시장은 총 1052조원 규모로, AI 반도체와 방위산업 펀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방위산업은 지속적인 전쟁과 평화유지 활동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한국은 방위산업 수주 규모 세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등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가상자산 업계, 규제 완화 기대감에 ‘들썩’가상자산은 트럼프 재선에 따른 변화의 바람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의 해임을 공언했고, 이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SEC의 강력한 규제로 부진했던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2025년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 출시로 금융기관의 투자가 증가하고,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을 통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와 토크나이제이션 같은 분야가 성장할 전망이다. AI와 블록체인의 접점 확대로, AI 테마 가상자산도 주목받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완화 ▲기술 발전 ▲AI와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주요 성장 테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금융상품 투자는 변동성을 활용한 금리형 상품 운용 전략이 추천된다. 오건영 신한은행 WM 팀장에 따르면 2025년 금융상품 투자 전략에서 금리 변동성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이다. 금리형 상품인 예금과 채권은 금리 고정 특성상 시장 금리 변화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므로 적절한 시점과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오건영 팀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시중 금리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2025년에도 이러한 요인들이 금리 하락과 상승 압력을 동시에 작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오 팀장이 꼽은 투자 전략으로는 단기 예금 및 채권을 우선적으로 보유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장기 상품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 또한 3개월·6개월·1년 등 다양한 만기로 예금을 분산 투자하고, 만기 도래 시 금리 상황에 맞춰 상품을 전환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 압박…먹구름 부동산 전망2025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아파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규제 완화로 거래와 가격이 회복됐으나, 2025년에는 대출 규제 강화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DSR) 적용,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되며,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고가 및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있으나, 중저가 아파트는 거래가 증가하고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임대차 시장은 전세보다 월세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2024년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월세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과 우량 입지가 중심이 될 것이며, 정부의 신축 오피스텔 세제 혜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매매가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인해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상가 시장은 내수 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임대료와 수익률이 하락하며 공실률이 높다. 과잉 공급과 소비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일부 탄탄한 상권을 제외하면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미윤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2025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에 따라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모두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2025년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금리 인하 ▲금융 안정 ▲정부 규제 완화로 점진적 활성화가 기대된다. 금리 하락은 사업비 조달과 대출 여건을 개선해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와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여전히 강한 수요로 시장이 활발할 전망이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 등으로 선별적 개발이 예상된다.특히, 1기 신도시의 재정비 사업은 분당 등 용적률이 유리한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지지분이 넓은 저층 주공아파트나 역세권 대규모 단지가 투자 유망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공사비 불안정 ▲추가분담금 증가 ▲참여주체 간 갈등 등은 사업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사업그룹장은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개발 요구가 증가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한 건축물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효과적인 갈등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민원 사례 및 해결 방안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02 10:00

5분 소요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26일 상장…“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증권 일반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가 바로 차세대 반도체 지수입니다.”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은 22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ASOX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SOX)’를 선보인 이래 30여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며 이같이 말했다. ASOX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지수다. 이 운용본부장은 “올해 발표된 ASOX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서 필요한 종목들만 골라서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AOSX는 SOX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설계자산(IP)&설계자동화툴(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아날로그 반도체, 레거시 공정 파운드리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한다. 그 결과 현재 10월 말 기준 ASOX 구성 비중을 보면 ▲팹리스 약 53% ▲관련 장비 파운드리 약 19% ▲IP&EDA 약 9%에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구성 종목은 모두 18종목이고 최대 구성 종목은 20종목까지 포함될 수 있다. 그는 “SOX와의 또 하나 차이점은 최대 종목 투자 비중을 20%까지 늘렸다”며 “최대 종목 비중을 20%, 그 다음은 17%, 15%까지 확대해 ‘승자 독식’ 경향이 강한 최근의 성장 산업의 수혜를 골고루 반영 할 수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소개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는 ASOX를 추종한다. “AI 반도체, 반도체 중 초과수요 유일”이 본부장은 “지난 5년간 엔비디아의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AI가 기업의 가치를 가를 만큼 반도체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레거시 프리(Legacy-free) 반도체 ETF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비중을 확대했다. ARM과 케이던스 등 AI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IP·EDA에도 적극 투자한다. AI와 관련성이 낮은 종목을 제외하는 이른바 Legacy-free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도 씨클리컬(경기민감)을 제외하고 성장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팀장 “반도체 분야에서 초과수요가 나오는 부분은 AI분야 밖에 없다”며 “결국 AI 반도체 분야는 성장 산업이고, 기존에 우리가 알던 반도체 산업 분야는 시클리컬 산업이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클리컬 산업과 기존에 일반 산업용 레거시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고 오로지 순수 성장 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반도체 ETF를 만들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일환으로 나스닥도 기존에 반도체 투자를 대변하는 SOX를 좀 벗어나서 30년 만에 미래 시대 반도체 투자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 지수 성격의 지수(ASOX)를 개발을 하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또 다른 차별화 특징이 있다면 지금 미국에 상장된 유니버스만을 기반으로 해서 AI 반도체 부분에 순수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은 오직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하나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AI 투자 ETF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및 AI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3조 9000억 원으로, 이 중 TIGER ETF가 8조 1000억 원(58%)을 차지한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며, 동시에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 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2 13:54

3분 소요
“中 추격을 막아라”...韓 반도체에 유리한 미 대통령은 누구?

산업 일반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이 받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는 월별 국내 전체 수출의 18.4%, 387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대표 수출 효자품목이다. 미국 대선과 같은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 규모가 달라지면 국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영향을 미리 따질 필요가 있다.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 수위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규모 축소 또 확대가 곧 국내 반도체 산업의 확대 또는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의 반도체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가 제재하고자 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다르게 마련할 수 있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은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실행하는 반도체 전략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자국의 첨단반도체 제조 기반을 확보하고 고성능 인공지능(AI) 관련 중심으로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중국 견제에도 첨단전략 분야에 한정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큰 범위로 중국을 제재할 전망이다.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금융투자, 인력 등의 범위에서 수출통제 수준을 심화하고자 한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상무장관이었던 윌버 로스는 미국의 지식재산 및 기술을 포함할 때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중국기업 요소를 모두 차단하고 판로 전체에 제한 조치를 내린바 있다. 실제 당시 트럼프의 강력한 대중 제재로 하웨이는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기도 했다. 2019년 하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100만 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해인 2021년도에는 4300만 대로 3년 만에 82%가 급감했다. 산업연구원은 발간한 산업정책 리포트를 통해 “반도체와과학법(칩스법)을 기획하고 입법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주도했다”며 “이는 중국 반도체산업의 추격을 저지하고 중국의 메모리, 비메모리 기업 점유율까지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고 설명했다. 격차 줄이는 中 반도체 산업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계는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메모리 산업기업들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 미국의 강력한 대중 견제는 가장 필요한 미국 정책 방향으로 꼽힌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한중 격차는 줄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중국 낸드플래시 제조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국내 삼성전자 낸드 분야는 39.1%, SK하이닉스 낸드 분야는 34.2%가 감소하는 등 상반된 성적표를 냈다.이는 바이든 행정부 집권 당시 성적표로, 같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했을 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은 중국산 반도체 수요가 올라가고 결국 한국산 반도체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 요소를 나타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우려할 상황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대중 견제는 더 강화돼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제공하는 보조금, 세액공제 혜택이 축소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가령 인텔과 마이크로와 같은 자국 기업에는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지만, 삼성전자와 TSMC 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는 지원과 혜택을 줄일 수 있다. 또 어느 후보자가 당선되든 관계없이 예상할 수 있는 이슈도 있다. 기존 반도체지원법에 이어 반도체지원법2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의 미중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내용은 미국 팰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25% 세액공제 혜택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추후 인공지능 및 메모리, 비메모리 등 첨단공정 제조기업의 안정화를 돕고 수율까지 확보하게 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를 감축시킬 수 있다. 삼성,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수주 지켜야 두 후보간의 예상 시나리오 따른 대응책도 다르다.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중국 제재가 약화되지 않고 강력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중국 메모리, 반도체 위탁생산 등에 대해 수출통제를 요구해야 한다. 한·미·일·대·EU가 협력해 해당 국가 기업의 첨단기술 특허·지식재산(IP)을 침해할 수 있는 시장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중국 제재뿐 아니라 한국 기업까지 제재가 확대되지 않는지에 대해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해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중국의 SMIC, 대만 TSMC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국제정치적 리스크는 낮으나, 종합 전자기업으로 첨단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수주에 불리하므로 미국 현지 고객사 수주 및 현지 시설 조기 완공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이 예상되는 반도체지원법2에 대비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기업이 미국 팹리스 세액공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정책적으로 국내 주요 기업의 시설투자 지원이 더 확대되고 공기(工期) 단축을 위한 규제는 완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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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영업익 10조원 무너진 삼성전자…반도체 수장은 ‘반성문’

IT 일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장 평가는 싸늘하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보이고 있음에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닝쇼크’(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다.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이에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는 메시지를 냈다. 잠정 실적 발표임에도 별도의 메시지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현재 사업 현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전 부회장의 메시지를 두고 업계에선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성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최대 매출에도 ‘어닝쇼크’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에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6.66%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17.21% 상승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전 기록은 2022년 1분기 써낸 매출 77조7800억원이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역대급 반도체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74.49% 증가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와 견줘 12.8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7개 분기 만에 다시 탈환했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9조원 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다.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사이클 산업’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호황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물론 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 반도체 시장이 불황기라는 평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도체 시장에 이른 불황이 찾아오더라도 내년 초나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 대에 머무는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선 “삼성전자만 ‘나 홀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엔비디아 승인 지연과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등으로 주가가 부진하다”며 “삼성전자의 겨울로 내년 코스피는 다른 시장 대비 아주 뜨거울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AI 시장의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과 함께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세부 성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리라고 봤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도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 6’의 판매가 부진해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로 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TV와 가전 사업은 3000억원 안팎, 자회사인 하만은 3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리란 분석이 우세하다. “근원적 경쟁력 복원할 것”이번 삼성전자 ‘어닝쇼크’의 주된 이유로는 반도체 사업 부문이 꼽힌다. 호황기에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DS 부문이 5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메모리 사업에선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나왔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HBM 수요 견조에도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중국 메모리 업체의 범용(레거시) 제품 공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일회성 비용과 환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했다.전영현 부회장은 이에 이례적으로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란 제목의 메시지를 내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객·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 많은 분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저희에게 있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가 있다.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부회장은 또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 대한 철저히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수정 등도 약속했다.그는 끝으로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4.10.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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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의 추석 선물’ 엔비디아 급등에 국내 수혜주 강세 [증시이슈]

증권 일반

간밤 엔비디아가 8% 넘게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6.23%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역시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도 전날보다 6천원(4.88%)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고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8.15% 급등했다. 그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기준 블랙웰에서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엔비디아의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 블랙웰을 모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에 맡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들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다른 업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 외 삼성전자밖에 없다. 이에 장 초반 삼성전자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8단·12단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HBM 관련 중소형 종목도 급등세다. 미래반도체(254490)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와이씨(232140)(13.17%), 윈팩(097800)(6.50%), 이오테크틱스(7.25%), 테크윙(089030)(7.3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4.09.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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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2차전지주 기회일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 오던 2차전지주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가 매력까지 더해진 탓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화재로 인해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일부 종목에서는 반등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차전지주들은 지난해 상반기를 달군 이후 여름부터 하락세가 지속되어 왔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실적악화에 이어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급부상하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7월 26일 기록한 62만원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렸다. 올해 8월 5일에는 31만1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9월 2일 종가기준 41만2000원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30% 넘게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고점인 6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8월 8일에는 종가기준 19만9500원을 기록하며 70%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은 9월 2일 종가기준 24만650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24% 가까이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및 업황 저점을 지났다는 해석이 나오며 2차전지 소재 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히기도 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그룹주도 들썩였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에코프로비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시총) 2위로 밀렸으나, 최근 알테오젠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그룹주 막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올해 1월 10일 종가기준 24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8월 5일 7만2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9월 2일 종가까지 30% 넘게 오르며 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의 상승이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AI 성장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2차전지주를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적인 메리트에 더해 업황 회복 기대감 등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금리 인하 기대감 등 반영…‘진바닥’은 아직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자 실적이 부진한 다른 기업들까지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게 됐고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를 보면서 지난해 초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가 최근까지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 온 반도체주를 떠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밖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승리 기대감에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다가올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짚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 지표인 전기차(EV) 판매·메탈가격·수출지표 등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서 2차전지 주가의 ‘진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지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V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생산 지연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 포드(Ford)는 차세대 전기픽업 트럭 2종의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하고,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Ford·SK온·에코프로비엠 합작 양극재 공장의 건설도 중단했다. 주 연구원은 “투자·생산 지연은 수요 부진 탓이 크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 영향도 있다”며 “대선이 끝나야 미국 주문자위탁생산(OEM)들의 조정된 중장기 전동화 계획을 알 수 있고, 그에 맞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투자 계획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머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 3분기 증익 가시성이 높고 에코프로머티는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주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를 선행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리튬 가격에 주목한다”며 “역사적으로 리튬 가격은 2차전지 주가를 약 3개월 전후 선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주가의 진반등이 리튬 가격의 반등을 확인한 후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리튬 가격이 티어 1(Tier 1·1차 부품 공급업체) 업체들의 평균 생산 원가 수준인 kg당 7~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2024.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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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일주일’ 뉴욕증시, 강세 마감…저가 매수세 지속 유입

글로벌

뉴욕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급반등했던 만큼 상승 각도는 완만해졌지만, 경기침체 불안감이 약해지며 이번 주 기록했던 손실을 거의 털어냈다.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05포인트(0.13%) 오른 39,497.54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0.47%) 뛴 5,344.1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5.28포인트(0.51%) 오른 16,745.30에 장을 마쳤다.격동의 한 주가 강세로 마무리됐다. 다만 주간 수익률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번 주를 급락으로 시작했지만, 침체 우려가 약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끝에 낙폭을 대부분 지웠다.S&P500지수는 이번 주 하락률이 -4.25%까지 기록했으나 -0.04%로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36%까지 벌어졌던 낙폭이 -0.18%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지난주 말부터 시장을 흔들었던 요인은 미국 7월 고용지표 악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실기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의 과격한 청산 등이었다.이번 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다.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는 “최근 증시 투매의 상당 부분은 장기 투자자들보단 헤지펀드 거래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반등하는 것은 말이 된다”며 “변동성 큰 투매와 반등은 시장이 얇고 헤지펀드가 과격하게 행동하면서 비이성적 급락이 발생하는 8월과 9월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거대 기술주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21% 하락하며 이번 주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전날 10%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8033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1천130억달러의 메타플랫폼스를 바짝 뒤쫓았다.일라이릴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마운자로(Ma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가 비만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며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8% 증가한 113억280만 달러,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3.9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78% 급증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보다 30억달러 늘어난 454억~466억 달러로 상향 책정됐다.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 주요 투자은행은 일라이릴리에 일제히 투자의견 '비중확대' 혹은 '매수'를 권고했다.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의 매출 급증 소식도 관심을 모았다.TSMC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TSMC의 주가는 1%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6% 넘게 급등한 여파로 이날 약보합을 기록했다. AMD와 퀄컴 등 주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 증시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시장의 기본적 배경은 여전히 주가가 상승 추이를 보이는데 유리한 상태”라면서 “특히 투자 기간을 연말 이후까지 길게 잡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상승을 자주 볼 가능성이 높다”며 “광범위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계절적 추세로 볼 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 증시 수익률은 하락하는 경향을 띤다”고 부연했다.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1% 이상 강세를 보인 업종은 없었다. 재료만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하락률은 0.1%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할 확률을 50.5%로 반영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50bp 인하가 대세였으나 어느새 25bp 인하 확률이 다시 앞질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2포인트(14.38%) 하락한 20.37을 기록했다.\

2024.08.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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