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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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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 흥행·재무구조 개선에 실적 호조 기록한 HDC현산

부동산 일반

HDC현대산업개발(HD현산)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이후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3조 1312억 원, 영업이익 14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6% 수준이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경우 25.4% 증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런 질적, 양적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95억 원, 영업이익 2134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9.3%가량 많은 수준이다. 최근 분양에 성공한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해 대형 사업지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 등으로 4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26일 1순위 청약을 마친 서울원 아이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14.9대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세대수를 차지하는 84타입에서는 346가구 공급에 9685건이 접수돼 경쟁률 27.99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도 대기 중이다. 건설업 신용등급 상향조정…신평사 3사 일제히 ‘A, 부정적’ → ‘A, 안정적’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HDC현산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들이 같은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평사들은 HDC현산에 대해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기반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수주 공급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HDC현산은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를 2021년 말 2조7000억 원에서 지난 3분기 말 1조6000억 원 수준까지 줄였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1조4000억 원에서 3분기 말 1조2000억 원 수준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등급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각 영역이 모두 전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됐으며,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 전 분야에서 A등급 이상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2024.11.29 11:19

2분 소요
생애최초 내 집 마련 톱3 지역은?...‘인천 서구·화성·평택’

부동산 일반

생애 첫 아파트 구매 지역은 ‘톱 3’는 인천 서구, 화성, 평택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 중이고, 첨단 산업이 몰리면서 수도권 대표 주거 선호지역으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 등 투자 가치를 확신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서구로 나타났다. 생애 첫 부동산 대상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기준이다.인천 서구는 작년 한해에만 총 9745건의 생애 첫 매수가 이뤄졌다. 2위 평택(6063건), 3위 화성(6024건) 보다 60% 가량 더 높았다.올해(1~10월) 들어서는 화성이 앞서가고 있다. 화성에서 생애 첫 집을 산 경우는 1만3342건으로 나타났고, 2위는 인천 서구(1만2326건), 3위는 평택(8526건)으로 조사됐다.이들 세 곳에 생애 첫 주택 매수가 몰린 것은 양질의 주택 공급이 많았고, 동시에 부가 가치가 높은 일자리가 밀집해 있어서다. 인천 서구는 올 하반기 대한민국 첫 리조트도시로 선보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4805세대 성공 입주를 필두로 검단신도시에도 집들이가 이어지면서 작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만1751세대(출처: 부동산R114)가 집들이에 들어갔다. 4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계약자 대다수인 점도 시선을 끈다. DK아시아에 따르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계약자의 70% 이상이 40대 이하로 나타났고, 30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기업들도 서구행을 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6개 관계사가 몰리는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추가로 들어선다. LG마그나가 둥지를 틀었고, BMW연구개발센터,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청라,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 등이 추가적으로 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평택도 작년부터 고덕신도시 등에 1만2960세대가 집들이를 했다. 화성도 동탄2신도시 중심으로 2만234세대가 새집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고덕과 동탄 인근에 각각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반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집값 회복세도 빠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1주차 기준 6월 1주차 대비 화성 아파트값은 7.7% 올랐고, 인천 서구 1.7%, 평택 1.6%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0.94%를 웃돈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인천 서구와 화성, 평택을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라며 “향후 이들 지역에 기업들이 추가로 몰리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내 인천 서구, 화성, 평택에서 새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DK아시아는 11월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에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공급한다. 총 2만1,313세대로 조성 중인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로 전용면적 59~99㎡ 총 1500세대다. DK아시아는 현재 조성 중인 리조트특별시를 100년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헤리티지(Heritage)로 남기기 위한 특화된 기반시설과 강남 3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심 속 명품 조경, 조경 시설 등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반시설 조성 후 아파트를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다. 강제 수용방식이 아닌 협의매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공공보다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키고 있다. 전매제한 6개월에 실거주 의무가 없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주택수 상관없이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이 없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적용된다.평택에서는 쌍용건설이 가재지구 일대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12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3㎡, 총 1340세대로 조성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인근에 위치한다.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산업개발이 C18블록에서 총 464세대를 공급 예정이다. GTX-A노선이 정차 예정인 동탄역이 가깝다.

2023.11.17 17:15

3분 소요
청라 최초 프라임급 오피스 준공 임박

부동산 일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해 교두보 역할을 해온 곳이다. 하지만 그간 청라에는 주거시설, 상업시설 위주로 공급돼, 공항에서 내려서 업무를 하려면 서울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만 했다.이러한 청라국제도시에 희소가치 높은 업무시설이 7월 준공(예정)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국제금융단지에 조성되는 ‘오피스A(가칭)’다. 오피스A(가칭)는 그 동안 청라국제도시에서 볼 수 없던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인 만큼 준공을 앞두고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청라국제금융단지(주)가 공급하는 오피스A(가칭)는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반경 약 19km, 김포국제공항이 반경 약 16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나와 서울방면으로 이동하려면 단지와 가까운 북청라IC를 통과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또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가장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국제금융단지에 조성되는 것도 오피스A(가칭)를 주목하게 하는 부분이다. 국제금융단지는 축구장 약 22개 크기(약 15만 9,000㎡)의 부지에 약 1조 2,000억원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사업으로, 입지적으로는 중앙호수공원과 초고층 전망타워 시티타워(예정)가 인접해 있다. 특히 면적 70만㎡에 달하는 중앙호수공원은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 랜드마크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쾌적한 휴식공간과 도서관과 콘서트홀 등 문화공간, 음악분수 등이 조성돼 있어 입주사 직원들의 근로 쾌적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청라국제도시 내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 R&D도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청라의료복합타운, 국제업무단지, IHP산업단지를 비롯해, 스트리밍시티, 로봇랜드, 코스트코, 스타필드 등 다양한 산업군 개발에 따른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여러 교통망 개발도 계획돼 있어 인천국제공항, 서울 업무지구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된다. 오피스A(가칭) 가까이 7호선 연장선 사업이 추진 중으로, 개통 시 시티타워역(예정)과 국제업무단지역(예정) 2개 역이 조성돼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029년 예정), 제3연륙교 등 도로망 확충으로 쾌속 교통환경 갖추게 될 전망이다.이 외에도 인천 서구의 인구 증가세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이며, 인구 증가율은 인천 내 3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풍부한 만큼 직원 채용 등 수요 유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입지적 가치와 미래가치를 모두 품고 있는 오피스A(가칭)는 최근 1인 기업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걸맞는 섹션형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별로 원하는 공간만큼 임대 가능한 섹션형 설계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공용 회의실, 미팅룸, 카페테리아, 라운지 등의 부대시설도 마련해 소규모 기업이더라도 대규모 업무공간, 프라임급 오피스를 누릴 수 있는 몇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이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자리할 ‘오피스B(가칭)’까지 향후 조성완료되면 트윈타워가 형성돼 많은 기업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청라에서 더 나아가 인천을 대표할 업무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한편,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하는 ‘오피스A(가칭)’는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에 대지면적 5,419㎡, 연면적 5만 1,038㎡로 조성된다. 일반적인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와 대비 약 2배 가량 크다. 일반 오피스 대비 층고(3.9m)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차가능대수는 419대다.

2023.06.15 18:53

3분 소요
SK에코플랜트, 8월 지식산업센터 ‘청라 SK V1’ 분양

분양

SK에코플랜트가 오는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지식산업센터 청라 SK V1을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라 SK V1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202-2번지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2만6022㎡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493호실, 분양창고 26실, 근린생활시설 46호실로 조성된다. 이는 청라국제도시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큰 규모다. 청라 SK V1은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직선형 드라이브인 시스템 설계로 화물차가 3번 회전으로 7층까지 빠르게 도달이 가능하며, 각 사업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가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시스템이 적용된다. 현재 청라에는 GM테크니컬센터, 청라 하나드림타운 등의 주요 업무시설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청라시티타워, 청라의료복합타운,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 스타필드 청라, 코스트코 청라점, 로봇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단지 인근으로 조성되는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는 자동차 첨단 부품과 BMW 연구개발 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주변 교통 여건도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2027년 개통 예정으로, 개통 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서울 강남지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5년에는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개통 예정이며,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인접해 수도권 이동과 인천국제공항 접근이 용이하다. 분양 관계자는 “청라 SK V1이 들어서는 청라국제도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 착공,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있어 미래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7.18 19:12

1분 소요
송도세브란스·청라아산병원 속속 착공,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감↑

부동산 일반

올해부터 인천광역시 내 대형병원 두 곳에 대한 건립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인근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12월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오는 하반기까지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까지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023년 착공,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지난해 7월 사업자 공모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8만5800㎡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북쪽 26만1000㎡에 조성된다. 일명 ‘빅5’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 종합병원 중 2곳이 1년 사이 인천 대표 국제도시에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되는 셈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사업은 첫 사업추진 이후 10년 넘게 지지부진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송도세브란스 건립사업은 2006년 인천시와 연세의료원이 건립협약을 맺은 뒤 송도 주민들의 숙원(宿願)으로 남아있었다. 현재 인천광역시 내에는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3개(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하대학교 병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 병원은 최근 인구가 급증한 국제도시 인근이 아닌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새 병원시설은 대형 복합단지로 구성돼 있어 주변 인구가 집중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 및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함께 늘면서 인근 주거여건과 상권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완공시기까지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 건설경기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특히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울아산병원과 케이티앤지(KT&G)·카이스트·하나은행·우미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대거 참여해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단지와 업무상업시설,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엔 2028년까지 총 2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2000명 직접 고용 효과 및 22만8000명 고용유발 효과(30년 운영 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2.06 18:00

2분 소요
위기의 HDC현대산업개발, 'Big 5' 사업 추진 가능할까?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업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브랜드 평판도 추락하면서 수주 중단은 물론 프로젝트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던 '빅(big)5' 사업들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과 재무구조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규모(사업비)가 큰 사업장 5곳은 광운대역세권(약 2조5000억원), 청라 의료복합타운(약 2조4000억원), 잠실MICE(약 2조1600억원), 용산 철도병원부지(약 5000억원), 김해 데이터센터(약 5000억원), 공릉역세권(약 2000억원) 등이다. 이 중 광운대역세권 개발·공릉역세권 개발·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은 자체사업, 청라 의료복합타운·잠실MICE 등은 컨소시엄 참여 사업,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선 광운대·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적으로 부지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으나 광주 사고로 일정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한다. 하지만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잠실 마이스, 김해 데이터센터 등 복합개발사업은 사정이 다르다.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광주 붕괴 사고 징계에 따라 구성원 자격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처분을 받을 경우 수주중지, 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분양 지연 및 취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향후 채권 발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체개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타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장의 경우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발주처의 시공사 변경 요구 시 시공사 교체 기간뿐 아니라, 인허가, 설계 부문에서도 새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HDC현산, 잠실 마이스 컨소 지분 20% 보유…중징계 시 배제될 수도 특히 사업비가 2조원 이상에 달하는 잠실 마이스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복합개발사업을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사업비 2조4000억원 규모로 청라국제도시 26만㎡ 부지에 800병상 규모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바이오 연구 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등) 구성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은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가운데 병원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투자자(CI)다. 당초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이번 광주 사고로 예정대로 공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잠실 마이스는 사업비 2조16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화건설, 하나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 지분 20%를 보유하며 한화건설(39%)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김해 부원동 564-1 일원 3만 1100㎡ 부지에 NHN김해데이터센터와 800여가구 규모 주상복합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주무관청인 김해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김해시는 이번 광주 붕괴 사고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처분 수위에 맞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면허 박탈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 사업자 선정 변경 절차를 거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의 경우 아직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 이전 단계로 구체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린다"며 "서울시와 잠실 마이스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은 아직 협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잠실 마이스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실시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협약 체결 자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 컨소시엄 구성원을 교체하든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이 지분을 늘리고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마이스 사업의 주무관청인 서울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붕괴 사고의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고 징계 수위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고 조사 결과와 처분 결과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과 협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25 10:04

4분 소요
대형 건설사 지위 추락 불가피…올해보다 내년이 더 심각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대형건설사의 판단 지표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에 자리하는 건설사다.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5조6103억원을 기록해 9위에 위치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공공사업 입찰 조건에서 참여 자격의 기준이 되는 건설업계 중요 지표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 발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순위권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4구역 철거현장 붕괴사고 여파와 금호아시아나 인수 무산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3분기(누적) 기준 매출액 2조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6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문제는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에서 감점될 가능성이 커졌다. 순위가 얼마나 떨어질지 현재로써는 가늠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물론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떨어진다고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큰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전체 사업의 70% 이상이 주택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건설사라는 인식으로 앞으로 있을 각종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로 인한 매출 감소까지 현실화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보다 내년 시공능력평가에서 더 가파른 순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 국내 신용평가 3사, HDC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 재검토 나서 국내 신용평가업계도 줄줄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사고 현장 비용 부담, 다른 사업장 영향, 수주경쟁력 저하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의 영향을 신용도에 즉각 반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일회성 손실과 비용 부담을 상당 수준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데다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적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은 2022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장으로 도급액은 약 2600억원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021년 9월 말 기준 전체 주택사업 규모 약 9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사고현장의 도급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진행률(총 도급액 대비 누적매출액)은 50%를 웃돌고 있다. 문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의브랜드 인지도, 시공 역량 등 주택시장 수요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것이다. 주택 시장 수요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장기간 계속되면 신규 수주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주물량이 줄어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철거 중에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사고와 달리 이번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건설사고는 시공 중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며 "특히 주택부문 의존도가 높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브랜드 평판 회복이 어려울 경우 수주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상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자산 유동화를 활용한 PF 자금 조달 규모가 상당 수준에 이른다”며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 채무의 원활한 차환 여부가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영향이 궁극적으로 기존 사업장의 공사 차질에 따른 손실 발생 확대, 수주실적 저하, 금융시장 접근성 악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펀더멘털에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할 경우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광주시에서 진행 중인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올해 준공을 앞둔 일부 현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2만3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이번 사고 수습이 늦어지면 매출가변성이 커질 수 있다”며 “분양사업의 일정 지연 여부와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잠실 복합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주요 개발 프로젝트의 일정 변동 가능성도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의 장기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광주 붕괴사고로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6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약 6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사고가 발생한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종가 기준 2만5750원을 기록했다.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1월 19일 1만59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은 사고 발생 이전 1조6971억원에서 1조479억원으로 약 6438억원이 줄어들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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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개발 강자 HDC현대산업개발,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공략 강화

건설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나금융투자, 한화그룹 등과 컨소시엄(공식명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을 구성하고 이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 1672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다.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잠실 스포츠 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복합개발사업 노하우와 HDC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된 콘텐츠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상품기획·시공·운영·금융을 한번에…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해안가 26만㎡ 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 되는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이 최첨단 의료복합도시의 기능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은 동북아 1일 항공 비즈니스 생활권으로 의료, 관광, R&D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복합개발사업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 신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 등이 어우러지는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요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상품기획, 시공, 운영, 금융 능력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의 도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뿐만 아니라 미래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11.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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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 달, 인천 1만 가구 쏟아진다…‘송도·청라·검단’에 공급 집중

분양

수도권 물량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에서 올해 연말까지 약 1만 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주택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중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신도시에 집중돼 청약 신청이 더욱 몰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인천광역시에서 연내 총 1만7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중 서구와 연수구 물량이 64.1%인 6898가구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인천 서구는 최근 개발호재로 인해 청라국제도시와 2기신도시인 검단신도시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현대모비스가 이전하면서 고임금 근로자의 주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트코와 스타필드,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생활인프라도 조성되고 있다. 지난 7월엔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서울 빅5(big 5) 의료기관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월에는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를 발주하기도 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신설 호재로 몇 년 새 달궈지기 시작한 검단신도시에는 2024년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천 대장주 역할을 하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6년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한다. 이에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부동산R114 조사 기준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수도권 평균(15.1%)을 웃돌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청라동과 검단신도시가 있는 원당동 아파트 가격은 각각 28.2%, 22.6% 올랐고 송도동을 비롯한 연수구도 24.5% 상승했다. 청라와 송도에선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12억9500만원)’와 ‘더샵 퍼스트파크(14억7000만원)’ 전용면적 84㎡가 올 하반기 들어 10억원을 훌쩍 웃돌며 실거래되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남은 공급단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일명 ‘아파텔’ 형태로 나와 청라에서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천장고가 2.5m 높이로 개방감이 뛰어난 데다 조식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화할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702실이 나오며 오는 24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오는 12월에는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아파트 청약이 시작된다. 총 1425가구 대단지가 전용면적 84㎡와 111㎡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인천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단지 바로 근처에 자리하며 중심상업지구도 바로 앞이다. 같은 검단신도시 AA6블록에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도 나온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소형 세대가 총 822가구 조성된다. 이 단지 역시 근처에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역세권 아파트가 될 예정이며 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2023년까지 개교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선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과 인접한 H1블록에 단독주택 필지가 공급된다. 필지 당 전용면적 459~689.8㎡로 나오는 ‘아너스 117’는 총 179필지 중 178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인천에 대기하고 있는 개발 계획들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 유입 및 서울행 교통망 개선”이라면서 “상당수 호재가 이미 가시화된 데다 인천 부동산은 다른 수도권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있어 이 또한 분양 흥행에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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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다’는 대형 의료시설, 건설사 유망 먹거리로 부상

부동산 일반

전국 곳곳에서 대형병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며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는 추세다. 동시에 최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규모의 프로젝트를 두고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흔히 발생했던 소송전도 벌어지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종합병원 및 복합의료단지 조성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큰 복합의료단지 개발사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입장에선 까다로운 의료시설과 대단지 복합건물에 대한 설계·시공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난 7월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 등이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이 속한 IBK컨소시엄은 하남시 창우동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 등을 조성하는 ‘하남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지난달 30일엔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역시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브란스병원과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부지 내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이 예정돼 또 다른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 건립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의 주요 개발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주민 입장에서 지역 내 종합병원은 필수 생활인프라로 통한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는 앞다퉈 의료복합단지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게다가 최근 의료시설 개발은 의료·바이오 연구실과 업무·상업 등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료산업은 불황이 없는 분야인 한편 종합병원 근처 상권 및 임대차 시장은 밤낮 없이 지속적인 유동인구와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7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청라의료복합타운이 대표적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북쪽 26만1000㎡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센터 및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2조4000억원 규모인데다 해당 단지에선 오피스텔, 근린상가 등을 분양할 수 있어 무려 5개 컨소시엄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5개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에 포함된 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 외에도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가 대거 포진했다.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 공사 또한 총 공사비 4330억원 중 DL이앤씨 지분이 70%인 3038억원에 달한다. 경희대 가야의료원은 1010 병상을 수용하며 지상 17층, 연면적이 19만9806㎡에 달하는 등 단일 병원 건물로는 전국 최대규모가 될 예정이다. 하남 H2프로젝트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BK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13층 규모 종합병원 1개동과 5층 규모 전문병원은 물론 주상복합·오피스텔·시니어 레지던스·어린이 체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500억원으로 알려졌다. ━ 수주전 치열해지며 소송도 불사, 제2의 정비사업 되나 병원 건립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컨소시엄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도시정비 시장에서 흔하던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단지 정비사업 규모를 뛰어넘는 조 단위 복합개발 사업에서 이 같은 법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진양건설이 송도복합개발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 공모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맞붙어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진양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속해 있었다. 송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은 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과 연계돼 있다. 송도복합개발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 34만2000㎡에 아파트 및 주상복합을 지어 얻은 수익으로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연구인력 1000명이 근무하는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최근엔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서 탈락한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이 공모 주체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점수표 등 평가 정보를 공개하라며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공모 당시부터 각 컨소시엄 간 여론전이 정비사업 수주전 못지않게 뜨거웠다. 청라 지역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특정 컨소시엄을 밀어 준다는 등의 루머가 돌았다”면서 “사업규모가 워낙 큰 데다 지역 내 관심이 높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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