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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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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플러스 비상장, 종목 상세 탭 개편…IPO 정보 확대

증권 일반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13일 종목 상세 탭을 개편했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으로 투자자들은 별도의 화면 이동 없이 IPO(기업공개)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IPO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직관적인 UX·UI를 개선하고, 청약 경쟁률 및 배정 수량 계산 기능을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데이트된 종목 상세 탭은 주문, 시세, 투자정보, 토론, IPO 등 5개 파트로 나뉜다. 종목 상세 화면에서 공모가, 재무정보, 청약 일정, IPO 진행 단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존에는 IPO 정보를 확인하려면 개별 메뉴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해당 기능은 주관사 선정부터 기술평가, 심사 청구까지 IPO 준비 단계별 데이터를 제공해 투자 전략 수립을 돕는다. 대외 변수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IPO 진행 상황이 변경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기능도 추가했다.청약 판단을 돕는 기능도 강화됐다. ‘청약 판단 지표’를 활용하면 의무보유확약 비율, 유통가능 비율, 기관 경쟁률 등을 비교할 수 있다. ‘청약 경쟁률’ 기능을 통해 증권사별 일반 배정 수량과 비례 배정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정 수량 계산기’를 이용하면 청약 희망 금액을 입력해 예상 배정 주식 수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이벤트도 진행된다.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고 신규 관심 종목을 10개 이상 추가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야놀자,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에스엠랩 등 유망 비상장 기업의 주식 1주를 지급한다. IPO 준비 중인 종목을 추가하거나 관심 종목을 오래 유지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투자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비상장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3 08:21

2분 소요
코스닥 노크 더즌…“디뱅킹 솔루션 장착, 글로벌 B2B 확장”

증권 일반

“다양한 사업 분야 및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간 거래(B2B)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조철한 더즌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타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펼친 금융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 확장이 이익 극대화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B2B 비즈니스 혁신 기업 더즌은 지난 2017년 회사 설립 후 이중화 기술을 통해 2019년 기업용 금융VAN(Value Added Network‧부가가치통신망) 사업에 진출했다. 금융밴(VAN) 사업은 기업이 금융 거래를 수행할 때 이용기관과 은행의 시스템을 중개하는 서비스다.금융VAN 사업의 후발주자로 진입한 더즌은 ‘이중화 기술’을 통해 빠르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중화 기술이란 이용기관이 두 개의 금융VAN사를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더즌의 이중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용기관과 은행은 단일 금융VAN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금융VAN에 장애가 발생하면 뱅킹‧결제‧수납 등의 핵심 업무가 중단됐다. 이는 이용고객‧은행‧이용기관‧가맹점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의 영업 및 재무적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더즌은 업계 최초로 이중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더즌의 고객사는 24시간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즌은 이중화 기술을 통해 국내 모든 시중은행 및 각종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성장 기반을 다진 더즌은 카카오페이‧쿠팡‧당근페이 등 국내 대표 플랫폼사와 경찰청‧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레퍼런스를 쌓으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중화 기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더즌만 보유한 기술이기 때문에 더즌의 고객을 경쟁사는 확보할 수 없지만, 더즌은 경쟁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중화 기술 업계 최초 도입, 경쟁력↑그 결과 더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2020년 매출액 60억 원에서 2023년 421억 원으로 연 평균 91.9%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 19억 원에서 2023년 107억 원으로 연 평균 7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더즌은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대출 비교 서비스 ▲인증 서비스 ▲공동주택 전사자원관리(ERP)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더즌은 사업 분야 확장뿐만 아니라 영역 확장도 함께하고 있다. 디뱅킹(D-Banking) 솔루션 도입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뱅킹 솔루션은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대규모 은행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핀테크, 이커머스 등 대량 금융거래 처리 플랫폼 기업과 디뱅킹 솔루션 이용 은행을 직접 연결해 동남아시아의 금융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더즌은 이번 상장을 통해 2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00원~1만2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63억 원~313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2월 28일~3월 7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하고 3월 12일~1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전체주식수의 18.70%인 440만 5756주다. 최대주주인 조 대표의 지분은 전체 49.42% 중 19.42%는 상장일로부터 1년, 30.0%는 2년 6개월로 각각 매각제한을 걸었다. 2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지분 8.41%(공모 후 기준) 보호예수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 앞서 더즌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더즌 관계자는 “자금상 타법인 M&A쪽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반영돼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법인이 갖춰져 있지만 인력 확충과 초기 투자 지원을 위해 공모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 관련해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에 대해서는 “조 대표가 1년에서 2년 6개월 동안 자발적으로 더 기간을 연장했다”며 “카카오페이는 의무보유확약(일정기간 동안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에 해당 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의무 보유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3.07 18:19

3분 소요
흔들리는 공모주 펀드…IPO 시장 수요예측 '빨간불'

증권 일반

최근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복 청약 제한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락업) 강화 등 규제에 나서자 기관들이 펀드 자금을 선제적으로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IPO 수요예측에서 핵심 투자자 역할을 해온 공모주 펀드가 위축되면서 공모가 산정 및 투자자 모집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4조4100억원 규모에 이르던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6일 기준 3조6900억원으로 약 7200억원(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테마펀드인 뉴딜 펀드가 20%, ESG펀드가 5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역성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공모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모주 펀드의 재간접 투자 방식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공모주 재간접 펀드는 하나의 자금을 여러 개의 펀드로 나눠 IPO 청약에 중복 참여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전략인데, 당국이 최근 이를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전략을 활용하던 펀드들의 매력이 급감했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부터 재간접 펀드의 중복 청약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펀드 자금 재투자를 통한 물량 확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또한 우회 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모(母)펀드가 하위 펀드에 출자한 금액을 주금납입능력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강력한 제한을 예고한 상태다.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서 빠져나간 1300억원 상당의 자금은 대부분 재간접형 펀드 설정액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기관은 공모펀드에서 자금을 빼 직접 IPO에 참여하거나 다른 투자처를 모색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말 종료된 하이일드 펀드의 분리과세 혜택도 공모펀드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BBB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를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기존에는 세제 혜택과 함께 공모주 우선 배정의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더 이상 세제 혜택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모주 펀드와 연계된 하이일드 펀드의 신규 설정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락업) 조건을 강화하는 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정책펀드인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를 별도 배정받기 위해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해당 펀드들이 공모주를 상장 당일에 매도해 단기 차익을 올리던 매매방식은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적 청약을 억제하고 장기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의 수요예측 참여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공모주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었던 주관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공모주 펀드가 그동안 기관 수요예측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며 ‘바람잡이’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향후 공모주 펀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다면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하되고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은 중소형 기업 IPO에는 수요예측 위축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공모주 투자 열기가 잦아들면서 오히려 기업가치 산정이 보다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수요예측 과정도 안정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모펀드 자금 유출과 IPO 제도 변화로 인해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공모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 설정액 감소가 IPO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며 “진정한 기관투자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공모주 투자자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평가가 가능한 큰 기관들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3.06 17:28

3분 소요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40.8:1

보험

서울보증보험이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액 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 내 금액인 2만6000원으로 최종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희망공모가액은 2만6000~3만1800원이었다.이번 기업공개(IPO)는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구주(93.85%) 중 10%에 해당하는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100% 구주매출로 진행했다. 총 공모금액은 181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 대부분이 밴드 내 가격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했다. 신청 주식수량은 9억3465만주로 최종 경쟁률은 240.8:1로 집계됐다. 확정공모가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총 공모금액은 약 1815억원이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주식수 기준 16.3%)으로, 6개월 및 3개월 장기 확약 건도 전체 확약건 가운데 54%에 이른다.신청 주식 중 73.2%에 해당하는 6억7680주가 공모가 하단(2만6000원)에 몰렸다. 공모가 상단(3만1800원) 이상으로는 15.3%에 해당하는 1억4185만주의 물량을 기록했다.시장은 서울보증보험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 물량 전량이 구주로 구성됐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코스피 상장에 나선 만큼 지배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객의 채무불이행이 늘면 수익성이 나빠져 주주환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서울보증보험은 이를 의식해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고 배당기준일도 오는 4월 초로 설정해 공모 참여자들에게도 공모가 기준 11%의 배당수익을 약속했다. 아울러 향후 3년 동안 매년 200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상장 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간 지속해 온 높은 배당성향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장 이후에도 경영효율화 및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보증 상품을 제공 중으로 지난해 말 기준 478조원의 보증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2025.03.04 18:01

2분 소요
NH투자증권, IPO 본격 시동… 최강원 본부장 리더십 시험대

증권 일반

NH투자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신임 최강원 IPO본부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선별 투자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IPO 본부장의 마케팅 및 세일즈 역량이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최강원 본부장이 증권신고서에 이름을 올린 동국생명과학이 이달 17일 상장한다. 이는 최 본부장이 지난해 12월 단행됐던 정기 임원인사에서 IPO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첫 행보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강원 본부장은 증권신고서 제출전 인수위원회에 참석해 동국생명과학의 주력사업 및 재무안정성 검토,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 선정, 인수리스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의 IPO 주관 업무가 시동이 걸리면서, 업계에서는 베일에 쌓여 있던 최강원 본부장의 IPO 주관업무 역량 또한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강원 본부장은 2000년 초반 대우증권에서 IPO 실무를 경험한 후 홍콩법인장을 맡았다. NH투자증권으로 이직한 후에도 북경‧홍콩법인장 등을 맡는 등 ‘중국통'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지난해 최 본부장이 IB부서 수장에 임명된 것은 깜짝 인사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IPO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냈던 ‘최장수 리더’ 김중곤 대표 후임으로 자리해,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첫 IPO 주관 트랙 레코드였던 동방메디컬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1만500원)에서 확정하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106대 1을 기록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상장 첫날(13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95% 상승한 1만3750원에 마감됐다. 장중 최고가는 1만7800원으로, 공모가 대비 69.5% 급등했다.반면,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600~1만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의 85% 이상이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고, 의무보유 확약도 4건에 불과한 상태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행태가 두드러지면서 증권사들은 수요예측과 마케팅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IPO 본부장들의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본부장들의 네트워크 관리와 협상력이 IPO 흥행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각 증권사의 대응 방식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월 상장 예정인 중형급 IPO인 씨케이솔루션은 NH투자증권의 주관역량을 검증할 중요한 딜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IPO 일정을 한 차례 미룬데다, 총 공모액을 494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에서 20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이는 등 상장 성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주관사가 기관투자자들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다만, 이번 IPO가 최 본부장이 직접 주도한 딜이 아닌 만큼, 그의 전략과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주관사는 기업 발굴부터 딜 수임, 밸류에이션 산정, 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아직은 그의 역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최 본부장 임명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NH투자증권의 올해 IPO 주관 실적에 각 사 실무진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IPO 업계의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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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이사장 “20~30% 디스카운트된 증시 밸류업 통해 회복할 것”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KRX)가 불확실한 자본시장 환경 안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추진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또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 개선과 함께 불법 공매도의 원천 차단 노력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은보 KRX 이사장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의 기업의 현금 흐름 수익성을 기초로 주가를 평가를 해 봤을 때 해외 기업 선진국에 비해서도 한 20~30% 정도 디스카운트 돼 있는 부분들은 밸류업 노력을 통해서 100(%)으로 가보자는 게 밸류업의 기본 취지”라며 “결국은 기업 경영에 투명성이 미흡하고, 개별 소액 주주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부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코리아프미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또 지수사용권을 개방하고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 허용 및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 편입 노력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 도입을 통해 야간시간대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제고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덱스‧정보사업 조직역량 강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 정비를 통해 거래소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한다.이러한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신규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KOFR-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청산 개시 ▲코스닥 150 위클리옵션 및 배출권 선물 상장 추진 등 금융투자상품 라인업 확충한다. 특히 KRX는 부실‧한계기업 퇴출 강화와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을 토대로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를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 효율화 및 상장폐지종목 투자자 보호장치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도 추진한다. 투자자 보호‧신뢰 회복 노력 아울러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해 투자자의 신뢰도를 회복할 예정이다. 또한 대체거래소(ATS) 도입과 관련해서는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효율적 거래 환경도 조성한다.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 분석을 통해 대응 방향을 모색해 KRX의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뉴욕‧런던 해외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의 K-밸류업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체계 확립을 위해 국제 표준(XBRL2.1)을 적용한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 및 영문 공시 번역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TF 상품 도입 등 해외 주요 거래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크할 계획이다.정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선물에 이어 현물 ETF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너무 늦춰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과 가상자산 ETF 도입 방안과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거래소의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이해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KRX는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설립 추진과 함께, 부산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 지원과 부산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11 17:47

3분 소요
최대어 LG CNS, 충격의 상장 첫날…공모주 한파 지속되나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LG CNS)가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입성 첫날인 5일 10% 가까이 급락하며 혹독한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2.26% 낮은 6만500원에 형성한 주가는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5조9972원이던 LG CN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조4062억원까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0위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유통가능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었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로 LG에 이은 LG CNS의 2대주주다.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또한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존 주주와 기관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LG CNS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28% 수준이었다. 유통물량이 약 14.53%에 불과했던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높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LG CNS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 상장 등 주가 상승의 장애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지수, MSCI 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의 조기 편입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교 NH투자증권연구원은 “LG CNS가 주요 지수로의 조기 편입이 되기까지 높은 허들이 있다”며 “코스피 200뿐 아니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조기편입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8조3000억원, 유동시가총액 4조2000억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앞서 LG CNS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LG CNS의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에 시장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LG CNS의 상장 흥행여부에 따라 올해 IPO 시장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예의주시해 왔다.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4.35%) 1개 종목뿐이다. 데이원컴퍼니(-40.00%),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의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도 새내기주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IPO 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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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LG CNS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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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을 앞둔 LG CNS의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초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상장한 5개 기업 중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한 곳은 아스테라시스 한 곳뿐이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 기업도 아스테라시스가 유일했다. 반면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미트박스글로벌, 삼양엔씨켐 등 나머지 4개 기업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특히 상장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도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와이즈넛은 공모가 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보다 30% 낮은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첫날 1만8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 역시 상장을 연기하며 공모가 밴드를 낮춘 뒤 밴드 하단 가격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당일 25% 하락하며 1만4200원을 기록했다.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데이원컴퍼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67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음에도, 상장 당일 주가가 40% 급락하며 7800원을 기록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는 739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에 공모투자자 대다수가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IPO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초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10곳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설정하고도 첫날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상회했다. 그 중 우진엔텍은 공모가를 밴드(4300~4900원)을 초과하는 5300원으로 결정하고도 상장 당일 주가가 300% 추가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IPO 시장의 침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금리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대외 변수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IB업계 일각에서는 1~2월에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효과’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몇 년 새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5일 상장을 앞둔 LG CNS의 IP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성패가 올해 IPO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까닭이다.LG CNS는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이 구주 매출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제시하고 배당 성향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약 21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악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수요예측 과정에서 해외 기관의 참여율이 3%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10%대에 불과해 LGCNS가 제시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 CNS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우리사주 청약 비율이 예상보다 낮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사주 사전 청약 비율이 92%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81.6%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조 단위 대규모 공모를 진행한 코스피 상장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100%), 에이피알(93%), HD현대마린(9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다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을 남기고 있다. 아스테라시스와 삼양엔씨켐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12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두 기업 모두 장중 30%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정 수요를 확인했다.IB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의 투심을 결정하는 건 결국 빅 딜의 흥행 여부”라며 "LG CNS의 상장 결과가 올해 예정된 빅 딜들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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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몰린 LG CNS, 공모 청약 흥행...IPO 시장 ‘훈풍’ 기대

증권 일반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1조원을 끌어 모았다. 공모주 시장에 찬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남은 공모주들의 IPO 탄력 기대감도 높아졌다. LG CNS는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총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144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공모가 성공하면서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른 대어 후보들의 상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LG CNS는 앞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공모가액(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LG CNS는 오는 24일 납입을 거쳐 내달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LG CNS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최대주주인 ㈜LG와 재무적 투자자(FI)인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도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CNS 지분은 ▲㈜LG 49.95% ▲맥쿼리 3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12% 갖고 있다. LG CNS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회사의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구주 매각이 이뤄지면 크리스탈코리아는 5203억~5997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잔여지분(2073만479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상장 후 희망공모가액이 유지된다면 크리스탈코리아의 LG CNS 잔여지분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PO 설명회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깜작 인수‧합병(M&A)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대표는 “상장 후 공모자금 약 3300억원을 들여 향후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 특히 AI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함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5.01.23 09:35

3분 소요
IPO·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발표… “기업가치 중심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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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공동세미나를 열고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중심 투자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대책을 제시했다. 이번 개편안은 IPO 시장과 상장폐지 절차의 문제점을 단계별로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 주식시장은 상장 기업 수와 시가총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와 성장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IPO 시장의 경우 단기차익 목적의 투자로 공모가 산정 오류와 상장 후 주가 하락 현상이 반복되고, 저성과 기업의 상장폐지 지연으로 자본 배분의 비효율성이 지적됐다. IPO 시장을 기업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먼저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해 기관투자자가 의무보유 확약을 대폭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공모주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고, 확약 기간에 따라 가점을 차등 부여한다. 정책펀드 역시 의무보유 확약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가 이뤄진다. 기존에는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에 다른 조건 없이 공모물량의 5~25%가 배정됐으나, 앞으로는 최소 15일 이상의 확약 물량에만 별도 배정 혜택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단기 매도를 억제하고 중·장기 투자자를 유도한다.또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격을 강화해 수요예측 과정에서의 과열을 방지한다. 기존에 고유재산 참여시에만 존재하던 등록기간 및 총위탁재산 규모 관련 자격요건을 운용재산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재간접펀드,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이용한 우회적 참여도 제한한다. 다소 과도했다고 평가받던 초일 가점제는 완화된 가점 기준을 적용해 쏠림 현상을 완화한다.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도 강화된다. 우선 공모가 산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와 사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다. 또 주관사가 내부배정 시 차별배정을 금지하고, 내부 기준을 구체화하도록 한다. IPO 기업에 대한 사전취득분 의무보유 기준도 확대한다. 상장폐지 제도는 저성과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목표로 개편된다. 우선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는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코스닥은 4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매출액 요건도 코스피의 경우 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75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강화한다. 이 밖에도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이 발생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다만, 매출액 요건 강화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해 최소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면 매출액 요건이 면제된다.상장폐지 절차는 심의 단계와 개선 기간을 단축해 효율성을 높인다. 코스피는 개선 기간을 최대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은 최대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인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와 실질적 상장폐지 사유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심사를 병행해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한다. 또한 속개 제도를 이용해 개선기간을 추가 부여했던 운영상의 비효율성을 제거한다. 1심 심의결과가 명확한 경우 2심에서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하지 않도록 한다.이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후에도 거래를 지원하는 장치가 마련된다. K-OTC에 ‘상장폐지 기업부’를 신설해 6개월간 주식 거래를 보장한다. 상장폐지 심사 중 기업이 제출하는 개선 계획 주요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알권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이후에도 투자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IPO 제도 개선 방안은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다만 내부시스템 개편이나 투자자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내용은 7월부터 시행하고, 법률개정 사항인 코너스톤투자자,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은 2분기까지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 개선기간 축소, 형식·실질 병행심사 등의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은 올해 1분기 내 거래소세칙개정을 완료한 뒤 즉시 시행한다. 감사의견 미달 요건 강화, 분할 재상장시 심사 강화, 상장폐지 심사기업의 개선계획 공시는 기업안내 등을 고려해 7월부터 시행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재무요건 강화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비상장거래 지원을 위한 K-OTC내 상장폐지기업부는 세부 운영방안 마련 등을 거쳐 재무요건 강화와 함께 내년 신설된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한국 주식시장을 기업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효율적이고 투자자 보호가 이루어지는 시장구조를 만들기 위해 주식시장 체계 개편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기업이 각각의 성장단계와 특성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시장간 차별화와 연계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우리시장의 특성과 해외사례를 심층분석하고 공론화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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