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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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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더 맛있어요”…알바생 ‘폭탄 돌리기’ 컵빙수 열풍

유통

“망빙(파르페) 세 개요!”17일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메가MGC커피 매장에 방문하니 직원 4명이 빙수 제조에 한창이다.매장 앞 매대 앞에는 제조가 끝난 빙수들이 놓여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팥빙 젤라또 파르페’다.국내 커피 프랜차이즈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1인 컵빙수를 앞세워 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메가커피로 시작된 ‘저가 빙수’ 열풍이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로 번지는 모양새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16일 기준 합산 판매량은 180만개를 넘어섰다.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우유 빙수 위에 각각 ▲팥 젤라또 ▲믹스시리얼 ▲떡(팥빙)과 ▲망고 ▲코코넛칩 ▲휘핑크림(망빙) 등을 올린 메뉴다. 44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과 맛으로 ‘가성비 빙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메가커피 관계자는 “1인 컵빙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일부터 ‘팥빙팥빙 파르페’와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 등 신메뉴 2종을 추가했다”라며 “(빙수가) 예상 판매량을 초과하면서 재료 소진이 빨라지고 있어 생산 물량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친구와 함께 매장을 찾은 이소영(29)씨는 “평소 빙수를 좋아하지 않는데 SNS에서 화제라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어졌다”라면서 “품절 대란이라는 말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특히 메가커피의 컵빙수가 인기를 끈 데에는 온라인에서 번진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한몫했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고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의 눈물이 섞여 짜다는 팥빙 젤라또 파르페’ 등의 밈이 만들어지며 재미를 더했다.메가커피 빙수의 폭발적인 인기에 ‘빙수 폭탄 돌리기’ 밈도 등장했다. 빙수 제조에 지친 알바생들이 “다른 브랜드가 더 맛있다”라며 타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을 추천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경쟁사인 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 쉐이크’와 이디야커피의 1인 빙수도 덩달아 인기다. 두 메뉴 모두 지난 2021년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인 뒤 매년 판매되고 있다.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쉐이크는 4500원, 이디야커피의 팥인절미 1인 빙수는 6300원이다.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지난 2021년 6월 팥절미 밀크 쉐이크를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한 뒤 인기가 좋아서 현재 계절과 관계없이 고정 메뉴로 판매 중”이라며 “빙수 등 여름철 신메뉴 출시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이디야커피는 최근 신제품으로 1인 빙수 4종을 내놨다. ▲초당옥수수 ▲꿀자몽 그래놀라 ▲팥 인절미 ▲망고 그래놀라 등이다. 올해 출시한 빙수 8종 가운데 1인 빙수가 절반을 차지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1인 빙수 출시 이후 5년째 계속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올해 여름에는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전했다.국내 빙수 시장은 지난 2018년 3000억원대 규모에서 2020년 5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1인용 컵빙수가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인기다. 업계는 당분간 1인 빙수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매년 역대급 더위에 빙수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컵빙수는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여름철을 겨냥한 시즌 메뉴가 꾸준히 등장해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6.17 17:31

3분 소요
메가커피 수입 원두서  ‘곰팡이 독소’ 검출…프랜차이즈 카페 ‘비상’

산업 일반

국내 유통 업계에서 수입한 커피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로 불리는 오크라톡신A가 검출돼 식품 당국이 회수 조치에 나섰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가 수입한 커피원두에서도 같은 독소가 검출됐지만, 통관 과정에서 확인돼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커피 측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엔 독소가 유입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메가커피의 에티오피아산 수입 원두를 모두 반품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요청받았다. 원두에서 오크라톡신A가 초과 검출됐기 때문이다. 오크라톡신A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발암물질로, 저장 곡류 등에서 발생하는 진균 독소로 일반적인 가열 조리 과정으로 파괴되지 않고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한다.다행히 해당 원두는 시중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커피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내문에서 “구매하려던 생두는 수입통관 전 식약처 검역단계에서 독성물질이 나와 즉시 인수를 거절하고 반송조치했다”며 “원두에 대한 검역은 항상 수입통관 전에 수행하고, 그 이후 수입통관이 결정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는 또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메가MGC커피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두는 오크라톡신A와 관련이 없다”며 “앞으로도 독성물질 시험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성물질 시험검사를 시행한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논란이 커지자 메가커피 측은 약 1년간 거래 관계를 이어오던 해당 업체와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문제가 된 원두는 통관 과정에서 걸려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전량 반송 조치됐다”며 “생두를 수출한 업체와 현재 거래 중단까지 검토 중인 것은 아니고, 이미 반송조치를 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생두 유통회사 ‘블레스빈’이 수입한 원두에서도 오크라톡신A가 검출됐다. 블레스빈이 수입한 물량 일부는 시중에 이미 유통돼 식약처로부터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생두 품질 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하며 소비자들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만랩커피 측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전 매장에서 사용 중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는 ‘오크라톡신A 불검출’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20일 원재료 정기 시험검사에서 오크라톡신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컴포즈커피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0일 원재료 정기 검사를 진행했고, 비터홀릭 블렌딩에 포함되는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생두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3.02.22 17:47

2분 소요
저가커피도 원두값에 무릎 꿇었다…메가커피 오늘부터 가격 인상

산업 일반

저가커피도 치솟는 원두값에 결국 항복했다. 올해 초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인스턴트 커피 업체들이 줄줄이 커피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저가커피 브랜드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이날부터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 카페라떼가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오르고, 바닐라라떼가 3200원에서 34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커피뿐 아니라 유자차, 레몬차, 자몽차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비싸진다. 다만 아메리카노와 1ℓ 용량인 대표 메뉴 메가리카노 등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이날 메가커피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공지했다. 메가커피 측은 “매년 오르는 임차료·인건비·원부재료비·물류비 등의 비용 증가로 가맹점 및 협력사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부득이하게 2022년 6월 7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브랜드도 올 초부터 가격을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대표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지난 5월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음료 가격이 각각 200~300원씩 올랐다. 빽다방도 4월 일부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매머드커피는 지난 2월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1000원 커피로 불리는 편의점 커피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현재 남아있는 대형 및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 더벤티정도다. 김채영기자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6.07 11:44

1분 소요
“남은 카페 몇 군데 없다”…저가커피·편의점 커피값도 ‘껑충’

산업 일반

원두가격 폭등으로 편의점 커피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프랜차이즈 카페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데 이어 최근엔 중·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와 편의점까지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3일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자체브랜드 상품(PB) ‘세븐카페’의 커피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아이스커피 레귤러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르고, 아이스커피 라지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0원 인상된다. 가장 큰 아이스커피 그란데 사이즈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조정된다. 아이스라떼와 아이스 카라멜라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얼음컵마저도 그란데 사이즈 가격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아이스커피 품목으로 한정됐으며 따뜻한 커피 제품들은 제외됐다. 세븐일레븐 측은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최근 원두가격이 급등해 인상하게 됐다”며 “기타 원자재비의 압박도 커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커피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국제 생두·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원두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원두 가격의 기준인 커피c 선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다. 이에 올 초부터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코리아·탐앤탐스 등의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격을 줄줄이 올렸고, 커피믹스 ‘맥심’을 생산하는 동서식품, ‘네스카페’를 판매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 등도 제품 출고가를 올렸다. 중·저가 대표 커피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지난 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음료 가격이 각각 200~300원씩 올랐다. ‘빽다방’도 지난달 5일 일부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지난달 11일 이마트24는 PB 커피 상품 ‘이프레쏘’의 핫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고, CU도 지난달 8일 자체 커피브랜드 ‘겟(GET) 커피’의 핫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를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현재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파스쿠찌와 저가 커피 브랜드는 메가커피·더벤티 정도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5.13 11:36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