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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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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가오니 판매 급증한 가전제품은…미닉스 음식물처리기 판매 급증

IT 일반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은 자사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의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특히 올해 3월 한 달간 ‘더 플렌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7% 이상 급증했으며, 4월(1일~17일) 판매량도 전년비 약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앳홈은 급증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사 포레 인수를 완료하고 현재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미닉스는 ‘더 플렌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자동 처리, 자동 절전, 자동 보관 기능을 갖춘 풀 오토케어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PRO’를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음식물처리기 및 건강가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트레이더스에서 오는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더 플렌더 PRO’를 제휴된 삼성카드로 결제 시 2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미닉스 ‘더 플렌더 PRO’는 사용자가 별도 조작하지 않아도 음식물의 무게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풀 오토케어’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음식물이 없을 때에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돼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며, 소량의 음식물은 자동 보관 기능을 통해 여름철에도 냄새와 부패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미닉스 관계자는 “’더 플렌더’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간편한 음식물 처리 기능을 앞세워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8만 대를 돌파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기념해 마련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직접 방문해 이벤트도 즐기고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도 만나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18 15:29

2분 소요
열흘 만에 1.3조 벌었다...역대급 실적 기록한 신세계 쇼핑축제

유통

신세계그룹이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랜더스 쇼핑페스타의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행사와 비교하면 매출이 14% 성장한 것이다.지난해 쓱데이에 이어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 역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신세계그룹이 봄과 가을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쇼핑축제’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4일 개막과 함께 사흘 간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진행한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상품을 파격가로 내놓은 ‘스타템 톱(TOP)20’ 기획전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한우 전 품목 매출은 최대 50% 할인으로 전년 대비 15% 올랐다. 계란은 반값 할인한 판란(30구)을 필두로 65만개 이상 판매되며 13% 성장했다. 사과도 71% 판매가 늘었다.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내놓은 먹거리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마트에서 판매한 신세계푸드의 9900원 라지 사이즈 ‘홈런피자’와 ‘슈퍼롱피자바게트’는 3만개 이상 팔렸다.가전 및 캠핑 용품은 오픈런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로봇청소기 2종’과 ‘다이슨 핸디 청소기’를 포함한 청소기류 매출은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이마트 단독 기획상품인 ‘헐켄(HULKEN) 롤링 토트백&카트’와 ‘맥스X800도씨 버너세트’는 매출 고신장에 이어 준비된 4000개가 모두 완판됐다.이마트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이 전년 대비 31%, 조선호텔앤리조트는 81%, 스타벅스는 46%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저녁 시간대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준 ‘나이트 세일’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마트24는 18시부터 24시까지 프레시푸드 전 품목을 삼성모니모페이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하고 150여종의 상품에 1+1 증정 행사를 열어 개막 일주일 간(4월4일~10일) 전 주(3월28일~4월3일) 대비 5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역시 행사 전 주 대비 약 20% 이상의 매출을 견인했다. ‘나이트 세일’로 영업 종료 1시간 전인 20시 30분부터 면세포인트 5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다.봄 시즌 패션 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W컨셉은 ‘24시간 브랜드 팝업세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참여 브랜드 매출이 전년 보다 38% 신장했다.SSG닷컴은 쓱라이브 프로모션으로 신세계백화점 봄 신상 의류와 시즌 아웃 아우터를 특가에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가 SSG랜더스와 협업해 선보인 ‘랜더스벅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 개시 5분 만에 완판돼 그룹사 간 협업 시너지를 입증했다.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곳곳에 문을 연 다채로운 팝업스토어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2025 랜쇼페 베이스볼 필드’는 인기 모바일 게임 ‘컴투스프로야구’와의 협업을 통해 스윙 체험존, 게임 체험존, 경품 이벤트 등을 선보여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 ‘랜 Dog’s Festa’는 약 1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관장 지니펫, 리카리카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 반려견 용품 팝업과 유명 수의사 강연까지 더해지며 반려견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F1 공식 시뮬레이터 체험이 가능한 ‘레고 글로벌 F1 레이싱 프로젝트’ 팝업이 마련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대규모 클리어런스 빌리지(재고 세일)로 득템 기회를 제공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행사 기간 각각 10만명 이상이 몰렸다.신세계그룹이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의 대표 얼굴로 내세운 인공지능(AI) 모델 ‘18명의 외계인’도 화제 만발이었다. 온라인 인기 투표에는 10만명 넘게 참여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종 1위는 이마트를 대표한 ‘알뜰살뜰 우주최강 월급지킴이-아트’가 차지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한 아트는 “너의 소중한 지갑은 내가 지켜준다”는 ‘실속남’의 매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확실한 쇼핑 혜택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해 또 한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쓱데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4 18:00

3분 소요
이케아, 이마트·니토리와 맞붙는다...“경쟁사 있으면 오히려 좋아”

유통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가 이마트, 니토리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달 문을 여는 서울 강동구 소재 복합쇼핑몰에 3사가 함께 입점하면서다.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제품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사벨 푸치(Isabel Puig) 이케아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11일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마트, 니토리의 입점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경쟁사가 같이 있을 때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동구 소재 복합쇼핑몰(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입점한 이케아 강동점의 공식 오픈일은 오는 17일이다. 국내 대표 리테일 기업인 이마트와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도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이사벨 푸치 대표는 “이케아의 강점은 9000여개의 제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또 우리는 10년 동안 수천가구의 가정을 방문해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고, 이를 제품에 반영해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케아는 강동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경쟁사와 나란히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 10년 전 진출해 홈퍼니싱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하며, 경쟁사와 함께 이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케아 측의 이런 자신감은 충분히 근거가 있는 얘기다. 최근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케아코리아가 지난해 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케아 한국법인의 매출(2023년 9월 ~ 2024년 8월)은 6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회계연도 대비 4% 늘어난 것이다.이케아코리아는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이 ‘합리적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이사벨 푸치 대표는 “이케아는 지난해에만 1100만유로(약 180억원)를 투자해 1200여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인하한 바 있다”며 “지난 2월에는 추가로 20억원을 투자해 170여개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케아는 경제적인 여건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1 14:00

2분 소요
‘억대 연봉, 나만 못 받나’...6배 늘어난 기업들 정체는

산업 일반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 수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은 직원들이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는 의미다. '1억원 클럽' 가입 대기업 수가 고물가 여파로 5년 새 6배 넘게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매출 100대 기업은 2019년 9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23개사, 2022년 35개사, 2023년 48개사, 지난해 55개사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천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 7개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그 수가 6.1배 증가했다. 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억3천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현대차 1억2천400만원, ㈜SK 1억1천600만원, 기아 1억3천600만원, LG전자 1억1천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천800만원), HD현대(1억5천900만원), SK하이닉스(1억1천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천500만원)도 직원 연간 보수가 1억원을 웃돌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매출 100대 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다. 에쓰오일(1억5천4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E1(1억2천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마트(5천100만원), 롯데쇼핑(5천250만원) 등 유통·식품기업들은 이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2025.03.31 08:03

2분 소요
‘비식품 OUT·신선식품 IN’…마트 3사, 식료품 특화에 올인하는 이유

유통

대형마트가 생존 전략을 바꿨다. 비식품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신선식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3사는 각기 다른 식료품 특화 매장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고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도 뛰어들면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다만 신선식품 중심 전략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0.8% 줄어 오프라인 유통업 중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이 1.4%, 편의점이 4.3%,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4.6% 각각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이에 대형마트들은 비식품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각 사가 가장 강점을 가진 식료품 분야에 사실상 올인(All in)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가전, 의류·잡화,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비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식품 매출은 2.3% 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 비중 또한 2021년 65.7%에서 지난해 68.4%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비식품 확 줄여!”…신선식품 코너에 사활 건다이처럼 대형마트 3사가 식료품 중심 특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이마트는 신선식품에 특화된 중소형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 이마트 사상 첫 푸드마켓 매장이 개점했다.푸드마켓은 영업면적의 약 4분의 3을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우고 비식품 면적을 최소화한 형식이다. 푸드마켓을 위해 이마트는 주요 신선식품의 연간 대량계약으로 매입단가를 낮추고, 판촉행사 비용을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는 등 유통 구조를 뜯어고쳤다.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수성점은 개점 이후 3개월간 인근 기존점보다 고객 수가 30% 이상 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에 푸드마켓 2호점 개장을 예고했다.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신선 콘셉트 매장 ‘그랑그로서리’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말 서울 은평점이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되면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어 SSM인 롯데슈퍼 도곡점도 그랑그로서리 컨셉으로 재단장했고, 앞서 1월에는 서울 천호점을 신규 개장했다. 롯데마트가 새 점포를 선보인 것은 6년 만이다.올 상반기에는 지난 2021년 실적 악화로 폐점했던 경기 구리점을 식료품 전문점으로 다시 열 계획도 밝혔다.나아가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특화하고 있다.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포맷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적절히 접목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9.6%나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는 한국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에 호텔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며 한국식 조리법을 적용한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월 업계 최초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 푸드 마켓’을 선보였다. 이후 기존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현재 전국 33개 점포, 즉 전체의 약 4분의 1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운영 중이다.메가 푸드 마켓은 앞서 2월 기준 누적 고객 수 1억2000만명을 돌파하며 홈플러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뉴얼한 점포들의 매출은 최대 84% 증가했고 식품 매출도 최대 31% 상승하는 등, 침체됐던 홈플러스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온라인 이커머스에 대항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SSG닷컴과 롯데온 등 자체 이커머스 채널과 연계해 새벽배송·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달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이고,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밤 7시까지 연장한 ‘홈플러스 세븐오더’로 새벽배송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대형마트 ‘신선식품 승부수’, 관건은 ‘지속 가능성’이처럼 신선식품이 오프라인 마트들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이유는 분명하다. 여전히 소비자들이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 식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식탁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싱싱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한몫한다.이에 과거 대형마트들은 의류·가전 등 비식품을 망라한 ‘만물상’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 가격경쟁력을 빼앗긴 비식품을 과감히 덜어내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식료품 부문에 집중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꼽고 있다. 신선식품 특화 전략이 초기엔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낮은 마진과 높은 운영비용을 어떻게 상쇄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규모의 경제와 효율화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재고와 물류 효율을 높이고, 체험형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마트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9 09:00

4분 소요
한채양 이마트 대표 “2027년 영업익 1조 달성 목표”

유통

이마트가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그리고 고강도 비용구조 혁신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마트는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 사항 6개 중 5개 의안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 부결된 제6호 의안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주주제안)이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이마트에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전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4년 경제적 불안정성 및 사회적 혼란이 가중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마트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수익성 반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과 조직 통폐합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했다”며 “사업 특성이 상이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두 업태의 매입 조직은 통합했고 지난해 7월 1일 에브리데이와의 통합 법인을 출범해 매입·물류·시스템·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이런 노력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209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됐다. 이 기간 주가는 최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이마트는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상품·고객·채널 등 사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한 대표는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과거 대형마트·창고형·슈퍼마켓·온라인 업태별 매입에서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이마트는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 외형 성장도 가속화한다. 한 대표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권의 규모·입지·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해 트레이더스 및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사업 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로 매출을 증대할 것”이라며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 등과 같은 대고객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마트는 작년부터 퀵커머스 서비스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왕십리·구로점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입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소비자가 배민에서 음식을 주문하듯 이마트 제품을 시키면 1시간 이내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이마트는 왕십리·구로·동탄 등 3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이와 함께 이마트는 강도 높은 비용구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증대할 계획이다.한 대표는 “이마트는 본업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를 통해 고객·주주·임직원·협력사 모두가 성과와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6 15:25

3분 소요
대기업 CEO 연봉 직원보다 15배 이상 많아…'CJ'는 106배 차이

경제일반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 연봉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이들 사이에는 15배가 넘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284개사의 최고경영자(CEO)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각 기업에서 최고 연봉을 받은 임원의 평균 보수는 전년(14억6900만원) 대비 1.3% 감소한 1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이에 반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951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9230만원)보다 3% 증가한 수치다.최고 연봉자의 보수는 줄고, 직원 보수는 늘면서 연봉 격차가 2023년 15.9배에서 지난해 15.3배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차이가 컸다.이번 조사에서 최고경영자 보수는 연봉 5억원 이상 공개 대상자 중 C레벨(최고의사결정권자)이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을 기준으로 했다. 퇴직금은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미등기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상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전체 평균 연봉에서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실질 수치를 사용했다.업종별로 보면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식음료였다.식음료 분야에서 최고 연봉자 평균(19억9539만원)과 직원 평균(6718만원)은 29.7배 격차를 보였다.다음으로 유통(22.8배), 제약(22.2배), IT·전기전자(21.7배), 자동차·부품(20.6배) 순으로 차이가 컸다.반면 은행업은 격차가 가장 작았다. 2023년 8.6배였던 격차는 작년 8.3배로 축소됐다. 여신금융(8.4배), 증권(10배), 보험(10.1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은 편에 속했다.개별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손경식 회장이 81억7100만원을 받을 때 직원들은 실질 평균 연봉 7702만원을 수령해 106.1배 차이를 기록했다. 뒤이어 LS일렉트릭(87.3배), 비에이치(84.2배), 삼성바이오로직스(75.5배), 현대백화점(73.9배), 이마트(71.8배), 하이트진로(65.2배) 등이 이었다.작년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전년(1억5251만원) 대비 5.2% 증가한 1억6038만원을 기록했다.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와 CJ제일제당 두 곳에서 총 193억7400만원을 받았다.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4개 계열사에서 178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사업보고서가 미공시 상태여서 해당 급여는 반영되지 않았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과 HS효성에서 총 151억9000만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기록에는 효성에서 받은 퇴직 소득(171억9200만원)은 빠졌다.조 부회장은 보수와 상여만으로는 70억원을 밑돌았으나 효성에서 특별공로금 85억원을 수령하면서 순위가 급등했다.그룹사 기준으로는 개인 보수 30위권 내 LS그룹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CJ는 3명, 한화·현대차·SK·GS·현대백화점 등은 각각 2명씩 명단에 들었다.

2025.03.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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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비가 990원?”…편의점 택배, 어디가 가장 쌀까 [가성피아]

유통

‘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택배비까지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자 편의점 간 택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택배비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기존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가격을 크게 낮췄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돼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7일 ‘착한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착한택배는 전국 1만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끼리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한 일반 택배 서비스만 운영해 왔던 것과 다른 행보다.착한택배의 가장 큰 장점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365일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일반 택배와 달리, 착한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기본 운임은 1980원으로, 이는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하다.또한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말까지 착한택배 서비스를 99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이는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이 프로모션은 ▲세븐앱(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로지아이 ▲로지스허브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행사 종료 후에도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적용하여 기준가보다 11% 할인된 1760원에 착한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실제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의 착한택배 이용 건수는 론칭 초기인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와 비교해 3.5배나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전체 택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아울러 세븐앱에서 착한택배 예약 메뉴 조회수는 론칭 이후 현재까지 15만회를 넘어서며, 하루 평균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일찍이 지난 2019년 시작된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반값택배는 착한택배처럼 점포 간 배송을 해주는 구조다. 현재 GS25의 택배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은 ‘내륙↔내륙’, ‘제주↔제주’ 기준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 이하 2100원 ▲1kg 초과~5㎏ 이하 2600원이다.반값택배는 첫해 9만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에는 누적 이용 건수가 40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값택배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1년 299.3%, 2022년 75.7%, 2023년 15.3%, 지난해 12.1%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CU 역시 지난 2020년 ‘알뜰택배’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내륙↔내륙’, ‘제주↔제주’ 기준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 이하 2100원 ▲1kg 초과~5㎏ 이하 2700원으로, GS25의 착한택배와 거의 같다.알뜰택배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2년 89.7%, 2023년 90.3%, 지난해 30.5%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CU의 전체 택배 중 알뜰택배의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1년 8.2%, 2022년 15.8%, 2023년 25.3%, 2024년 27.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한편, 이마트24는 다른 편의점처럼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또한 일반 택배 서비스인 ‘택배로’는 PC용 홈페이지에서 택배 예약이 불가능하고 이마트 앱이나 모바일 웹에서만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2025.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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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업의 혁신

스타트업

스마트팜 및 수직농장 기술 전문기업 엔씽(N.Thing)이 SDGs Tech 전문 벤처투자사 딥스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액 규모는 비공개를 하기로 했고, 양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Tech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엔씽이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4년 설립된 엔씽은 IT와 데이터를 접목한 첨단 IoT 기반의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개발한 엔씽은 2020년 CES에서 농업 분야 사상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상기후와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미래 식량 생산의 필수 대안이 되고 있다. 딥스톤인베스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국내외에 확대하여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엔씽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 이천에 구축한 '큐브'라는 이름의 모듈형 스마트팜은 연간 110톤 규모의 유럽형 상추 등을 재배하며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곳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반 노지나 하우스에 비해 40배에 달한다.엔씽의 스마트팜은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살충제 등 환경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도 기존 노지 대비 94% 절감하는 등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작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 조성과 빅데이터 기반 재배로 사시사철 양질의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규완 딥스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식량안보 관점의 혁신 기술과 유통 판로 확보 역량을 보유한 엔씽의 참여로 향후 SDGs Tech 분야 스타트업들의 성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딥스톤인베스트먼트는 벤처 스타트업을 발굴·투자·보육하는 액셀러레이터(등록 예정)로, 2025년 하반기부터 '딥베이션(Deep-Vation)'과 '디커브(D-Curv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엔씽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는 초기기업부터 IPO 준비단계 기업까지 SDGs Tech 분야의 종합적인 밸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5.03.14 14:44

2분 소요
‘취임 1주년’ 정용진, 더욱 굳건해진 독자 경영 체제

유통

지난 한 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모친의 이마트 지분까지 사들이며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계열 분리를 통해 독립 경영 체제를 완성하려는 정 회장에게 남은 과제는 이제 단 하나 ‘동생과의 관계’ 정리다.모친 지분 전량 매입...이마트 지배력 강화‘취임 2년 차’를 맞은 정 회장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지난 한 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정 회장은 올해 들어 독립 경영 체제 완성을 위한 작업까지도 가속하는 모습이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을 전량 매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총괄회장은 최근까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었다.이마트는 지난 2월 11일 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 보유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지분 10%)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분 매입 금액이다. 정 회장의 주당 취득 단가는 8만760원으로, 당일 종가(2월 11일) 대비 20% 할증된 규모다. 총매수 금액은 2251억2512만원이다.정 회장은 총매수액 중 93억원을 개인 자산으로 충당했으며, 나머지 돈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주식(517만2911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이마트 총발행주식수(2787만5819주)의 28.56%(796만493주)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승계 작업은 끝났다는 평가다. 이번 모자간 주식 거래로 정 회장의 이마트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이마트 측은 지난 1월 모자간 주식 거래 계획을 공시하면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실 신세계그룹 모자간 지분 정리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물론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 발표 이전부터 사전 작업으로 풀이되는 움직임은 있었다. 정씨 남매(정용진·정유경)는 지난 2016년 각자의 주식을 맞교환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이마트와 ㈜신세계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 부문 및 이마트 부문으로 나눠 운영돼 왔다. 현재 이마트 부문은 정 회장이, 백화점 부문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완전한 독립 위한 마지막 퍼즐 ‘SSG닷컴’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사실상 승계 작업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남아 있다. 동생 정유경 회장이 키를 쥔 ㈜신세계와의 지분 정리다. 현재 양측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의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이마트는 45.6%, ㈜신세계가 24.4%의 SSG닷컴 지분을 보유 중이다.정씨 남매가 독립 경영 체제를 완성하려면 SSG닷컴 지분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인 계열 분리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 요건은 ▲상호 주식소유 요건(상장사 3% 미만·비상장사 10% 미만) ▲양측 임원 겸임 여부 ▲양측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여부 등이다.SSG닷컴은 비상장사다. 계열 분리를 위한 상호 주식 소유 요건을 충족하려면 이마트 측이 SSG닷컴 지분 15%를 추가 매입하거나, ㈜신세계 측이 35%를 사들여야 한다. 업계에서는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이마트가 SSG닷컴 지분을 추가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마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이마트는 ▲리테일(온·오프라인) ▲ 식음료(F&B) ▲호텔 및 건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는 ▲백화점 ▲면세 ▲부동산 및 호텔 ▲도소매 및 브랜드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신세계의 핵심 사업인 백화점의 경우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에도 선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유통업에서 백화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1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최근 공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백화점이 명품 등 고관여제품을 취급함에 따라 이커머스가 대체할 수 없는 고유 채널로 진화·발전 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반면 이마트의 핵심 사업군인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유통업 내 매출 비중은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해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커머스를 통한 소비가 급증해서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 측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가 오프라인에서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이커머스를 장착해야 한다”며 “쿠팡처럼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해도 최소한 옴니채널(다채널 상품 검색·구매 서비스) 플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3.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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