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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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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거느린 석유화학업체 성과급 줄어

산업 일반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2022년과 비교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정유 사업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과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시기는 3월 초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이 2022년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무려 1200%를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려금 규모가 꽤 감소한 셈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의 800%(연봉의 40%)를 성과급 규모로 책정했는데, 이는 2022년 기본급의 1000%였던 성과급 규모보다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2022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준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664%(연봉의 30%)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개인 및 각 자회사의 성과 등을 고려해 기본급의 0~800%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2022년보다 감소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2022년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제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58% 정도 줄었으며,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영업이익 역시 1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7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2.27 18:48

1분 소요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1조5631억원

산업 일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2.59%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04% 급증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오펙플러스(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라며 “화학 사업의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윤활유 사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배터리 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져 올해 들어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는 2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라며 “배터리 사업은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 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2분기보다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화학 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2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3분기 윤활유 사업은 윤활기유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3분기 석유 개발 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2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2분기와 비교해 각각 2554억원, 454억원 축소된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은 2099억원이다. 4분기 석유 사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가 예상되지만, 낮은 재고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4분기 화학 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요인이 있으나, 연말 수요 증대 영향으로 보합세가 전망된다. 파라자일렌(PX)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되며 마진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4분기 윤활유 사업은 계절 수요 감소 등으로 마진 감소가 예상되나, 경유 강세에 따른 미전환 잔사유(UCO) 공급 물량 축소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석유 개발 사업은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 생산 정점 기준 일일 생산량 최대 약 2만9500배럴 규모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0억원,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탐사 광구 개발 또한 지속된다. 4분기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03 10:00

3분 소요
석유화학 부진 속 정유의 ‘부활’

산업 일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던 정유 사업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흐름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가 이어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8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8690억원으로 제시하고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이익 감소에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 관련 이익은 2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880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측했다. 3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8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 이익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재고 관련 이익을 약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선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정유 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2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움직이던 정제마진이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정유 사업 이익 규모도 커진 것”이라면서도 “최근 들어 정제마진 다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있어 4분기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널뛰는 정제마진에 쏠린 눈 실제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다. 9월 둘째 주에 배럴당 16.8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첫째 주엔 배럴당 1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정유 사업의 수익 악화를 우려할 정도의 정제마진은 아니지만,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통상 배럴당 4~5달러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정유 사업과 달리 석유화학 사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7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이익 규모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2023.10.19 18:00

2분 소요
돌고 돌아서 다시 정유?…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세로 실적 나아지나

산업 일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역대급 불황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전 정유 사업 부진에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꾀했던 분위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일부 석유화학업체를 제외하면 친환경 사업이 기존 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친환경 사업 전환으로 생기는 이른바 ‘수익 공백’을 정유가 메우게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중순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인 국제유가는 9월에 90달러 안팎까지 오른 상황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원국인 가봉의 쿠데타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상태다. 급기야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말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내놨다. 물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상승세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을 머물렀는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넷째 주에는 배럴당 1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배럴당 13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분위기인데, 석유화학업계에선 “정제마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 성수기 등으로 석유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과 수요 증가 맞물리면서 석유 제품의 수익성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석유화학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정유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9월 8일 보고서에서 “여름철 이동 수요 증가 등으로 원유와 석유 제품 재고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 공급 부족 심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의 석유 시장은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산업은 유가가 이렇게 오르더라도 생산 능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유업계도 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어 정제 능력은 정체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의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석유 제품 수요는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 능력은 유지 혹은 축소되는 시장 구조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다. 실제 올해 2분기 정유 사업 손실 탓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체들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99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정유 사업에서만 4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에쓰오일 역시 정유 사업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부진으로 고전한 석유화학업체들이 하반기 정유 사업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필요한’ 친환경 사업…“정유가 채운다”석유화학업계에선 “기존 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공백을 정유 사업을 통해 극복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 수익 악화를 겪던 정유 사업 대신 석유화학 사업이 대규모 이익을 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이후 정반대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정유 사업의 수익성은 유지되는 반면,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친환경 사업 확장 시기에 정유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유 사업이 없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 사업 규모를 다소 과감하게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사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친환경 사업 역시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 사업 유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하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계열회사가 친환경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3.09.15 10:00

4분 소요
위기의 석유화학…“윤활유‧신사업이 다했다”

산업 일반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호황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 사업과 달리 상반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 사업은 하반기에도 불황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른 석유화학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4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은 3분기에도 배터리, 태양광 등 신사업의 수익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 충격의 롯데케미칼…3분기 영업손실 4239억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6829억원, 영업손실 4239억원, 당기순손실 3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액은 3.1% 늘었는데, 영업손실(214억원)이 4000억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7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요 감소,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나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정유 사업 덕에 호황을 누린 석유화학업체들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1226억원, 영업이익 51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보다 매출액은 2.8%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이 무려 70.3% 급감한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향 조정에도 윤활‧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로 영업이익 511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액에서 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1.1%(9조157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0.9%(78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윤활유 사업 비중은 39.8%(3767억원)로, 사실상 윤활유 사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 사업 수익성 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4.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78% 감소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무려 1조9126억원 급감한 3165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도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윤활유 사업이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호황에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정유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 배터리‧태양광이 살렸다 정유‧석유화학 사업 부진에 시달린 석유화학업체들과 달리 배터리, 태양광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석유화학업체들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분기보다 매출액은 0.7%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이 25.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2020년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1조3316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72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업은 원재료 비용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으로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는데, 지난 2분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 등으로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올해 3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하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에도 첨단 소재, 배터리 등의 신사업으로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2.6%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석유화학 사업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첨단 소재와 배터리 사업이 1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원이며, 같은 기간 첨단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찌감치 태양광, 배터리 등의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온 석유화학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08 18:06

4분 소요
1분기 이어 2분기에도…정유에 울고 웃은 기업들

산업 일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국내 정유회사들이 2분기에 1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는 등 이른바 초호황이 지속되면서 또 다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정제마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비교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하반기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촉발된 석유 제품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아 실적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처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31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처음으로 2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2.41% 영업이익은 41.24%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석유 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됐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 사업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설비 운영 최적화 등이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액은 279억5600만 달러로, 반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이 650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보다 23.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3% 늘었다. SK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1분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 주력 사업 부진에도 정유 호재로 ‘극복’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은 그간 주력 사업으로 인식되던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하고 있으나, 정유 사업을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 저유가 시절 이른바 ‘효자’ 노릇을 했던 석유화학 사업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원가 부담으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반면, 저유가 당시 애물단지라는 지적까지 받았던 정유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2조22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화학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760억원에 그쳤다.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 사업은 2분기에 3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에쓰오일 정유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451억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180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HD현대 역시 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을 담당하는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손실에도 정유 사업 호재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5%, 53.5% 증가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연결기준으로 26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연결기준으로 1조 37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도 증가한 것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7.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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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상 최대’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1조7220억원

산업 일반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 순이익은 1조1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확대, 석유화학 흑자 전환 및 윤활 이익 개선 등으로 1분기보다 2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9.3% 늘었다. 에쓰오일 측은 “올해 경영 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지속 성장 동력 확보 및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며 “현재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확대를 위한 대규모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사업 2분기 매출액은 9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조4451억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사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23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윤활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8880억원,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이른바 초호황을 누린 정유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정유 사업 전망과 관련해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정제 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 사이클보다는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 사업에 대한 장기 전망에 대해서도 “2분기에 지정학적 요인으로 급등한 정제마진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규모의 정제 설비 구조조정으로 인해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형성됐고,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기조 등으로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태라, 장기적인 신규 공급 증가의 위협은 현저하게 낮아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7.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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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정제마진에 정유업계 긴장감 ‘고조’

산업 일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 초호황을 누리던 국내 정유회사들이 정제마진 급락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불확실성마저 겹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락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유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배럴당 2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초유의 배럴당 30달러에 접근하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이달 들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9.8달러로 집계됐으며, 21일에는 배럴당 3.8달러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통상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이 정유회사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된다. 증권업계 등에선 정유회사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01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1조64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40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1조3320억원)보다 1000억원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정유회사를 거느린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상반기에만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얘기다. ━ 상반기 영업이익만 3조원…하반기는? 문제는 하반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석유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회사들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와 증권업계 등에선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8000억~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화된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 제품 수요 급감 정도의 상황만 아니라면, 정유회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와 비교해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선 급락한 정제마진이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최근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 급락했다”면서도 “에너지 대란은 끝나지 않았고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여전해 겨울철 계절적 에너지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7.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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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국제유가에 기름 값 진정될까

산업 일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급등했던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정유회사의 수익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 역시 하락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에 초호황을 누린 정유회사들의 실적도 하반기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17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하락하면서 이날 현재 배럴당 100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급등하던 원자재 가격도 다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지속 상승해온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역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35.12원으로, 전날보다 3.71원 하락했다. 같은 기준으로 이날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3.07원 내린 2089.21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L당 2100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가격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회사 역시 석유 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정부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할 때마다, 직영주유소와 저유소에서의 판매 및 출하 물량 가격을 시행 당일 즉시 내려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해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유회사들이 인하된 유류세를 석유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8개월인 올해 7월 10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인 2021년 11월 11일보다 L당 평균 285.7원 올랐는데, 유류세 인하를 온전히 반영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한 주유소는 전체의 0.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경유 가격은 L당 평균 529.69원 올랐는데, 유류세 인하를 반영한 가격보다 적게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0.4%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정유사 고공 실적 주춤할 듯 국제유가‧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던 정유회사들의 실적도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8.81달러로, 올해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배럴당 10달러 선 밑으로 하락했다. 통상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이 정유사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돼 현재 정제마진으로도 수익성은 여전하지만, 지난달 정제마진이 배럴당 30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7.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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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하락, 카카오 4.43%↓ [마감시황]

증권 일반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9908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0억원, 8211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파랗게 질렸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SK이노베이션(4.88%)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ICT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3.30%, 카카오는 4.43% 빠지면서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는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95%), SK하이닉스(-2.80%)도 하락했다.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1.26% 빠졌고 모회사 LG화학은 4.96% 빠졌다. 삼성SDI도 5% 이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2% 내렸다. 반면 정유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2분기에도 정제마진 급등으로 호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었다. 간밤 국제 유가가 장중 120달러를 넘어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4.88%, 에스오일은 3.45% 상승 마감했다. 게임주인 크래프톤은 6% 상승 마감했다. 오는 12월에 출시될 신작 흥행 기대감과 가상현실(VR) 사업 전망이 나오면서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0.70%), 카카오뱅크(0.85%), LG(0.25%)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와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였다. 반면 동양3우B와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3포인트(1.99%) 내린 873.78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018억원, 기관이 1519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주저앉았다. 반면 개인은 2583억원 홀로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96%)과 엘앤에프(-3.96%)는 2% 이상 하락했다. 게임주는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1.29%), 펄어비스(-0.97%), 위메이드(-3.33%)는 각각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주인 HLB도 6.34% 빠졌다. 셀트리온 3형제인 셀트리온헬스케어(-2.44%), 셀트리온제약(-3.43%),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1.55%)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은 3.26% 상승 마감했다. 아이티엠반도체(1.56%), 휴림로봇(2.62%), 박셀바이오(3.21%) 등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하나금융17호스팩, 세림B&G였다. 반면 이엠텍과 티엘아이는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6.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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