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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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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줘도 남아요?...쿠팡, 수십만원어치 뷰티템 뿌린다

유통

쿠팡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 혜택을 제공하면서다.19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을 담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다. 인기 화장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버추얼스토어는 이번이 다섯번째 개최다.지난 7일 오픈한 사전 입장권은 단 1시간 만에 전 시간대가 모두 매진됐다. 쿠팡은 버추얼스토어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행사 기간 총 3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이번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의 핵심 혜택은 와우회원이 구매금액의 최대 18배인 36만원 상당의 뷰티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버추얼스토어 행사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시 23만원(10종) 상당의 뷰티박스를 증정한 바 있다. 올해 혜택은 쿠팡이 뷰티박스를 증정하는 버추얼스토어를 개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이번 행사에서 와우회원은 2만원 이상 뷰티상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경우 20여개 제품을 담은 ‘뷰티박스’를 받을 수 있다. 뷰티박스에는 메디힐 당근 수분 진정패드, CNP 블랙헤드 퍼펙트 클리어 키트, 스킨푸드 마데카소사이드 마스크,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100크림 등 36만원 상당의 다양한 인기 브랜드 제품이 담긴다. 현장에서 행사 뷰티제품을 QR코드 또는 쿠팡앱으로 구매하면 된다.쿠팡은 지난 18일 버추얼스토어에서 ‘패밀리데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 참여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한 와우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0명(1인 2매)을 초청했다. 이들 고객들은 야외 루프탑 라운지에서 진행하는 케이터링 파티 공간을 즐겼다. 또 메이크업 서비스, 커스텀 립 틴트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참여했다.오늘과 내일(19~20일)은 일반 와우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행사장은 브랜드관, 쿠팡관, 루프탑 라운지로 구성된다. 브랜드관에는 아이오페, 메디힐, 스킨푸드, CNP차앤박 등 17개 메인 브랜드의 부스를 마련했다. 쿠팡관에는 메가뷰티쇼 어워즈 선정 제품, 신상품, 뷰티 가전 등이 전시된다. 루프탑 라운지에서는 셀프 타투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다.쿠팡 관계자는 “쿠팡 뷰티를 사랑해주신 와우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역대급 혜택의 뷰티박스를 마련하고 패밀리데이를 신설했다”며 “와우회원들을 위해 향후 다양한 상품 컬렉션과 혜택을 늘리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04.19 09:25

2분 소요
퍼스널 아이웨어 ‘브리즘’, 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스타트업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헬리오스벤처스와 KH벤처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2023년 시리즈A 투자를 했던 한국산업은행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브리즘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95억 원을 넘어섰다.브리즘은 3D 얼굴 스캐닝과 3D 프린팅 기술, 빅데이터 추천 기반의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다. 2018년 말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2만5000 건 이상의 판매량으로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5%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경기·부산 지역에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 뉴욕에도 매장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브리즘은 국내외 매장 확장 등 공격적인 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평촌을 포함해 연내 7~8개의 국내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미국 2호점 개설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하반기 중 집에서도 맞춤 안경 주문이 가능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8월 개장이 목표인 성수동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브리즘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최초로 폴리아미드 안경테 제조 공장과 매장, 사무 공간이 결합한 형태로 규모는 약 200평에 달할 전망이다. 브리즘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 제품 구매와 안경이 제작되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될 것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태윤 헬리오스벤처스 대표는 “브리즘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6년간 맞춤형 안경이 국내외에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안경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브랜드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어린이 근시 문제와 노안 인구 증가로 인해 안경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외형과 내실을 함께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서 기쁘다”며 “AI시대에 발맞추어 글로벌 안경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기업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7 13:42

2분 소요
규제에도 불붙은 초고가 아파트…서울 50억 이상 거래 '신고가 행진'

부동산 일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가운데, 5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거래가 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신고된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6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3건)보다 2.2배 많다.이 기간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작년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늘었다.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한 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속하게 얼어붙었지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69평)는 이달 3일 85억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원이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다.올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과 서초구 반포에 집중됐다.반포동 거래가 56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압구정 거래는 44건(30%)이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12건), 강남구 대치동(11건)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압구정동 거래가 23건으로 32%를 차지했고 반포동은 13건(18%) 있었는데, 반포 고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에 집중됐다.올해 들어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달 전용면적 243.2㎡가 175억원에 거래됐다.매매가격 상위 2위 거래는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지난달 244.3㎡가 158억원에 매매됐다.3위는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59.6㎡로, 2월 13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있었던 직전 거래가(110억원)보다 25억원 오른 신고가였다.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54.97㎡는 올해 2월 100억원에 손바뀜하며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고가 아파트가 신고가 행렬을 이어가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며 갈아타기 수요와 기존의 빌딩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똘똘한 한 채'를 넘어선 아예 다른 차원의 시장이 형성된 거라는 분석도 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자산가들에게 한정된 얘기긴 하지만, 이제 주택에 거주나 투자의 목적을 넘어서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며 "뷰가 남다른 한강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있는 곳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수요층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사들이며 기존과 다른 시장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1 09:33

2분 소요
음식물처리기 시장 1위 차지한 앳홈…미니 건조기·김치냉장고 선보인다

스타트업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글로벌 디자인 상을 받은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ATHOME)이 4월 9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첫 번째 미디어 컨퍼런스 ATHOME NEXT, 2025’를 열었다. 2018년 설립 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신제품 로드맵을 공개했다. 앳홈은 지난해 매출 1150억원을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목표로 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어떻게 고객의 삶을 변화시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즈니스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 대표는 “우리는 제품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 데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서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기업의 지향성을 설명했다. 또한 “앳홈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디자인 차별화와 A/S 내재화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현욱 앳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미닉스(Minix) ‘더 플렌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제조사 ‘포레’를 전격 인수했다”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수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다. 기존 OEM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올해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서 디자인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다”면서 “2028년에 매출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설명했다. 앳홈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지난 2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유럽 가전 유통사 마레스(Mares)와 음식물처리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월 시카고 IHS 2025 참가 성과 가시화를 위해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한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론칭한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하고, 오는 5월에 미국 뉴욕 팝업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 문제에 대해서 양 대표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고, 미국 외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앳홈의 신제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작은 생활 공간에 적합한 소형 가구 브랜드 미닉스의 경우 무선 청소기·바디 드라이어·김치냉장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게 된다. 톰은 트러블 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앳홈은 자체 품질연구소인 ‘랩홈’의 품질 연구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게 된다. 기존 제품의 성능 개선 및 신제품 개발은 물론 제품의 내구성 및 사용성 검증 시스템 강화와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앳홈은 고객의 일상 속에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글로벌 No.1 브랜드 그룹으로 성장,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앳홈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행복을 실현하는 고객 집착의 초격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앳홈의 브랜드 미닉스는 소형 가구와 작은 생활 공간에 적합하게 디자인한 제품군이다. 특히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니건조기는 누적 13만대를 기록했다. 톰은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다. 양 대표는 2018년 4월 앳홈을 창업했고, 4월 현재 임직원은 125명이다. 올해 창업 7년 만에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하나벤처스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2025.04.09 14:35

3분 소요

부동산 일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축 단지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31억 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매매가가 5억원 넘게 올랐다.성수동 신축 단지가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으로 발이 묶인 잠실 일대 집값을 넘본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전용 84㎡는 2월 말 31억 원에 매매됐다.올해 1월 같은 평형이 25억 8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5억 2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는 사업 지연과 추가 분담금 문제로 논란이 많은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이 단지는 1차와 2차로 나눠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를 시작한 1차는 최고 33층, 5개 동, 총 825가구 규모다. 최고 36층·528가구 규모인 2차 단지는 올해 말 입주 예정이다.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84㎡ 호가는 이미 35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성동구 공인중개사 A 씨는 "2월말 31억 원에 팔린 뒤 현재 매매 호가가 35억 원대까지 오른 상태"라며 "뚝섬역과의 뛰어난 접근성은 물론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인근 잠실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반사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30억 원을 돌파한 잠실 대장주 단지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 84㎥ 호가가 최저 26억~27억 원 수준까지 내려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일각에서는 성수 일부 재건축 단지도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재지정 여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월 성수동 동아 아파트에서 신고가 매물이 나왔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95㎡가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같은 평형(18억 3300만 원)에 팔린 것에 비해 3억 1700만 원 올랐다.1983년 입주해 준공 43년차를 맞은 동아 아파트는 tvN 드라마 '미생'에서 극중 오 과장(배우 이성민)이 사는 곳으로 나와 유명한 단지다. 현재 이곳은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 갭투자(전세 낀 매수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한편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규제 확대 재지정 후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마포·성동·광진·강동구 일대를 중심으부동산 현장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5.04.07 09:03

2분 소요
“핫플서 제대로 붙자”...유통가 전쟁터 된 성수

유통

국내 유통사들이 서울 성수동으로 집결하면서 성수가 핫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성수에서 팝업스토어(임시 오픈 매장)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는 계획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XYZ SEOUL에서 CJ온스타일·지그재그·쿠팡의 팝업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열린다.시작은 CJ ENM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이다. 이 회사는 TV홈쇼핑을 넘어 라이브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CJ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일환으로 CJ온스타일을 방문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CJ온스타일은 오는 8일까지 총 5일 간 성수동에서 상반기 할인 행사인 컴온스타일과 연계해 쇼케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컴온스타일은 연 2회 모바일과 TV 등 CJ온스타일의 모든 채널에서 진행하는 초대형 쇼핑 축제다. 올해는 특별히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현장에는 패션·리빙·식품·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이 전시된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의 팝업스토어를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운영한다. 지그재그가 직잭뷰티 단독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그재그는 직잭뷰티 팝업스토어에서 10종의 신상품과 단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에뛰드 ▲이니스프리 ▲달바 ▲무지개맨션 등이 있다. 또한 지그재그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디저트 중 하나로 꼽히는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과 협업해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 간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는 쿠팡이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뷰티 축제 메가뷰티쇼 2025와 연계된 행사다. 지난 2022년 4월 처음 시작된 메가뷰티쇼는 2023년(7월), 2024년(4월·11월)에 이어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이처럼 유통사들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성수가 K패션·뷰티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유명 카페 등이 자리를 잡고 각종 팝업이 연달아 운영되면서 성수가 K패션·뷰티 성지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성수가 새로운 여행명소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K문화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수에 대한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호선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수는 13위까지 올랐다. 7년 전 40위권에 머물던 성수역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급부상한 것이다.올해도 성수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2월 누적 기준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수가 253만63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성수역의 일평균 승하차 인원수는 8만920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파가 몰리기로 유명한 ▲종각역(7만11명) ▲혜화역(6만7898명) ▲명동역(6만4263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뷰티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성수”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팝업, 협업 등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4.04 16:12

2분 소요
“올리브영 N성수는 플레이브 ‘덕심’ 폭발 중”…메디힐 컬래버 팝업 가보니 [가봤어요]

유통

봄기운이 완연해진 21일 오후 성수동에 많은 사람이 북적였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거리에는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줄을 선 이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서울 광진구 올리브영 N성수 매장에서 열린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가 컬래버레이션한 팝업스토어였다.스토어 외벽에 보이는 플레이브 멤버들의 대형 이미지가 팬들을 반기고, 굿즈와 이벤트 소식을 담은 안내판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대기줄에서는 “슬롯머신 1등 해서 플레이브 친필 사인 CD 받아야지”, “최애(가장 사랑하는 멤버)가 예준이니까 히알루론산 패드 10개 살거야” 등 설레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10월 올리브영 홍대타운에서 진행된 메디힐과 플레이브의 첫 협업 팝업이 성공을 거둔 후, 올해는 더 큰 장소와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플레이브의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 출시를 기념하며 기획된 이번 팝업은 팬들에게 더 큰 기대감을 심어줬다. 팝업스토어 전경은 플레이브 멤버들의 이미지로 꾸며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발길을 멈추게 할 만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플레이브와 메디힐의 협업 상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마데카소사이드(하민) ▲비타(노아) ▲히알루론산(예준) ▲콜라겐(밤비) ▲티트리(은호) 등 피부 고민별로 나뉜 제품들이 플레이브 멤버들과 각각 매칭돼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특히 포토부스와 슬롯머신 이벤트는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포토부스에서는 플레이브 멤버들과 함께 요즘 유행하는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슬롯머신에서는 친필 사인 CD부터 엽서까지 다양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응모자가 끊이지 않았다. 메디힐 관계자는 “전형적인 뷰티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벗어나 올리브영 N성수를 통해 고객들에게도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팝업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당일 현장 대기줄이 오픈 전부터 늘어설 정도로 플리(PLLI·플레이브의 팬덤명)들이 많이 찾아 온 만큼, 팝업 내 이벤트 참여와 매출도 성공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방문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김풀잎(26·가명) 씨는 지난해 홍대 팝업에도 참여했던 열성 팬이었다. 그는 “이번 팝업은 규모가 작아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콘텐츠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포토부스와 슬롯머신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경기도 용인에 거주 중인 고윤주(25) 씨는 평소 메디힐 제품을 애용해 온 소비자로 “혼잡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어 만족스러웠다”며 “슬롯머신 이벤트에서 비록 낙첨했지만, 다양한 상품들이 흥미로워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의 성공에는 글로벌 팬덤의 영향도 컸다. 실제 이날 동남아·중국·대만·일본 등 외국인 방문객이 국내 팬 못지않게 많았으며, 해외 팬들도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등 한국 K-뷰티와 K-팝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대만에서 온 비비엔(25) 씨는 “이번 한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우연히 팝업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했다”며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대만 제품보다 피부에 잘 맞기도 해서 이번 팝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플레이브와의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팬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K-팝과 K-뷰티가 만나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9일부터 열린 메디힐 X 플레이브 팝업스토어는 오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팬들과 일반 소비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 할인 혜택이 마련돼 있다.

2025.03.22 08:00

3분 소요
아이유·송중기 사는 '이 곳' 공시가 200억 넘어, 정체는

부동산 일반

아이유·송중기 등 유명 연예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에테르노 청담'이 4년 연속 국내 최고가 아파트였던 '더펜트하우스 청담'을 제치고 전국 최고가 아파트란 수식어를 얻었다.13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4.11㎡의 올해 공시가격은 200억6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보다 72억원이 오른 셈이다.4년 연속 공시가 1위를 기록했던 '더펜트하우스청담'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407.71㎡ 아파트의 공시가는 17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억1000만원 올랐다.3위와 4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이 각각 차지했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 공시가격은 163억원, 한남더힐 전용 244㎡ 공시가격은 118억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5위에는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 신축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올랐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234㎡ 공시가격은 110억 9000만원이다.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순이었다. 대부분이 한강변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는 공시가격 상위 10개 공동주택 가운데 유일한 연립주택이다. 전용 273㎡의 공시가는 78억6800만원으로 조사됐다.반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장릉레져타운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7㎡ 공시가가 280만원이었다.

2025.03.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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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더현대 서울에서 유명 크리에이터가 직접 선정한 뷰티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12일 글로벌 뷰티테일 기업 ‘레페리’에 따르면 민스코 셀렉트스토어가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더현대 서울 B1층 대행사장 및 1층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운영된다.‘셀렉트스토어’는 영향력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직접 카테고리별로 엄선한 브랜드의 특정 제품만 입점시켜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형태의 신개념 스토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주요 유통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실제 레페리가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는 약 3주간 누적 방문객이 4만64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일 최대 매출 비율은 3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이에 레페리는 현대백화점그룹과 협력해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레페리 소속 대표 크리에이터이자 구독자 및 팔로워 수 81만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와 셀렉트스토어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구독자들에게 ‘색조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민스코는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과 NCNS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2급 자격증 등을 보유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터다. 이번 셀렉트스토어에는 민스코가 직접 선정한 29개 뷰티 브랜드의 54개 제품이 판매된다. 대표 브랜드로는 ▲페리페라 ▲클리오 ▲디어달리아 ▲더샘 ▲아떼 ▲토니모리 ▲컬러그램 ▲삐아 ▲롬앤 ▲구달 ▲AHC 등이 있다.레페리는 고객 체험형 복합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는 민스코가 직접 맞춤형으로 일대일 메이크업 컨설팅과 수정 화장을 선보이는 오픈 메이크업 쇼인 ‘프라이빗 리터칭’이 있다.또한 레페리는 오프라인 스토어와 연계해 온라인 상에서 오는 19일 저녁 7시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민스코X아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립글로이밤 6호 ‘버드’ 컬러를 온라인 최초로 론칭할 계획이다.레페리 관계자는 “레페리는 올해 말까지 다수의 셀렉트스토어를 국내외에서 개최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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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성수동은 어떻게 '팝업 성지'가 됐나[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입장권 없는 테마파크.’이 단어만큼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상권인 성수동을 정확히 설명하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마치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처럼 팝업스토어나 맛집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소금빵,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을 들고 동네를 즐기는 모습, 그리고 테마파크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듯 커다란 쇼핑백을 든 사람들까지. 성수동은 시즌별로 콘텐츠가 달라지는 테마파크처럼 매주, 매달 모습을 바꿔가며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성수동을 테마파크처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매주 바뀌는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이제 성수동 하면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팝업스토어가 대중에게 유행하기 전에는 팝업이 무엇인지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팝업의 개념을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성수동, ‘팝업 성지’의 시작성수동은 과거 1970~1980년대 대한민국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로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글로벌화로 인해 수제화 산업이 쇠퇴하면서 성수동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저렴한 임대료와 독특한 공업지대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 예술가들과 소규모 창업자들이 모여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블루보틀과 디올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선 이후, 성수동은 명실상부 글로벌 동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영국 잡지 ‘타임아웃’이 성수동을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프로젝트 렌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프로젝트 렌트는 2018년부터 성수동을 중심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성수동=팝업 성지’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시기적으로 보면 2022년 초반,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대팝업스토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재택근무와 격리로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와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한 이 시기부터 프로젝트 렌트는 ‘어메이징 오트’ ‘롯데 가나 초콜릿 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약 100회 이상의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F&B(푸드 앤 베버리지) 중심이었던 성수동에 부족했던 체험형 콘텐츠를 채워 나갔다.현재 성수동은 크고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공간을 공급하는 건물주와 임차인부터, 브랜드와 공간을 연결하는 스위트스팟이나 쉐어잇 같은 대관 플랫폼과 부동산 업체, 그리고 브랜드 의뢰를 받아 팝업스토어를 기획·운영하는 광고·홍보 대행사들까지. 여기에 인테리어 설치·철거 업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인플루언서까지 참여하며 팝업스토어라는 하나의 산업이 성수동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팝업스토어는 이제 단순히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성수동은 공장과 창고를 개조한 독특하고 넓은 공간,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 다양한 소비층을 타겟팅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팝업스토어 운영에 최적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성수 팝업스토어의 빛과 암팝업스토어 덕분에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권이 됐지만, 최근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첫째, 소비자의 팝업 피로도로 인한 로드상권 팝업 트렌드의 하락이다. 성수동에서는 매달 약 100여 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패션·뷰티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잉 공급은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많은 팝업스토어가 비슷한 포토존, 굿즈샵, 쇼룸 등의 구성으로 획일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다.둘째는 높은 임대료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팝업스토어 열풍은 성수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성수동 주요 상권인 연무장길의 월평균 임대료는 2018년 대비 2023년 약 2~3배 상승했으며, 단기 임대를 선호하는 팝업스토어 특성상 많게는 일 1500만원 등 일반 상가보다 훨씬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고 있다. 특히, 단기 임대를 기반으로 하는 팝업스토어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아 임대료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수제화 거리, 오래된 노포 같은 기존 지역 상권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들이 연무장길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다양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셋째는 팝업스토어가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운영되고 철거되는 특성상 대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성수동에서 한 달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량은 약 500톤(t)에 달하며, 이는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팝업 폐기물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재활용도 하지 않아도 되며, 재활용이 어려운 현수막, 합판, 플라스틱 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어 환경적 부담도 크다. 팝업스토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는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성수동의 팝업 트렌드는?그렇다면 올해 성수동에서는 어떤 팝업 트렌드가 나타날까. 필자는 이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먼저 ‘탈성수’ 현상으로 올해 팝업스토어 시장은 성수동 중심의 팝업스토어 트렌드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쇼핑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스위트스팟에서 발간한 ‘2024 팝업스토어 트렌드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팝업스토어 중에서 성수동은 약 28%, 현대/롯데/신세계 등 유통사 팝업은 약 43%로 유통사 팝업의 비중이 성수동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성수동은 여전히 다양한 브랜드의 주요 팝업스토어 상권으로 남아 있지만, 높은 임대료와 소비자 피로도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형 유통사들이 새로운 팝업스토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팝업 트렌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더현대는 인기 있는 팝업스토어를 주기적으로 유치하며 젊은 층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했고, 3년 만에 약 700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백화점과 쇼핑몰 팝업스토어에서는 IP(지식재산권) 기반 캐릭터 굿즈 팝업스토어나 글로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성수동 등의 로드형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제품 판매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두 번째 트렌드는 외국인 팝업 방문객 증가다. 팝업스토어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데일리케이션 (Dailycation,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고 최신 한국 트렌드를 경험하는 여행방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인들처럼 성수동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1만명으로, 5년 전보다 5배 증가했다. 특히 K-뷰티 관련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세 번째 트렌드는 ‘지역점령형 팝업’ 등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 등장이다.지역점령형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팝업스토어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스타일의 팝업스토어 방식이다. 기존 팝업스토어가 한정된 공간에서 소비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탄 듯 미션을 수행하고 경품을 받는 틀에 박힌 형식으로 운영됐다면, 지역점령형 팝업은 지역 곳곳에 마치 보물찾기처럼 숨겨둔 브랜드의 공간들을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버버리가 성수동에서 3개의 팝업스토어와 연무장길을 자사 브랜드의 옥외광고로 점령한 사례를 시작으로, 아디다스의 ‘아디다스 그라운드 성수’는 성수동 일대 7개 장소를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무신사의 ‘무신사 뷰티 페스타’나 ‘세븐틴 스트리트’ 팝업스토어는 방문객들을 해당 지역으로 유도하며 인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팝업스토어가 지방으로 확장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전 둔산로를 축제로 만든 ‘새로 소주’ 팝업스토어나 전주 한옥마을을 점령한 ‘짱구 팝업스토어’ 등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자리 잡은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팝업스토어 시장의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히고 설키며 팝업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팝업스토어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며, 지역 경제와 브랜드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

2025.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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