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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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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홀딩스, 요식업 종사자 자녀 장학금 10년째 지원

유통

창립 10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종합주류회사 하이트진로의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청년 세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28일 밝혔다.하이트진로홀딩스는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요식업 종사자의 대학생 자녀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 중에서 성적, 장학금 필요성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선발한 장학생에게 연간 400만원을 지급한다.오늘(28일) 오전 하이트진로 서초동 본사에서는 하이트진로홀딩스 김인규 대표와 올해 장학생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달식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더하고자 장학금 총액을 전년 대비 두배로 늘렸다.하이트진로홀딩스 김인규 대표는 “사람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는 100년 기업으로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은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주위의 우수한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상생경영 및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요식업 종사자 자녀 925명 대상으로 총 14억원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매년 펼쳐오고 있다.

2024.08.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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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자본주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14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

증권 일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약 16억원으로, 14년간 누적기부액은 총 315억원에 달한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향후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 발전과 청년 인재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박 회장은 향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25%까지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최근 박 회장의 여동생, 조카 등 가족들도 그 뜻에 동참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컨설팅 주식(4.99%)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했다. 박 회장의 기부는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진행될 예정이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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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3년 째 배당금 전액 기부…누적 298억원

증권 일반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2022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3년간 누적기부액은 총 298억원에 달한다. 박현주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2000년 박현주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인재 육성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대한민국 인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속에서 지식 함양과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환학생 대상 장학사업이다. 2007년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전 세계 50개국에 6479명의 대학생(3월말 기준)을 파견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 외에도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나만의 책꿈터 지원’ 등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미래세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증권, 운용, 생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글로벌리더 대장정’, ‘글로벌 문화체험단’ 등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전국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우리아이 스쿨투어’,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함께 하는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 다양한 금융·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3월말 기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인재육성 프로그램 전체 참가자 수는 40만2945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및 구호 물품 지원 성금 5억원, 8월 중부지역 수재민 피해 복구 지원 성금 5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40만명이 넘는 인재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0 17:20

2분 소요
지금이 방위산업 이끌 맞춤 인재 육성 전략이 필요한 때다

전문가 칼럼

조직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기업에서는 흔히 3P(People·Process·Product)를 언급한다. 여기서 People은 (핵심)인재, Process는 업무(관리)체계, Product는 제품·기술(최종 결과물) 등으로 대변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방위산업(K-방산)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K-방산이 3P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금처럼 K-방산이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수출 호실적이 지속되도록 하는 방안을 (K-방산이 잘 나가는) 이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방산수출국 세계 빅(BIG) 5 진입을 지향하는 K-방산의 올해 100억 달러 수출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러한 K-방산의 성공요인으로 가격 대비 성능, 철저한 사후 관리 서비스(After Service), 적극적인 수주전 등을 꼽고 있다. 요약해 보면, 한국방위산업의 역량이 이제는 선진국과 충분히 견줄만한 수준(Product)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방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즉 밀리테크 4.0 시대에서 ‘정부통제형’에서 ‘기업자율형’으로 인재육성(People)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과의 방산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핵심요인으로 방위산업 맞춤형 인재육성은 변함없는 필수조건이다. 이때 방산업계에서의 인재육성은 현재진행형과 미래준비형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방안모색이 요구된다. 그 이유는 방위산업에서도 현재중심의 발생형 문제, 확장형 문제, 그리고 미래중심의 설정형 문제 등에 대한 해결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에 시간적 격차(Time-lag)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장 훌륭한 인재는 현재 또는 미래시점에서 발생한 문제를 적시(適時)에 가장 적합한 방법(Tool)으로 해결하는 인재라는 격언이 방위산업에서도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방위사업청에서 방위산업발전을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22년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신설·확대 개편한다‘는 뉴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K-방산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적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 대기업·방위산업 상생 맞손 파급력 기대 한편, 방산업계의 현재진행형 인재육성의 관점에서는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역량 있는 인재부족으로 인재육성의 필요성과 보급을 크게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ESG경영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가 부족하고, 디지털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AI) 필요수준에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렵고, 반도체 현장에서 인력수급의 문제가 심각하듯이 방산업계에서도 역량인력에 대한 갈급함은 동일하다.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유효한 처방은 무엇일까? 이번 달 방산 대기업과 방위산업 상생형 생산성경영체계(PMS: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개발한 기업경영모델)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이 이루어진 것은 방산업계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방위산업 대기업은 물론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PMS제도(Process)의 활용은 방산인력육성의 현재진행형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방산업체의 생산성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서 인재육성이 필연적으로 전제·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올해 방산업체의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방산업체의 인재영입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강소 방산업체 현장에서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작용한다고 보지 않는다.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인력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대로 설정하고 이를 강한 의지로 실행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프로그램)으로 PMS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얻게 되는 연관효과 역시 높기 때문이다. 이를 기업자율형으로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은 상생협력차원에서, 정부는 지원정책차원에서 인재육성을 후원하는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K-국방의 위상과 성과는 지속될 것이다. 방산업체의 인력육성이 적시(Just In Time)에 이루어져야 하는 분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진행형 인재육성이 방산업체현장에서는 절실하다. 이재하 혁신경영연구원장(차세대방위산업포럼 공동대표)

2022.09.08 08:00

3분 소요
아이에스동서, 울진∙삼척 산불 피해 구호성금 2억원 전달

건설

아이에스동서㈜는 경북 울진∙강원 삼척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과 성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피해면적 역대 최대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의 이재민의 생필품 지원과 복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산불 진화에 밤낮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갑작스러운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분들도 하루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지역의 어려움에 내 일같이 관심과 참여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성금이 산불 피해로 상처입은 지역민을 위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소외 받는 이웃들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결식아동 긴급 지원, 학대아동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권혁운 회장은 지난 2016년 140억원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현재까지 400억원이 넘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 전달사업, 결식아동 지원사업, 인재육성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학대피해 아동지원사업, 범죄 피해아동 예방 및 지원사업 등 아동∙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권혁운 회장은 지난해 1월, 17년만에 기업인 출신으로 대한민국농구협회(KBL) 회장에 당선, 취임한 이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치러진 아시아컵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팀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한국 농구의 재건을 위해 10억원을 후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신경쓰고 있다. 권 회장은 문화·예체능·교육단체 등에 다양한 사회적책임 활동과 함께 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끈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사회적 책임 경영품질 컨벤션’에서 ESG경영대상(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택산업발전, 국민주거복지 기여, 지역발전, 상생협력을 통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2021년 주택건설의날’ 기념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도 단독으로 받았다. 아이에스동서㈜는 대한민국의 나눔문화를 이끌고 기업사회공헌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사랑의 열매 ‘나눔명문기업’ 골드회원으로 가입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3.15 14:23

2분 소요
아이에스동서, 안양시에 인재육성 장학금 5000만원 기탁

건설

아이에스동서가 10일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전달식은 안양시청 3층 시장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최대호 안양시장(안양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천기철 안양시 인재육성재단 대표, 윤영택 아이에스동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은 기금 전달의 취지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간소하게 진행했다. 장학금은 아이에스동서의 기탁 취지를 반영해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서 저소득, 차상위계층 등 교육 사각지대에 처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윤영택 아이에스동서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인재들이 바르고 훌륭하게 성장해서 지역민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더욱 어려운 시기인 만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아이에스동서의 기부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꿈을 펼치며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양시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답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건설에서 환경사업, 사회공헌활동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41위로 전국 4만가구가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공급하며 견실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이 14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아동∙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학금전달, 결식아동 지원 활동, 인재육성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학대피해 아동지원사업, 범죄피해 아동 예방 및 지원사업 등 지금까지 400억원이 넘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역발전, 상생 협력을 통한 사회적 책임활동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혁신성장을 이끌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지난해 12월 ‘2021년 주택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단독으로 받았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2.10 11:33

2분 소요
권혁운 IS동서 회장, 164억원 경북 관광인프라사업 참여

건설

아이에스동서가 경상북도, 경주시와 손잡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짚라인 조성사업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이 18일 오후 5시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발굴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의 관광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관련 사업 발굴과 협력체계 구축이 주된 목적이다. 협력 업무의 주요 추진 사업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상징형 짚라인 조성과 운영이다. 짚라인 조성사업은 공사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지난해 초부터 공모 절차를 거쳐 아이에스동서의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짚라인 설치·운영은 아이에스지주와 공사가 자본금 164억을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해 수행할 예정이다. 법인 출자금은 공사(40%)와 민간(60%)으로 이뤄졌다.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한 사업의 투자 규모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다. 아이에스지주가 조성하는 짚라인은 수상공연장 광장에서 출발하여 보문호를 가로질러 호반광장 인근에 도착하게 되는 약 1.3㎞의 코스로 국내 최장 거리다. 첨성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출발 타워 높이는 127m에 달하며 외관은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시 일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엣지워크 체험, 전망대, 카페, 대형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바운스 등이 입점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문관광단지는 국내 최초 관광단지이자 연간 약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이나 관람 위주의 정적 체험이 많아 다양한 체험시설이 미흡하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경주에 액티비티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할 짚라인을 도입하면 관광객이 모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경주 관광객 2천만 명 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출향 기업인인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은 “기업이 성장할수록 이익을 우선하기보다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짚라인 사업뿐 아니라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지주는 친환경 건설에서 리사이클링을 통한 환경사업, 에너지사업, 친환경 휴양레져사업, 공간 문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에스지주는 아이에스동서㈜, 인선이엔티㈜, ㈜오션디앤씨, ㈜바운스, (재)문암장학문화재단등의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특히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41위에 자리하고 있다. 권혁운 회장은 14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은 인재육성지원사업, 교육환경개선사업, 학대피해 아동지원사업 등 아동∙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00억원이 넘는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역발전,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적책임활동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혁신성장을 이끌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는 ‘2021년 주택건설의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단독으로 수상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18 19:32

2분 소요
글로벌 인재발굴 적극 나서는 미래에셋그룹

ESG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설립된 지 올해로 21년째다.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소명 아래 대학생 장학사업과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을 업계 최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키워냈다. 특히 ‘미래에셋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재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의 교환학생을 매년 700명씩 선발해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교환학생 장학사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발 이후 해외교환 프로그램은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 19가 안정되는 대로 교환학생 장학생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단됐지만,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50개국에 현재까지 5817명(지난해 말 기준)의 대학생을 파견했다.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박현주 회장의 인재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에 있다. 박 회장은 ‘교육의 기회는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개인재산 75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는 배당금을 모두 재단에 기부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쓰고 있다. 10년간 박 회장이 낸 기부금은 총 266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으로 꼽힌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학시즌을 이용해 금융지구 견학, 글로벌 기업 탐방, 역사 유적지 방문 등 세계 경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1만4974명이 참여했다. 경제 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은 2006년 8월부터 우리아이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처음 실시한 후, 2010년에는 대상을 전국 초등학생들로 확대해 ‘우리아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 및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를 선보였다. 총 1만2871명이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에 참가했고, ‘우리아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은 각각 7만5257명과 7만5559명이 교육을 받았다. 경제 교육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만 27만명을 넘는다. 우리아이 스쿨투어는 바쁜 아이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전문강사와 함께 진행되는 맞춤형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드게임, 퀴즈 등을 통해 경제상식을 넓혀주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건건한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금융진로교육’도 있다. 이 교육은 미래에셋이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금융교육 소외지역 학생에게 체험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 미래세대 지원 프로그램 ‘비전프로젝트’ 재개 지난해 코로나 19로 잠시 멈췄던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세대 지원 프로그램 ‘비전프로젝트’는 지난 5월 재개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16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이용 아동, 청소년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이를 이루어 나가는데 필요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미래에셋 청소년 비전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기계 작동원리, 로봇의 원리, 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의 학습능력) 등을 경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은 2016년 50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약 1000명에 가까운 아동,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2016년 ‘자기 정체성 확립 및 자기표현 강화’를 위한 캠프를 필두로 2017년 ‘코딩을 활용한 피지컬컴퓨팅’, 2018년 ‘코딩 및 3D프린트 활용 금융교육’, 2019년 ‘동력장치를 이용한 미션로봇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알맞은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디자인-제작-결과물 도출까지 수행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사고력 등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재개되는 비전프로젝트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미션프로젝트를 주제로 진행된다. 대상은 아동복지시설 이용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실시된다. 올해 비전프로젝트에는 60여 곳의 기관이 신청했으며 미래에셋은 심사를 통해 38개 기관, 350명의 참가자를 선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미래에셋 청소년 비전프로젝트를 재개하게 돼 기쁘다”며 “미래에셋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금융투자그룹으로서 ‘실천하는 ESG’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09.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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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미래 | 강원랜드] 100억원 편성해 폐광지역 회생·발전 총력

산업 일반

진폐증어르신·지역어린이·다문화가정 등 지원… 폐광지역 넘어 강원도로 사업 확대 강원도 정선군은 국내 최대 탄광이 있던 곳으로, 1960~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일등 공신 지역이었다. 그러나 석탄 쓰임새가 줄고 국내 주력 산업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전환하면서 그 설 자리를 잃었다. 정선군의 새 랜드마크가 된 강원랜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 폐광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강원랜드는 지난해 폐광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265억원을 사용했다. 지역 미래인재 육성, 취약계층 지원, 진폐 재해자 및 광산순직 유가족 지원 등 65개 세부 사업을 통해 약 2만7000명을 지원했다. 강원랜드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1.5%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평균치 0.18%(전국경제인연합회, 2017년 기준)의 8배가 넘는다. 강원랜드는 이웃과 ‘더 가까이’, 지역사회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깊이’, 다음 세대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더 멀리’ 내다본다는 사회공헌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강원랜드는 복지사업 전문성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실을 중심으로 복지재단, 희망재단, 산림힐링재단으로 구성된 ‘사회공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폐광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장학사업, 공익 및 긴급구호를 위한 나눔·문화사업, 지역협력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복지재단은 진폐 재해자 및 취약계층의 복지향상, 희망재단은 지역 경제 활성화, 산림힐링재단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행위 중독 문제 예방 및 치유를 담당하고 있다.특히 복지재단은 진폐, 취약계층, 복지협력 지원 사업에 주력하며 겨울나기 지원, 휴양 프로그램 운영, 진폐 단체 지원, 입원환자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겨울나기 지원사업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만2000여 명에게 100억원 상당의 월동비를 지원해왔다. 휴양 프로그램은 탄광 근로로 진폐 판정을 받아 장기간 여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겨울 여행을 보내주는 내용이다.복지재단은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의 자립과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월 1회 식품꾸러미 등을 지원해 학습 환경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또 워터월드 및 스키,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자아 형성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다.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2017년에는 폐광지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결혼이주여성의 경제활동에서의 어려움, 생활만족도, 다문화 자녀의 언어사용능력 등을 조사해 수혜자 중심의 현실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복지재단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처음 복지사업을 시작했던 2004년 예산 26억원에서 2020년에는 93억원으로 늘었고, 취약계층 복지사업 범위가 정선·태백·영월·삼척에서 강원도 전체로 확대했다. 양적인 발전은 물론 질적으로도 달라졌다. 정부 및 지자체와 중복되는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재원의 효율적인 집행을 도모했다. 또 식생활 지원사업의 경우 제공되는 반찬의 종류를 차별화해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0.0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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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탄생 100주년

산업 일반

세계 보험업계의 선구자인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9월7일부터 기념음악회, 기념사진전, 학술심포지엄 등 그를 조명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 설립으로 ‘참사람 육성’을 실천한 대산의 숭고한 일생과 업적을 재조명했다. 대산(大山) 신용호(1917~2003) 교보생명 창립자는 20세기 한국경제를 빛낸 기업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했고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통해 ‘보험의 선구자, 보험의 거목’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보험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하고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되는 등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보험업계를 쥐락펴락했던 퍼스트 무버다.2003년 9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산의 삶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국민교육’, 즉, ‘참사람 육성’이었다. 그가 평생 지향했던 ‘교육’은 학교교육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이고 실전체험을 통한 ‘산교육’이었다.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을 거치며 치열했던 삶을 통해 피어난 ‘국민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탄생시켰고,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교보문고를 세웠으며, 대산문화재단 등 3개 공익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대산에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란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자기개발과 인간성장을 일생 동안 추구하는 참사람을 키워가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력서의 최종 학력란에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운다’라고 썼던 대산에겐 ‘만나는 모든 사람이 스승이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배움의 대상’이었다. ━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발명한 혁신가 대산은 1917년 8월, 전남 영암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았던 탓에 초등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자라면서 건강을 회복한 대산은 독학을 결심하고 1000일 동안 쉬지 않고 책을 읽겠다는 ‘천일독서(千日讀書)’로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갔다. 뒤늦게 시작한 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했다. 책을 읽을수록 사회와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됐고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게 됐다.청년이 된 그는 큰 꿈을 품고 조국을 떠나 만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중국으로 건너가 다롄, 베이징 등지에서 사업을 펼치던 대산은 시인 이육사(1904~1944)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대산은 이육사와 교류하면서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민족자본가로서의 꿈을 키우게 된다.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키워내고, 민족자본을 형성해 경제자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해방 후 귀국한 대산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뜨겁게 피어오른 국민들의 교육열에 주목하고 교육보험 사업을 결심했다. 수년 간의 연구 끝에 생명보험의 원리와 교육을 접목한 ‘교육보험’ 제도를 창안하고 ‘교육보험회사’ 설립에 착수했다. 당시 창립이념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 형성’.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고, 보험을 통해 자립경제의 바탕이 될 자본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회사 이름도 남달랐다.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이 아닌 ‘대한교육보험’이라고 이름 붙인 것.하지만 회사이름에 반드시 ‘생명보험’이 들어가야 한다는 당시 보험업법 규정 때문에 설립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을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대산은 당시 김현철 재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 앞에서 기다린 지 반년 만에 독대할 수 있었다. 김 장관도 그의 소신에 공감하고 예외적으로 대한교육보험 상호 사용을 승인했다. 마침내, 1958년 8월 7일 종로의 작은 사무실에서 대산은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의 닻을 올렸다.당시 창립과 동시에 출시한 ‘진학보험’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보험상품이었다. 국민들에게 매일 담배 한 갑 살 돈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후 30년간 약 300만 명의 학생들이 학자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된 인재들은 196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개발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된다.“오늘 이 개업식을 초라하다고 서글퍼 하지 맙시다. 선진국에서도 보험회사가 자리를 잡기까지 보통 50년이 걸립니다. 본인은 그 절반인 25년 이내에 우리 회사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제일 좋은 자리에 사옥을 짓겠습니다.” 1958년 8월7일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 개업식에서 대산은 이렇게 약속했다.교보생명은 교육보험의 선풍적인 인기로 1967년 창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오르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해나갔다. 1980년, 대산은 드디어 종로1가 1번지에 광화문의 랜드마크 교보빌딩을 세웠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개업 당시의 약속을 3년이나 앞당긴 것이다.창립 이후 대산과 교보생명이 이룬 보험업계 ‘최초’의 기록들은 한국 보험산업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을 개발해 퇴직연금시장을 선도했고, 198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암보험으로 본격적인 보장성보험 시대의 막을 열기도 했다. 또 업계 최초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 100% 적립, 계약자 이익배당 실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교보생명은 한국 보험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렇듯 보험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우리나라 보험산업을 세계 8위권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 한국 보험산업을 세계 반열에 올려놓다 대산은 세계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며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됐다. 1996년에는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Insurance Hall of Fame Award)’에 헌정되며 전 세계 보험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보험산업으로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인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생산성기구(APO)로부터 ‘APO국가상’을 받기도 했다.1997년 세계보험협회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Shin Research Excellence Award)’을 제정했다. 한국인 이름으로 전 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매년 보험산업연구에 공이 큰 보험학자들을 선발해 IIS 연차총회에서 시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계 각국 60여 명의 보험석학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대산의 ‘국민교육’에 대한 신념 한 가닥이 교보생명으로 구현되었다면 다른 한 가닥은 교보문고였다.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에는 우리나라 대표 지식문화기업 ‘교보문고’가 자리잡고 있다. 연간 5000만 명이 방문하고 4000만 권의 도서가 판매되는 ‘국민책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산은 당시 개발도상국에 진입하려면 국민 모두가 어느 정도 지적 축적이 있어야 하고, 독서량을 늘려 스스로 학습하는 평생교육이 정착돼야 한다고 여겼다. ‘독서입국(讀書入國)’의 원대한 꿈은 서점을 통해 구체화된다. 광화문 네거리, 금싸라기 땅에 돈도 안 되는 서점을 들이겠다고 했을 때 임직원들은 모두 반대했다.그러나 대산은 “사통팔달(四通八達) 제일의 목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 작가나 대학교수, 사업가, 대통령이 되고 노벨상도 탄다면 그 이상 나라를 위하는 일이 어디 있으며, 얼마나 보람 있는 사업입니까!”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침내 1981년 6월 교보문고가 문을 열었다. 단일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서가(書架) 길이는 무려 24.7㎞에 달했다. 교보문고는 개장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명소가 됐다.개점 후에도 대산은 틈만 나면 교보문고를 돌아보며 기뻐했다. 그는 다섯 가지 지침을 정해 직원들에게 알리고 이를 실천하도록 당부했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한 곳에 오래 서서 책을 읽어도 그냥 둘 것 ▶책을 이것저것 보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 책을 훔쳐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여기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큰 그릇이 되고 참된 인재로 커나가길 바라는 대산의 소망이 담겨 있다. 5대 지침은 지금도 교보문고의 운영방침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입구의 표지석에 새겨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글귀는 대산의 독서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산은 한발 더 나아가 1993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천만 명 독서인구 저변확대운동’을 펼쳤다. 어린 시절 독서로 지식을 키워 온 그는 독서를 통해 우리 국민의 교육과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 도심 속 지식문화공간 ‘교보문고’설립 대산의 오랜 꿈이 담긴 공간, 교보문고는 누구나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책의 천국’이자 도심 속 지식 문화공간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교보문고는 현재 전국 24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종이책 유통 1위 회사를 뛰어넘어 온라인과 디지털콘텐트 시장을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지식문화기업으로 성장했다.대산은 민족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업을 일궜다. 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에서도 ‘국민교육’의 신념을 놓지 않았다. 그는 평소 “기업의 이윤 추구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기업 이미지가 목적이 아닌 배고픈 사람에게 낚싯대를 구해주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고민했다. 재단을 설립함에 앞서 각계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발전해야 하지만 소외된 분야가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마침내 농촌, 문학, 환경 분야의 지원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한다.우리 민족의 삶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기 위한 ‘대산농촌재단’, 한국 문학 발전과 세계화를 후원하는 ‘대산문화재단’, 교육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한 ‘교보교육재단’을 통해 선진농업연구, 교육과 문학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을 펼치며 소외된 곳까지 교육과 지식의 뿌리를 내리도록 했다. 3개 공익재단 운영은 지금도 교보생명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교보생명은 대산의 뜻을 이어받아 2002년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교보생명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 가장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펼친 기업으로 선정돼 경제5단체로부터 ‘2016 투명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조업 분야가 아닌 금융업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었다. “세상에는 거저(공짜)와 비밀이 없다”라는 대산의 신조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성실’로 계승돼 오늘날 투명경영, 윤리경영의 밑거름이 됐다. 1991년 1월, 광화문 네거리에 ‘광화문글판’을 처음 내건 것도 대산이었다. 첫 문안은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로, 초기 문안은 계몽적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후 대산은 “기업 홍보는 생각지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광화문글판에 시심(詩心)이 녹아들기 시작했다. 광화문글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주옥 같은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30자도 안 되는 짧은 글이지만 시심(詩心)을 녹여낸 글귀에는 큰 울림이 있다. 시나브로 26살 청년이 된 글판을 수놓은 글귀만 해도 82편에 이른다. 지금까지 공자, 헤르만 헤세, 파블로 네루다, 서정주, 고은, 도종환, 김용택, 나태주 등 50여 명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의 작품이 광화문글판으로 재탄생했다. 이제 광화문글판은 어떤 글귀가 등장할 지 시민들 사이에 궁금증을 낳을 정도로 새로운 문화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신문 칼럼의 단골 주제로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메시지로 우리 사회에 시와 문학을 대중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이외에도 교보생명은 매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어 기초종목의 체육꿈나무를 발굴·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985년부터 33년째 꿈나무 후원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대산의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 때문이다. ━ 국가발전과 민족의 미래에 기여한 창의적 경영인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성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만든 것.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영국의 이튼스쿨에서 강조한 ‘체.덕.지(體.德.智)’를 롤모델로 삼았다. 지금까지 대회를 거쳐간 어린 선수는 13만 명에 이르고, 35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 140여 개에 달한다.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한 대산이 우리 사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불굴의 의지였다. 학력(學歷)이 아닌 학력(學力)의 힘을 믿은 그는 학교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사회 교육이란 신념을 갖고 있었다. 대산은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산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학교 교육을 넘어 스스로 공부하고 사람들과 부딪치며 평생동안 살아있는 지식을 체득했다.‘북 스마트’(책을 통해 지식을 체득한 사람)를 뛰어넘어 ‘스트리트 스마트’(실전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사람)를 체화해 깊은 통찰력과 지혜를 갖추게 된 것. 대산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불굴의 의지와 오뚝이 같은 도전정신을 가진 경영자이기도 했다. 이러한 힘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독창적인 상품인 ‘교육보험’을 발명하고, 광화문 금싸라기 땅에 국내 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를 세운 원동력이 됐다. 대산은 개인에게 닥친 고난을 스스로 극복하고, ‘교육’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국가 발전과 민족의 미래에 기여한 창의적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1917년 8월: 전남 영암의 항일운동 집안에서 출생 1936년: 이육사, 신갑범 등 독립운동가와 교류 1946년: 만주, 북경에서 사업 1958년: 대한교육보험 창립, 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 1980년: 교보문고 설립 1983년: ‘세계보험대상’수상, ‘보험의 대스승’으로 추대 1991년~1997년: 3개 공익재단 설립 1996년: 세계보험협회(IIS)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 헌정, ‘금관문화훈장’ 수훈 2000년: ‘APO국가상’수상 2003년 9월: 향년 86세 영면- 오승일 기자 oh.seungil@joongang.co.kr

2017.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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