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93

긴 설 명절, 기억해야 할 세 가지 ‘119·120·129’

의료

기나긴 설 연휴가 시작됐다. 하루 연차를 사용할 경우 무려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건강 관리도 필수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혹여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19·120·129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25~30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1만6815개소다.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의원 및 약국은 응급의료포털(이젠)을 이용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복지부 콜센터 ‘129’와 시도 콜센터 ‘120’ 전화로도 확인 가능하다.연휴기간 몸이 아플 경우에는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비중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받으면 되고,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다만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호흡곤란 ▲팔다리 저림 ▲혀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를 통해 증상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119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서울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3000여 곳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도 운영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응급의료기관은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총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문 여는 병·의원은 설 연휴 8일 동안 시민들이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여는 병의원 3500곳을 운영한다. 문 여는 약국은 1900여개를 지정‧운영한다.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설 연휴 4일간(27~30일)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대응한다.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는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소아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도 24시간 운영된다. 경증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야간·공휴일 호흡기증상 환자 진료), 협력병원(중증·중등증 및 경증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소화제나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과 같은 ‘안전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7168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시는 “설 명절 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0, 119로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며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안전한 연휴를 위해 시민들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5.01.27 07:00

3분 소요
오비맥주, 한맥 生 거품기 일주일만에 완판

유통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브랜드 한맥이 지난 11일 선보인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생) 거품기 홀리데이 스페셜 세트’가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4000개 완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4000개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거품기’는 특수 설계된 한맥 전용 생맥주 탭으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조밀한 거품을 캔맥주를 마실 때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초당 진동수를 늘려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거품기 출시 기념으로 한맥은 한맥 464ml 캔맥주 12개를 담아 연말 선물로 안성맞춤인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추가 판매되는 4000개는 현재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우리동네GS, 포켓CU 앱을 통해 주문 후 오는 28일부터 지정 점포에서 방문 수령할 수 있다. 추후 와디즈 등의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거품기 추가 생산을 결정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연말, 홈파티 등 다양한 모임 자리에서 한맥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26 11:20

1분 소요
차를 위한 도시 vs 사람을 위한 도시…당신의 선택은? [스페셜리스트 뷰]

산업 일반

대한민국의 도시화율은 홍콩, 싱가폴 등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1위 수준이다. 국민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는 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발전시켜야할텐데, 아직 ’살기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살기 좋은 도시의 여러 특성 중 모빌리티와 관련된 것만 꼽자면, 지나친 차량의존도는 행복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가장 와닿는 우리의 경험은 해외여행을 했을 때 걷는 행복감이 한국에서는 차를 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에 가면 우린 유난히 많이 걷는다. 특히 유럽이나 일본에서 더 많이 걷게 되는 것은 이들이 보행친화적인 도시들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벤치와 공원이 있고 도심 곳곳에 자동차 최고속도가 30km/h로 제한되어 안전하다. 인플루언서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자동차의 시선에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에 ‘걷기에 재미없는’ 도시라고 한다. ‘서울은 유럽이나 일본과 다르다’라는 수많은 핑계들이 있다. 전후에 도시를 재건하며 자동차 위주의 도시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다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자동차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듯하다. 대한민국은 차로와 자동차 주차장 인프라를 세금으로 열심히 증축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자동차 판매대수가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데 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차로와 주차장을 세워주고 있다.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자동차 보유비용과 최저 수준의 자동차 범법행위에 대한 과태료와 형량은 ‘자동차를 타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타야만 하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 무엇이 더 위험할까, 자동차vs1인형 이동장치 지난 7월 1일 시청역 주변 대로를 달리던 세단이 역주행해 인도 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다쳤다. 길 위의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로 시민들을 눈물짓게 했지만, 금세 잊혀졌다. 서울이 만약 파리 중심부의 거리처럼 도심 내 속도를 30km/h로 제한했다면, 대로를 줄이고 가로수와 잔디로 보행자, 자전거 도로와의 간격을 두었다면 어땠을까? 차도 대신 보도를 더 넓혔다면, 도로와 보도 사이에 이륜차 주차장이 있었다면, 길이 쿠션 역할을 해 보행자들이 피할 시간이 생기지 않았을까. 자동차로 사람을 쳤을 때, 누구를 가장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과 강력한 처벌에 대한 확실한 공감대가 있었다면?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사실 자동차가 아니라 도시의 설계다. 애초에 서울시는 주거지역과 일하는 곳이 완전히 분리돼 드넓은 서울을 모든 직장인이 매일 가로질러 가야 한다. 해외 도시들이 보행과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생활권내에 직장, 학교, 상업시설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하지만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기 보다 합리적 개인들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 이를 숫자로 뒷받침하듯 대한민국 상위 10개 차종 중 8종이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다. 또한 대부분 합리적인 개인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다들 최대한 위험한 곳에 가지 않고, 굳이 ‘위험한’ 자전거는 당연하고 오토바이나 킥보드는 사회악으로 치부된다. 대다수의 합리적 개인은 스스로 보행자보다 자동차 운전자로 인식하게 되고, 더욱 차를 위한 도시를 재생산한다. 차를 위한 도시가 갖춰야 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계속 만들어진다. 자동차를 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도시가 설계된다.이러한 악순환 뒤에는 어떤 세력이 있거나, 자동차 회사의 로비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순진하게 합리적인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오류를 수정해주는 정부와 리더의 부재 때문이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구도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망해가는 자전거 업계, 그리고 등장한 공유서비스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국내 자전거업계는 가히 망해가고 있다. 자전거 판매량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잠깐 반짝한 듯했으나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와 비추어 보더라도 자동차 판매대수가 자전거 판매대수를 압도하는 나라는 거의 유일무이하다. 탈 곳도, 주차할 곳도, 타다가 사고나도 자동차 편만 드는 나라에서 굳이 자전거는 운동 목적이 아니고서 이동수단으로서는 외면됐다. 그러한 때에 공유서비스가 등장했다. 안타깝게도 자전거 공유서비스는 수요대비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아 적자의 늪에 빠져 흉물이 되었으나, 개인형 이동장치에 배터리를 달고 위치추적기를 달아서 어디서든 잠깐이라도 대여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편의성이 매우 높았다. 그래서 필자는 전동 킥보드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상태였지만 전동 킥보드가 자동차 위주의 한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국민 대다수가 스스로 자동차 운전자라고 생각하는 만큼,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행을 보조하는 전동 킥보드에 자동차 운전면허를 강요하는 나라가 됐다. 또한 자전거에는 없는 헬멧 범칙금을 만들어 이용률을 3년만에 70%이상 감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경우 없는 조례까지 만들어 자동차 견인료와 동일한 금액을 킥보드 견인에 부과하고 있다. 그 결과 수요는 낮아지고 견인료는 높아져, 사실상 이 업계는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일례로 필자의 회사는 서울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하루 매출 2500만원 중 1200만원가량을 매일 견인료로 내고 있다. 필자의 회사는 기존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기자전거, 오토바이 리스렌탈, 최근에는 택시사업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며 수익성을 방어해야만 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역시 전동 킥보드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진심으로 묻고 싶다. 자전거, 킥보드가 위험하고 주차문제가 심각한가? AI에게 카메라를 달아주고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 중 무엇이 사고를 일으키고 무엇이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단연코 자동차가 1등이다. 더욱 억울한 점은, 자전거와 킥보드는 탈곳도 세울곳도 의무하는 법이 없다. 건물 하나를 지어도 차로는 필수이고 자동차 주차장은 필수이나, 자전거 주차장은 그렇지 않다. 좋은 규제 vs 나쁜 규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위주의 도시인 현실을 감안하면 자전거, 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연착륙 시키기 위한 규제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이동수단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좋은 규제는 어떤 규제일까? 첫째, 좋은 규제는 목적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다. 구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형 이동장치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도로환경, 자동차가 원인인데, “헬멧을 쓰지 않아서”라고 한다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둘째, 좋은 규제는 미래지향적이어야한다.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인프라, 세계 최저수준의 자동차세금과 벌금, 세계 최저수준의 자동차사고에 대한 형량으로 국민 모두가 자동차 운전자의 정체성을 가진 현실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는 성가시고 위험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규제를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를 탈 수 없게 만든다면 한국 도시는 도로와 주차장만 가득한 후진적인 도시로 남을 것이다. 셋째, 좋은 규제는 명확한 현실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전동 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가 156건이 발생했고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공유서비스업체들의 화재가 총 10건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화재가 개인 소유 제품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위해서는 공유업체가 아닌 개인 직구수입에 대한 안전인증 규제를 강화해야한다. 하지만 규제하기 쉽다는 이유에서 공유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넷째, 좋은 규제는 실효성과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지켜도 의미가 없거나, 애초에 지켜질 수 없는 규제는 행정비용만 높아질 것이다. 전동 킥보드의 헬멧, 속도, 운전면허의무 규제는 사고 및 부상율과 관련이 적다. 다섯째, 좋은 규제는 지원책과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새로 생긴 물건인만큼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불법 주정차와 비교하면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견인신고자, 단속주체, 견인주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불법견인을 조장하기보다는 자동차에게 할당된 주차장의 100만분의 1이라도 개인형 이동장치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주고, 해당 비용을 업체들과 분담하면 사용자들이 지정된 주차장에 잘 세우게 될 것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광화문에 사는 필자의 최근 취미는 자전거에 3살배기 딸아이를 뒤에 태우고 동네를 산책하는 것이다. 광화문 광장을 놀이터 삼아, 경복궁을 공원삼아, 정동길을 정원삼아 산책을 하면, 그저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내 아이는 행복해한다. 광화문 인근은 운이 좋게도 자전거도로가 서울에서 가장 잘되어 있는 편이고, 주거와 일터, 상업시설이 모두 보행과 자전거로 가능한 생활권이라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시속 60km 8차선 도로의 한쪽에 성의 없이 ‘자전거 우선도로’라고 표시된 광화문에서 자전거를 타면 우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는 불법 주정자된 버스와 자동차로 꽉 차게 된다. 주말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전화를 받곤 한다. “집회중에 방해가 되고 위험하니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다 치워주세요”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필자와 운영팀은 마구 버려져 있는 쓰레기 더미들과 인도에 올라온 수십대의 봉고차 사이에서 자전거와 킥보드를 정돈했다.광화문을 가득 메운 60~70대 어르신들을 번갈아 보며 생각이 복잡해졌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너무나 낯설고 심지어 약간은 두렵다. 이 글로 인해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뀔 사람이 있을까. 투자자들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지말고, 차를 위한 도시에서는 차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를 조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세상을 바꾸며 돈을 버는 게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산 SWING 대표이사는_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INSEAD에서 MBA 졸업 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웨이모, 우버 등과의 로보택시 파트너십을 리딩했다. 2017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BCG에서 모빌리티 포커스 컨설턴트로 일한 후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하다 현재의 스윙(SWING)을 창업했다.

2024.11.02 07:00

6분 소요
“축구 향한 열망으로 병원 키웠다” [CEO의 방]

헬스케어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과의 인터뷰는 축구로 시작해 축구로 끝났다. 지금도 매주 그라운드를 달리는 서 원장의 축구 사랑 때문이다. 서 원장은 축구를 향한 열정을 연료 삼아 성남시의사회 축구팀 대표로 뛰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으로 선수들에게 필요한 의학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서 원장은 “어렸을 때 친구들과 동네 골목,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고무공을 가지고 놀던 ‘골목 축구’가 축구 사랑의 시작”이라며 “운동신경은 좋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운동신경이 좋았다면 야구도, 농구도 했을 텐데, 축구가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였다”며 “최근에는 축구를 위해 매주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유난한 축구 사랑은 서 원장의 집무실 곳곳에 흔적처럼 묻어난다. 축구 경기에서 우승한 축구팀 팀원들이 서 원장을 헹가래 치는 사진이 담긴 액자, 축구팀 팀원들의 이름표가 빼곡히 붙은 화이트보드 등에서다. 서 원장을 포함해 축구팀 팀원 73명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는 서 원장이 축구 경기를 앞두고 전술을 짜고 팀원들의 포지션을 정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열정은 세계 각국을 탐험하는 발자취로도 이어졌다. 기념 자석으로 뒤덮인 화이트보드는 서 원장이 찾은 국가들을 상징하는 색으로 알록달록했다. 서 원장은 “유럽 지역 국가는 거의 다 방문해봤고, 중동 지역에서는 카타르를 가봤다”라고 했다. 서 원장이 카타르로 향한 이유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의무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다.이런 열정은 병원 운영과 성장으로도 향한다. 바른세상병원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절센터, 척추센터, 수족부센터, 뇌신경센터, 재활물리치료센터를 통해 분야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SCI급 국제학술지 등에 480건 이상의 논문을 등재했으며, 특히 척추 관절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 서 원장은 “축구를 향한 열망이 병원 성장의 밑거름이었다”라고 말한다. 애초 서 원장이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모두 취득한 이유도 축구선수의 부상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다. 이를 증명하듯 바른세상병원은 스포츠 손상 치료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주치의 파견병원이자, 성남FC 공식 후원 병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공식지정병원 등으로 선정되면서다.서동원 병원장은_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로, 바른세상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이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와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에서 전문의를 각각 취득했다. 고려대 의대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일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를 지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2024.10.07 16:46

2분 소요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라인업 전격 공개

산업 일반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에는 ▲1분마술 ▲깡스타일리스트 ▲진똑개 풍이 ▲하이픽션 을 포함한 마술, 뷰티·패션, 애니멀 라이프, 스케치 코미디 등 다양한 콘텐츠의 인기 크리에이터 108명이 참여, 팬과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직접 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팬 Meet Up’ 부스 운영을 통해, 팬 미팅, 팬 사인회, 포토존, 푸드파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기업 연계 B2C 홍보 또한 진행된다. 2024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시청자(팬) 투표는 9월 4일 수요일부터 9월 10일 화요일(7일간) 진행된다. 시상식은 9월 22일 일요일 오전 11시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선정 방식은 시청자(팬) 투표(70%)와 선정위원회의 심의(30%)를 거친다. 시청자 투표는 위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해서 참여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통해 선정된 크리에이터에게는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공로상, 부문별 대상(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특별상(일간스포츠상)이 수여된다. 시상 부문은 ▲숏폼 ▲게임 ▲먹방 ▲커플 ▲애니멀 라이프 ▲토크 ▲뷰티·패션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 ▲개그 ▲일상 ▲선행으로 총 12개로 나뉘어져 있다.숏폼 부문 크리에이터는 21명이며 1분마술, 채린라벨, 윤한진, 김밍, 키득가득 등이 참여한다. 게임 부문 크리에이터는 14명이며 뽀융쨩, 최케빈, 허샘, 팔차선 등이 참여한다. 먹방 부문에선 아람이, 먹지희, 허미노, 띠미, 상해기 등 12명이 참여한다. 커플 부문은 쿠키커플, YUKA-CHANNEL, 석준이가해가 참여하며, 애니멀 라이프 부문에선 진똑개 풍이, 김메주와 고양이들, 꾸꾸까까가 참여한다.토크 부문은 9명이며 성우 남도형, 공파리파, 돌비공포라디오, 유후의 피아노래, 김켄지 등이 참여하며, 뷰티·패션 부문 크리에이터는 하봄, 깡스타일리스트가, 스케치 코미디 부문 크리에이터는 효자손, 루키치, 빈자리있어예 등 6명이 참여한다. 콘텐츠 부문은 20명이며 차도남 닥터준, 이과형, 최도전, 소방관 삼촌, 반달샘 등이 참여한다. 개그 부문에선 동네놈들, 코밈, 레이디액션, 짠민이 참여하며, 일상 부문에선 14명이며 오지짱, 전진소녀의 성장일기, 이녕 등이 참여한다.올해로 제8회를 맞이하는 2024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오는 9월 21일 토요일부터 9월 22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개최돼 참가하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청년들이 100% 준비하고 있으며, 2,000명의 청년 축제 기획홍보단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 청년의 날은 2020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년기본법이 통과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2016년부터 (사)청년과미래가 주도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K-pop 콘서트는 미유페(Me+Youth Festival)로 새롭게 브랜딩 되어,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피크닉 콘서트로 개최된다. 행사 첫째 날인 9월 21일에는 ▲돌아온 서머퀸 효린,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하이키, ▲OST계의 여왕 김나영,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 우디, ▲첫 페스티벌 출연으로 음원강자의 면포를 예고한 #안녕이 출연할 예정이다. 9월 22일에는 ▲업고 튀고 싶은 하이브리드 밴드 엔플라잉, ▲명실상부 발라드 여제 거미, ▲‘카운팅 스타’ 화제의 래퍼 비오,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으로 차트 상위권을 롱런 중인 가수 경서예지&전건호가 출연한다.(사)청년과미래 정현곤 이사장은 “올해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규모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청년들을 응원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힐링하는 축제, 미유페 콘서트의 인기가수와 함께 하는 행복한 피크닉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2024.09.02 16:24

3분 소요
국내 성장 멈추자...해외 영토 확장 나선 K-베이커리

유통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골목상권 침해를 제한하는 ‘제과점업 상생 협약’의 연장이 확정됐다. 대기업 베이커리의 신규 출점 점포 수를 늘리고, 수도권 내 중소빵집과 거리 제한을 소폭 줄이는 등 협약의 규제 내용이 기존보다 다소 완화되기는 했다. 그러나 대기업 제과업계에서는 유의미한 제도 완화인지 의문이란 입장이다. 여전히 규제로 인해 국내 사업 확장엔 한계가 있어 업계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동력을 찾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5년 더…업계 “상생 협약, 실효성 의문”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동반성장위원회와 대한제과협회를 비롯한 국내 제과·제빵업계는 ‘제과점업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식’을 개최하고, 상생 협약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제과점업은 상생 협약을 통해 대기업 빵집 브랜드의 출점을 제한해 왔다. ‘동네 빵집’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이번 협약식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협약 기간이 연장됐다. 협약에 따르면 기업 제과업계는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5% 이내에서 신규 출점이 허용되고, 신규 출점 시 기존 중소빵집과 수도권은 400m, 그 외 지역은 500m 거리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기존 점포 수 2% 이내에서 5% 이내로 변경됐고 수도권에 한해 기존 500m에서 400m로 규제가 완화됐다.기존보다 규제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선 대기업 베이커리 업계가 체감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이런 규제가 다변화된 베이커리 시장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국내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국내 점포 수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파리바게뜨의 국내 매장 수는 2013년 3220개에서 지난해 3428개로, 10년간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뚜레쥬르도 규제를 받은 이듬해인 2014년 매장 1264개에서 지난해 1321개로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표 프랜차이즈 업종인 편의점들이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K-베이커리’ 확대 가속화베이커리 업체들은 성장이 가로막힌 국내 대신 해외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점포 수를 늘리며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점포 수도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 수는 2021년 430개, 2022년 440개, 2023년 540개, 2024년 580개(8월 기준)로 급증했다.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도 2021년 337개, 2022년 368개, 2023년 443개, 올해 460개(8월 기준)로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사의 해외 매장 수가 올해 1000여 곳을 넘어선 것이다. 매장이 늘면서 매출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에서 5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45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 성장했다. 뚜레쥬르는 2022년 1349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696억원으로 25.7% 오르며 역대 가장 많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제과점업 상생 협약이 맺어지면서 양 사의 해외 진출은 초기에만 해도 국내 시장 성장 한계에 따른 돌파구였다. 하지만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K-베이커리만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에서도 이미 매장이 출점할 만큼 한 상태”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현지 수요도 높아 해외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SPC그룹은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59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완공될 할랄전용공장, 지난해 맺은 중동지역 국가 진출을 위한 MOU를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미국 중국 등 G2 국가에서 가맹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유럽시장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기존의 진출 지역인 범 이슬람 국가 인니-말레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중동 국가 내 할랄시장을 향한 성장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등 더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뚜레쥬르는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2030년 뚜레쥬르 미국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뚜레쥬르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으로, 앞으로도 가맹 사업 위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베이커리 산업이 보편화되지 않은 동남아 시장의 경우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를 최초로 도입,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 진출 후 성과를 나타낸 것이 오래되지 않아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위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31 09:02

4분 소요
성심당 등 개인 제과점 전성시대…'대기업 빵집'은 억울하다

유통

골목 상권 보호 차원에서 2013년 도입한 ‘제과점업 상생 협약’이 제정 11년 만에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 협약 도입 이후 변화한 제과·제빵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실제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점 규제 제한 기준은 이전보다 완화됐지만 카페부터 편의점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전반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제과·제빵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편의점, 카페 등 다른 프랜차이즈는 출점 규제가 없는 만큼 제빵 업종도 현실을 반영한 규제를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제과점업 상생 협약, 5년 연장 합의 배경은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8월 초 제과점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약 연장을 합의했다. 출점 규제를 5년 연장하는 대신 수도권에서는 기존 중소빵집과의 거리 제한을 기존 500m에서 400m로 줄였으며, 그 외 지역은 500m가 유지된다. 또 신규 출점 가능 점포 수는 전년도 말 점포 수 기준 5% 이내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2%였다.협약에는 동반위와 대한제과협회, 대기업으로는 신세계푸드·CJ푸드빌·이랜드이츠·파리크라상·더본코리아 등 5곳이 참여했다. 1차 상생 협약(2019~2024년) 참여 대기업 9개 사 중 일부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참여 기업이 줄었다. 대신 협약 전부터 제과점업 상생협약을 자율적으로 준수한 더본코리아(빽다방연구소)가 신규로 참여했다. 제과점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기업에 대한 출점 규제가 시작됐다. 이어 2019년 동반위 중재로 출점 제한을 골자로 한 상생 협약으로 전환됐다. 제과점업 상생 협약은 8월 종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중소 제과업계가 “상생 협약이 만료되면 중소 제과점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며 협약 연장을 요청했다. 동반위는 동네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상생 협약 연장 의사를 청취한 결과 모두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합의로 2029년 8월까지 5년 연장됐다.파리크라상과 CJ푸드빌은 이번 연장 협의에 “동반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한제과협회와 각 기업들이 상호 이해와 대화를 통해 도출된 것으로 협약 내용을 충실히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10년간 이어진 상생 협약이 현 업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으나 중소 제과점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연장하는 것으로 합의된 모습이다. 실제 협약 기간 동안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점포 수가 줄어든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은 크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신규 매장 출점이 제한된 파리바게뜨 매장은 2013년 3220개에서 지난해 3428개로 10년간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뚜레쥬르도 1258개에서 1321개로 5%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동반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제과점업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012년 1만198개에서 2022년 2만2216개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937억원에서 3조2121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음료와 빵을 함께 판매하는 컴포즈커피·메가커피·빽다방 등 3개 커피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1476개의 신규 가맹점을 열었다. 판매 채널 카페·편의점·마트로 확장세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는 이번 상생 협약 연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미 전국 주요 상권에 자리 잡은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는 더 들어갈 수 있는 상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출점 가능 점포 수가 전년도 말 점포 수의 5%로 늘어나면 파리바게뜨의 경우 100여 곳, 뚜레쥬르는 60여 곳을 새로 출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거리 제한 규제까지 고려하면 주요 상권 입점은 여전히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점포를 추가로 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업종보다 유독 제과점업에 출점 제한이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대한 ‘역차별’ 주장도 나온다. 대형마트·온라인·카페·편의점을 비롯해 제과점 수준의 빵을 판매하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전의 성심당 등 지역 유명 빵집은 ‘빵지순례’(맛있는 빵집을 찾아 성지순례 하듯 다니는 것)로 인기몰이를 하기도 하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전국 배송도 가능하다. 빵을 함께 팔 수 있는 커피전문점은 1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편의점 베이커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베이커리 제품 매출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의 경우 GS25는 34%, CU는 28.3% 성장했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30%, 68%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해당 규제가 처음 생겼던 11년 전과는 베이커리 업계가 확연하게 달라졌으나, 이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대기업과 개인 빵집의 경쟁 구도라기보다 프랜차이즈 또한 소상공인이고, 편의점이나 카페 등 빵을 취급하는 채널이 많아졌는데 변화된 시장 환경을 반영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라며 “규제라는 틀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31 08:01

4분 소요
추석엔 '동네병원'으로...응급의학회

의료

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를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며 응급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한 데 대해 대한응급의학회(학회)가 국민들에게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학회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비롯해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여러 기관으로 분산하려는 정부의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이어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의 한시적 수가 추가 인상을 통한 현장 응급의료진 지원, 중증응급환자 수용 능력 향상을 위한 후속 진료 지원 등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책이 빠르게 집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응급의료기관도 추석 연휴를 맞아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원내 당직 체계를 보강하는 등 노력을 시행해달라"며 "지자체에서도 정부 대책에 발맞춰 지역의 특성과 실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인력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학회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데 대해선 "상급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조정하도록 하는 체계가 이미 가동되고 있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나아가 "자신이나 가족이 다치거나 아프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달라"며 '중증도 분류' 등에 협조에 달라고 당부했다. 또 "119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중증도 판정과 환자 분류도 신뢰하고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정부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지정,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응급실 진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한다. 권역센터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확대한다.

2024.08.28 15:13

2분 소요
“지역민이 ‘맛집’ 인증”…BC카드, NFT 기반 가맹점 충성고객 지표 개발

카드

BC카드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쿠폰 지급 및 가맹점 충성고객 지표 산출 서비스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NFT 기반 쿠폰·바우처 지급 ▲NFT 쿠폰·바우처 사용 데이터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가맹점 재방문 패턴 분석 관련 프로세스가 주요 골자다.BC카드는 NFT 기반의 쿠폰·바우처 지급 프로세스를 통해 일정 혜택에 대한 소유권이 특정 사용자에게만 귀속되고, 사용 내역 또한 NFT에 기록되어 프로세스 전반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설명이다.기존 현물 또는 무기명식 쿠폰·바우처의 경우 손·망실, 재판매, 임의 양도 등으로 인해 지급 대상과 실사용자가 다를 수 있어 제도·정책 또는 가맹점 마케팅 수단 등으로 활용 시 본래 목적과 집행 결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었다.또한 NFT 쿠폰·바우처 사용 데이터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단순 가맹점 방문횟수를 넘어 재방문 패턴을 통한 충성고객 빈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이를 통해 가맹점주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른 바 지역 주민이 인증하는 ‘단골가게’로서의 고객 홍보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지자체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 효과를 보다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BC카드는 이번 특허 기반의 NFT 기술 및 서비스를 현재 참여 중인 민관 협력 사업인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중 ‘우리동네 크라우드 펀딩’에 시범 적용한다.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존속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중소기업벤처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주요 지자체, 그리고 BC카드가 참여하고 있다.BC카드는 ‘우리동네 크라우드 펀딩’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이른 바 ‘단골’임을 증명하는 멤버십 형태의 NFT를 발행한다. 주민은 자신이 투자한 가게에서 카드 결제 시 투자한 금액의 최대 2.5% 내에서 결제일할인 혜택을 적용 받게 된다. 발행된 NFT는 BC카드의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 ‘NFT’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BC카드는 현재 2금융권 중 최다 수준인 11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지급결제 프로세싱 기업으로서 고객 및 고객사에 차별화된 결제 인프라와 금융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원석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지식재산권 확보에 적극적이란 설명이다. 이번 특허 출원 또한 최원석 사장이 직접 참여했다.NFT와 관련된 또 다른 특허로는 중고거래 시 이용가능한 ‘결제 영수증 NFT’와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 받을 수 있는 ‘자산인증 NFT’ 등이 있다. 모두 실생활과 밀접한 점이 특징이다.이상준 BC카드 상무는 “NFT 기반의 쿠폰·바우처 및 충성고객 지표 산출 서비스는 복지정책 등 특정 대상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며 “특허 기반의 NFT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집행 효과를 제고하는 한편 주민과 상권이 상생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0 17:44

3분 소요
리테일앤인사이트, 과기부 주관 GS 인증 1등급 획득

유통

마트 통합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테일앤인사이트(대표 성준경)는 자사의 “토마토솔루션 1.5”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GS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 품질인증 제도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포함한 5개의 인증기관에서 소프트웨어 진흥법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라 ISO 국제표준에 준하는 품질을 갖춘 소프트웨어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호환성, 사용성, 신뢰성 등 총 9가지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이 부여된다. G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되는 등의 제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GS 인증은 대기 기간만 반 년으로 획득하는 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까다로운 인증 심사 절차로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의 지표가 되는 신뢰성 있는 제도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 한컴(한글과 컴퓨터) 등 유수의 IT솔루션 기업들이 해당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대기업과 대형마트 위주의 유통시장에서 동네 마트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유통 통합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일무이의 기업이다. 현재 누적 4,500여개의 지역마트가 토마토솔루션을 사용 중이며, 디지털 격차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테일앤인사이트 성준경 대표는 “리테일앤인사이트가 제공하는 토마토 솔루션 ver.1.5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으로 POS-ERP-앱을 일체화시켜, 더 편리한 유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 마트 사장님들이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유통업계를 혁신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8.13 09:05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