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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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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붕괴사고 하루 경과…실종자 수색작업 총력

정책이슈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나 실종된 50대 근로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에 사고 현장에는 비와 강한 바람이 이어져 수색작업에 어려움도 주고 있다.붕괴 발생 후 24시간여 경과한 12일 오후 3시 30분 현재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현장 주변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된 채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지하에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B씨가 13시간여만에 구조되면서 현재 실종자는 A씨가 유일하다.다만 B씨의 경우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사고 초기부터 생존 여부와 고립 위치가 확인된 반면, A씨는 줄곧 정확한 소재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소방당국은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을 통해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또 대형 크레인 3대를 활용해 시설물을 인양하고 수색 대원들을 지하로 이동시키며 다각도로 현장을 살피고 있다.구조당국은 당초 A씨와 함께 근무한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매몰된 컨테이너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이 이날 오전 해당 컨테이너에 접근해 창문 등을 통해 내부를 살폈을 때 A씨의 모습이 보이거나 목소리가 들리는 등의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컨테이너를 인양하거나 완전히 개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A씨가 컨테이너 내부 혹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더 큰 문제는 비와 강풍 등 악천후, 이에 따라 줄어드는 '골든타임'이다.이날 광명시를 비롯한 경기서부권에는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를 기해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안 다수 지역에는 예비특보가 강풍주의보로 전환됐고, 점차 내륙 지역으로도 강풍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는 빗방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강수량 1㎜ 남짓으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사 10∼40㎜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이 때문에 구조당국은 매몰지로의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굴착기 등을 동원해 현장 주변에 배수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도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매몰사고로 고립된 피해자의 생존율은 발생 72시간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엔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2025.04.12 16:21

2분 소요
머스크 꿈 ‘텍사스 유토피아’ 만들어지나…스페이스X 우주기지 직원들 지자체 만들기 청원

국제 이슈

곧 들어서는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주목받는 인사는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다. 그가 몇 년 전부터 꿈꿔왔던 ‘머스크 왕국’ 건설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이 텍사스주에 새로운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 청원을 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쪽 끝에 있는 보카치카 지역에 있는 스페이스X 직원들이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서명과 청원을 캐머런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카치카 지역에는 본사와 함께 스페이스X 전용 우주기지 ‘스타베이스’(Starbase)가 있다. 같은 이름의 소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로 시장을 뽑겠다는 내용도 청원에 담겨 있다. 청원에 따르면 도시 크기는 약 3.9㎢다. 이곳에 살게 되는 주민은 대부분 스페이스X 직원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500여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보안 담당자가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머스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곳 일대 토지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머스크의 계획에 따라 주택 단지와 레저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토지 중개업자와 토지 소유주들에게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트위터(현 X)에 스페이스X 발사대가 있는 텍사스 보카치카에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던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옮겼고, 스페이스X와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의 연구시설 등을 이곳으로 옮겼다. 소셜미디어 기업 X 사무실도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새로운 지자체를 만들려면 꼭 필요한 일정 수 이상의 주민 수가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 새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법적 요건이 갖춰지면 선거를 통해 승인해야 한다. 캐머런 카운티 법원은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에 시장 선거가 열릴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5 16:58

2분 소요
현대차그룹, 첨단 신사업으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으로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신화’ 재현에 나선다.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중동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에게 의미가 깊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는 등 중동 붐을 이끌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중동에서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수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 중이다.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의 현장 방문은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국 사우디의 변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정의선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반조립제품(CKD)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및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사우디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며 중동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연구원, 사우디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the Saudi Pubic Transport Company)와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 및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 중이다.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람코가 진행하는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기업의 사우디 수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 및 오일처리시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쿠웨이트 슈와이크 항만 개보수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중동 5개 국가에서 건축, 오일·가스 플랜트,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총 26조3000억원 규모의 23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현대로템도 우수한 품질과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에 힘입어 철도 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중동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확보했다.현대제철은 판재, 봉형강, 강관 등 다양한 에너지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의 천연가스 액체 공장 확장 공사 후판 공급을 올해 완료했으며, LNG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대응해 신규 가스 수송용 강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중동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4 12:16

3분 소요
GTX-C 창동역 지하로 간다…연내 착공 목표 [부동산쩐람회]

부동산 일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지하‧지상화를 두고 갈등이 나타났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창동역 구간이 지하를 지나는 것으로 정해졌다. GTX-C 노선은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지난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GTX-C 창동역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 수원역을 잇는 노선이다. 사업비는 4조3857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12월 민간투자사업시설사업기본계획(REP)을 고시하고 2021년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의 5.4㎞ 구간은 지하를 지나는 철로를 놓는 것으로 계획했다.하지만 2020년 국토부는 지하터널 신설구간으로 도봉구간을 제외하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으로 변경 고시했다. 민간사업자들은 정부가 도봉구간 사업계획을 지상화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인식하면서 창동역을 지나는 도봉구간을 지상화하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창동역을 거치는 GTX-C 도봉구간이 지상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자 도봉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지난해 1월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11월 감사원은 관련 직원 징계를 국토부에 요구했다.이에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 지상·지하화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지난 2월 KDI PIMAC이 해당구간의 지하·지상화에 모두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국토부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GTX-C노선이 창동역을 지나는 도봉구간을 지하로 지나게 할 경우 지상화 대비 약 4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화 내용으로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현대건설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사업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십차례에 걸친 논의 결과 지하화를 하는 대신 사업비는 정부가 감당하고, 운영비용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국토부는 덕정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약 80㎞ 길이의 GTX-C 노선을 올해 12월 안에 착공하고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한편 원 장관은 GTX-C가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계획의 재론 여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원 장관은 “고속철도는 경사와 굴곡뿐 아니라 정류장에 들어가기 위해 가속하고 감속하는 것까지 다 감안해야 한다”며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노선을 우회하는 대안으로 그냥 돌리거나 거의 수직으로 꺾으면 된다고 하는데 내용을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서 보고 도면으로 그리는 식으로 제기한 것을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근거 없이 불안을 선동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응답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23.05.12 06:00

2분 소요
“전국 30분 배송시대 열린다”...정부, 2027년까지 드론 택배 활성화

산업 일반

정부가 오는 2026년 로봇 배송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0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신(新) 성장4.0 전략’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도전 과제로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한 바 있다.이번 안건은 신(新) 일상 분야의‘차세대 물류’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으로 현 정부 국정과제의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담았다. 정부는 국·내외 정책여건을 고려해 우리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오는 2026년 로봇 배송이 이뤄지고, 2027년 드론 배송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의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무인 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신기술의 안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 재고 관리를 통해 주문 즉시 배송가능한 시설을 말한다.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화물차 자율 주행 상용화에도 적극 나선다. 연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내년까지 안전기준을 마련한다.2027년까지 기존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콜드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습도 등 운송 환경에 민감한 화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도심 내 물류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한다. 신도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 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다.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을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터미널로 순차적으로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등을 도입한다.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를 도입해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물류 정보를 통합해 육·해·공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물류 시설 인근 '교통안전관리 구역' 지정, 도로변 물류 전용 조업공간 조성도 추진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한 물류산업이 우리나라의 초일류 국가 도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하였다”라며,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우리 기업이 세계로 나아감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0 20:58

3분 소요
[CES 2023] 현대·기아는 없지만...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쏟아진다

자동차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인 CES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 단골 손님인 현대차와 기아가 불참하지만, 국내외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4일 업계 및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오는 5일 개막하는 CES 2023의 모빌리티 관련 전시부스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참가를 밝힌 관련 기업의 수는 300여개에 달한다.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모비스와 HL만도 등이 참가한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해온 현대차·기아는 불참한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780㎡, 약 236평)을 마련했다. 양산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사업 방향 및 탄소 중립 전략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선보일 핵심 콘텐츠는 신개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인 엠비전(M.Vision) TO와 HI다.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차량 전·후측면의 4개 기둥에 카메라·레이더·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도 탑재된다. 엠비전 HI는 레저·휴식·아웃도어 목적으로 개발된 PBV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람의 시선으로 원거리 조작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HL그룹(옛 한라그룹)의 EV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는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가 모두 통합된 새로운 전동화 시스템인 일렉트릭 코너 모듈(e-코너 모듈)을 선보인다. e-코너 모듈은 사륜 독립 제어 방식을 채택해 평행(직각) 주차, 제자리 유턴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 중형, 대형차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배송 로봇부터 PBV까지 광범위한 적용 범위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3D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2배 이상 향상시킨 고성능 레이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 차세대 중앙 집중화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전자제어기 등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에 해당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글로벌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겨냥한 첨단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우리가 꿈꿔온 기술(Tech to Desire)’이라는 주제로 신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최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BMW는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뉴 클래스)와 첨단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전시한다.테슬라는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중인 루프(지하터널)를 전시·운영한다. 루프의 운행거리는 지난해보다 2km 더 늘어난 4.7km다. 테슬라의 최종 목표는 완전자율주행으로 루프를 통과하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1회 충전 시 800km 내외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램 1500 레볼루션을 공개한다.콘티넨탈은 지속 가능한 타이어 솔루션인 콘티트레드 에코플러스 그린(ContiTread EcoPlus Green)과 콘티 어반(Conti Urban)을 소개하고 에이아이(AEye)가 함께 개발한 HRL131 고성능 라이다, 곡선형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한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구글은 음성명령으로 차량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차량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2023.01.04 15:21

3분 소요
현대건설·국토부 ‘은마’ 정면돌파…초대형 TBM 굴진기 공개

건설

현대건설이 초대형 터널 굴진기 TBM을 공개했다. 이 공법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의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 구간 시공기술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 굴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희룡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발주 및 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TBM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달 23일 GTX-C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은마 재건축조합원들을 만나 "GTX는 지하 60m 이상 대심도 터널공사이고, 은마아파트 구간은 TBM 공법으로 계획돼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터널보링머신(Tunnel Boring Machine), TBM는 지름 14m, 총 길이 125m, 무게 3,184t의 초대형 장비로, 수도권 제2순환선의 김포~파주 구간 중 한강횡단 부분에 활용된다. 현대건설은 한강 하저를 가장 안전하게 굴착하기 위해 ‘이수식 쉴드 TBM(Slurry Shield TBM) 공법’을 채택했다. ‘쉴드 TBM’ 공법은 전면부의 커터 헤드가 천천히 회전하며 암반을 깎아내면 굴착된 구간을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체로 둘러쌓아 터널 형태를 완성하는 공법이다. TBM 공법은 기존 NATM 공법 대비 소음·진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TBM 공법은 도시지역 등에서 안전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특히 기존 공법 대비 굴착 속도가 높아 공사기간 단축이 기대된다. 실제 공사기간(일방향 기준)은 NATM 공법 굴착 시 24개월에서 TBM 공법 굴착 시 17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널 시공의 기계화,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최근 도심 내 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마아파트 일부 주민은 설계상 이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GTX-C 노선을 반대하며 우회 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GTX-C 노선이 단지 지하를 관통하면 지반이 약해져 붕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구 관철을 위해 프로젝트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대상으로 시위를 벌이는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을 찾아 집단행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1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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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하터널 스마트 무선통신으로 중대재해 예방 나서

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16일 개최된 제23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현대건설-이노넷 컨소시엄이 공동 제안한 ‘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지정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지하 공사에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어 비면허로 누구나 사용가능한 유휴대역(TVWS : TV White Space)을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해 별내선 복선 전철 공사현장에서 실증에 성공, 건설현장 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해 안전성을 높인 바 있다. 기존 터널 내·외부간 통신을 위해서는 통신사 LTE 중계기 설치가 필수였으나 터널 내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통신망 구축이 어렵고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공간에서 사용되던 무전기는 터널 내부간에서만 통신이 가능해 터널 외부에서 지하 공간에서의 작업자 현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TVWS 관련 국내외 20여개 특허를 확보한 이노넷과 협력해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이동형 TVWS 송수신기를 이용하므로 통신선 연장 작업이 불필요하며, 일정 간격 수신기 설치시 터널 전 구간 Wi-Fi 통신이 가능하다. 전파 특성이 우수해 송신기와 최대 10㎞ 떨어진 비가시거리에서도 통신 가능하며, 투과력이 높아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지상과의 통신이 가능하다. TV유휴대역 기술은 위치 기반 서비스로, 현행 관련 규정이 없어 기존에는 GPS 수신이 가능한 옥외에서만 운용됐다. 그러나 이번 규제샌드박스 통과로 TVWS 통신 서비스를 지하 공간에 적용 가능해짐으로써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반 스마트건설기술 활용의 문이 열렸다. 이 같은 TVWS 통신환경 구축에 따라 지하공간에서의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하며, 사고 발생 시 지상에 즉각 전파해 중대재해 사전예방, 긴급대처와 사후 분석 등을 수행함으로써 지하공간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대폭 향상시켜나갈 예정이다. 또한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으로 그동안 사용이 어려웠던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 활용도 가능해 현장 안정성·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AI CCTV와 결합된 작업자 헬멧 및 쓰러짐 감지, 작업자 출입 및 지하공간 작업자 위치 제공, 터널 내부 공공와이파이, 경광등 및 알람, 양방향 긴급 통화, 사물인터넷(IoT) 기상센서(온도·습도·풍향·풍속·강수량·조도 등), IoT 가스센서(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가연성), 모바일 앱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지하공간 현장 안전관리 역량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 확보 및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 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 현장 및 산간 오지, 해외현장에 기술적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10.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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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우울한 비트코인 법정화폐 1주년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해 9월, 한 젊은 대통령이 야심차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대통령의 야심과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법화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57%의 손실률을 보였으며, 우리 돈으로 85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국민들의 비트코인 지갑 사용률은 20%밖에 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도시’를 만들겠다던 대통령의 꿈은 허무하게 끝나는 것일까. ━ 주간 코인 시세: 두 달 만에 1만9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5~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585만8995원(7일·수요일), 최고 2754만6721원(6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7일 들어 급락했다가 8일 오전부터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7일 오전 2시 기준 2730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오전 5시 15분경 2594만원으로 내려갔다. 불과 3시간여 만에 100만원 넘게 빠진 것이다. 달러 기준으론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 하락한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이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휩쓴다면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며 “2만 달러를 못 넘길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리플·에이다·솔라나 가격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등락 흐름을 보였다. 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23만3321원, 리플은 458원, 에이다는 650원, 솔라나는 4만5170원에 거래됐다. ━ 주간 이슈①: 엘살바도르, BTC 법화 채택 1주년…수익률 -57%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1년이 됐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국가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코노미아 등 중남미 경제 매체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치 하락 속에 고용·투자가 활성화하기는커녕 경제 성장률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7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000달러(약 6497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9160달러(약 2648만원)에 불과하다. 오히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엘살바도르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국고로 비트코인을 살 때마다 트위터로 그 사실을 알렸다. 그의 발언을 따르면, 현재까지 엘살바도르는 10여 차례에 걸쳐 238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이 나라는 투자액의 57%를 손해 봤다. 금액으로 따지면 6155만달러, 한화로 850억원에 달한다. 야심차게 내놓은 ‘암호화폐 도시’ 건설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로이터는 “해당 사업지가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며 “현장에서 도시 건설을 위한 중장비는 물론 건설 노동자, 건설 자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국민들의 비트코인 사용률도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0%만 비트코인 지갑 ‘치보(chivo)’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8월 23일엔 2.5%로 재조정되는 등 역내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 주간 이슈②: 머스크, 2580억 달러 도지코인 소송 휘말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580억 달러(약 356조원) 규모의 도지코인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머스크의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도 피소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최근 수정된 고소장이 제출됐으며 이를 통해 원고 7명과 피고 6곳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이 소송에는 도지코인뿐만 아니라 ‘하이퍼루프(진공터털 방식의 초고속 교통방식)’를 구상하기 위해 머스크가 운영하는 보링컴퍼니에 투자한 7명의 투자자가 최근 합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링컴퍼니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들을 연결하는 지하터널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향후 이 터널을 유료로 전환하고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도지코인을 허용하겠다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추가된 고소장에 따르면 원고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테슬라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고의로 도지코인 가격을 지난 2년간 3만6000% 이상 올린 뒤 추락하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피고들이 도지코인 가격이 마케팅에 의해 부풀려진 것임을 알면서도 다른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며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2580억 달러의 피해액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도지코인의 시장가치 하락 추정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초 ‘도지코인 아버지(Dogefather)’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지만, 작년 5월 NBC의 인기 쇼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조의 발언을 해 가격 폭락을 부르기도 했다. 2021년 5월 74센트 수준이었던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6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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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서울역 단 52분…4호선 진접선, 10년 만에 19일 개통

부동산 일반

당고개역부터 신설역인 남양주 진접역을 잇는 4호선 진접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진접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남양주 부동산도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 노원구 당고개에서 남양주 진접까지 14.9㎞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개통한다. 2012년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10년 만이다. 진접선은 4호선 당고개역과 신설역인 별내별가람역·오남역·진접역에서 정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남양주 진접지구와 오남지구, 별내신도시 주민들이 서울 도심 및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로 한시간 이상 걸리던 남양주 진접에서 당고개까지 거리가 진접선 이용 시 15분으로 단축되며 서울역까지도 불과 52분이 걸리게 됐다. 앞으로 8·9호선 환승을 통해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에 4.9호선 환승역인 남양주역(가칭)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7년 남양주 왕숙지구 입주에 맞춰 남약주역을 지상역으로 조성하려 한다. 지난해 12월 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통해 8호선 별내역부터 별내별가람역 연장 계획 또한 발표된 바 있다. 4호선 진접선 개통은 오랫동안 남양주시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지역의 숙원이었다. 택지개발이 이어지며 남양주 일대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출퇴근 교통수요를 해소할 인프라 개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리, 남양주에서 서울로 나가는 길목인 국도 47호선 역시 상습 정체에 시달려야 했다. 이 같은 교통정체를 해소할 진접선 개통 소식에 인근 부동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종점인 진접역이 위치한 진접읍 인근 집값은 시범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오르기 시작했다. 진접역 역세권인 진접 신도브레뉴 전용면적 134㎡ 타입은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8억2000만원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한편 진접선은 신규 노선인 만큼 이용환경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배차 간격은 10~12분 정도이며 한 번에 열차 10량이 움직인다. 1인당 의자간격은 43.5㎝에서 48㎝로 넓어졌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신규 역사 3곳에는 신기술이 적용돼, 진접선 전체 구간 중 85.9%에 달하는 12.8㎞가 지하터널로 조성됐음에도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실내 공기질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역사엔 밀페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미세먼지 유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각 역사와 열차 내부에 공기질 개선 장치도 탑재됐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진접선 개통을 통해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진접선이 첫 수도권 광역 연장 개통 사례인 만큼 우리나라 광역철도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계기가 되고 이에 맞는 정책적·제도적 노력이 수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3.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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