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0

청라 최초 프라임급 오피스 준공 임박

부동산 일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중심부에 위치해 교두보 역할을 해온 곳이다. 하지만 그간 청라에는 주거시설, 상업시설 위주로 공급돼, 공항에서 내려서 업무를 하려면 서울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만 했다.이러한 청라국제도시에 희소가치 높은 업무시설이 7월 준공(예정)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국제금융단지에 조성되는 ‘오피스A(가칭)’다. 오피스A(가칭)는 그 동안 청라국제도시에서 볼 수 없던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인 만큼 준공을 앞두고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청라국제금융단지(주)가 공급하는 오피스A(가칭)는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반경 약 19km, 김포국제공항이 반경 약 16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나와 서울방면으로 이동하려면 단지와 가까운 북청라IC를 통과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또한 청라국제도시에서도 가장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국제금융단지에 조성되는 것도 오피스A(가칭)를 주목하게 하는 부분이다. 국제금융단지는 축구장 약 22개 크기(약 15만 9,000㎡)의 부지에 약 1조 2,000억원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사업으로, 입지적으로는 중앙호수공원과 초고층 전망타워 시티타워(예정)가 인접해 있다. 특히 면적 70만㎡에 달하는 중앙호수공원은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 랜드마크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쾌적한 휴식공간과 도서관과 콘서트홀 등 문화공간, 음악분수 등이 조성돼 있어 입주사 직원들의 근로 쾌적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청라국제도시 내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 R&D도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청라의료복합타운, 국제업무단지, IHP산업단지를 비롯해, 스트리밍시티, 로봇랜드, 코스트코, 스타필드 등 다양한 산업군 개발에 따른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여러 교통망 개발도 계획돼 있어 인천국제공항, 서울 업무지구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된다. 오피스A(가칭) 가까이 7호선 연장선 사업이 추진 중으로, 개통 시 시티타워역(예정)과 국제업무단지역(예정) 2개 역이 조성돼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029년 예정), 제3연륙교 등 도로망 확충으로 쾌속 교통환경 갖추게 될 전망이다.이 외에도 인천 서구의 인구 증가세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이며, 인구 증가율은 인천 내 3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풍부한 만큼 직원 채용 등 수요 유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입지적 가치와 미래가치를 모두 품고 있는 오피스A(가칭)는 최근 1인 기업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걸맞는 섹션형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별로 원하는 공간만큼 임대 가능한 섹션형 설계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공용 회의실, 미팅룸, 카페테리아, 라운지 등의 부대시설도 마련해 소규모 기업이더라도 대규모 업무공간, 프라임급 오피스를 누릴 수 있는 몇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이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자리할 ‘오피스B(가칭)’까지 향후 조성완료되면 트윈타워가 형성돼 많은 기업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청라에서 더 나아가 인천을 대표할 업무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한편,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하는 ‘오피스A(가칭)’는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에 대지면적 5,419㎡, 연면적 5만 1,038㎡로 조성된다. 일반적인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와 대비 약 2배 가량 크다. 일반 오피스 대비 층고(3.9m)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차가능대수는 419대다.

2023.06.15 18:53

3분 소요
송도세브란스·청라아산병원 속속 착공,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감↑

부동산 일반

올해부터 인천광역시 내 대형병원 두 곳에 대한 건립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인근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12월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오는 하반기까지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까지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023년 착공,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지난해 7월 사업자 공모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8만5800㎡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북쪽 26만1000㎡에 조성된다. 일명 ‘빅5’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 종합병원 중 2곳이 1년 사이 인천 대표 국제도시에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되는 셈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사업은 첫 사업추진 이후 10년 넘게 지지부진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송도세브란스 건립사업은 2006년 인천시와 연세의료원이 건립협약을 맺은 뒤 송도 주민들의 숙원(宿願)으로 남아있었다. 현재 인천광역시 내에는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3개(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하대학교 병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 병원은 최근 인구가 급증한 국제도시 인근이 아닌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새 병원시설은 대형 복합단지로 구성돼 있어 주변 인구가 집중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 및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함께 늘면서 인근 주거여건과 상권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완공시기까지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 건설경기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특히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울아산병원과 케이티앤지(KT&G)·카이스트·하나은행·우미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대거 참여해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단지와 업무상업시설,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엔 2028년까지 총 2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2000명 직접 고용 효과 및 22만8000명 고용유발 효과(30년 운영 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2.06 18:00

2분 소요
위기의 HDC현대산업개발, 'Big 5' 사업 추진 가능할까?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업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브랜드 평판도 추락하면서 수주 중단은 물론 프로젝트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던 '빅(big)5' 사업들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과 재무구조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규모(사업비)가 큰 사업장 5곳은 광운대역세권(약 2조5000억원), 청라 의료복합타운(약 2조4000억원), 잠실MICE(약 2조1600억원), 용산 철도병원부지(약 5000억원), 김해 데이터센터(약 5000억원), 공릉역세권(약 2000억원) 등이다. 이 중 광운대역세권 개발·공릉역세권 개발·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은 자체사업, 청라 의료복합타운·잠실MICE 등은 컨소시엄 참여 사업,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선 광운대·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적으로 부지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으나 광주 사고로 일정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한다. 하지만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잠실 마이스, 김해 데이터센터 등 복합개발사업은 사정이 다르다.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광주 붕괴 사고 징계에 따라 구성원 자격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처분을 받을 경우 수주중지, 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분양 지연 및 취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향후 채권 발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체개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타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장의 경우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발주처의 시공사 변경 요구 시 시공사 교체 기간뿐 아니라, 인허가, 설계 부문에서도 새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HDC현산, 잠실 마이스 컨소 지분 20% 보유…중징계 시 배제될 수도 특히 사업비가 2조원 이상에 달하는 잠실 마이스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복합개발사업을 HDC현대산업개발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사업비 2조4000억원 규모로 청라국제도시 26만㎡ 부지에 800병상 규모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바이오 연구 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등) 구성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은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가운데 병원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투자자(CI)다. 당초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이번 광주 사고로 예정대로 공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잠실 마이스는 사업비 2조16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화건설, 하나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 지분 20%를 보유하며 한화건설(39%)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김해 부원동 564-1 일원 3만 1100㎡ 부지에 NHN김해데이터센터와 800여가구 규모 주상복합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주무관청인 김해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김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김해시는 이번 광주 붕괴 사고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처분 수위에 맞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 면허 박탈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 사업자 선정 변경 절차를 거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의 경우 아직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 이전 단계로 구체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린다"며 "서울시와 잠실 마이스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은 아직 협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잠실 마이스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실시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협약 체결 자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 컨소시엄 구성원을 교체하든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이 지분을 늘리고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마이스 사업의 주무관청인 서울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붕괴 사고의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고 징계 수위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고 조사 결과와 처분 결과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컨소시엄과 협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25 10:04

4분 소요
복합개발 강자 HDC현대산업개발,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공략 강화

건설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나금융투자, 한화그룹 등과 컨소시엄(공식명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을 구성하고 이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 1672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다.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잠실 스포츠 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복합개발사업 노하우와 HDC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된 콘텐츠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상품기획·시공·운영·금융을 한번에…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해안가 26만㎡ 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 되는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이 최첨단 의료복합도시의 기능을 갖추는데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은 동북아 1일 항공 비즈니스 생활권으로 의료, 관광, R&D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제안형 개발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복합개발사업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광운대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동북권 신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가구와 문화·스포츠·창업 등이 어우러지는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요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상품기획, 시공, 운영, 금융 능력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의 도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뿐만 아니라 미래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11.29 15:13

2분 소요
‘불황 없다’는 대형 의료시설, 건설사 유망 먹거리로 부상

부동산 일반

전국 곳곳에서 대형병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며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는 추세다. 동시에 최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규모의 프로젝트를 두고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흔히 발생했던 소송전도 벌어지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종합병원 및 복합의료단지 조성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큰 복합의료단지 개발사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입장에선 까다로운 의료시설과 대단지 복합건물에 대한 설계·시공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난 7월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 등이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이 속한 IBK컨소시엄은 하남시 창우동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 등을 조성하는 ‘하남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지난달 30일엔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역시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브란스병원과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부지 내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이 예정돼 또 다른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 건립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의 주요 개발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주민 입장에서 지역 내 종합병원은 필수 생활인프라로 통한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는 앞다퉈 의료복합단지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게다가 최근 의료시설 개발은 의료·바이오 연구실과 업무·상업 등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료산업은 불황이 없는 분야인 한편 종합병원 근처 상권 및 임대차 시장은 밤낮 없이 지속적인 유동인구와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7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청라의료복합타운이 대표적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북쪽 26만1000㎡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센터 및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2조4000억원 규모인데다 해당 단지에선 오피스텔, 근린상가 등을 분양할 수 있어 무려 5개 컨소시엄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5개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에 포함된 현대산업개발과 우미건설 외에도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가 대거 포진했다.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 공사 또한 총 공사비 4330억원 중 DL이앤씨 지분이 70%인 3038억원에 달한다. 경희대 가야의료원은 1010 병상을 수용하며 지상 17층, 연면적이 19만9806㎡에 달하는 등 단일 병원 건물로는 전국 최대규모가 될 예정이다. 하남 H2프로젝트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BK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13층 규모 종합병원 1개동과 5층 규모 전문병원은 물론 주상복합·오피스텔·시니어 레지던스·어린이 체험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500억원으로 알려졌다. ━ 수주전 치열해지며 소송도 불사, 제2의 정비사업 되나 병원 건립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컨소시엄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도시정비 시장에서 흔하던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단지 정비사업 규모를 뛰어넘는 조 단위 복합개발 사업에서 이 같은 법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진양건설이 송도복합개발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 공모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맞붙어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진양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속해 있었다. 송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은 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과 연계돼 있다. 송도복합개발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 34만2000㎡에 아파트 및 주상복합을 지어 얻은 수익으로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연구인력 1000명이 근무하는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최근엔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서 탈락한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이 공모 주체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점수표 등 평가 정보를 공개하라며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공모 당시부터 각 컨소시엄 간 여론전이 정비사업 수주전 못지않게 뜨거웠다. 청라 지역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특정 컨소시엄을 밀어 준다는 등의 루머가 돌았다”면서 “사업규모가 워낙 큰 데다 지역 내 관심이 높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02 08:00

3분 소요
건설사, 부동산 시행사업 진출 러시…디벨로퍼 영역 확대

부동산 일반

건설사들이 시공 분야뿐 아니라 부동산 시행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이 단순 시공이 아닌 시행, 운영사업을 포함한 복합개발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은 아예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건축사업본부 내 개발사업실을 따로 떼어 개발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이를 통해 서울역 북부, 대전역, 수서역 등 역세권 개발사업들을 줄줄이 수주했다. 2019년 약 2조원 규모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권을 지난해에는 약 1조원 규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6월에도 약 1조2000억원 규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가져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주택사업뿐 아니라 복합개발사업에서도 열을 올리며 디벨로퍼(developer)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약 5300억원 규모 서울 용산 철도부지 병원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같은 해 약 2200억원 규모 공릉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도 따냈다. 올해 7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약 2조4000억원 규모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자금 조달능력이 우수하고 시설 운영 경험을 가진 건설사들이 역세권 개발사업이나 대규모 복합공간 개발사업에 나서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성남 백현 마이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수주 경험과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복합개발사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복합개발사업은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시행사업과 운영사업을 포함하는 고수익-고위험(High risk-High return) 사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아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입지가 우수한 사업들이 많지 않고 금융사, 자산운용사, 건설사 등 사업자들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개발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금 조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행사들이 금융사나 건설사들에게 사업자금 지원을 더 많이 받는 대신 추후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사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8.12 15:48

2분 소요

부동산 일반

사업비 3조원 규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밑그림이 나오면서 최근 오르고 있던 인천 서구 집값이 더욱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과 케이티앤지(KT&G)·카이스트·하나은행·우미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해당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주 중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소재 청라국제도시 북쪽 26만1000㎡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센터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짓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선 무엇보다 ‘병원 브랜드’가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평가 항목 중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높은 점수(총 1000점 중 150점)를 차지한 데다 지역 여론도 중앙 대형병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국내 대형병원 '빅5'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차병원의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의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세명기독병원의 한성재단 등도 응모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서울아산병원 선정 소식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화색이 돌고 있다. 이번 결정이 인천 지역의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미 인천 집값은 지난해 규제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를 보면, 6‧17대책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1% 밑으로 급락했던 인천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보합을 유지하다 올해부터 상승세를 회복하며 3월부터 2%대에 진입했다. 최근 들어 인천 내에서도 서구의 집값 상승은 두드러진다. 6월 4주 인천 서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62%를 기록하며 인천 전체 증가율(0.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급등으로 밀려난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인천 서구 신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이 크다. 각종 개발호재로 지역 인프라도 채워지고 있다. 우선 철도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청라를 종점으로 하는 7호선 연장선 착공을 앞두고 있고, 지난달 검단신도시를 거쳐 장기까지 향하는 GTX-D노선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스타필드 청라가 2024년 완공되는 등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온다. 지금까지 서구에 없던 상급 종합병원이 정주여건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게 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실수요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서구 가정동 소재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매수인 대부분인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라며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그쪽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쪽(루원시티)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 공급 대비 수요가 부족한 구조였지만 주변 개발 소식이나 서울과 가까운 점이 주목 받으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7.09 16:40

2분 소요
롯데건설·차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위해 손잡았다

바이오

롯데건설이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차병원그룹과 함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롯데건설은 자사와 차병원을 비롯해 메리츠화재·현대건설·금호건설·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하는 메리츠 컨소시엄이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부지에 500개 병상 수준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분야와 연관된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형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에 초등학교와 주거시설, 진료과목별 전문병원과 노인주택을 조성하며 차병원그룹은 이곳에서 전생애주기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의료 기록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밀 치료와 질병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은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바이오 교육연구기관이 융합된 바이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가 실제 병원 치료 과정에 적용되고, 병원에서 얻은 재원이 다시 연구에 투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24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조성하는 등 자체적인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7개국 72개 의료기관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의료 네트워크도 갖추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최대 민간 병원을 인수한 데이어 2018년 호주 대표 난임센터로 알려진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 인수, 2019년 동남아 최대 병원 그룹 SMG 최대 지분 인수를 성공시키는 등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의 복합개발사업에서 얻은 시공 노하우와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을 비롯한 최신 공법을 통해 첨단 복합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높이(123층)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경력이 그 바탕이다. 2018년엔 롯데월드타워에 BIM을 활용한 설계로 공사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테클라 BIM 어워드 최우수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받은 바 있다. 또 롯데건설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자체개발한 노인주택 평면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용한다. 이밖에 LG전자와 LG CNS는 홈IoT(사물인터넷)·디지털사이니지·가전·공조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융복합 연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복합시설 시공능력 노하우와 차병원의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참여사들의 특장점만을 모아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1 14:33

2분 소요
첨단 의료·바이오 R&D 허브 생긴다…'청라의료복합타운' 구축 시동

부동산 일반

국내 의료·바이오 연구 허브(hub)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에 세워진다. 최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밑그림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에선 새로운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관과 의료·바이오 연구단지, 첨단 스마트 교육단지를 함께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동1-601 일대 26만1631㎡ 부지에 조성되는 의료·바이오 복합단지로 총 사업비가 2조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우미건설, 카이스트, 하나은행 등은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하기 위한 산·학·연(산업-학계-연구)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번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중증질환 전문병원인 '서울아산병원청라'와 카이스트(KAIST)를 핵심으로 의료복합타운 연구개발의 중추 역할을 할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Life Science Park), 연구성과를 알릴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서울아산병원청라에 향후 암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중입자가속기 등을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뮬레이션센터와 버츄얼센터, 해외환자교육센터, 로봇수술교육센터가 조성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할 것"이라며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 고난도 해외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발전된 의료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전수하도록 해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에서 재무적인 투자자 역할을 맡은 하나금융그룹은 본사를 비롯해 5개 계열사를 청라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하나금융그룹의 상주인력 약 5000명에 청라의료복합타운 입주 인원이 더해지면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6.15 16:12

2분 소요
청라 숙원 ‘의료복합타운’사업, 메리츠VS하나 2파전 돌입

건설

사업 규모 2조원, 청라국제도시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청라동 1-601일원 26만1635㎡)’ 사업이 2파전에 돌입했다. 4일 취재에 따르면 이번 입찰전은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이하 메이츠컨소시엄)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이하 하나은행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압축된다. 두 컨소시엄은 서울에서도 ‘메이저’로 꼽히는 병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참여 건설사 역시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밖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 송도엔 세브란스, 청라엔 어떤 브랜드? 종합병원 유치는 그동안 청라 주민들의 최대 현안이었다. 현재 인구 293만6214명(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2위 도시인 인천광역시에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3개, 종합병원은 17개에 불과하다. 이 병원들 역시 대부분 구도심에 자리해 청라·송도 등 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병원 규모와 이름값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하도록 계획돼 있어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평가 점수 중 상당부분(전체 1000점 중 150점)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이 열리면서 청라 주민들은 세브란스에 뒤지지 않는 규모와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를 바라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뛰어든 5개 컨소시엄 중에선 차병원그룹을 내세운 메리츠컨소시엄과 아산병원이 합류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눈에 띈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 71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 종사하는 의료·연구 인력만 1만7000명에 달한다. 또한 국내외 48개 자회사를 거느린 차바이오텍과 의료·임상·연구·특허를 연계해 전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화를 성공시키려 한다. 때문에 ‘국제도시’로 조성된 취지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인천시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산병원은 아산복지재단에 속해 있으며 서울 풍납동에 자리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8개 지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715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병원으로 일명 빅5에 속한다.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카이스트가 합류해 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스타필드 청라 인접한 알짜부지, 활용 역량이 관건 건설사 간 경쟁도 볼거리다. 메리츠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이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순천향대학교부속병원이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과 DL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자 선정 및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이들 건설사의 역할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과 연구소·오피스텔·레지던스(메디텔)·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의료바이오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 항목엔 ‘단지배치계획’, ‘도입시설 우수성 및 연계성’, ‘건축계획’, ‘사업이행 및 완공보증 방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사업 부지가 2024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 바로 남쪽이라 인접 시설 간 시너지 창출 역시 염두해야 한다. 이 부분에선 1군 건설사 2곳을 포함한 메리츠컨소시엄에 무게가 쏠린다. 롯데건설은 이미 마곡 MICE복합단지 조성, 인천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등 ‘조단위’ 복합개발사업에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리츠그룹(메리츠증권)과 합을 맞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신청자 평가(400점), 사업계획평가(600점) 두 항목에서 각각 70%를 넘긴 사업자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공모지침에 기재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04 16:32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