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손해보험'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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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272억원) 대비 적자폭이 67% 늘어났다. 지난해엔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 등 자회사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의 설명이다.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특히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보다 27% 늘어난 점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을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당기순이익은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27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연간 영업이익률이 6.9%을 시현해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8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 성장하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원을 기록했다.4분기만 보면 거래액은 10·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증가했고,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늘었다. 4분기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카카오페이증권 외화자산 파생평가 회계처리 변경과 대출 실행액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52.3% 감소했다.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23억원, EBITDA는 157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가 지속됐으나,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에 당기순이익은 3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명이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2302만명으로 7% 증가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신규 국가 진출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대하겠다”며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로, 중국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중국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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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올 2분기 50억원대 적자를 냈다. 자체 거래액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들의 제반비용이 상승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차별화된 대출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자체 서비스를 확장 중인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자회사들의 실적 상승이 수반돼야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제사업 성장했지만...자회사 비용 늘며 적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전 분기 대비해서는 17.8%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KP보험서비스(GA) 등의 인건비, 상각비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했고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고선전비가 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도 647억원으로 늘었다.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직접비 상승과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 원수사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페이 자체 실적은 상승세다. 카카오페이의 올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기준 매출은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 “증권 수익 기대”...녹록치 않은 시장환경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며 외형 성장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서비스 관련해서는 “지난 6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손해보험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는 자체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자회사들의 성과가 일정궤도에 오르면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라면서도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향후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000대에서 이달 2400대까지 급락했고 주식판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은 급락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증권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기준 500만계좌를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뤄냈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자체가 지난 2년 대비 침체된 상황이라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주식 투자자가 적으면 거래수수료 및 신용공여 수입 자체가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나 KP보험서비스 등 보험 자회사들은 아직 투자 단계라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향후 전망도 녹록치 않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하반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류의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돈이 되는 상품을 팔기보다는 가입자를 늘리며 소비자들에게 카카오보험사의 존재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보험사들도 미니보험 판매로 여전히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기간이 긴 암, 종신, 건강보험 같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팔아야 의미 있는 수입보험료를 거둘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혁신 상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출범 초기에는 카카오 플랫폼 연계 미니보험 상품 위주로 영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P보험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내놓은 ‘내 보험 리포트’ 서비스 내에서 보험중개판매를 통해 올해 수익 상승을 노린다. 다만 그동안의 성과가 미진한 편이고 ’내 보험 리포트’도 서비스 초기 단계라 KP보험서비스 역시 수익을 내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P보험서비스는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성적이 향후 카카오페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증권, 보험 자회사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기여로 내년 카카오페이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대비 높은 34.1%로 예상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높은 성장성에 주목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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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4개월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손해보험사 설립 본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보험사 설립 본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중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을 출범시키고 카카오만의 생활밀착형보험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보험사 나온다…초기엔 생활밀착형보험으로 승부 보험업계에 따르면 13일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카카오페이 자회사)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진출을 위한 본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월,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한 이후 약 넉달 만이다. 본허가를 통해 정식 보험사로 거듭나게 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ICT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소속 보험설계사 없이 온라인에서만 보험을 판매하는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금융위원회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사 설립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가 꿈꾸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현재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설립해 투자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번 보험사 설립으로 카카오페이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셈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본허가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보험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만드는데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우선 선보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출범 초기 반송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등 카카오톡 플랫폼 이용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향후에는 가입자 유치 및 확보에 유리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이나 암, 건강보험 등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기보험 판매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필요하며 매달 보험사로 납부되는 원수보험료의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보험사 출범 초기 미니보험으로 가입자를 늘린 후 장기적으로는 높은 원수보험료를 거둘 수 있는 장기보험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면 기존 손보사외에도 암, 건강, 종신보험 등 장기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이사회 등을 거쳐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4.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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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드디어 내년 초 출범한다. ‘디지털 보험사’는 소속 보험설계사 없이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로 국내에서는 비교적 낯선 형태다. 2013년과 2019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했지만 양사 모두 보험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는 여러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까지 활용할 수 있어 업계에 미칠 파장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우여곡절 많아도 보험사 만드는 이유 이달 초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보험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6월 카카오페이는 당국으로부터 디지털 손보사 설립 예비허가를 획득했고 이제 본인가만 남았다. 본인가 절차가 통상 2개월 안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는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보험사를 설립하려는 이유는 카카오가 꿈꾸는 종합금융플랫폼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700만명을 달성하며 국민 결제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2000만명을 넘어섰다.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의 이유로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손해보험(가칭) 등 계열사들과 연계된 금융플랫폼을 만들려 노력 중이다. 옆 동네에는 든든한 은행(카카오뱅크)도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올해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시범사업자에도 선정됐다. 3700만명 이상의 카카오페이 고객들이 금융플랫폼 안에서 여러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보험은 규제 문턱이 높아 직접 사업권을 획득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 판매에 제약이 많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보험사를 설립한 배경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국민 ‘생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 대표는 내년 3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신원근 현 전략총괄부사장이 자리를 이어받는다. 신원근 신임 대표 내정자가 디지털 손보사 설립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만큼 대표 변경 후에도 카카오페이의 보험사업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사업 추진과 관련,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에는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보사 공동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서비스 추진에 대한 의견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보험대리점을 통해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진행하던 자동차보험료 비교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빅테크의 보험 추천서비스를 중개행위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는 보험서비스와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아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카카오 측과 보험사들간 제휴가 활발해졌지만 2~3년 전 만해도 기싸움이 팽팽했다. 당시에는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며 “하지만 카카오가 이쪽(보험) 사업을 강하게 원했고 결국 결실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본인가 승인이 나는 대로 생활밀착형 보험 등 카카오만의 색깔이 담긴 보험상품을 준비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류 대표가 인터뷰에서 ‘혁신적인 보험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기존 보험사들이 출시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페이 측도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험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은 뒤 향후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보험사의 성공, 차별화가 관건 카카오페이의 새로운 보험사가 손해보험사인 만큼 기존 손보사들의 대응도 중요해졌다. 다만 기존 손보업계는 카카오 보험사를 업계 ‘메기’로 인정하면서도 당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자체 다이렉트(온라인) 채널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형 4사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CM(온라인)채널 원수보험료는 총 2조76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성장 중이다. 빅4 손보사는 CM채널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미 손보사들이 온라인 판매채널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상태”라며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장 카카오의 공세가 시작돼도 CM채널에서 가입자 이탈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카카오페이가 혁신없는 미니보험을 들고 나온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온라인보험사 중안보험은 온라인쇼핑에 빠져있던 12억 중국인들에게 알리바바의 IT기술을 접목한 ‘반송보험’을 선보였고 크게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도 이에 못지않은 혁신보험을 내놔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인슈어테크 업체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미니보험은 사실상 고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사업에 크게 뛰어들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카카오페이가 별다른 특징 없는 미니보험을 내세운다면 기존 손보사들을 긴장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1.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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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미뤄진 카카오페이가 9월 초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된 공모가도 소폭의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상장 직후 흥행몰이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조정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정정 증권신고서 막바지 작업…10월 상장 목표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9월 첫주 제출을 목표로 정정 증권신고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10월이다. 정정신고서는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에 제출되는데, 금융감독원이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면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수요예측·공모가 확정·일반 투자자들 대상 공모 청약·납입 등을 거쳐 최종 상장에 이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장 절차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며 "상장을 진행하는 해당 기업이 이후의 절차를 얼마나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지에 따라 상장 완료가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한 달이 조금 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 여름 IPO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해당 일정은 사실상 무산됐고, 관련 일정도 줄줄이 밀리게 됐다. 이른바 ‘135일 룰’ 때문인데, IPO를 진행하는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납입을 포함한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1분기를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했기에 해당 재무제표 작성일인 3월 31일로부터 135일이 되는 8월 13일 내에 상장을 마쳐야 ‘135일 룰’을 따를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가 금감원의 정정 요청을 받은 시점은 지난 7월 16일. 8월 13일 내에 상장을 끝내려면 늦어도 지난 7월 19일까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상 기간 내 제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8월 중순 발표한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증권신고서를 새로 작성했고, 상장 재도전 일정도 오는 10월로 미뤄지게 됐다. ━ 공모가 조정폭 크지 않을듯…카카오뱅크 흥행도 영향 이처럼 당시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배경에는 공모가 산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물론 투자위험요소 등 중요 사항이 다소 미비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하향을 압박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페이의 희망공모가 하향 조정 여부와 조정폭으로 쏠리게 됐다. 앞서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크래프톤도 희망공모가를 10% 정도 내린 바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와 주관사 측에서도 정정신고서 제출과 함께 희망 공모가에 대한 하향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공모가 범위를 이미 한 차례 하향 조정한 전례가 있어, 이번 공모가 조정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카카오뱅크 상장 사례 역시 카카오페이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 역시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워 상장 이후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인 8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관련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상장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선 기존대로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투자자금을 활용해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금융 사업 확장 투자·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소액여신 사업 추진 등 주요 신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한 본인가를 획득해 내년 1분기 중 카카오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8.31 15:13
3분 소요![[빅테크 금융대전] 네이버 vs 카카오, 불붙는 금융 패권 전쟁](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7/23/ecn84c753d7-f0ac-4657-aacc-68f5951262cf.353x220.0.jpg)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으로 전선을 옮기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대 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으로 ‘빅테크’를 꼽기도 한 만큼 이들의 공세는 분명 금융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화두다. 연일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 간 전쟁에 불이 붙는 이유도 양사 금융 자회사들의 상장과 활약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업 내 비대면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자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빅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이라는 맥락에선 비슷하지만 전략과 접근 방식에선 차이가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 형태로 사업을 이어가는 ‘플랫폼’ 형식을 추구하고, 카카오는 영업 허가를 직접 받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플레이어’ 형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처해져 있는 입장이 다른데서 나온 전략 차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포털 형태로서의 개념이 여전히 강한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연결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부)의 분석이다. “단순히 보면 비슷한 IT기업의 금융 진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초점이 다르다. 네이버는 포털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추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강해 금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통해 계열사간 연계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 모두 각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금융 ‘직접 진출’엔 선 긋는 네이버파이낸셜…오로지 ‘플랫폼’ 네이버는 기존 규제 영역에 들어오지 않고 정부의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펼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유예를 뜻하는 ‘샌드박스’에 선정돼 현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없다. 때문에 기존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비대면 대출 상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당시 초창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로 SME(Small and Medium-sized·중소상공인)와 창작자 성장을 돕기 위해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금 융통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을 이용하긴 어려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이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기존 1·2금융권에서 대출이 까다로웠던 인터넷 쇼핑몰 운영 소상공인이 타깃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데, 일반적인 금융정보 외에도 스마트스토어 매출과 문의 응대 속도, 반품률 등 비금융정보를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기준, 해당 대출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500억원 넘게 팔려나갔다. 최근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들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동반성장을 노리는 전략을 꾀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늦어도 하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우리은행 사이에서 대출 중개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은 은행 내 각종 문서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네이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부동산에 전세자금대출 배너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선 “네이버가 빅테크 기업이긴 하나 금융권 라이선스가 없어서 은행권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고, 은행권 역시 네이버의 플랫폼과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외연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 간 협업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 카카오, 뱅크·페이 이어 보험까지 노린다…금융 파급력 확장 카카오는 정공법을 택했다. 은행과 증권에 이어 최근엔 보험업 진출까지 본격화했다. 카카오는 ▲2014년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2017년 카카오뱅크 ▲2020년 카카오페이증권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고 연내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카카오손해보험은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금융그룹으로서도 손색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됐다. 카카오가 외연 확장에 나서게 된 배경엔 카카톡을 기반으로 계열사간 강력한 연계성을 활용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는 ‘락인 효과’로 성장을 노리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카카오가 금융그룹으로 변신 채비를 사실상 완료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들도 경계 태세를 높이는 모양새다. 카카오 금융 서비스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을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1671만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으며 전체 은행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객 중 2030세대가 60%를 넘는 데다 4050세대의 카카오뱅크 이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무섭다. 사용자가 늘면서 순익도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결제·증권·보험업 등 다양한 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업계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도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대결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으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이 네이버·카카오·SK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은은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8월부터 사업에 돌입한다는 예정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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