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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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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버킨백 ‘불티’… 어중간한 페레가모 안팔린다

산업 일반

명품브랜드 ‘극과극’ 성적표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퇴근길을 재촉해 백화점으로 향하는 퇴근런. 국내 명품 수요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성장하면서 생긴 진풍경이다. ‘3초백’ ‘샤테크’ ‘맥럭셔리’ 등 명품 관련 신조어도 대거 탄생했다.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면세쇼핑을 즐기지 못하면서 명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30, 일명 MZ세대의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일 년에 두 번, 많게는 다섯 번까지 제품 가격을 배짱 인상하는 데는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다는 방증이다.“명품 불패는 계속됐고, 어중간한 가격대 브랜드가 오히려 안 팔렸다.” 명품 브랜드의 지난해 국내법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가격 측면에선 초고가와 고가 라인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었다.반면 중가 브랜드는 고전했다. 명품 브랜드의 양극화 현상이다.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는 국내서 하루 평균 11억원어치가 팔려나갔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반면 이들보다 평균 가격대가 저렴한 페레가모코리아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 10년 만에 매출 공개한 루이비통, 1조 돌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7억원, 2019년 7836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7% 늘어난 151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무려 284.2% 급증했다. 49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뛴 셈이다.‘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으로 전년 3618억원 대비 15.8% 늘었다.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15.9% 늘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켈리백 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에르메스가 국내 매출을 공개한 건 처음. 루이비통은 10년 만이다. 이들 브랜드는 유한회사라 그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공시 의무가 생겼다.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프랑스 패션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코리아(디올코리아)도 급성장 중이다. 디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277억원으로 2019년(1844억원)과 비교해 75%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1047억원)과 순이익(777억원)도 각각 2.5배, 3배로 늘었다. ━ 성장 엔진 꺼지는 페레가모‧생로랑, 왜? 반면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성장 엔진이 서서히 꺼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이슈가 된 페라가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실적인 92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1056억원으로 29.7%, 순이익은 35억원으로 56.9% 감소했다.입생로랑(브랜드 생로랑) 역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입생로랑의 2020년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09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0억원에서 28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티노는 매출이 가장 크게 늘었지만 광고선전비·교통비·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줄여 낸 실적이라 실속 있는 성장은 아니라는 평가다.지난해 명품 브랜드 실적을 가른 건 주 소비층인 MZ세대 취향저격 여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경쟁력이 가장 큰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코로나19 이전부터 루이비통과 디올 등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힘써온 반면 페레가모, 생로랑 등은 면세점과 백화점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망에 의존해왔다. 그만큼 빠른 트렌드 전환이 어려워 실적 하락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강하고 트렌디한 명품 브랜드들을 빠르게 소비하는 MZ세대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한 빠른 명품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이들의 취향에 맞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는지에 따라 브랜드별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명품 불패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가 공개한 지난해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9900억원. 올해는 2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가격은 올리고 기부엔 인색… 0원 행렬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명품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이 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디올코리아가 같은 기간 국내에 낸 기부금은 1080만원에 불과하다. 1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2019년에도 기부금은 400만원에 그쳤다. 디올의 시그니처 가방인 레이디백(670만원) 하나도 살 수 없는 가격이다.영업이익이 3배로 뛴 에르메스는 3억529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 발렌티노, 보테가베네타의 기부금은 0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루이비통 역시 기부금은 0원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의 명품 수요가 높은데다 기부가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더 올려 파는 데만 치중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안승호 숭실대 교수(경영학과)는 “매출당 기부금을 얼마 내야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가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있는지 신뢰성이 높은지 등을 판단 해야한다”며 “기부를 의무화 할 필요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명품 브랜드들 역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트렌드에 따라 기부에 접근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4.14 10:19

4분 소요
3000만원 버킨백 ‘불티’…어중간한 페레가모 안팔린다

유통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퇴근길을 재촉해 백화점으로 향하는 퇴근런. 국내 명품 수요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성장하면서 생긴 진풍경이다. ‘3초백’ ‘샤테크’ ‘맥럭셔리’ 등 명품 관련 신조어도 대거 탄생했다.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면세쇼핑을 즐기지 못하면서 명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30, 일명 MZ세대의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일 년에 두 번, 많게는 다섯 번까지 제품 가격을 배짱 인상하는 데는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다는 방증이다. “명품 불패는 계속됐고, 어중간한 가격대 브랜드가 오히려 안 팔렸다.” 명품 브랜드의 지난해 국내법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가격 측면에선 초고가와 고가 라인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었다. 반면 중가 브랜드는 고전했다. 명품 브랜드의 양극화 현상이다.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는 국내서 하루 평균 11억원어치가 팔려나갔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반면 이들보다 평균 가격대가 저렴한 페레가모코리아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 10년 만에 매출 공개한 루이비통, 1조 돌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7억원, 2019년 7836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7% 늘어난 151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무려 284.2% 급증했다. 49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뛴 셈이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으로 전년 3618억원 대비 15.8% 늘었다.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15.9% 늘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켈리백 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르메스가 국내 매출을 공개한 건 처음. 루이비통은 10년 만이다. 이들 브랜드는 유한회사라 그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공시 의무가 생겼다.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코리아(디올코리아)도 급성장 중이다. 디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277억원으로 2019년(1844억원)과 비교해 75%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1047억원)과 순이익(777억원)도 각각 2.5배, 3배로 늘었다. ━ 성장 엔진 꺼지는 페레가모‧생로랑, 왜? 반면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성장 엔진이 서서히 꺼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이슈가 된 페라가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실적인 92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1056억원으로 29.7%, 순이익은 35억원으로 56.9% 감소했다. 입생로랑(브랜드 생로랑) 역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입생로랑의 2020년 매출액은 147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09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0억원에서 28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티노는 매출이 가장 크게 늘었지만 광고선전비·교통비·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줄여 낸 실적이라 실속 있는 성장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해 명품 브랜드 실적을 가른 건 주 소비층인 MZ세대 취향저격 여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경쟁력이 가장 큰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루이비통과 디올 등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힘써온 반면 페레가모, 생로랑 등은 면세점과 백화점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망에 의존해왔다. 그만큼 빠른 트렌드 전환이 어려워 실적 하락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강하고 트렌디한 명품 브랜드들을 빠르게 소비하는 MZ세대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한 빠른 명품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이들의 취향에 맞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는지에 따라 브랜드별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명품 불패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가 공개한 지난해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9900억원. 올해는 2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가격은 올리고 기부엔 인색… 0원 행렬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명품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이 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디올코리아가 같은 기간 국내에 낸 기부금은 1080만원에 불과하다. 1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2019년에도 기부금은 400만원에 그쳤다. 디올의 시그니처 가방인 레이디백(670만원) 하나도 살 수 없는 가격이다. 영업이익이 3배로 뛴 에르메스는 3억529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 발렌티노, 보테가베네타의 기부금은 0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루이비통 역시 기부금은 0원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의 명품 수요가 높은데다 기부가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더 올려 파는 데만 치중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안승호 숭실대 교수(경영학과)는 “매출당 기부금을 얼마 내야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가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있는지 신뢰성이 높은지 등을 판단 해야한다”며 “기부를 의무화 할 필요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명품 브랜드들 역시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트렌드에 따라 기부에 접근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4.13 19:30

4분 소요
[NEWS BRIEFING] 마리오아울렛

산업 일반

‘룩옵틱스’ 선글라스 매장 오픈 마리오아울렛이 ‘룩옵틱스’ 매장을 1관 1층에 열었다. 룩옵틱스는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슬로건을 달고, 안경 제작·판매부터 해외명품 선글라스의 수입유통까지 전반적인 아이웨어 산업을 펼치는 브랜드다. 룩옵틱스 매장은 페레가모, MCM, 캘빈클라인, 라코스테, 휠라, 마리끌레르와 같은 해외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매장 오픈 기념으로 마리오아울렛은 할인 행사를 펼친다. 페라가모 선글라스는 최대 60%까지, 캘빈클라인과 라코스테 선글라스는 최대 70%까지, 마리끌레르 선글라스는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2020.04.12 10:36

1분 소요
스테파니 리

산업 일반

스테파니 리는 한국계 미국 모델이자 배우다. 한국에서 CF에 출연, ‘뉴트로지나 걸’로 알려진 그녀는 JTBC 드라마 에 이어 JTBC 예능 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배우들 중 나이도 성격도 가늠하기 어려운 얼굴이 있다. ‘천의 얼굴’이라는 말은 이럴 때 붙여진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륜이 있거나 스타급 배우들에게 입혀지는 최고의 수식어이기도 하다. 한국계 미국 모델이자 배우인 스테파니 리(22· 본명 이정아)에게서 느껴진 이미지다. 스테파니 리는 지난 11월부터 방영하고 있는 JTBC 예능 에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요즘 많이 바쁘겠어요. 네. JTBC 은 제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방송이나 광고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많이 기억해주시는데 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소녀나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더 많거든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처음일 텐데 카메라가 어색하진 않았나요?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공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카메라가 없는 듯이(?) 자연스럽게 지내야 하니까 불안하더라고요. 집인데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할 것 같고 혼자 다 해야 하니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분량이 나오는 건지 어렵더라고요.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뉴욕에서 16살 때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시원하게 뻗은 각선미로 단숨에 미국의 런웨이를 장악하며 루이비통, 랑방, 샤넬, 디올, 페레가모 등 유명 브랜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잘 나가던’ 10대의 당찬 모델은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뉴트로지나’ 광고에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미국에서 모델로 성공했는데, 한국에 와서 다시 처음부터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미국에서 패션위크 기간이 되면 한국 모델들을 취재하러 한국 기자들이 오는데 제가 한국 모델인 것을 잘 모르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저보고 중국인 모델이냐고 물었고요. 한국 모델들끼리 잘 어울리는 끈끈한 연대도 부러웠어요. ‘스테파니 리는 한국 모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어땠나요? 정말 낯설었어요. 촬영장 분위기도 달랐어요. 미국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10시부터 5시까지라고 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돈을 더 내거나 촬영이 끝나지 않아도 갈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끝날 때까지 계속 찍어요.(웃음) 장점이 있다면 미국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하러 오는 느낌인데 한국은 작품을 만들러 오는 느낌이에요. 더 가족같이 챙겨주고요. 한국에서 뉴트로지나 모델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음, 밝고 신선한 느낌?(웃음)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뉴트로지나 광고는 스타가 되기 전에 거치는 관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려원, 황정음 씨 등 당시 모두 신인이었으니까요. 저도 이제 잘 되는 것 아닌가요?(웃음) ━ 모델, 연기, 예능까지 영역 넓혀 스테파니 리는 모델, 광고계는 물론 연기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JTBC 을 통해 연기로는 첫 신고식을 치른 그는 SBS 에서 한신병원 VIP 고객 담당 팀장 역을 맡아 굵직한 조연을 소화해냈다. 모델로서, 연기자로서 본인의 장점을 말한다면요? 모델로서는 사실 성공한 편인 것 같아요. 눈도 작고 코도 동그래서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전 제 얼굴을 좋아하거든요.(웃음) 사실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어요. 연기는 막 시작했기 때문에 장점을 말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색다른 매력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특정한 카테고리에 넣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웃음)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대만 배우 서기를 정말 좋아해요. 얼마 전에 만났는데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중국말로 ‘일이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해주었어요. 작품들마다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같아요. 스테파니 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오드리 헵번과 같은 사람이요. 생전부터 지금까지 오드리 헵번은 꾸준히 사랑스러운 여자잖아요.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고 보이시하기도 해요. 정말 좋은 어머니이자 불우한 아이들을 도와준 훌륭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삶이 아름다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스테파니 리는 UFC 경기관람을 좋아한다. 몸을 움직이는 동작, 발레나 춤 같은 공연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배드민턴, 테니스, 라크로스(크로스라는 라켓 이용한 하키 비슷한 구기종목), 왁킹(아프로 아메리칸 종류의 스트리트 댄스) 등도 배웠다고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혹시 이상형이 남성적인 사람인가요? 따뜻하면서 깔끔한 느낌의 마초요. 다니엘 크레이그 정말 좋아해요. <007>시리즈에서도 멋있잖아요. 나이가 많아도 섹시한 신사 같아서요. 혹시 ‘본드걸’ 연기엔 욕심 없나요? (찡긋 웃으며) 본드걸이 백인, 흑인은 나왔는데 동양인이 아직 안 나오긴 했죠? 인터뷰가 끝나자 “배고파요, 파스타 먹으러 가야겠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그에게서 의 줄리아 로버츠와 의 오드리 헵번의 얼굴이 겹쳐졌다. -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2015.12.29 12:00

4분 소요
한국에 자주 오는 이유? 이탈리아보다 큰 세계 4위 마켓

산업 일반

▎1971년 이탈리아 카톨리카대학 경영학사 1983년 스포츠·아웃도어 기업 세르조 타치니 CEO 1994년 베네통 스포츠 CEO 1997년 마조토(Marzotto Spa) 의류 부문 디렉터 2002년 발렌티노패션그룹 매니징 디렉터 2006년~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페라가모의 핵심 인물들이 연달아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 9월 페라가모 가문의 장손 제임스 페라가모 방한에 이어 이번엔 최고 수장 미켈레 노르사 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를 10월 12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만났다. 전날 그는 반얀트리 서울 호텔에서 VIP를 위한 패션쇼와 갈라 디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어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걸 축하한다.“인상적인 패션쇼였다. 이번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은 지난 10년간 페라가모의 남성복 디자이너였던 마시밀리아노 지오르네티(Massimiliano Giornetti)가 여성복 컬렉션의 수장을 겸하게 되며 선보인 첫 작품이다. 2010 가을·겨울 컬렉션을 중심으로 하되 최근 밀라노에서 선보인 2011 봄·여름 컬렉션 중 대표 제품을 함께 소개했다. 이탈리아 쇼가 불과 몇 주 전에 있어서 의상과 샘플이 모자라 두 시즌 컬렉션을 같이 선보였는데 의외로 조합이 자연스러웠다.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가 일관된 컨셉트로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대한 신뢰가 큰 것 같다. 브랜드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지오르네티는 페라가모에서 10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브랜드 코드와 유산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 활약이 기대된다. 그 역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도 자주 올 예정이다. 특히 기대하는 것은 기성복 컬렉션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주로 백화점에서 페라가모를 접하게 되지만 궁극적으로 컬렉션의 전체적 인지도를 높이려면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지오르네티가 이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페라가모의 라이프스타일 컨셉트를 강화해 신발과 가방뿐 아니라 옷도 입고 싶게 만들겠다.”이번 시즌 페라가모는 어떠한 모습인가?“굉장히 흥미롭다. 최초로 한 디자이너가 남성과 여성 기성복 라인뿐 아니라 신발이나 가방, 모든 액세서리도 제작했다. 예전 컨셉트가 ‘도시적 엘레강스’였다면 이번엔 캐주얼하면서 아웃도어에 근접한 내추럴 색상과 분위기에 중점을 뒀다. 금융위기 이후사람들은 화려한 밤 문화보다 낮에 활동적인 생활을 더 즐긴다. 이에 맞춰 여성 기성복은 글로벌하면서도 니트, 팬츠, 블라우스와 같이 간단한 아이템이 많아졌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층과 취향의 소비자에게 맞추기 위한 거다.”한국에 자주 오는 이유는?“3월, 7월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 한국에 오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은 페라가모의 중요한 마켓이다. 이탈리아보다 시장이 크다. 오면 마켓투어를 하고, 이번엔 세계지식포럼에도 참석한다. 포럼의 글로벌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토니 블레어 전영국 총리와 다쿠야마 산, 맥도날드, 에릭슨 등 각 업계의 유명 인사들과 패션산업 대표로서 토론할 예정이다.”한국 시장이 왜 중요한가?“한국은 페라가모 마켓 순위 4위다. 3위는 현재 일본이지만 곧 한국이 추월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젊은 층은 패션에 대한 관심과 감각이 굉장히 발달됐다.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을 계속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프트 아이템이나 커플 시계,신발과 액세서리 등 한국 시장을 위한 단독 제품도 출시한다.”명품에서 젊은 층 소비자가 갖는 의미는?“아주 중요하다. 젊은 층은 자라, H&M, 갭 등 저가 브랜드 위주로 스타일링하며, 액세서리로 페라가모 신발이나 가방을 구매한다. 아시아 젊은이들이 브랜드 로열티가 강한 반면 유럽 젊은층은 아주 변덕스럽다. 매주 이미지 변신을 즐겨 서양 시장은 공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한국에서도 스타 파워는 있다.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입은 페라가모 드레스를 비롯해 이민정 같은 여배우들이 페레가모의 인지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2006년 10월 페라가모 최초의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했다.“페라가모 CEO로 정확히 4년을 보냈다.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게 첫 임무였다. 페라가모는 80년의 긴 역사가 있고, 할리우드 스타의 사랑을 받았다. 젊은 소비자에게 다시 어필해야 했다. 한국 고객은 일본, 미국, 유럽에 비해 젊다. 더불어 신제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 클래식 아이템에서 벗어난 특별 아이템도 만들어 봤다. 아시아 시장 개발에도 힘썼다. 아시아 시장은 현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2010년은 ‘중국의 해’였다. 무려 38개 매장을 오픈했고, 더욱 크고 화려하게 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금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벌써 유럽과 미국에서는 웹스토어가 활발하다. 한국에선 12월 15일께 아시아 최초로 오픈한다. 웹 스토어는 매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큰 힘이 된다.”페라가모는 전통적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했다. 전문경영인을 세웠을 때 다들 흥미로워했다.“나와 페라가모 가문은 가까운 사이였다. 회사 상장과 함께 페라가모는 전문경영인을 원했다. 각 나라 시장과 소비자 습관을 아는, 한마디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CEO가 필요했다. 국제적 도시와 그곳의 최고 로케이션, 각 나라의 베스트셀러와 가격의 변동도 알아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지난 4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 등 여러 고비를 넘겼다. 올해가 지나면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다. 4년 동안 잘해 왔지만 아직 할 일은 많다.”페라가모가 와인 사업도 하던데, 사업 분야가 폭넓다.“우리는 기성복 컬렉션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시계와 향수가 있다. 이번 달엔 한국에서 신제품 향수를 론칭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분야도 강화한다. 두바이에서 최고급 력셔리 아파트 개발에 들어갔다. 2012년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가구당 100만~130만 달러 정도의 최고급 럭셔리 아파트다. 계속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지만 와인 사업은 페라가모 그룹과 별개다.”금융위기로 명품 업체들이 파산하거나 몸집을 줄였는데, 페라가모는 어떤가?“올 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올 초는 전 세계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했고, 지금은 그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다. 럭셔리 산업이 회복될 거라고 믿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그중에서도 아시아의 성장세가 빠르다. 전년 대비 지난달 50%, 이번 달 80% 성장했으며 유럽도 매출이 늘었다. 우리 제품이 클래식하면서 100% 이탈리아산이라 고객에게 안정을 받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 고객 매출이 커졌다. 남성은 아직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다.”명품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베르사체, 로베르토 까발리 등 패셔너블한 이탈리아 브랜드들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우리는 가죽 제품이 활성화된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같은 프랑스 브랜드들과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로서 경쟁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은 이탈리아 브랜드보다 배울 게 많다.”앞으로 전 세계 럭셔리 비즈니스의 향방은?“중국은 언제나 나를 놀라게 한다. 중국이 3~5년 후쯤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할 거라 믿었지만 이미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 홍콩, 마카오, 대만을 합하면 확실한 1위다.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유일한 나라다. 캐니벌리즘(Cannibalism·대기업의 중소기업 흡수 합병)을 당하지 않고 계속 매장 수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한두 개 대도시가 나라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중국은 이런 도시가 40~50개에 달하는 어마 어마한 파워를 가진 마켓이다. 3년 후면 중국은 명품 시장 세계1위를 차지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아직 중국어를 못하는 거다.”앞으로 페라가모를 어떤 브랜드로 키울 생각인가.“1~2년간은 브랜드 확장 추세로 갈 것이다. 디자이너 지오르네티와 협력을 강화해 페라가모의 특장점으로 부각시키겠다.”

2010.10.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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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음미하듯 골프를 즐기듯 사업하라

산업 일반

자산가에게 어울리는 창업은 뭐가 있을까? 이들의 창업엔 사회 환원을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형과 취미와 적성을 살린 네오 실버형이 있다. 공통점은 꾸준히 정보를 챙기고 발품을 팔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창업 전성시대로 불릴 만큼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창업 종류는 다양하다. 생계를 위한 생계형 창업, 투잡이 가능한 부업형 창업, 자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재테크 타입의 투자형 창업 등이 있다.CEO나 기업 임원, 고액 자산가의 경우 투자형 창업과 가장 잘 어울리지만, 일반적인 투자형 창업과는 차이점이 있다. 30~40년간 부럽지 않은 자산을 축적한 만큼 창업에서 얻는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버는가?’라는 일반적인 창업론보다 ‘왜 창업을 하는가?’라는 조금은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창업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사회적인 의무를 다하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형 창업자와 수익과 취미를 함께 추구하는 ‘네오 실버’(Neo Silver)형 창업자로 나뉜다.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 부와 권력, 명성을 갖춘 귀족이라면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얻은 이익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공익적인 측면이 창업과 결부되는 것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소비 계층인 ‘네오 실버’는 자신의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한 창업을 고려한다.청바지 입는 노년층으로 불리는 이들은 자산이 풍부하고, 브랜드와 소비 생활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 게다가 자식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게 특징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형 창업자에게는 비즈니스센터 프랜차이즈, 실버타운 사업, 유기농 건강식품 전문점 등을 추천한다.비즈니스센터 프랜차이즈는 소호 사업자에게 사무실을 임대하고 사업운영을 돕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사무실 임대업과는 다르다. 입주사를 대상으로 운영에서부터 영업지원, 세무지원, 업체 간 업무연계 알선 등 광범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센터 입주사는 대부분 1인 기업으로 관리 업무가 취약한 편인데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점주가 한다.실제로 기업을 경영해 본 CEO에게 유리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석(40) 사장은 2006년 2월부터 서울 광진구에 562㎡(약 170평) 규모의 비즈니스센터 오피스 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33개의 독립적인 사무공간을 갖추고 보증금을 포함해 약 3억5000만원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다.현재 월평균 매출은 1800만원. 이 사장은 “유망한 소호 업체와 친분을 쌓을 수 있고, 사업성도 좋다”고 들려줬다. 편리한 시설을 사용하려는 1인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입주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사무실별 냉·난방 환풍과 공기청정 시설이 제공된다. 또 전화기와 소호형 시스템 가구, 샤워실, 회의실, 인터넷 전용선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실버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실버타운 창업은 특별한 창업 노하우가 필요 없다. 실버타운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지원하는 기존 비영리 양로원이나 요양시설과 달리 입주자들이 부담하는 돈으로 운영하는 영리 주택을 말한다.실버타운은 30가구 이상의 주거 공간을 마련해야 인허가가 나온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0.3대 비율로 일반 주택보다 낮고, 자연녹지에도 건축이 가능하다. 분양할 때는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버타운은 주거, 의료, 식사, 건강관리 서비스와 각종 레포츠 시설이 뛰어나야 경쟁력을 갖는다.웰빙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웰빙 산업은 2000년 이후 매년 17~20%의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웰빙 산업 중 고객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각광받는 것이 유기농 건강식품 전문점. 일반적인 판매점에 비해 고객의 의식수준이 높아 눈높이가 맞을 것이다. 게다가 지역 내 건강 허브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유기농 건강식품 전문점을 운영하려면 검증받은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사업인 만큼 늘 같은 수준의 상품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 유기농 건강식품 전문점의 역사는 1991년 서울 강남에 오픈한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에서 시작됐다. 이후 풀무원은 2005년부터 유기농산물과 건강식품 복합 프랜차이즈인 ‘내추럴 하우스 오가닉’을 선보이며 좋은 평판을 얻었다.취미 살린 명품 매장·와인숍·골프방 ▎고령화 추세로 인기인 실버타운.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네오 실버’에게 맞는 창업에는 어떤 게 있을까? 많은 이와 친분을 쌓거나 취미를 연장할 수 있는 창업이 안성맞춤이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해외 명품을 많이 접하므로 이를 평가하는 안목도 높은 편이다.명품을 선호하는 자산가에겐 명품 매장 창업을 추천한다. 명품 매장 중에서도 카테고리 킬러숍이 인기다. 각종 브랜드의 완구용품, 스포츠용품, 아동의류, 가전제품, 식품 등을 하나의 매장에 갖추고 판매하는 것이 카테고리 킬러인데 기존 판매점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198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카테고리 킬러는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명품 카테고리 킬러숍으로는 ‘오르루체’가 유명하다. 샤넬, 루이뷔통, 펜디, 프라다, 버버리, 페레가모 등의 명품이 백화점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하다. 10년 동안 이탈리아, 미국 현지 브랜드 판매자와 직접 계약하며 명품을 구매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판매 원가를 확 낮춘 것이다.점주는 명품 판매 전문가인 ‘숍마스터’를 채용하면 매장 운영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명품 브랜드 카탈로그에 소개된 신상품을 본사에 주문하면 3주 내에 매장 전시가 가능하므로 얼리어답터로서의 만족감도 느낄 수 있다. 와인 선호도가 높은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와인바도 추천한다. 이 중 와인과 함께 이탈리아 음식을 취급하는 ‘보나베띠’가 있다.양질의 육류와 신선한 해산물에 세계적인 건강 식자재인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치즈, 토마토, 올리브유 등을 활용한 다양한 파스타 메뉴를 갖췄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 요리와 접목된 와인. 와인 전문 유통사인 본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명품 와인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테리어도 뛰어나다.와인 소품과 도구를 활용해 신비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인테리어 색상을 브라운으로 통일해 편안하고 아늑해 보인다. 스포츠 매니어에겐 스크린 골프장 창업을 권한다. 2008년부터 스크린 골프장이 대세라고 할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고급화와 대형화는 물론 음식점과 와인바, 주점을 끌어안으면서 기존 찜질방과 노래방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골프방은 멀티플렉스를 표방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성공을 거뒀다. 스크린 골프장 내부는 고객 4인 기준으로 장비 한 대에 최소 33㎡(10평)의 공간이 주어지며 그 공간은 더 넓어지는 추세다. 골프방의 미래는 밝다. 스크린 골프는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들어선 신종 레저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런 상황이 골프를 가상으로 체험하려는 이들의 발길을 잡아끌면서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골프방은 창업 이후 재료를 본사에서 공급받는 외식 창업과 달리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현재 4000개 골프방 중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골프존’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 뒤를 ‘KT VR골프’ ‘알바트로스’ ‘패밀리’등이 따르고 있다.창업 정보 꾸준히 챙겨야 고액 자산가 중 대기업 임원이나 CEO는 창업에 초보 수준의 지식을 갖춘 경우가 많다. 창업 현실을 모르고 정보에 어두우면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꾸준한 정보 습득만이 성공 창업을 이끄는 지름길이다.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창업전략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시간 날 때마다 신문과 인터넷을 활용해 창업 정보를 익혀야 한다. 둘째, 정보가 어느 정도 쌓였으면 관심 분야를 좁혀야 한다.주말에 상담센터를 이용해 전문가와 상담해 보면 도움이 된다. 셋째, 관심 분야를 정했으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창업 준비를 해야 한다. 소비자로서 해당 업종을 체험하고 평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시간 날 때마다 창업을 하고 싶은 후보지의 상권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산책을 하면서 업종을 발굴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궁합에 맞는 유망 사업은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온다.넷째, 박람회 등 창업 관련 행사도 도움이 된다. 장사 감각을 익힐 수 있고, 창업 사이트에 가입하면 정기적으로 창업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업에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주말을 이용해 창업 관련 사이버 대학에 진학해 과정을 밟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사이버 대학 등에 개설된 외식 과정에서는 주방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을 만날 수 있어 창업에 필요한 인맥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10.03.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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