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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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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르쉐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포르쉐 나우 성수’

산업 일반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에 포르쉐가 떴다. 팝업 스토어 ‘포르쉐 나우 성수’를 열고 MZ세대가 포르쉐만의 헤리티지(유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카 아이코닉(상징) 자체였던 과거부터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까지 포르쉐가 주는 메시지를 한 곳에 함축한 ‘포르쉐 나우 성수’를 직접 방문해 봤다. 성수역 2번 출구에서 건국대학교 쪽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인상적인 그래피티가 그려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포르쉐코리아의 신규 딜러사인 세영모빌리티가 직접 운영하는 ‘포르쉐 나우 성수’다. 개성을 추구하는 힙한 감성으로 도배된 성수동에서도 포르쉐 나우 성수는 포르쉐만의 브랜드 가치에 MZ세대를 자극하는 독특한 감성이 더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르쉐 나우는 포르쉐가 전 세계에서 각 지역 특색에 맞춰 가치와 테마를 나누는 새로운 브랜드 공간이다. 성수동만의 독특한 지역색을 배경으로 오픈하는 포르쉐 나우 성수는 ‘Driven Youth, Driven by Inspiration’이라는 테마 하에 다양한 영감을 제시하는 도심형 브랜드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참고로 포르쉐 나우 성수는 한국에서는 3번째, 세계에서는 27번째로 문을 연 포르쉐 팝업 스토어다. ━ 눈길 사로잡는 클래식 911 포르쉐 나우 성수에 들어서면 클래식한 감성의 빨간색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실제 소유주의 헌정을 통해 헤리티지 존에 전시된 차량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지난 1997년에 출시한 4세대 911 카레라4다. 911이 포르쉐를 상징하는 모델인 만큼 헤리티지존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해당 차량에 적용된 ‘가드 레드’ 색상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에도 선택 가능하다는 점에서 ‘포르쉐 헤리티지’를 가장 잘 표현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날 안내를 맡은 포르쉐 관계자는 “911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70%가 아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포르쉐 기술력의 상징과도 같은 차량”이라며 포르쉐와 911의 헤리티지에 대해 강조했다. 포르쉐 나우 성수의 전시 인테리어는 지역 고유의 특색과 브랜드의 감성적이고 친환경적인 가치가 반영됐다. 실제 4세대 911이 전시된 헤리티지 존과 타이칸이 전시된 이노베이션 존을 잇는 통로의 벽면은 종이 기둥으로 장식돼 친환경을 강조했다. 특히 거울로 이뤄진 통로 천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포르쉐 나우 성수의 테마를 관통하는 요소다. 회사 측은 "올드카(과거)를 지나며 거울 속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이노베이션 존’에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크로스오버 모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전시돼 있다. 방문객 누구나 전시차에 직접 탑승해 체험해 볼 수 있어 포르쉐가 주는 감성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도슨트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연남동 핫 플레이스 펠른과 협업 2층으로 올라가면 페이크 아트를 표방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샘바이펜(SAMBYPEN, 김세동)이 재해석한 포르쉐 관련 작품 전시를 비롯해 친환경 비건 음료 페어링을 선보이는 펠른(Perle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커피와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 펠른 측 관계자는 “이번 협업 과정에서 포르쉐의 개인화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존더분쉬'에 걸맞은 시그니처 메뉴를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층에는 차량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충분히 느낀 후 차량 구매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느 전시장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딜러와 상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딜러가 팝업 스토어에 상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포르쉐 나우 성수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운영된다.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나우 성수에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리더를 초청해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10 09:00

3분 소요
[단독] 포르쉐, 타이칸 출고 중단…원인 몰라 답답한 소비자

산업 일반

독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자사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의 출고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차 인도를 코앞에 뒀던 고객들은 원인도 모른 채로 한 달 넘게 대기 중인 상황이다.27일 취재 결과,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타이칸의 출고를 중단한 상태다.타이칸은 포르쉐가 2020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순수 전기차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은 ▶타이칸 ▶타이칸 4S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 ▶타이칸 GTS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S 등이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1296대가 팔리며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도 9월까지 1015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포르쉐코리아 측이 타이칸 출고 중단을 결정한지도 한 달이 넘었다. 이 기간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A씨는 “딜러사에서 갑자기 출고가 중단됐다고 연락해왔다”며 “금융(리스 등) 계약까지 다 준비해둔 상황에서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했다. 포르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타이칸의 출고 중단 원인과 재개 시점을 문의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여기에 딜러들의 설명도 제각각이라 고객 혼란만 가중되는 모양새다. 딜러들 사이에서는 타이칸 출고 중단 원인으로 차량 모듈 관련 업데이트, PDI 센터 문제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딜러들은 11월에는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포르쉐코리아 측도 타이칸 출고 중단과 관련해 정확한 원인 및 출고 재개 시점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들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타이칸 모델에 대해 내부에서 체크를 하고 있는 것이 있어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포르쉐코리아가 타이칸 출고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약 한 달간 타이칸의 출고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타이칸의 신규 등록 대수는 0대였다.당시 국토교통부의 리콜과 맞물렸다. 리콜 대상은 2020년 9월 23일부터 2022년 7월 28일까지 제작된 타이칸 총 2278대(미판매 포함)로, 제동장치 고장 자동표시 식별부호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였다. 다만, 포르쉐코리아 측은 이번 타이칸 출고 중단과 국토부 리콜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명확한 원인과 출고 가능 시점을 모르는 상태에서 불만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내부 정보를 모두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고객과의 신뢰 문제를 생각하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0.27 15:24

2분 소요
“제니가 직접 디자인한 포르쉐”…계약금만 1억, ‘존더분쉬 하우스’ 가보니 [르포]

산업 일반

“바퀴 부분은 ‘마이센블루’ 컬러로, 머리 등받이에는 ‘구름’ 장식 추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직접 디자인한 포르쉐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압구정동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2일 포르쉐코리아는 블랙핑크의 제니와 함께 디자인한 국내 최초 존더분쉬 차량인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을 공개했다. ‘존더분쉬(Sonderwunsch)’는 ‘특별 요청’이란 의미의 독일어로 포르쉐가 개인을 위해 차량을 특별 주문 제작하는 작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진행됐다. 지난 15일 방문한 포르쉐 ‘존더분쉬 하우스’ 앞에는 이른 오후에도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존더분쉬 하우스에는 제니가 직접 디자인한 차량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차량을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었다. 제니가 디자인한 차량은 지하 1층에 전시돼 있고, 포르쉐코리아 측에서 제공하는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됐다. 1층에선 존더분쉬 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 이벤트에 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2층에는 존더분쉬의 역사와 고객들이 주문 제작에 요청할 수 있는 다양한 부품을 직접 구경해보고 다양한 포르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존더분쉬 분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페인트 투 샘플’ 프로그램이다. 포르쉐가 선별한 170개의 색상 중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색상을 직접 해 주문할 수 있다. 170개 중 없는 색상도 ‘페인트 샘플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존더분쉬 하우스 2층에는 주문 제작에 실제로 활용되는 다양한 색상들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꾸며졌고, 지하 1층에선 데스크탑으로 포르쉐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색을 입히고 옵션들을 취향에 맞게 추가해보며 마지막엔 차량 견적까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 “착수금만 1억4000만원”…‘제니 포르쉐’ 보러 3500명 다녀가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주로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인도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착수금을 지불하면 존더분쉬의 3가지 종류 중 하나인 ‘팩토리 원-오프’를 통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제니가 디자인한 차량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이칸 4S’ 모델의 국내 가격은 1억5450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르쉐는 ▲테큅먼트,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 ▲에디션, ▲리미티드 시리즈, ▲존더분쉬 등 총 5단계의 맞춤형·개인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최상위 단계인 존더분쉬는 팩토리 커미션, 팩토리 리-커미션, 팩토리 원-오프(1대만 생산) 등 3단계로 나뉜다. 포르쉐 측에 따르면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은 ‘팩토리 원-오프’ 프로그램에 따라 제작된 차량이다. 팩토리 원-오프 프로그램은 차량 제작 전반에 고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실제로 제니가 직접 디자인한 ‘제니 루비 제인’ 구름 로고가 차량 곳곳에 들어갔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포르쉐 제니 에디션은 판매하지는 않고, 존더분쉬 프로그램 자체를 국내 최초로 알리기 위해 활용된 차량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블랙핑크 제니를 앞세워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 측에 따르면 존더분쉬 하우스 방문객 수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3500여명이다. ━ 셀럽 자체로 홍보 효과 ‘쑥’…“브랜드 정체성에 들어맞아야” 자동차 업계 외에도 셀럽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브랜드를 론칭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일례로 힙합 가수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가 있다. 가수 박재범은 지난해 4월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를 설립해 대표 상품 ‘원소주’를 개발해 선보였다. ‘박재범 소주’로 입소문을 탄 원소주는 지난 2월 25일 첫 출시 후 6개월 만에 100만 병이 넘게 팔렸고, 지금까지도 오픈런과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소비 ‘큰 손’으로 거듭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경영학과)는 “셀럽들이 브랜드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매출에 큰 영향을 줘 그 효과가 굉장히 무섭다”며 “세대와 타겟 고객이 계속 바뀌고 있어 새로운 고객층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연예인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들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경영학과)는 “최근 많은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셀럽들을 앞세운 이벤트나 브랜드 론칭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셀럽을 통해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으나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브랜드 인식에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브랜드 정체성과 맞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0.23 09:30

3분 소요

산업 일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가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특별 한정판 출시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포르쉐는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특별 에디션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BMW코리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BMW 숍 온라인을 통해 7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M85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한다. M85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의 퍼스트 에디션은 이달 BMW코리아가 국내 선보인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 모델 뉴 M85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의 출시를 기념하는 첫 번째 한정 에디션이다. M850i xDrive 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M 포티모 블루 메탈릭 색상의 차체에 고성능 쿠페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한 M 퍼포먼스 패키지와 M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다. M 라이트 쉐도우 라인, M 하이글로스 익스테리어 라인과 20인치 M Y-스포크 휠, 블랙 컬러의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장착돼 한정판 고성능 모델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배가한다. 고성능 럭셔리 4-도어 쿠페 모델인 M850i xDrive 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차체 외부에 BMW 인디비주얼 프로즌 탄자나이트 블루 색상이, 실내에는 코냑 색상의 BMW 인디비주얼 풀 레더 메리노 가죽이 적용된다. 주행 스타일 또는 도로 상황에 따라 승차감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이 탑재돼 보다 역동적인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한다. 두 모델의 엔진룸에는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4.4리터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함께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 BMW xDrive 시스템이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가속한다. 이외에도 보닛과 트렁크 도어, 휠 캡에 BMW M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BMW 모터스포츠' 엠블럼이 적용돼 한층 높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더한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M850i xDrive 쿠페 퍼스트 에디션 1억5510만 원, M850i xDrive 그란 쿠페 퍼스트 에디션 1억4810만 원이다. 각각 10대, 15대만 한정 판매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프리미엄 SUV 모델 카이엔의 플래티넘 에디션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플래티넘 에디션은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새틴 플래티넘 컬러 마감의 조화로운 디자인 요소가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카이엔,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해당 모델의 쿠페 버전 플래티넘 에디션 등 총 4종이다.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은 새틴 마감 플래티넘의 다양한 디테일 적용으로 세련되고 독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전면 에어 인테이크 슬랫의 인레이, LED 리어 라이트 스트립에 통합된 포르쉐 레터링, 후면의 모델명과 기본 사양의 플래티넘 에디션 전용 21인치 RS 스파이더 디자인 휠 등에 모두 새틴 플래티넘 컬러가 적용된다. 블랙 컬러의 스포츠 테일파이프와 사이드 윈도우 트림은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한층 더 강조한다. 화이트와 블랙 컬러, 메탈릭 페인트 마감의 제트 블랙, 카라라 화이트, 마호가니, 문라이트 블루 그리고 스페셜 컬러 크레용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는 크레용 컬러의 안전벨트, 플래티넘 에디션 로고가 각인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도어 엔트리 실, 텍스쳐드 알루미늄 인테리어 패키지와 실버 컬러 트림을 통해 특별한 감성을 더한다.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은 더욱 확장된 첨단 장비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을 포함한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루프 시스템, 프라이버시 글라스,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엠비언트 라이트, 8방향 조절 가능한 가죽 스포츠 시트, 프런트 및 리어 시트 헤드레스트의 포르쉐 크레스트, 대시보드의 아날로그 시계가 포함된다. 신형 카이엔, 카이엔 쿠페 플래티넘 에디션의 가격은 각각 1억3720만원, 1억3960만원이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플래티넘 에디션은 각각 1억4290만원, 1억4620만원에 판매된다. 쿠페 버전의 플래티넘 에디션은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등 관련 부서에서는 프리미엄차를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고가의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차별화, 희소 가치 등을 차량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 제조사들도 이런 점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7.12 17:03

3분 소요
[판 커지는 전기차 시장] 몰려오는 전기차… 거꾸로 가는 전기차 정책

자동차

재규어·벤츠 등 1억원대 전기차 선뵈… 전기차 충전요금은 최소 2배 인상 전기차(EV) 시장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미하던 전기차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형 승용차 일색에서 전기차 시장에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고성능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소형 트럭도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가세하면서 본격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기차 이용자가 부담하는 충전 비용이 내년부터는 최소 2배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부터 전기차 충전용 전기에 대한 특례요금 해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전요금은 ㎾h당 현재 80~100원 수준에서 최소 2.5배, 최대 3배까지로 높아질 수 있다. 가솔린 차량 연료비 대비 10~20% 수준이던 전기차 이용요금(충전대금)이 40% 수준으로 인상되는 셈이다.최근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건 수입차다. 올해 수입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미했던 전기차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수입 전기차 비중은 0.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증감율은 440%를 훌쩍 넘는다.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것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리프’다. 리프는 세계 시장에서 누적 40만대 이상 팔린 전기차로, 한국닛산은 3월 2세대 신형 리프를 출시했다. 리프는 상반기에만 400여 대가 팔렸는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 중 약 80%를 차지한다. 사실상 리프가 수입 전기차 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그런데 수입차 업계는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입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1%가 안 되지만 지금부터는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수입 전기차 본격적으로 출시 실제로 재규어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잇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재규어는 상반기 5인승 SUV 전기차인 ‘I-PACE’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I-PACE는 1억원이 넘는 고가지만 상반기에만 40여 대가 팔렸다. 겉보기에는 의미 없는 숫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차 가격을 고려하면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차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4.8초에 불과하다. 90㎾h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333㎞를 달릴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마코리아 측은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을 사용하면 배터리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전은 DC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공공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00㎾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40분 만에, 50㎾ 충전기 이용하면 9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10월 22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벤츠가 첫 번째 전기차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를 공식 출시했다. 이 차 역시 중형 SUV급으로, 8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09㎞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EQC는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앞뒤에 서로 다른 2개의 모터를 장착했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는 77.4㎏·m에 이른다. 시속 180㎞까지 달릴 수 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억500만원이다. 현재 구매 보조금 부분에 있어서 테스트 단계에 들어가 있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밝힐 예정이다. 마티아스 루어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해외지역 총괄사장은 “한국 전기차 시장은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이 받쳐준다면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델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앞선 8월 보급형 세단인 ‘모델 3’를 공식 출시했다. 모델 3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14만대가 팔린 프리미엄 중형 전기차 세단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모델 3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86㎞를 주행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인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롱 레인지 ▶퍼포먼스 3개 트림을 선보인다.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는 제로백이 5.3초, 최고 시속은 225㎞다. 가격은 5239만원부터다. 롱 레인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99㎞를 달릴 수 있고, 제로백은 4.6초다. 최고 시속은 233㎞로, 가격은 6239만원부터다. 퍼포먼스는 1회 충전으로 약 499㎞를 주행할 수 있고, 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다. 판매가격은 7239만원부터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 3는 테슬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수입차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자 현대·기아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전기차 85만대를 판매,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확 끌어올려 세계 2∼3위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세계 전기차 판매 72만4000대 가운데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약 6%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 중인 코나를 앞세우고 1t 트럭 전기차인 포터를 추가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코나 전기차는 지난 9월 국내 전기차 가운데 등록 대수 2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소형 SUV급인 코나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6㎞로, 국내 판매 전기차 중 가장 길다는 장점을 내세워 독주하고 있다.기아차는 내년 8월께 ‘셀토스’ 전기차를 내놓고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출시 이후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셀토스 상품성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을 기존 코나 EV와 공유,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셀토스 전기차는 보급형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아차 제품군 가운데 전기 SUV는 니로 전기차가 유일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아차가 제공하는 풍부한 전기차 서비스 인프라를 무기로 내세운다. 구매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코나 전기차(4650만~4850만원)와 비슷한 4000만원대가 유력하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내년께 전기차 ‘조에’ 국내 도입을 확정짓고, 판매 시점을 본사와 조율 중이다. 조에는 프랑스는 물론 독일, 스페인 등 유럽 현지에서 동급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상품성과 내구성을 입증받은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95㎞(유럽 기준)에 달한다.완성차 브랜드는 전기차 판매와 함께 충전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타이칸을 시판하기에 앞서 국내에 홈차징(거주구역)·딜러차징(포르쉐 센터)·온더로드 차징(데스티네이션, HPC) 충전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PC는 전국에 10여 곳이 구축되고 최대 320㎾ 충전 전력이 지원된다. 완속충전기 수는 국내에 최대 120여개 장소에 짓는다는 것이 포르쉐코리아의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10월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인 ‘차징 존(Charging Zone)’을 마련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시설로, 100㎾급의 충전기 10대를 설치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코나 등의 전기차를 활용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운영에 이어 자체 초고속 충전기 구축에도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모터스튜디오 고양 지하 4층에 마련한다. 충전 전력은 평균 150~350㎾ 수준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서울 압구정, 경기도 분당, 경상남도 진주, 전라북도 군산 등에 슈퍼차저를 추가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슈퍼차저 충전소는 21곳이며, 충전기 수는 138기다. ━ 충전요금,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지적 완성차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기차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전기차 충전용 전기요금이 최소 2배가량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부터 전기차 충전용 전기에 대한 특례요금 해지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로운 특례 할인은 없어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한시적 특례도 모두 일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이 같은 방침은 올 상반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낸 것을 비롯해 연이은 실적 부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은 ㎾h당 80~100원 수준이다. 특례요금이 폐지되면 최소 2.5배, 최대 3배까지로 높아질 수 있다. 가솔린 차량 연료비 대비 10~20% 수준이던 전기차 충전요금이 가솔린 차량 대비 40% 수준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의 충전요금 정상화 결정은 예견된 일이고, 언제까지 한전이 적자를 감소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초기인 만큼 두 가지 항목 가운데 기본요금만이라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야 모두가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제안했다. ━ 트럭도 이젠 전기차 시대 - 1t 트럭에 이어 중형 전기 트럭 ‘개발 완료’ 현대자동차가 전기버스에 이어 트럭을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마다 강화하고 있는 노후 디젤차 규제 추세에 대응해 상용차 라인업에 전기차 모델을 대폭 강화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우선 연내 1t급 소형 트럭 ‘포터’ 전기차를 양산한다. 이미 개발을 마친 포터 전기차는 슈퍼캡 2WD 단일 트림으로, 최고 출력 135㎾(183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58.5㎾h로 1회 충전 시 약 180㎞를 달릴 수 있다. 연간 생산 목표는 8000대 수준이다.오는 12월 중순 500대 양산을 시작, 2020년에 본격 출시한다. 기아차도 포터 전기차와 스펙이 동일한 1t 트럭 봉고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2.5~3.5t급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티 전기차는 128㎾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00㎞ 이상을 달릴 수 있고, 약 7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현재 마이티는 주로 택배나 식자재 배송 등 도심 근거리 화물차로 활용된다.마이티 전기차는 기존 디젤차 대비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연료비를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경제성이 강점이다. 다만 아직 넉넉하지 않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전기 상용차 판매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1~3t급 화물차의 일평균 총 주행거리는 227.1㎞다. 이 중 적재운행거리는 158㎞, 공차운행거리는 69.1㎞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선보일 예정인 포터·마이티 전기차의 예상 주행거리는 1회 충전으로 200㎞ 가량에 불과해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차량의 평소 적재 수준을 비롯해 기후,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지는 배터리 성능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현재 예상 주행거리로 실제 전기 화물차가 상용화하면 하루 1회 이상의 완전 충전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2019.11.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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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입차 브랜드 기상도] 벤츠 독주 속 아우디·폴크스바겐 ‘1만대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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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포드·도요타 선전 … 포르쉐·마세라티 등 억대 스포츠카 판매량 늘어 2018년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도 한국 수입차시장을 휩쓴 가운데 아우디·폴크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고, 도요타가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총 24만255대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대 수 23만3088대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2015년의 24만3900대에 근접한 수치다. 12월이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은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6.92%(11월 기준)로, 수입차가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한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 15.53%보다 1.39%포인트 높다.브랜드별로는 벤츠의 독주가 이어졌다. 벤츠는 올 1~11월 6만432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6만4902대)과 비슷한 수치를기록했다. 2017년 출시한 E클래스가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E300 4매틱과 E300은 각각 8336대, 7816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1, 2위를 기록했다. E클래스 최하위 트림인 E200은 7194대가 팔려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역대 첫 연간 7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벤츠는 대대적인 할인 공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벤츠는 일반적으로 공식 할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C·E클래스를 전략 판매 차종으로 꼽고 2월부터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중고차를 반납하는 경우 약 5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과 딜러 기본 할인 등을 통해 최대 800만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했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3개월간 이자를 대납해주기도 했다. 6130만원인 E200의 경우 모든 할인 혜택을 받으면 5000만원대 초·중반에 구입할 수 있다. ‘디젤게이트’로 1년 5개월 동안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폴크스바겐이 3월 판매 재개에 나선 것에 맞춰 할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벤츠·BMW, 연초부터 대대적 할인 공세 올해 4만7569대를 팔아 2위를 기록한 BMW도 연초부터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3시리즈와 3그란투리스모(GT)의 경우 기본 할인과 중고차 보상판매를 묶어 최대 1700만원까지 할인했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는 중고차 보상판매 없이도 최대 10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BMW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올 상반기 판매량을 끌어올렸으나, 잇단 주행 중 화재 사고로 하반기부터는 판매량이 급격히 꺾였다. 시장점유율도 19.8%로 지난해 24.84%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3월 판매 재개를 하자마자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각각 1만4282대, 1만1893대를 판매해 5.95%, 4.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티구안을 중심으로 3000만~4000만 원대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였다. 아우디는 디젤 모델인 A6 35TDI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화재 사고로 판매량이 감소한 BMW 5시리즈의 공백을 노렸다. 독일 3사의 이런 가격 정책은 국산·수입 브랜드 간에 가격 격차를 좁혀, 내수 시장을 잠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의 경우 3.3 가솔린 모델이 트림별로 4만899~6214만원, 2.2 디젤 모델이 5183만~6106만원이다.올해 일본차 중에서는 도요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1만5196대를 팔아 6.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도요타의 대표 모델은 지난해 말 출시한 캠리 하이브리드로 1~11월 5084대를 팔았다. 이번 8세대 캠리는 도요타의 새 플랫폼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를 처음 도입한 차량이다. 저중심 설계에 높은 주행 안전성, 고급스러운 실내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도요타는 캠리와 더불어 렉서스E300h·아발론·프리우스·라프4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을 독식하는 모습이다.혼다는 도요타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혼다는 지난해 도요타에 육박하는 973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127대 판매에 그쳤다. 주력 차종인 어코드가 분전하며 11월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지만 이 외에는 주목받은 모델이 없었다. 시트로엥과 재규어를 제외한 대다수 미국·유럽 제조사들도 선전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열풍 속에 랜드로버는 고급 브랜드임에도 1만1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8.44%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벨라 등 도심형 SUV가 약진한 덕분이다. 올해 XC40을 내놓으며 중소형 SUV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힌 볼보도 전년 동기 대비 23.5% 많은 7925대를 판매해 열풍을 이어갔다. 볼보는 XC60(중형)·XC90(대형) 등 SUV 시장에서 각 새그먼트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세단 시장에서도 S90이 활약 중이다. ━ SUV 열풍 속 미국 3사도 호실적 미국 제조사들의 경우도 캐딜락·포드·크라이슬러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캐딜락은 CT6·XT5의 인기에 힘입었고 포드는 익스플로러, 크라이슬러는 지프 랭글러의 판매가 순항했다.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억대 스포츠카 판매도 늘어났다. 최저가 모델이 1억원에 육박하는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어난 4066대를 판매해 이미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나온 2세대 파나메라를 중심으로 파나메라4·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파나메라 4s 등 여러 트림이 골고루 인기를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판매량이 집계된 이탈리아 마세라티도 1~11월 1538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세라티의 국가별 판매량 글로벌 10위 수준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포르쉐 마칸·카이엔 등 신차 출시 계획과 고가 스포츠카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로 앞으로 2년은 성장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1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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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정부 관리에 웃는 수입차 업계] 탈세 온상 법인차 판매 늘고 리콜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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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증규정 위반도 예사 … 정부 관리·감독 강화해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한국 인증 규정을 위반했다. 환경부는 11월 9일 이들이 ‘대기환경보전법’상 인증규정을 위반했다며 인증 취소와 과징금 처분 등의 행정처분을 사전통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문제가 확인된 차종에 한해 리콜명령이 추가적으로 내려지게 된다”며 “인증 취소 및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은 수입사에 내려지는 것으로 기존 차량 소유자는 차량을 운행하거나 매매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20만대의 차량 중 인증이 나오기 이전에 일부 수입 통관이 이뤄진 사례와 함께 변경인증 또는 변경보고가 누락된 채 일부 수입 통관이 있었던 것”이라며 “수입 프로세스와 인증 프로세스 간의 조율이 원활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명했다.수입차 인증은 수개월 간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수백 페이지의 기술 보고서를 분석하고 일부 모델을 선별해 환경부 산하 연구소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도 받는다. 하지만 모든 차량과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기엔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다. 일부 수입 브랜드들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인증을 통과하는 꼼수를 사용해왔다. 지난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사례처럼, 유럽에서 진행한 실험 자료의 수치를 왜곡해서 서류를 작성하는 일도 있다. 인증 기간이 너무 길다며 항의한 업체들도 여럿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 임원은 “유럽 인증을 통해 도로에서 실제로 주행 중인 모델”이라며 “한국 정부의 과도한 인증 절차는 하나의 무역 장벽”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최고급 브랜드조차도 인증 과정에서 번번히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벤츠의 경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 수입해 판매한 21개 차종의 배출가스 또는 소음 관련 부품을 인증받은 것과 다른 부품으로 제작해 8246대를 수입해 팔았다. 환경부는 C63 AMG 등 19개 차종의 경우 점화코일, 변속기, 냉각수온센서 등의 배출가스 관련 부품을 인증받은 것과 다른 것으로 적용했으며, ML350 블루텍(BLUETEC) 등 2개 차종은 인증받은 것과 다른 소음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 중국은 리콜 … 한국에선 지지부진 문제가 생긴 이후에 리콜이나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 소비자는 찬밥이라는 지적이 있다. 폴크스바겐 리콜 사건 이후 미국과 유럽에선 전량 리콜과 소비자 보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한국에선 아직도 보상 문제를 놓고 소비자와 회사 간 지지부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정부의 리콜이행 권고도 무시하는 사례가 있다. 벤츠는 지난 1년간 다카타 에어백 탑재 차량에 대한 당국의 리콜이행 권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다카타 에어백은 차량 충돌시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문제가 있다.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벤츠에 권고한 모델은 1만8700여대다. 하지만 벤츠코리아는 불과 137대의 차량만 리콜을 실시했다. 정부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업체가 이행하지 않아도 마땅히 제제할 방법이 없다.수입차 관리 제도의 허점은 판매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수입차를 법인차량으로 등록해 세금을 피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기준 가격이 5000만원 이상인 고가 수입 자동차 가운데, 법인차 판매수는 5만1858대에 달한다. 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 법인차는 2015년 같은 기간 5만3135대 팔렸다가, 2016년엔 4만6420대로 줄었다. 정부의 법인차 과세 강화로 지난해 주춤했다. 하지만 채 1년이 지나기 전에 다시 예전의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2016년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던 이유는 법인 명의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해 세금을 감면 받고, 실제로는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서였다. 차량을 법인용으로 등록하면 연간 감가상각액과 유지비 등 1000만원에 대해 법인세법상 손실금으로 처리할 수 있다. 차량을 개인이 아니라 법인용으로 사용했다는 운행 기록부만 작성하면 차량 구입비용도 전액 사업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컨대 6000만원 상당의 독일 세단을 법인 명의로 구입하면 1700만원을 할인받는 셈이다.실제로 수입차 중에서 법인차로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렸다. 벤츠 E클래스(E220d, E220d 4매틱, E300, E300 4매틱 등 4개 차종 포함)는 올 1~9월 법인 명의로 7829대 팔렸다. 올해 전체 수입 법인차 판매(6만956대) 10대 중 1대는 벤츠 E클래스인 셈이다.단일 차종으로는 기준 가격이 6630만원인 BMW의 520d가 1~9월 동안 법인에 3020대가 팔려 가장 많았다.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도 1~9월까지 법인이 60대를 구매해 지난해 41대보다 46%나 증가했다.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 법인차는 규제 전 판매량을 넘어섰다. 2015년 1~9월에 7000만~1억원의 수입 법인차는 1만6635대가 팔렸고, 2016년엔 이보다 2640대 줄어든 1만3995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만7925대나 팔렸다. ━ 법인차 운행기록부 관리 체계 미흡 고가 수입 법인차 판매가 다시 증가한 원인으로는 정부 관리·감독 부실이 꼽힌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 차원에서 개정법 시행 1년이 지난 지금도 고가 차량의 법인 소유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세무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표준 운행기록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허술하다. 국내 표준 운행기록부는 주행 전 계기판 거리와 주행 후 계기판 거리, 출퇴근 사용 거리, 업무용 사용 거리만 숫자로 기입하게 돼 있다. 이와 달리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업무용 차의 사적 이용을 막기 위해 운행 기록을 자세히 적도록 한다. 예컨대 호주의 운행기록부는 자택 주차 일수와 목적지, 사용 목적 등을 자세히 서술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운행기록부에 도착지, 사용 목적, 운행 중 기름값, 톨게이트 비용 등 유지비까지 기재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운행 기록부 작성 규정 도입 이후 허위 기재 등으로 규제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걸 학습했기 때문에 당분간 고가 수입 법인차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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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차, 별별 마케팅 - 일회성 시승 넘어 품질·문화 체험

산업 일반

“건널목에 사람이 보이네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멈추고 사람이 건너갈 때까지 기다려요.”11월 2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2층. 유치원생들이 BMW 미니카를 운전하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이달부터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전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드라이빙 스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교통표지판 읽기와 교통사고 발생 상황 교육 등 다양한 교통 법규를 배울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체험 교육을 이수한 어린이에겐 키즈 드라이빙 라이선스를 발급한다. 보호자들은 야외 교육장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참관 할 수 있다.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는 전시장과 공원·체험시설외에 주행트랙까지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를 통틀어 BMW가 처음이다. BMW그룹 내에서도 개별 국가에 드라이빙센터를 세운 것은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BMW의 이안 로버슨 세일즈· 마케팅 총괄사장은 “한국은 BMW 입장에서 전 세계 ‘톱10’에 드는 시장”이라며 “인천 드라이빙센터는 한국 시장을 경쟁 회사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2014년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꺼내든 카드는 ‘체험 마케팅’이다. 시승의 기회를 늘려 고객과의 거리를 줄이는 동시에 브랜드 홍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유난히 발달한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체험 행사와 커뮤니티 공간을 늘리고 나섰다. 일회성 시승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품질과 문화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BMW에 이어 도요타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복합 브랜드 체험공간인 ‘커넥트 투(CONNECT TO)’를 10월에 개장했다. 전체 면적 876.5㎡로, 책과 영상을 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존’, 자동차를 주제로 한 ‘갤러리 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존’으로 구성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시판차 쇼룸, 자동차 주행 공간과는 차별화된 문화 요소를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공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 재규어·포르쉐 레이싱 체험 프로그램 큰 인기 재규어코리아는 10월 10~13일까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 라이브 어드밴스’를 진행했다.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는 영국에서 개발한 서킷 주행 체험 프로그램으로 2013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올해는 재규어의 고성능 차량인 ‘R’과 ‘R-S’ 모델로만 구성된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 라이브 어드밴스’를 추가해 관심을 모았다. 3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했지만 16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조기 마감됐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1박2일 간 ‘F-TYPE R 쿠페’부터 ‘XFR’ ‘XFR-S’ ‘XKR-S’ 등 고성능 라인업을 시승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포르쉐코리아는 지난 5월 ‘2014 포르쉐 월드로드쇼’를 성황리에 치렀다. 포르쉐 월드로드쇼는 독일 본사가 주관하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체험행사로 포르쉐 전 차종을 마음껏 타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포르쉐 차량을 소유한 고객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졌다. 최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은 물론 911, 파나메라 등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22대의 차량이 동원됐으며 참가비는 50만~60만원이었다. 다소 비싼 참가비였지만 예상보다 일찍 모집이 마감됐다. 400여명이 참가했다.이 행사에는 운전 교육을 책임질 유명 외국인 강사들이 초빙돼 기본 자세 교육부터 핸들링, 브레이킹 교육을 제공했으며 서킷 주행과 슬라럼(콘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서 연속으로 S자 코너를 달리도록 만든것)이 이어져 흥미를 유발했다. 포르쉐코리아의 김근탁 대표는 “포르쉐 월드로드쇼는 단지 차를 타보는 데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이해하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성능·고가 브랜드는 레이싱 트랙을 마련해 체험 마케팅을 벌였다. 이와 달리 중소형 수입차 브랜드는 독특한 방식으로 체험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바로 카셰어링이다.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리는 주 고객은 20~30대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들이 운영 중인 수입차 가운데에선 BMW 미니, 피아트 500(친퀘첸토), 포드 머스탱 등이 인기 차종으로 꼽힌다. 가격은 BMW 미니의 경우 한 시간에 1만2500원, 피아트 500은 1만원 선이다. 깜찍한 디자인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니나 피아트500의 경우 결혼식 웨딩카나 이벤트 차량으로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예약만 수십 명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 중소형 브랜드는 카셰어링 활용한 마케팅 수입차 업체들은 카셰어링 가격을 인하하며 자사 모델을 업체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카셰어링 이용 고객에게 자사 모델을 홍보해 인지도를 높이면 구매로도 이어질 거라 기대해서다. 피아트 500을 앞세워 카셰어링 마케팅을 강화한 피아트의 경우 올해 3월 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0%가 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카셰어링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 분석 결과 20~30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을 겨냥해 수입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렌트 비용이 수십만원에 달하는 수입차들을 시간 단위로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점이 고객에게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국산차도 수입차 공세에 맞서 고객 체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 스튜디오’를 열고 카페도 갖췄다. 또 전국 29곳에 설치된 시승센터 가운데 9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승센터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도요타 등의 수입차들을 갖춰 현대차 모델과 번갈아 타보는 비교시승이 가능토록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드라이빙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서울 강서 드라이빙센터까지, 전국 18곳에 드라이빙센터를 구축 완료했다.이곳은 고객들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고객들이 기아차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새로운 고객 소통 공간으로 꾸며 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차를 잘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자동차 문화를 결합 시킨 다양한 체험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4.11.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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